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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2/23 20:41:22
Name 텅트
Subject [일반] 스타워즈 에피 9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리뷰 (스포 구분)
장장 42년에 걸친 스타워즈 스카이워커 사가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솔직히 어이없음+시원섭섭이네요.
편의상 에피 7, 8, 9은 '깨포', '라제, '라오스'로 약칭을 사용하겠습니다.

라오스의 평가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라제입니다.
피지알을 비롯한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라제가 똥으로 취급받고 있고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로 강력한 반발이 있었죠.
덕분에(?) JJ는 영화 초반부터 '라제 지우기'로 일관합니다.
그 것도 매우 노골적으로요.

참고로 고백하자면 저는 라제를 그럭저럭 괜찮게 봤습니다.
깨포같은 경우는 보면서 즐거웠지만 막상 영화관을 나오고 나서는 
레이의 정체 말고는 딱히 생각할 건덕지가 없었죠.
이미 한참 전에 봤던 오리지널 스타워즈에 캐릭터들 스킨 새로 씌워서 찎은 영화라고 봐도 무방했으니까요.
그에 비해 라제는 보면서 '으잉?'하는 부분들이 있었고 
분명히 단점도 많은 영화지만 루크의 변화같은 경우 충분히 납득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20대 초반의 루크에 본인들을 투영해서 과도하게 까였다고 생각합니다.
왜 라제 얘기를 이렇게 길게 하냐면 라제에 대한 관객들의 생각은 라오스에 대한 평가와 밀접하게 연관될 수밖에 없거든요.
기본적인 주제 의식부터가 그렇습니다.
라제는 청소부 소년으로부터 대표되는 '포스는 누구나에게 오픈되어 있다'를 다뤘다면
라오스는 제목부터가 '기승전 혈통이 최고'죠.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영화적으로 봤을때 라오스는 그냥 망작입니다.
참고로 같이 관람한 와이프는 라제를 정말 싫어했는데 라오스에 대한 평가는 저랑 거의 일치했습니다.
'라제를 싫어했다'는 라오스를 즐기기 위한 필수조건일지는 몰라도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거죠.

웃긴건 라제에 대한 비판 중 하나가 끝이 너무 암담해서 어떻게 진행할 것이냐? 인데
이에 대한 JJ의 해답은 역으로 '그보다 훨씬 더 암담한 상황을 만들자!'입니다.
그리고 그 암담한 상황을 셋업하기 위해 초반 30분간 정신없이 진행됩니다.
조금 얘기하다가 커트, 조금 얘기하다가 커트. 
게다가 대사 속도도 비정상적으로 빨라서 마치 유투브 영상들 1.2배속으로 보는 느낌입니다.
진지하게 영사기가 고장난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보면서 계속 와이프랑 '이게 뭥미?'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서로 쳐다본게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한 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는 나름 정상적인 페이스를 찾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스타워즈에 관객들이 요구하는게 타이트하게 짜여진 스토리는 아님에도
영화를 즐기기 위해 요구되는 '불신의 정지(suspension of disbelief)' 수준이 높아도 너무 높습니다.
(물론 이건 라제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인데 라제보다 덜 심각하지 않습니다.)

또 큰 문제는 긴장감이 없습니다.
많은 영화들의 경우 우리는 '착한놈이 나쁜놈을 물리친다'라는 결말을 알고 있습니다.
최종 목적지를 알고 있음에도 그 과정에서 손에 땀을 쥐게하는게 좋은 영화인데 라오스는 그런 면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중간에 '오 대박!'이라는 생각이 드는 씬이 있는데 바로 1분 뒤에 '응 아니야'라고 원상복귀하는거 보고 마지막 남은 기대를 져버리게 되더군요.

그렇다고 칭찬할만한 점이 없는건 당연히 아닙니다.
캐리 피셔의 작고로 많이 꼬였을텐데 레아 장군은 생각보다 많은 장면에서 나오고 어색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합격점 이상은 줄만합니다.
그리고 아담 드라이버는 정말 훌륭한 배우입니다.
에피 7을 보고 나서 '카일로 렌 초반 등장 포스보고 베이더인 줄 알았는데 분노조절장애 찌질이네'라는 식의 비판이 많았는데 저는 그 당시 
'오리지널이 루크 스카이워커의 성장기, 프리퀄은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성장기라면 새 트릴로지는 레이의 성장기보다 카일로 렌의 성장기가 될 것 같다'라고
썼는데 저의 기대치를 만족시켜줬습니다.
아마 스타워즈 시리즈를 통틀어서 가장 입체적으로 잘 드러난 캐릭터가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각종 까메오들 역시 뻔하다면 뻔하지만 효율적으로 잘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를 포함합니다.














































영화 내내 '라제 지우기'로 일관한다 그랬는데 역시나
라제의 얼굴마담으로 엄청 욕먹은 로즈 티코는 거의 없는 사람 취급 당합니다.
이게 좋은 사람도 있을테고... 뭐 저도 남자인지라 이왕이면 다홍치마 예쁜 배우들 보는걸 선호하지만 너무 쉰밥 신세라 불쌍하더군요.

레이가 포스를 이용해서 츄바카가 포로로 탑승한 운송선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 보면서 처음으로 인상적인 씬이었습니다.
그 전에 카일로 렌의 스쿠터(?)를 광선검으로 자르는 장면도 멋있긴 한데 이미 트레일러에서 나와서...
거기에 바로 카일로 렌 역시 포스로 응수하다가 레이가 포스 라이트닝을 작렬하면서 운송선이 터집니다.
이게 바로 위에 언급한 레이가 팰퍼틴의 손녀라는걸 확인사살시켜주는 '오 대박!'이라는 장면입니다.
레이가 '내가 시스의 힘으로 츄바카를 죽이다니' 좌절하는데
문제는 1분 뒤 츄바카가 멀쩡히 살아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관객들 입장에서도 '내 사랑 츄바카가 죽다니...' 이러면서 레이와 함께 고뇌하는 시간을 줘야 되는데 그딴 여유는 없습니다.

