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의 성공적인 미션 종결 후 나사는 놀지 않고 앞으로 있을 미션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사도 별수 없이 미 정부로부터 예산을 따와야 되는 기관이라 열심히 행정부나 의회에 로비를 하는데 이제 소개할 두 미션은 이미 수년 전에 예산이 배정되어서 현재 한창 준비 중인 미션들입니다.

InSight Mission



사실 화성은 지금까지 꾸준하게 탐사가 이루어진 행성이지요.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된 미션만 약 20개 정도나 된다고 합니다. 태양계 내의 다른 행성들에 비하면 화성만큼 우주 미션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온 행성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사에서 또 화성에 뭘 보냅니다. 나사는 내년 5월에 지구에서 착륙선을 발사하는데 착륙선은 내년 말 정도에 화성에 도착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번 착륙선은 나사에 도착하고 난 후 화성의 표면이 아니라 화성의 내부를 탐색하게 됩니다. 탐지기구들을 화성의 표면 아래로 박아 넣어서 화성의 지각과 맨틀은 물론 핵 까지 샅샅이 뒤져볼 생각인데 화성의 지각활동과 화진(marsquake: 지진이 아니라...화성에서의 지진이어서 "화진")도 관측해보고 화성의 세차운동 현상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제까지 화성 표면을 빨빨거리며 돌아다녔다면 이제는 화성의 깊은 속살(?)을 벗겨 보겠다는 거지요...이걸 통해서 화성의 생성 과정이라든가 예전에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 같은 것도 따져볼 수 있다고 하네요...


Mars 2020 Rover


스피릿이나 큐리오시티처럼 이번에도 로버를 다시 화성에 보냅니다. 미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발사는 2020년으로 예정되어 있고 같은 해에 화성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이 Mars 2020 로버는 화성에서 토양과 암석 샘플을 채취해서 지구로 보내는 3단계 미션의 첫 번째 단계라고 합니다. 우선 이 로버가 37개의 시험관에 화성의 토양과 암석 시료들을 채취하고 나면 시험관들을 철저하게 봉해서 특정한 장소에 보관한다고 합니다. 그 뒤에 두 번째 탐사선이 화성으로 출발하여 샘플들이 보관된 장소 가까이에 착륙해서 샘플들을 수거한 수 다시 로켓에 실어서 화성 상공으로 발사하게 됩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세 번째 우주선이 우주에서 그 샘플들을 붙잡아서 우주선에 싣고 지구로 되돌아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과학자들이 화성에 직접 가지 않고도 지구의 연구실에서 화성에서 가지고 온 샘플들을 연구할 수 있다는 거지요.


이 두 가지 미션들이 성공적으로 수행이 된다면 우리는 화성에 대해서 좀 더 많이 알게 될 것이고 연구 결과들은 향후 화성 식민지 계획의 수립과 진행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하네요.

아무튼 "NASA 파이팅!"입니다...
(이렇게 열일하는데 뭐 하다못해 기념 티셔츠라도 한 장 사줘야 되는 거 아닌가 싶네요...--;;)

(PS. 본문의 "화진"이라는 용어는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는 아니고 그냥 제가 marsquake을 번역한 것입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나는 언제쯤이면 지구의 마수(魔手)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