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11/08 12:45:23
Name 마스터충달
Link #1 https://blog.naver.com/headbomb
Subject [일반] <동네사람들> - 마동석 과소비 (수정됨)
ClJ6YNJ.jpg

  보디빌더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아널드 슈워제네거. 하지만 그의 영화 진출은 생각보다 화려하지 못했다. 그가 영화계에 진출했을 당시 할리우드에서는 곱상하고 지적인 배우를 선호했다. 아널드처럼 우락부락한 근육 전사는 주연급으로 올라서기 어려웠고, 조연에 머물거나 B급 영화의 주연에 만족해야 했다. 게다가 어색한 영어 발음과 연기력 부족까지 겹쳐 그의 성공을 예상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런 아널드가 어떻게 세계 최고의 배우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

  아널드는 그 비결을 '존버'라고 말한다. 많은 배우들이 살을 빼고 금발 미남으로 보이고 싶어 할 때, 아널드는 여전히 근육 전사로 남아있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사람들이 지적인 샌님을 지겨워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아널드는 주목받게 되었고, 그가 연기한 무뚝뚝한 근육 전사 <코난>은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게 된다.

  마동석의 등장은 한국 영화에 아널드 슈워제네거급의 충격이었다고 생각한다. 마동석은 송강호나 최민식처럼 미칠듯한 연기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고, 공유나 현빈처럼 잘생긴 외모도 아니다. 하지만 누구도 보여주지 못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압도적인 팔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로 눈앞의 모든 것을 때려 부순다. <이웃 사람>에서 외모에 딱 맞는 깡패 역으로 등장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나쁜 녀석들>과 <부산행>에서 본인의 강려크함을 마음껏 뽐냈다. <베테랑>에서는 짧은 시간 등장했음에도 마동석이라는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다.

  우락부락하고 거친 모습만 보여준 것도 아니다. 인터뷰를 통해 의외의 귀여움이 드러났고 마블리라는 별명까지 갖게 된다. 사람들은 이러한 반전 매력에 열광했고, 마블리는 근육 카리스마와 맞먹는 마동석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다. 강력하고 귀여운 남자라니. 이런 캐릭터를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

6uPWimh.jpg
▲ 꼭 형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마동석의 매력은 <범죄 도시>에 이르러 만개하기에 이른다. <범죄 도시>의 성공이 100% 마동석 덕분은 아니긴 하다. 압축적인 스토리 전달로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주기도 했고, 긴장감과 스릴을 넘나드는 탄탄한 연출도 훌륭했다. 하지만 마동석의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볼 수 없던 캐릭터. 입이 아니라 팔뚝으로 말하는 사나이. 그렇게 마동석은 배우를 넘어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이 영화는 마동석 영화'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충무로가 마동석이라는 아이콘을 활용하는 방식은 진부하기 그지없다.] <범죄 도시> 이후 <부라더>, <챔피언>, <신과 함께>, <원더풀 고스트>에 이르기까지. 높아진 인기를 따라 여러 영화에 등장하고 있지만, 어느 것도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게 마동석이 과소비되고 있다.

  <동네사람들>도 다르지 않다. 이번 영화도 마동석이 마동석 할 뿐이다. 영화는 한 열혈 교사가 사라진 여고생의 행방을 찾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과정에서 치밀한 두뇌 싸움이나 숨 막히는 추격전은 등장하지 않는다. 중요한 순간에 어쩌다 마동석이 그 자리에 있을 뿐이고, 위급한 순간에는 다짜고짜 때려 부수며 위기를 타개한다. 마동석이 마동석 하는 전개 속에서 개연성은 사라져버린다. 그저 각각의 에피소드가 연결 없이 나열될 뿐이다. 여고생이 사라졌다. 마동석이 찾아 나선다. 방해하는 악당이 등장한다. 마동석이 때려 부순다. 새로운 단서가 등장한다. 단서를 추적한다. 방해자가 나타난다. 마동석이 때려 부순다. 그런 이야기가 쭈욱 나열된다.

