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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6/07 01:34:40
Name ShuRA
Subject [일반] 나도 써보는 저탄고지 4주차 수기
자게에 저탄고지 글이 올라와 저도 제 경험을 나눠보고자 메모장을 켰습니다.
관련글 댓글화를 해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제가 구입한 제품들, 먹은 음식들 이야기도 할 예정이라 글을 하나 새로 파기로 했습니다.
이 글을 쓸 용기를 주신(?) 여기님께 미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 읽기 싫은 분들을 위한 3줄 요약

1. 4주 -7Kg, 체지방 주로 빠짐
2. 총 콜레스테롤 수치 줄어듦 (240->150)
3. 나빼고 다 살빠졌다고 함 개꿀

# 서장

시작은 참 갑작스럽고도 미미했습니다.
샤오미에서 체지방도 측정되는 체중계가 있대서 신기해서 사봤던 거죠.
에네루프 AAA 4알을 채우고 올라선 순간..

'야 0.1톤은 좀 아니지 않냐?'
라는 생각이 머리를 빡 하고 후려갈기는 것이었습니다.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제 체중은 훈련소 4주 빼고는 줄어든 적이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생겼을 지도 모를 통풍, 고혈압, 간수치, 고지혈 등등등.. (여러분 대학원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읍읍)
그리고 아직도 배에 남아있는 튼자국.. 구미호라도 들어있음 억울하지라도 않지..

그자리에서 책 3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4 Hour Body>, <최강의 식사>, 그리고 <지방의 누명>이었습니다.

# 간략한 책 3권 감상문과 방법론 설정

이 책 3권 모두 저자 자신, 또는 많은 사람들의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모두 같은 걸 문제삼습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탄수화물을 먹고 있다."
해결책은 조금씩 다르긴 한데, 저탄수 기조는 같아 보입니다.
과일 먹지 말고, 쌀, 밀 피하고 등등..

<4 Hour Body>에서는 '느린 탄수화물 식단 + 보조제'를 제안합니다.
키토제닉에 대해서도 언급은 하지만, 그에 버금가는 식단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느린 탄수화물 식단에는 콩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조금 특이합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은 먹고 싶은 걸 마음대로 먹으라고 합니다.
*보조제에 대해 잠시 말씀을 드리면 PAGG라고 해서 P폴리코사놀, A알파리포산, G녹차, G마늘 조합입니다.
최근 알파리포산이 통관 해금(?)이 되었습니다. 저는 쿠x직구를 통해서 구했습니다.

<지방의 누명>, <최강의 식사>는 잘 아시다시피 저탄고지 중심의 식단입니다.
그리고 <최강의 식사>가 좀 더 엄격한 기준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탄고지 식이를 하시거나 관심이 있으시면 대개 읽어보셨을 책이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래서 제 기조를 정해보기로 했습니다.
PAGG는 이미 집에 있고(...), 저탄고지가 음식도 구하기 쉽고 식단을 유지하기도 쉬워 보인다.
그리하여 저탄고지 + 가끔 보조제로 정했습니다.

# 가라, 편의점

저는 편의점을 참 좋아했습니다. 아니 지금도 좋아합니다.
아침에 학교 앞에서 샌드위치나 햄버거 하나 사먹고 2+1하는 음료수 골라와서 마시는게 낙이었죠.
편의점 사장님, 아드님, 알바님(?)까지 친해지고 마일리지는 만원이 넘었습니다. 2프로 적립으로요.

근데 저탄고지를 시작하고 나니 먹을 게 없는 겁니다.
성분표를 들여다보니 한숨부터 나왔습니다.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탄수화물과 당분을 먹어왔던 것이죠.

어쩔 수 없이 먹을만한 것들의 성분표를 다 들여다보고 나서
구운 계란과 스트링 치즈를 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2+1 녹차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건 내 마지막 자존심이니깐

이젠 가끔 소세지도 사먹긴 합니다만 최대한 당 적고 돼지고기 많이 든 걸로 사먹습니다.

# 음식 취향은 페이스 체크로 확인하자

제가 편의점보다 더 좋아하는 게 마트랑 백화점입니다. 눈으로만 봐도 느껴지는 소비의 쾌락은 저릿하죠.
원래는 가족들, 또는 연구실 식구들과 함께가 아니면 잘 가지 않았습니다. 자꾸 가면 버릇나빠지니까요. 차도 없구요.
그런데 요즘은 어떤 프렌즈가 나타날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일주일에 1번씩은 꼭 가봅니다.

