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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23 12:39:28
Name 프로아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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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담배 이야기




저의 첫 담배 시작은

대학교 휴학후 공무원 공부를 하고 있었을 때 입니다.

학교생활에셔 벗어나 고향에 내려와 독서실과 집만 왕복하며 2년 정도를 보냈습니다.

고향에 친구들은 모두 상경해서 외롭고 쓸쓸했고 시험에 몇번 낙방한뒤에

불안감과 초조함에 답답하고 암울한 시절이였어요.

만날 사람이 없기에 전화로 고민토로를 많이 하다보니

친구가 들어주다 견디다 못했었나 봅니다.

그만 징징대고 넌 술안마시니 정답답하면 담배라도 펴봐라 했던 얘기에 꽂혀서

편의점에서 처음 샀던 담배가 던힐 프로스트였습니다.

그 시원하며 어질어질한 느낌의 첫모금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네요.

확실히 니코틴 때문에 그런지 피기전보다는 한결 나은듯 했습니다.

근데 담배냄새에 가족들이 아주 질색을 하는겁니다.

그래서 딱 합격할때 까지만 피다 끊겠다 했는데 결국 합격은 하지 못하고

공무원공부를 접게 되어 담배를 끊어야되겠다 생각했습니다.

담배는 시작조차 하면 안된다고 다들 그러던데 정말로 끊기가 너무 어려운 겁니다.

결국 뒤늦게 복학해서 졸업하고 취업한뒤에도

2개월 3개월 금연하다 실패하고를 반복합니다.

남들보다 뒤쳐졌다고 생각하니 답답하고 불안함은 가시질 않고

취업한뒤에는 일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해소 할수있는 방안이 딱히 담배밖에 없더군요.

집에는 어쩌다 한번씩 사거나 줏어온 라이터가 한무더기가 되어가고

옷과 몸에는 담배찌든내, 차에도 담배쩐내와 담뱃재가....

이미 대여섯번의 금연실패로 인해 담배를 끊는 다는것은 불가능하다 란 것을 깨닫고

냄새안나고 깔끔해보이는 그당시 핫했던 전자담배로 넘어갔습니다.

한창 유리섬유 코일이 들어간 카토마이져가 대세였던 시절이었는데

정말 열심히 검색하고 정보를 알아보고 해서

20만원 정도 들여 카토마이져 2개와 배터리 2개를

헤비스모커인 저를 위해 투자했습니다.

아무래도 담배 연기와는 다른 느낌이지만

니코틴이 들어있으니 담배를 더 이상 피진 않게 되더군요.

그게 딱 3개월 갑니다.

뭘 그런걸 피고 있냐고 담배 한대씩 주시는 회사동료, 직장상사 및 거래처의 도움과

코일을 제때 갈아주지않거나 유리섬유에 충분히 액상을 적시지않으면

나오는 탄내와 피다가 한번씩 액상원액 한방울씩 입에 들어갈때의 그 불쾌함

부족한 무화량 그리고 흡입한 양을 가늠할수없으니 계속 피게되는데

머리가 하루종일 띵하니까

니코틴을 드링킹 하고있구나 싶은겁니다.

그냥 담배를 펴야겠구나 해서

그래서 다시 1년간 담배를 핍니다.


또 담배쩐내를 달고살다 희소식을 듣습니다.

상부 유리섬유코일의 카토마이져의 시대는 가고

무화량 풍부, 탄내 잘안나고 유리섬유의 위험성을 대체할수있는

하부 목화솜 코일의 카토마이져가 나타난겁니다.

다시 전자담배를 시작합니다.

이번엔 전압으로 무화량 조절이 가능한 모드기기까지

구매하고 코일을 사고 액상을 구매하고 30정도를 투자합니다.

이번엔 반년은 가더군요. 하지만 또 담배로 넘어가게 됩니다.

사유인 즉슨 액상을 다사용했는데

일이 바쁘고 집에 일이 생기고 당체 오프라인샵에 갈 시간이 없는겁니다.

그래서 급한김에 다시 담배를 삽니다.

원래 멘솔류 담배만 폈던 사람이라 멘솔담배를 보는데

멘솔종류가 엄청 다양해졌습니다.

아프리카 몰라?  에쎄체인지업? 캡슐을 터뜨리면

예전 그 비슷하던 멘솔맛이 다 다릅니다 담배가 아주 달달해요. 좋습니다.