  마동석이 마동석 하는 와중에 다른 캐릭터라도 입체적이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영화가 조금은 흥미로워졌을 지도 모른다. 나머지 캐릭터도 뻔한 모습만 보여준다. 이사장을 맡은 장광은 <도가니>의 교장선생님의 재탕이었다. 조폭 보스로 등장하는 진선규는 뭔가 색다른 걸 보여주려는 듯 시종일관 생수를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런 행동에 아무런 근거나 이유가 없다. 그냥 물먹는 하마였던가 보다. 악당조차 하나도 무섭지 않다. 그냥 찌질해 보일 뿐 조금의 악의도 드러나지 않는다. 하긴 마동석 팔뚝 앞에서 어떤 악당이 무섭게 느껴질까...

OckNhmK.jpg
▲ 왜 물을 마시는지 모르겠지만, 영화 내내 화장실은 한 번도 가지 않았다

  이야기와 캐릭터가 빨래판처럼 평면적인 와중에 촬영과 연출도 무난함에 머물렀다.잘했다고 칭찬할 거리가 전혀 없어 보인달까. 이런 영화를 보면 예술 작품이 아니라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기성품 같다. 과거에는 망작이어도 예술혼을 담으려 애쓰는 모습이 보였는데, 영화 제작 환경이 굳어지면서 이제는 준수한 작품조차 양산형처럼 느껴진다.

  왜 이런 경향이 이어지는 걸까? 겁이 많고 안일하기 때문이다. 색다른 시도는 그만큼의 리스크가 따른다. 관객에게 외면당할 위험이 크다. 그러니 이미 성공한 공식을 따르게 된다. 예술이 아닌 산업의 측면에서는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예술이지만 동시에 산업이기도 하다. 성공하는 공식이 있다면 이를 따른다고 무조건 비판만 할 수는 없다. 돈이 수십억에서 수백억이 들어가는데 겁을 낼 수밖에 없다. 가끔 튀어나오는 미칠듯한 영화도 있지만, 그런 패기에 수백 명의 먹고사니즘을 쏟아붓기는 어려운 법이다.

  그런데 성공 공식을 따른다면 성공적인 작품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닐까? 왜 후잡한 작품이 나오는 걸까? 분석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로버트 맥키는 저서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에서 말하길 '성공하는 시나리오 공식은 없다'라고 했다. 훌륭한 시나리오의 형식은 존재하지만, 이렇게 쓰면 성공한다는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마동석이라는 캐릭터가 성공했다. 하지만 이를 공식화하여 또다시 마동석을 보여준다고 그게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는 것이다. 안전한 시도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고민 없고 안일한 나머지 상투적인 마동석을 재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마동석이라는 훌륭한 원석을 가지고 존재하지도 않는 공식을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재밌고 훌륭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동석은 항상 마동석 할 수밖에 없다.

eaKHC6P.jpg
▲ 다작하면서도 매번 달라지는 비결... 이 분께 배워야 하지 않을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작별의온도
18/11/08 12:49
수정 아이콘
성난황소에서도 마동석하시는 모양이더라고요.. 심지어 이 영화 11월 말에 개봉;
전직백수
18/11/08 12:52
수정 아이콘
오히려 성난황소는 기대가되더라고요...그냥 차라리 때려부숴 형!
마스터충달
18/11/08 12:55
수정 아이콘
네 차라리 2시간 내내 때려 부시기만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복슬이남친동동이
18/11/08 15:59
수정 아이콘
너는 존 윅 생각하면서 봤냐? 그냥 죽이는 거 보는 거지!!

예. 매우 동의합니다.
작별의온도
18/11/08 13:06
수정 아이콘
저도 성난황소는 나름 기대됩니다. 근데 다들 사정이야 있겠지만 이건 옴니부스나 평행세계도 아니고 비슷한 캐릭터로 한 달 이내에 같은 배우가 연기한 영화가 개봉하는 건 처음보는 것 같아서요 크크.

