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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3/03 23:46:26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뉴스 모음] 특집 - 이명박 정부 국정농단 특집 Vol.2
불과 며칠 사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소송비 대납 외에 뇌물 혐의가 새롭게 추가되고 그 액수도 엄청나게 불어나 100억원을 넘어선 상태이며, 새로운 혐의나 차명재산에 대한 이야기, 주변 사람들에 대한 소식 등도 추가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명박 정부에서 뇌물, 차명재산, 제2롯데월드 특혜 등과 관련된 국정농단 이야기들로만 뉴스를 엮어도 글 하나로는 다 못 실을 정도가 되어서, 부득이하게 [뉴스 모음]의 여섯 번째 특집이 구성되었습니다.


1. 가장 먼저 이명박 정부 시절 대보그룹 및 김소남 전 의원의 뇌물 청탁 관련 소식 등을 묶어 드립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928289

이명박 정부 시절 대보그룹이 2010년 무렵 관급공사 수주청탁을 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에게 수억원대의 불법 자금을 제공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고 합니다. 참고로 대보그룹은 고속도로 휴게소 및 교통정보시스템 관리 등을 주 업무로 하는 중견기업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계약이 이 회사에 편중되면서 국정감사 때마다 한국도로공사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던 기업입니다.

검찰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제 17대 대통령 선거 직전에 이상득 전 의원에게 선거자금 용도로 8억 원,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약 14억 5천만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삼성전자 이상주 전무에게 전달된 정황이 담긴 메모 및 비망록을 확보하여 수사 중에 있는 상태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7&aid=0001228769

검찰은 구속 수감된 김백준 전 청와대 기획관으로부터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 대보그룹으로부터 수억 원대의 금품이 제공되었고, 이를 받아 윗선에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대보건설의 관급공사 수주 편의를 봐주는 대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횡령 혐의로 복역 중인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돈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추궁하였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3&aid=0003355668

또한 검찰은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18대 총선 때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한나라당 공천을 전후해 2~3차례에 걸쳐 총 4억여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돈을 받았다고 지목된 김백준 전 기획관에게서도 김 전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이 맞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검찰은 김소남 전 의원의 공천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살피고 있으며 개입 여부가 사실로 드러나면 공소시효가 지난 정치자금법 대신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1&aid=0003234556

이렇듯 여러 가지 의혹이 겹치며 다스 비자금을 제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액수는 1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추가: 다스 소송비의 증가로 1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국정원 특활비와 다스 소송비 대납에 이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대보그룹 등의 뇌물수수 혐의가 새로 드러난데다, 다스 변호사 비용 대납 규모도 당초 알려진 4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우리금융지주 뇌물수수 정황과 다스 변호사 비용 대납 관련 이야기는 각각 2, 3번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 1번과 이어지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인사청탁 정황 및 22억원대 금품 전달 관련 소식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37&aid=0000176072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들이 정리한 장부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을 바탕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현금 유입이 늘어난 정황을 파악하였고, 이팔성씨가 쓴 비망록으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22억여원을 건넨 과정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경선에서 승리한 뒤 출처가 불분명한 뭉칫돈이 여러 번 들어왔고, 이 뭉칫돈의 뿌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뇌물 공여 정황을 파악한 것입니다.

비망록에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약 22억여원을 전달한 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2007년 10월에는 이상득 전 의원을 뜻하는 'SD'와 함께 8억원을 적었고, 2008년 3월부터 2011년 2월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 이상주 씨에게 14억 5000만원을 건넸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비망록에 금품을 건넸다고 적힌 시점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 관리인 장부에도 같은 금액이 기록되어 있어, 검찰은 이팔성 씨가 이상득, 이상주씨에게 건넨 금품이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929856

검찰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인사청탁 및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22억원대의 금품 중 일부가 한 조선업체(아래 기사와 종합해 보면 성동조선해양으로 보입니다) 에서 흘러들어온 의심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합니다. 검찰은 이 조선업체가 금품 제공 시기를 전후해 이상득 전 의원에게 사업 관련 청탁을 했지만 청탁이 결국 이뤄지지 않자 이팔성 전 회장을 통해 돈을 돌려달라는 요구까지 했다는 사건 관련자의 진술을 받았으며 관계자들을 소환해 정확한 사실관계 등을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6&aid=0010550769

