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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16 01:05:29
Name 어리버리
Subject [일반] 10월 26일, 장시호 “이모 죽는대. 엄마가 한 번 대통령께 전화 해봐”
9월 20일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61797.html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62409.html
한겨레 신문이 최순실의 이름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미르 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을 수면 위로 끌어올림

10월 19일
JTBC는 고영태와 인터뷰를 통해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열람하고 이를 수정했다는 내용을 보도

10월 20일
박근혜는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만약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서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입니다.]
라고 최순실과 본인을 분리하는 발언을 함

10월 24일
이 날 오전 박근혜는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뜬금 없이] 헌법 개정을 하겠다고 언급함
하지만...오후 8시...JTBC 뉴스룸에서 최순실의 태블릿PC를 기반으로 폭탄이 터집니다.
이 태블릿PC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내 대선 후보 경선 시절부터 대선 후보 시절 연설문, 그리고 대통령 연설문까지 총 44개의 연설문이 들어있었다.]는 사실을...

10월 25일
바로 전날 당당하게 개헌을 추진하고자 하던 박근혜는 1차 대국민 담화를 하면서 연설문 유출에 대해서 인정을 합니다.

여기까지는 다들 알고 계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시작내용입니다.
하지만 오늘 특검에서 바로 다음 날 10월 26일의 박근혜와 최순득(최순실의 언니)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크크.
제가 장황하게 앞의 내용을 설명한건 10월 26일이 어떤 날인지 설명 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이후로는 심플하게 대화 내용을 요약하겠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0972006

1. 최순실이 장시호(최순실의 조카, 최순득의 딸)에게 말함
[“(대통령이) 내 전화를 안받으니 네가 한 번 해봐라. 모르는 번호는 받을 것 아니냐”]

이 당시 최순실은 독일에 있었다 합니다. 전전날 JTBC의 보도와 전날 박근혜의 대국민 사과문을 보고
최순실은 이 사태를 논의하러 본인이 소유한 [대포폰]으로 박근혜가 사용하던 [대포폰]으로 전화를 걸었겠죠.
하지만 박근혜는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믿는 조카에게 박근혜 [대포폰]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통화를 해보라 합니다.

2. 최순득과 박근혜의 통화
[“모친이 박 대통령에게 ‘동생 때문에 시끄러워 죄송하다’는 말을 건넸고, 박 대통령은 ‘그러게요. 일이 이렇게 됐네요. 빨리 동생이 들어와야 해결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장시호는 모친 최순득이 박근혜와 예전에 굉장히 친했다는걸 알고 있기에 박근혜에게 전화거는걸 어머니에게 토스합니다.
최순들은 이 번호로 전화를 걸고, 그 통화를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받습니다.
(윤전추는 PT 강사 출신으로 박근혜의 건강을 책임지다가 청와대로 들어가시 여자분)
최순득씨는 최순실의 전언을 윤전추에게 전달하고 윤전추는 위에 보고 후 박근혜를 바꿔줍니다.
그 이후 위의 대화가 이뤄졌다고 하네요.

10월 26일 JTBC 기사 나오고 이틀 후 박근혜는 최순실의 전화를 [쌩깠습니다]

기사보면 아시겠지만 10월 24일 JTBC 보도 후 10월 24일 밤-10월 25일 새벽까지 두 대포폰 사이에는 10차례의 통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0월 25일 오후 4시 박근혜가 담화문을 발표한 이후...
박근혜는 최순실의 전화를 바로 쌩깝니다.

그래서 최순실은 장시호-최순득을 통해 박근혜의 대포폰에 저장되어 있지 않은 전화번호를 이용해 통화를 시도합니다.

참 웃기네요.

국정농단 주세력 사이에도 서로 견제하는게 있었군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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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수현은오하용
17/02/16 01:20
수정 아이콘
키야
킹찍탈
17/02/16 01:22
수정 아이콘
(1) 순실 : 뭐해? 히읗
(1) 순실 : 자니
(1) 순실 : 사진
없어지지 않는 1이 또..
트라팔가 로우
17/02/16 15:34
수정 아이콘
주갤럼처럼 기프티콘을 보냈어야...
운명의방랑자
17/02/16 01:25
수정 아이콘
10월 26일이라…왜 10월 26일이 눈에 띌까요?
17/02/16 01:25
수정 아이콘
박근혜가 최순실한테 쌓인게 있었나..
아니면 저때부터 책임전가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던가..
아무튼 두 경우 다 한 국가를 책임지는 지도자와는 극과 극의 거리가 있는 사고방식과 태도네요.
거믄별
17/02/16 01:47
수정 아이콘
아직도 남은 것이 있었다니...
알테어
17/02/16 02:28
수정 아이콘
좀 웃긴 상황이네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박그네가 거리두기를 시도한건지..
17/02/16 02:29
수정 아이콘
의리도 없고, 지능도 없고, 능력도 없고, 양심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는 인간들
17/02/16 02:47
수정 아이콘
큰일났네...
17/02/16 07:23
수정 아이콘
이것만 봐도 박근혜가 단순히 이용당한건 아니라는걸 알 수 있겠네요.
이번 사건은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 게이트라고 해야 합니다.
파랑니
17/02/16 07:27
수정 아이콘
순실이 들어와야 해결된다고 말한 걸로 보아 박근혜는 이 사태의 책임이 순실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네요.
그 동안의 행태로보아 자기가 뭘 잘못한건지 개념 자체가 없었다고 봅니다.
AngelGabriel
17/02/16 08:09
수정 아이콘
한결같은 공주님 포지셔닝이군요.

.......저런게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 대표자인 대통령까지 갔을까요...
파랑니
17/02/16 12:59
수정 아이콘
[국민의 선택]이었죠.
사르트르
17/02/16 07:38
수정 아이콘
우리집개가 사람을 물어 다니니까 주인이 개한테 책임을 미루고 생까는 모양새군요. 이 여자는 반드시 법정앞에 세워서 단죄해야 합니다.
상계동 신선
17/02/16 07:38
수정 아이콘
헌재 답변서에서 정호성한테 책임전가 하는것도 그렇고 이걸 보아도 최순실에게 모든걸 다 넘기고 자기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하려고 했던거 같네요. 어제 한 시사프로그램 참석자 말을 빌리면 '윗사람으로서 기본이 안 되어있는' 분인듯.
Been & hive
17/02/16 08:50
수정 아이콘
아니 관계도 없는 민간인에게 이것저것 넘겨준게 이미 문제라고 하....
Neanderthal
17/02/16 09:01
수정 아이콘
저 10월 24일은 진짜...

오전에 박근혜가 국회에서 개헌 추진 발표로 일대 파란을 일으켰는데...
저녁 때 JTBC의 태블릿 PC 보도로 판을 완전히 뒤집어 버림...

이건 마치 서로 필살의 강펀치를 주고 받는 복싱 경기 같았네요...--;;
트라팔가 로우
17/02/16 15:36
수정 아이콘
서로 패를 모르는 상태에서 카운터 패를 낼 타이밍 보는 눈치싸움이 어마어마 했을 것 같아요
순수한사랑
17/02/16 09:29
수정 아이콘
책임지는자리라는걸 전혀 모르는듯.
17/02/16 16:18
수정 아이콘
근데 실제로 최순실과 박근혜의 주권이 분리되어있다고 볼 수 없는 증거가 있을까요? 너무 어려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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