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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7/10 19:00:37
Name 서리한이굶주렸다
Subject [일반] '일진 참교육'드립, 마음이 아픕니다.
1. 어느새 부터인가 소위 '일진 참교육' 드립이 디씨를 시작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학창시절 오타쿠 친구들은 사실 우리들 기억속에 좋은 기억으로만 남아있진 않습니다. 전 그때도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긴 했었고, 지금도 제 자신이 게임덕후라고 자부하긴 하지만 애니메이션에 대해선 정말 문외한이고, 끝까지 본 만화가 슬램덩크 정도밖에 없을정도로 만화에 문외한이고 흔히 말하는 대중적(?)인 만화들만 봐왔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말만 걸면 만화이야기만 하는 애니메이션 오타쿠 친구들에게 좋은 감정만을 가지고 있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오타쿠 친구들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거나, 남에게 민폐가 될 정도로 자기관리를 하지않거나, 교우관계가 불편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일진들의 먹잇감이 되기 쉬웠을겁니다. 그래서 인터넷 공간에서 오타쿠에 대한 자료가 노출되거나 오타쿠들의 사회 부적응자스러운 모습이 노출될때, '일진들 일안하냐', '일진들 참교육 타이밍이네'와 같은 방법으로 오타쿠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는 것이죠.



2. 이 드립의 용법은 크게 두 종류입니다.

실제 오타쿠 본인이 자학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그리고 비 오타쿠가 오타쿠를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
전자는 흑인들끼리 N word를 쓰면서 서로를 지칭하는 느낌이라면, 후자는 흑인이 아닌 사람들이 흑인에게 KKK단을 들먹이는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3. 저는 일진의 피해자였습니다.

저는 중학생때 성적도 좋은 편이었고, 반장도 했었고, 일반적인 친구들과의 교우관계도 좋았지만, 아마도 소위 '일진'들에게는 눈엣가시였을겁니다.
저는 그들이 힘으로 동급생들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너무 싫었고, 그래서 그들이 부당한 요구를 할때마다 자주 언쟁을 펼치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시험기간에 대놓고 컨닝을 요구하는 뒷자리 일진의 말도안되는 강요를 거부하고, 그때부터 일진들의 주요 타겟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체육시간에 일부로 공을 맞춘다거나, 대놓고 멸칭으로 부른다거나, 교실 내에 크게 울릴정도로 큰 목소리로 저에게 심한 욕을 한다거나, 하는식이었죠. 실제 선생님의 눈을 피해 물리력을 몇번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선생님들께 도움을 요청해도 효과는 잠시뿐이고, 오히려 그 이후로 더 괴롭힘이 심해졌었지요. 이런 행태는 한 학년 내내 이어졌습니다.제 중학생 생활은 그래서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지금은 일상생활에서 그 상처를 안고 살진 않지만, 간간히 꿈에 그때의 일들이 떠오르면 식은땀을 흘리며 깨긴 합니다.
그때의 일로 배운건 딱 하나입니다. '괜히 다치고 싶지 않으면 힘의 논리에 순종하고 사는 것이 좋다. 그 힘이 무력이든, 재력이든, 그 어떤 것이든.' 그리고 이런 생각을 갖게한 그들을 아직도 용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제대로된 사과 한마디도 못들었거든요.



4. 전 이 드립이 너무 슬픕니다.

물론 오타쿠들의 모습이나 사고방식,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비판받을수도, 손가락질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표현방법이 범죄자와 가해자를 영웅화하면서까지 이루어졌어야 하는지, 꼭 그들의 아픈 기억까지 후벼파면서 비하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째서 학창시절엔 일진이 무서워서, 후환이 두려워서 방관하고 있었던 사람들이 인터넷 공간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참교육 드립을 치면서 자신보다 더 아래에 있다고 인지되는 상대에게 마음껏 혐오를 표출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학창시절을 거치며 자신도 모르게 힘의 논리에 굴복하는 방법을 배워버린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학교폭력은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일진 참교육 드립은 잘 사용하는걸 보면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싶기도 합니다.