이팔성 전 우리금융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건넨 것으로 알려진 22억여원에 대해 검찰이 청탁 명목을 모두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검찰이 이팔성 전 회장의 메모 등으로 확인한 바에 의하면 22억원 중에 3억원은 연임 청탁으로 건넸고, 성동조선해양 측이 이팔성 전 회장을 통해 건넨 8억원은 사업 청탁 관련 사항이며, 11억 5천만원은 대선 자금 명목이라고 합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측은 이러한 검찰의 수사 자료가 검찰의 영포빌딩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에서 나온 것이라서 그런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이러한 압수수색 물품들을 수사자료로 쓰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도둑이 장물을 증거자료로 하는 게 부당하다고 말하다니 참 웃기는 노릇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801630

이팔성 전 회장의 금품을 중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전무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팔성 전 회장에게 돈이 든 여행용 가방을 받아 이상득 전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실토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신은 심부름꾼 역할만 했을 뿐 자금 규모(8억원)나 불법성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였으며, 비망록에 적혀 있는 14억 5000만원에 대해서는 수수 및 전달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고 합니다.

검찰은 2007년에 전달된 이팔성 전 회장의 뇌물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팔성 전 회장이 2011년까지 지속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청탁성 자금을 건넨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에 이를 포괄일죄로 간주하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37&aid=0000176034

한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이팔성씨의 비망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측에 대통령 선거 시점부터 돈을 전달한 정황과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돈을 받아 챙긴 것은 많으면서 해주는 게 없다'는 섭섭한 마음도 적힌 것으로 파악됐다고 합니다.

검찰은 이를 인사 청탁을 목적으로 금품을 건넸는데도 원하는 자리에 맞춰 제대로 성사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적은 것으로 보고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전달된 돈의 성격을 뇌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팔성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장을 청탁하는 목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전부터 돈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3. 다스 소송비 대납 문제는 소송비 대납 규모가 커지고 현대자동차까지 대납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드러나며 문제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5&aid=0000618383

지난 2월 28일 SBS는 검찰이 삼성그룹의 재무책임자였던 최도석 전 삼성카드 부회장을 소환해 삼성이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대납한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대납 비용이 더 있는 것을 추궁했으며, 삼성이 지난 2009년 대신 내준 다스 소송 비용이 애초 알려진 40억원보다 20억원 이상 더 많은 단서를 검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스 소송 관련 뇌물 혐의 액수만 6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고 전체 뇌물 혐의가 100억원에 가까워지자 검찰 내부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6&aid=0010550367

한편 삼성 측이 추가로 대납한 20억원 규모의 다스 미국 소송비용이 더 드러나면서 다스 미국 소송비용을 삼성이 2007년 12월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대납한 정황과 사실이 확인되었고, 그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겉으로는 다스 소유권을 부정하면서도 실제로는 BBK 투자금 반환 소송 1심에서 패소하고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확정된 2007년 8월 경부터 삼성에 다스 소송비 대납을 요구하였고, 실제로 대선 직전인 2007년 12월부터 소송비를 받아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선거전에서는 BBK와 도곡동 땅 등에 대해서는 모두 거짓말이라고 했지요. 양심이 없어도 이렇게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214&aid=0000813747

한편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단독 보도를 통해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삼성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에서도 지원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검찰이 다스가 현대자동차그룹으로부터 유무형의 지원을 받아왔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 과정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다스의 미국 소송을 대리한 로펌 에이킨 검프에 삼성의 송금 개시 시기와 비슷한 2007년 말에 무려 760만달러를 송금한 사실을 포착했다는 것이지요.