추가로 C3PO가 시쓰 언어를 프로그램상 번역 금지되어 있어서 포맷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포맷당하기 전에 C3PO가 '내 친구들을 마지막으로 볼게'라고 제법 감동적인 대사를 날리는데...
그러면 뭐합니까. R2D2에 메모리 백업되어 있다고 안전장치를 다 깔아놨는데.
이 정도면 관객의 지적 수준을 우롱하는 거죠.
게다가 프리퀄을 본 우리는 C3PO 기억이 리셋된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고요.

그렇다고 희생이 전혀 없는건 아니긴 합니다.
레이와 카일로 렌의 일기토에서 레아 장군이 포스를 이용해서 자기 아들을 패배하게 만들고 사망하거든요.
하지만 여기서 다시 한 번 '카일로 렌이 벌써 사망하나?' 의아해하는 순간 레이는 포스로 카일로 렌을 살리는 기적을 보여줍니다.

하다 못해 헉스 장군마저 그냥 스토리를 진행시키기 위한 배신자 1로 너무 간단하게 소모되는 걸 보고
캡틴 파스마의 허무한 최후가 연상되더군요.

장점을 얘기하자면 영화 내내 최고의 명장면은 카일로 렌과 한 솔로의 대화입니다.
레이에게 병주고 약주고를 당한 카일로 렌이 아버지와 재회해서
'Dad...'라고 운을 띄우며 주저하자 한 솔로가 'I know'라는 명대사를 시의적절하게 날려줍니다.
이 순간만은 저도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네요.

레이-핀-포 사이의 오묘한 삼각관계도 적당히 유머로 잘 처리했습니다.
거기서 억지로 러브라인 만들었으면 정말 화날뻔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더군요.

억지 러브라인 얘기하니까...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카일로 렌과 레이의 키스씬이 나오는데 영화관 전체가 빵터졌습니다.
제가 빵터지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뻔히 예측되었기 때문이었네요.

































스포 끝.


마지막으로 과도한 PC에 대한 걱정은 저어어언혀 하실 필요 없습니다.
애초에 타겟을 '라제에 빡친 스타워즈 팬'들로 잡았다는 것이 명백히 보여서...
딱 하나 여자들끼리의 키스씬이 막판에 잠깐 나오는데 지나가는 장면 1에 가깝습니다.


4줄 요약
팬서비스, 팬서비스, 팬서비스
라제를 그럭저럭 괜찮게 봤다면 이 영화를 좋게 평가하기는 거의 불가능.
라제를 정말 정말 싫어해도 이 영화를 좋게 평가하기는 힘듦.
스타워즈 팬 20명을 모아서 각각 또 보고 싶은 장면 하나씩 꼽으라고 한 다음 짬뽕하면 대략 이렇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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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3 20: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라제 대놓고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 줄거리 읽어보고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깨포만 하더라도 새로운 캐릭터의 정체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엔간한 설정 붕괴나 비약은 넘어갔었고(특히 퍼스트오더와 레지스탕스의 기원을 하나도 다루지 않아서 벙찌긴 했습니다), 라제에서는 과거와의 작별과 세대 교체를 대놓고 드러내서 솔직히 단점도 많았지만 장점을 더 높이 평가했는데, 이번껀 그냥 팬무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거 같더라구요. 더욱이 그 전에 영화에서 다루지도 않던 포스의 특수능력은 왜 그리도 넘쳐흐르는지...

유게 관련 글에서 OrBef님과 얘기할 때 언급했지만, 펠퍼틴의 후손인 레이가 정체성을 부정하고 라이트 사이드로 넘어가는 것이나 벤 솔로가 다크 사이트로 넘어가 두 가문(?)이 다음 세대에서 크로스되는건 꽤 괜찮은 기획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이런 식의 과거와의 연결은 죄다 단절하고 과거의 영광 다 리셋한 뒤에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프리퀄 제다이들 혼령까지 단체로 소환하는 과거로 완전히 돌아가버리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전통을 단절하고 싶었으면 끝까지 단절하든가 해야지 대체 이게 무슨 짓입니까(로즈 티코가 공기가 된 것 하나만 마음에 드네요). 시퀄 트릴로지를 처음 기획할 때 생각이 있기나 했었는지 의구심이 드네요.

국내에서는 1월 8일 개봉인데 지금 보러갈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아마도 안 볼 가능성이 더 높을거 같네요.
19/12/23 22:09
수정 아이콘
저도 안 보기로 정했습니다. 이미 솔로도 안 봤고 평 좋은 만달로리안도 안 보고 대체로 정 떼는 단계였는데, 아들놈이 보고 오더니 차에서 괴성을 지르더라고요.
19/12/23 22:15
수정 아이콘
이제 다섯살된 아들을 겨우 스타워즈 팬보이로 만들어서 맨날 광선검 싸움하고 노는데, 머리 좀 커져서 영화 자막 읽을 때 나이되면 클래식이랑 프리퀄만 보여줄까 합니다.
19/12/24 11: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만달로리안 꼭 보세요. 넘넘 재미나요. 베이비요다 무시하나요? 한솔로는 저도 안봤습니다만...
19/12/24 11:56
수정 아이콘
재미있다는 말은 저도 들었고 아마 실제로도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근데 제가 약간 오덕 기질이 있는 지라, 한번 정 떼면 완전히 떼는 편이라서요.
19/12/23 21:22
수정 아이콘
라오스 스포를 보다보면, 쌍제이의 고뇌도 느껴지긴 합니다.
깨포때 후속작에서 이리저리 써먹으라고 떡밥을 한아름 넘겨줬는데, 라제에서 모든 떡밥을 분쇄시켜버렸으니 답이 없었겠죠;;
카일로 렌을 제외한 모든 빌런을 퇴장시켜버린 상황에서.. 사실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내기도 쉽지 않았을 거에요. (사실 라제의 끝은, 에피9때 보여줄만한 끝이죠;;)

전 보면 볼수록 핀이라는 캐릭터가 제일 아깝습니다. 스톰트루퍼출신 + 대의는 없지만 레이를 좋아함 + 파스마라는 대적자가 존재함
이걸 이번 스포인 레이의 출신과 조합하면 대충만 생각해도 재미있을 이야기가 한아름 나오는데 말이죠;;;
그갈 라제때 죄다 날려먹었으니 ;;