또한, '일진 참교육'드립은 오타쿠 이외의 대상에게도 상처를 주는것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사용됩니다. 흉악범이 많다고 삼청교육대 순기능 드립을 친다거나,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에서 깡패짓을 한다고 나치의 행태를 옹호하는 드립을 치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일맥상통합니다. 이런류의 드립을 거리낌없이 하는사람들을 보면 솔직히 무섭고, 얼마나 감정이 메마른걸까 라는 생각마저 들게됩니다.



5. 사실 이런 드립이 대중적인 드립이 아니라는건 저도 잘 압니다.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테고, 제가 너무 확대해석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처음엔 기껏해야 디씨 일베에서나 사용되었고, 처음에 저는 워낙 쓰레기같은 드립이라 생각했기에 디씨 일베에서나 쓰고 말겠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최근 여러 다른 커뮤니티에도 간간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 그런 드립을 디씨 일베 밖에서 볼때마다 기겁하게됩니다. 비교적 정상적인 커뮤니티라고 생각하는 곳에서도 이런 드립이 올라오면 이젠 '내가 이상한건가' 라는 생각까지 하게됩니다. 최근엔 그래도 어리지만 착한녀석의 이미지였던 웃대에서도 이 드립을 치면서 낄낄대는 모습을 보고 심하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너무 생각이 많은 걸까요. 제가 너무 불편해하는걸까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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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챱챱
17/07/10 19:09
수정 아이콘
음. 인터넷은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처음 듣는 드립이네요.
X덕후 극혐 이런 반응은 많이 봤어도 일진 참교육이니 하는 얘기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19:12
수정 아이콘
디씨에선 꽤나 오랫동안 사용되왔는데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슬금슬금 사용되는거보면 좀 소름돋더군요. 근데 사용 주로 연령대가 어린 커뮤니티에서 자주 등장하는것같긴 합니다.
일간베스트
17/07/10 19:13
수정 아이콘
허허 저도 처음 듣네요.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19:14
수정 아이콘
이...인정합니다...
서연아빠
17/07/10 19:15
수정 아이콘
참교육은 많이들어봤는데 일진하고 같이 쓰이는건 처음보네요...충분히 불편하실수 있을 사연입니다. 공감해요
17/07/10 19:15
수정 아이콘
시간 빌 때 여기저기 커뮤니티 구경다니는 편인데 저도 사실 처음 보는 드립이네요.
그런데 말만 들어도 좀 기가 차는 느낌이라... 만약 사람들이 많이 인지할 정도로 퍼지더라도 충분히 논란이 생기고 정화 가능하다고 믿고 싶어요. 안그래도 여러 미디어에서 일진 캐릭터 미화하던 것에 대한 반감도 상당해서요.
카미트리아
17/07/10 19:17
수정 아이콘
처음 듣는 드립인데 ..

오덕이 뭘 잘못했다고 일진한테 교육을 받아야 하나요..

