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선수의 언행은 예전부터 비범하다 못해 특이한 바가 있었기에 이번 사건이 특별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터질게 터진 예정된 일이었다고 봅니다. 오히려 제 예상보다 훨씬 늦게 터진거지요

운동에만 집중하여 기본적인 학습을 등한시한 결과, 언어해석능력이 떨어지거나 기본적인 맞춤법도 틀리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는 전업 운동선수라는 특성 상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리스크 그 자체입니다.

특히 기성용 선수는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이 극도로 떨어집니다. 부산의 박종우 선수가 안익수 감독에게 기성용처럼 플레이한다고 꾸중듣자 득달같이 페이스북에 나처럼 플레이하면 2군가냐? 기분 나쁘네 하고 남겼죠.

안익수 감독이 기성용 선수처럼 플레이하는게 수준 낮아서 박종우 선수를 꾸짖었을까요? 안익수 감독님은 부산의 전술에 특화된 박종우 선수의 색깔을 지키라고 말한 것 입니다. 결코 기성용 선수를 비하한 것이 아니죠. 그런데 기성용 선수는 문맥 파악을 못하고 글자 그대로 파악하고 기분 나빠한 것이죠.  

최강희 감독의 스코티쉬 프리미어리그 내셔널리그 발언도 문맥상으로는 스코틀랜드나 중동이나 일본은 빅리그 아니다. 해외파라고 무조건 안 뽑는다. 자만 하지마라 하고 독려하는 성격이 강한 발언이었습니다. 우리 기성용 선수는 언어 해석능력 즉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지기에 일차원적으로 해석하고 발끈해서 바로 반응하게 된거죠.

최강희 감독은 어려운 말로 돌려 할 것이 아니라 자만 하지마라 더 열심히 해라 하고 쉬운 말로 했었어야 합니다. 최강희 감독의 세심함의 부족과 기성용 선수의 언어능력 부족, 충동장애가 불러온 안타까운 비극이죠.


이러한 오해가 누적되어 해외파를 멸시한다는 착각 속에서 기성용 선수의 페이스북질이 점점 더 가열차 지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 언어능력의 부족과 페이스북의 결합은 최악의 조합이었고, 거기에 더하여 부주의함이 겹쳐 오늘의 사태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저는 기성용이니 해외파니 내분이니 홍명보니 그런 것들 보다 유병수 선수 생각이 났습니다.

해외파만 고집하던 조광래 감독. 해외파라면 소속 팀에서 뛰든 말든 벤치에 앉든 출전 명단에도 없든 일단 국대 자리는 예약이던 시절, 케이리그를 씹어먹던 선수가 있었습니다. 유병수 선수였죠

유병수 선수를 써봐라 라는 여론이 거세지자 조광래 감독은 유병수 선수를 교체출전으로 15분 남짓 뛰게 하고는 그마저도 교체해 버립니다. 마치 거봐라 쟤는 안되지? 내 말이 맞지? 하듯이 출전시켜 줬다라는 생색을 내며 한 선수를 그냥 보내버립니다. 이런식으로 이동국도 보내버리죠. 최고 기량을 선보이던 국내 공격수를 이런 식으로 보내버린 조광래 감독은 국내파 선수들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맙니다.

씹다 버린 껌 취급을 당한 유병수 선수

내가 지금까지 이뤄놓은 것이 한 순간에 무너져버렸다. 하고 한마디를 홈피에 올립니다.

그 후에 어찌되었나요? 한순간에 경솔한 선수가 되어버리고 비난을 한 몸에 받았죠. 그리고 쓸쓸히 중동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다시는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 하고 있죠.

저는 웃깁니다. 저 당시 유병수 선수가 못할 말이었나요?

그리고 궁금합니다. 기성용 선수의 페이스북에 싸질러 놓은 배설물은 괜찮나요? 사과같지도 않은 사과에 괜찮아 축구로 보답하면 돼 이런 시덥잖은 얘기하고 있나요?

왜 이렇게 취급이 다른 겁니까? 실력의 차이요? 유병수가 당시에 보여준 모습이 폄하될 실력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그냥 팬이 부족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유병수는 잊혀졌고 기성용은 기회를 다시 갖겠지요. 저는 그것이 너무나 슬픕니다. 그래서 이렇게 술을 먹었습니다. 모든 것을 꼬이게 만든 조광래 감독이 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