여담으로 요즘 OCN에서 하는 플레이어 무난무난하게 보고 있는데 거기서 태원석씨가 분하는 도진웅도 딱 이런 느낌입니다. 힘쎄고 귀여운 남자(?). 원래 이 배우가 그런 몸은 아니었다고 하던데 30킬로를 증량했다나.. 이쯤 되면 저는 아니지만 이런 캐릭터에 갭모에를 느끼는 분들이 많으신 건가 싶기도..;;
18/11/08 12:53
수정 아이콘
"여고생이 사라졌다. 마동석이 찾아 나선다. 방해하는 악당이 등장한다. 마동석이 때려 부순다. 새로운 단서가 등장한다. 단서를 추적한다. 방해자가 나타난다. 마동석이 때려 부순다. 그런 이야기가 쭈욱 나열된다. "
리암니슨이 생각나네요.
마동석이 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들이 영화 참여해 달라고 하면 다 해준다는 말이 있던데, 본인도 큰 욕심 없이 그런 컨셉으로 쭉 가려나봅니다.
반골냥이 렝가
18/11/08 13:03
수정 아이콘
참여해 달라(물리)
ioi(아이오아이)
18/11/08 12:55
수정 아이콘
존버 후 떡상 했으니
이제 남는 건 적당한 타이밍에 팔고 떠날지,
아니면 떡상했으니 더 투자하면서 판을 키울지 인데

마동석은 전자 같네요
명란이
18/11/08 13:00
수정 아이콘
이경영 좀 안 빨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런 추악한 인간이 계속 영화계에 남아 있는게 참 그렇습니다.
능력빨로 쉴드치기엔 너무 죄가 크다고 보네요.
StayAway
18/11/08 13:40
수정 아이콘
이병헌도 연기만큼은 인정한다는게 영화계인데요 뭐..
명란이
18/11/08 14:50
수정 아이콘
이병헌은 이경영에 비하면 햇병아리 아닌가요?
StayAway
18/11/08 16:29
수정 아이콘
둘다 연예인 생활 말아먹을 위기가 찾아온건 사실이고
질이냐 양이냐 그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해서요. 경중의 판단은 각자 다르겠죠.
명란이
18/11/08 17:01
수정 아이콘
미성년자 성매매 vs 불륜시도
이게 질이냐 양이냐의 차이인지요.
StayAway
18/11/08 18:55
수정 아이콘
논란이 한 두번이 아니니 문제죠. 그리고 연기만큼은 인정한다는 평은 개인의견이 아니라
'내부자들' 개봉당시 일반적인 평가였습니다.
명란이
18/11/08 19:05
수정 아이콘
연기만큼은 인정한다는 평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했는데요..