오덕을 사회부적응자로 깐다면
(실제로 능덕들도 넘치는 세상이지만)
일진은 사회의 암이죠..
17/07/10 19:17
수정 아이콘
근데 이건 어느 커뮤에서 유행하던 드립일까요?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19:18
수정 아이콘
디씨 고전게임갤 (지금은 중세게임갤)이 시작인걸로 알고있습니다.
신용운
17/07/10 19:17
수정 아이콘
예전에 각시탈이 한창 방영되었을때 일진들이 각시탈 놀이랍시고 단소로 학생들을 패는 짓거리를 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저런건 처음 보네요...
레몬커피
17/07/10 19:18
수정 아이콘
나름 인터넷 많이하는데도 정말로 처음들어보는 드립이네요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19:19
수정 아이콘
제생각엔 유저 연령대가 낮은 커뮤니티에서 흥하고 있지않나 싶습니다.
제가 이곳저곳 다니는 편인데 그나마 점잖거나 나이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주제인 커뮤니티에선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근데 가볍게 들어갈수 있는 유머사이트에선 심심하면 이 드립이 튀어나옵니다. 웃대에서 보고 정말 기겁을 했어요 ㅠㅠ
이호철
17/07/10 19:24
수정 아이콘
아예 처음 들어보는 드립입니다만 확실히 불쾌한 드립이군요.
전 순간 단어만 보고 일진을 참교육시키는 그런 드립인 줄 알았는데, 역인가보네요.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19:25
수정 아이콘
주로 '일진들 직무유기.jpg'이런식으로 사용되긴 합니다
불타는로마
17/07/10 19:25
수정 아이콘
디씨의 몇몇 갤러리에서 오덕스타일 오그라드는 표현이나 행동을 감당 못할때 쓰는 정도인걸로 알아요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19:26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한데 꼭 표현방법이 일진이어야했나 싶은게 가슴이 아픕니다
해저로월
17/07/10 19:27
수정 아이콘
예전 다음팟 채팅방에서 누군가 후원메시지로 오타쿠 드립치면 같이 따라 나오는 드립이었죠
채팅창 말고 일반 커뮤니티에서는 한번도 본 적 없는데 아직까지도 쓰고 있나 보군요;
cluefake
17/07/10 19:27
수정 아이콘
정말 처음 듣는 드립입니다.
뭐 저는 오덕이 아니기는 한데..그저 쬐까 애니랑 만화랑 라이트노벨 정도 보거나 사서 소장하는 정도니..충분히 불편한 드립이죠 저건.
와사비
17/07/10 19:28
수정 아이콘
그곳 드립들이 굉장히 잔인하죠.. 넷상에서 쓰이는 쓰레기장이라고 생각하면 좀 편하더군요
언어물리
17/07/10 19:29
수정 아이콘
처음 듣는 애드립이지만 글쓴분의 불쾌함을 공감합니다.
쭌쭌아빠
17/07/10 19:32
수정 아이콘
첨 듣지만 기분 나쁘신 부분 충분히 공감합니다. 워낙 여러 부류가 섞여 사는 세상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겠죠. 위추 드립니다!
산양사육사
17/07/10 19:33
수정 아이콘
중고생이 사고 같은거 쳤는데 사고 당사자가 쉽게 말해서 오덕이라면, '일진들 직무유기 했냐?' 대충 이런식으로 쓰더라구요.
Agnus Dei
17/07/10 19:33
수정 아이콘
음 무슨 드립 얘기하는건지 알 것 같네요.
디씨 갤러리에서 누군가가 눈치없거나 재미없는 글을 올리면 "야 어느 일진이 찐따 관리 안하냐?" 이런 식으로 놀리는거 말씀하시는거죠?
디씨는 패드립조차도 일상인 곳이라서 저런 드립이 유행하는걸 막을 수가 없지요.
그런데 디씨 외부로까지 슬금슬금 퍼지고 있다니 안타깝네요. 글쓴분의 불쾌감에 공감합니다.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19:34
수정 아이콘
네 그런식이죠
LightBringer
17/07/10 19:37
수정 아이콘
소위 '네덕'이나 '혼모노'라 불리는 친구들의 오글오글거리는 발언들 모아놓은 글에 자주 달리고는 하는 드립이죠.
六穴砲山猫
17/07/10 19:3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는 저런 패드리퍼들보다 존댓말 살살 써가며 사람 기분 더럽게 만드는 부류들이 더 극혐이라서......전자의 경우 그냥 한숨 한번 쉬고 무시하게 되는 반면 후자의 경우 진지하게 만나서 몇대 패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7/07/10 19:40
수정 아이콘
처음듣네요
케세라세라
17/07/10 19:42
수정 아이콘
모르시는 분들이 많네요.
아직은 마이너하긴 한 밈인가 봅니다.
저는 만화 갤러리에서 좀 봤습니다.
그 외에도 연령대가 낮은 서브컬쳐 커뮤니티에서 실제 많이 쓰이더군요.
17/07/10 19:46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재밋던데요 크크
운이좋이서 어릴때 왕따까진 안당한 찐따 + 약간 오타쿠였는데 재밌게 보네요

