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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04 18:04:39
Name 글곰
Subject [일반] (삼국지) 탕거 전투 - 장비 일생일대의 대승 (수정됨)

바야흐로 출사의 연재도 탕거 전투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탕거 전투에 대해 다루어볼까 합니다.

장비의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때라면 당연히 탕거에서 승리를 거둔 순간일 겁니다. 대략 216년~217년 사이에 벌어진 이 전투에서 장비는 위의 명장 장합을 상대로 싸움을 벌여 장합을 완벽하게 박살내고 이후 한중 공략전의 교두보를 만들어냅니다. 자. 그럼 이 전투의 전후과정을 한 번 따라가 보실까요? 그 전에 먼저 지도부터 살펴보고 가겠습니다.

A6GyQyz.jpg
(이 지도는 주니의 삼국지 세상(http://blog.naver.com/sjkim2090)에 beermania님이 올리신 것이며 여러 가지 색깔로 된 글자와 붉은 화살표는 제가 덧붙인 것입니다.)



1. 발단

214년. 유비는 3년에 걸친 싸움 끝에 유장을 물리치고 익주를 차지합니다.

215년. 조조는 장로를 정벌합니다. 한중은 하늘이 내린 요새라고 하지요? 지도를 보면 주위에 엄청난 높이의 산들이 첩첩이 쌓여 있고 그 가운데 작은 평지가 있으니 그곳이 바로 한중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방어하기 좋은 곳이겠습니까. 장로는 이곳에서 제정일치의 종교왕국을 건설하고 반쯤 왕노릇을 하며 지냅니다. 그러나 천하를 모두 자신의 발아래 놓고자 하는 조조가 그것을 두고 볼 리 없죠.

한중 정벌은 무척이나 어려운 싸움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조는 본인의 능력에다 행운까지 겹쳐 결국 한중을 차지하죠. 장로는 파중으로 도망칩니다. 파(巴)는 한중 아래쪽의 험지인데 파중/파서/파동으로 나뉘며 이 셋을 일컬어 삼파(三巴)라고도 하지요. 이곳은 이민족의 거주지였고 유장과 장로가 티격태격 다툴 때도 그 경계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장로가 파중으로 도망친 것으로 미루어 보면 적어도 파중 일대에 유비의 세력이 온전히 미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2. 전개

조조가 한중을 차지하고 장로가 쫓겨 오자 파 지역의 이민족들은 두려움에 빠집니다. 그래서 215년 9월, 파의 이민족 중 일부가 조조에게 항복하죠. 정사에 두호, 박호 같은 이름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파 지역에 살던 이민족의 우두머리격입니다. 조조는 박호를 파동태수로, 두호를 파서태수로 삼고 열후에 봉하지요.

장로 역시 견디지 못하고 11월에 항복하고 맙니다. 이로써 조조는 한중은 물론이거니와 부분적으로 삼파 지역까지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파에서 내려가면 익주의 광활한 평야지대가 나오지요. 조조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유비를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익주를 차지하여 기반을 마련한 지 일 년밖에 안 되었는데, 유비의 운명도 경각에 달린 셈입니다. 유엽과 사마의가 나서서 조조에게 권하지요. 유비가 촉을 차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촉 땅 사람들은 그를 마음으로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공격해야 합니다!

하지만 조조는 유비를 공격하지 않고 돌아갑니다. 어째서일까요.

여하튼 그는 한중에 하후연과 장합을 남깁니다. 하후연은 조조 휘하에서도 손꼽히는 맹장이었고 또한 그가 신뢰해 마지않는 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장합은 원소 아래 있다가 조조에게 항복한 후 하후연과 세트가 되어 여러 공을 세웠죠. 특히 한중을 점령하기 직전 서쪽의 이민족을 토벌하면서 많은 공적을 쌓은 바 있었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하후연과 장합의 조합은 훌륭한 인선이었습니다.