그렇게 3일 전까지 줄창 담배를 또 1년 핍니다.


일주일전에 아는형님과의 저녁식사 후에 형님이

뭔가 깔끔해보이는 기계를 꺼내더니 담배를 꽂아 피는걸 보고 물어봅니다.

아 이게 인터넷에서 말하는 그 아이코스라는 거구나

한대 받아서 펴봅니다 오 이거 깔끔합니다. 담배쩐내가 안나요.

담배 핀거같아요.

기계가 얼마인지 거기 들어가는 담배가 얼마인지 물어봅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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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점화한틱
17/11/23 12:57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여기는 개미지옥. 한번 손대면 빠져나갈 길이 없죠~
프로아갤러
17/11/23 13:03
수정 아이콘
이거 레알 반복불가 빼박캔트 버벌진트 버켄스탁인 부분입니다.
17/11/23 12:57
수정 아이콘
피면서 글쓰다가 졸도하신듯...여러분 아이코스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프로아갤러
17/11/23 13:07
수정 아이콘
글쓰는게 쉬운게 아니네요. 글쓰며 니코틴흡입은 자제해여겠습니다.
17/11/23 13:00
수정 아이콘
아이코스 갈아탄 지 3개월차입니다. 신세계가 열렸습니다.
재 안털고 냄새 안나고 전자담배보다 맛있다(?)라는게 장점입니다.
주변에 못 끊을거면 갈아타라고 전도중입니다 크크
Galvatron
17/11/23 13:04
수정 아이콘
어느 할리우드 영화인지 까먹었는데, 전자담배 피우니까 야 그거 로보트 곶휴빠는 느낌 아니냐? 이러는 대사가 있는데
그걸보고 전 아이코스 그딴거 피울거면 담배 끊고말지라고 회사 흡연실에서 큰소리를 쳤는데......이거 진지하게 후회되네요....
이러고 아이코스로 들어가면 무조건 흡연실 갈때마나 폭풍놀림 확정인데
프로아갤러
17/11/23 13:10
수정 아이콘
담배쩐내대신 곡물쩐내라 진지하게 담배보다는 낫다 싶은데 또 한참 써봐야될것같습니다. 일단은 약추천입니다.
17/11/23 13:12
수정 아이콘
아이코스 국산버전이나 글루였던가 새로 나온 찜담배로 가시는것도 방법이긴 한데..
아이코스 피시는 분께 자연스레 맛보자고 하시고 좋은점 물어보면 알아서 그분이 영업해주실겁니다 크크
Galvatron
17/11/23 13:15
수정 아이콘
제가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아마도 아이코스나 그 제이티에서 만든 뭔가 하는 두개중 하나인데......
그렇잖아도 흡연실에서 아이코스 유저들 전도행위가 엄청납니다.....
17/11/23 13:17
수정 아이콘
앗 크크크 얼마전에 아이코스 새로운 맛 사러 일본에 갔었는데
제 취향으로는 일본보다 한국에서 생산한 담배가 더 맛있더라고요. 심지가 약간 더 단단해서 삽입 시 구겨짐이 덜 합니다. (응?)
Galvatron
17/11/23 13:23
수정 아이콘
충전을 해야 된다는게 진입장벽인거 같습니다. 핸드폰 충전하는것만도 귀찮은데
직업상 밖에 있는 시간 출장시간이 많은데 충전할거 생각만해도.....
This-Plus
17/11/23 13:06
수정 아이콘
근데 요번에 kt&g에서 국산 대항마가 나왔...
장단이 있던데 비교해보시고 사시지요^^;
프로아갤러
17/11/23 13:11
수정 아이콘
비교해서 그것도 살지 모릅니다...
이혜리
17/11/23 13:09
수정 아이콘
갔네 갔어 뿅갔네!
프로아갤러
17/11/23 13:16
수정 아이콘
너무 가버린건아닌가 싶네요 흑흑
레몬커피
17/11/23 13:12
수정 아이콘
평생 쳐다도 안보다가 군대가서 배웠습니다
군대가서도 전혀 생각도 안났었는데, 겨울에 2주씩 훈련나가서 밖에서 먹고자고 하는데 너무 심심하더군요
추운데서 훈련하고 따뜻한데 들어가서 자는것도아니고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잘때도 하루종일 더럽게 춥고 할건
아무것도 없고 그냥 가만~히 있기만하니 죽을거같았는데 포반장이였던 하사랑 선후임들 중간중간에 쫄래쫄래 담배피려
가는거 따라갔다가...
프로아갤러
17/11/23 13:14
수정 아이콘
충실한 세금납부자가 되셨군요.
Galvatron
17/11/23 13:19
수정 아이콘
저는 담배를 피우게 된 계기가 참 이게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제가 저절로는 꽃미남은 아니라도 훈남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남들 보기에는 침 좀 뱉게 생겼나 보네요. 그래서 대학교 금방 들어가서 친구들 이래저래 만나고 그럴때
어떤놈이 담배 건네면서 뭔가 그 있잖아요....오 너는 보니까 분명 담배피게 생겼네 그런 분위기로 건네주더라고요.
그때 아 나 담배 안핌 이러면 끝인데...왜 하필 또 폼잡느라고 받아 피우다보니.... 결국 이제 거의 20년차 흡연자가 됐네요.
나 사실 공부도 잘하고 우등생이였는데..... 이 말을 마누라한테 했더니.....아무 말도 없이 그냥 에휴 이런 븅신...이런 표정이더군요.
빛당태
17/11/23 13:32
수정 아이콘
크크 화이팅
나른한날
17/11/23 13:26
수정 아이콘
연초형 전자담배는 피우기 나름인데 보통 총각들은 오래가지 않더라구요.