다만 디시밖으로 유명해지진 않았으면 하네요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19:47
수정 아이콘
사실 자학적으로 쓰는분들도 재밌어서 쓰시는거겠죠.
근데 불편한분들도 많아서 그게 문제인거죠 ㅠㅠ
카미트리아
17/07/10 19:58
수정 아이콘
왕따 당한 사람이라서 불편하네요
MirrorShield
17/07/10 19:48
수정 아이콘
저도 꽤 본 밈인데.. 이건 일진을 미화한다기보다 오타쿠 까는 밈에 가깝습니다.

오타쿠가 욕먹을 짓을 했을때 주로 일진이 오타쿠 안 줘패고 뭐했냐는 식으로 쓰이는 밈이거든요.

예를들면 난징대학살이 가짜라고 주장하는 명예황국신민이 보이면 담당일진 직무유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쓰는거라서요.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19:50
수정 아이콘
그런 반응이 많습니다.
근데 드립의 목적이야 어쨌든, 표현방법이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하거든요.
좋은 블랙코미디는 가해자를 긍정적인 포지션에 두지않죠.

욕먹을짓에 대해서만 까면 되는데, 굳이 학교폭력의 상징물을 유일한 수단인것처럼 표현하는게 싫은거죠
MirrorShield
17/07/10 19:52
수정 아이콘
흠.. 제 기준으로는 딱히 긍정적 포지션에 두는거같지는 않아서요..

우리사회의 일진미화 (웹툰, 소설등이 가장 심각하죠)가 문제가 있는데는 동의합니다만 해당 드립이 딱히 미화인거같지는 않습니다.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19:53
수정 아이콘
미화라고 느끼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지요.
미화까진 아니더라도, 특정 가해자 집단에 대한 감각을 무디게 만든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예를들어 이문제를 좀 더 확장시켜서
국제사회에 민폐끼치고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비판하면서 '나치가 더 확실하게 조졌어야 하는데' 라고 표현하며
단지 이스라엘을 비판하려고 이런 표현을 쓴것 뿐이다 라고 했을 때랑 비교하고 싶습니다.
비유가 과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가해자-피해자 관계를 생각하면 큰 비약은 아니라고생각해요.

물론 맞장구치며 낄낄대는 사람이 있을수있는데
피해자랑 관련이 있거나, 감수성이 예민하신 분들이 들으면 거품물 소리가 될수도 있겠죠.
17/07/10 19:59
수정 아이콘
홀로코스트랑 비교하는건 좀 오바네요.

비교될 선상도 아니고 피해의 정도도 너무 차이가 크죠.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20:02
수정 아이콘
피해 정도에선 비교가 안되지만, 드립의 맥락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양쪽 다 방관자 입장에선 거리낌없이 할수있고 던질수 있는 말들이죠.
그리고 일진에 의한 학교폭력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들도 있는데,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니면 아무래도 공감하지 힘들지 않을까요? 일진들이 긍정적인 일을 한다는 우회 표현 자체로도 속이 뒤집어지는분들이 제 생각엔 많을것같습니다.
적어도 전 그래요. 일진들이 다른학생들에게 폭력이나 따돌림을 행사하는게 '재평가' 따위의 말로 포장되는게 정말 역겹습니다.
17/07/10 20:17
수정 아이콘
오히려 홀로코스트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시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네요.
학교폭력이 악폐습인건 맞지만 어째 나치의 학살과 비교하시면서 맥락을 같다고보시는지..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20:20
수정 아이콘
둘다 굉장히 끔찍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현상의 원인이 근본적으로 맥락없는 혐오에 있다는 점이 공통적이고, 그 혐오가 실행에 옮겨진 규모와 주체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낳는다고 보고있구요. 히틀러가 뭐 나치스의 수장이 아니라 동네 양아치였으면 길에 보이는 유대인 때리는 정도로 끝날수도 있었겠죠