그리고 이병헌같은 논란 열번 스무번보다도 미성년자 성매매 한번이 더 큰 죄라고 봐서요.
이경영은 세번했죠.
StayAway
18/11/08 21:36
수정 아이콘
(추문에도 불구하고) 연기력은 인정한다. 이라는 명제에 전제조건에 방점을 찍고 말한건데
뭐 애매하게 적은게 맞네요. 둘 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연기력은 인정받는다는데 공통점이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이경영은 한 명이랑 세 번해서 두번이 유죄난거라 세 건이라 보긴 힘들죠.
뭐 아무튼 단순히 불륜'시도'라고 말하시면 접점을 찾기는 힘들겠네요.
이걸로 논쟁할 문제는 아닌거 같습니다.
명란이
18/11/08 23:14
수정 아이콘
네. 그렇네요.
누군가는 이경영을 저런식으로 높여주면 안된다고 같이 동조 댓글이라도 달아줄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도 그러질 않네요.
그 높디높던 도덕성들은 다들 어디가셨는지.
한종화
18/11/08 13:02
수정 아이콘
마동석을 영리하게 이용하지 못하는 제작자들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마동석 자체는 영리한 행보라고 봅니다. 어차피 자신은 이런 식으로 이미지 소비되다가 뒷방으로 물러날 운명이란 걸 아는 거죠. 이미 나이가 오십에 가까운데 때려부수는 마초로서 자신을 불러줄 날도 어차피 얼마 안남았죠. 지금 몸사린다고 나중에 메소드 연기파 배우가 될 것도 아니고, 꽃미남 중년으로 멜로 찍을 것도 아니고... 물들어 올때 노젓다가 나중에 섭외 뜸해지면 다시 조연급으로 감초연기하는 걸로 돌아가면 됩니다.
쪼아저씨
18/11/08 16:00
수정 아이콘
본인피셜로 그렇게 말했다고도 하더군요.
어짜피 오래 못가는거 본인도 알고 물들어 올때 노 젓는 거라고.
게시판에서 본거라 진실여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요
코지마마코
18/11/08 13:03
수정 아이콘
마동석 단독주연은 범죄도시같은 끝내주는 서사의 영화가 아니면 살리기 어렵겠네요. 차라리 람보같은 영화나 느와르장르도 고려해보면 좋을텐데 요즘 정서상 잔인한게 불편하다 하실 분들이 등판하면 답이 없겠네요.
꿈꾸는드래곤
18/11/08 13:05
수정 아이콘
마동석은 요즘 계속 드웨인 존슨이 생각나게하네요. 유행지나서 무주공산이 되버린 근육마초 시장을 홀로 접수하는거나 비슷비슷한 캐릭터를 유지하는거나...
18/11/08 13:12
수정 아이콘
드웨인 존슨과 비슷하지만 아무래도 시장의 크기가
진짜 아놀드와 존슨이 넘사캐인듯요
이미지 소모가 심하다고 보지만 여러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수요 있을때 바짝 버는게 좋아보입니다

형 하고 싶은대로 다만 지금 영환 명절에 티비로 볼께
담배상품권
18/11/08 18:23
수정 아이콘
드웨인 존슨은 마초캐릭터의 신시장을 개척한 양반이지만 마동석이 거기까지 가능할지.
강미나
18/11/08 19:20
수정 아이콘
미국에는 저런 캐릭터가 꽤 되는데(바티스타도 있고), 우리나라에는 거의 유일무이한 급이라 오래 버티는 거 같습니다.
일단 저렇게 몸이 되는 급 있는 배우가 거의 없었죠. 조진웅 정도만 되어도 와 대단하다 소리 나오는 판에 마동석이라니....
파랑파랑
18/11/08 13:17
수정 아이콘
범죄도시까지가 딱 좋았는데.. 동석이형 제발 시나리오 좀 심사숙고해서 고르자.
버스를잡자
18/11/08 13:26
수정 아이콘
요즘 그냥 막 나오는거 같긴 한데;;

나이가 나이고 본인 캐릭터로 더이상 연기할날도 얼마 안남았으니..

벌써 50이 다됐을지는 상상도 못했어요
노련한곰탱이
18/11/08 13:30
수정 아이콘
좋은의미는 나쁜의미든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배우
18/11/08 13:33
수정 아이콘
아놀드 형님은 멋있기도 했고, 나오는 영화마다 재밌었는데 말이죠.
18/11/08 13:34
수정 아이콘
마동석 자체가 전세계 영화판에서 무적기믹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요. 리암 니슨이라던가 아놀드 슈워제네거 이런 비스무리한 동류들보다도훨씬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배우는 아니지만 WWF 시절 브록 레스너나 골드버그등등보다도 더요