대신 유부남 특히 아기가 있는 집은 몇개월이 지속되도 안바꾸더라구요. 좀 덜한 맛보다 가족들에게 냄새 안풍기다는 장점이 더 크게 다가오나 봅니다.
빛당태
17/11/23 13:33
수정 아이콘
전자담배는 한 번도 안펴봤는데 확실히 냄새가 잘 안 나나요? 이틀에 한 갑 정도 피는데 가격은 초기비용+유지비 합치면 일반담배랑 비슷한 수준일까요? 끊고 싶은데 끊지는 못하겠고 냄새라도 확실히 안 나면 갈아타고 싶긴 하네요
17/11/23 13:44
수정 아이콘
전자담배는 아무 냄새도 안납니다.
빛당태
17/11/23 13:48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아점화한틱
17/11/23 13:45
수정 아이콘
냄새는 나긴 나지만 일반 연초에 비하면 한 5~10%정도? 옆에있는 사람 얼굴에 연기뿜거나 피고있는사람 얼굴앞에서 킁킁대지 않는이상은 냄새맡긴 힘들구요, 좀 떨어진곳에서 맡으면 보리차? 같은 냄새가 납니다. 가격은 이제 곧 히츠 가격이 오를 예정이라 지금 연초값과 비교하면 초기투자비용 제외하고 한갑당 2천원정도 늘어나게 되실거구요.(아직 가격오르진 않았습니다) 일반 연초와 비교할 때에 유해성이 어느정도인지는 아직 연구중에 있습니다.
아점화한틱
17/11/23 13:47
수정 아이콘
아 이건 궐련형 전자담배 얘기였습니다 에고; 액상형 전자담배하면 특별히 유해하다 할만한게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직 어떤 유해성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미미합니다.
빛당태
17/11/23 13:49
수정 아이콘
참고할게요 감사합니다
17/11/23 15:35
수정 아이콘
저도 완전 꼴초라서 삶에 에로사항이 피었었는데, 아이코스로 갈아타고는 신세계가 열렸습니다.
17/11/23 15:48
수정 아이콘
예전 여자친구가 자꾸 피길래 피지말라는 의미로 뺏어피다가 배웠습니다.
마스터충달
17/11/23 18:56
수정 아이콘
거짓말은 그럴 듯 해야죠;; 차라리 드래곤이 권해줬다고 하면 믿겠습니다.
남광주보라
17/11/23 22:42
수정 아이콘
이글보고 영업당해버렸습니다. 가까운 시일내에 아이코스인지 릴인지 구매하겠습니다.

저도 하루 2갑 피는 사람인데, 나처럼 못생긴 남자가 채취마저 안 좋으니... 담배 냄새라도 지워버려야겠어요. 그러려면 역시 궐련형 전담으로 넘어가는 수 밖에..

그 세계에 발들일 생각에 벌써부터 두근두근
프로아갤러
17/11/24 00:24
수정 아이콘
이런이런 영업글이 되버렸네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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