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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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09 19:07:21
Name VrynsProgidy
Subject [일반] 숲속친구들이라는 표현의 오, 남용



2017년 하반기 PGR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몇개 있습니다. 게임 커뮤니티 본분의 충실한 뱅생이라던가, 배틀그라운드 동접자수, 비트코인 가격, 등등, 그리고 본 글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숲속친구들' 이라는 표현도 그 중 한 자리를 차지해도 어색함이 없을만큼, PGR에서 근래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있고, 실제로 이 표현이 그럴듯하게 잘 들어맞을만한 사건들도 몇번씩 일어났었죠.

숲속친구들이라는 표현은 희키라는 카연갤러가 그린 청개구리라는, 인터넷 커뮤니티 (혹은 더 넓게 봤을때 사회 공동체 집단 전체) 의 속성을 비꼬기 위해 그려진 만화에서 비롯된 표현인데, 사실 재밌는건 이 만화 원본에서는 [숲속친구들] 이라는 표현이 나오지 않습니다. 보통 인용되는 장면에서 여우가 말하는 숲속XX들이라는 욕설이 담긴 표현, 그 앞에 나오는 숲속 주민들이라는 표현, 그리고 그 뒤에 나오는 헬포레스트 (...) 라는 표현이 전부죠. [숲속친구들]이라는 표현 자체는 '~친구들' 이 주는 유아틱한 조롱의 뉘앙스를 담는 부가 효과와, 새끼들이라는 욕설이 적절하지 않은 커뮤니티들에서의 검열 효과를 위해 살짝 변조된 표현이라고 봐야할것입니다.

이 표현이 유행하기 시작한 이후, 많은 커뮤니티에서는 뒤집어진 / 혹은 뒤집어 질 수도 있는 특정한 사안에 대고 단정적인 의견을 내는 사람들을 '숲속친구들 나오셨네요' 라며 비판하거나, 혹은 스스로 '숲속친구들이 되지 않게 조심합시다' 같은 표현을 사용하며 자중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사실 이 밈의 경우 좀 이상한 구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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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 표현을 사용할때 인용되는 만화의 일부 장면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장면은, 엄밀히 얘기하면, [확실하지도 않은 정보를 가지고 단정지어서 얘기하는 사람들] 을 비판하는 장면이 아닙니다. 그 비판은 사실 앞에 엄마 개구리가 나오는 장면에서 다 끝났다고 봐야 하는거고, 이 장면은 정확히 말하면  자기들이 확실하지도 않은 정보로 열심히 욕해놓고,

[상황이 달라지자 언제 그랬냐는듯 글삭튀하는 사람들]
[역으로 자기는 그런적 없는척하며 커뮤니티 전체를 욕하는 사람들]
[무고하게 욕먹은 피해자에게 본인들의 잘못을 책임전가하는 사람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앞에 열심히 욕하던 동물들이 돌아가면서 유체이탈 화법을 사용하는 모습을 통해 비판하는 장면이죠. 실제로 이 밈이 유행하기 시작한 초기에는 이러한 용법들이 잘 지켜졌습니다. 루리웹등지를 찾아봐도, 저 표현이 갓 유행하기 시작했을 당시 숲속친구들의 뜻에 대해서 질문하고 답변한 글을 보면 단순히 선동당해서 막 욕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 그런 사람들이 [진실이 밝혀졌을때 보여주는 추잡한 태도]에 포커스를 맞춘 내용이라고 정확하게 답해주는 사람들이 많죠.

그러나 인터넷상에서의 선동, 마녀사냥, 여론몰이에 지친 사람들이 드디어 자신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유행어를 만난 탓인지 이 표현은 정보가 정확하게 전파되기엔 너무 짧은 시간만에 일부 커뮤니티들에서 (루리웹이라던가) 엄청나게 유행하는 표현이 되어버렸고, 그 결과 '사실이 밝혀진 이후의 추한 태도' 에 대한 뉘앙스는 거의 지워져버리고, 단순히 그 앞부분의 [확실하지도 않는 정보를 가지고 단정지어서 얘기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의 뉘앙스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 엄밀히는 올바르지 않은 대상에 대한 비판조차도, 원전에 비해 점점 그 범위가 확대되어 갑니다. 원본의 만화를 보면 숲속 주민들인 쥐, 여우, 새들의 개구리에 대한 비난 수위는 이러합니다.

[온갖 창의적인 욕설]
[불꽃 패드립]
[개구리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이야기하는 두더지의 의견을 무시하고 개구리당 알바냐고 욕함]
[자기들끼리 추방하자느니 사형하자느니 개구리의 처분을 가지고 토론함]

보시면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의견중에서도 악질중 악질의 의견들이 대부분입니다만, 최근에는 그냥 저 정도 표현이 아닌, 단순히 지나가는 한두마디, 단순한 사실에 대한 정제된 의견 표명에도 '숲속친구들' 이야기가 나오면서 입을 틀어막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제가 아는 커뮤니티중 이 표현을 가장 많이 쓰는 두 곳인 PGR, 루리웹 두 곳 모두에서 나타나는 부정할 수 없는 경향성입니다.

물론, 인터넷상의 모든 유행어가 원전의 뉘앙스를 다 100% 담고 있는것은 아닙니다. 별로 좋은곳에서 유행한 표현이 아니라서 예로 들고 싶지는 않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제가 언제 경제 살리겠다고 말이나 했습니까!' 라는 표현 같은 경우, 원전에서는 자조적이고 소탈하면서도, 본인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나는 정치인 노통을 별로 안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도 개인적으로 정말 세련됐다고 생각하는 표현인데, 앞부분만 잘라내서 무책임한 표현으로 가져다 쓰기도 했고, 신박하다라는 표현은 이제 저 표현이 신기하다에서 기만 박으로 바뀐 유행어라는것을 알고 있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겁니다. 유행어는 유행하기 시작하면 떠돌면서 자체적인 하나의 생명력을 갖게 되고, 그게 이상한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숲속친구들이라는 표현이 오용이라는것 자체만으로 트집을 잡으려는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렇게 오용하게 되어 범위가 넓어진 표현을 남용하는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표현 자체가 입을 틀어막기 쉬운 표현이니 만큼, 실제로 자기 마음에 안 드는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으니 숲속친구들 되기 싫으면 조용이 하라' 라며 입을 다물게 하고, 정작 자기 입맛에 맞는 사안에 대해서는 그 근거가 훨씬 더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비판할 수 있는거 아니냐' 며 아전인수, 이현령 비현령, 내로남불로 커뮤니티의 의견을 일방으로 치우치게 만드는 근거로 사용될 수도 있으며, 제가 보기엔 실제로 그런 의도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무시할 수 없을만큼 많은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중에 순수하게 발화자 개개인에 대한 사적인 이야기가 아닌, 특정한 외부 사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라는것은, 서로가 완전한 지성과 무한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는한 100% 확신을 기반으로 할 수는 없는것입니다. (그런 상황이면 애초에 의견 교환이 필요 없겠지만요 : ) ) 물론 잘 모르는 사안, 그리고 거기에 얽혀있는 잘 모르는 '사람'에 대해 인격적으로 모독적인 표현을 단정적으로 사용하는것은 매우 좋지 않은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었으며, 그런 행위에 대한 경종을 울린 측면에서 숲속친구들이라는 표현을 저도 처음에는 굉장히 속 시원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충분히 정제된, 타인에 대한 납득할만한 격식을 갖춘 의견에 대해서는 그 근거가 100%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너도 숲속친구들 후보야' 라고 말하는것은 제가 볼때는 그냥 딴지걸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 같아요. 지금은 솔직히 좀 과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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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V처럼삽니다
17/11/09 19:09
수정 아이콘
요즘 온라인은 누군가를 욕할 빌미만 있음 욕부터 하는 풍조가 만연합니다.
그중에 하나로 무슨 사건이 있을때마다 한쪽편에 빙의해서 다른쪽을 비난하는게 무슨 국민스포츠처럼 유행하는데
이런 사람들,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툭 던지고 가는 그런 사람들 까지 다 포함해서 숲속친구라 통칭하고 욕먹어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VrynsProgidy
17/11/0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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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용이 단순히 길고 짧고만으로 심한 표현이나 심하지 않은 표현이냐를 가를수는 없겠죠. 말씀하신대로 툭 던지고 가는 표현들중에도 거~의 고소감인것들이 참 많긴 해요. '병X" 딱 두글자로도 특정성이 성립하면 고소가 가능해서 50만원 뱉어야 되는 세상인데요. 툭 던졌어도 책임 면제 해줄수는 없죠.