그래서 시나리오 라이터들이 좀 이런 좋은 재료를 쓰는데 있어서 고민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Bemanner
18/11/08 13:45
수정 아이콘
원빈이 다음 시나리오를 고르는 동안 동석 형님믄 100편의 영화를 찍을 수 있습니다
18/11/08 14:29
수정 아이콘
원빈은 진짜 이제 직업을 영화배우라고 하면 안될 듯 해요.
"전" 영화배우라고 해야...
위원장
18/11/08 13:49
수정 아이콘
신과함께 마동석은 좀 다르지 않나요. 평범한 캐릭터긴 하지만...
모나크모나크
18/11/08 13:58
수정 아이콘
본인 최선의 행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송강호나 최민식이 될 수 있는 연기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화에 보면 항상 나오는 감초같은 역할을 주지도 않을거고요.
물 들어올 때 노저어야죠.
애플주식좀살걸
18/11/08 14:07
수정 아이콘
많이보이기는 하는대
이런캐릭터로 마동석이 했으면 좋겠다는 캐릭터도 있어서 참 묘해요
그래서 파워 1~4단계로 나눈다음 마동석1단계 마동석4단계 식으로 나오는건 어떨까요 크크
강미나
18/11/08 19:22
수정 아이콘
신과 함께는 1단계 성난 황소는 4단계 크크크크
어제의눈물
18/11/08 14:11
수정 아이콘
그래도 마동석 영화는 찾아봅니다.
뻔하지만 시원한 맛.
요즘 한국영화는 이런 단순한 재미도, 복잡하지만 빠져드는 서사 구조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18/11/08 14:56
수정 아이콘
범죄도시가 진짜 단순한 재미가 가득~
Openedge
18/11/08 14:14
수정 아이콘
확실히 38사기동대에서 나온 소시민 마동석은 좀 답답하긴 했어요 캐릭터 자체는 좋은데 보고있으면 뭔가 답답한 그런 느낌이라 차라리 때려 부수는게 나을듯 합니다
됍늅이
18/11/08 14:23
수정 아이콘
마동석씨가 부산행과 범죄도시로 엄청 떴고,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사이다류 히어로역할로 인기가 많지만 개인적으로 이분 연기는 비스티보이즈같은 정말 무서운 깡패역을 할 때 빛을 발한다고 봅니다. 이웃사람은 그걸 약간 히어로화시킨 느낌이고요. 요새는 이 부분을 코미디로만 사용하는 것 같아 아쉽네요. 마동석을 빌런으로 사용하면 제법 영화가 재미날 것 같은데...
살만합니다
18/11/08 14:47
수정 아이콘
동석이형 몸이 안좋다는 얘기가 있긴 하더군요
그래서 바짝 찍어놓는걸수도
배고픈유학생
18/11/08 14:57
수정 아이콘
대부분 정의의 사도로 나오는데, 그냥 차라리 최악의 근육깡패 악역으로 나왔으면 합니다.
18/11/08 15:1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아직까진 질리지 않은거 같아요
망작도 마동석 매력덕분에 중타는 치는느낌

연기력이 뛰어난건진 모르겠는데 가끔씩 나오는 자연스러운 위트가 최고 매력같습니다.
플로렌치
18/11/08 15:31
수정 아이콘
이제 너무 이미지 고착화 된 느낌인게 슬픕니다 흑
겜돌이
18/11/08 15:41
수정 아이콘
아직 싱글이야 정도만 돼도 볼 만할 텐데.
18/11/08 15:43
수정 아이콘
부당거래 때만 해도 진지한 연기가 잘 어울리는 배우였는데 어느순간 근육몬 역할로 고정되더라구요. 워낙 유니크하고 성공적인 캐릭터라...
베네딕도
18/11/08 16:05
수정 아이콘
전 괜찮다고 봅니다. 뭐 배우가 연기변신 꼭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본인의 강점이 뚜렷하면 그걸로 밀고 나갈수도 있죠.
문제는 그렇게 해서 재미가 있으면 되는데 재미가 없다는게 영... 이게 캐릭터가 중복되서 재미없다기보다는 연출, 시나리오 다 노답인 경우가 많아서요.
마스터충달
18/11/08 16:58
수정 아이콘
마동석은 연기 변신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독보적인 캐릭터가 있다면 그걸 잘 살리는 게 낫죠. 이경영씨도 딱히 커다란 변신 없으면서도 다작하면서 다양한 느낌을 주니까요.