3. 위기

216년. 하후연과 장합은 한중에서 놀고먹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끊임없이 유비를 괴롭혔지요. 주로 하후연이 한중을 지키는 동안 장합이 별도로 일군을 이끌고 익주를 공격하는 방식을 취했는데, 특히 파 일대를 넘나들면서 파 땅의 백성들을 끌어다 한중으로 옮기는 데 집중합니다. 요즘도 그렇지만 고대 사회에서 백성들을 끌고 간다는 건 곧 노동력, 경제력, 군사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유비로서는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지요.

탕거 전투가 216년에 있었는지 217년에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저는 216년 말에서 217년 초, 즉 유수구 전투를 전후한 때가 아닌가 하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때 장합은 기세등등하게 익주 깊숙한 곳까지 침투합니다. 지도에서 별표로 표시된 곳까지요. 삼국지연의에서는 탕거/몽두/탕석을 한데 묶여 다루는데, 조금 살펴보면 탕거는 파서군에 속한 탕거현을 의미하고 몽두와 탕석은 탕거현 내의 지명으로 보입니다. 여하튼 익주의 중심부가 눈앞에 보이는 곳까지 온 셈이지요. 정사 장합전을 살피면 심지어 파동/파서 두 군을 항복시켰다고까지 합니다. 물론 당시 파서태수는 장비였으니만큼 정말로 두 군을 온전히 차지했다기보다는 일정부분 승리를 거둔 정도로 보입니다. 그래도 장합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장합의 공격을 막는 임무는 장비에게 주어졌습니다. 관우와 함께 유비의 무한 신뢰를 받는 장비가 직접 인솔하는 병력이라면 익주의 핵심 중에서도 핵심병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그가 패한다면 장합이 익주를 멋대로 활개치고 다닐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에 유비는 성도가 아닌 강주에 주둔하며 장비를 후방에서 뒷받침해 줍니다. 장합의 공격을 막는 데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한 셈입니다. 장비로서는 결코 패해서는 안 될 싸움이었습니다.



4. 절정

장비는 탕석과 몽두에서 장합과 일전을 벌입니다. 정사 장비전에 따르면 약 50일 동안 서로 겨루었다고 하죠. 아마 공격을 퍼붓는 장합과 험지에 의지하여 그를 막아내는 장비의 대결이었을 겁니다.

탕석, 몽두 일대는 산이 험하고 계곡에는 강물이 흐르는 곳인지라 일반적인 평지에서의 싸움과는 그 양상이 크게 달랐습니다. 병력은 밀집되지 못하고 좁아빠진 산길을 따라 길게 늘어졌지요. 장비는 병사 만 명을 이끌고 장합의 진격로와 다른 길을 통해 그를 요격합니다. 그 선택은 적중하였습니다. 장비는 길게 늘어진 장합군의 허리를 끊어 버렸고, 장합의 병사들은 앞뒤가 서로 도울 수 없게 된 나머지 각개격파당합니다. 장합은 말을 버린 채 두 발로 걸어서 산의 샛길을 통해 도망쳤지요. 그를 따르는 병력은 고작 십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장비가 자신의 전 생애에 걸쳐 가장 큰 승리를 움켜쥐는 순간이었습니다.

장합은 그야말로 목숨만 붙은 채 한중까지 돌아갑니다. 조조가 임명한 파서태수 두호와 파동태수 박호 또한 황권에게 패하여 도망친 후였습니다. 파 일대는 안정을 되찾았지요. 삼파 일대는 이제 명실상부 유비의 영토가 되었습니다.



5. 결말

이 싸움으로 인해 유비는 조조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조조에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겨났지요. 법정은 성도로 돌아온 유비에게 한중을 치자고 건의합니다. 유비는 응낙하지요.

217년 10월. 유비가 장비, 마초, 오란을 보내 하변에 주둔합니다. 조조는 좌절감이 키운 사나이 조홍을 보내 대응합니다. 아마도 이건 한중을 공격하기 전에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입니다. 장비나 마초가 워낙 명성이 쟁쟁한 장수들인지라 누구나 이 공격을 주공(主攻)으로 여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짜 공격은 이쪽 방향이 아니었습니다.