검찰은 영포빌딩 지하2층 비밀창고에서 발견된 수임료 대납 기록과 미국 내에서 벌어진 현대차 소송 규모 등을 근거로 관련자들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에이킨 검프에 송금한 760만 달러는 다스의 소송 수임료를 대납한 것이라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그룹은 이에 대하여 에이킨검프에 760만 달러를 지불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 무관한 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214&aid=0000813779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후속 보도로 BBK에서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서 다스가 소송 비용으로 현대차와 삼성 등에서 지원받은 액수가 150억원에 달하고, 총 소송 비용은 성공 보수까지 무려 210억원에 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수임료'에 대해 검찰이 수임료 대납 이유와 과정을 모두 알고 있을 에이킨검프의 김석한 변호사를 주목하고 있으며,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이 대납한 돈 가운데 일부가 로펌을 거쳐 또 다른 곳으로 빠져나갔는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임료 대납 자체도 뇌물로 판단할 여지가 매우 크지만, 수임료 명목으로 돈을 과도하게 받아 내서 이것을 빼돌린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말 신개념 소득창출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이게 사실이라면 말이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5&aid=0000619115

급기야 3월 3일에는 삼성이 대납한 다스 소송 비용이 10억원 더 있는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며 다스 관련 삼성의 뇌물 비용만 해도 70억원에 달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뇌물혐의 금액이 위에 MBC가 보도한 현대차 건을 제외해도 100억원을 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환 시점을 다음 주에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다스 관련 뇌물이 어디까지 뻗쳐 있는지만 따지기에도 참으로 난감할 지경이다 싶습니다.


4. 지난 2월 26일 SBS의 폭로기사로 시작된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제2롯데월드 관련 보도도 SBS에서 계속되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5&aid=0000618054

지난 27일 보도를 보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문건에는 제2롯데월드의 서울공항 활주로 변경 각도를 3도로 줄여주면서 롯데의 부담이 3400억원에서 1100억원대로 축소됐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정부가 전폭 지원하는 마지막 기회'라는 논리로 롯데의 조기 수용을 설득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롯데가 신속히 의사결정을 하면 소요재원을 엔화로 충당하게 돼 혜택을 볼 거라는 조언이 실려 있는데 이러한 결과는 롯데가 군에 현물 지급으로 비용을 대납하도록 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죽기 전 고국에 명물 하나 짓겠다"는 신격호 회장의 말을 인용하라는 지침까지 실려 있는 등, 청와대는 아예 롯데에게 전문 컨설팅을 해 준거나 다를 바 없는 수준의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5&aid=0000618055

제2롯데월드 건립 당시 청와대가 이른바 여론 관리 명목으로 정부 기관을 총동원한 내용도 확인됐습니다. 2008년 12월 15일 작성된 국방비서관실 여론관리방안 문건을 보면 유관기관의 공조 아래 불만요인을 차단하라는 식으로 선제적 대응을 강조하면서 단계별로 기본 지침을 내렸고 언론과 정치권은 청와대, 총리실, 국토부가, 군 원로와 예비역 단체는 국방부와 공군이, 성남 지역 민원은 청와대 정무-민정 수석실과 행정안전부, 국방부가 담당하도록 아예 맨투맨 포메이션까지 짰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5&aid=0000618386

한편 이렇게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직접 나서 3단계 시나리오를 만들고, 각종 특혜까지 제공해가며 건설을 주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여당을 중심으로 이 문제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건을 제보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청와대와 공군의 문제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데도 수사와 감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은폐 의혹을 새롭게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주장하며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가 롯데를 위해 거의 컨설팅 수준으로 발벗고 나선 이유가 무엇인지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5&aid=0000618787

