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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헤어진 여자친구 문제로 징징거렸던 티오피입니다.
잡아야 겠다고 마음을 먹은 후 다음 날 아침에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시간 좀 잠깐 내달라고, 할 말이 있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보낸 후 그녀의 답장을 기다리는데 정말 두근두근 하더군요. 약 한시간후 답장이 왔습니다. 오늘 회식  잡힐지 안 잡힐지 모르니 안 잡히면  보고 잡히면 일요일에 보자고 하더군요.

제발 회식아 없어라 없어라 기도를 하면서 초조하게 그녀의 문자를 기다렸습니다. 다행이 회식은 잡히지 않았고 그녀의 퇴근시간에 맞취서 회사앞 커피숍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이때부터 정말로 가슴이 두근 두근 하더군요. 뭐라고 말해야 하나, 꽃다발이라도 사 가야 하나, 이미 사 놓았던 100일선물은 들고 갈까 말까, 편지를 써서 가 볼까 등 오만가지 잡생각이 드는 동시에 그녀를 다시 본다는 생각에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어느덧 약속 시간이 되어 그녀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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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여기까지 어쩐 일이야?
나: ......... 도저히 안 되겠다, 나 너 못 보내겠다. 우리 관계의 문제점이 무었이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잘 될수 있는지 충분히 생각했다. 그러니 우리 다신 한번 잘해보자.
그녀: (살짝 놀라며) 오빠가 이런식으로 나올 줄 몰랐어. 나는 헤어짐에 대해서 따지러 온 거라고 생각했고, 나한테 화 내더라도 그냥 받아주자 하는 마음에서 나온건데...............
나: 너한테 소리 지르면서 화 낸거 정말 미안해, 다시는 그런 일 없을거야. 너무나 어리석은 말이지만 너랑 헤어지고 나서 니가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줄 알았어. 아직 너무 멀리간 사이는 아닌거 같아. 우리 만난지 100일밖에 안 됬어. 너무 섣부르게 판단한 거 같아.

이런식으로 열심히 그녀를 설득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녀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 하더군요. 오빠의 진심을 알게되서 기쁘지만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으니 일주일만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지금 당장 그녀를 제 옆에 두고 싶었지만 그건 너무 이기적인 생각인것 같아서 그녀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커피숍에서 나와 회랑 술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분위기는 이전 사귈때의 분위기로 돌아가서 즐거운 분위기 였습니다.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고, 혼자서 가만히 생각했습니다.진인사대천명이라고 하죠.(너무 거창한 말인가요^^?) 일단 저는 최선을 다해 제 진심을 그녀에게 전했고, 이제 그녀의 결정만 기다리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녀를 기다리는 일주일간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녀가 저한테 돌아온다면 정말 좋겠지만 돌아오지 않는다해도 미련이나 후회의 감정을 절대 가지지 말자. 그런 감정은 티오피 너를 더욱 힘들게 할 것이다, 그냥 여자친구의 행복을 빌어주는게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는데 더욱 좋을것이다 이런식으로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결과는 pgr답지 않은것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즐겁게 데이트를 하면서 왜 내게 돌아오겠다는 결심을 했냐고 물었습니다. 그녀 왈: 오빠의 진심을 느꼈어

이렇게 저희는 이전으로 돌아가 즐겁게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녀와 데이트를 끝내고 정말 오랜만에 푹 잔것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정말 상쾌하더군요^^
이렇게 3주간에 걸친 한 찌질남의 이별이야기는 해피엔딩(아 pgr에서는 아닌가요^^?)으로 끝났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 정말 감사드리며, 회원 여러분들께서는 다시는 저처럼 찌질남이 되지 않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