물론 다 성공하지는 않았습니다.

코스트코에서 산 치즈 바는 생으로 먹기에는 너무 치즈했습니다(?). 쿰쿰하고 퍽퍽하고 짜고 시고..
고다/하바티/콜비잭/체다 치즈를 샀는데 그냥 먹기에는 하바티가 제일 무난했습니다.
요즘은 그냥 계란 오믈렛 할 때마다 종류별로 하나씩 던져넣어서 지방을 채웁니다. 그냥 먹을 때보다 2918배 정도 낫습니다.
스트링치즈는 뭐.. 논외죠. 그냥 맛있습니다. 슬라이스 치즈들도 그렇구요.
*큰 마트가 아니면 슬라이스 치즈는 대부분 가공치즈입니다. 약간의 트랜스지방도 있습니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먹고 있지만, 나중에는 꼭 배제해야겠죠.

아보카도는 잘 못먹겠습니다. 너무 후숙후숙해서 그런가..
아직도 이걸 뭔 맛으로 먹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회색이 된 부분은 다 버렸습니다.
처음에 삼킬 때 우엑하고 뱉었는데, 이게 상해서 그런건지 맛이 없어서 그런건지도 기억이 안 납니다.

그런가 하면 성공한 것들도 있습니다.

버터는 코스트코에서 파는 거 (대구점에서 1종류밖에 못봤습니다) + 이x니 포션버터를 샀습니다.
코스트코 버터는 집에서 뭐 해먹을 때 식용유 대신 쓰고, 이x니 버터는 방탄커피용입니다.
근데 단가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에 나중에는 그냥 코스트코 버터로 방탄도 해먹지 싶습니다.

수크랄로스는 신의 선물..까진 아니지만 어쨌든 단맛을 잘 채워줍니다.
그 맛대가리없던 코x 제로를 일주일에 2~3번 정도 마시게 되었습니다. 나랑x가 싸긴한데 잘 안갖다놓더라구요.
그래도 양심상 자일리톨, 에리스리톨도 사놨습니다만 아직 그 맛이 적응되진 않네요.
어쨌든 인공감미료는 저는 ok입니다. 당은 아니니까요.

소세지는 점심 때 유용합니다.
같이 밥먹으러 나가자니 단식 타이밍이고 뭘 대단하게 해먹을 수도 없으니까요.
그때 그냥 부x소세지 대충 잘라서 치즈 넣고 전자렌지에 돌려먹으면 점심은 해결됩니다.

하x즈의 머스타드 (허니 머스타드 아님) 는 훌륭한 소스입니다.
그냥 어디든 뿌려먹습니다. 계란에도 뿌리고 소세지에도 뿌리고 야채에도 뿌리고 삼겹살에도 뿌리고
개인적으로 매운 걸 못 먹어서 스리라차나 타바스코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견과류 믹스는 좀 애매합니다.
저는 일단 호두만 먹고있기도 하고 믹스에 들어있는 베리류는 너무 달기 때문입니다.
그냥 마트나 트럭(?)에서 호두만 사먹었습니다. 얘는 또 막 먹으면 안 돼서 5알 이하로 제한했습니다.

천하x사 소세지는 어제 발견했습니다.
할인하길래 샀는데, 간식 때 한두개 까먹으면 또 이거만한 게 없더라구요.
맥x봉이나 키x봉도 성분표 잘 보면 괜찮아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라인업이 복잡하더군요.

비x고에서 파는 미역국이나 설렁탕은 사놓고 아직 먹지는 않았지만 꽤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그릭요거트나 사워크림은 도전해보지 않았습니다. 별로 안 좋아해서요.
카카오닙스는.. 이걸 왜 먹지 싶은데 먹다보면 또 나름 그 맛이 있습니다.

이렇듯 저 혼자 몸으로 부닥쳐가며(?) 식제품을 고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수업료 낸다 생각하고 이것저것 시도해봤고, 이제는 어느정도 가닥은 잡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슬슬 먹는 양이 줄어서 그렇게 식비가 많이 들지도 않네요.
대패삼겹을 한봉다리 사와도 한번에 10점을 못먹어서 며칠동안 먹게 됐거든요.

근데 이상하게 굽네 순살은 그자리에서 1마리 다먹네요. 양이 적나..