특히 미국의 포럼, 일본의 스레드식이 아닌 한국식 제로보드형 게시판에서는 진짜 비겁해보이는 행위중에 하나가 페이지 넘어가려는 글에 막플로 툭툭 한마디씩 긁는 행위기도 하고.
17/11/0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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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무새들 사라져주었으면...
세종머앟괴꺼솟
17/11/0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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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요즘 꽤 많죠 크
숲속무새뿐이 아니라 불편무새 팩트무새 등등
17/11/0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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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것도 흔한 PC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굳이 따지면 맞는말이죠. 100% 아니면 말을 삼가야죠. 근데 온라인에서 그렇게까지 안 하거든요? 그냥 선넘지않고 개인이 쓴 글 하나에 다 우르르 넘어가고 그 정도만 아니면 온라인에서 충분히 개념은 갖췄다고 봅니다. 그 당시에는 맞는거같은 근거로 이야기를 해도 나중에 '숲속친구들'이 될수도 있겠지만 이런 '숲속친구들'이 된거까지 내가 죄인인것처럼 반성하고 살아야 하느냐 하면 전 아니라고 봐요. 뭐든지 좀 적당히 해야지 이런식으로 따지면 대법원 판결나고 범인이 자백한것도 100%는 아니죠. 실제 예시도 있잖아요?
FastVulture
17/11/0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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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로 PC 같지도 않더군요...
피지알중재위원장
17/11/0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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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본
"모르고 욕하는거까지야 그렇다 쳐도
그 사람들이 갑자기 현자로 변신해 올바른 대응 운운할 자격이 되느냐"
는 댓글이 아직 기억에 남는데요.

내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니가 오해를 살만한 적절하지 않은 대응을 했다
라고 말하는 분들이겠죠 아마.

숲속친구가 꼬집고 있는 것 역시
진실이 드러났을때 사람들이 보이는 '태도'라고 생각하거든요.

애초에 인터넷에서 100%진실인 정보는 거의 없고 개인이 검증할 수 있는 부분도 한계가 있죠.
대신 댓글로 다양한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며 검증하거나 부족한 팩트를 채워나가는 거고요.

그래서 언론기사나 공신력 있는 인물의 발언 정도면
인터넷에서 글을 올리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책임은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그 이후 추가되거나 수정되는 정보에 얼마나 유연하게 반응하는가 이죠.

글쓴분 말씀대로 숲속친구의 용례가 많아질수록
원래 지적하고자 했던 부분이 가려지는것 같아,
나아가 편나눠서 의미없는 "거봐 내 말이 맞지" 숲속 공방만 벌어지는 것 같아 아쉽네요.
17/11/0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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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언론에 이미 보도된 것, 판결이 이미 난 것을 가지고도 섣불리 이야기해선 안 된다면 실질적으로 인터넷상에서 할 수 있는 주장이라고는 아무것도 안 남죠.
엄격근엄진지
17/11/0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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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크크
"이래서 거기 댓글 안 달았었죠" 하며 나중에 숲속친구들 찾는 분들이 오히려 더 추하죠.
특히 피지알에서 정치글 아니면 친구들 나오기가 더 힘들죠
엔조 골로미
17/11/0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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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공감합니다.
카와이
17/11/09 19:44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뭐만 나오면 숲 속 친구들이라고 극딜 넣죠.
산양사육사
17/11/0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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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유머게시판에도 좀 보이네요
마스터충달
17/11/0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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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에 동의합니다. 저도 숲속친구들 언급이 의아할 때가 있었습니다. 예컨데 뉴스 기사를 보고 의견을 말했는데, 기사가 주작 수준이었습니다. 그럼 기사만 보고 욕한 사람은 숲속친구가 되는 걸까요? 애당초 기자가 팩트체크, 교차검증 했어야 할 일이죠. 근데 요즘에는 그걸 뉴스 소비자가 해야합니다. 제대로 못하면 숲속친구가 되고요.
17/11/0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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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는 반대하는게 저질 기사와 자격 미달 기자가 넘쳐나는 현실에서는 뉴스 기사도 교차 검증을 거친다던지 해서 신중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마스터충달
17/11/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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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뉴스 소비자가 가져야 하는 덕목이죠. 다만, 요즘 기사 수준이 너무 낮은 것도 문제입니다.

뉴스 수준과 소비자의 자세 중 무엇을 개선해야하는 지는 닭과 달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먼저랄 것 없이 마땅한 수준을 가져야죠. 다만, 제가보기에는 요즘은 기사 수준이 보다 함량미달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나마 기자가 잘 모르는 경우야 뭐 그러려니 하겠는데,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판을치니...
피지알중재위원장
17/11/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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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교차 검증의 공간으로 커뮤니티가 기능한다고 생각해서요.
일종의 집단지성이죠. 피지알 정도면 그럭저럭 그 역할 다하고 있다고 보고요.
말씀하신것처럼 정보를 소비하는 개개인이 좀 더 신중할 필요는 있습니다만
그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전체에게 강요할만한 건 아니라 생각해요.
17/11/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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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글쎄요. 저는 정보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거짓정보, 왜곡된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본인 생각과 맞는 기사만 근거로 내세우는 경우를 너무 자주 봐서요. 일종의 방패로 사용하는 거죠. 충분히 자기가 보는 기사가 틀릴수도 있고, 왜곡될수도 있다는걸 아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과 맞다는 이유 만으로 기사에 저렇게 되어 있자나 라면서 방패막이를 내세우는 느낌은 분명히 듭니다.