218년. 유비가 본대를 이끌고 직접 한중으로 출병합니다.

3월. 하변에 있던 장비와 마초는 도망칩니다. 오란은 도망치지 못하고 조조의 편에 선 저족에게 목이 달아나지요. 그러나 그 사이에 유비는 한중의 입구인 양평관을 차지하고 앉아 하후연과 맞섭니다.



이후의 일이 궁금하시다면, 언제 쓸지 모를 한중 공방전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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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4 18:07
수정 아이콘
후.... 바보라서 지도 이미지 바로 나오게 하는 법을 모르겠습니다.
17/12/04 18:16
수정 아이콘
성공!!
17/12/04 18:13
수정 아이콘
왜 지금까지 파서를 하변지역으로 알고 있었는지.. 삼국지3일때 장비가 하변태수여서 그랬나.. 글곰님 덕분에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시나브로
17/12/04 18:15
수정 아이콘
으어.. 삼국지, 인물들, 대결들 이야기는 언제 봐도 흥미롭습니다.
낭만없는 마법사
17/12/04 18:16
수정 아이콘
잘 보고 갑니다.
17/12/04 18:18
수정 아이콘
지도 보니까 삼국지 11 생각나네요.
솔로몬의악몽
17/12/04 18:18
수정 아이콘
근데 저 한중이, 유방이 항우와 천하를 건 일전이 가능하게 할 만큼 물량을 뽑아내는 원천이었던 한중이 맞을까요?
초한지를 읽을 때는 엄청난 땅이겠거니...했는데 (게임을 할 때나) 이렇게 지도를 볼 때는 그만한 지역은 아닌 것으로 보여서요
삼국지에서도 한중왕이라고 하면서 뭔가 엄청난 것 같기는 한데...잘 감이 안오네요
SkyClouD
17/12/04 18:28
수정 아이콘
그 한중 맞습니다.
땅이 좁아보이지만, 실제로는 비옥한 분지지형이고, 물도 풍부합니다.
게다가 경상도 정도 되는 크기의 땅이 통째로 대평야지대라 생각보다 생산량이 꽤 되죠.
(저 안에서만 백만 가까운 인구가 자급자족이 가능할 만큼...)