문제는 그런 좋은 배우를 제대로 써먹질 못하는 감독과 제작사죠.
네오크로우
18/11/08 16:46
수정 아이콘
동석형님은 남성미 철철이 어울리는 건 맞는데 개인적으로는 굿바이 싱글이나 38사 기동대 역할처럼 얼굴과 덩치에 비해
뭔가 부족하면서 순딩순딩한 역할도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18/11/08 17:19
수정 아이콘
본인이 물들어올때 노젓겠다는데 뭐..
18/11/08 18:23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스타일 좋아요

나중엔 넘사벽 캐릭터 만들어줬으면 원펀맨처럼 크
태엽감는새
18/11/08 18:24
수정 아이콘
마동석이 47세였군요.. 예정화랑 만나서 더 어린줄.
18/11/08 18:43
수정 아이콘
뜬금 없는데 범죄도시가 좋았나요?
흥행한건 사실인데

윤계상 연기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연기력이 별로에다가
그냥 시나리오도 연출도 그저 그랬는데 말이죠....

마동석 연기도 슬슬 질려서
이게 연기인지 애드립인지 모를 그냥 대사 던지기, 농담도 지겨웠고 말이죠.
마스터충달
18/11/08 18:53
수정 아이콘
저는 시나리오 참 좋게 봤는데요. 복잡한 조폭 사이의 관계나 자본과의 유착관계를 단순하게 요약하면서 본론에 집중하게 만든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연출도 굉장히 효율적이었고요. 위대한 예술이라고 말하긴 뭐하지만 상업 영화로서는 훌륭했죠.
도뿔이
18/11/08 21:14
수정 아이콘
영리한 영화였죠..
19금 달고 굉장히 잔인한 내용을 다루면서도
그정도까지 불편함을 줄인 영화가 최근엔 없었죠..
최근 한국영화의 추세라면 초반에 토막내는거 한 5분 들어가고 윤계상 배드신 한 5분 들어가고
이런식으로 자극을 올리면서 불편함도 같이 상승시킬텐데 범죄도시는 그러지 않았죠..
어떻게 보면 비겁하다 할 정도로요..(솔직히 이 비겁함은 좀 맘에 안들긴 해요..)
그러면서도 캐릭터는 꽤 잘 살려서 주목 받은 캐릭터가 여럿이죠..
뻔한 스토리에 클리세 덩어리지만 딱 기본은 확실히 해주는..
이런 영화가 작년부터 올해까지 거의 없었죠..
주본좌
18/11/08 23:05
수정 아이콘
줄거리를 생각해보면 지루해질때쯤 사건이 일어나고 지루해질때쯤 사건일어나고 해서
볼만했는데.. 악당 조선족을 무찔러라~
18/11/08 18:56
수정 아이콘
마동석.. 함정..
18/11/08 21:52
수정 아이콘
영화판 쥐뿔도 모르고 영화도 거의 안보는 편이지만
마동석은 그냥 작품성, 시나리오 이딴거 필요없이 자기가 한철 장사라는거로 생각하고 그냥 미친듯이 영화 찍는거 같아요.
잡동산이
18/11/08 22:06
수정 아이콘
요즘 마동석을 보면 생각하는게 그가 드웨인 존슨과 같은 길로 가려는건가 하는 생각입니다.
드웨인 존슨도 더 락때부터 쌓아온 입담과 근육질 마초남 캐릭터로 영화에 하나둘씩 출연해
예전 B급 영화의 주인공에서 이젠 제법 이름있는 작품에도 나오면서 자신이 캐릭터 그 자체가 되었죠.
마동석도 그런 길을 가려는건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영화를 잘 골랐을 때 가능하리라 봅니다.
챔피언이나 원더풀 고스트같은 영화에 출연해서 괜히 이미지만 소모되면 결국 손해만 되리라 생각합니다.
18/11/08 22:53
수정 아이콘
예전..더티해릭가 보여주는 미국식 마초 파쇼...(그 당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미국인들이 원해서 탄생했던)가 한국식
주본좌
18/11/08 23:10
수정 아이콘
멸치남이지만 예쁜 여친이 있던 석동. 석동과 동창인 기섭은 석동의 여자친구를 가로채는데 성공한다.
꼼짝없이 기섭에게 사랑하는 여친을 뺏기지만 본인의 힘으로는 안되는걸 알고 운동에 매진한다.
6개월후 원래보다 3배는 덩치가 커진 석동은 여친의 행방을 알아보고 충격을 먹는다. 기섭이 그녀를 인터넷 방송 BJ로 부려먹는것.
