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9/26 22:37:05
Name 누구겠소
Subject [일반] 모든 것을 파는 백화점은
모든 것을 파는 백화점은 악마가 운영했다.
원하는 모든 것은 즉석에서 만들어졌고
만들어진 후에야 값이 매겨졌다.
값은 소비자의 수명으로 지불해야했다.
불행을 담보로 할인도 할부도 가능했다.
병들고 욕심 많은 사람들은 살아나갈 수 없었지만 어쨌든 결국엔 모두들 행복해보였다.
부자가 아니면 출입금지였으나 모두들 오줌마려워하듯 애태워했으니 사람들은 죽기를 부러워하는 셈이었다.
죽도록 부럽고 시새워서 모두들 그 백화점에 눈을 흘겼고 악마의 씨씨티비에 걸리는 날에는 눈알이 파여졌다.
악마들은 눈알을 칵테일에 담가 홀짝이며 노을이 지는것을 보았다.
추석에는 삼십분 연장운영을 했는데 삼십년같은 삼십분이 아닐 수 없었다.
늘 어느때건 별처럼 빛났는데도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환희로 울며 웃고 탄식했는데도
단지 순간의 변덕으로 모든 것을 파는 백화점이 모래성이 되어 흩날리자 부자든 빈자든 인간이라면 아쉬워서 눈물을 흘렸다.
눈물은 흘러넘쳐 바다가 되었고 그래서 바닷물은 짜다고 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llionaire
17/09/26 22:39
수정 아이콘
에브리씽 스토어... 현시대에는 아마존이죠..
누구겠소
17/09/26 22:44
수정 아이콘
돈이 엄청 많으면 내가 가진 모든 물건을 세상에서 유일한 것들로 채울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요즘입니다
캐터필러
17/09/26 22:54
수정 아이콘
진정귀한것은 공짜라능
누구겠소
17/09/26 22:59
수정 아이콘
그럴수도 아닐수도지요? 크크
기니피그
17/09/26 23:05
수정 아이콘
세상에 비극은 단 두가지. 가지지못한것의 비극과 가지고 나서의 비극.
누구겠소
17/09/26 23:07
수정 아이콘
세상에 비극이 가득하군요
lamdaCDM
17/09/26 23:05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백바퀴 돌아봐야 한다해서 백화점 입니다. 라고 제 마누라께서 말씀 하셨으매
누구겠소
17/09/26 23:06
수정 아이콘
연병장 백바퀴돌기 vs 백화점 백바퀴돌기
아이군
17/09/26 23: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런류의 이야기는 요새 재미있는 면이 있습니다.

구글이 몇십년 안에 전지해 진다는 것이 통설입니다.
초인공지능이 개발되면 글자 그대로가 될거고.
딱히 기술 개발이 없어도 수십년 안에 일반인이 가진 지식(지능은 없다치고)한계를 돌파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되면 일반인의 지식으로는 구글이 모르는 질문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일단 초인공지능이 개발된 후는 뭐 우리 능력으로 알기 힘들고(포티투~~~)
그렇지 않다고 치면, 아마도 알파고 식의 빅데이터+딥러닝에 기반한 답을 줄건데, 그때의 답이 뭘지 궁금합니다.

빅데이터에서 정의하는 사랑이랑 무엇일까요?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혹은 우정이나 뭐 기타등등...
그 후의 딥러닝에서는 또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이때까지의 우화적인 존재(모든 것을 아는 존재라거나, 이 글의 무엇이든 파는 백화점)이 곧 우화적이지 않게 된다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일입니다.
누구겠소
17/09/27 08:30
수정 아이콘
흥미롭네요
신동엽
17/09/26 23:41
수정 아이콘
할부가 너무 많이 남았네요. 끝나면 또 다른 걸 사겠죠?
누구겠소
17/09/27 08:31
수정 아이콘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테바트론
17/09/26 23:55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kr/?b=8&n=65581
그 백화점에서는 껍데기 같은 글도 파나요
누구겠소
17/09/27 08:31
수정 아이콘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겠지요
17/09/26 23:5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혹시 메타포인가요?
누구겠소
17/09/27 08:32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메타포로 읽힌다면 메타포입니당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983 [일반] [김광석 변사사건]프로파일러와 미세표정분석가의 인터뷰 분석 [15] 사과껍데기9288 17/09/28 9288 5
73981 [일반] [뉴스 모음] 정진석 의원의 연구대상감 거짓말 외 [19] The xian9348 17/09/28 9348 42
73980 [일반] 20년만에 스타 래더에서 승리한 이야기 [16] 슬기6096 17/09/28 6096 24
73979 [일반] 여성징병에 필요한 것들 [202] 엘케인8211233 17/09/27 11233 5
73978 [일반] [혐주의] 오늘자 컨테이너 기사 폭행 사건 - 수정 [34] swear9905 17/09/27 9905 0
73977 [일반] 제주도 전기차 렌트 사용기 [19] 카미트리아7002 17/09/27 7002 0
73976 [일반] 진짜 이쯤되면 현 정부의 x맨 - 문정인 [125] 무적다크아칸12265 17/09/27 12265 20
73975 [일반] '당내경선 허위사실 공표 혐의' 김진태 의원, 2심서 무죄 [14] VKRKO5690 17/09/27 5690 0
73973 [일반] 병역문제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소회 [111] 삭제됨10941 17/09/27 10941 60
73972 [일반] [짤평] <킹스맨 : 골든 서클> - 냄새는 비슷한데, 맛이 좀... [47] 마스터충달8107 17/09/27 8107 9
73971 [일반] 초등학교 고학년 10명 중 9명 스마트폰 보유…1명은 '중독' [40] 아라가키6787 17/09/27 6787 0
73970 [일반] 노후 석탄발전소 7곳 조기 폐쇄 및 신규화력발전소 LNG 전환 [58] 홍승식9226 17/09/27 9226 9
73969 [일반] 빌 게이츠도 이제는 안드로이드폰 사용... [20] Neanderthal12820 17/09/27 12820 1
73968 [일반] 마약 취해 칼로 찌른 옥스퍼드대생 "징역 살기엔 너무 재능 있다" 집행유예 [87] 은여우12444 17/09/27 12444 1
73967 [일반] 서해순이 법원에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이 소송사기인지 [51] Marcion10476 17/09/27 10476 6
73966 [일반] 술 판매 거부했다고 편의점 알바생 폭행한 고등학생들 [62] 태연10915 17/09/27 10915 18
73965 [일반] 서울지하철 적자 중 무임승차 비중 90% 넘어섰다 [107] 군디츠마라12034 17/09/27 12034 1
73964 [일반] (짤막공지) 뇌피셜, 난독증 등의 표현에 대해서 공지드립니다. [13] OrBef11144 17/09/26 11144 21
73963 댓글잠금 [일반] 여성징병제 건 20만명 목표로 재청원 들어갔네요. [702] 20691 17/09/27 20691 27
73962 [일반] [컴퓨터] DDR램 대란이 쉽게 가시지 않을 분위기... [43] 요슈아12509 17/09/27 12509 0
73961 [일반] 국내 포털사이트들 실망스럽네요. [42] 삭제됨12649 17/09/27 12649 2
73959 [일반] [뉴스 모음] 흥신소로 전락한 대한민국 군대 외 [22] The xian12351 17/09/27 12351 39
73958 [일반]  최근 1년반정도사이 산 전자 전기관련 제품들 [8] Lord Be Goja7051 17/09/27 7051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