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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02 18:07:01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스타트랙 다크니스] - 여름 블록버스터의 미덕은 무엇인가? (스포 없음)


사람들이 영화관에 가서 여름 블록버스터를 볼 때는 마이클 샌덜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나 도올 김용옥 선생의 [중용] 동영상 강의를 보러 간 것은 아니다...인생의 진리를 얻고자 가는 게 아니고 약 두 시간 남짓의 시간 동안 눈과 귀가 즐거우려고 가는 것이다...그렇다면 블록버스터가 갖춰야 할 미덕이라면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는 것이리라...영화에 어설픈 교훈이나 메시지를 굳이 집어넣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블록버스터에서 느낀 교훈이 영화관을 나오고 나서 얼마나 가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스타트랙 다크니스]는 블록버스터의 미덕에 충실한 것 같다...일단 볼거리가 전편에 비해서 더 강화되었다...지방이라 아이맥스 영화를 보지 못하는데 정말 큰 화면에서 빵빵한 사운드로 보면 그림 좀 나올 것 같은 장면들이 많다...스타트랙 시리즈는 미국인들에게는 느끼는 게 남 다른 시리즈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래도 그곳에서 TV 시리즈로 오랫동안 방영이 되었으니 열혈 팬들도 많을 것이고 영화를 보면서 TV 시리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부분도 많으리라...하지만 영화는 우리처럼 스타트랙 시리즈에 특별한 감정적인 교감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해외 시장에서의 수입이 국내 시장에서의 수입을 넘어서는 게 일반적이 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니 만큼 이런 점도 신경을 썼을 게 당연하리라...



개인적으로 스타트랙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매력은 여타 다른 블록버스터의 주인공들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 같다...커크 선장 역의 크리스 파인이나 스팍 역의 제커리 퀸토는 배우 자체로 썩 매력이 있다고는 보기 어려울 것 같다...[아이언 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경우 그가 곧 아이언 맨이라는 동일시가 가능할 만큼 배우 자체의 매력을 잘 살리고 있다면 스타트랙 시리즈의 두 주인공은 다른 배우가 그 역을 맡더라고 크게 이상할 것 같지는 않으니 말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바로 악역인 존 해리슨 역을 맡고 있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다...어떻게 보면 그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며 나머지는 조연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도 좋겠다...블록버스터 영화는 악역들이 밋밋하거나 너무 전형적이면 재미가 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데 이번 [스타트랙 다크니스]의 경우는 악역이 영화에 맛을 더하고 있다고 봐아겠다...역시 그는 노력하고 관록있는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스타트랙 다크니스]...결국 본분에 충실한 전형적인 블록버스터 영화이고 이 경우에 있어서 "전형적인"이라는 형용사는 칭찬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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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gang2001
13/06/02 18:25
수정 아이콘
오늘 2D로 봤습니다...서울에 살지만 언제나 영화는 2D로 보는
저에겐 약간 지루하더군요...
제가 스타트랙 전편을 안봐서인지...
악역이 나와서 싸우는 부분을 제외하곤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하겠더라구요...
기대했던것 보다는 실망이네요...
그래서 놀란감독의 맨오브 스틸을 기대합니다.
13/06/02 20:01
수정 아이콘
맨 오브 스틸은 잭 스나이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제작입니다
kogang2001
13/06/02 21:08
수정 아이콘
아항... 놀란 제작이군요...
예고편을 보고 나서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13/06/02 18:28
수정 아이콘
음, 저는 목적이 3D 연출이어서인지 그럭저럭 괜찮게 봤습니다. 배경지식이 없어서 전작들과 비교는 못하겠고, 전체적으로 그냥 무난하지 않았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대사 혹은 장면은, "뒤로 돌아요."
kogang2001
13/06/02 18:30
수정 아이콘
흠... 저도 그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크크크
보봉보
13/06/02 18:34
수정 아이콘
개봉 당일날 보고왔습니다.
물론 혼자요.
Neandertal
13/06/02 18:48
수정 아이콘
영화는 당연히 혼자 보는거죠...--;;;
New)Type
13/06/02 19:12
수정 아이콘
영화는 당연히 혼자 보는거죠...--;;; (2)
사티레브
13/06/02 18:55
수정 아이콘
스타트랙시리즈 지식이없는 저나 여친이나 다 재미잇네 하고 오랜만에 블록버스터보고 나왓엇어요 흐흐 전에 수퍼에잇보고 에이브람스한테 실망햇는데 이번엔 만족햇네요

그나저나 비기닝보고 위키좀보니가 이해안가던부분이 이해기 가긴해서 배경지식조금있으면 젛을거같앗어요
뽀딸리나
13/06/02 19:06
수정 아이콘
비기닝을 보시고 가셔야 합니다, 저랑 사촌동생은 완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내내 지루한 지도 몰랐고요
특히 내가 알던 셜록이가 그렇게 카리스마있게 변모할 줄이야, 역시 배우는 배우인가 봅니다

에스에프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겠습니다
사티레브
13/06/02 19:14
수정 아이콘
베니님 차냥..
13/06/02 19:19
수정 아이콘
영드갤 난리났겠군요 (...)
New)Type
13/06/02 19:15
수정 아이콘
오늘 아이맥스로 보고 왔습니다.
가장 영상이 돋보이는 장면은 워프 비행을 시작할때 잔상이 남는 장면이었는데, 시각적으로 황홀할 정도더군요.
이야기의 구조나, 긴장감을 끌어가는 능력 자체는 쌍제이 감독 특유의 능력이 보이는 구조였는데요.