정보를 소비하는 개개인의 신중한 판단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레퍼런스로 내세우면 까이는 나무위키 보다도 신뢰성이 낮은 기사가 넘쳐나는 시대니까요.
VrynsProgidy
17/11/09 20:22
수정 아이콘
그 자기가 본 기사가 틀리고 왜곡되었다는걸 커뮤니티에서 논쟁으로 인해 알아가면 되는거죠. 그게 커뮤니티의 기능중 하나구요. 커뮤니티에 사람이 글을 올리고 의견을 나눌때 이미 완벽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면 전문가 말고는 사실 입도 뻥긋 안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17/11/09 20:28
수정 아이콘
문제는 논쟁중에 자신이 레퍼런스로 삼은 소스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거죠. 그래서 자신이 레퍼런스로 삼고자 하는 기사가 있다면 최소한의 교차검증은 거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
VrynsProgidy
17/11/0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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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대놓고 니가 틀렸다는걸 들이대줘도 그걸 인정하지 않을 사람이라면, 애초에 논쟁전에 교차검증하는 태도를 가질거 같지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하..
17/11/09 20:33
수정 아이콘
메이저 언론사에서도 틀린 기사가 난무하는게 현실이다 보니 최소한의 교차 검증을 거치는 태도는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중해서 나쁠건 없다고 봅니다. 또 그게 더 건전한 논의에도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고요.
VrynsProgidy
17/11/09 20:35
수정 아이콘
저도 그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하는 시점이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후여도 상관이 없다는 뜻이죠.

교차검증하지 않은 기사를 올리면서 단정적으로 '이거봐라~ 나라 망했네~' 뭐 이러는거야 사실 그 기사가 교차검증이 되었냐 안 되었냐 이전의 문제라고 생각하구요.
17/11/09 20:37
수정 아이콘
VrynsProgidy 님// 대체적으로 숲속친구들 드립이 난무하는 이유는 단정적인 태도를 짓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논쟁후 정신승리를 하거나 하는 부분도 분명 있을 거고요. 저는 글을 올리거나 판단을 내리기 전에 조금더 신중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왕이면 글을 올리기 이전에 어느정도 스스로 검증을 거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터충달
17/11/09 21:24
수정 아이콘
사실 이것만 잘해도 커뮤니티에서 좋은 유저 취급 받습니다. 사실 "내가 틀렸다."라는 게 별로 어려운 게 아닌데 말이죠;;; 물론 말에도 책임은 져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슨 고위 공무원이나 장관도 아니고, 커뮤니티에서 댓글로 흰소리 좀 했다기로서니 "제가 실수했네요.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 마디면 충분한데 말이죠. 그걸 못해서 질질 끌다 책임지고 탈퇴한다느니, 댓글달지 않겠다느니 요상한 석고대죄 하는 분들이 나오죠;;
VrynsProgidy
17/11/09 22:16
수정 아이콘
죄송...
마스터충달
17/11/09 22:27
수정 아이콘
?? 뭐가요?
VrynsProgidy
17/11/09 23:06
수정 아이콘
마스터충달 님// 크크 또 다시 죄송요 댓글을 잘못 봤습니다;;
피지알중재위원장
17/11/09 20:37
수정 아이콘
신중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저도 생각하고 그러려고 노력을 합니다만
그걸 규제할 수는 없죠. 또한 신중한 판단의 기준도 사람에 따라 다 다르지 않을까요.

가령 그런 기준이면 극단적인 예를 들어
jtbc가 테블릿을 발견해도 비선실세인 최순실에게 연설문을 넘겨줬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검증하기 전까지는 커뮤니티에 올릴 수 없다고 할 수 있잖아요.

또 잘못된 기사를 방패막이로 한다면 그걸 무시하거나 가볍게 뽀사주시면 됩니다.
팩트가 어긋난만큼 방패도 약할테니까요.
설령 상대가 끝까지 GG치지 않고 버티고 있어도 상관없어요.(물론 상대하면서 짜증은 나시겠지만요.)
소리없이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관중들이 댓글을 통해
그나마 사실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의견에 손을 들어줄 겁니다.
그 과정이 교차검증이고요.
17/11/09 20:39
수정 아이콘
그런 태도가 전반적으로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저는 의견을 남긴겁니다. jtbc 태블릿 같은 경우는 증거를 어느정도 제시한 단독보도라 좀 안 맞는거 같고요.
피지알중재위원장
17/11/09 20:52
수정 아이콘
예 그건 저도 동의합니다.
특히나 일반인들에 대해선 더더욱이요.
커뮤니티 글 하나로 인간쓰레기 만들면서 매도하는 짓은 정말정말 지양해야죠.

다만 정치,외교 같은 일반인이 쉽사리 검증하기도 힘든 사안에까지
숲속친구 운운하며 굴레를 메는건 반대합니다.

서로 다른 주제를 말하고 있는거 같아요 근데.

쉽게 정리하면 저번에 어떤 댓글에서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기 전에 검증과정을 더 거치도록 제재해야 한다.
라는 분이 있었거든요. 저는 그거에 반대한다는 거였거든요.
그때 그 분도 아닌데 엄한 분 귀찮게 만든건 아닌가 죄송스럽네요.
young026
17/11/09 21:35
수정 아이콘
잘못된 기사를 보고 의견을 말했으면 문제될 게 없죠. 잘못된 기사를 보고 욕을 했으면 문제될 게 있습니다.
마스터충달
17/11/09 21:57
수정 아이콘
제대로 된 기사라도 욕을 했으면 문제입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7/11/09 19: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근데 신박의 기원은 와우... 사실 신박은 신기에서 한글자만 바뀐거라기엔 좀 더 감탄의 뉘앙스가 담겨있죠. 신박이 성기사의 멸칭 중 하나였던 걸 생각하면, 본문의 부정적인 오용과는 반대인, 긍정적인 오용이 아닐까 하네요 크크크
17/11/09 19:52
수정 아이콘
결국 이런 종류의 건에서 기분 나빠지는 포인트는 다 똑같은거 같아요.