SBS는 2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3일 연속 보도했던 제2롯데월드 관련 기사를 정리하는 성격의 보도를 3월 1일에도 내보내며, 제2롯데월드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비밀협의와 방향설정에 의해 이루어진 점을 부각시키며 시청자들에게 "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상적인 청와대의 업무로 보이시나요."라고 반문했습니다. 뭐 당연히, SBS의 일련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아무리 봐도 정상적인 청와대 업무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미 전해드린 것처럼 이명박 정부의 제2롯데월드 관련 문건은 지난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캐비닛에서 나온 문서입니다. 이게 정치보복이라면 차라리 박근혜씨의 정치보복이라고 해야 되지 않느냐라고 보는 이유도 그것이지요. 어쨌든 청와대 캐비닛에서 이런 문건이 나왔을 때 별 거 있겠느냐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만 여당 의원 한 명이 필사로 틈날 때마다 가져오는 정보만 해도 나왔다 하면 이런 정도라는 걸 감안하면, 이걸 검찰에서 작정하고 뒤질 경우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주 볼 만 하겠다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예상입니다만, 정말 지옥을 맛볼 사람들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5.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과 관련 인사들의 소환 소식 등등을 묶어서 보내드립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37&aid=0000175947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 재산 중 이른바 '도곡동 땅'의 판매 대금 150억 원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대부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논현동 사저 재건축비 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과 관련된 은행예금 및 주식투자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 등을 내는 데에 사용되었고, 이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시절일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하며, 퇴임 이후인 2013년에는 10억 원 대의 돈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전무에게도 전달됐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37&aid=0000176227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 재산 일부가 2007년 경선 캠프로 흘러간 정황이 포착된 것에 대해, 이 과정에 관여한 인물 A씨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김희중 전 부속실장에게 직접 자금을 전달하거나 함께 자금을 인출했고, 이 자금이 차명계좌들을 통해 이른바 '돈세탁'을 거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합니다. 검찰은 조사 대상인 A씨 외에도 돈세탁 과정에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을 모두 조사한 결과, 돈이 오간 계좌를 분석해 이 자금이 다스에서 조성된 비자금이었다는 결론을 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1&aid=0003236969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400800

한편 지난 3월 1일 검찰에 참고인으로 소환되어 조사를 받은 이상은 다스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스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손사래를 쳤지만 실제 검찰 조사에서는 다스 지분 일부가 동생(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라는 정황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검찰 관계자도 과거 특검에서 조사할 때 진술했던 내용과 상당 부분 다른 진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늘어나는 혐의 때문에 소환 조사 일자를 3월 첫 주까지도 확정짓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상은 다스 회장은 과거 특검 진술 때와는 달리 "도곡동 땅은 내 소유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들이 다스의 배당금뿐 아니라 차명부동산과 도곡동 땅 매각자금 등 흩어진 차명재산을 통합해 관리해온 사실도 드러났다고 합니다.

한겨레(두 번째 기사 링크)는, 그런데도 이상은 다스 회장이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스가 연관이 없다고 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다스를 되찾으려고 하고, 이상은 회장 쪽은 최대한 자신들의 몫을 지키려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며, 검찰 역시 이상은 다스 회장의 소환에 대해 "본인 입장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였다"며 큰 무게를 두지 않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으로 보인다고 서술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37&aid=0000176230

이처럼 지난 3월 1일 다스의 명목상 회장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회장이 조사를 받은 상태에서 검찰은 건강 악화로 첫 번째 소환 조사에서 별다른 조사를 하지 못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작은형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해서도 추가 소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22억여원을 건네는 과정에서 이상득 전 의원이 중간 전달자 역할을 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69&aid=0000281625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다스의 이시형 전무가 다스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기 위하여 이른바 '프로젝트 Z'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영포빌딩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된 '프로젝트 Z'문건에서 드러났는데, 이 문건에는 2010년 하반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 지분을 이시형씨에게 옮겨 다스를 사실상 이시형씨가 보유하게끔 만드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시형씨와 정학용 다스 부사장, 강경호 다스 사장은 이러한 프로젝트를 위하여 인수합병 전문 업체와 국내 대형 회계법인까지 동원했으나, 이 프로젝트는 외부자금 동원 과정에서 다스 내부 사정이 알려질 위험성 때문에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고 그 대신 이미 언론사에 보도된 이시형씨가 세운 자회사 에스엠이나 다온 등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법으로 편법 승계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6. 마지막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조금 색다른 취재 기사와 사설 몇 개를 묶어 드립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2854923

경향신문은 3월 3일 [이시형씨 다스 승계도 MB가 주도했다] 라는 기사를 통해 다스 관련 사항에 대한 전직 다스 직원들이 제보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냈습니다. 기사가 길기 때문에 키워드 몇 개만 추려 보면,

["2012년 특검 압수수색 정보를 이미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이상은 회장 등이 나오지 못한다고 검찰 쪽에 말했지만 전날 대책회의까지 했다"

"영포빌딩에 다스 사무실이 있는데 왜 보도하는 매체가 없는지 모르겠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이상한 건, 이 회사가 어떻게 연매출 4조원까지 내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 ]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의식해 현대·기아차가 다스의 시트를 사줬다는 주장.)