이게 다 시퀄 트릴로지를 릴레이소설화 시켜버린 캐슬린이 문제겠죠;, 걍 쌍제이가 첨부터 다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
라이언존슨이 나쁜 감독은 아니라지만, 라제때 뒷일은 나몰라라하고 의도적으로 모든 떡밥을 부숴놓은건 용서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잠이온다
19/12/23 21:29
수정 아이콘
사실 근본부터 무리한 계획이었던 것 같은게... 오리지널 스타워즈의 경우도 프리퀄이라는 설정을 다지는 작품이 3개나 필요했다고 생각해요. 공화국이 왜 은하제국이 됐는지, 왜 다스베이더가 시스가 됐는지 등등...(물론 표현이 좋냐 나쁘냐는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그런데 깨어난 포스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4를 복붙한 느낌이 들었어요. 복붙만 하고 프리퀄 시리즈가 해줬던 상세한 설명이나 설정을 받쳐주는게 하나도 없으니 이야기가 근본이 없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걸 수습을 안하고 더 망친게 라스트 제다이고. 사실 스타워즈가 스토리가 치밀한 시리즈는 절대 아니니만큼 볼거리라도 잘 뿌려주면 뭐 그냥 괜찮다 생각이 들었을텐데 라스트 제다이는 볼거리마저 쓰레기였죠. 솔직히 쌍제이도 이 사단에 공헌이 없다고는 생각 못하겠어요.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 혹시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볼거리 자체는 봐줄만하나요? 라스트 제다이 라이트 세이버 씬은 정말 쓰레기였거든요.
19/12/23 21:43
수정 아이콘
볼거리는 전반적으로 과하다는 점 제외하면 특별히 흠잡을데는 없는 것 같네요.
그런데 저는 볼거리에 대한 기준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
중간에 행성 하나가 파괴되는 장면이 조금 이상한데 비행기 인터페이스처럼 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한 오마쥬라고 생각합니다.
19/12/23 21:54
수정 아이콘
전 깨포는 괜찮았었다고 생각합니다. 20년 이상 지난 시리즈의 시퀄을 내놓으려면 그정도의 오마쥬와 존중은 필요했고요.
(그리고 에피4도 사실 첫작이라서, 치밀함 따위는 없었으니까요; 스타워즈의 이야기가 확장된건 에피5 이후죠)

문제는, 깨포 이후로 미디어믹스를 최대한 활용해서 시퀄의 이야기를 보강했어야 했는데.. 정작 다음 시리즈의 시나리오조차 확정짓지 못해서 시퀄의 이야기를 뻗어내지 못했다는거죠 ;;
이건 진짜로 디즈니의 문제고, 캐슬린의 문제입니다. 깨포의 완성도는 후속작 계획에 담보되어 있었는데, 후속 시리즈가 제대로 된게 없으니 깨포 자체도 지금보면 망작이 되버렸죠;;
그래놓고 라제에서 뜬금없이 과거설정을 죄다 물먹이고 기존떡밥을 죄다 소멸시켜벼리면서 과거 시리즈에대해서 빅-엿을 날리니 사람들이 화낼수밖에 없었고요;;
19/12/23 21:33
수정 아이콘
결국은 라제 똥 치우다 끝난 거군요.
19/12/23 22:00
수정 아이콘
치우려다가 히히 발싸 하고 망한걸로 보여요..
19/12/23 22:01
수정 아이콘
더 싸놨군요. ㅡㅡ
아이군
19/12/23 21:35
수정 아이콘
라제가 그 꼴로 엔딩이 났는데 그걸 살릴 방법이 없긴 하죠. 말이 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스타워즈에서 디즈니가 원하는 것, 쌍제이가 원하는 것, 라이언존슨이 원하는 것, 캐슬린이 원하는 것이 다 달랐고, 심지어 조율이 하나도 안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봅니다.

그런데 심지어 시청자가 원하는 것과도 안맞았음...
19/12/23 21:46
수정 아이콘
요즘 세상에 트릴로지를 만들면서 기획이 없었다는게 가장 이해가 안갑니다.
아이군
19/12/23 21:47
수정 아이콘
디즈니가 원하는 것 -> 영원히 끝나지 않는 클론 전쟁... 제다이 들이 쓩쓩 날라다니고, 레이저 총은 빵빵 쏴대고 우주선은 휙휙 날라다녀야됨

쌍제이가 원하는 것 -> 스타워즈 오리지날(4 5 6)에 대한 거대한 오마주.... 팰퍼틴 손녀가 스카이워커 제자 겸 스카이워커 아들 와이프가 된다.

캐슬린이 원하는 것 -> THE FORCE IS FEMAIL

라이언 존슨이 원하는 것 -> 기존 장르와 권위, 그리고 클리셰에 대한 비틀기

이 네가지를 모두 섞어 만든 섞어찌개가 맛이 있을리가 있나......
19/12/23 21: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번 시퀄을 맡으면서 캐슬린은 뭘 하고자 싶었는지 감도 안잡힙니다.
아이군
19/12/23 21:55
수정 아이콘
Force is Femail 아닐까요?

