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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05 02:10:58
Name 김현서
Subject [일반] "그럼 다큐를 보지 왜 예능 프로그램 가지고 말이 많아?" - [알쓸신잡] 후기
들어가기에 앞서 원글은 평어체로 작성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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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줄여서 (알쓸신잡)은 온통 호평과 감탄 일색이다. 앞서 방영한 (윤식당)도 그랬다. 아니, 이제껏 나영석 PD의 손을 거친 프로그램 대부분이 시청률도 화제성도 단연 으뜸이었다고 한다.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도 (삼시세끼)나 (꽃보다 할배) 시리즈는 익히 알고 있다. 나보다 훨씬 예능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꼭 (1박 2일)까지 가지 않더라도, 나영석 PD의 예능을 접한 사람이 대다수일 거라 추측해본다. 그의 작품들은 확고한 대중적인 인정을 넘어서 열렬한 팬층을 두텁게 거느리고 있다.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게 사라져간 무수한 예능 프로그램들을 상기해보면 그의 실력은 ‘진짜’가 분명하다. 그러니, (알쓸신잡)을 향한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은 이제는 되레 당연해 보일 정도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 (알쓸신잡)을 계속 보지 못할 것 같다.

     나는 (알쓸신잡) 1회가 끝난 후 다음 이야기 예고편이 나올 때 깊은 숨을 내쉬며 무척 피로했다. 계기는 헬리켐이 통영항에 있는  모형 거북선을 촬영하며 귓전을 때리는 배경음악이었다. 찾아보니 (무한도전 - 위대한 유산)편에 나온 힙합곡  (쏘아)다. 그 후 배경음악은 끊임없이 바뀌며 이어진다. 한 번 그 배경음악을 의식하기 시작했더니 멈출 수가 없다. 저녁 술자리에서 출연자의 발언 주제마다 바뀌고, 출연자의 오후 개별 활동 장면이 삽입되는 컷마다 또 바뀐다. 도무지 집중이 안 되고, 이제는 한숨이 나오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프로그램은 끝이 난다. 진이 다 빠져 혼자 가는 숨을 조금 헐떡였다. 내 취향과 동떨어진 힙합이 흘러나와 언짢았던 걸까 생각했지만, 프로그램이 끝나고 돌이켜보니, 이런 경험이 꽤 많았다는 기시감이 들었다. 매우 예쁘고 매력적이라 생각 하는 소녀시대 써니가 출연했던 (꽃보다 할배) 시리즈도 보다가 중단했던 기억이 났다. (삼시세끼) 시리즈도 그리 흥행을 했는데 도무지 진득하게 보지 못했다. (윤식당)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나영석 PD가 목표로 삼은 시청자에 나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쓸신잡)에 이르러서야 구체적으로 깨달았다. 그에게 있어 "산만함을 견딜 수 없는" 시청자는 애초에 목표대상이 아닌 것이다.

     이건 산만해도 너무 산만하다. 오기가 생겨 세어봤다. 출연자 다섯 명의 소개영상부터 시작했다. 프로그램 끝, 예고편이 나오는 때까지, 거의 70여 개에 달하는 배경음악이 있었다. 음악에 대한 지식이 터무니 없이 부족한 내게도 익숙한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인트로, (오빠는 풍각쟁이야), 토이의 (좋은 사람), 위플래시 주제곡을 비롯해 구글 검색을 통해 알아낸, 앞서 말한 하하x송민호의 (쏘아), 생소한 국내가수 Day6의 (Dance Dance), 드라마 (도깨비) OST, 40년대 미국 영화 OST에 실린 곡도 있었고, 남아메리카 라틴 풍의 음악, 사극 OST에서 들은 것 같은 음악, 빠른 비트의 EDM 음악, EBS 요리 프로그램 레시피 소개에서 들은 것 같은 음악, 모던 록, 재즈에, 심지어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오는 배경음악, 문외한인 나조차도 익숙한 (스타워즈) 인트로도 흘러 니왔고, 그 외 어디서 한 번쯤 들어봤지만 미천한 음악 지식에 제목을 알 수 없는 곡이 절반에, 나머지는 생소한 연주곡들이었다. 가만히 프로그램의 진행에 맞춰 배경음악을 주의 깊게 들으며 봤더니, 사소하게 주제가 바뀌거나 컷이 넘어갈 때 그의 따른 음악이 삽입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런데, 그게 70회(!) 가까이 지속된다. 헬리켐의 조감도가 나오면 모던한 비트의 흥겨운 음악, 사소하게 우스꽝스러운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 (오빠는 풍각쟁이야), 이순신 장군의 소개 영상에는 웅장한 분위기의 (왕좌의 게임) 인트로, 무언가 아리송한 수다가 이어진다 싶으면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배경음악이 나오는 식이다. 관통하는 주제가 있을 리 없다. (오빠는 풍각쟁이야), (왕자의 게임) 인트로,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배경음악이 도대체 무슨 정서를 공유 할 수 있나.

     나영석의 전작들과 비교해 (알쓸신잡)이 크게 동떨어져있지 않다는 사실은, 이제까지 대중들에게 인정받은 틀을 유지하겠다는 연출 기조다. 이 틀의 골조는 바로 그 철저하게 전략적인 산만함이다. 나영석은, 숱한 배경음악과 자막 세례 없는 (꽃보다 할배)나, 거기에 여행도 없이 삼시 세끼 밥만 해먹는 더 정적일 (삼시세끼)의 단조로움이, 소란스럽고 산만한 온갖 것들이 빼곡히 들어차있는 (꽃보다 할배)나, (삼시세끼)보다 경쟁력이 없을 거라 판단했다. 그리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윤식당)을 거쳐 그가 유지해온 그 틀은 (알뜰신잡)에도 여전하다 못해 더욱 산만해졌고, 대중들은 호평과 감탄 일색이다. 지금은 진득하게 한 자리에 앉아서 한 시간 이십오 분 짜리의 예능 프로그램을 정적으로 시청하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이 시대의 집중력은 그 어느 시대보다 휘발성이 짙기에, 역설적으로, 그는 자신의 예능 프로그램에 대중이 집중하게끔 연출한 것이 아니라, 집중하지 못하게끔, 더 정확히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동안 산만함과 소란스러움으로 빼곡히 채워 정신조차 차리지 못하게끔 하는 방법을 택했다. 정녕 천재다.

