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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17 02:09:38
Name 베컴
Subject [일반] [해축] 베컴에 대한 기억들.
안녕하세요.

오늘 베컴이 은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두서없이 쓰는 글이네요.


저는 처음 위닝으로 해외축구에 관심을 갖게됐고.. 제가 해외축구에 눈을 떳을 시점은 베컴이란 선수는 워낙에 유명했었죠.

임요환을 제외하고 두번째 팬이 되본 선수인데(응?) 개성넘치는 능력들이 너무나 매력적이고 멋있기까지 하고..

그쯤 점한 베컴의 자서전도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덕분에 더욱더 축구에 빠지게 됐고...


위닝에서 마스터리그를 해도 항상 저의 라이트윙은 베컴이였습니다. 주장에 pk키커에 프리키커, 코너키커까지..

처음 접했을땐 프리킥만 잘차는 선수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엄청나게 특출난 황금발에 가려진 다른 능력들까지 정말 좋았던,
너무나 개성있는 선수였습니다. 지금쯤에서는, 베컴을 프리킥만 잘차는 선수로 알고있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겠죠..

레알전을 앞두고 카를로스가 인터뷰에서 베컴은 크로스랑 프리킥만 잘차는 반쪽짜리 선수다 라는 인터뷰를 했었는데,
카를로스를 드리블로 재끼고 골을 넣고, 카를로스가 경기 후 베컴은 완벽한 선수다라고 말한것도 기억에 남네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축구경기를 녹화까지 하게 만들었던 선수이기도 하고..

전성기가 지나고도 여러리그를 돌아다니며, 선수생활에 대한 열정이나, 대표팀에 대한 갈망을 끝까지 보여주다가 은퇴를 하네요.


인간적으로도 멋있는 사람이고, 잘생기기까지 해서 사실 전성기 끝나고, 자신의 주무대였던 유럽무대를 벗어나는 순간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배우나 연예인같은 느낌의 선수이기도 해서..  레알 떠난 시점부터 곧 은퇴하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오랜기간 선수생활을 하다가 이제 은퇴를 하네요.

끝까지 모범적이였던, 정말 슈퍼스타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던 선수였습니다.


또 애증의 관계인 퍼기가 은퇴를하고 베컴도 연이어 은퇴를 발표하니 뭔가 더 묘한 기분이 드네요.

아마 스콜스도 은퇴를 곧 할테고.. 긱스도 곧..(?) 하겠죠.


저에게 처음 해외축구를 알게해준 퍼기와 아이들의 시대가 이제 끝나가나 봅니다.

그 감독과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동안 수고 많았고 정말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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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모닝
13/05/17 02:1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골은 그리스전 골이네요
13/05/17 02:22
수정 아이콘
퍼거슨과의 불화설이 터지고

OT에서의 레알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베컴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은 맨유는 호돈신에게 털리죠....

후반막판 투입된 베컴의 경기력은 정말 쩔었었죠... 멋진 프리킥 한골 넣으셨고 ,

그리고 그는 레알로 갔습니다 캬...
성스러운분노
13/05/17 03:14
수정 아이콘
정말 이경기는 여러모로 정말로 전설적인 경기인듯 합니다.
경기 내적인 내용과 기록면에서 (OT원정팀 선수 해트트릭과 기립박수)
또한 경기장 밖에서의 이 경기의 파급력(국내/해외를 가리지 않고 현재 유럽축구의 판을 키운 계기가 된..)이나
경기장 밖 뒷 이야기 등등..

진짜 축구의 묘미를 요약해서 이 한경기로 본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였습니다.
이경기를 생방으로 본게 정말 행운인듯 합니다.

제가 이때 인상에 남았던 것은 퍼거슨이 결국 베컴을 기용해서 경기는 승리했다는 점인데요.
당시 서로에게 불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위하여 베컴을 기용한 퍼거슨(영감님 자존심에 참다 참다 기용한 느낌...)
그리고 보란듯이 나와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는 베컴, 정말 멋졌던 승부였습니다.
사티레브
13/05/17 09:09
수정 아이콘
항상 베컴을 전력외로 구별해놨다가 특수상황에서 그를 쓰는 경우에 그는 더 아름다웠죠
맨유에서나 마드리드에서나
햇여리
13/05/17 09:48
수정 아이콘
제가 맨유 팬이 되게 한 경기이군요. 정말 그 경기에서의 맨유는 멋있었어요.
13/05/17 02:33
수정 아이콘
깜누의 기적에서 두 어시가 기억나네요...
밀란홀릭
13/05/17 03:01
수정 아이콘
밀란에 임대오셨을 때 수페르 피포와 베컴의 짧지만 강했던 컴비네이션을 라이브로 봐서 행복했습니다....
와룡선생
13/05/17 11:53
수정 아이콘
군대 제대하고 해축에 빠트린 사람이 베컴이에요
제대하고 몇달잇다가 유로2000을 보고 프리미어리그에 푹 빠졋네요 베르기옹 팬이엇는데 잘생기고 킥 잘하는 맨유 선수때문에 아스날에서 맨유로 옴겨 탓엇던....
써니티파니
13/05/17 13:22
수정 아이콘
정말 수도 없이 아름다운 프리킥/중장거리 슛을 쐈던 그죠.
택배의 장인! 추억의 이름이 되어버리네요.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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