당장 라이언 존슨의 전작 루퍼와 뒷작 나이브스 아웃만 봐도 딱히 페미니즘 적인 영화는 아닙니다. 누구 솜씨겠어요?
19/12/24 01:56
수정 아이콘
두번이나 femail 이라고 쓰신 것은 의도된 것인가요?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제가 모르는 다른 의미가 있는것인지.
아이군
19/12/24 04:08
수정 아이콘
아뇨 오탑니다 ㅠㅠ
카락아줄
19/12/23 21:36
수정 아이콘
걍 팬탓이나 안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디즈니 쪽 빌드업이 팬탓으로 몰고가려는거 같은데 라제가 까인건 그냥 드럽게 못만들어서에요. 라제는 평론가들의 최대 흑역사고요. 그래놓고 팬들이 원하는걸 만들려다 시리즈 날려먹었다는 핑계나 안대쓰면 합니다
19/12/23 21:49
수정 아이콘
팬탓 + 그래도 라제가 나았지? 이러면서 라제 물타기 하려는거 같더군요 ;;;
Normal one
19/12/23 21:41
수정 아이콘
시간 좀 지나면 시리즈에서 이번 트릴로지를 파 내겠죠.
뻐꾸기둘
19/12/23 21:57
수정 아이콘
라제라는 족쇄에 묶인 상황에선 흥행의 신이 JJ에게 강림해도 못 살릴 기획이었죠. 전 9편의 멸망은 이미 8편에서 결정났었다고 봅니다.
kartagra
19/12/23 22:04
수정 아이콘
라제 지우기 때문에라기보단 그냥 라제 때문에 스토리가 이모양 된거죠. 라제에서 이미 후속작은 신경도 안쓰고 죄다 분쇄시켰으니. 팰퍼틴 예토전생 시킨건 스노크를 스/노크로 만들어버렸고 카일로 렌은 아시다시피 악역으로서 매력은 전혀 없는 수준이었어서..답이 없으니 쓸만한 악역 찾다가 팰퍼틴이라도 예토전생 시킨거 같은데 이렇게 해서 베이더옹 바보만들기+그나마 몇 안되는 라제 팬들조차 등돌리게 하기라는 2단콤보를 달성했네요 크크. 애초에 라제 자체가 포스는 모두에게 오픈되어 있다고 말만 그렇게하지. 실제로 메인 빌런 중 한명인 카일로 렌은 정작 혈통빨이었고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아나킨 스카이워커에 대한 모욕이죠. 이쪽은 아예 노예(...)출신에서 다스베이더가 된건데; 루크 스카이워커의 혈통빨은 루크의 비정상으로 짧은 수련 기간에 대한 설득력과 반전(그 유명한 대사..)을 위한 스토리라인을 위해서였지 기본적으로 제다이는 혈통빨인 적이 없었죠. 라제에서 혈통빨 얘기 나온건 레이가 수련 없이도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강력해서 이럴거면 차라리 혈통빨이라는게 설득력 있겠다는 말이 나온거지..사실 혈통빨이든 뭐든 레이의 비정상적인 강함을 설명할 요소만 있으면 팬들은 넘어갔겠죠.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네?의 결과 나온게 팰퍼틴 손녀라고 봅니다.

이미 라제에서도 옛 것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함에도 불구하면서 제다이 고서들이 있는 나무 태워놓고, 정작 그 고서들은 팔콘에 고이 모셔서 가져오기도 하고. 정작 마지막에도 마지막 제다이(루크)는 사라졌지만 제다이는 레아에게 이어진다는 메시지나 뿌리고 있었고. 메인 빌런으로 추정됐던 스노크도 분쇄해버리고 대다수 떡밥도 이거 사실은 의미없는거임 하고 분쇄해버렸으니 후속작 스토리가 제대로 나오면 그게 이상한거죠. 이건 시리즈물인데 말이죠 크크..
19/12/23 22:17
수정 아이콘
전 사실 깨포가 너무 불친절하게 전개한 탓도 좀 있지않나 싶습니다.
kartagra
19/12/23 22:27
수정 아이콘
깨포야 사실 시리즈 처음이니 오히려 그게 그렇게 단점이 되진 않았죠. 스노크나 레이나 카일로 렌이나..깨포 시점에서는 딱히 문제가 될 여지가 적었습니다만 다 라제에서 후속작 생각 안하고 다 조져놓은거죠.
19/12/23 22:32
수정 아이콘
저야 뭐 조지는거 보면서 환호하긴 했지만, 최소한 어떻게 마무리할지 계획을 세워놓은 줄 알았습니다. 이번 작을 보니 그게 전혀 없었다는게 정말 어이를 날려버렸습니다.
kartagra
19/12/23 22:35
수정 아이콘
애초에 계획이 있었으면 라제에서 그렇게 조져놓을수가 없죠. 이미 라제 나왔던 당시에 수없이 지적됐던 문제고 이걸 쌍제이가 어떻게 수습하냐가 문제였는데 결론은 수습 불가능했던걸로 크크
19/12/23 22:30
수정 아이콘
깨포는 관객들에게나 불친절했지, 후속작 감독에게는 어마어마하게 친절했던게 아닌가 싶어요.
다종다양한 떡밥은 잔뜩 있고, 캐릭터성만 잡아놓고 그 이외에는 규정된게 없기때문에.. 사실 후속작 감독이 얼마든지 재량권 발휘하면서 원하는대로 이야기를 이끌어갈 수 있었죠. 릴레이소설이라고 생각하면, 첫작품으로 후속작을 위해 다양한 떡밥들을 많이 만들어놓은 배려심있는 전개입니다.
그걸 받아서 뒷이야기 생각안한 상태로 마구 떡밥들을 소모시킨게 솔직히 불친절하고 배려없는거죠.

라제의 엔딩은 그래서 최악이었습니다. 라제의 엔딩 다음에 나올 이야기는, 원래라면 '10년 후'쯤 되어서 빗자루질하던 꼬마가 제다이로 각성하는 그런 스토리가 나와야했는데.. 그걸 시퀄 마지막작품으로 내놓는다는것도 말이 안되는거고요 ;;
대체 무슨 의도로 라제의 엔딩을 만들어놨는지 그걸 더 모르겠어요. 시리즈물이란거에 대한 생각이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느낌 ;;
19/12/23 22:35
수정 아이콘
이 주제에 대한 논란은 끝이 안날거 같아서 도저히 받기가 어렵습니다 ㅠㅠ 말씀하신 부분에도 일리가 있는데, 전 조금 생각이 다르다는 점만 말씀드릴게요 허허허
19/12/24 02:36
수정 아이콘
쌍제이는 매번 답을 생각안하고 떡밥만 뿌리니까요. 라이언존슨이 쌍제이한테 물어봤을 때도 답변안해주고 전체적인 틀도 없고 하니 빡쳐서 깽판친거죠. 이게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쌍제이도 별로 책임감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라이언존슨이 상상이상 이어서 그렇지
19/12/23 22:08
수정 아이콘
저는 라제 자체는 그럭저럭 봤거든요

스타워즈가 흥할때 본것도 아니고
1(극장)23456(BTV)7(극장) 순서로 본거라 루크에 딱히 몰입하지 않아서 그랬나

특히 라제 개봉날 조조로 판교에서 보는데
옆 앞뒤로 외국인 관객들 사이에서 봐서 그런가
그 사람들중에 감동받았는지 눈물 훌쩍이는 사람도 있었고(알고보니 복장이 터진거였나.....)