정말로 근원적인 부분으로 따지면 맞는말, 하지만 그렇게까지는 대부분이 안 하는 일, 그리고 그걸 주장하는 사람조차 더 근원적인 부분까지 가면 지키지 않는 내용. 결국 논리가 아니라 '어느정도까지 적용하는가'에 따라서 달라지는거고 대부분 어느정도로 맞춰살아야 하는가가 암묵적으로 잡혀있는데, 근원적인 부분까지 끌고 들어가서 내가 맞지? 그렇지? 이러는거죠. 결국 그 사람들도 더더더 근원적인 부분까지 가면 또 지키지 않는 일을 말이죠. 당연히 지적할 일이 아니니 지적을 안 할뿐. 그 사람들은 지적을 하고.
VrynsProgidy
17/11/09 19:59
수정 아이콘
뭐 숲속친구들 정도 가지고 할 얘기는 아닙니다만, 제가 그래서 사회 각지의 가짜 근본주의자들을 싫어합니다. 자기네들도 결국 인간 사회와 현실적인 타협선을 긋고 생활 하는주제에 그 타협선을 조금 더 위에 그었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무시하거든요. 페타라던가
17/11/09 20:07
수정 아이콘
숲속친구들 처음 나왔을때는 기사나 얘깃거리 한쪽만 듣고 혹하지말자는 의미로 쓰였었는데
요새 쓰는거보면 여론 바뀔때마다 나타나서 오판한 사람들 조롱하는 용도로 써대서 정말 꼴보기 싫어요
Remastered
17/11/09 20:08
수정 아이콘
[이진욱]

사건 : 2016년 7월 14일, 이진욱이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여성을 성폭행 했다는 혐의로 피소

결과 : 이진욱은 성폭행 무혐의 처분되고 이진욱을 고소한 여성은 무고죄에 대해 1심 무죄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이 구형
http://m.entertain.naver.com/read?oid=421&aid=0003015387


[김현중]

사건 : 여자친구를 상해하고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혐의로 기소당함

결과 : 김현중에 대한 무고, 명예훼손 등 형사고소 사건이 모두 '혐의 없음'으로 처리
http://news1.kr/articles/?2781345



[박유천]

사건 :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강간 및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당함

결과 : 모든 성폭행 혐의에 대해 최종 무혐의 처분. 박유천 성폭행 고소 협박했던 남녀 3명, 실형 확정
http://m.entertain.naver.com/read?oid=468&aid=0000314510



[유상무]

사건 : 2016년 5월 18일 오전 3시에 유상무가 20대 여성을 강간하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당함

결과 : 성폭행 미수 혐의 최종 무혐의 처분. 검찰 조사 결과에서 최종 무혐의 결정을 받음으로써 성폭행 미수 혐의를 벗음
http://m.entertain.naver.com/read?oid=241&aid=0002621155


개인적으로 이런 사건들이 계속 발생할때마다 남성 연예인들이 엄청 까이고 진실이 밝혀진뒤 나몰라라 하는걸 여러번 봐왔기에
유명인들의 이런 성범죄 사건에 대해선 최대한 조심하고 말을 아끼는 편입니다.
괜히 미리 어림짐작하고 까서 한 연예인을 파탄으로 모느니 그냥 최대한 조용히 지켜보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숲속 친구들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게 아니죠. 이러한 사건들이 계속 생기고 생기다보니 숲속친구들이라는말이 생긴거죠.

아무리 숲속 친구들이 되지 말자라는 말이 거슬린다고 해도
차라리 그게 미리 어림짐작해서 한 연예인 엄청나게 까서 인생 파탄으로 몰고 가는거보단 백배 낫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애꿎은 피해자는 안생기잖아요.
세렌드
17/11/09 20: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진욱 건은 아직 무고죄 항소심 검찰이 2년 구형이지 판결 안났을 건데요;
기사만 눌러도 맨 아래 선고 기일은 11월 24일이다. 라고 나와있고요.

박유천 건은 두번째로 무고죄로 고소된 여성은 성폭행 재정신청했고, 무고죄도 무죄 나와서 박유천 측에서 항소하지 않았나요.
이 두개는 들어가기 애매한 것 같은 데요.

판결이 나왔음에도 뒤집힐 여지가 있으니 조심해야한다의 일관성을 유지하시려면
박유천 건은 재정신청 했으니 빼야하고, 이진욱 건도 1심에서 무죄 2심도 아직 나온 게 없어서 예시로는 부적절합니다.
빛당태
17/11/09 20:37
수정 아이콘
게시물은 숲무새들의 오용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에요. 위 사례들은 적절한 사례죠
FastVulture
17/11/09 20:09
수정 아이콘
특히 법원 판결 관련해서가 제일 웃긴게... 변호사 판사 같은 전문가들이 한참 일해서 나온 결과이고 기사에는 그 중 극히 일부만 담겨있을 뿐인데... 기사만 보고 무죄네 뭐네...
Remastered
17/11/09 20:10
수정 아이콘
조덕제는 그 변호사 판사 같은 전문가들이 한참 일해서 2심 유죄로 판결 내렸습니다.
Quarterback
17/11/10 08:05
수정 아이콘
누가 들으면 조덕제 케이스는 이미 대법에서 무죄 확정 난 줄 알겠네요.
17/11/09 20:21
수정 아이콘
성폭행 관련해서는 법원 판결이 상위심에서 뒤집어진 사례도 아주 없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FastVulture
17/11/09 20:35
수정 아이콘
유죄로 확정된 경우가 훨씬 많죠. 아 물론 그런 판결들에 대해서는 관심들이 없으신거같으니
17/11/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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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물론 유죄로 확정된 경우가 많죠. 하지만 1심 판결 = 유죄 확정은 아니지 않습니까. 조금더 지켜볼 수도 있다는 의견은 충분히 개진할 수 있죠. 또 확정되지 않은 사실로 신나게 비방하다가 나중에 뒤집히고 나서 어떠한 책임이나 사과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매우 흔한건 사실이니까요.
VrynsProgidy
17/11/09 20:38
수정 아이콘
저는 제국의 위안부 케이스는 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건간에 제 입장에서는 무조건 형사무죄가 나오는게 사회 정의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릴것입니다만, 그건 그렇게 판단할만한 충분한 판단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재판부의 판결
기사에 나온 단편적인 사실

둘 모두 완전 무고한 판단 근거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전자가 후자보다는 훨씬 더 신빙성있고 전문적인 결과는 맞죠. 판결문 전문을 기사에 싣지 않은 이상에서야...
말머리
17/11/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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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저 표헌 진짜 거슬립니다. 천박하고 양아치스럽다는 느낌이랄까요? 남을 비하하고 조롱하려는 의도가 너무나도 짙게 깔려있어요. 요새는 어찌 된 영문인지 천박하고 상스러우며 타인을 조롱하는 문화가 널리 퍼진듯 하지만 말이죠.
17/11/09 20:20
수정 아이콘
인터넷 전반적으로 그렇죠.
말머리
17/11/0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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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 특히 아프리카 방송이 크게 일조(?) 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패드립은 인간이라면 절대로 입에 담아서는 안되는 말인데 이따위 패드립으로 인기를 끄는 bj가 있으니...
By Your Side
17/11/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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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공감합니다. 저는 써본적이 없는데 특히나 pgr에서 남용되는 듯 합니다. 꼴보기 싫은 이유는 대부분 이 표현을 비꼬기 위해 사용하기 때문이죠.
정 주지 마!
17/11/0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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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드는 표현도 아니고 천박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애시당초 신중하고 과묵한 분들이 말하면 그러려니나 하겠는데, 그냥 자기가 이렇게 현자다 자랑하고 싶어 보이는 사람들이 유난히 숲속 친구 찾더군요.

