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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7/25 19:43:55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아 유 냄궁민쑤?...
[설국열차] 예고편을 보면 커티스가 송강호에게 "아 유 냄궁민쑤?"라고 물어보면 송강호가 통역기에다 대고 "그래...듣고 있다..xx!"라고 답하는 장면이 나옵니다...커티스는 영어, 냄궁민쑤...아니, 남궁민수는 한국어를 쓰고 있지요...
이렇듯 서로 다른 언어들...오늘은 이런 언어들에 대한 소소한 사실들을 좀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언어들이 존재하나?
전 세계적으로 약 7,000개의 언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 가운데 90%는 사용자가 10만 명 이하인 언어들이라고 합니다. 46개의 언어는 사용자가 단 한 사람!!! 뿐이라네요...--;;;


2. 가장 많은 사용자가 사용하는 언어들은 어떤 언어들인가?
유네스코에 따르면 원어민들과 제 2 언어로 사용하는 사람들까지 다 합할 경우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있는 언어들은 북경어, 영어, 스페인어, 힌두어, 아랍어, 뱅갈어,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일본어, 독일어 그리고 프랑스어라고 합니다...


3.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들은?
언어 학습의 어려움은 모국어와 학습하고자 하는 언어가 얼마나 가까운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인 경우 네덜란드어는 배우기가 가장 쉬운 언어로 꼽히고 있고 이에 반해서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한테 아랍어, 광동어, 북경어, 일본어, 한국어는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로 손꼽힌다고 하네요. (샘 해밍턴…니가 고생이 많구나…)


4.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들
세계화와 문화적인 단일화 현상 등으로 전세계의 많은 언어들이 소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약 2,500개의 언어들이 현재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 언어의 약 4분의 1이 사용자가 1,000명이 채 안 되는 언어들이고 만약 이들 언어들이 다음 세대로 전수되지 않는다면 이 언어들은 소멸되고 말 것이라네요...


5. 알파벳 (문자)
라틴 또는 로만 알파벳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알파벳입니다. 이 로만 알파벳의 기원은 BC1100년 경 중동의 페니키아 지방으로 올라가며 거기서 사용되던 알파벳 형태가 그리스에 전파되었고 그게 다시 로마에 의해 받아들여 짐으로써 오늘날 영어, 불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 유럽 지역 언어에 사용하는 알파벳이 되었다네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알파벳(문자)들은 암하라 문자, 아랍 문자, 아르메니아 문자, 뱅갈 문자, 버마 문자, 한자, 히브리 문자, 일본 문자, 한글(세종대왕님!!!), 라오 문자, 라틴 문자, 싱할라 문자, 태국 문자, 티벳 문자 등이랍니다... (순서는 무순)


6. 기타 언어와 관련된 사실들
나사에서 발사한 보이저 1호와 2호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55개의 언어를 녹음한 황금 레코드 판이 실려있습니다...

유엔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언어들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러시아어 그리고 아랍어입니다...

2010년 현재, 유럽연합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언어들은 모두 23개이라네요...