     그는 대중적인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연출가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에게 나 같은 시청자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지금의 (알쓸신잡)보다 훨씬 느리고 차분한 예능 프로그램을 원하는 나 같은 사람은 지극히 소수기 때문이다. 이명이 들리는 듯 하다 - "그럼 다큐를 보지 왜 예능 프로그램 가지고 말이 많아?". 정답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알쓸신잡)을 계속 보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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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인나
17/06/05 02:14
수정 아이콘
거의 예능을 못보시겠네요? 나영석 예능 자체가 굉장히 예능치곤 템포가 느린데..
김현서
17/06/05 02:43
수정 아이콘
템포 보다는 산만한 배경음과 자막이 힘들었는데, 네 맞는 것 같아요.
대다수 예능을 잘 못 봅니다.

피지알을 한참 달구었던 소사이어티 게임이나 지니어스는 재밌게 봤어요.
아래 댓글 [맥핑키]님의 말씀처럼 집중력의 차이인가 생각하게 되네요.
킹보검
17/06/05 07:27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 같은 경우는 BGM은 많지만, 쓰임새가 거의 사기수준입니다. 가사가 없는 EDM이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흐름을 거스르는 BGM이 하나없죠. 나PD의 예능은 맥락없이 그냥 BGM을 떡칠하는 느낌이고요.

지니어스에 집중이 되는 이유와 나PD 예능에 집중이 안되는 이유는 그 차이일 가능성이 큽니다.
김현서
17/06/05 08:38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적었지만 배경음악을 총망라해 관통하는 주제가 없어요.
그냥 그럴싸해보여 넣어놓으니 프로그램 흐름만 방해하고 맙니다.
최신 유행100곡과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몇 개 더해 놓은 재생목록 하고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요.
나름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배치한다고 했는데 그게 프로그램 내내 계속 되니 질려버리네요.
결국 소음 수준으로 전락하고 마는데, 이 부분에서 개인적인 편차가 큰 것 같아요.
좋아요
17/06/05 02:18
수정 아이콘
알쓸신잡 같은 나영석류 예능보다 느리고 차분한 예능이면 그건 원하고 안 원하고의 수준을 넘어서서 그냥 예능이 아닐텐데요-_-..
17/06/05 02:19
수정 아이콘
다른이유가 아니라(예를들어 나영석PD특유의 자막스킬(?)같은) 산만함 때문이라면 진짜 거의 모든 예능은 못보신다고 봐야겠네요;;
나영석PD 예능의 가장큰 매리트는 여유로움속의 정신없는 산만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믄별
17/06/05 02:26
수정 아이콘
나영석의 예능을 그렇게 재밌어하지 않아서 보질 않는데... 그렇게 많은 BGM이 들어가나요?
그런데 BGM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자칫 단조롭고 지겹게 느끼기 쉽습니다.
실제 재미가 없는 부분도 BGM을 집어넣어서 재밌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김현서
17/06/05 02:46
수정 아이콘
[거믄별]님의 의견이 보편적인 대세인 것 같아요.
전 비지엠과 자막이 조금만 차분했더라면 충분히 좋아했을 것 같아요.
17/06/05 02:27
수정 아이콘
결국 취향 차이지 싶습니다.
이 정도 템포에도 적응 못하면 6시 내고향이나 한국인의 밥상 정도 봐야죠.
윤하만
17/06/05 02:27
수정 아이콘
보면서도 왜 이걸 보고 있지 하고 말하는 시청자들이 많은 프로그램이 나영석꺼인데...물론~신서유기 제외.
다시 말하면 타 예능에 비하면 소소하고 심심하는 뜻
이보다 더 심심한 예능 찾기란 아마 힘들겁니다.
17/06/05 02:29
수정 아이콘
음악은 진짜 산만하더군요.
17/06/05 02:30
수정 아이콘
나영석 예능이야 자막이랑 음악 편집으로 맛없는 재료에 조미료 팍팍친 맛을 보는 거라서 입맛안맞으면 못보는게 맞죠.
저도 그런 연출들이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예능은 알맹이자체가 괜찮을꺼 같긴 합니다.
출연진들 분야가 아닌데에서 약간씩 갸우뚱한 잡지식들이 나오는게 걸리긴 한데 그건 그냥 넘어가는걸로 맘먹으면 말많은 아재들 술자리에 공짜로 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더군요. 난 술안마셨으니 다음날 숙취없는건 더 좋고.
김현서
17/06/05 02:41
수정 아이콘
알맹이 자체가 괜찮다는 의견에는 매우 동감합니다.
애초에 그래서 보게 되었죠. 하물며 유시민 작가님이라니!
그래서 개인적으로 더 아쉬운가 봅니다.
맥핑키
17/06/05 02:31
수정 아이콘
산만함이 문제가 아니라 집중력의 차이 같습니다.
저는 BGM이 나오는지도 몰랐네요. 글쓴이는 원인을 외부에서 찾은 것이고 저는 내부에서 찾은거죠.
외부가 맞느냐 내부가 맞느냐는 평균치를 보면 정답은 아니지만 '보통'의 경우는 어떻다 하는걸 알 수 있습니다.

신경성 과민대장 증후군 같은거에요.
김현서
17/06/05 02:38
수정 아이콘
하아, 이건 정말 생각 못했던 시각이네요.
집중력 '종류'의 차이 같은 걸까요?
산만한 카페에서 주변 모든 화이트 노이즈를 차단시키며 공부를 잘하는 사람의 집중력과,
독서실에서 사소한 소음을 무시하면 공부를 잘하는 사람의 집중력이 조금 다른 것처럼 말이죠.
역시 저한테만 유독 안 맞는 예능 포맷인가봐요. 집중력의 차이라니, 새로운 시각 감사합니다.
17/06/05 02:43
수정 아이콘
한시간 남짓한 예능에서 중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한시간 내내 집중하느라 bgm이 나오는지도 몰랐다면 그걸 집중력의 차이로 봐야될까요?
만일 집중력의 차이라면 bgm을 넣은 제작진은 시청자의 집중력을 간과한건가요? (아.. 오히려 집중력을 과대평가해서 이것 저것 막 넣은건가 -_-;;)
맥핑키
17/06/05 03:16
수정 아이콘
그 정도는 아니고 마이크로 따지자면 지향성이 있고 무지향성 마이크가 있거든요.
지향성 마이크는 의도적으로 지향하지 않은 곳에서 발생한 소리를 수음하지 않거나 반대 위상을 쏴서 상쇄해 버립니다.