자게에 글 잘 퍼나르던 분이 갑자기 사라지고 다른 아이디가 똑같은 행동, 똑같은 말투로 나타나는 경우도 봤는데 그 분도 유난스레 숲속친구 찾고요.
작별의온도
17/11/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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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분도 누구까는 글 많이 퍼와서 숲속친구에서 자유롭긴 힘들텐데 말입니다 크크
김태동 No.1
17/11/0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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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님.

바로 위의 Remastered 님 댓글에 대한 답이 궁금합니다.

아니 [무슨 뻔한 현행살인범을 최종심까지 지켜보자고 한 것도 아닙니다.]
남녀간의 관계에서 여성의 일방적 주장을 곧이 곧대로 믿기에는 Remastered 님 댓글의 판결들이 있네요.
입장 바꿔 생각을 해보면, 이러한 사건들에 섣불리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말자는 게 뭐가 잘못된 겁니까?
[법 정신도 한 사람의 억울한 경우도 막기 위해 3심제도까지 있는 겁니다.]

Remastered 님 댓글에 있는 저 사람들은 왜 비난받고 욕 먹어야 하죠?? 왜???

남녀간의 일에 아직 확실한 물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판결이 확정된 것도 아닌데 왜 비난받아야 합니까?

지금 당장 비난하면 시원하시겠죠. 만약 뒤에 무죄로 판결나면 숨으면 되니까. 하지만 그건 비겁한 짓이자 신중하지 못한 짓입니다.
VrynsProgidy
17/11/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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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잘 모르는 사안, 그리고 거기에 얽혀있는 잘 모르는 '사람'에 대해 인격적으로 모독적인 표현을 단정적으로 사용하는것은 매우 좋지 않은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었으며, 그런 행위에 대한 경종을 울린 측면에서 숲속친구들이라는 표현을 저도 처음에는 굉장히 속 시원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충분히 정제된, 타인에 대한 납득할만한 격식을 갖춘 의견에 대해서는 그 근거가 100%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너도 숲속친구들 후보야' 라고 말하는것은 제가 볼때는 그냥 딴지걸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 같아요. 지금은 솔직히 좀 과해보입니다.

---

본문에 다 써 있습니다. 본문을 읽어주세요. 저는 저 세 사건중 어느 사건에도 인격적으로 모독적인 표현을 달지 않았고, 그런 표현을 사용한 사람이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제가 무슨 답변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빛당태
17/11/0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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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특히 자게에서 숲무새마냥 여기저기 갖다붙이며 ' 저는 낚이지 않은 우수하고 신중한 사람입니다 ' 라고 깔보는 뉘앙스를 가진 분들에게 여럿 지적했었죠. 오용되는 걸 넘어서 선민사상처럼 우월의식마저 느끼는 사람들을 보고 재밌어했더랬죠
17/11/09 20:34
수정 아이콘
현재 저 표현이 남용된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왜 이런 표현이 널리 사용되는 가에는 지금 인터넷 분위기가 적아님 친구인것도 있지만 익명성을 무기로 너무나도 뻔뻔하게 어그로 끌고 나타났다 사라지고 정신승리하는 인간들이 많아져서 오는 피로감도 한몫 한다고 봅니다.
당연히 기자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기자나 전문가가 올린 기사나 글에 영향을 받아서 의견개진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그 권위에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것도 이 시대를 사는데 역행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잘 모르니까 그럴수 있지 않나고요?
그럼 2번,3번은 당하지 말아야죠. 무슨 붕어 떡밥 물듯이 단편적인 기사나 지식을 가져와서 분탕치는게 어느 사이트나 만연한게 현실이구요.
그런 사람과 그런 사람에게 동조하고 자기 반성이나 사과조차 없는 자들 때문에 저런 숲속 친구들 표현이 유행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곡학아세하는 기자와 전문가도 무섭고 혐오스럽지만 그에 무비판적으로 혹은 자기에게 유리하다면 덥썩 물고 나서는 반성조차 없는 사람들도 마찬가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 말씀대로 나는 방관하고 있었으니 현명해, 이 숲속친구들아 하고 비하는 하는 태도도 당연히 지양해야 합니다.
고분자
17/11/0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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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하군요 잘 읽고 갑니다.
17/11/09 20:37
수정 아이콘
남탓해봐야 소용없죠.
17/11/09 20:38
수정 아이콘
저는 왜 저 표현을 처음보는거 같을까요;;

나름 피쟐 죽돌인데...ㅠㅠ
VrynsProgidy
17/11/09 20:39
수정 아이콘
죽돌이면 보기 어려우실수도 있죠 보통 저런 표현들은 마무리 일격용이나 상황 반전시 반격의 선봉장으로 자주 쓰이는거라서... 크크크. 오히려 댓글 초반에는 찾아보기 힘든 표현입니다.
Victor Lindelof
17/11/09 22:36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까지 몰랐습니다..
오리아나
17/11/09 20:45
수정 아이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주어진 정보만 가지고 말하는 걸 어떻게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도를 넘게 이야기하고 아니란 게 밝혀졌을 때 입 씻는 게 문제죠.
17/11/09 20:47
수정 아이콘
섣불리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않는것은 중요한 덕목인데, 문제는 숲속친구들을 인용하여 타인을 비난하는 사람들또한 그들이 일컫는 숲속친구들과 똑같은일을 한다는게 문제지요.

가장 최근에 아이 9명 낳은 시골가족 얘기만 하더라도
방송에 나온걸로만 판단하여 아이들의 부모를 욕하다가 실제 딸의 해명글이라는 페북글이 뜨니 숲속친구들 운운하면서 부모를 욕한사람을 비난합니다.
정작 그 해명글이 실제 딸의 해명글인지는 전혀 증명이 되지 않은 상태인데도요.

이런 논리면 그냥 특정 사안에 대해서 어떤 말이라도 하면 숲속친구들이 되는거나 다름없는 상황이 전개되죠...
VrynsProgidy
17/11/09 20:50
수정 아이콘
그 사건은 딸의 해명글이 진실이라고 생각해도 숲속친구들이 되는 케이스는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출연료를 안줬으면 방송사 잘못 95% 가족들 잘못이 5%
출연료를 받았으면 방송사 잘못 70% 가족들 잘못이 30%라고 생각하네요.

예능도 아닌 다큐 방송에서 제작진이 잡은 캐릭터대로 연기해서 그 연기한 캐릭터대로 욕먹은걸 아무리 생각해도 시청자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을것같아요.
young026
17/11/09 21:14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그게 욕먹을 일인가부터가 문제죠.
VrynsProgidy
17/11/09 21:22
수정 아이콘
애초에 그게 욕먹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역시나 숲속친구들하고는 별 상관 없는 일 아닌가요. 개인적으로는 최선의 환경에서 아이를 양육하기 위한 노력은 부모가 해야할 일이지만 최악이 아닌 환경에서 아이들을 양육하기 위한 노력은 나라에서 더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young026
17/11/09 21:34
수정 아이콘
대부분 문제가 되는 건 잘못 알고 행동하는 게 아니라 남을 공격하는 겁니다. 저 원작만화에서도 잘못 안 것 때문에 문제가 된 게 아니라 잘못 안 동물들이 청개구리를 공격한 게 문제였죠.
VrynsProgidy
17/11/09 22:02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이십니다, 제가 너무 글 주제에 몰입해서만 이야기를 봤네요.
17/11/09 20:49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스프레차투라
17/11/09 20:59
수정 아이콘
(나름 먹물스러보일법한) 유행어다 싶으니 억지로 우겨넣는 느낌도 왕왕 받습니다.

