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KOREA)형 게임모델

내가 다닌 고등학교의 이름은 성광고등학교인데 학교의 별명이 탄광고등학교였다. 그래서 학생들이 탄광이라는 이름을 넣어 교가도 이상하게 부르곤 했다. 예전에는 너무 문제가 많은 고등학교였는데 현재의 위치로 옮기고나서는 국어선생님이셨던 장병일선생님께서는 많이 수준이 높아졌다고 자랑을 하시곤 했다. 곧 명문이 될거라는 이야기였다.

장병일선생님은 마음에 답답한 것이 많으신듯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그리고 서울대학교에 수석입학한 배호필이라는 선배가 있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셨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괴로움을 느꼈지만 선생님을 이해했다. 이것이 레퍼토리였는데 여러번 들어야 했다. 한편 나는 학교도서관에 가서 새로 들어온 김산호작가의 '대쥬신제국사'를 보면서 내용은 다 믿을수 없지만 그림은 잘 그렸구나하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면 어김없이 스피커가 울리면서 다시 교실로 돌아가야만 했다. 학교공부는 중간정도는 했는데 암기과목은 열심히 했지만 영어와 수학이 문제여서 명문대는 어려웠다. 그래서 나중에 할수없이 대구대학교로 가야만 했다. 그때 당시의 대구대학교의 장점은 학교식당의 음식이 맛있다는 것이었다. 아직은 고등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어느 대학교에 갈지 모를 때였다.

고등학교에서 수업시간에 공부를 하다가 그리스철학의 4원소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세상을 구성하는 원소는 물, 불, 흙, 공기라는 것이다. 이것을 들으면서 반드시 게임의 아이디어로 사용하여 게임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속에 담아 두었다. 고등학교시절에는 한국게임의 중흥기였고 나는 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스토리와 고에이게임인 삼국지시리즈 및 다른 몇가지 게임들에 빠져 있었다.

그이후 지금에 와서 게임에 대해 생각하다가 그리스철학의 4원소설을 사용한 게임모델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어디에 적용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리얼타임전략시뮬레이션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지금은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대작이 흥햏하고 있는 시점인데 지금의 사회가 돌아가는 분위기가 혼밥과 혼술이 트렌드로 유행하고 있다.

혼밥은 혼자 밥을 먹는 것이고 혼술은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을 말한다. 통계층에 따르면 2017년 전국의 1인가구는 561만8천677명으로 전체 인구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혼자만의 소비생활을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 1코노미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업계는 1코노미를 대상으로 한 전략상품을 내놓았는데 1코노미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점인 편의점에서는 이미 수년전부터 혼자서도 편하게 먹을수있는 가공식품이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S25가 내놓은 '한 끼 과메기'의 경우 겨울철 인기상품인 포항 구룡포과메기를 맛보고 싶어하는 1코노미들을 위해 과메기 5마리와 초고추장을 동봉해 판매하고 있다. 한번쯤 맛보고 싶지만 1인 가구 입장에서 양과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것에 착안했다.

미니스톱은 안주상품 '미니포차 1인삼겹'을, 세븐일레븐은 1인용 소포장 술안주 '김치전'으로 혼족을 공략하고 있다. 배달업체들도 1인분 주문이 가능한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1코노미가 배달음식을 주문하려면 2~3인분은 시켜야 했다. 대다수 업소에서 인건비등을 이유로 1만원 이하의 음식은 배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처럼 1인 가구가 많은 현실속에서 배달업체들은 더이상 1인분 배달을 외면할수 없게 되었다. 실제로 배달업체인 '배달의 민족'은 1인분 주문 서비스를 도입해 가맹업체들의 서비스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홀로 삶을 즐기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면서 업계에서도 이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의 통계와 마케팅사례는 신문에 나온 것을 발췌한 것인데 이러한 자료를 근거로 다시 개인전을 위주로 하는 리얼타임전략시뮬레이션이 부흥하게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밥과 혼술이 의미하는 것은 한국사회가 극도의 개인주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볼수가 있고 나는 이러한 현상이 장기적으로 더욱 확산되고 보편화되리라고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생각의 바탕에 따라 게임의 유행과 트렌드도 혼자서 하는 게임이 많이 유행할거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래서 개인전에 적합한 리얼타임전략시뮬레이션를 구상하게 되었는데 게임을 구상할때 그리스철학의 4원소설 즉 물, 불, 흙, 공기의 4가지원소가 세상을 구성한다는 설을 적용하여 4개종족에 각각 물, 불, 흙, 공기를 종족특징으로 설정하는 것으로 한국(KOREA)형 게임모델을 구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