크게보면 당연히 나치의 학살이 더 규모가 크지만
피해자 개개인에게는 비슷한 정도의 비극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루하루 죽고싶다는 생각 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웃으면서 날 사정없이 때리는 그 모습에 등골 서늘해져 본 적 있으신가요.
17/07/10 20:31
수정 아이콘
님이 홀로코스트를 가볍게 인용하시는것처럼 그 드립을 사용하는사람들도 가볍게 쓰는거겠죠 당사자가 느끼는 피해는 제3자는 공감이 안되니깐요.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20:32
수정 아이콘
파편 님// 전 홀로코스트를 전혀 가볍게 보지 않았고, 지금도 그 피해자분들이 어떤 상상도 못할 아픔속에 살아가는지 조금이라도 이해하고자합니다. 피해자의 감성을 고려하지않은채 막던지는 사람들을 비판하기 위해 예시를 들었을 뿐입니다. 함부로 재단하지 말아주십시오. 적어도 전 피해자의 감성을 충분히 고려해야한다고 말하고있는데, 그걸 외면하는쪽은 그쪽이 아니십니까?
17/07/10 20:37
수정 아이콘
서리한이굶주렸다 님// 님이 예시로 쉽게 드는 정도로 그 사용자들도 흔쾌히 그 드립을 사용 하는거겠죠. 저도 누가 잘했다고는 한적이 없습니다.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20:40
수정 아이콘
파편 님// 아니, 피해자의 감성에 공감하기 위해 역사적 비극을 예시로 드는것과 그저 낄낄대기 위해 저급하게 사용하는 드립을 동일선상에 놓는건 제 상식선에서 이해할수없네요.
17/07/10 20:44
수정 아이콘
서리한이굶주렸다 님// 그 사람들도 자기들이 아는 만큼만 아는거니깐 장난으로 낄낄대는거겠죠.
카미트리아
17/07/10 20:11
수정 아이콘
학살 레벨까지는 아니지만..
지금 일진들에게 피해 받고 있는 왕따들과
왕따의 트라우마로 고통 받은 사람들의 정도도
결코 작을것 같지는 않네요
칼리오스트로
17/07/10 21:44
수정 아이콘
오히려 이런 표현을 쓰는 사람들 자신이 그 왕따 아싸 오타쿠들이라서...
흑인들이 자기들 니거라고 얘기하는거랑 비슷한거죠
카미트리아
17/07/10 21:55
수정 아이콘
글세요...
시작은 그랬을지 몰라도
유행이 되고 퍼져나가기 시작하면
그렇게 한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방구쟁이
17/07/10 19:51
수정 아이콘
처음 듣네요. 전 오타쿠에 대한 반감도 일진에 대한 반감도 그닥 없습니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거든요.
오히려 오타쿠 친구들 그림 잘 그려서 엄청 칭찬하고 좋아했던 기억이
그와 별개로 저런 드립은 안하는 게 맞다고 보긴 합니다.
스덕선생
17/07/10 19:57
수정 아이콘
사실 디시 자체가 인터넷 잉여들 집단이다보니 깔수 있는건 다 깝니다.
일진미화는 턱도 없는게 이 인터넷 잉여들은 전체적으로 일진과 거리가 멀거든요...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19:5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사실 글에도 썼다시피 디씨에서 쓰는건 별 감흥이 안왔는데, 전반적으로 착한 분위기라고 생각했던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드립이 나오니 적잖이 당황스럽더라구요.
즐겁게삽시다
17/07/10 20:07
수정 아이콘
저도 많이 봤습니다. 엄청 별로더라고요.
1perlson
17/07/10 20:11
수정 아이콘
어디가서 이런거로 안지?는데 처음 듣는 드립이네요.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20:12
수정 아이콘
사실 새어나온지는 얼마안됬어요 크크
근데 새어나온거 자체에 충격을 먹어서 주절주절 넋두리를 늘어놓아봤습니다 ㅠㅠ
1perlson
17/07/10 20:15
수정 아이콘
글 쓰는데 제한할 것은 아니지만 이런건 그냥 언급 자체를 안하는게 낫겠단 생각도 종종합니다. 결국 한 두명은 또 배우니.... 근데 뭔가 좀 체감이 안되서 그런지 악한 느낌이 많이 안들긴 하네요. 용례?를 못봐서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20:18
수정 아이콘
음 일리있네요! 제가 별거아닌일에 상처를 되게 잘받아서 넋두리하자고 쓴것같습니다 크크 ㅠㅠㅠㅠ
주로 오타쿠들의 민폐같은걸 올려놓고 '일진들 직무유기하네'같은 식으로 사용되고 좀더 발전하면 '일진님 x덕들 참교육해주셔서 감사합니다.'정도까지 갑니다. 이정도까지 가면 진짜 질색하게 되죠.
몽구스
17/07/10 20:18
수정 아이콘
이 드립은 눈치 없이 민폐끼치면서 덕후짓하는 이들을 까려는 목적이니 표현상으로 불편하실수야 있겠지만 일진 미화같지는 않네요. 차라리 각종 영화 소설 웹툰등 각종 미디어에서 일진미화가 심하죠.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20:23
수정 아이콘
전 아무리 목적이 이렇다고 주장해도 일진이 긍정적 롤을 가져간다는 데서 전혀 좋게봐줄수가 없습니다.
음.. 다른식으로 말하면 직접적인 표현과 은유적, 우회적인, 나이브한 표현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안토니오 산체스
17/07/11 01:18
수정 아이콘
긍정적 롤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네요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1 02:57
수정 아이콘
저런 드립을 치는 글의 댓글에
'일진은 필요악이다'
'왜 이런글에 부들거리냐, 너 찐따였냐'
이런 댓글까지 달린것 보고 그냥 우회적인 긍정 표현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디씨나 일베같은 커뮤니티에서 그런것도 아닙니다.
그냥 일반적인 유머커뮤니티같은데서 이런표현이 아무렇지도 않게 쓰일정도면 진짜 공감능력이 부족한거라고 표현하고싶습니다.
tannenbaum
17/07/10 20:21
수정 아이콘
생전 처음 듣는 표현이네요.
대체 이런 표현을 누가 하나 했는데 댓글들을 보니 디씨에서 유행하나 보네요. 아직까지 일반적인 커뮤니티에는 퍼지지 않을 걸 다행이라고 할까요?
갤러리마다 편차가 크지만 어차피 일베보다 더한 곳이 디씨인지라...