7.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언어들
17세기 이래로 약 200개의 언어들이 국제무역이나 의사소통 등을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유명한 인위적 언어로는 에스페란토어를 들 수 있는데 이 언어는 1887년 폴란드의 안과의사였던 자멘호프가 국제 공용어의 목적을 가지고 창안했습니다... 오늘날 에스페란토어는 전 세계적으로 약 2백 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8. 제 2언어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는?
우리들은 모두 모국어를 큰 어려움 없이 저절로 익혔습니다...모국어 습득 후 제 2언어를 습득하기 가장 좋은 시기(critical period)가 있다고 하는데 학자들은 대개 그 시기를 만 4세에서 12세 사이로 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토익 점수가 여러분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흑...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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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25 20:02
수정 아이콘
절대로 외국어 실력은 모국어의 그것을 넘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모국어에는 배울 시기가 있는 것이죠.
하카세
13/07/25 20:03
수정 아이콘
인공적으로 만든 언어는 어떤느낌일까 궁금하네요
4월이야기
13/07/25 20:13
수정 아이콘
귀여니 문자..?!
바람이어라
13/07/25 21:59
수정 아이콘
아놔...크크크~
azurespace
13/07/25 20:15
수정 아이콘
서구어에 나타나는 불규칙성이 상당히 배제되어 있고, 격은 언어마다 다르지만 너무 복잡하지 않은 수준으로 축약하고.인도유럽어권 여러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어근을 활용하는 단어가 많습니다. 서구권에서 많이 만들어져서요.
눈시BBbr
13/07/25 20:10
수정 아이콘
거의 사라졌다가 겨우 살려낸 언어도 하나 있죠. 그 언어를 복구한 사람 이름이 톨킨이었었나...
13/07/25 20:12
수정 아이콘
엘프어?
jjohny=Kuma
13/07/25 20:31
수정 아이콘
사어에서 살려낸 건 히브리어도 있죠. 흐흐
눈시BBbr
13/07/25 20:34
수정 아이콘
자게에서 패배하시면 안 됩니다 (?)
jjohny=Kuma
13/07/25 20:34
수정 아이콘
으아니 농담의 덫에 걸렸었다니!
톨킨이야 워낙 후덜덜한 인물이니, 정말인 줄 알았지 않습니까ㅠ_ㅠ
13/07/25 20:13
수정 아이콘
구혜선도 언어 하나 만들지않았었나요...
Neandertal
13/07/25 20:1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정말 궁금한 게 하나가 있습니다...만약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여전히 문자로는 한자를 쓰고 있었을까요???
13/07/25 20:20
수정 아이콘
로마자를 쓰겠죠.

Annyonghaseyo mannaseo bangapseupnida.
人在江湖
13/07/25 21:06
수정 아이콘
Analryajum (.. 죄송합니다 =3=3=3)
13/07/25 20:29
수정 아이콘
emiya muljomdao
정지연
13/07/25 20:38
수정 아이콘
이두를 계속 썼을거 같습니다.. 아니면 일본의 가나처럼 한자를 변형한 문자를 만들었을거 같기도 하고요
13/07/25 20:43
수정 아이콘
히라가나를 썼을 수도..
13/07/25 20:44
수정 아이콘
히라가나는 아닐듯요. 우리나라는 모음과 받침이 발달되어있는데 히라가나는 이런 게 완전 발달 안되어서..
13/07/25 20:48
수정 아이콘
물론 국어를 반영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다고 저도 생각하지만, 일제 강점기 시절에 강제로 도입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만일 그랬다면 약간 변형이 됐겠죠.
눈시BBbr
13/07/25 20:56
수정 아이콘
한국어(조선어?)가 완전 금지돼 갔다면 한자+히라가나로 충분하겠네요. 연구용으로 발음 나타낼 때야 로마자 쓰면 그만이고; 한 이쯤 되면 조선어가 사어가 돼 가면서 일본 정부에서 보존하려고 노력할지도요 (...);;;;;
독립이 됐다면 가나로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고 로마자 쪽에 한 표요 '-')a 한자+로마자 조합이라든가...
13/07/25 20:59
수정 아이콘
한문 쓰고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우리 문자가 늦게 만들어진 이유중에 하나가 한문을 너무 잘해서 이기도 하니 (....)
13/07/25 21:24
수정 아이콘
kkkkkkk rago ssumyon beoljeom meoknayo?
아잘남
13/07/25 21:52
수정 아이콘
unyeongjin!!!!!!!
Baby Whisperer
13/07/25 20:53
수정 아이콘
이영도를 좋아하시는 (저같은) 분들이라면 지금쯤 머릿속에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대하여]가 떠오르실 법 하네요. 하하. 카이와판돔의 '온가시버시'라는 번역이 꽤 마음에 들었었는데,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나요?
13/07/25 20:54
수정 아이콘
소멸위기에 처한 언어라고하니 혹시 만주어에 대해 잘아시는분 계신가요?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면...

오늘날 만주어는 거의 사어(死語)가 되어 중국 동북부 오지의 노인 10여 명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청나라 때 신장[新疆]에 이주한 시보족[錫伯族] 3~4만 명이 만주어 계통의 시보어[錫伯語]를 사용한다.

