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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12 00:16:31
Name 마제스티
Subject [일반] 2018.04.11 경남FC VS 전북현대 직관 후기 (수정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전북현대모터스의 축구경기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2012년부터 경남FC를 응원해온 팬으로서 2부리그로 강등됐을 때, 울면서 걱정했었는데

이번 시즌 1부리그(K리그1)에 복귀해서 팬으로서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2부리그 상위권 팀과 1부리그는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오늘 열린, 2부리그 1위인 경남FC와 1부리그 1위인 전북현대의 경기는  정말 기대가 컸습니다.

특히, 1부리그 팀들을 상대로 6골을 기록중인, 경남의 스트라이커인 말컹이 전북현대에게도 통할지도 궁금했구요!

저는 경기 시작 직전에 자리에 앉았는데, 전북이 잘하는 팀이기 때문에 관중들도 오늘 많이 왔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저는 솔직히 경남이 전북에게 이길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분위기+팬심)

2부 리그에서 경남은 상대팀을 스무스하게 이기는 느낌이었거든요..(2:0으로 지고 있다가도 어느 순간이 역전을..)

특히, 게임 중에 잘 안보이다가 순식간에 튀어나와서 슈팅을 날리는 말컹의 한방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시작되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전북의 압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경남의 패인을 말하지면

1. 전반전 1골을 너무 쉽게 줬습니다.

경남 수비들이 너무 볼처리가 미흡했습니다.

첫번째 골을 보면 공을 너무 어이 없게 위험지역에서 전북에게 줬고. 게다가 전북 로페즈의 크로스가 너무 정교하게 올라올 수 있도록 시간을

줬습니다. 즉, 아무도 로페즈를 막지 않고 크로스가 그냥 올라오도록 기회를 줬습니다.

이 크로스가 김신욱의 머리에 맞고 너무 이른 시간 실점을 했습니다.(물론 김신욱의 헤딩은 엄청났습니다. 쿨럭)

2.경남이 실점을 한 후, 프리킥 기회를 얻고, 만회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VAR(Viedeo Assistant Referee) 판독으로 인해 이 골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경남 입장에서 만회골을 넣고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는데,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경남팬 입장으로서 VAR로 골이 취소되지 않았더라면, 정말 박진감 넘치는 대박경기가 나왔을텐데,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3.그 이후로는 경남 수비들의 잔실수와 그 기회를 살리는 전북공격수들의 노련함으로 무난한 전북의 우세가 지속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총평]

공격과 수비 모두 전북현대가 경남FC보다 짜임새 있고 부드럽고 노련했습니다.

특히, 경남의 수비는 전북에 비해서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경남 수비의 실수를 바로 골로 연결시키는 전북 공격수들 로페즈, 티아고, 김신욱의 공격력이 경남의 공격보다 더 날카롭고 정교했습니다.

확실히 [1부리그 1위와 2부리그 1위는 수준차이가 났습니다.]

말컹도 전북 수비수 김민재? 선수에게 막히는 모습이 보였구요,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북의 용병 로페즈와 티아고는 존재감이 엄청났지만, 말컹은 공을 몇번 잡지도 못한 것 같습니다. 쿨럭

제가 경남의 감독이라면 정말 수비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고, 말컹도 너무 움직임이 둔한 것 같기도 합니다.

쪼금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전북에게 졌지만, 경남은 피하지 않고 전북에게 패기있게  덤볐습니다.]

경남팬으로서 아쉽지만 첫술에 배부를 순 없는 법입니다. 오늘 전북에게 쓴맛을 봤지만, 갈고 닦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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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충등판
18/04/12 00:22
수정 아이콘
17년...?
마제스티
18/04/12 00:2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아케이드
18/04/12 00: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북이 잘하는 건 맞는데 "1부리그와 2부리그는 수준차이가 났습니다"라는 문장은 오히려 전북이외의 1부리그 팀들에 대한 모욕입니다.
경남은 전북을 만나기 전까지 1부리그 팀들을 상대로 4승 1무를 기록했고, 말컹은 무려 6골을 넣었습니다.
마제스티
18/04/12 00:28
수정 아이콘
아 저의 의미는 1부리그 1위와 2부리그 1위의 차이가 난다 라는 의미였는데 수정해야겠네요
18/04/12 00:39
수정 아이콘
올시즌초 k리그가 혼돈이긴하죠. 초반 경남강원의 초반러시와 울산 서울의 몰락

어 그런데 지금 수원이 지금 리그 3위네요.. 언제 올라왔지
Essential Blue
18/04/12 00:48
수정 아이콘
지금 전북은 사실상 혼자 K리그 원탑 수준도 아니고 탈K리그급이라고 봐야죠.
전북+유럽파가 국대인 수준이니;;;
18/04/12 00:53
수정 아이콘
저도 직관했는데 전북이 공격만 잘하는 팀인줄 알았는데 수비는 더 숨막히더군요

명문은 명문이더라구요.