라제 자체를 솔직히 보면서 세세하게는 별로(정형돈, 레아장군날아가신다, 전함박치기)긴한데
큰 맥락 자체는 거부감없이 봐서

9편도 보기야 할텐데 걱정이 앞서긴 합니다
Lord of Cinder
19/12/23 22:12
수정 아이콘
아니... 그냥 어설프게 시퀄을 만들 바에는 다스 베이더가 등장하는 시간대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는 게 훨씬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로그 원이나 폴른 오더에서도 존재감이 엄청났는데, 에피소드 3-4 사이의 시간대나 에피소드 4-5 사이의 시간대를 가지고 작품을 짠다면 다스 베이더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영화를 뽑아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prohibit
19/12/23 22:16
수정 아이콘
트릴로지의 감독이 쌍제이 -> 라이언존슨 -> 쌍제이 왔다갔다 하면서 중심이 안 잡힌걸까요...?
약간 딴 소리긴 하지만 라오스 각본가의 참여 각본이 배대슈와 저스티스리그가 있는걸 보고 '아...' 하고 탄성이 나오더군요 크크
19/12/23 22:19
수정 아이콘
쌍제이랑 라이언 존슨이 아무 협의도 없었던 것 같다는 의혹이 짙게 드는데 진짜 제작 총지휘를 맡는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prohibit
19/12/23 22:27
수정 아이콘
진짜 서로 연락 안하고 결과물만 보고 내 알아서 맘대로 만들거다! 하고 질렀나봐요 크크 전 영화 호불호 이전에 개판도 이런 개판이 있나 하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19/12/23 22:36
수정 아이콘
누구 탓 하기도 싫고 그냥 잊으렵니다.
유지애
19/12/2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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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라제는 레이가 꾼 꿈이었다로 시작하는게 더 나았을 뻔 했네요 크크크
19/12/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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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시퀄 리부트 말고는 답이 없다.
아이지스
19/12/2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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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퀄 전체에 스타워즈라는 이름을 붙이길 거부합니다
valewalker
19/12/2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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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진지하게 보이지않는 위험이 제 마음속 스타워즈 시리즈 순위 중 상위권에 위치해있습니다-_- 그럴듯한 떡밥 투척, 간지나는 악역, 속도감 있는 카레이싱+역대급 라이트세이버 전투씬, 갓브금 등등
부질없는닉네임
19/12/23 22:48
수정 아이콘
마블에서 그래도 한 유니버스를 일관되게 다루는데 성공했던 디즈니인데 스타워즈는 진짜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네요
모쿠카카
19/12/2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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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네디와 파이기의 차이죠..
19/12/2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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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수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죠.
제지감
19/12/2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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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얘기하면 역사상 '마블만' 이례적으로 성공시켰다고 봐야죠. 유니버스 영화라는게 그만큼 힘든거라고 생각합니다.
3편이상 작품중에 전편이 준수하게 빠진 시리즈가 빽 투더 퓨쳐 말고는 생각나는게 없네요 흐흐.
부질없는닉네임
19/12/2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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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제지감
19/12/23 23: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 인정이요 크크 아마 생각해보면 훨씬 많이 나올거 같은데 그래도 11년 세월 20여편을 잘 마무리 해낸건 아무리 생각해도 넘사벽인것 같습니다
HealingRain
19/12/24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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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이 떡하니 있지요.
제지감
19/12/24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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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은 일부러 뺐습니다! 원작이 존재하는 소설을 단지 영화 3편으로 나누어 만든거라 유니버스 영화라기엔 애매해서요. 가장 위대한 3부작중 하나인건 틀림없죠 :)
지니쏠
19/12/24 10:40
수정 아이콘
대부...?
19/12/24 14:52
수정 아이콘
이런 리플 다시면 이 아래로 계속 리리플 달릴걸요.

받고 존윅 (.....)
제지감
19/12/24 16:47
수정 아이콘
제.... 제가 잘못했다능...
그린우드
19/12/24 00:00
수정 아이콘
윗븐말대로 파이기가 있는 마블만이 성공했죠

