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달 동안 징역 다녀왔습니다.


언제 풀린건지는 정확하지 않은데 이번주? 저번주 말? 그쯤 되는거 같습니다.

그 동안 계속 눈팅하면서 댓글 창이 없어져 보였는데, 어느날 부터 생겼더군요.

그래서 아 풀렸구나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PGR 을 사랑하시는 분들께는 죄송스러운 말이겠습니다만

PGR 에 두달 동안 글 못 쓰는건 사실 제 인생에 아무런 상관은 없습니다.

뭐 커뮤니티야 많기 때문에 글 안쓰면 그만이고,

로그인 안해도 글 읽는건 가능하기 때문에 두달 동안 눈팅만 했습니다.



물론 인간이라 한마디 하고 싶을때 한마디 할 수 없는 상황에선 답답함이 느껴지긴 합니다만,

뭐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한마디 하고 싶을때마다 한마디씩 하면, 그리고 그 피드백까지 하면 하루종일이라는 시간도 부족할 수 있으니

불가피 하게 한마디 할 수 없는 상황도 나쁜것만은 아니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튼 제가 두달 동안 징역을 다녀온것이 개인적으로도 별 의미없고,

PGR 커뮤니티 내에서도 별 의미없는 일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인터넷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쌍욕을 쓰지 않고, 매너를 지키면서 글을 쓴다고 생각하는데

(제 개인적인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제가 징역을 가야하는 상황이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예를 들어서 (아래 예문은 정말 예문입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누군가 "박근혜는 죄가 없다" 라는 글을 썼을때

제가 "정신 승리" 라고 답변을 달았다고

벌점 맞고 징역가면 제 잘못인겁니까?


사회 보편적인 시각과 다른 글을 쓰는 사람이 문제가 있는거지,

그에 답글을 단 제가 문제인겁니까?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박근혜 죄가 없다고 쓸 수 있는거 아니냐? 라고 하면

저 역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정신 승리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거 아니예요?




저는 PGR 운영진들이 일을 잘못했다, 혹은 비난한다? 그런 의도로 글을 쓰는게 아닙니다.

PGR 탈퇴 시키셔도 사실 별 관심없습니다. 그냥 눈팅하면 되니까요.

아님 걍 안와도 되구요.

뭐 다들 그러시겠지만 인터넷의 커뮤니티 하나가 인생을 좌지우지하는건 아니잖습니까?



제가 말하고 싶은건 PGR 뿐만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어그로들이 만연하고,

그 어그로가 진짜 트롤링을 하기 위해서 그 짓을 하는건지, 아니면 사고 회로 자체가 503호 수준이라 어쩔 수 없는 어그로가 된건지는 알 수 없으나



어그로 들이 만연하여 그 수준에 맞는 따끔한 일침을 가했을때

그 일침에 대한 벌을 주는것은 뭐 수긍합니다만


애초에 그 어그로 글을 쓴 양반이 제재 대상이 되지 않는것이 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물론 이 문제는 답이 없는 문제라는걸 알고 있습니다만

뭐 딱히 원하는것도 없습니다만

글이 결론도 없습니다만



그냥 한번 그런 이야기를 적고 싶었습니다.

더운데 건강 관리들 잘 하셔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