한중왕은 지위가 아니라 그 제스쳐가 가지는 의미가 대단한겁니다.
조조 넌 찬탈한 역적일 뿐이고, 나는 한실의 정통을 이어서 고조와 같은 길을 걷겠다는 소리니까요.
특이점주의 자
17/12/04 18:33
수정 아이콘
한중이 아니라 그 위에 장안이랑 그주변 관중평야가 노다지 땅이었습니다.
사실상 항우랑 싸울때 나온 물량도 옛날 진나라 땅인 장안과 관중평야에서 나왔고요.
한중왕 선언은 "나는 유방이고, 조조는 항우다"라는 정치적 제스쳐죠.
17/12/04 18:35
수정 아이콘
한중과 관중지방의 생산력이 좋기도 했고 거기다가 소하가 정비해놓은 행정력으로 군사력과 보급을 극한까지 쥐어짜냈죠.
거기에 한신이 하북과 중원을 완전히 휩쓸어버리기도 했고 애초에 봉건제로 재정비해놓은 항우이기 때문에 동원할 수 있는 군사력은 휘하의 신하들이 이탈해버리면서 생각보다 많지 않기도 했구요.
내일은
17/12/04 18:54
수정 아이콘
유방이 한중왕으로 있던 시기는 일년도 안됩니다.
블랙번 록
17/12/04 19:14
수정 아이콘
한중보단 관중+사천 물량이죠
17/12/06 01:25
수정 아이콘
오잉 전 한중왕이 한나라의 적통인 왕이라 해서 한중왕인줄 알았는데 진짜 한중왕이군요... 아 알고있던게 맞구나.,.
17/12/04 18:31
수정 아이콘
좌절감을 키우는 사나이 조홍이 좌절감을 키운 전투 중 하나이군요.
17/12/04 18:41
수정 아이콘
출사 잘 보고 있습니다!
나뚜루
17/12/04 18:49
수정 아이콘
장비가 실제로 공적이 한중전투말고는 크게 없었나요??
17/12/04 19: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니요. 다만 탕거 전투가 워낙 큰 성과일 뿐입니다.
그 외에도 익주 평정과 남군 공략 등에서 공적을 쌓았죠. 기록에 남지 않은 군공도 많을 겁니다.
나뚜루
17/12/04 20:17
수정 아이콘
좋은글에 친절한 답변까지 감사합니다 글곰님!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Lord Be Goja
17/12/04 19:00
수정 아이콘
여기서 산악전 경험을 쌓은 장합은...
17/12/04 19:00
수정 아이콘
그말싫!
스덕선생
17/12/04 19:23
수정 아이콘
역시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법입니다? 이때의 빤스런 경험을 그대로 갚아주다니...
Mr.Doctor
17/12/04 20:4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직장 상사가 퇴각하는 적을 쫓아 산으로 가라고 지시하는데...
손금불산입
17/12/04 19:16
수정 아이콘
장비와 마초가 하변에서 패퇴하게 된게 의아하네요. 승패는 병가지상사라지만, 말씀하신대로 한중 공격을 위한 견제에 불과했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도 없었는데 장수 목이 날아갈정도로 패배하다니..
미하라
17/12/04 19:37
수정 아이콘
근데 조조는 왜 유엽의 말처럼 한중을 정벌하고 바로 촉을 치지 않았을까요. 순욱 사후에 가끔씩 이전까지 조조가 보여준 능력에 비해 뭔가 아쉬운 판단을 한번씩 보여주고는 했는데 유비 입장에서는 입촉부터 위-오 연합 시기를 통틀어 봤을때 이 타이밍이 최대 위기였다고 생각되네요.
스타본지7년
17/12/04 21:25
수정 아이콘
근데 한중 정벌 자체가 워낙 빡세기 때문에 조조의 판단이 꼭 틀렸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이미 병사들 체력은 바닥상태였다고 보이고요(조조도 추호행에서 힘든 심정을 노래했죠). 장안 같은 곳에서 수송하기도 쉽지는 않았을 걸로 보입니다. 실제로 유엽은 7일 뒤에 자신의 의견을 수정했다고 하네요.
마프리프
17/12/04 22:25
수정 아이콘
검각을 못깨요 정공으로 밀어서 함락시키고 지나갈수있는곳이 아니니 조조가 등산할순 없잖아요...
카바라스
17/12/04 22:58
수정 아이콘
조조는 211년에 마초와 맞붙고 212~213년에 손권과 1차유수구전투, 215년에 장로 정벌, 216년~217년에 2차유수구 전투까지 쉴새없이 싸웠습니다. 나중에 보면 판단미스일순 있는데 당시엔 시기상조라고 봐도 크게 무리는 아니었죠. 유비도 부랴부랴 형주 절반을 손권에게 양도하고 한쪽문제를 일단 해결한 상태여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을겁니다.
17/12/05 09:08
수정 아이콘
유비의 복귀가 생각보다 빨랐습니다. 당장 손권과 사생결단을 내겠다는 태세로 공안까지 직접 갔던 유비는, 조조가 장로를 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당장 형주를 반 갈라서 손권에게 주고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강주까지 회군합니다. 그 판단력이야말로 유비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었지요. 형주 절반을 내준다는 게 말이 쉽지, 실질적으로 전재산의 1/4 가량을 그냥 준 것이거든요.
Mr.Doctor
17/12/04 20:41
수정 아이콘
장비가 아니라 마속이었다면 산 위로...
가이다이
17/12/04 21:45
수정 아이콘
제가 어디서 보기로 장비가 장합한테 이기긴 했는데 위나라 입장에서도 완전 나쁜 입장은 아니었던게 그 지역쪽에 있는 백성들을 거의 위나라로 데리고 가서 가뜩이나 촉나라 백성들 숫자가 적은데 그때문에 더 적어졌단걸 봤는데 이거 맞는 얘기인가요?
17/12/05 09:22
수정 아이콘
우선 장합이 파 일대의 백성들을 한중으로 옮긴 건 맞습니다. 그러다 장비에게 흠씬 후드려맞고 도망쳤지요. 가이다이 님이 언급하신 일은 이후 유비가 한중을 공격했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유비가 결국 승리하여 땅은 얻었지만 백성은 얻지 못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촉서 주군전). 또 조조가 한중을 차지하고 있을 때 8만 명이나 되는 엄청난 백성들이 업이나 낙양으로 이주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위서 두습전). 물론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그렇게 했다고 하지만 그건 택도 없는 소리고, 걍 반강제로 끌고 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하튼 유비가 한중을 탈환하기에 앞서 조조가 한중의 백성들을 빼돌린 건 사실입니다.