한때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운운이 범람하듯 쓰였드키
VrynsProgidy
17/11/09 21:05
수정 아이콘
그 분야 레전드는 역시 상호객체 아니곘습니까
유스티스
17/11/09 21:07
수정 아이콘
그게 무슨 뜻인가요?
VrynsProgidy
17/11/09 21:25
수정 아이콘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동등한 관계...라는 뜻으로 NBA 팬들 사이에서 잠깐 유행한 단어입니다.
피펜을 좋아하시는분이 (혹은 조던을 싫어하시는분이) 피펜은 조던의 조력자가 아니었다. 둘은 동등한 관계였고 상호객체였다 - 라고 주장하면서 쓴 표현으로 기억합니다. 스코어러가 꼭 팀에 도움이 되는것만은 아니다 등등 괴상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주장이었죠.

물론 실제로 있는말은 아니구요.
유스티스
17/11/09 23:10
수정 아이콘
뭔가 합쳐진 두 단어부터 위화감이 있었는데 특이한 주장에 기반한 신조어?군요. 감사합니다.
young026
17/11/09 21:13
수정 아이콘
사실을 잘못 알고 그 오해를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건 당연히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잘못된 사실임이 밝혀졌는데도 그걸 계속 우긴다면 문제일 수 있겠지만.
문제가 되는 건 그게 [의견을 제시한 게 아닌] 경우죠. 남을 공격하는 행위는 그게 정당하다는 바탕 하에서만 인정받을 수 있는('바람직하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일입니다. 잘못된 사실을 바탕으로 남을 공격했다면 그건 부당한 행위이고 인정받을 수 없는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죠.
피카츄백만볼트
17/11/09 21: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숲무새 드립은 정치관련쪽에선 조심해서 써야되는 드립입니다. 트위터발 사인간(기업 포함)분쟁에서 나온 드립이 정부, 공인과 사인의 관계에 남용되고 있어요. 하다못해 현행법조차 명예훼손등을 논할때 공인과 사인은 구분하고, 공인은 사인보다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한 주체인만큼 사인이 공인을 비판하다가 실수하는걸 단죄할때는 다른 기준을 적용합니다. 정보에 대해 접근하고 통제하는 능력, 이미 일이 터지고 났을때 돌이킬 수 있는지 여부, 문제가 생겼을때의 영향등 정부가 하는일은 언제나 후폭풍이 상상을 초월하고, 정부, 공법인등은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주체인만큼 사인과는 기준이 달라야합니다.

개인이 정부를, 공공기관을 비판할때는 개인이 실수할 수 밖에 없어요. 애초에 정보를 정부가 쥐고 통제할때가 비일비재한데 어떻게 모든 정보를 알고 사실관계를 정확히 해서 비판합니까. 과거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명박근혜 비판할때 그 비판이 다 사실이었나요? 광우병 시위할때, 미선이 효순이 시위할때 다 사실이던가요? 멀리 갈것도 없어요. 박근혜 탄핵시에 나왔던 수많은 논란들이 다 사실이이었습니까? 일부는 틀리기도 했어요. 사실도 많지만 사실이 아닌것도 겁나 많았습니다. 당연합니다. 근데 그럴때마다 우리가 숲속친구가 된겁니까? 개인이 정부를 비판할때는 당연히 일부 정보가 틀릴 수 밖에 없어요. 루머에 흔들릴수도 있고, 작전세력에 당할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렇게 당해가면서도 비판하던 사람들 때문에 정권도 바뀌고 세상도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렇게 정권을 바꾼 분들중 일부가 제일 열심히 숲무새 드립을 치시고 있죠.

숲속친구 드립의 가장 큰 부작용이 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이 드립이 일부 사실관계가 틀렸다는 이유로 가해자에게 피의 쉴드를 칠때 사용된다는 것. 둘째는 사인간의 비판비난에서 나온 드립이 사인이 정부를 비판할때도 활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피카츄백만볼트
17/11/09 22:06
수정 아이콘
정치에서 남용되는것보다 어찌보면 더 꼴값인게 일부 사실관계가 바뀐것만으로 가해자에게 피의 쉴드를 치는겁니다. 전 페북에서 왕따 피해자가 자신이 받은 피해에 대한 내용의 일부가 틀렸다는 이유로 숲속친구 드립 치는 사람도 봤어요. 3월달부터 괴롭혔든 4월달부터 괴롭혔든 사건의 본질이 뭐 바뀝니까? 이걸 가지고도 숲무새는 노래부릅니다. 당장 얼마전 천일관 사건에서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데다가 사건의 본질도 아닌 사실관계 변화 가지고 숲무새들이 노래부르면서 쉴드치더군요. 정작, 논란이 됬던 글을 썼던 전문가 본인은 추후 피드백으로 자신의 글을 재정리하면서 명백히 가해자의 잘못이라고 다시 글 적었는데, 저 앞에서 노래부르면서 쉴드치던 숲무새들이 반성하는건 한개도 못봤습니다.
Otherwise
17/11/09 21:47
수정 아이콘
지나친 숲무새는 솔직히 좀 찌질해보입니다.
17/11/09 22:00
수정 아이콘
원 의미와 상관없이 아무데나 갖다쓰고 혼자 정신승리하기 딱 좋은게, 선비와 쿨병을 계승하는 표현이 아닌가 싶어요
맘모쓰
17/11/09 22: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근래 본 표현중에 제일 꼴뵈기 싫고 쓰레기같은 표현 숲 어쩌구 할때마다 현실로 욕 나옴

그말 쓰는 본인들도 남 손가락질하면서 거봐라 무식한 새끼들 이라고 비아냥거리는건데 그런 쓰레기같은 표현을 여기선 좋다고 유행인거마냥 계속 쓰던데 어처구니가 없다고 봄
존콜트레인
17/11/09 22:18
수정 아이콘
최근에는 무고한 사람을 까는게 옳지 못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하는게 아닌, 자기 쪽 팔리지 않으려고 신중하게 판단하는 꼴이 정말 역겹더군요
사람을 함부로 까면 안되는 것은 자기 이불 내구도 때문이 아니고 그게 예의이기 때문입니다
정 주지 마!
17/11/09 22:51
수정 아이콘
되게 현자인척 가르치는 분 하나 있죠. 오랜 피쟐 생활에서 한방 얻어걸린 글 하나 빼고는 찌질과 장판파로 유명하신 분.

닉넴만 수차례 바꾸다가 모조리 걸리고 나니 다중아이디까지 걸렸었는데. 이젠 비슷한 행동하는 닉넴이 두갠지 세갠지 헷갈리게 오시는 듯 합니다.