쌍제이 작품을 많이 봐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거의 모든 내용이 예상한 그대로 흘러가다보니, 뭔가 스토리적으로 어떻게 될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는 장면이 없었네요.

뭔가 나오면, '에이 다음에 저렇게 하려고 뭐 했구만' 하는... 내용이 다 예측 범위 내에서 진행되는 게 좀 아쉬웠습니다.


그나저나 왕년의 로보캅 피터 웰러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목소리가 진짜 간지 폭발입니다.
주연보다도 조연들의 연기가 참 맘에 들고 목소리 빨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피터 웰러는 로보캅으로도 유명하시지만 24의 시즌 5에서 주요인물인 크리스토퍼 헨더슨 역을 맡아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최근 배트맨 애니메이션 다크나이트 리턴즈에서는 배트맨 역의 성우를 맡았었는데 연기력도 출중하고 목소리 연기도 좋고... 캬
(역사 교수라고도 하시는거 같더군요... 후덜덜.)

뭐 셜록의 베니야 설명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래도 베니는 셜록일때가 제일 멋지긴 합니다만... 크크, 이번 작의 '존 해리슨' 역할도 멋지게 소화해낸 듯 합니다.
앞으로도 멋지게 성장할 배우일 것 같아요
Neandertal
13/06/02 19:24
수정 아이콘
피터웰러...로보캅도 곧 새로운 영화가 나올 텐데 자신이 20여년 전에 촬영했던 영화가 다시 나올 때 원래의 배우는 무슨 생각이 들까요?...
리니시아
13/06/02 19:57
수정 아이콘
비기닝보고 이게 이렇게 재밌었구나... 하고 감명깊게봤는데 이것도 꼭 봐야겠네요
tortured soul
13/06/02 20:52
수정 아이콘
4D로 봤는데, 이 영화는 4D로 봐야 진짜다 했네요.
우주가 배경이다보니 4D, 그러니까 움직이고 바람불고, 후각에 물방울까지...정말 재미있게 잘 봤어요!
비기닝을 보고 갔더니 스토리가 훨씬 더 재미있더군요.

아무튼 이 영화는 꼭 4D로 보시길!!!
흰코뿔소
13/06/02 20:56
수정 아이콘
저는 2D로 봤음에도 정말 잘 봤습니다.
스타트렉 다크니스 >> 아이언맨3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윗분들 말씀대로 비기닝을 보고 가는 쪽이 훨씬 재밌게 볼 수 있는 것 같구요.
The HUSE
13/06/02 21:32
수정 아이콘
재밌긴 했지만,
스타트랙은 그냥 블럭버스터가 아니잖아요.
스타트랙의 향수를 거의 느낄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제 스타트랙이 끝났으니,
셜록 시즌3가 나오겠죠? ^^
썰렁한 마린
13/06/02 23:48
수정 아이콘
크허허 저도 다크니스 끝나고 들었던 생각은...
셜록 시즌3 얼른 내놔라... 였습니다.
호빗이나 다크니스나 다 좋게 봤습니다만..
셜록 시즌3가 얼른 보고 싶어요...
13/06/03 00:06
수정 아이콘
셜록 시즌3은 내년 1월에 방영 된다더군요ㅠ
달달한고양이
13/06/03 12:3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찍기 시작해준 게 어디...ㅠㅠㅠㅠ
폭풍의귀환
13/06/03 01:08
수정 아이콘
스타트랙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디지털로 봤는데 정말 2시간 내내 지루할틈이 없이 시간이 지나갔네요..
전 커크랑 스팍의 연기도 괜찮았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크리스파인의 눈웃음은 남자인 제가 봐도 반하겠더라는..ㅠ
물론 해리슨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생각은 합니다
주말에 케이블로 비기닝을 봤더니 내용은 이제 이해가 됐고 아이맥스로 한번 더 보려고 합니다^^
세월을 잡을수가
13/06/03 04:15
수정 아이콘
전 스타트랙 처음봤는데 아이맥스덕분인지 너무 황홀했어요
Bayer Aspirin
13/06/03 09:10
수정 아이콘
여자분들에게도 평이 좋더군요.
더비기닝을 안 본 동생도 좋다고 하고,
저는 그닥 스포될까봐 무슨 말을 못하겠네요.
아무튼 1편보다는 조금 재미가 덜하고,
셜록은 연기를 잘하고~
달달한고양이
13/06/03 12:30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너무 재미났습니다 ㅠ_ㅠ 베네딕트 날 가져요 엉엉 ㅠㅠㅠㅠ
목화씨내놔
13/06/03 14:41
수정 아이콘
같이 본 친구한테 '칸'이 키아누 리브스냐? 엄청 젊어졌네. 주름 폈나? 했더니
친구 녀석은 어 그런가보다. 어디서 많이 봣따 했더니. 크킄크

옆에 지나가던 커플이 웃길래 왜 그러나 했는데.

아니군요. 키아누 리브스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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