# 그님식? (그래서 님 식단이?)

아침 : 방탄커피, 가끔 구운계란 2알
카누에 mct 오일, 포션버터 넣고 위잉 돌려서 먹습니다. 다x소에 2천원짜리 거품기 개꿀입니다. 꼭사세요
구운계란은 단백질 보충용으로 먹긴 하는데 감량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먹다말다 합니다.

점심 : 치즈, 호두, 가끔 소세지
치즈는 주로 스트링치즈고, 소세지랑 먹을 때는 위에서 말한 저 치즈들 순서대로 로테이션으로 돌립니다.
호두는 4~5알 정도입니다.

점심은 중요한 것이 뭘 먹느냐가 아니라 언제 먹느냐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보통 2시 이후에 배가 살짝 고플 때 먹습니다. 대략 14~16시간 정도 금식이네요. (방탄 빼고)

점심-2 : 식당에서 밥빼고 먹기
연구실 사람들이랑 같이 밥먹으러 갈 때에는 밥집에 가서 밥빼고 반찬만 먹습니다.
주로 삼겹구이 먹고, 된장찌개 많이 먹고, 밑반찬 조금 먹습니다. 아니면 돼지국밥집에 가서 국만 먹고 오기도 합니다.
근데 이것 역시 감량이 잘 안 되는 듯하여 그냥 갔다오라고 하고 2시에 먹게 되네요.
연구실 왕고가 이모양이라 미안해서 다음에는 연어뷔페 한번 쏴야겠습니다.

저녁 : 집에서 밥빼고 먹기 or 달걀 오믈렛+a
대패삼겹, 차돌박이는 뭐 그냥 개꿀이죠. 대신 쌈채소를 넉넉하게 먹어야 합니다.
쌈장은 안 찍고 가끔 참기름장 찍어먹는데 그냥 먹을 때가 훨씬 많습니다. 양파는 남은 기름 흡수용으로 먹습니다.
그게 아니면 쇠고기 미역국이나 집에 있는 국을 먹습니다.
채소 타이밍이 이때 뿐이라 조금 신경써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뭐.. 소가 다 먹었겠지.. 합니다.

달걀 오믈렛은 정말 쉽고 맛있고 좋습니다. 버터 대충 녹이고 계란 까고 휘휘 젓고 치즈 한두개, 그 위로 mct오일.
이거만 먹고 배부를 때는 이거만 먹고, 점심을 대충먹어서 꼬륵거릴 땐 스팸 반통이나 소세지 좀 더 구워먹습니다.

음료 : 아이스 아메리카노, 녹차, 생수, 이외는 X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블랙x리 등의 곡물차는 마셔도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간식 : 슬라이스 치즈, 천하x사 소세지
자주 안 먹긴 합니다.

보조제 : PAGG, 각종 영양제
PAGG는 식사 전 30분(AGG), 자기 전(PAGG)에 먹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냥 밤에 한번만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그네슘, 비타민B, 칼슘은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신체적 변화

지방 빠지는 거 말고 생활 속에서 달라진 점들입니다.

우선 소변을 엄청 자주 보게 됩니다.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온몸의 수분이 다 빠져나가는 기분입니다.
가끔 거품도 이는데 이건 일단 위험한 시그널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누웠다 일어날 때 어지러운 게 좀 심해졌습니다.
좀 자주 일어나라고 농담삼아 조언을 들었지만 정도가 조금 심합니다.
천천히 일어나거나 자주 일어나는 걸로 조금씩 버티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앉았다 일어나는 건 또 괜찮습니다.

간지러움이 심한 건 예상했는데, 긁은 자리가 올라옵니다.
피부그림증 또는 피부묘기증이라는 이름이 있더군요.
어머니가 피부가 좀 민감하시고 아토피가 있으셨어서 유전이겠거니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이 바싹 말라 있습니다.
평소에 입을 벌리고 자서 그런지 저는 알 방도가 없지만 그냥 물 바로 마십니다.
소금도 같이 먹어주면 좋다고 해서 좋은 걸 찾아보고 있습니다.

키토플루는 잘 모르겠습니다.
원래 비염이 심해서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병원에서 추적한 내용들입니다.

