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림이 일본에서 개봉했습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에 비하면 많이 늦었지만, 어쨌거나 개봉하자 마자 아이맥스 3D로 봤습니다.

객석이 가득차 있었는데, 의외였던건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의외로 연령층이 다양했다는 점이군요.

역시나 괴수물과 로봇물의 본고장답게 현장반응도 좋았고, 인터넷 상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현재, 야후재팬 평점이 4.03인데, 개봉이후 흥행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바람불다-(3.43)보다 높은 평점입니다.

참고로, 같이 개봉한 -월드워Z-는 3.1이네요.

일본에서는 헐리우드 영화 대부분이 자막판과 더빙판으로 각각 개봉하는데요.

퍼시픽림 더빙판의 성우진도 화려하기 짝이 없습니다.

유명인 몇명만 열거하자면,

키쿠치 린코가 연기한 마코 역의 목소리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아야나미 레이의 목소리를 담당했던 하야시바라 메구미입니다.

괴수 오타쿠이자 괴수의 뇌와 싱크로하신 박사님은 아무로 레이의 목소리 성우 후루야 토오루

스트라이커 에우레카의 조종사 중 아버지 역할을 하신 분은 샤아 아즈나블의 목소리 성우 이케다 슈이치

주인공 롤리 버켓은 은혼의 긴토키의 목소리 성우 스기타 토모카즈입니다.

나가이 고를 필두로한 일본 만화 - 게임 - 아니메 계의 유명인들도 절찬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네요.

아래는 나가이 고 (마징가제트, 그레이트 마징가, 그랜다이저, 강철지그 등의 원작자) 의 감상평

"괴수 대 거대로봇의 격렬한 액션에 압도되었다. 재밌다! 거대로봇은 영화에 적합하다는 걸 실감했다!!"

아래는 코지마 히데오 (메탈기어 시리즈의 게임 기획자) 의 감상평입니다.

"설마, 살아있는 동안 이런 영화를 감상할수 있을 줄 생각도 못했다.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로 우주를 느꼈던 때

-쥬라기 공원-으로 공룡에 접했을 때

그것과 같은 감동이 있다.

어린 시절, 푹 빠졌던 애니메이션이나 특촬영화, 그렇게 좋아했던 세계가 스크린 속에 확고하게 존재한다.

본작에 델토로 감독은 누구도 본 적이 없는 거대괴수와 거대로봇의 용맹한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무엇보다 대단한 것은 단지 리스펙트 영화에 그치지 않고, 오락영화의 꿈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퍼시픽림-이야말로, 우리들이 기다려 왔던 궁극의 오타쿠 영화다.

그래, 일본인이 이것을 보지 않아서야 되겠나?

자, 태평양을 건너온 델토로 감독으로부터의 숭고한 러브레터를 받아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