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역시 월드컵 예선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팀별 네 경기가 끝난 초중반 시점에 글을 한 번 썼었는데 (
https://pgr21.co.kr/?b=8&n=68631) 여기도 어느새 예선 1라운드가 거의 종료되어가네요. 뭐 1라운드라고는 하지만 2라운드는 2위팀들의 플레이오프이기도 해서 월드컵 예선 조별라운드가 거의 끝나간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이전 글에서 설명한대로 6개팀 9개조 홈&어웨이 풀리그로 치루어지며 각 조별 1위팀이 본선 직행, 각 조별 2위팀 9개 국가 중에서 상위 8개국가가 4개조로 나뉘어 홈&어웨이 플레이오프를 치른 후 승리한 4개팀이 본선으로 갑니다. 여기에 개최국 러시아가 더해져서 유럽에서 총 14팀이 진출하게 되네요. 플레이오프 매칭은 지난 월드컵대로라면 랭킹순으로 최상위-최하위, 그다음순서 순으로 이루어질텐데 이번엔 어떤 방식인지 모르겠습니다. 찾아보려고 메뉴얼을 좀 뒤져봤는데 못찾았어요. 사실 귀찮아서 조금 찾다가 포기;;
6개팀 풀리그라서 총 10경기가 펼쳐지는데 이번 A매치 기간에 모두 8경기 까지 완료가 됩니다. 이번주까지 경기가 진행되면 전체 조가 모두 8경기까지 완료하는 상태가 되는데 9개조 한 번에 다 쓰면 너무 길어지기도 하고 해서 일단 먼저 8경기 까지 완료된 A, B, H조만 가지고 왔습니다.
[A조] (승-무-패 승점 골득실 / 남은경기)
1. 프랑스 5-2-1 17pt +10 / 불가리아(원), 벨라루스(홈)
2. 스웨덴 5-1-2 16pt +11 / 룩셈부르크(홈), 네델란드(원)
3. 네델란드 4-1-3 13pt +5 / 벨라루스(원), 스웨덴(홈)
4. 불가리아 4-0-4 12pt -4 / 프랑스(홈), 룩셈부르크(원)
7라운드 경기에서 기세좋게 네델란드를 4:0으로 이긴 [프랑스]는 그 다음 룩셈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의외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치고나가진 못했습니다. 여전히 유리하긴 하지만 장담할 상황은 아니죠. 불가리아 역시 가능성이 남아있는데다 불가리아 원정이 먼저라서 이 경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스웨덴]도 2승을 했다면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는데 7라운드에서 불가리아에게 2:3으로 패배하면서 2위에 그대로 머물렀습니다. 3위 네델란드에 승점 3점 차로 앞서고 있고 맞대결이 남긴 했는데 골득실에서 많이 앞서고 있어서 9라운드 룩셈부르크와의 홈경기를 이기면 2위는 안정적으로 사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웨덴 사람들은 불가리아를 열심히 응원하겠네요.
프랑스에게 충격적인 참패를 당한 [네델란드]는 그나마 8라운드에서 불가리아를 잡아내며 자력 2위 가능성은 남겨뒀습니다. 다만 3:1 승리로 골득실을 좀 벌었는데도 불구하고 스웨덴이 벨라루스를 4:0으로 이겨버리는 바람에 골득실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벨라루스 원정을 어떻게든 많은 골을 넣고나서 마지막 라운드 스웨덴을 홈으로 불러들여야 합니다. 프랑스가 1승만 해도 1위는 불가능하니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에 모든걸 걸어야 합니다. 문제는 8라운드까지 하고나서도 승점이 13점이라서 2승을 해도 19점이 되고 운없으면 2위팀 중에서 9등이 돼서 플레이오프에 못 갈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어찌되었든 골득실을 최대한 벌어야하죠. 참고로 현재 A~I조 2위팀 승점은 각각 [16], [21], 16, 13, 13, 15, 16, [14], 14점인데 검은색 승점들은 7라운드까지 결과라서 전망이 좋지만은 않아요. 적어놓고보니 자력으로 2위는 가능한데 자력으로 2위팀 중 8위안에 들어가는건 불가능한 상황이군요...
[불가리아] 역시 쉽진 않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있습니다. 일단 홈으로 불러들인 프랑스를 잡아내고나서야 현실가능성이 생기긴 하지만요. 설령 프랑스를 포함해 2경기를 모두 잡는다고 하더라도 프랑스가 10라운드에서 벨라루스를 이기고 스웨덴이 한 경기만 이기면 탈락이기 때문에 정말로 쉽지않긴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모르는거니까요.
[B조]
1. 스위스 8-0-0 24pt +15 / 헝가리(홈), 포르투갈(원정)
2. 포르투갈 7-0-1 21pt +24 / 안도라(원정), 스위스(홈)
1,2위 순위만 남았지 두 팀은 이미 결정이 됐습니다. 현재 유럽 예선에서 독일과 함께 유이한 전승팀인 [스위스]와 스위스에게 1라운드에서 패배 한 후 7연승을 기록중인 [포르투갈]이죠. 그리고 두 팀간의 맞대결이 10라운드에 포르투갈 홈에서 벌어집니다. 스위스와 포르투갈이 9라운드에서 각각 헝가리와 안도라를 이기고 만난다면 깔끔한 단두대 매치가 됩니다. 2위가 되어도 승점상 여유있게 플레이오프는 확정이긴 하지만 (H조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2승을 해도 20점이거든요...) 플레이오프 가면 진짜 반반이니까 어떻게든 1위를 하려고 하겠죠. 골득실에서 포르투갈이 많이 앞서고 있어서 이긴다면 1위가 확정적입니다. 스위스 입장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1위가 되긴 하는데 원정이라는점이 불리한 상황입니다.
[H조]
1. 벨기에 7-1-0 22pt +32 /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원정), 키프로스(홈)
2.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4-2-2 14pt +11 / 벨기에(홈), 에스토니아(원정)
3. 그리스 3-4-1 13pt +6 / 키프로스(원정), 지브롤터(홈)
4. 키프로스 3-1-4 10pt -4 / 그리스(홈), 벨기에(원정)
[벨기에]가 개최국 러시아 이외에 처음으로, 예선 참가 팀 중에서는 처음으로 유럽예선을 통과했습니다. 참고로 현재까지 본선 진출이 확정된 팀은 러시아 포함 총 6개국입니다. (러시아, 이란, 일본, 벨기에, 멕시코, 브라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2위에 위치하고있긴 하지만 A조의 네델란드 처럼 승점이 많이 부족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남은 경기를 다 이기면 승점이 20점이 되는데 두 경기 중 한 경기의 상대가 벨기에라는 것도 압박이고요. 그래도 벨기에가 진출을 확정지었고, 또 홈경기이니까 일단 이겨놓고 생각해야겠죠.
[그리스] 역시 별로 다를게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남은 두 경기의 상대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보다는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에 역시 승점 6점을 챙기고 봐야겠죠.
[키프로스]도 2위 가능성은 있긴 한데 그것도 쉽지않은데다 다 이겨봐야 승점이 16점 밖에 안돼서 사실상 힘들겠네요.
나머지 6개조에 대해서도 여건이 된다면 8라운드가 종료된 이후에 정리를 해 보도록 할게요.
아, 그리고 마지막 9,10라운드는 10월초에 경기가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