그게 파이기 원맨쇼는 아니지만 파이기의 공이 어마어마하다는걸 보여주는거죠 불가능을 가능케했으니까요
19/12/23 23:10
수정 아이콘
다들 라제에 저주를 퍼붓지만 개인적으로 라제는 제국의 역습급의 파격으로 시퀄에 생명을 불어 넣은 명작이라 생각 합니다. 사실 깨포가 새로운 희망의 오마주와 비슷하다면 제국의 역습은 새로운 희망을 비틀어 버리는 스타워즈 사가를 만들었거든요. 라오제를 오마쥬로 떡칠한 JJ아브람스는 이제 더 이상 프로페셔널 덕질로 무장한 획기적인 프로듀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19/12/23 23:17
수정 아이콘
이젠 굳이 라제를 깔 만큼 스타워즈에 애정 자체도 없지만, 메인 빌런이 주인공의 아빠라는 역대급 떡밥을 차기작에 넘겨준 제국의 역습을, 3 부작 중 자기가 맡은 2 부에서 주인공이 메인 빌런을 능가해버리도록 만들어버린 라제와 비슷하다고 주장하시면 좀 곤란하다고 봅니다. 저건 누가 와도 못 살려요. 지금의 결과물은 그냥 못 살린 정도가 아니라서 좀 더 안타깝긴 합니다만.
19/12/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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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건 아니죠. (진지)
라제를 좋아할수는 있다고 보지만, 라제가 에피5와 맞먹는 작품이라면 그건 진짜 아닙니다.
라제는 플롯부터 시작해서, 작품 내부의 정합성조차 엉망진창이에요.
수없이 지적되던 논란들에서 눈돌리고, 이게 제국의 역습과 비슷한 파격의 명작이라고요?? 그건 진짜 아닙니다.
머나먼조상
19/12/23 23:56
수정 아이콘
라제가 그렇게 명작이면 디즈니가 이렇게 라제를 철저히 부정하는건 왜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세상의빛
19/12/23 23:56
수정 아이콘
제국의 역습이요? 진심이신가요? 그 엉망진창의 영화가 제국의 역습이랑 비견되다니... 의견은 다양할 수 있겠지만 님의 의견은 공감받기 쉽지 않을 것 같군요.
19/12/24 08:20
수정 아이콘
제국의 역습 처음 나왔을 때 평론가들은 열광했지만, 대중은 뭥미? 수준으로 흥행스코어 또한 전편에 비해 평작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제국의 역습이 역대급 스타워즈 사가를 연 작품으로 평가 받지만요.
20/01/09 09:03
수정 아이콘
제국의역습 개봉시점에 그보다 흥행성적 좋았던건 새로운희망과 죠스밖에 없습니다;;;
20/01/09 09:52
수정 아이콘
오리지널 시리즈의 흥행 스코어를 보면
새로운 희망 >>> 제다이의 귀환 > 제국의 역습 입니다. 상대적으로 제국의 역습은 1편 보다 주목을 못 받았습니다.
20/01/09 11:33
수정 아이콘
1편보다 흥행이 덜한거지 평작수준은 아니란걸 말씀드린거에요 당시시점 역대3위였으니까요
기사왕
19/12/24 00:21
수정 아이콘
전혀 공감이 안되는데요. 뭔 제국의 역습급인지...그 명작이 이 불쏘시개만도 못한 망작이랑 동급이라고요?
아우구스투스
19/12/24 01:09
수정 아이콘
개인 생각에 태클을 걸고 싶지 않으나 솔직히 그건 진짜 아니죠.
라제가 생각보다 좋은 작품일지언정 스타워즈 역대 시리즈 중 원탑, 전세계 영화사에서도 인정받을만한 제국에 역습에 비하면 안된다 봅니다.
19/12/24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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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의합니다. 기존 관객의 기대를 박살내고 서사의 스케일을 확장시킨 제국의역습은 결국 1편과 3편을 명작으로 만들어줬죠. 그래서 9편에서 마침표만 잘 찍으면 되겠다 싶었는데 결국 도돌이표를 찍었다니 슬프네요. 이러면 이도저도 아닌 나가리죠. 라이언 존슨은 짜증 좀 날듯.
kartagra
19/12/24 02:20
수정 아이콘
라제가 시퀄에 생명을..불어넣어요? 죽음을 불어넣은게 아니라요? 여성과 pc가 최우선인 분들이야 뭐 제국의 역습급 명작이라고 볼수도 있긴 한데, 그런 기준을 제외하면 어떤 기준으로도 명작 소리는 듣기 힘들 것 같은데요? 이게 시리즈물이라는걸 생각하면 더더욱요. 이미 라제에서 후속작이 제대로 나오기도 힘들 정도로 분쇄해놓고 jj브람스 탓을하면 안되죠. 라제를 그렇게 만들어놓고 후속작이 어떻게 나올거라 기대한건지?
19/12/24 08:26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 1편 새로운 희망 이후 레아공주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대중들은 주인공 아나킨과 레아의 로맨스를 예측했으나 메인 주인공 둘이 쌍둥이라는 파격적인 설정과 함께 레아는 난봉뿐 한솔로와 커플로 엮어 버립니다.
또한 미국의 우주신화라고 생각했던 백인은 흑인배우였던 랜돌프 캐릭터는 현재 PC급으로 폭풍이 심했습니다. 조지루카스는 스타워즈에서 다양한 외계종족을 등장시켜 70년대의 다양성을 영화에 반영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유명한 I am your father라는 대사는 선과악이 요동치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kartagra
19/12/24 12:39
수정 아이콘
뭐 어쩌란거죠; 누가 제역이 관객들의 예측을 벗어난 작품이었고 기존 클래식 시리즈도 그 시대 치고 pc에 충실했던거 몰랐다고 한 적 있나요? 흑인 주연인 핀은 랜도보다 나을게 하나도 없고 주인공 레이 역시 과거 레아 공주보다 나을게 하나도 없으며, 핵심 백인 여성 인물들은 미형(레이,홀도)인 것에 비해 동양인 여성이라고 넣은 로즈는 그냥 서양인의 편견이 듬뿍 담긴 스테레오 타입 동양인이죠. 인종적 다양함을 상징하는 저항군의 외계인은 사실상 뭐 찾아볼수도 없는 수준이고요. 클래식 시리즈에 비해 나아진 것(?)은 남성을 거의 대부분 충동적이거나 멍청한 캐릭터로 만들어놓고 그에 반해 여성들은 현명하고 진취적인 캐릭터로 묘사했다는 겁니다만..여성이 최우선인 분들 빼고 이게 나아진거라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거든요. 그런데도 제가 왜 '여성'과 pc 얘기를 꺼냈나면, 마치 듀나같이 아버지가 부재한 세계라 라스트 제다이가 최고였다고 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대체 평가를 높이 줘야할 이유를 찾기 힘드니까요. 제국의 역습은 단독으로 봐도 꽤 괜찮은 영화였고, 트릴로지인걸 감안하면 역대급이었죠. 반대로 라제는 단독으로 봐도 문제가 많은데 트릴로지인걸 감안하면 역대급으로 똥을 쌌죠. 이런걸 제국의 역습에 비교한다고요? 무슨 관객들의 예상만 빗나가게 한다고 좋은영화가 됩니까? 관객들 예상 어긋나게 해서 분위기 싸하게 만든것만으로 좋은 영화가 될 것 같으면 캣츠는 우주명작이겠죠. 기본적으로 제국의 역습은 그 당시 기준으로 전편에 비해서도 비쥬얼 자체도 엄청났으며 다소 평면적이었던 4편에 비해 인물들을 굉장히 입체적으로 그려냈고 예상과 어긋나는 관계와 영화사에 길이남을 반전, 그리고 후속작을 위한 '다스 베이더'라는 전무후무한 빌런을 탄생시켰습니다.(이 다스베이더는 6편도 모자라서 아예 프리퀄의 탄생에도 기여해버리죠) 반면 라제는? 비쥬얼은 오히려 깨포보다 퇴보한 것 같고(그나마 봐줄만했던게 하이퍼스페이스 충각이라는게..) 제국의 역습처럼 되고 싶었는지는 몰라도 관객들의 예상을 비틀기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후속작을 위한 떡밥거리들을 다 분쇄해버렸고 그 결과 대다수가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접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었죠. 흥행 얘기하는데 역대급이었던 새로운 희망에 비해서 제역이 흥행이 손색이 있었다는거지 라스트 제다이처럼 2주차에 오프닝 대비 드랍율 70퍼를 넘기면서 깨포에 육박하던 오프닝 다 조지면서 예상보다도 훨씬 저조한 성적을 거뒀나보죠? 라제 옹호하는 분들이 근거랍시고 드는게 무슨 과거 잡지에 나온 제역의 반응 정돈데, 극히 소수를 제외하면야 실제로 제역이 일반 관람객들 사이에서 평이 나빴던 적은 없습니다. 평론가는 물론이고 관객들도 호평을 했었고, 라제가 '평론가와 일부 라제 팬보이'를 제외하면 악평 일색이었다면, 제역은 일부 팬보이를 제외하면 호평 일색에 가까웠죠. 그 덕분에 제역은 그때까지 나온 영화 중 최고의 흥행을 거둔 '속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지금이야 뭐 시리즈물이 대중화되고 문화산업도 커지고 해서 전편보다 속편들이 흥행에서 우위를 보이는 모습도 자주 보이지만(특히 마블) 그 시대는 관점 자체가 달랐어요. 그 높은 평가를 받은 대부2 흥행이 전편에 비해서 얼마였는지 생각해보면야 뭐..반면 라제는 시대도 다르고 깨포에 근접한 오프닝으로 시작해서 조진거라 흥행 가지고도 제역이랑 비교하는건 제역에 대한 모독이죠. 2주차때부터 역대급 드랍율을 보이면서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흥행, 그리고 관객들이 죄다 등돌려서 후속작인 한솔로가 아예 손익분기점도 못넘을 정도로 조져지고 이번 3편 역시 스타워즈 타이틀 치곤 저조한 성적을 거둘걸로 예상되죠. 흥행 면에서 '그때까지 나온 영화 중 최고의 흥행을 거둔 속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던 제역을 라제에 비교하는건 참..아무리 라제가 좋아도 양심이 있어야죠.
HealingRain
19/12/24 03:17
수정 아이콘
솔직히 딴사람의 생각이지만 확 빡치네요. 비교를 할걸 해야지 하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제국의 역습은 단독으로도 훌륭한 영화였지만 시리즈 중간역할도 충실하게 했어요. 라제도 그랬는데? 라고 말씀하시면 더 할말 없습니다.
19/12/24 03:23
수정 아이콘
제국의 역습이 단독으로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어도 개봉 당시에 많지는 않았을 겁니다. 지금이야 훌륭한 영화라는 컨센서스가 있으니 추억보정 좀 얹어서 단독띵작이라고 추켜세워줄수야 있겠지만요. 그럼에도 지금도 제국의 역습은 기가 막힌 트릴로지의 기가 막힌 2편이라 전설인 거고요.
HealingRain
19/12/24 03:25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라제와의 비교에 화가 났습니다. 라제는 단독으로도 똥, 트릴로지의 중간으로서는 설사똥같은 영화라고 생각해서요.
19/12/24 03:31
수정 아이콘
영어 되시면 심심할 때 읽어보세요.