이는 웹서핑을 할때도 비슷하고요. 가령 위키백과 같은걸 보면서 거기에 적힌 시시콜콜한 내용을 모두 읽는건 아니잖아요? 특정 부분을 빠르게 읽거나, 전체를 다 읽더라도 흥미가 있는 부분만을 발췌해서 혹은 선택취사해서 읽겠죠.

기본적으로 BGM이 산만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해당 예능에서 특정 부분만 발췌해서 볼 수 없는 상황이거나, 그럴만한 가치조차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가령 시작부터 '나랑 안맞을거야' 와 같은 선입견을 갖고 시작한다거나 아니면 '어디한번 재미있는지 볼까(팔짱)' 와 같은 태도요.

별 문제 없이 재미있게 봤다는 분들의 경우에도 당연히 똑같은 화면을 보고 BGM을 들었을테지만, 그것이 메인 디쉬가 아니었다는 거겠죠. 아구찜을 시켰는데 스끼다시가 엉망진창이었다고 해서 아구찜도 엉망이네 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둘을 같이 평가하는 사람도 있고 독립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는거죠. 하지만 '대체로는' 스끼다시로 똥이 나오지 않은 이상 아구찜이 아주 맛있었다면 그 집은 괜찮은 집으로 평가됩니다. 아주 대체로는요.

어떤 면에서는 BGM이 마음에 안들어서 못보겠다 라는건 스끼다시가 엉망이라고 아구찜이 나오기도 전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는 것과 비슷한 겁니다.


콘서트를 가도 누군가는 아주 세상에 둘 도 없는 공연이었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또 다른 사람은 주변 관람객의 문화가 아주 저질스러웠다며 가수 노래를 들으러 간건데 비명소리와 주변 떼창만 듣고왔다는 분들이 있어요. 뭐 그런거랑 비슷한 거죠.

한시간 내내 고도로 집중해서 bgm을 못들은게 아니라, 이 예능의 메인은 다섯 박사들의 수다이기 때문에 bgm이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 겁니다. 뭘 들었는지도 모르겠고 들은 기억도 없어요. 그리고 제 생각엔 이 프로그램을 보는 방법은 이게 아마도 '보편적'일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산개된 해당고장의 어지러운 풍물을 구경하고 삽입음악을 감상하는게 아니고요. 그건 그냥 스끼다시에요.
17/06/05 07:00
수정 아이콘
산만함이 문제가 아니라 집중력의 차이 같습니다.(2)
더불어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본인이 무엇에 집중하는냐? 또는 예능보면서 어떠운 부분이 개인의 웃음포인트냐? 의 차이가 아닐까요...
저도 사실 방송보면서 출연자 그들의 잡학지식을 듣고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느라 음악에는 별로 신경이 쓰여지지 않았거든요.
다만 편집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선생의 꼰대스러움은 조금 거슬리는 부분이었습니다.
17/06/05 07:06
수정 아이콘
저도 딱 맥핑키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멸천도
17/06/05 08:00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이쪽에 한표를...
17/06/05 09:25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하네요.
브금이 이것저것 나왔긴 했을텐데 뭐가 나왔는지 전혀 기억 안 나던데..
메모네이드
17/06/05 10:03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재방보는데 브금이 있었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아요.
집단적독백
17/06/05 12:57
수정 아이콘
맥핑키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BGM 뭐가 나왔는지 기억도 안나던데요.
17/06/05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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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재밌게 봤는데 음악이 산만하긴 하더라구요.
근데 글에 대괄호랑 빨간색 강조된 표시가 제겐 너무 산만하네요...또르르
김현서
17/06/05 02:40
수정 아이콘
대괄호를 사용하면 빨간색 강조가 된다는 사실을 간과했네요. 수정해봤습니다.
17/06/05 02:41
수정 아이콘
정말 친절하시네요 좋은밤 되세요.
보영님
17/06/05 02: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재밌게 본 나피디 예능입니다.
17/06/05 02:44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이유로 나영석 예능 정말 싫어합니다. 템포가 빠르다고는 생각 안하는데 브금사용이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더라구요. 이사람 브금 안쓰면 병걸리나 이런 생각이 들정도로요. 브금도 적절하게 쓰면 그런가보다 싶겠는데 자기가 이노래 안다고 자랑하는건지 아니면 유명하니까 갖다 쓰는건지 브금이 잘깔렸다라고 생각든적도 별로 없네요. 유희열 윤상 이적 나왔던거랑 지금 하는거 빼면 나영석예능 10분이상 본적이 없네요.
17/06/05 03:10
수정 아이콘
절실히 동의합니다. 저도 지나친 배경음악 사용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잘 안보게 되더군요..
윤식당인가? 그거 보면 진짜 얼마나 산만하게 배경음악이 깔리는지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1박때는 그 소소함이 나름 재밌어서 즐겨 봤는데 얼마전 삼시세끼부터 시작해서 윤식당에서 아주 절정에 다 다른 느낌입니다.
알쓸신잡은 유시민 황교익 때문에 좀 더 볼생각이긴한데..배경음악 조금 줄이고 장면 리바이벌 좀 줄여서 좀 건조하게 대담이나 다큐같은 느낌이 나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소소함, 건조함이 좋아서 나피디를 좋아했는데 요즘 진짜 너무 여성취향의 샤방샤방한 프로그램을 만들려는 의지가 너무 강해진 나머지 좀 무리수를 두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원글자분이나 저나 이런 불만글 남기는 사람들이 나영석 프로그램을 사실은 꽤나 좋아하는 사람들의 반응임을 좀 생각할 필요가 있어요.. 사실 관심있어서 보는거고 관심없으면 이런 글조차 무의미하거든요..
R.Oswalt
17/06/05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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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예능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죠. 어느 예능이 그렇지 않겠냐마는, 나영석 피디는 bgm을 너무나 많이 씁니다. 1박 2일때부터 계속 그랬고, 꽃보다 시리즈에서 날아오르더니, 삼시세끼 때는 정말 극악이었습니다.(윤식당은 제 코드가 아니라서 보지 않았기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이번 '알쓸신잡'에서는 비교적 줄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전 작에서는 정말 끔찍하게 많이 썼어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다음 뮤직에서 서비스하던 '방금 그 곡'이라는 서비스에서 삼시세끼 한 편에 나온 브금 갯수 보여주는데, 20개가 넘게 나오던 게 생각납니다.
나영석 예능의 또다른 특징으로 여행을 메인 테마로 잡는 프로그램이 많아 풍경을 잡는 컷이 많다는 점인데, 이 풍경 컷의 분량이 많아 그 장면마다 깔리는 브금도 너무 많습니다. 그냥 생각 없이 보면 되는 그림인데, 여기에 온갖 자막과 브금을 때려부으니 더욱 '적당히 좀 하지...'하는 느낌이 생기더군요. 브금도 그냥 연주곡 같은 것 보다 노랫말 붙은 것들이 많기도 하고...
최종병기캐리어
17/06/05 10:12
수정 아이콘
풍경 보여주는 장면은 브금이 없으면 5초이상 유지하기 힘듭니다. 거기에 자막까지 빼버리면 다큐가 되어버리죠. 예능에서 5초이상 마이크 비면 어떤 사태가 나는지 정형돈/노홍철이 빠진 무도가 잘 보여줬죠
17/06/05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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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능에서 BGM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1박2일 편집오류로 BGM이 빠졌을 때 경험했죠. 나PD 예능이 BGM을 너무 남발하는 건 문제입니다. 애초에 한국 예능들이 BGM을 싸게 막 갖다 쓰는데 대충 BGM으로 뭉게는 부분이 많아서 곱게 보이지는 않더군요.
누네띠네
17/06/05 03:43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예민한게 좀 선택적인가봅니다.
저는 본문의 소괄호가 너무나 거슬립니다. 원래 저렇게 쓸 수 있는건가요?!