이런 말을 하는 저도 참 아이러니합니다.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제게 욕설과 혐오 발언을 쪽지로 보낸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다른 회원들과 댓글을 나누며 하하호호 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이 피지알이란 커뮤니티를 꼭 해야 하는가 생각이 불쑥불쑥 들곤합니다. 그럼에도 떠나지 않는 이유는 저와 이야기를
나누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인 커뮤니티 분위기와 구성원이 일치하지는 않는게 그리 드문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20:28
수정 아이콘
크 댓글이 타넨님이라 너무 절절히 와닿습니다 크크
사실 피해자의 감성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굉장히 공감하기 힘들죠. 그래도 공감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어울릴 맛이 나는것같기도 하구요.
아이오아이
17/07/10 20:24
수정 아이콘
남초 여초 안가리고 눈팅 자주하는데 이 드립 처음듣네요. 디씨는 잘 안하는데 디씨에서만 주로 쓰이나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아닐지... 디씨에서야 자정작용같은게 안먹힐테니 이대로 노잼드립으로 사장되서 안퍼졌으면 좋겠습니다.
17/07/10 20:2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런것까지 신경쓰면서 살면 너무 피곤합니다...암걸린다는 말이 이제 관용어처럼 굳어졌는데 암환자가 보면 기분 안 좋으니 쓰지 말라고 할때랑 비슷한 느낌을 받네요. 굳이 따지면 맞는말인데 이렇게까지 신경쓰면서 살기는 싫은.. 제가 자주보는 트위치 스트리머중에 룩삼이 일진기믹이 있어서 비슷한 도네유머를 꽤 오래전부터 봤는데 그냥 웃고만 넘겼었네요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20:26
수정 아이콘
그렇죠 ㅠㅠ 이놈의 성격이 참 문제입니다 크크 빨리 까먹는게 좋죠
근데 가해자를 긍정적인 롤에 넣는건 좀 안해줬으면 좋겠습니다.
17/07/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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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개념테란
17/07/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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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디씨 문화에 익숙한 편인데, 디씨는 마이너 감성이 강하고 자신들이 학창시절 소위 찐따였던 것을 일종의 유머로 써먹는 곳이거든요. 각종 찐따 특징들을 열거한 글들이 개념글에 올라오고 댓글들에는 다 같이 공감하면서 낄낄대고 뭐 그런 식이죠. 자신들이 마이너라는걸 알고 그걸 자조적으로 써먹는 유머들이 많은데 저것도 아마 그런 유머의 일종이 아닌가 싶네요.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20:41
수정 아이콘
디씨에서만 하는건 소위 흑인들끼리 n word 사용하는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봅니다.
근데 제가 제시하고싶은 문제는 디씨밖으로 이드립이 슬금슬금 기어나와서 멸시와 혐오발산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것이에요.
yangjyess
17/07/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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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듣네요
17/07/10 21:11
수정 아이콘
음..댓글을 보니 오히려 널리 퍼뜨리신게 아닌가하는...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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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크크 ㅠㅠㅠ
리스키
17/07/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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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거 고갤 말고는 못본거 같은데... 또 어디서 사용되고 있나요?