도대체 아이디가 몇개야...
...And justice
17/11/09 22:54
수정 아이콘
이제서야 좀 안보이겠군요
코난도일
17/11/09 23: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숲무친을 외치든 말던 전혀 상관안하는데 일관성은 유지좀 했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맘에 안드는 기사는 글쓴이보고 대뜸 확인은 하시고 올렸는지라며 넘쳐나는 정보사회에서의 이성적이고 전문적이어야 할 네티즌의 자세를 숲친과 어떻게든 연결시켜 장황하게 연설을 늘어놓던 분들이

자기 마음에 드는 깔만한 기사에는 본인의 했던 말 강연 그딴건 전혀 다 잊어버리고 본인이 숲친의 가장 앞선이 되어 일단 까고보는 모습에는 학을 뗍니다. 그리고 나서 하는 대표적인 말이 내가 했던 건 합리적 의심 이다운운이죠. 기장 잘 쓰시던 분은 어느새 강등 당했는지 보이지도 않지만
17/11/09 23:35
수정 아이콘
그냥 나쁜놈이네요 라고 말하기 전에 앞에 "사실이라면" 이라고 붙여주는게 서로를 위해 깔끔할거 같습니다.
VrynsProgidy
17/11/09 23:41
수정 아이콘
만일 사실이라면 정말 좋은 의견이십니다.
숲속친구들
17/11/09 23:36
수정 아이콘
요새는 무언가 사건이 터지면 그것에 대해 의견만 내도 숲속친구들 취급받더라구요. 사건 자체가 사실이건 아니건 생각 펼치기가 무섭습니다.
정작 숲속친구들 떠드는 사람들은 의견 꺼낸사람 극딜해놓고 맞다싶으면 쏙 숨어버리는 본인들이 숲속친구들 그 자체죠.
김낙원
17/11/09 23:46
수정 아이콘
인터넷 커뮤니티가 존재하는 이상 평생 갈 토픽이겠죠?
피카츄백만볼트
17/11/10 00:08
수정 아이콘
심지어 재판 결과가 나와도 숲무새분들은 입다물라 2심에서 뒤집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니 헛웃음 나옵니다. 그런 가능성을 따지기 시작하면, 애초에 대법원 판단은 어떻게 믿는답니까? 대법원 판단도 재심 들어가서 바뀔 수 있는데요. 재심 결과? 그것도 못믿죠. 또 뒤집어질수도 있는데. 박근혜는 왜 욕할까요? 실제로 박근혜 무죄라고 피를 토하는 박사모들도 있고 본인은 무죄라고 항변중인데. 전두환이 학살자인건 맞습니까? 직접 학살명령 내린걸 제가 듣진 못했군요.
VrynsProgidy
17/11/10 00:12
수정 아이콘
만델라 효과를 생각해보면 사실 '내가 직접 들었다' 라는 기억도 100% 신뢰할 수 없죠. 크크
피카츄백만볼트
17/11/10 00:23
수정 아이콘
그분들 설마 지금 박근혜 욕하는 중은 아니시겠죠? 역사적으로, 후대에 가서 재평가된 사례가 어마어마하게 많은게 정치 관련 범죄인데 말입니다. 박근혜는 심지어 1심 결과도 안나왔고, 제대로된 죄책 평가는 하지도 않은(일정상 할수가 없었던) 헌재 판결 뿐이니 그 논리대로면 박근혜 욕하면 숲속친구 아닙니까.
17/11/10 01:11
수정 아이콘
직업상, 변호사 일을 하다보니...
제가 1심에서 이겼던 사건을 2심에서 뒤집힌 적도 있고요.
반대로 제가 1심에서 졌던 사건이 2심에서 완벽하게 뒤집힌 적도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1심에서 결론이 났다고 해서 그것이 최종적인 결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심에서 이겼다고 해서 최종적으로 결론이 났다고 여기지도 못하겠고요.

때문에. 저는 아직까지 숲속친구들.. 하는 이야기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양자의 이야기를 다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있었던 것이지만, UN의 북핵 결의안을 놓고 왜 대한민국이 여기에 반대표를 던졌느냐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갔지만..
사실관계 몇 가지가 드러나고 나서는.. 언론이 호들갑을 떨어댈 만큼 민감하게 받아들일 문제가 아니었단 것이 드러나기도 했었죠.

때문에... [일단은 상대 이야기도 들어보고 판단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한 쪽 이야기만으로 결론을 내리고, 스탠스를 정해버리는 것을 경계하는 의미에서라도,
'숲 속 친구들' 이야기는 충분한 의미가 있지 않나 합니다.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냥 닥치고 있으라는 의미에서 숲속 친구들 이야기를 하는 것이야 경계하는 것이 당연하겠습니다만,
이를 빌미로 언로를 틀어막으려 한다면 그 나름의 문제가 당연히 생기게 되지 않을지요.

내가 옳다.. 라는 생각 하에, 내 향후의 행동을 결정해버리는 것에만 신중해진다면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피카츄백만볼트
17/11/10 01: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1심 결론이 최종적인 결론이 아닌것과, 재판을 믿고 댓글을 단 사람들에게 재판이 뒤집어질 가능성도 고려해서 댓글을 달라는건 전혀 다른 이야깁니다. 재판이 뒤집어질 경우까지 고려해서 댓글 다는걸 조심하라는건, 기실 대단히 파괴적인 주장입니다.

우리 모두 참사라고 말하는 옥시 사건조차 아직 1심 판결밖에 안나왔습니다. 2심 3심을 거쳐서, 주 혐의자들이 죄다 무죄판결이 나올 가능성, 알고보니 살균제가 원인이 아니었을 가능성등을 우리가 신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0%라고 하겠습니까? 뒤집어질 수 있어요. 뒤집어질 수 있으니 옥시조차 욕할 수 없는겁니까? 박근혜는 심지어 아직 1심 재판결과도 안나왔군요. 단순히 기레기의 기사 몇줄, 되도않는 네티즌의 소설과 판사의 판결은 가진 신뢰성의 차이가 엄청납니다. 전자를 믿고 댓글을 달았다면 네티즌의 책임도 있겠지만, 판사의 판결을 믿고 댓글달았다면 일반인은 할만큼 한겁니다. 소위, 주의 의무를 다 한거죠. 재판 결과가 뒤집어진것까지 숲속 친구로 몰아세우기 시작하면 대체 인터넷에 쓸수 있는 말이 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그보다도, 우린 대체 박근혜를 왜 욕하고 있는걸까요? 재판 결과 자체가 안나왔는데. 어제 김관진은 대체 욕을 왜 먹었죠? 본인 진술? 우리 이미 사람의 기억이라는건 세상에서 가장 못믿을것중 하나라는건 수많은 증거를 통해 학습 안했습니까? 김관진 기억이 왜곡됬을수도 있는데, 재판은 시작도 안했는데 왜 욕먹은걸까요.
17/11/10 01:48
수정 아이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재판 결과가 나왔으니 그게 맞겠지' 하는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는 겁니다.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재판에 의지하기 보다는 자신이 양 쪽 당사자의 말을 모두 들어본 다음에 판단했으면 하는 것이고요.