비꼬고자 하는 말이 아니라
나영석 예능도 산만해서 못본다면 그냥 다큐를 보는게 맞습니다.
다큐도 무척 흥미로운게 많죠.
덕베군
17/06/05 03:47
수정 아이콘
전 영화도 많이 보지만 다큐도 많이 보는 편이고 나피디 예능도 잘 보는 편입니다
사실 예전엔 나영석과 김태호 PD는 꽤나 음악을 잘쓴다고 정평이 나있었는데 이번 알쓸신잡에선 말이 많이 나오네요
귀도 예민하고 왠만한 예능 프로 BGM을 다 캐치하는 편인데 딱히 불편한 느낌이 없었는데 조금 신기합니다
삼시세끼에서 김광규씨가 양봉 때문에 그물망같은걸 썼을때 아마겟돈 OST
에로스미스의 I don't wanna miss a thing가 나온다던지 BGM은 연상작용으로도 많이 쓰기도하고
역사적이거나 특정 사건,사람과 관련된 음악이라던지.. BGM도 아는만큼 들리는 영역이라서
오히려 이런 의도를 보통의 사람들은 다 알까 궁금할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BGM과 자막의 남발은 나영석이 보텐것도 있지만 지금 예능의 유행이라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결국 취향이겠죠 전 나피디꺼 다 보지만 강호동씨 나오는건 결국 안보게 되는것처럼요
또 장담하건데 도깨비 OST는 올해 내내 전방위적으로 나올겁니다

요즘 그알에서 드라마W의 메인테마를 자주쓰는데 의외로 굉장히 잘어울려서 놀랬네요
김현서
17/06/05 08:44
수정 아이콘
지금 이런 포맷이 확실히 시청률을 담보하는 포맷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아요.
'산만한' 예능 프로그램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영석 PD는 그래야 성공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 분명하니까요.
지속적으로 주의를 환기시키고 익숙한 음악을 쉴 새 없이 들려주는 것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시청자들로 하여금 채널을 고정시키게 한다고 생각하는 거겠죠.
5드론저그
17/06/05 03:56
수정 아이콘
bgm현란하게 쓰는데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렇게 안하면 그 화면이 엄청나게 임팩트 없고 단조롭기 때문입니다 신서유기 제외하고 나피디 프로그램들은 기획의 특이성을 제외하고 한없이 다큐에 가깝습니다 이 화면을 그냥 내보내죠? 시청률 반토막 납니다 거기다 여행이 주 테마라 풍경샷이 많은데 거기에 bgm없으면 진정한 다큐 완성이네요
bgm에 대한 관심을 끄고 보면 나피디 예능은 오히려 그렇게 현란하지 않아요 나피디 프로그램들보다 차분하려면 비꼬는게 아니라 ebs제작 말고는 거의 없을걸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예능은 차분 할 수 없어요 많은 사람의 즐거움을 줘야 하는데 차분 하게 하기 힘들죠 그렇게 차분한 프로그램은 보통 교양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죠
러블리너스
17/06/05 04:45
수정 아이콘
적어주시니까 BGM이 좀 많았나 싶은데 보면서 BGM이 거슬렸던적은 없는거같아요.
김현서
17/06/05 08:50
수정 아이콘
[러블리너스]님의 의견이 보편적이면서 딱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것 같아요.
배경음악이 프로그램을 더욱 재밌게 해준다는 분들과, 저처럼 차마 듣고 있기 힘들다는 입장 사이에 말이죠.
애초에 모든 시청자를 만족시키는 게 목표가 아니었을 테고, 본문에도 있는 것처럼 애초에 저 같은 부류는 교려대상이 아니었을 거란 생각입니다.
롤하는철이
17/06/05 04:58
수정 아이콘
새로운 시각을 알아가네요. 저도 소재의 영향이 크겠지만 오히려 나피디예능은 좀 차분한 느낌이라 좋아하는데 크크 마음에 맞는 예능을 잘 찾으시길 바랍니다
17/06/05 05:18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으로 재밌게 본 나영석 예능이네이요. 이유는 정 반대고요. 항상 답답하고 지겨울 정도로 동어반복이 심하고 20분짜리를 겹치고 겹쳐 한시간 분량 만든다는 느낌이 심해 몇번 보다가도 걸렀는데 이번엔 출연진이 전하는 텍스트 양 자체가 많다보니 회차 안에서의 리듬이 빠르고 빼곡하더군요. 라스같이 말많은 토크쇼가 취향이라 가장 재밌었습니다.
타임트래블
17/06/05 05:20
수정 아이콘
배경음악 때문이라면 요즘 드라마도 거의 못 보시겠군요. 전 쉬지 않고 나오는 배경음악 때문에 드라마를 못 보겠더라구요.
김현서
17/06/05 08:53
수정 아이콘
적극 공감합니다. 저도 드라마 잘 못 보는 쪽입니다. 쉬지 않고 나오는 배경음악도 큰 몫을 해요.
Jedi Woon
17/06/05 05:57
수정 아이콘
나영석표 프로그램들은 구성이나 편집은 괜찮게 느끼지만 BGM과 자막 혹은 중간중간 자료화면등의 편집은 좀 오글거리는 편입니다.
뭐랄까......시청가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전재로 편집한것 같다는 느낌? 그래서 저는 잘 챙겨보지 않고 그냥 와이프가 보면 옆에서 같이 보는 편입니다.
이번 새 방송도 유시민과 황교안 때문에 보았고, 저역시 BGM, 편집등이 좀 거슬렸죠. 대신 출연자들의 레벨(?)이 있는지 자막은 좀 덜 신경쓰였습니다.