이렇게 나와있는데, 최종병기 활에서 만주어로 영화를 찍은거를 보면... 완전히 사어는 아닌듯 하고요...
13/07/25 20:55
수정 아이콘
그래서 만주어 쓰는 족속이 최종병기 활 제작팀에게 상까지 줬었죠. 만주어 써줘서 고맙다고..
13/07/26 14:30
수정 아이콘
상까지 받았군요! 거기까지는 몰랐습니다!!!
13/07/25 21:20
수정 아이콘
고려대학교에서 만주어 가르쳐주는 초급 과정이 있어서 그렇게까지 사어라고는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위키 찾아보니 만주어가 사어 가까이 되어 있긴 하네요.
13/07/26 14:30
수정 아이콘
고려대에 만주어 초급과정이 있다니 놀랍습니다;
habsburg
13/07/25 23:31
수정 아이콘
사어는 그 언어를 모어로 쓰는 사람이 없는 언어를 말합니다. 따라서 만주어로 영화를 찍든 고려대학교에서 만주어를 가르쳐주든 만주어가 사어인지 여부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만주어가 사어가 아닌 이유는 모어로 쓰는 노인들이 몇명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13/07/26 14:29
수정 아이콘
사어를 구분하는것이 모어로 쓰는 사람을 기준으로 해서 사어가 되는군요. 몰랐는데 감사합니다!
Philologist
13/07/26 00:50
수정 아이콘
만주어가 사어인 것은 맞습니다. 현재 '만주어'라고 불리는 언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어디보자... 2002년 조사에 따르면 12명입니다. 이건 절멸 위기의 언어가 아니라 이미 절멸어라고 해도 됩니다.(10년 전이니 지금은 1~2명일겁니다. 지지난 해에 삼가자 촌에 두 세 명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영화 활에서 만주어가 사용된 건 고려대 팀이 도움을 주었습니다. 거기서 쓰인 만주어는 약 300년 전 만주어, 즉 문어 만주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이른바 '청어'라고도 하죠.
다만, 만주족의 역사에서 일부 부족이 신장 쪽으로 이주를 했습니다. 이들이 시버 족입니다. 시버 족은 188,824(200년)명이 있는데 그 중 시버 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24,000여 명이라고 합니다. 시버 어는 만주어와 거의 비슷합니다. 사용하는 글자는 거의 동일한데 두 글자 정도(?)가 다릅니다.
13/07/26 14:33
수정 아이콘
10년전에 12명... 다 노인분들일듯 하니... 두글자 정도 다르다는 시버어 말고 원래 만주어는 이제 사용자가 없어고해도 이상하지 않겠군요;;

활에서 사용된 만주어도 300년전 만주어니, 또 지금 사용하는 분들의 만주어랑은 또 다르겠고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13/07/25 20:55
수정 아이콘
아이누어가 문득 떠오르네요.. 안나 무츠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7/25 21:24
수정 아이콘
안누 무츠베 입니닷
흐콰한다
13/07/25 22:34
수정 아이콘
나코루루 맞나요;?
13/07/25 22:07
수정 아이콘
에스페란토어하니 퇴마록의 블랙서클이 생각나네요.
핸드레이크
13/07/25 23:52
수정 아이콘
에스페란트 아도르 어쩌구 하는. .소환주문이었죠 크크
jagddoga
13/07/25 23:29
수정 아이콘
아랍어는 영어권에서도 어려워 보인다고 하는데
사실 한국에서 봐도 어려워 보이는...
13/07/26 00:01
수정 아이콘
예외가 있다면 라틴어일까요? 쓰는 사람은 없지만 여전히 쓰이니까요. 특히 라틴어는 종교와 학문 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언어고요.
13/07/26 00:20
수정 아이콘
특히 지리적 고립이 큰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언어 분화는 종분화와 몹시 흡사하죠.
따라서 과학 발전으로 세계간 교류가 많아지며 사어가 생기는 흐름은 자연스럽고 어쩔 수 없는 거긴 합니다만, 만주족과 만주어에 중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주장을 묶고 보면 씁쓸해요.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무섭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슬로건도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이었고 퍼포먼스 중에 소수민족 아이들이 오성홍기 들고 입장하는 것도 있었죠. 중화 사상에 섬찟섬찟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7/26 00:37
수정 아이콘
심지어 그 퍼포먼스에 나오는 소수민족 중에 일부는 가짜라는 얘기도...
13/07/26 00:31
수정 아이콘
클링온어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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