http://www.acriticalhit.com/fans-react-empire-strikes-back-1980/
블랙스타
19/12/25 17:46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를 내려놓고 봐도 절대 명작이라 불릴 수준의 영화가 아닙니다.
담배상품권
19/12/23 23:28
수정 아이콘
로오즈...티코...갸아아아아악!
천원돌파그렌라간
19/12/23 23:33
수정 아이콘
그냥 리붓가는게...
Jeanette Voerman
19/12/24 01:32
수정 아이콘
그냥 구공기 게임 세 개 가져와서 라이언 존슨한테 광선검 좀 빼고 스릴러물 만들라고 했으면 좋았을듯
나이브스 아웃 조조로 막차탔는데 꿀잼이더만
어름사니
19/12/24 02:00
수정 아이콘
라이온 존슨은 확실히 실력 있는 감독입니다. 이번에 제작한 나이브스 아웃만 봐도 알 수 있죠. 능수능란한 떡밥 살포와 회수, 뒤통수 치는 반전, 장르 비틀기 모두가 정통 추리물인 나이브스 아웃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라스트 제다이는 스타워즈라는 거대한 SF 시리즈에 속해있는 블록버스터였습니다. 디즈니 측에서 제대로 트릴로지 전체에 대한 비전과 지켜야 할 적정선을 감독에게 제시하지 않았기에 라이온 존슨 감독은 그냥 하던대로 클리셰 비틀기와 반전으로 관객들과의 대결을 감행했습니다. 그래서 평론가 점수는 잘 얻었는지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스타워즈의 기반이 되는 설정들과 시퀄 전체를 이끌어갈 떡밥들을 전부 날려버렸죠. 그 수습을 담당해야 했던 J.J 감독에게는... 그냥 말을 아끼렵니다.
kartagra
19/12/24 02:26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전 라제 옹호하는 분들이 후속작에서 대체 뭘 기대했는지 모르겠어요. 라제'만'놓고보면 당연히 뭐 그분들 취향에 맞을수도 있긴 한데, 그건 그거고 라제 자체가 후속작에 대한 배려가 1도 없는 작품이었죠. 당연히 후속작이 잘나오면 그게 더 신기할 지경이고요. 평론가 점수도 웃긴게, 온갖 오마쥬란 오마쥬는 다 떡칠한 깨포도 로튼 93%였죠. 사실 정말 무난하게만 갔어도 스타워즈 특성상 낮은 점수 받기가 더 힘들었을 것 같은데 라이언 존슨의 폭주로 2편에서 다 조져놔서 3편이 망할 수 밖에 없게됐죠. 당연히 다 조져놓은 것 자체는 신선할 수 있어서 2편 자체는 뭐 평론가들 입맛에 맞았을 수도 있습니다만(여성과 pc, 환경문제 등 평론가 입맛에 맞을만한 종합선물세트기도 하고) 그렇게 조져놨으면 3편은 걍 없는셈 쳤어야지 이제와서 실망하는거 보면 대체 뭘 기대했나..싶습니다.
HealingRain
19/12/24 03:22
수정 아이콘
뭐 라제 똥탓이 제일 크다고 보지만 사태가 이 지경으로 온데에는 본인이 떡밥뿌리기 살법을 거지같은 라이언존슨과 상의없이 너무 한 감이 있죠.
아 걍 시퀄을 흑역사화 해버렸으면 좋겠다....
드러나다
19/12/24 08:43
수정 아이콘
확실히 리타이어했으면 좋았겠지만, 로즈가 공기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영화는 안보러가도 되겠네요.
톰슨가젤연탄구이
19/12/24 09:01
수정 아이콘
쌍제이 욕은 안하렵니다.
스타워즈라는 이름만 남은 똥 무더기를 이어서 마무리해야하는데 누가 와도 힘들었겠죠.
혹시나 쌍제이라면 기대를 했는데 역시 중과부적이었나보네요