그리고 다들 김민재 잘한다 할때 국대 유럽원정때 보고 아직 유망주 레벨 아닌가 했는데

리그에서 실제로 보니 주력 몸빵 킥력 판단 다 한단계 위라서 감탄했습니다.

아무튼 지긴했지만 두팀 다 공격일변도라서 경기 자체는 재밋게 잘봤습니다.
마제스티
18/04/12 00:55
수정 아이콘
저도 전북이 수비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수비차이가 가장 컸어요
18/04/12 01:02
수정 아이콘
세련되게 손을 쓴다고 해야하나.. 경남보다 손도 잘쓰고 발도 잘쓰고 압박도 참 잘하더군요
나중에는 위축된건지 몰라도 존 안에서 슈팅 할 타이밍에 슛도 못때리고 패스만 하는게 애들 멘탈걱정이 될정도였어요ㅠㅠ
EndLEss_MAy
18/04/12 00:59
수정 아이콘
컨디션 좋을 때에는 아시아 최고 팀들도 전북 공격진에 파괴되는 날이 많은데 경남 수비진이 오늘 좀 헤맸다고 해서 걱정하실 일은 아닙니다^^.
18/04/12 01:00
수정 아이콘
3월에 전북대 FC 서울 직관하러 전주갔다 왔는데 공격도 물론이고 중원, 후방도 좋아보이더군요.
공격진이 너무 호화로워서 그렇지 다 짜임새가 좋아서 키퍼만 좀 안정되면 그냥 우승 할거 같아요.

다른 팀 경기도 3경기 정도 직관했는데 솔직히 전북 막을팀이 없어보여요.
안채연
18/04/12 01:18
수정 아이콘
집관한 입장에서 보자면 1.말컹이 김민재에게 막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2.초반에 좋았던 흐름을 VAR 골 취소로 인해 놓쳐버렸으며(VAR 오프사이드판정은 옳은 판정이었습니다) 3.수비진이 전북 공격진에게 뒷공간을 너무 쉽게 노출하더군요. 물론 오늘 로페즈가 컨디션이 좋았던지라 경남 수비진들이 몸싸움에서 그냥 튕겨나가는건 어쩔 수 없는 영역이었을지도... 중원도 하성민-최영준 으로는 신형민-손준호-임선영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구요. 초반에 날카로운 모습을 몇차례 보여줬을 때 골을 확실히 넣었어야 했는데 아쉬웠습니다. 그러므로 개인적인 오늘 MOM은 김민재.
주먹쥐고휘둘러
18/04/12 10:05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 경남 수비진은 현재까지 키퍼 선방덕을 좀 많이 본 편이고...비슷하게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면 체급 더 큰 팀이 이기는게 일반적이죠.

아직 리그 초반이라 해도 리그 상위권 팀과 경기를 하는데 국대급 미드필더를 벤치에 앉혀놓은 수 있는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차이가 경기를 갈랐다 봅니다.
도피오
18/04/12 10:12
수정 아이콘
주차 문제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입장했는데 이미 3대0이더군요... 컵라면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18/04/12 12:06
수정 아이콘
전북팬으로 전북이 이겼으면 좋겠지만 경남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봤는데...
아 그거랑 별개로 경남은 왠지 좋아하는 구단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함께 가야할 길이 있으니 우리 행복하지 아니한가'
걸개문구가 너무 멋져서요.
마담리프
18/04/12 12:19
수정 아이콘
울산팬으로써 전북의 약점은 골키퍼말곤 없습니다.
그나마 그 골키퍼도 수비가 잘해주면 공만질일이 없습니다
AeonBlast
18/04/13 03:37
수정 아이콘
대구전부터 느낀건데 말컹대처법을 만들고 있는것 같더군요. 대구전부터 파괴력은 그닼 안보였던것 같아요. 물론 그럼에도 뛰어난 선수기에 골은 넣겠다만

여기서 말컹은 진짜 시작이라 봅니다.

여담이지만 유료관중3800대던데 실제로 무료표 많이 뿌리는 도시민구단 특성상 실관중은 5천 넘겼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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