제가 본 기억에 의존하자면 이거 쓰는 애들이 스스로 고붕이라 칭하며 치는 자학개그라... 제 기준에서는 흑인들이 니거 드립치는거랑 별 차이없다고 봅니다. 뭐 이게 페북 같은 곳으로 퍼져서 실제로 누굴 공격하는 용도로 쓰인다면 그 땐 좀 그렇겠지만요.

글쓴 분께 남아있는 마음의 상처는 유감이지만, 당사자들끼리 그러고 노는 정도의 이야기에 좀 예민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0 22:10
수정 아이콘
디씨 밖에서 본게 맘에 걸려서 그게 문제입니다 ㅠㅠ
트위치 챗창에서도 심심찮게 나오고 웃대같은 유머사이트에도 나오고요. 페북에서도 물론 봤습니다.
언급했다시피 디씨 안에서 보는건 그러려니 해요. 저도 흑인들끼리 n word 쓰는거랑 비슷하게 생각하니까요.
리스키
17/07/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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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제가 모르는 곳에서도 퍼지나보군요... 제가 트위치같은 걸 안봐서 몰랐네요. 그렇다면 우려하시는 마음은 이해되네요.
17/07/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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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댓글들에 많아요
김블쏜
17/07/1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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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처음 나온계기가 '너의 이름을' 영화 상영할때 혼모노들 민폐 때문에 나온게 맞을 겁니다. 담당 일진이 교육 안 시키니 저러지 않느냐 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널리 퍼지게 된 계기가 인천 초등학교 살인 사건에서 자캐커뮤니티가 문제가 되니까 소위 찐따들이 우리가 저렇게 안된건 일진님들의 참교육때문입니다.
뭐 그런식으로 글을 올려서 유행탄걸로 알아요.