혈압이 다소 내려갔습니다.
병원에서는 이상하게 높게 나와서 160-100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혈압약 처방을 제안받기도 했는데 일단 감량하고 보자고 하고 왔구요.
요즘 아침에 재보면 120-70대로 그저 그런 상태입니다.
가끔 일찍 일어나서 뒤척이다 보면 좀 더 높게 나오긴 합니다.

간수치는 처방받은 우x사 100mg의 파워로 많이 내려갔다고 생각합니다. (14x->7x)
약국에서 파는 거 말고 처방받은 건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총콜레스테롤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2월 214(LDL ?) -> 3월 240(LDL 185) -> 6월 150(LDL ?)
저탄고지의 효과라고 보기에는 LDL수치나 중성지방 수치가 없어 조금 애매합니다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당화혈색소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수치는 5.8이 나와서 당뇨는 아니지만 정상에서 많이 올라와있는 상태였습니다.
3개월 정도 뒤에 다시 검사해볼 생각입니다. 적혈구가 3개월 산다네요.
당뇨병 환자의 저탄고지 식단에 대해 댓글을 달아주신 PGR 똥네임드 켈로그김님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일단 당화혈색소를 제외한 다른 것들은 1달 정도 주기로 계속 검사를 받아볼 생각입니다.
이것도 데이터라고 생각하니 욕심이 조금 나네요.

# 감량 정체기, 그리고 해결책?

사실 7Kg이 빠지긴 했지만, 주로 빠진 건 1주차고 거의 5Kg이 빠졌습니다.
그땐 뭐 자고 일어나면 0.5 0.6씩 빠져 있었으니 할맛(?)이 좀 났었는데

한 10일차 들어서니까 계속 요동치더니 결국은 감량이 안 되었습니다.
아마 백반집가서 먹은 것들이나 학회 때 먹은 음식이 문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나름 골라서 먹는다고 했는데 아직 내공이 부족한 듯하여 제 페이스로 복귀를 했고, 다시 감량이 되고 있습니다.

자주 가는 카페에 가서 보니 그냥 존재감있게 버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식단은 좀 엄격하게 유지하고 운동량을 조금씩 늘리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이 걸어다니고, 밴드운동도 하고, 스피너로 팔 운동도 합니다.
이건 아마 계속 추적을 해봐야 유의미한 분석이 가능할 것이고 지금 속단은 못하겠네요.

# Conclusion

더럽게 길었지만 이 글에서 말하고자 했던 건 다소 뻔한 3가지입니다.
1. 자기한테 맞는 음식은 스스로 찾자 (타협도 니 책임)
2.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자 (성분표, 책, 의료기록 등등)
3. 존재감있게 버티자

그리고 스스로에게 주는 충고 2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안아키처럼 되지 말자 (의사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
2. 궁금해하면 알려주고 강요하진 말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제 전공인 인공지능, 딥러닝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 실제로 구입한 제품 정보는 쪽지를 주시면 댓글로 달든지, 개인적으로 답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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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7 02:42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
18/06/07 09:21
수정 아이콘
댓글이 늦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고픕니다
18/06/07 04:08
수정 아이콘
음....저탄고지가 정말 단시간 감량에 좋은가봐요 본문에 소개된 책 참고해서 저도 해볼래요..감사합니다
맥핑키
18/06/07 04:46
수정 아이콘
사우나에서 땀빼는 것과 비슷해요. 저탄고지에서 초반 급격한 체중 감량은 그냥 훼이큽니다.
저탄고지로 단시간에 감량한 체중은 단시간에 돌아옵니다. 길게 서서히 빠져야 안돌아와요. 본문 작성하신 분도 실은 케톤대사에 진입도 못하신 걸로 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 하시는데 성분표가 딱히 믿을만한게 못되요. 가령 생삼겹살이면 이걸 구워먹냐 튀겨먹냐 쪄먹냐에 따라 최종요리의 영양 성분이 달라집니다. 다이어트 앱이나 펫 시크릿 등의 DB에 저장된 영양성분을 보고 식단을 짜게 되면 아무리 엄격하게 해도 실제와 괴리가 생겨요. 그래서 몇십그램 단위로 탄수화물을 조절해야 하는 저탄고지식에서 영양성분표를 참고하여 아슬아슬한 식단을 짜면 망합니다.

초반 3주 정도는 그냥 탄수화물을 아예 안먹는다고 생각하시는게 맞아요.
18/06/07 07:26
수정 아이콘
케토시스 상태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저탄수만 실시해도 비슷한 효과가 있는지를 실험해보질 않았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중계로 쟀을 때 체지방이 내려갈 때랑 안내려갈때 상태가 좀 많이 달라서요.