["하는 일에 비해 월급은 짭짤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만두고 다른 데 취직한 게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도 그때 받았던 돈은 조금 아쉽다."]

하나하나 뜯어 보니 여러 가지로 참 난감한 키워드들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81&aid=0002896893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81&aid=0002896802

한편 정두언 전 의원은 2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8년 1월에 "17대 대통령 선거 때 경천동지할 일이 세 번 벌어졌는데 후유증이 대통령 (당선) 후까지 갔고 그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이 필요했다"고 말한 것의 연장선상으로 2007년 대선 막판에 김윤옥 여사가 당락이 바뀔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실수를 했고, 그 일을 막기 위해 '집권하면 모든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 줬으며 그들이 요구하는 돈도 자신의 사재까지 털어가면서 줬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의 인터뷰에 의하면 이들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 정두언 전 의원을 찾아와서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등 당시 여권 핵심부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견디다 못한 정두언 전 의원은 신재민 문화부 차관과 민정수석실 출신 김모 행정관에게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압박을 처리했다고 합니다. 물론 더 자세한 정황에 대해서는 찔끔거리다가 무덤까지 가져가겠다는 식의 이야기를 또 했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선민의식'이 있다고 말한 대목이 이채로웠으며, 그 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인간성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터뷰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81&aid=0002897098

서울신문은 3월 3일자 사설을 통해 다스 사무실의 서류를 압수한 검찰을 상대로 대통령 기록물을 건드렸다고 행정소송을 낸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대응을 삼척동자가 웃을 일이라고 비웃으며 대통령기록원에 있어야 할 청와대 문건이 왜 사적 공간에 있었는지부터 해명할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이 그야말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측의 대응은 상식 이하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대응을 추락할 데가 없이 실망스러운 대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미 범죄 혐의를 끝까지 부인으로만 일관하다 박근혜씨가 스스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표현한 서울신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더 구차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덜 무너지는 길이라고 하며 사설을 마무리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0&aid=0003131387

반면 동아일보는 3월 2일자 사설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당사자의 진술도 엇갈리는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을 주범으로 규정한 것은 모욕을 주기 위한 전형적인 짜맞추기 수사"라고 비난한 대목을 싣거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자라면 대선 때의 주장이 거짓이긴 하지만 그 자체가 범죄 혐의는 아니다'라는 식으로 쉴드를 치면서, 마지막 문단의 첫머리에는 아예 "검찰이 MB를 상대로 표적수사를 하고 있는 의혹이 짙다."라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인 편들기에 나섰습니다.

물론 동아일보는 지 딴에는 균형을 맞춘답시고 'MB 측 해명은 사태를 회피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라거나, 'MB가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언급하는 등 나름의 면피성 발언을 싣는 것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상의 사설이 동아일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마지막 발악'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 The xian -

P.S. 김관진 전 안보실장의 구속영장 신청이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스위트룸 이용 같은 이명박 정부 관련 다른 인사들의 국정농단 및 비리소식은 분량이 너무 많아져 생략했습니다. 생략한 뉴스들은 다음 [뉴스 모음] 글에 다루거나, 제가 수집한 다른 뉴스들에 비해 중요도가 낮으면 부득이하게 다루지 않을 계획입니다. 저도 하루에 쓸 수 있는 글에 한계치가 있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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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3 23:56
수정 아이콘
따지고 보면 진짜 이거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보다 겨우 한 렝크 낮은 급의 사건 같은데(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이 너무 임팩트가 커서) 이렇게 상대적으로 이슈가 안 되는게 참 신기할 따름이죠 크크크 뭐 어차피 다 해먹었을거라고는 예상했겠지만 이건 상상을 초월하는 범위네요.
치킨너겟은사랑
18/03/04 00:05
수정 아이콘
도대체 이분은 언제쯤 구속수사를...
영원한초보
18/03/04 02:24
수정 아이콘
썰전에서 노무현 전대통령 때와 비교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유시민이 가장 안타까워 했던 것은
검찰에서 소환 조사를 해서 언론에 이렇게 크게 집중시켜 놨으면
빨리 수사를 해서 결론을 내놔야 되는데 혐의만 있는 척 해놓고 장기간 방치를 해났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MB가 죄가 있다고 거의 확신하고 있지만
전에 했던 방식과 똑같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수사 확실히 다 해놓고 최종적으로 불러서 확인 과정만 하고 빠르게 재판 넘어가는게 맞는 것 같아요.
그 이후는 법리로만 따지면 되니까요.
18/03/04 22:43
수정 아이콘
소환도 아직 안한 상태인데 노무현 대통령하고 비교하는건 좀 아니죠.