[(촉서 주군전)
유비가 촉군을 평정한 후에는 주군을 유림교위로 임명했다. 유비는 조조와 한중을 다투려고 할 때 이에 관해 주군에게 물었다. 주군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 땅은 얻을 수 있지만 그곳의 백성은 얻지 못합니다. 만일 일부의 군대만 출정시킨다면 틀림없이 불리한 것이니, 경계하고 신중을 기해야만 합니다." 당시 주의 후부사마였던 촉군의 장유(張裕) 또한 점술에 밝았으며 천부적인 재능은 주군을 뛰어넘었다. 그는 유비에게 다음과 같이 간언했다. "조조와 한중을 다툴 수는 없습니다. 군세가 반드시 불리할 것입니다." 유비는 결국 장유의 의견을 듣지 않았는데, 과연 땅은 얻었지만 백성들은 얻지 못했다. 유비는 장군 오란, 뇌동 등을 파견하여 무도군으로 들어가도록 했는데, 전멸하여 돌아오지 못했으며, 전부 주군의 말처럼 되었다. 그래서 주군을 무재(茂才)로 천거했다.]


[(위서 두습전)
후에 두습은 승상장사를 겸임하게 되었고, 조조를 수행하여 한중으로 가서 장로를 토벌했다. 조조는 수도로 돌아와서 두습을 부마도위로 임명하고, 남아서 한중의 군사를 통솔하도록 했다. 그는 백성들을 어루만지며 계도하였으므로, 백성들은 스스로 기뻐하며 고향을 나와 낙양과 업성으로 옮기려는 자가 8만여 명이나 되었다.]
가이다이
17/12/05 21:58
수정 아이콘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17/12/04 21:47
수정 아이콘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출사는 언제쯤 마무리하실 수 있을 것 같나요?
이제 한중전 다루고 계시면 오장원까지는 대체 몇 년을 더 기다려야 (...)
나중에 몰아서 보려고 기다리고 있는 1인이라 질문드립니다.
18/03/26 13:44
수정 아이콘
예전 글 찾아보다 뒤늦게 답변드립니다만......
댓글 달아주신 때에서 3개월이 지났는데 이제야 겨우 한중공방전이 끝났습니다. 허허허. (굽실굽실)
오장원은 언제가 될른지 진짜 모르겠네요.
Ryan_0410
17/12/04 22:46
수정 아이콘
제발 다음 편 주세여..빨리요..
현기증 날 것 같아요
강미나
17/12/05 06:14
수정 아이콘
익주의 비옥함은 현기증이 날 정도네요. 대체 저 평야 안에 나라가 몇개가 들어갈지.... 그러니까 1주만 먹고도 싸움이 된 거였겠죠.
흑마법사
17/12/05 08:09
수정 아이콘
장비가 장판파에서 만인지적으로 유명해졌지만 탕거 전투에서 그의 전술적인 능력도 잘 드러나죠. 탕거 전투 부분은 읽은지 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장비가 파서와 탕거 지방 백성들을 통해 길을 전부 파악하고 꿰뚫었을 정도로 굉장히 세밀하고 조심성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하변에서는 왜 그러셨어요...
堀未央奈
17/12/05 18:44
수정 아이콘
그 전에 익주 공략전에서도 대단했죠.
엄안도 항복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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