잘 유지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야죠. 조언 감사합니다.
18/06/07 09:08
수정 아이콘
케토시스 상태를 알아 볼 수 있게 측정 스틱이 따로 팔더군요
저탄고지 6개월해서 14키로 빼고 포기하고 원래대로 돌아오니 다시 4키로 찌고 뱃살 나오네요
다시 시작해볼까 고민중입니다
18/06/07 09:21
수정 아이콘
케톤스틱을 카페에서 보긴 했는데 살 생각은 별로 안 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케토시스인지 아닌지 신경쓰는 것조차 스트레스일 것 같았거든요..
근데 말씀들 들어보니 사야되나 싶기도 합니다 크크크

저는 확실히 몸이 가벼워져서 좋네요.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해보려고 합니다.
유리한
18/06/07 09:45
수정 아이콘
케톤스틱은 쓰고남은 케톤이 나오는거라 캐토시스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스틱에서는 감지를 못할 수 도 있습니다. 크크
저렴한 음주측정기가 제일 편합니다.
근데 캐토시스 상태가 정착되면 그 상태가 잘 안깨져요.
몇달 일반식 해도 안깨지더군요..
18/06/07 09:50
수정 아이콘
음주측정기 크크크 참고하겠습니다.
일단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네요.
18/06/09 17:18
수정 아이콘
같은 기계 구해서 불었더니 0.05 나오네요 크크
18/06/07 07:20
수정 아이콘
맥핑키님 말씀을 잘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초반에는 수분이 빠져나가서 급격하게 체중이 감소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풍선같은 몸이었던지라 그 폭이 컸던 것이구요.

저도 저탄고지가 단시간에 살을 빼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반년 이상 실시할 생각입니다.
유리한
18/06/07 09:52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kr/?b=8&n=71886
예전에 제가 썼던 후기인데, 초반에 캐토시스 상태 진입을 빨리 해두는게 나중을 위해 편한 것 같아요.
캐토시스에 완전히 적응한 이후로는 막 먹어도 살이 안찝니다. 막 먹어도 간헐적 단식하면 한방가진 아니더라도 2~3일 내로 복구되구요.
적응 이후로는 식단을 좀 러프하게 가져가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더군요.
일반식 한지 1년 가까이 된 시점인데, 체중 변화는 최저치에서 수분량 돌아온 정도입니다. (최저 72kg 찍고 일반식 돌아갔어요. 지금은 75~76kg 왔다갔다 합니다.)
문제는, 요 며칠 술을 계속 마시고 집에와서 컵라면에 맥주한잔 추가로 마시고 그랬더니 대사가 완전히 망가진 느낌이라.. 슬슬 다시 시작해야 할 시간이 된게 아닌가 싶어요.
요 며칠, 탄수 대사로 몸이 완전히 바뀌니, 허기가 져서 견딜수가 없어져서 ㅠㅜ 먹는 양도 lchf 이전으로 완벽하게 되돌아갔습니다..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몸이 좀 말랑해지셨나요?
본격적으로 감량이 시작되기 전에 시동거는 느낌으로 지방들이 분해되기 쉬운 형태로 변하더라구요. 그렇게 말랑말랑한 엉덩이는 처음 만져봤어요;;
빠지기 쉽게 말랑말랑해진 이후로는 슉슉슉 빠집니다.
18/06/07 10:02
수정 아이콘
케토시스는 정말 좋은 프렌즈네요 크크 먹어도 살안찌는 건 온 인류의 꿈 아니겠습니까..

말랑말랑은 글쎄요..제가 제 몸을 막 만져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크크 지금 잠시 만져봤는데(???) 말랑하긴 합니다.
18/06/07 08:47
수정 아이콘
가끔 거품도 이는데 이건 일단 위험한 시그널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단백뇨일수도 있는데, 신장기능 검사 한번 받아보심이 어떠실지 합니다.
18/06/07 09:17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다음에 보건소 가서 꼭 해보겠습니다.
미트파게티
18/06/07 09:28
수정 아이콘
샤오미 체중계로 체지방 재보고 경악해서 헬스장 인바디로 재보니 차이가 엄청나게 심하더군요.
그냥 예쁜 쓰레기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아니면 좀 비싼 체중계 정도?

