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에 사는 사람으로 현재 나오는 민감한 정치 사항에 대해서 제외하고 그냥 순수하게 지역현황 몇가지에 대해서 최근 민심이 나빠졌다는 걸 느낍니다.

1. 말이 없는 가덕도 신공항

PK에서 특히 부산에서 가장큰 승리요인은 가덕도 였습니다. 하도 자한당에서 말바꾸기가 심해서 차라리 민주당 밀어주면 가덕도 해주겠지?란 생각으로 찍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지역적으로도 김해공항이 있는 김해 삼각주는 네이버맵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부산지역에서 가장 거대한 평야입니다. 평야가 부족해서 도심이 나뉘어진 부산에서는 그나마 신도심개발할 수 있는 지역이죠. 즉 부산지역 신도심 개발과 김해공항 이전은 평야란 평야를 다 개발한 부산 입장에서, 이제는 더이상 땔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현재, 소비도시로 점차적으로 활력이 떨어지는 부산에서 그나마 몇안되는 도박수입니다. 김해 삼각주 재개발해서 일자리 만들고 하겠다는 거죠. 거기에 일반 시민 입장에서는 김해공항은 좁습니다. 진짜로요. 면세점도 작고, 비행기 내릴때도 불편하고, 24시간 공항조차 아닙니다. 이 상황에서 가덕도 말이 없다는 것은 뽑아준 입장에서는 이가 갈릴만 합니다. 심지어 5명 이상 뽑아주시면 가덕도 공항 한다고 그 말을 똑똑히 들은 부산 시민 입장에서는요.

2. 전반적인 부동산 하락과 서울의 상대적 상승으로 인한 박탈감

부동산은 사실 정책적으로 올리기도 내리기도 참 애매합니다. 정답은 인플레이션 비율에 맞춰서 가격을 아주 조금 즉 유지하는 거지만, 이걸 성공한 대통령은 단 한명도 없었죠. 그렇지만, 노령화가 되어 가고 있는 도시는 거꾸로 생각해보면 노인의 비율이 높으며 중장년층 이후 노인들의 노후 자산은 대부분 부동산인 상황에서 부동산 하락은 생각보다 지지율에 타격이 큽니다. 거기에 부산은 가장 고령화된 도시입니다. 따라서 더 민감하고 세심하게 대응해야합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초기에 부동산 잡겠다고 부산에 투기과열지구로 묶은 덕에 집값하락은 더 커졌죠. 2020년마저도 과잉공급되는 부산쪽 아파트 공급과 거래절벽으로 볼때 부동산 가격의 유지보다는 하향일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서 사실상 민심에 타격이 엄청 갔습니다.

이외에도 부산 신항 문제등 부산의 지역현황 상황에서 민주당 악재가 꽤나 쌓여있는 상황이죠. PK는 역사상 단한번도 만주당 텃밭인 적이 없었습니다. 여기는 농담 안하고 그자찍?하다가는 진짜 그자찍하는 동네입니다. PK에서 7자리가 민주당에게 갔는데, 이 7자리가 민주당이 아니라 자한당에 가면 자한당 입장에서는 14석이나 좁히는 결과가 나옵니다.
내년 총선이 어떨지 모르지만, 국회의원 선거는 이론상 서울에 몇군데서 100프로 민주당 나오고 나머지는 1표차로 자한당이 이기면 민주당이 51 자한당이 49라도 자한당이 과반이 될 수 있는게 총선입니다.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에는 어느정도 관심이 필요한데, 그냥 씨만 뿌려두고 거름도 안주고 물도 안주는 모습을 보니 한 숨만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