큰돈을 벌어 롯데월드 꼭대기층에서 지내고 있는 기섭을 잡기 위해 쳐들어간다.
이 소식을 들은 기섭은 여러 킬러들을 고용하여 석동을 맞이하는데.......
스카이바람
18/11/09 17:17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롯데타워아닐까요크크크
솔로14년차
18/11/09 06:18
수정 아이콘
전에도 적었지만 기왕 같은 캐릭터라면 시리즈물이었으면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별개로 범죄와의 전쟁에서의 마동석을 좋아합니다. 다른 캐릭터라서 좋아해요. 범죄와의 전쟁에서의 마동석을 생각하면, 감독들이 똑같은 연기를 요구하는 거지 마동석의 연기가 그거 뿐이라서 똑같은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8799 [일반] 성별 분쟁은 동서분열의 일종인 셈 [129] 레슬매니아10712 18/11/08 10712 5
78797 [일반] 5년이 지나도 이해할 수 없는 점 [32] 삭제됨11076 18/11/08 11076 11
78796 [일반] <동네사람들> - 마동석 과소비 [62] 마스터충달11736 18/11/08 11736 9
78795 [일반] 미국 2018년 중간선거 리뷰 그리고 2020년 선거 프리뷰 #1 [59] Bulbasaur10331 18/11/08 10331 24
78794 [일반] 도장형 BCG에서 비소가 검출되었습니다 [48] 비싼치킨10981 18/11/08 10981 0
78792 [일반] 단순하게 보는 최저임금 문제 [82] LunaseA13474 18/11/08 13474 28
78790 [일반] The Haruhi Problem - 덕후의 위대함 [30] 플라스틱10949 18/11/08 10949 42
78789 [일반] "내년 최저임금·카드수수료 적용시 고용 96만명 감소" [220] 삭제됨15248 18/11/07 15248 8
78788 [일반] 이용주 의원 근황. [39] 알레그리9642 18/11/07 9642 0
78787 [일반] 대체복무제 현역의 1.5배는 어디서 나온걸까? [103] 알레그리10216 18/11/07 10216 0
78786 [일반] 우리나라는 아직 차별금지법이 없습니다. [194] 시간과시간14633 18/11/07 14633 4
78785 [일반] 양진호가 체포되었습니다 [30] 미스포츈11169 18/11/07 11169 1
78784 [일반] 분노가 지배하는 사회 [69] 글곰10936 18/11/07 10936 41
78783 [일반] 키배의 순기능 [22] 찌단9542 18/11/07 9542 6
78782 [일반] 미국 중간선거 공화당이 선전중입니다. [206] 청자켓21243 18/11/07 21243 3
78781 [일반] 병원일기 4일차 [12] 글곰6619 18/11/07 6619 13
78780 [일반] 대기업의 직원들은 왜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되는가 [71] 예루리20292 18/11/07 20292 26
78779 [일반] 최저임금 연구를 통해서 본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 [168] chilling15545 18/11/07 15545 45
78778 [일반] 피지알러 vs 미국 엄마들 (통계 업데이트) [88] OrBef12812 18/11/07 12812 2
78777 [일반] 민주당이 싫지만 자유당도 싫은데..... [70] 고통은없나10176 18/11/06 10176 11
78776 [일반] 숙명여고 쌍둥이 아버지가 구속되었네요. [146] 이른취침14402 18/11/06 14402 4
78775 [일반] 기무사 세월호 사찰, 결국 朴정권 수호 목적…"불법감청도 감행"(종합) [60] Lucifer10234 18/11/06 10234 32
78774 [일반] 사회운동과 최소한의 도리 [76] 와!11005 18/11/06 11005 2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