그리고 저탄고지도 의사협회에서 몸에 안좋다고 공식발표까지 한거 같던데
추천하는 사람도 많고 참 헷갈리네요.
그냥 자기 스타일대로 해야할듯. 저는 헬스만 7년 - 3년 돼지생활 - 헬스 5개월찬데
결국 머든 적당히 해야 건강하드라구요. 그래서 그냥 적당히 섞어서 먹고 운동도 적당히 하고 살려구요
저는 헬스로 최대 94키로에서 72키로 체지방 13~14%까지 감량했다가 3년 돼지생활로 현재 82키로 체지방 21%
결국 운동과 식단 조절 밖에 왕도가 없는거 같아요.
18/06/07 09:43
수정 아이콘
하아니 이놈들이..?! 크크크 나중에 꼭 다시 재보겠습니다. 결과값은 달라도 경향성은 안 달랐으면 좋겠네요. 설마 체중도 잘 못재는 건 아니겠지..

저는 일단 식이조절로 열심히 빼놓고 나중에 탄수좀 추가하면서 운동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뭘 해도 힘들고 태도 안 나서 가기가 싫더라구요.

방금 재보니 또 줄어들긴 했네요 크크
미트파게티
18/06/07 09:53
수정 아이콘
제가 그걸로 재면 체지방 26% 나옵니다 크크크크
18/06/07 10:03
수정 아이콘
0.01%차이로 당락이 바뀌는 지방선거 시즌인데 5%라니...
유리한
18/06/07 10:05
수정 아이콘
측정 시간을 일정하게 해두시고 경향성을 보시면 됩니다 크크
저는 매일 아침 기상 후 소변 보고 바로 쟀습니다.
물도 측정 이후에 마셔서 변수를 최대한 적게 가져갔죠.
18/06/07 10:41
수정 아이콘
제가 옳게 하고 있었군요!
기상시간이 매일 차이나는 게 함정이기는 한데..
일단 저 값을 기준으로 하고, 밥먹고 나서나 자기 전, 또는 심심할 때 잽니다.

체지방 그래프를 보니 체중이랑 비슷하게 갈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네요 흐흐
18/06/07 11:35
수정 아이콘
그냥 매일 같은조건 ex:기상직후 화장실후 에 재서 변화유무만봐도 충분해요
18/06/07 12:0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여기님 덕분에 글 쓸 용기가 생겼습니다
Betty Blue 37˚2
18/06/07 12:20
수정 아이콘
저탄고지 다이어트도 다이어트지만 저는 비염을 싹 고쳤어요. 정말 행복했는데 키토아웃된지 2주가 지나도록 마음 못 고쳐먹고 방황하면서 비염폭발 중입니다...
18/06/07 12:37
수정 아이콘
아 그런가요? 이건 정말 빅 희소식이네요..
Betty Blue 37˚2
18/06/07 13:22
수정 아이콘
까페에도 보니 비염 심하셨던 분들 많이들 좋아지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마 제 몸에서 탄수화물이나 당 중에서 뭐가 안 맞아서 그게 코 염증으로 크게 나타났던것 같은데 근 20년동안 별의별 한약 신약 다 써봐도 안났던게 키토식 일주일만에 콧구멍이 뚫리더라구요. 그래서 전 저탄고지 맹신합니다 크크
18/06/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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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진짜 되면 좋겠네요 크크 감사합니다
유아린
18/06/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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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6주정도 해서 10키로정도 감량했습니다.
애주가에 헤비스모커라 고혈압도 살짝 있었는데 정상으로 돌아왔고.. 배 터질때까지 먹던 식습관이 조금만 불러도 안먹게 바뀌었어요.
그래서 일반식으로 돌아와도 잘 안찌는거같네요.
그만둔 이유로는 먹는재미의 실종, 운동시의 무기력감, 성욕감퇴 등등이 있었던거같아요 크크
18/06/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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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플 때 먹을만큼만 먹는 게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욕감퇴는.. 어차피 쓸데도 없으니 괜찮습니다..
파란코사슴
18/06/0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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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식단 유지 중입니다. 병원에서 치료는 안되고 평생 약으로 조절해야한다는 갑상선 질환, 고질적인 염증성 피부 트러블이 나았습니다.
그만 둘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18/06/0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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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축하드립니다. 이건 정말 놀랍네요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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