그때는 소환하고 거의 한달 가까이 방치하고 모욕주기만 했었는데요.
영원한초보
18/03/05 00:40
수정 아이콘
네 그러니까 소환 성급히 하지 말고 똑같은 방식으로 하지 말자는 겁니다.
아라온
18/03/04 00:24
수정 아이콘
아직 멕쿼리도 남은것 같습니다. 멕쿼리도 조금씩 밝혀지면 3월안에 소환은 불가능하겠네요.
처음과마지막
18/03/05 09:24
수정 아이콘
그건 또 뭐죠?
18/03/04 00:28
수정 아이콘
죄가 너무 많아서 소환조사도 미루게 하는 가카의 위엄이란

똥을 싸면 항상 더 큰 똥으로 덮으시던 10년 전의 호연지기를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다그런거죠
18/03/04 00:39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저것만 보면 지지자들 수준이 생각나서 성질나네요.

강을 막으면 수질이 좋아진다며 강바닥에 20조를 때려 박아도 지지해

건물 올린다고 핵심 군사시설 활주로를 틀어도 지지해

공기업 부채가 200조 늘어도 지지해

뭘 해도 지지하는데, 어떻게 안 해처먹을 수가 있을지

아무리 생각해도 명박이는 피해자예요. 아주 칭찬해야될 지지자들의 피해자.
Been & hive
18/03/04 19:47
수정 아이콘
사실 그당시는 사람들 의식구조(정확히는 연성 자한당 지지자들) '박근혜는 다를거여' 였고, 박근혜가 몰락세를 걸으니 실제로 민주당 지지층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진성 광신도들은 이런 실체가 드러나는 지금도 좌파빨갱이를 찍을 순 없다며 빽빽거리고 있긴합니다만, 적어도 차기총선 전까지는 자한당 지지율이 묶여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낭만없는 마법사
18/03/04 01:08
수정 아이콘
진짜..... 저런 국가를 사유재산화해서 해처먹는 사기꾼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지지자들은 백번을 넘게 참회해도 그 죄가 쉽게 씻겨나가지 않을 것입니다.
10조만들기
18/03/04 01:25
수정 아이콘
Mb가 싸질러놓은게 한두건이 아니라 이렇게 묶어서 보면 그려러니 하던데 하나씩 파보면 열불터지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8/03/04 02:08
수정 아이콘
이건 돌던져도 예수님이 가만히... 아니 같이 돌던지실 거 같은데-_-
18/03/04 02:13
수정 아이콘
그리고보니 kt의 무궁화 2,3호 위성 판매도 mb시절 이뤄진 일이었죠.
국가 전략자산이나 다름없는 인공위성을 5억에 팔아먹은건 누구 지시였을지...
방향성
18/03/04 09:17
수정 아이콘
전 그걸 알 것 같은데요.
불굴의토스
18/03/04 10:13
수정 아이콘
아직 사자방은 제대로 파지도 않은것 같은데 벌써...?
제랄드
18/03/04 10:14
수정 아이콘
일일이 분노하기 힘듭니다.
MB님 그만 개롭히십시오.
버거킹
18/03/04 11:44
수정 아이콘
504호 가즈아!
금적신
18/03/04 20:0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시안님 언제나 잘보고 있습니다.
처음과마지막
18/03/05 09:25
수정 아이콘
콩밥 먹방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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