근데 정말 어느순간부터 BGM들이 너무 많아지고 중복되는게 많더라구요. 그리고 중간중간 삼국지 OST의 활용(?)도 높아지고 있고.

사실 BGM도 미드나 게임 OST 외에는 모르는게 많아 그냥 음악인가보다 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열역학제2법칙
17/06/05 06:05
수정 아이콘
황교안 노노...
Jedi Woon
17/06/05 06:12
수정 아이콘
억!!!!! 대선도 끝났는데 이런 실수를........크흐흐흑....
김현서
17/06/05 09:04
수정 아이콘
[시청자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전제로 편집한 것 같다는 느낌]
본문 작성하면서 일부러 누락시켰는데, [Jedi Woon]님꼐서 지적해주시네요.
아래 [달주전자]님의 댓글에서도 [이렇게 봐주시고 이렇게 느끼세요], 라고 하시네요.
저도 여친님과 같이 시청했는데, 이런 부분도 끝나고 이야기 했었어요.
제가,
'날 너무 애 취급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쉴 새 없는 배경음악으로 도리도리 잼잼 어른들이 외치면서 갓난아기 시선을 끌려 노력하는 것 같다.'
'시끄럽고 빈틈 없는 배경음악으로 가득 채워 놓지 않으면 너 안 볼 거잖아? 하고 날 조롱하는 느낌마져 든다',
라고 말했었는데, 그렇게까지 비약해서 본문에 쓸 필요는 없었던 게
결국 이런 나영석 PD의 포맷이 다수의 지지를 얻는 포맷임을 그 스스로 인정하고 기획했다는 걸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예요.
예능의 문법으로 이것이 지금 이 시대 가장 적격인 거구나, 끄덕이게 되는 지점입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7/06/05 10:16
수정 아이콘
대충 매체의 예능프로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게 기본입니다. 교육 수준의 높고 낮음의 관계없이 전 연령대가 소비할 수 있도록 쉽게 만들어야 하는거죠. 특정 타겟을 대상으로 만드는건 시사/다큐입니다
달주전자
17/06/05 06:52
수정 아이콘
저도 감상을 강제하는 느낌의 자막때문에 저도 보기 힘들었던 적이 많네요.
좀 자막없이 여운을 두고 화면 속 멋진 풍광이라던지 맛있는 음식을 즐길 텀이 필요한데
'이렇게 봐주시고 이렇게 느끼세요' 라고 자막을 일일히 달아주는 느낌이에요.
물론 느긋하게 식사하면서 볼 만한 예능으로 적격이라서 꾸준히 틀어놓고 있긴 하지만
와, 꼭 챙겨봐야지! 라는 생각은 한번도 한 적 없어요.
김현서
17/06/05 09:07
수정 아이콘
위 댓글에 [달주전자]님의 댓글을 인용한 것 처럼,
그런 나영석 PD가 추구하는 친절함이 대다수의 시청자에게 적합한 것이 분명한 것 같아요.
17/06/05 07:04
수정 아이콘
전 딱 제 취향이던데.

1박2일부터 나영석 피디에 길들여진지 몰라도, 그 중 탑으로 쳐주고 싶네요(1화뿐이 아니라 섣부른 감이 있지만...)

딱 몇 안되는 친구랑 노는 제모습이 오버랩 되더라구요. 말많고, 산만하고... 어느 주제로 튈지 모르는 그런게 딱 제 친한 친구 만났을때의 엉뚱함이 와 닿더라구요.

그리고 위에도 썼듯 나피디 방송에 길들여져서 그런가 자막, bgm은 위에 글이나 댓글에서 언급한 불편함 못 느끼게 됐나봐요.

