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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16 02:02:42
Name 망디망디
Subject [일반] 나의 리더쉽의 대한 고찰
  제목 그대로 나에 대한 고찰 초중고 반장 부반장 한 번 못해보고 성격은 소심해 말도 잘 없어 그런 놈이 어쩌다 50여명이 되는 동아리를 이끄는 장이 된다 그것도 3번이나 물론 자의에 의해 된 적은 없다 처음 그 자리가 되었을때 나는 그전부터 그 동아리를 좋아했고 애정이 많았으며 그 곳을 통해 많은 친구들을 만났고 아직까지도 친하게 지내는 아이들을 가졌다. 이곳에서는 바로 윗기수 선배를 제외하고는 많은 선배들이 있지 않았다. 있다손 치더라도 나이 많은 OB선배들 뿐이었다. 원래 인원이 그리 많지 않았던 터라 신입생 재학생 숫자는 신입생이 더 많았고 우리는 결국 그러다 보니 무리가 생겼고 재학생과 신입생들간의 갭이 생겼다. 나는 그것을 중재하는데 실패했고 그래서 내 나름 열심히 하고 이정도면 되었다 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내 일을 끝마쳤다. 물론 후회는 남는다. 하지만 그 후회에 대한 옅어진 기억은 아마도 그곳에 나의 손길이 더 이상 닿지 않아서 일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다른 동아리에서 앞의 상황과는 정반대로 그저 많은 애정은 없었고 아는 사람도 없었으며 군제대 후 다시 활동하게 될지도 몰랐다. 그러다가 사람이 없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또 다시 리더가 되었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많은 사람들을 도움을 받아 이끌어 가게 되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책임감을 등에 업고 지켜보는 많은 선배들도 있었기에 그 자리에서 도망 갈 수 없었고 어쩌면 굉장히 기계적인 그리고 딱딱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한 사건은 나를 완전히 감성적에서 이성적으로 바꾸어 버렸다. 뭐 간단히 설명하자면 사람들이 많으면 그 중에서도 친한 무리들이 생긴다. 나는 그 무리 안에서 한 후배를 좋아하게 되었고 둘이 도서관도 가고 밥도 먹고 잘 지내다가 고백하자 말자 시원하게 차여 버린다. 나는 좋아하는 맘을 버리지 못했지만(아마 아직까지도) 그 아이는 부담스러웠는지 페이스북 친구도 끊어버리고 나를 피하게 된다. 그 모습에 굉장이 상처를 받았고 나도 그 아이를 지금까지도 피해다닌다. 그 이후 한 동안 정말 기계처럼 지내게 되었다. 적당히 해야 할 일들만 처리하고 나는 그 이상을 하지 않았다. 원리원칙의 중요시 선례를 남기지 않으려 하는 노력 어찌보면 활달한 성격이 아니기에 그 성격에 원칙이 더해져 나를 더 그런 사람으로 만들었을 지도 모른다. 변명을 하자면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현재 지금 두번째 얘기한 동아리의 장을 한 학기 휴식 후 다시 또 맡아 오고 있다. 이번엔 솔직히 자의반 타의반으로 맡았다. 앞서 맡았을때 동아리 본연의 목적인 좋은 성적도 못 내었고 (얘기를 못하였지만 축구동아리다 다양한 과 사람들이 모여있는) 이번에야 말로 멤버도 괜찮겠다. 시험뒤에 학교 내에서 매년 열리는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그러던 중 얼마전부터 후배 남녀 둘이 안 좋은 일이 있었나 보다 그로 인해 약간 과대해석일지도 모르지만 무리가 생겨버렸고 그 중 한쪽무리는 내가 가면 곧 실세가 될 수 있는 아이들이다. 자세히 들어 보진 못하였지만 나는 서로간의 대화가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고 여기고 있고 서로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남녀간의 문제에 굳이 나이 먹은 고학번들이 끼어들어서 중재하는 것도 솔직히 웃긴일이고 말도 안되지만 현재 내 입장은 동아리 차원에서 더 이상의 파벌(?)은 막아야 된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물론 해결 방법은 잘 모르겠다는게 문제지만 말이다.

아...별로 제목과도 상관없이 두서없는 일기장 같은 글이 되어 버렸네요...
결론은 제 신세한탄 및 여러분에게 의견을 듣고 싶은 글입니다. 마지막의 사건 보다는 현재 나 자신에 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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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16 02:11
수정 아이콘
첫번째 내용과 비슷하게 작년을 보냈습니다. 흑..
역사깊은 동아리이나 윗 선배들은 동아리의 미래는 생각치 않고 자기들 몇명이서 놀고먹고 했고. 신입생들을 챙겨주지도 않았죠. 의외로 붙임성이 있는 저를 알게되면서 제가 어찌 회장이 되었네요 크크.. 그러고는 재미보단 동아리 존속을 위해 신입생들 많이 받고 같이 놀아주고.. 지들 멋대로 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니 올 한해 잘 해나가는거 같네요. 사실 아무 생각없이 들어온다는 애들 거절안하고 나간단 애들 붙잡지 않은 관심없는 회장이 진실이었지만요 크크..
저는 휴학을 하게 되어 고향에 있는데,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으니 너무 좋네요. 학교 다니신다면 신경 안쓰는게 불가능할텐데, 그냥 몇몇 친한 사람들과만 교류하고 신경을 끄는게 가장 좋을거 같습니다. 회장이란게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경력도 아니고~ 명예도 없고~ 그런 것이니까요. 그냥 내 한몸 재밌게하는데 사용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크크
문재인
13/04/16 02:22
수정 아이콘
위태위태한 동아리 두 개의 회장을 동시에 맡아 하나는 살리고 하나는 시원하게 말아먹었습니다.
당시에는 주변의 기대와 주인의식이 버무러져 하게된 행동이지만 나 자신에게 소홀한 시간이 많았기에 나중에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동아리 내의 다양한 인간 사이에 생기는 갈등에 대해 고찰하며 나름대로 사람들에 대해 통찰력이 생긴 것은 수확이라 할 수 있지만 다시 그 때로 돌아가보라 하면 회장같은 것은 안하고 무난하게 회원이나 하며 본인에게 신경 쓰는게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개인주의 마음가짐이 더 강했으면 내 대학생활 더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여러 경험으로 인한 멘탈강화+취업할 때 자소서 소스가 풍부지실텐데 그것은 이런 저런 고생에 비해 아주 적은 보상인것 같으니 동아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거나 줄이면 또 다른 세계들이 보일 것입니다.
망디망디
13/04/16 13:4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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