뭐 어쨌든 별로 좋은 드립은 아니져
17/07/10 23:27
수정 아이콘
고갤은 참 꾸준히 그렇네요
우리는 하나의 빛
17/07/11 01:28
수정 아이콘
지금이야 인터넷에서(만) 쓰이고 있는거겠지만, 슬금슬금 세상에 나타날 거란 생각을 하면 재미로만 보기에는 그렇네요..
그리고 보통 '자신은 이러한 일을 겪을 일이 없다' 혹은 '나는 저런 일과는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이런 표현을 재밌다고 쓰겠죠.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1 02:17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마인드가 싫습니다.
이런일을 겪어본적이 없거나, 겪을일이 없다고 생각하면 막뱉을수 있고 재밌다고 할수있죠.
그런데 일진때문에 인생이 흔들린 적이 있는 학생들이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아오를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이 실생활보다 드립의 허용수위가 세다지만, 일상생활에서 쳤을때 쓰레기취급 당할 수 있는 드립은 인터넷에서도 어느정도 자제하는편이 좋다고 보는게 맞는것같읏빈다.
17/07/11 02:06
수정 아이콘
일진 참교육 하면 보통 일진이 진짜 고수한테 깝치다 털리는,
그르니까 일진이 참교육을 당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로 알고 있었는데...
17/07/11 05:27
수정 아이콘
언제부턴가 노는 애들이 일진이라고 불리며 형태를 갖기 시작한 거 같더군요. 제가 학창시절에도 당연히 노는 애들이 있었지만, 거의 한 학급에 한두명 정도에 건들지만 않으면 본인들도 건들지 않는 형식에 거의 존재감이 없었는데 말이죠. 왠지는 모르겠지만 공부 잘하는 애들은 특히나 건들지 못했었죠.

게다가 당시에 그런 애들은 집안이 못살아서 그런지 몸이 왜소해서 더더욱 그러했고요. 근데, 요즘 불리는 일진이라는 애들은 제가 어린시절 접하던 그 놀던 애들과는 좀 다른 거 같더군요.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1 05:55
수정 아이콘
오히려 요즘엔 공부잘하는데 일진무리랑 가담하는 경우도 있고, 집에 돈이많은경우도 있고 여러부류죠
배경과 도덕적 가치판단능력은 크게 상관관계가 없는듯합니다
17/07/11 09:16
수정 아이콘
"일진 참교육"이라는 워딩의 문제는
'일진' 미화가 아니라
'참교육'이라는 단어의 왜곡이 문제 아닐까요.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1 09:50
수정 아이콘
의미가 왜곡된 그 참교육을 행하는 주체가 일진이니까요.
일진도 어떨땐 순기능을한다 라는 해석이 가능하지않을까요
다른집단이 오타쿠 찐따 참교육 한다고 표현하면 뭐 이해는 하겠습니다. 용납은 못해도요.

제가 이상한진 모르겠는데 왜 굳이 서술어와 주어를 떼가지고 이건 일진관 상관없는 이야기야 라는 말씀들을 하시는진 모르겠어요.
나이스
17/07/11 10:27
수정 아이콘
저는 일진을 참교육한다는 줄 알았어요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1 10:51
수정 아이콘
표현이 이상하긴하네요 크크
17/07/11 11:45
수정 아이콘
일진은 누가 교육시키나...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1 12:40
수정 아이콘
who watches the watchmen...
예쁜여친있는남자
17/07/11 14:48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글로 처음 보는데 일진 미화라기엔 핀트가 좀 안 맞고 오타쿠나 약한 아이 비하에 가깝겠죠. 디씨는 오타쿠나 약한 아이가 많을테니 자신들 입장에서 무서운 용어를 꺼내는 것도 잘할거고.. 근데 일단 재미가 없어서 흥하는 걱정은 별로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LaCampanella
17/07/11 17:44
수정 아이콘
글쓰신 방향보단 '일진"을" 참교육'시키는 내용이 많은거 같던데요.
FRONTIER SETTER
17/07/11 17:56
수정 아이콘
디씨에서 오덕 개그 같은 거에다가 일진들 직무유기 아니냐, 1찐따 1일진 제도 도입해야 한다 이런 댓글을 봤었는데 이게 외부로도 퍼지나 보네요. 안 될 일이죠.
서리한이굶주렸다
17/07/11 19:37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것처럼 이런게 가벼운농담이 되면 2절 3절 더 심한 말이 나오는게 문제입니다.
필요악이란 말부터 할당제 도입해야한다 일진님들 감사합니다 이런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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