그냥 인물 중심으로 봐서 그런가..
김현서
17/06/05 09:10
수정 아이콘
[들꽃]님 같은 입장을 가지신 분이 아마 절대 다수 일거라 짐작만 해봅니다.
컨텐츠 자체가 매력적인 것은 아마 더 많은 분이 동의하실 것 같아요.
17/06/05 07:23
수정 아이콘
별 재미없는 재료를 가지고 msg를 팍팍 치니까 뭔가 거북할 수 밖에요. 나영석 사단의 작가들을 바꾸지 않으면 여전히 재료는 뜨뜨미지근할거고, 자극을 위해 조미료를 칠 수밖에 없을겁니다.
제작자로서 나영석의 기획력은 칭찬할만하지만, PD로서 연출이나 구성력은 전혀 독보적이지 않아요.
비역슨
17/06/05 08:24
수정 아이콘
나영석의 연출은 독보적인 수준이 맞다고 봅니다. 다만 무엇이 잘 팔리고 사람들을 TV 앞에 잡아둘 수 있는가를 너무 잘 알고 있을 뿐이죠.
signature
17/06/05 07:26
수정 아이콘
전 BGM고르는 스타일이
현재 좀 잘나간다는 영화 드라마 Ost를 많이 쓴다고 느끼기는 했네요

신서유기 제외하고 나영석 예능은 그게 짜증나요
이렇기 여유로울수 있는데 왜 그렇게 사니? 이런 느낌이요

얼른 신서유기4나 했으면...
Meridian
17/06/05 07:33
수정 아이콘
반대로 빡빡하고 너무나도 바쁜 현실과는 대비되는 엄청난 여유로움이 나영석 예능의 폭발적인 인기 비결일지도 모르겠어요.
signature
17/06/05 07:57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근데 전 보다가보면 급열등감 폭발 ㅜㅜ
17/06/05 14:31
수정 아이콘
사실은 저도 외려 열등감이 생기더라구요 ㅠㅠ
윤식당은 그래서 안 봤고, '뭉쳐야뜬다'도 안 보고 있습니다;;
17/06/05 07:43
수정 아이콘
저도 어느 시점에서는 배경음악이 거슬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토리와 관계없는 소음으로 느껴졌어요. 첫화다보니 너무 힘을 줘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많고 적음 보다는 음악이 배경으로 잘 깔리느냐 이야기를 방해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해요.
BraveGuy
17/06/05 07:47
수정 아이콘
지루해요 초반은 볼만한데 너무 다 보여주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호흡조절이 안되서 후반부는 제기준에선 너무 루즈하더군요
응~아니야
17/06/05 07:51
수정 아이콘
나영석은 예능의 끝은 다큐라고 공언하는 인물이고, 그런 스타일로 승승장구했습니다.
Bgm이나 자막을 줄인 나영석 예능은 걸어서 세상속으로, 인간극장, 백분토론이랑 다를바가 없어요.

나영석 예능은 육회랑 비슷한 것 같아요. 신선하지만 밋밋한 맛의 소재를 양념을 곁들여 먹는 거죠.
곧미남
17/06/05 08:1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모처럼 나영석표 예능중에 재밌다고 생각하고 보고있네요
데프톤스
17/06/05 08:20
수정 아이콘
나영석예능이 음악이 산만하긴해요 크크 저는 윤식당때 몇몇 꽂히는 음악이 있어서 그런거 모아서 정리해주는 블로그 들어가봣다가 진짜 깜짝 놀랐죠 크크 그렇게 많은 음악을 썼을줄은 몰랐습니다.. 이번 알쓸신잡도 그런면에선 다를게 없는듯
1llionaire
17/06/05 11:12
수정 아이콘
저도 가끔 윤식당 BGM 맘에 드는 게 있어서 찾아보고 싶은데...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ㅠㅠ
유자차마시쪙
17/06/05 08:27
수정 아이콘
다큐 재미있는데...왜들그르세요 ㅠㅠ
나른한오후
17/06/05 08:50
수정 아이콘
다큐를 예능으로 보다보니 생긴 괴리감에서
혼돈! 파괴! 정치(?)!
강가딘
17/06/05 08:38
수정 아이콘
그동안 나영석 피디거 잘 안봣는데 알쓸신잡은 재밌어서 볼거 같네요
윗 댓글처럼 마치 술집에서 넷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하는걸 같은 태이블에서 듣는 느낌...
17/06/05 09:00
수정 아이콘
친구들 끼리 술집에서 얘기할떄도 가게에서 트는 BGM은 굉장히 맥락없이 산만하게 나오죠.
17/06/05 23:20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맥락없는 비지엠이 더 의도됐을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속 많은 이야기들이 맥락도 쓸데도 없었...으니까요.
정직이 재산
17/06/05 09:14
수정 아이콘
방송 BGM얘기가 나오니 알.쓸 정보 하나드립니다
멜론에서 방금 그곡 이라고 해서 방금 라디오, TV에 지나갔던 노래나 음악을 바로 텍스트화 해서 올려주더라구요
이제 방송에 나온 그곡 찾으려고 지식인에 흠흐흠흠 안올려도 됩니다
알쓸신잡 1회만 봤는데 꽤 많네요...공해라고 느끼신게 이해가 갑니다
1llionaire
17/06/05 11:14
수정 아이콘
엇.. '다음' 에서 서비스 하던 게 없어졌다는 정보를 윗 댓글에서 봤는데... 카카오가 로엔 인수하고 그 서비스를 멜론에 붙였나보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17/06/05 09:19
수정 아이콘
알맹이가 워낙 밋밋해서 조미료를 많이 치지 않으면 되게 심심할걸요
물론 대화 내용 자체가 듣고싶어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편적인 취향은 아닐겁니다...
감사합니다
17/06/05 09:19
수정 아이콘
산만하긴 한거 같아요
조금뒤에 나올장면을 계속해서 미리보여주는 방식이나
쉴틈없는 배경음악, 화려한 자막들 이 요즘 시청률은 이렇게 관리하는거야 라고 알려주는거 같았습니다.
1perlson
17/06/05 09:19
수정 아이콘
저도 거슬린 적이없네요. 그걸 거슬려한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겠죠. 딱히 그런 타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니까 지금과 같이 만들겠죠. 사람들이 말은 오글거리는 자막을 더 언급한다고 보는데 그냥 알고 하는거라고 봅니다. 위에 분 말마따나 그런거도 없으면 너무 심심하죠.
김현서
17/06/05 09:23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예상했던 대로 많은 분들이 [알쓸신잡] 호평 해주시네요.
저 역시 바탕 자체가 매우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라 생각합니다.

