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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2/06 19:22:52
Name typhoon
Link #1 https://www.instagram.com/leofriendss
Subject [일반] 작가 도전기 02. - 나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수정됨)
나는 웹툰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작가 도전기 01. - 나는 이모티콘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이전에 이렇게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내용을 요약하자면, 저는 학창시절 만화를 그리는 취미가 있었고,
미대를 들어가서 디자이너를 오래 했던 사람이고,
제가 아주 어렸을적 10년도 전에 만든 '레오나르도' 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면서,
언젠가 이것으로 웹툰이나 캐릭터작가가 될거라는 꿈만 꾸며 오랜 시간을 지내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작년가을쯤 부터 캐릭터작가가 되는 것을 꿈꾸며,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안에 도전을 했습니다.
작년 9월 / 11월 두번에 걸쳐 도전을 했고, [결과는 두번 다 떨어졌습니다.]

-

이모티콘에 계속 도전을 했던 이유는, 뭔가 이모티콘이 통과가 되면 작가로 '등단'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당시에 했었기 때문입니다.
첫번째 도전은 제가 봐도 매우 미흡한 부분이 보였고, 그래서 두번째 도전을 하면서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떨어지고 나서 굉장히 허무했습니다. 무기력함마저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노력이란 것은 참 재미있습니다. 해볼만큼 해봤는데 안되면 깨끗이 포기가 될줄 알았는데, 오히려 노력이란 것은 더 큰 노력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도 농담처럼 그러더군요, 떨어질때마다 그림이 성장하는 것이 느껴진다. 몇번 더 떨어지면 픽사나 디즈니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거 아니냐? 

오기도 생겼고.. 제가 원한만큼의 성공 경험이나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였으나, 그치만 노력을 통해 제 그림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정에서 많은 즐거움을 느꼈고, 그 즐거움들이 힘든 순간의 저를 지탱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더 노력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모티콘쪽만이 제 캐릭터를 알리고 세상에 나아가는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럼 다양한 각도로 시도해보자는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세계관을 만들고, 친구들도 붙여주었습니다. 그림도 계속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지난 주말에는 일산에서 열린 한 아트페어에도 참가하여 전시부스를 열었습니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몇몇 상품도 만들고, 상품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부스를 열고 제 캐릭터를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그림을 보여주고 등등등.

전시자체가 홍보부족으로 사람이 좀 적긴 했습니다만, 
제 캐릭터를 처음 본 사람들 대부분이 관심을 갖고 캐릭터가 예쁘고 귀엽다며 좋아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더 큰 확신과 용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직 무엇도 달성하지 못한거 같고, 어떤 결과도 나온 것이 없고, 미래는 여전히 약간은 불안하지만,
내 것을 만들고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오로지 나의 힘만으로 도전하는 지금이 사실은 행복합니다. 

레오나르도는 오리너구리 입니다.
이녀석은 오리도 너구리도 아닌 녀석입니다.
그런데 하늘을 날기를 꿈꿉니다.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제 도전이 지속되는 한, 
제 캐릭터 레오도 하늘을 날고자 하는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응원부탁드립니다. 



- 타이푼 올림 -
https://www.instagram.com/leofriendss

* 그림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제가 이런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드리고 싶었던 것이 더 커서
첨부했던 그림은 삭제를 했습니다. 제 그림들은 제 인스타에서 다양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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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6 19:45
수정 아이콘
레오아빠님 화팅~ 멋지십니다 !
18/02/06 20:1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라캉님!!
마스터충달
18/02/06 19:49
수정 아이콘
이뿐데 왜...ㅜㅜ
18/02/06 20:13
수정 아이콘
ㅠㅠ 왜...
18/02/06 19:55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그런데 오리너구리가 뭔가 알비노펭귄이나 그냥 오리처럼 보입니다;
오리너구리처럼 주둥이를 더 빼던지, 아니면 색을 넣어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흠을 잡으려는게 아니라 좀 더 실제 동물과 캐럭터를 일치시키면 보다 효과적이시지 않을까 해서 여쭤봅니다;
18/02/06 19:59
수정 아이콘
응원감사드립니다.

작가의 의도를 물으시는거라 생각하고 답변을 드리자면, 외형을 실제 동물과 일치시키는 것은 반대로 얘기하면 개성을 죽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르게 말씀드리자면, 그 동물의 모양 그대로 그리는 것이 제 그림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달팽이
18/02/06 20:07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느낌은 오리너구리는 그래도 괜찮은데 나머지 3 캐릭터의 매력이 좀 떨어지는것 같아요. 다람쥐는 흰색 안의 점이 눈인가요? 처음에 봤을때 다람쥐 눈이 잠자리 눈처럼 하얀 희자위 안에 검은색 눈동자처럼 보여서 좀 징그럽게 보이는것 같아요.
18/02/06 20: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넵 좋은 의견 참고할께요~

한마디 덧붙이자면, 이건 카카오캐릭터처럼 완성품으로 출시를 시킨 캐릭터가 아니고,
제가 계속 다듬어가고 만들어나가는 캐릭터들입니다.

그래서 제 그림실력이 늘어감에따라, 혹은 필요에따라 조금씩 조금씩 더 발전되고 변화해갈꺼에요.
캐릭터가 성장해나갈수도 있고, 성격이 변할수도 있고,
혹은 어떤 경험과 사건에 따라 심지어 흉터가 생기거나, 늘 착용하고 다니는 아이템이 추가될수도 있어요.
캐릭터의 외형이 변화하거나 성장하는 것은 일반적인 만화에서 그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이모티콘이라던가 이런것들이 일반화되다 보니,
이런식의 외형을 가진 캐릭터들이 모두 출시되고, 완성된 캐릭터라고 생각하시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 싶은 노파심에 덧붙입니다.
18/02/06 20:15
수정 아이콘
항상 꿈을 포기 안하시고 노력하는 모습 존경합니다.
화이팅!
진산월(陳山月)
18/02/06 21:14
수정 아이콘
파이팅!!! 응원합니다.
정식으로 출시 되면 꼭 구입하겠습니다.

제가 가입해 있는 루어낚시 카페의 한 회원의 부인도 루어낚시 대상 어종인 "배스"로 이모티콘을 만들어 출시했더군요. 응원하는 마음으로 구입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타이푼님의 퀄리티가 더 좋습니다. (이 발언은 비밀로 해주시길... ^^)

잘 가다듬어서 꼭 출시되길 바래봅니다.
인생은에너지
18/02/06 22:02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심술궂은 퉁퉁이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동글동글 귀여운 애기느낌나고 더 귀여워졌네요 크크
친구들까지 생기니 외로워 보이지 않고 좋아보여요
앞으로 더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할러퀸
18/02/06 23:11
수정 아이콘
노력을 하면 할수록 더욱 노력하는 즐거움을 알게 된다니요.. 그 마인드와 멘탈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ㅠㅠ 요즘 모든 일에 의욕과 의지를 상실한 상태였는데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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