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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4 12:15
스티븐 연이 교포라는 설정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돈이 많고 해외 생활에 익숙한 사람이란 것 정도로 표현되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혹시 어느 부분에서 스티븐 연 한국어가 어색했다고 느끼셨는 지 궁금합니다. 저는 영화 보기 전에 당연히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교포 설정으로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고, 게다가 한국말 억양과 대사 소화가 완벽해서 영화 보는 내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거든요.
18/05/24 13:04
이름은 해외 유학생들도 그냥 영어 이름을 쓰는 경우도 있고, 교포가 아니라도 해외에서 오래 체류하면 현지 이름이 익숙해서 쓰는 경우는 허다하니까요. 영화 내에서는 드러난 적이 없다고 기억하거든요. 설정 상에 있고 감독이 따로 언급을 했군요.
18/05/24 12:51
글 내내 혜미랑 해미가 교차하는 게 좀 신기하네요..
연상엽씨가 이 영화에서 교포 역할인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아는 부유한 한국계 미국인들의 언어적 습관이나 발음, 태도 등을 빼다 박은 연기가 되게 신기했습니다. 원래 자기 모습이라 익숙한가? 아니면 연기를 엄청 잘 한건가? 구분이 잘 안 될 정도로요.
18/05/24 13:18
오 저도 똑같은 생각을... 미국인은 아니고 네덜란드 국적으로 미국에서 대학 나와 살고 있는 친척 형이 하나 있는데 진짜 그 형 생각 났어요 크크크
배우가 원래 미국 국적의 교포니 아무래도 문화적 백그라운드의 힘인 것 같습니다
18/05/24 13:06
이창동 감독 전작 밀양을 아주아주 감명깊게 봐서
그 느낌 가지고 봤는데 솔직히 너무 별로였습니다.. 극장문을 박차고 나올때까지는요.. 근데 지금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번 더 보고싶은 생각이 드네요.. 가방끈이 짧아서 글로써 표현을 못하겠지만 가슴에서 무언가가 느낄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18/05/24 13:33
저도 너무 재밌게 관람했고, (컨택트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을 나온 뒤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관람 도중 몇몇 분들은 중간에 나가시더라구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영화 한편 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할만한 작품은 아니긴 합니다. 주제의식이나 연출이 굉장히 묵직한 영화더군요.
18/05/24 18:51
오오. 벤=자본주의라는 해석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대치동박선생님의 해석에 따르면 결국 이창동은 자본주의가 인간성을 해치는 대상으로 그려지고 있는 거네요. 봉준호가 <옥자>에서 자본주의의 양면성에 주목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죠? 자본의 맛을 본 자와 아직 꿋꿋하게 자본을 거부하는 자 사이의 해석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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