능력이 부족해서 많은 분들께 피드백 드리지 못한 부분 양해 부탁드립니다.
모든 댓글 고맙습니다. 많은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네요.
전 여기까지 하고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세종머앟괴꺼솟
17/06/05 09:32
수정 아이콘
유시민만 아니었으면 나피디 예능 볼일은 없었을텐데. 유시민씨가 생각보다 투머치토커라 불편하군요
새벽포도
17/06/05 09:56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는 문제죠. 중간중간에 bgm넣지 않으면 정말 지루한 다큐가 되는 거라...
예능계에서 오디오가 빈다, 오디오 채운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여기선 예능인들의 드립대신 음악으로 채우는 거죠.
17/06/05 10:01
수정 아이콘
나영석류 예능이 호평받으면서부터 그런 류의 예능이 굉장히 많이 나왔음데도 불구하고,
그만큼 눈길을 끌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내용만 보면 별것도 없는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보게 만드는 편집실력 때문인데요.
브금이랑 자막이 정적인 내용을 채워주지 못하면 프로그램이 재미가 없습니다.
솔직히 브금이랑 자막 반만 쳐내면 시청자 대부분이 떨어져 나갈겁니다.

말씀하신대로 산만할 정도로 많이 들어가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안하면 재미가 없는게 그런 류의 예능인 겁니다.
alphamale
17/06/05 10:11
수정 아이콘
원래 산만한 음악과 과한 bgm활용으로 유명한데...
거슬리는게 비정상은 아니죠 방송피디사이에서도 이런 스타일이 호불호 많이갈려요 저도 이 양반 기획력은 정말 우리나라 원톱이라 생각하는데 편집방향이나 스킬은(자막포함)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프로에서든요
박현준
17/06/05 10:16
수정 아이콘
전 스타할때는 bgm을 꺼 놓고합니다. 게임은 이성으로 하는거라 생각해서 쓸모없는 정보는 차단하는거죠. 근데 영화나 예능프로는 감성으로 보는거라 bgm도 하나의 작자의 의도가 아닐까 하는. 미래에는 "나 bgm 꺼 줘" 라고 하면 bgm 만 꺼지는 그런 세상이 올거에요. 좀만 참으세요.
그리고또한
17/06/05 10:19
수정 아이콘
신서유기 같은 거라면 모를까...
다른 나PD 작품들은 대부분 분위기가 다큐에 가까운 느린 템포의 작품들이라 그런 식으로 BGM을 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닐까요?
안프로
17/06/05 10:22
수정 아이콘
사실 요즘예능 자막 BGM CG 등 편집이 제2의 출연진이 된 시대죠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행히? 전 큰 거부감이 없었지만 앞으로도 패턴이 바뀌긴 힘들어보입니다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요즘 예능중에 제일 짜증나는게 리플레입니다
어제 오랜만에 런닝맨 봤는데 정말 중요하지도 않은 멘트하나까지도 카메라 방향에따라 몇번을 틀던지
미우새도 그렇고 리액션을 굳이 그렇게 한명한명 따야만 속이 후련한건지
송하나
17/06/05 10:48
수정 아이콘
bgm에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본뒤로 bgm이 엄청 신경쓰일 것 같은 느낌입니다 크크
켈로그김
17/06/05 11:02
수정 아이콘
이 예능은 등장인물간의 갈등관계가 아주 희미합니다.
동시에 이벤트를 통한 집중도 없다시피하죠. 있어봐야 식당고르기(...)
결국 출연자의 썰로 성립을 하는 예능인데,
정작 그 썰이 아무말대잔치(...)

물론 이게 장점이기도 합니다.
다만, '몰입' 이라는 측면에서는 과한 bgm과 더불어 밸런스를 맞추지 못한 면도 있어요.

과장해서 비유하자면,
굉장히 질 좋은 재료로 조리법도 썩 괜찮은데, 메뉴구성이 풀밭이라 좀 아쉬운 차에
인테리어는 매드맥스 세트장을 쓴 느낌...;;
17/06/05 11:08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나영석pd는 프로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적인 BGM을 쓴다기보다는 상황상황에 맞는 음악을 계속 갖다 쓰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하나의 재미 같아요. 가끔 BGM 듣고 무릎을 칠 때가 있거든요.
17/06/05 11:09
수정 아이콘
나영석표 예능을 취향에 안 맞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언급하시는 부분인 것 같아요. 산만한 음악과 오글거리는 자막
17/06/05 11:17
수정 아이콘
세세하게 보질 않아서 몰랐는데 이런 관점도 있군요.
전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는 재미가 없어서 거의 안 봤고, 윤식당과 신서유기는 재밌게 봤습니다.
보면서 bgm 때문에 신경 거슬린 적은 없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다른 예능 볼 때는 이 bgm 맘에 드네 찾아봐야지 하는 생각이 종종 드는데
윤식당, 신서유기는 그런 게 없었네요.
윗 댓글에 나온 것처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집중력을 올리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박사나 부유층에서부터 중졸이나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분들까지 만나봤는데
대중적으로 다가가려면 대중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전제로 가야 됩니다.
뭔가를 알고 있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들이 월등히 많습니다.
1llionaire
17/06/05 11:17
수정 아이콘
저는 오글거리는 자막 좀 많이 줄이고, BGM 정보나 조그맣게 아래에 띄워주면 좋겠어요. 맘에 드는 음악이 많은데 정보를 찾기가 귀찮아서...
손연재
17/06/05 11:40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나영석PD 예능은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공중파나 유명 예능은 이제 거의 쓰이는 BGM과 그것이 쓰이는 상황이 비슷해요.
그래도 나영석 PD 예능은 다양한 장르와 유명하지 않은 음악을 삽입해서 찾아 듣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미네랄배달
17/06/05 12:14
수정 아이콘
음악 나오는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완전 재밌게 봤는데도.
연필깎이
17/06/05 12:42
수정 아이콘
대충 볼 수 있게 만드는 점이 나영석의 시대의 흐름을 좇는 강점이라는데 동감합니다.
페리틴크
17/06/05 12:49
수정 아이콘
예능에서는 오디오가 3초 이상 비면 방송사고라고 지적하는 연예인을 어느 예능에서 들은 적 있습니다.
소재 자체가 느슨하고 정적인 것을 주로 다루는 나영석의 예능은 배경음악과 자막으로 시선을 끌지 않으면 '예능'이 추구하는 재미를 주기 힘들죠. 크크크

