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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7/05 22:53:02
Name 신용운
Subject [일반] [펌글] 다산 정약용 선생의 교훈
열흘 정도마다 집안에 쌓인 편지를 점검하여 눈에 거슬리는 번잡한 것은 하나하나 뽑아 적어두고, 심한 것은 불살라버리고, 그보다 조금 덜한 것은 노끈으로 만들어 쓰고, 그보다 조금 덜한 것은 벽을 바르거나 종이상자를 만들어 쓰면 정신이 맑아지게 될 것이다.

편지 한장 쓸 때마다 두번 세번 읽어보면서 이 편지가 사통오달한 번화가에 떨어져 나의 원수가 펴보더라도 내가 죄를 얻지 않을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써야 하고, 또 이 편지가 수백년 동안 전해져서 안목있는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더라도 조롱받지 않을 만한 편지인가를 생각해본 뒤에야 비로소 봉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군자가 삼가는 바다. 내가 젊어서는 글을 너무 빨리 썼기 때문에 여러번 이 계율을 어긴 적이 있었지만, 중년에 화 입을 것을 두려워하여 이 원칙을 지켰더니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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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MLB파크의 불펜입니다.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2593831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에 발견한 좋은 글귀라 피지알에 올려봅니다. 특히 이번 사태와 같이 보시면 더 깊게 와닿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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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드랍
13/07/05 23:05
수정 아이콘
입에서 나오는 말. 손에서 쓰는 글. 다 조심해야죠... 정약용선생님 시대는 종이가 삭아 없어지기라도 했지; sns는 복사를 거듭하며 몇백만년 살아있을걸 생각하면 더 무섭지요.
Neuschwanstein
13/07/05 23:14
수정 아이콘
다산 선생께서 트위터를 보시면 기절하실듯;
13/07/06 20:16
수정 아이콘
+1 저도 딱 이 생각이 났습니다만
LenaParkLove
13/07/06 10:5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켈로그김
13/07/06 11:48
수정 아이콘
종이에 쓴 글은 연료나 건축재로 쓰면 된다지만,
웹에다 쓴 글은... 어쩌죠..
영원한초보
13/07/06 15:07
수정 아이콘
글뿐 아니라 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비밀이란 영원하기 힘들기때문에 그 사람 귀에 들어가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말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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