저는 박근혜의 국정농단에 대단히 부정적입니다. 대통령으로써 있을 수 없는 일을 했다고 여깁니다.
허나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과, 그것을 인터넷을 통해 말하는 것은 별개문제이지요.
정치글이 아니므로, 굳이 그 문제를 길게 써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이 정도만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두'들어본 다음에
재판이라는 권위에 의지하지 않고 나름의 판단을 내린 끝에 전장에 나섰으면 싶고,
만일 전장에서 패배했다면 조용히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겁니다.
물론 2심, 3심에서 내 판단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죠. 내 판단과 다른 방향의 결론이 나올 수도 있겠고요.
그런데... 그렇게 된다고 해서 뭔가 달라질 게 있습니까?

당시의 내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점에서 쪽이야 좀 팔 수 있겠지만,
그 때 내 판단이 틀렸다면 양해를 구할 일이고,
지금도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여긴다면 끝까지 내 입장을 관철할 문제 아닌가요.

[법원의 판단]이라는 권위에 굳이 의할 것이 아니라,
일단은 양쪽 이야기를 다 들은 연후에 나의 판단을 이야기하되,
향후에라도 나의 판단이 틀렸다고 자각한다면 그걸 깨끗하게 인정하면 되는데,
그것을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인 것이 현실이니...
그런 의미에서 '숲속 친구들'이 되지 않으려는 노력을 나부터라도 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인터넷에 아무말도 하지 말라는 식의.. 우물에 독을 타는 것은 제 본지가 아닙니다.
말은 하되, 일단 말하기에 앞서 상대 측의 이야기 또한 들어볼 필요가 있고,
향후에라도 내 판단이 틀렸다면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때문에 숲속친구들 이야기를 명심하고 또 가슴에 담아둘 필요도 있겠지요.
피카츄백만볼트
17/11/10 02: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뭔가 가슴에 담아둔다, 스스로 인정한다 등 내적 성찰적인 측면을 강조하시는듯 한데, 이런 내적 성찰은 냉정히 말해서 숲속친구들 논쟁의 본질이 아닙니다. 내적 성찰이야 어떻게 하든 그 사람 나름의 영역이고, 무엇보다 타인의 입장에선 알길이 없는데 이게 무슨 논쟁거리가 되겠습니까. 숲속 친구들 논쟁은 결국 자신의 생각을 '외부로 표현하는' 것에서 생기는 논쟁입니다.

또한 '나름의 판단을 내린 끝에' 이런 말도 실제 인터넷의 논란에선 별 의미가 없어요. 내 스스로 내린 판단은 나 자신에게만 의미있는 근거일 뿐입니다. 댓글은 타인들도 보는 소통이구요. 결국 소통에선 타인에게도 유효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재판 결과'는 통상 대체로 합의하는 근거인 셈이구요. 이건 인터넷의 논쟁이 아니라 세상 모든 논쟁에서 유효합니다. '나 스스로 내린 판단' 이런게 논쟁에서 통합니까? 통한다면 우리가 논문을 쓰고 토론할때 왜 그리 레퍼런스를 따지고 출처를 따지겠습니까.

마지막 문단에 [상대 측의 이야기 또한 들어볼 필요가 있고,]라 적으셨는데, 이 말과 [재판이 뒤집어질 가능성도 고려할것]은 정도의 차이가 너무나 큽니다. 현실에서 일반인이 논쟁할때, 재판 이상의 신뢰성 있는 근거라는게 몇개나 있겠습니까? 기자들의 조사, 교수들의 연구? 다 믿을게 못됩니다. 이 모든것이 [틀릴 가능성을 고려]해서 댓글을 달라는건 [인터넷에 아무말도 하지 말라는 식의.. 우물에 독을 타는 것은 제 본지가 아닙니다.] 라고 하셨지만, 사실상 그냥 아무말도 하지 말라는 결론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숲속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인터넷에서 아무 근거도 없이 조작한 트위터의 글, 일개 블로거의 글 따위를 근거로 누군가를 비난하는 현상을 비판하려고 만든 개념이고, 이런 관점에선 무척 긍정적인 개념으로 봅니다. 그런데, 이 논리를 [재판을 믿고 댓글을 단 사람]에게까지 적용하는 순간 댓글을 달 수가 없습니다. 달 수 없게 만드는 논리를 전개하면서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건 아니다.]라는 말은 도망가는것에 불과합니다. 더군다나, 재판도 틀리는데 전문가의 말은 어떻게 믿습니까? 의사는 어떻게 믿고 과학자는 어떻게 믿습니까. 다 틀릴 가능성을 고려해가며 댓글을 달수가 있습니까?

이런식의 재판 결과, 전문가의 연구등 통상 우리가 신뢰하는 대부분의 지식이 틀릴 수 있으니 그걸 믿고 글을 적으면 숲속친구들이라는 논증은 기실 반지성주의의 완곡한 표현일 따름입니다.
영원한초보
17/11/10 01:35
수정 아이콘
숲속친들이나 숲무새나 똑같은 언어 프레임 싸움이라고 봅니다.
시간이 흐르면 바뀌겠으나
아직까지는 숲속친들이 좀 더 효용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VrynsProgidy
17/11/10 01:42
수정 아이콘
벌써 숲무새라는 표현까지 나오는걸 보면 재밌긴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위에 충달님이 다신 댓글처럼 제대로 된 기사를 봤어도 욕을 했으면 문제다 라는 쪽이 제 입맛에는 가장 맞는 주장같아요.
빛당태
17/11/10 09:22
수정 아이콘
사건의 전말을 완전히 알기 힘든 상태여서 말을 아끼거나 완벽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신중하게 기다리겠다는 사람 = 현명한 사람
신중하게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냥 무작정 입닫고 사건의 성격과 상관없이 반전만 기다림. 얻어걸린 후 짜자잔, 여러분은 숲친들이 되셨습니다. 저는 낚이지 않았습니다 뾰로롱 = 숲무새
17롤드컵롱주우승
17/11/10 09:53
수정 아이콘
기사 보고 속는사람,
사실정리가 확실히 나온후 입장 바꾸는 사람,
숲속친구들 이라고 놀리는 사람 까지는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는대

저질수준인 기사를 쓰는 기자와
기사는 읽지도 않고 제목이나 일부 게시글에 휩쓸려서 말하는 사람,
기사를 보고 감정이 격해진 상태로 의견이 다른사람에게 발산 하는 사람,
원색인 비난이나 비꼬는 말투로 공격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cienbuss
17/11/10 10:24
수정 아이콘
공격적인 용도로 자주 쓰이죠. 조금만 사실관계가 정정되어도 그전에 댓글 단 사람들을 조롱하는 식으로. 만화는 좋아했는데 표현은 지겨워지는 중입니다.
은여우
17/11/10 10:38
수정 아이콘
이제 피지알에서 숲속 드립이 좀 사라지겠네요.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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