저의 경우는 음악은 거의 귀에 들리지 않더군요. 오히려 소리가 귀에 닿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평소 공부를 할 때조차 음악이나 예능 같은 것을 브금삼아 틀어놓고 있죠.
저기 위에 적힌 대로, 집중의 차이라고 봅니다. 무엇에 집중하는가, 얼마나 집중하는가.
여튼 알쓸신잡은 정말정말 재밌었습니다.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의 아무말 대잔치는 진짜 최고입니다. 저는 평소에도 배운 사람들의 아무말 대잔치를 동경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넓게 알고 싶어서 이것저것 하긴 했지만 결국 팔 닿는 곳까지의 아주 얕은 것들에 불과해서 늘 아쉬워했던 것이 대리충족되는 기분입니다.
아라온
17/06/05 13:26
수정 아이콘
집중력보다 능숙함의 차이입니다.
저같이 영어가 어버버 한경우에는 영어로 다른 말을 지껄여도 한국말만 들리지요.
그런데 영어실력이 좋으신 분들은 한국말과 다른 의미의 영어가 상당히 거슬릴테구요.

또한 저는 음악을 모르니 모든 음악은 배경음악에 국한되어 어떤 상황에 어떤 음악이 나와도 신경을 안쓰시지만,
저처럼 미숙하지 않고 음악에 능숙하신 분들에겐 음악은 상당히 중요하겠구요.
지화자좋다
17/06/05 18:23
수정 아이콘
일하면서 봤기에 자막은 큰 도움이 되었고 브금은 소리를 안틀었기에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앞선 예능을 미루어보면 큰 부담 없었을꺼같아요
흑설탕
17/06/05 18:33
수정 아이콘
일단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알쓸신잡에서의 음악의 산만함은 저도 동의합니다.
워낙 내용자체가 재미있어서 전체적으로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던 저 역시도 다음화 예고편에서의 귀를 찌르는 듯한 음악은 좀 오버아닌가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다만, 근원적인 부분에서 의문을 좀 가지게 됩니다.
예능에서 쓰인 음악을 평하면서
[관통하는 주제가 있을 리 없다. (오빠는 풍각쟁이야), (왕자의 게임) 인트로,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배경음악이 도대체 무슨 정서를 공유 할 수 있나. ]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좀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나 영화같이 하나의 관통할만한 주제가 있어서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으로써의 배경음악이라면 모를까,
짧은 여행과 그 안의 잡담 그리고 밤의 술자리를 아우르는 주제라는 것이 저로써는 도저히 생각이 안되거든요.
내용을 그런식으로 조정하고, 거기에 맞춰 음악을 셋팅하면 그건 하나의 영상에세이 또는 뮤직비디오 또는 다큐가 되버린다고 봅니다.
.
물론 프로젝트 형식으로 만들어진 예능같은 경우에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뚜렸해서 그런식으로 음악을 사용할 수도 있긴 합니다.
(무한도전의 독도특집, 텔레파시특집, 레슬링 특집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겠지요.)
이런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그 메세지에서 얻는 감동은 좀 더 클지언정, 그 메세지에서 큰 재미를 찾지는 않습니다.
이런 류의 예능을 자주 시도하는 무한도전도 가끔 이런 메세지 전달에 주력하다가 재미없어서 망해버리는 경우도 많구요.
그나마 이런 경우에는 감동이라도 줄 수 있지, 술자리 아무말 대잔치에서 무슨 감동을 얻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
17/06/05 23:38
수정 아이콘
공감입니다~
캐터필러
17/06/05 22:27
수정 아이콘
소리끄고보3
어차피 자막다나오는데
17/06/07 04:40
수정 아이콘
각자 따로 간 여행장면도 넣어야하고, 흐름에 맡긴 대화도 맥락에 맞게 넣어야하는데 거기에 맞는 비지엠도 넣어야하고...

산만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제일 좋았던 장면이 다찌집에서 모여서 이야기하는건데 그럴거면 솔직히 스튜디오에서 하는게 훨 낫지 않았을까 하네요
미네랄은행
17/06/07 09:31
수정 아이콘
나영석 예능은 나영석 사단의 힘이고 그 중심에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출연자들은 인위적인 웃음코드는 생각할 겨를이 없는 연기자들 위주로 짜서 설정에만 충실하게 몰아넣고, 진짜 스토리는 나영석 사단안의 작가들이 만들어내고 노가다 편집으로 구현해 냅니다.
그러니까 출연자가 유명 배우가 아니라 피지알러가 나와도 기본 재미는 보장할겁니다.
문제는 이번 알쓸신잡은 상황이 다르다는 겁니다. 제작진들보다 지적능력이 훨씬 우월한 레알 작가들이고 지식 그 자체가 메인 컨셉이라 제작진이 힘을쓸 여력이 확연히 줄어들었어요.
이전의 나영석 예능은 제작진이 갑이고 출연자가 을이었는데, 이번 출연자가 갑이고 제작진이 을입니다. 꽃보다 할배의 노배우들도 갑질을 못했는데, 이번엔 제작진이 철저히 따라가는 스타일이더라구요.
나영석사단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하는데, 글쓰신분의 느낌이 맞다면 제작진 본연의 능력을 펼치기 힘드니 조미료를 잔뜩 쳤었나 보네요.
저는 그런것까진 못느끼고 구성이 평이해졌다는 느낌과 유시민등 출연진의 개인에게 의존하는 비중이 기존과 다르게 확연히 높아졌다는 생각정도만 했거든요.
이 포맷에서도 예능적인 재미을 뽑아낼수 있다면 나영석 사단은 거의 완전체가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지금까지는 예능적 완성도보다는 유시민의 인기와 개인기가 끌어가는 형국이라 좀더 에피가 나와야 판단이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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