SF의 거목 하나가 기생충때문에 고사해가는걸 보니,이제 분노보다 슬프네요

파괴와 창조를 하고싶으면 남들이 쉬고있는 나무그늘에서 하지말고, 잘나신 창조자들님이 나무 하나 심어서 하시길..
백곰사마
19/12/24 09:41
수정 아이콘
이건 감독들보다도 디즈니, 캐슬린이 욕 먹어야지요. 3부작 전체 플롯에 대한 일관성, 설정 파괴가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질지, 어디까지 허용할지. 자율이랑 미명 아래 방치한거나 다름 없습니다. 이정도면 스타워즈란 프랜차이즈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라제 이후에, 이야기 할게 없었어요. 그래도 마지막 대단원인데 뭐 남은게 없어요.
최종빌런은 죽었고, 나머지 모든 떡밥, 복선, 설정은 의미없음으로 끝내버렸죠. 1편이 정형화 되었다지만, 다음 감독으로서는
말 그대로, 풍성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 수 있는 떡밥을 하사 받았다면, 라제는 그냥 닫혔어요. 그 자체로 완결 지었습니다.
다음편이 궁금하지도, 더이상 얘기할 건덕지도 없었어요.

정말 이정도 프로젝트에서, 이정도 수준의 감독들 데리고, 이정도로 망가뜨리는 건 영화 역사상에 남을 일 같습니다.
영화가 좀 매끈하지 못한 수준이 아니라, 유독 한 작품이 나머지 모든 작품이 쌓아온 핍진성, 설정, 캐릭터를 다 엎는 경우가 있나 싶네요.
나름 유서 깊은 프랜차이즈 관두껑에 못질 당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겨울삼각형
19/12/24 11:02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는 456123 입니다.
8T truck
19/12/24 11:22
수정 아이콘
저에게는 루크 스카이워커=스타워즈인데 라제 스포를 듣고 나서 라제를 지금까지 안 보고 버텼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편인데 봐야 할 지 아니면 그냥 시퀄이란 존재를 머릿속에서 지워야 할 지 고민이었는데 이 글을 보니 그냥 보지 않고 마음의 평화를 유지해야고 싶어지네요.
19/12/24 12:26
수정 아이콘
애초에 시퀄을 만들거면 한 200여년 후 정도에 일어나는 일을 만들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루카스필름 쪽은 '기존 주역배우들의 마지막 출연'이라는 그 흥행포인트를 놓질 못했던 거고,
그 결과는 구 시리즈에 대한 훼손과 팬들의 등돌림으로 나타났죠.

애초에 스타워즈 클래식 시리즈는 일종의 '신화'입니다.
성공해서 신화라는 뜻이 아니라 이야기 자체가 배경을 우주로 가져간 신화의 형식을 따르고 있어요.
그리고 그 신화가 수십년간 내려져왔는데, 그걸 수십년 후에 등장한 작품 하나가 완전히 부정해 버리고
그 후속편이 무덤으로 보내버렸죠.

이 지점이 팬들이 가장 열받는 지점인겁니다.
The)UnderTaker
19/12/24 13:56
수정 아이콘
전 라제 극찬하는 사람들 스타워즈 팬은 절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미메시스
19/12/25 10:50
수정 아이콘
+1
19/12/24 20:08
수정 아이콘
결과가 이렇게 나오고 보니 시퀄 3부작은 생각하면 할수록 어처구니 없는 기획이었네요.
스타트를 쌍제이로 시작해서 기존팬들 열광시킬 요소 한가득에 추가로 떡밥 오만가지 투척해놨는데
두번째 라이언 존슨은 보란듯이 그거 다 짤라버리고 이 고여버릴 대로 고여버린 시리즈를 본인 취행대로 뒤틀어버리더니
결국 마지막은 그 모든 시도를 재부정하고 성난 팬심 달래기에 급급하다니............
이제보니 꺠포 제외하고 이번 삼부작의 정체성은 "전작 부정하기"가 되버렸네요.

제가 스타워즈 팬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이것보다는 존중받아 마땅한 프랜차이즈라는건 분명합니다.
솔직히 삼부작 사이에 일관성이 없다는게 말이 됩니까
정녕 라제같은 영화를 꼭 넣어야 했다면 최소한 앞으로 빼거나 맨 뒤에 뒀어야죠. 중간은 최악이죠.
케이리
19/12/25 15:28
수정 아이콘
스포 구분해 주신 중간까지 읽고 쭉 내려서 댓글창 왔습니다. 저도 라제를 꽤 괜찮게 봤던지라... 평해주신 거 보니 벌써 시원서운해지네요 ㅠㅜ 혈통최고를 외치는 완결편이라니... 그래도 몇 십 년을 죽 봐왔으니 극장서 꼭 보려고 합니다. 본 뒤에 리뷰 후반부 다시 읽으러 와야겠네요.
주먹쥐고휘둘러
19/12/25 20:34
수정 아이콘
라제를 좋아하는거야 개인취향이니 그런가 보다 하겠는데 이걸 잘 만들었다고 평가하는건 힙스터 감성이라고 밖에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시리즈물이라면 시리즈물을 꿰뚫는 핵심 설정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개연성이 있는데 라제는 이걸 깡그리 밀어버리고 그 빈자리에 뭔가 새로운 것을 채워넣지도 못했는데요. 중간이 이렇게 개판이 나니 그 다음 영화가 제대로 나올수가 없죠.
박정희
19/12/27 00:02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를 좋아해온 분들에겐 80점 정도는 받을 만한 작품. 다만 레이가 팰퍼틴의 궁전(?)으로 들어가기 전 까지만요. 스타워즈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그냥 범작 정도로 보일 만한 작품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에피6 플롯 진행 느낌이 강하게 나는데 에피6을 본지 10년 정도 된지라 확언은 못하겠네요.

그래도 좋은 추억을 망치지는 않았다 라고 한줄평 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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