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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05 19:52:31
Name 시아
Subject [일반] 그들이 연애를 못하는 이유



블로그에 올리려고 끄적거렸던 글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이며 편향된 이야기입니다.




사례 1.

7년 전 알게된 M군은 종종 나에게 연애상담을 청하곤 한다. 결과를 물어보진 않았지만 좋은 소리를 한번도 못 들었으니 쓸모 없는 상담이라고 생각할 법도 한데, 그럼에도 가끔 자기 얘기를 털어놓곤 한다. 딱히 거절할 이유는 없으니 시간 나면 가끔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곤 한다. 이제 스물 다섯, 한창 풋풋할 나이의 대학생인 그는 군대를 다녀와서 우연히 재회한 첫사랑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털어놓았다. 처음 만났을 때, 삐걱 거렸을 때, 자면서 이불킥을 할 정도로 부끄러웠던 일도 있었다고 한다.

요새 다시 만나 왠지 잘 되고 있는것 같다는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다. 첫사랑이란 이야기를 들으면 왠지 아련한 기억과 좋은 추억들이 떠오르게 마련이기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성실하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큰 시험을 앞두고 있어 고백이 망설여져 기다리고 있다는 첫사랑 그녀에게 너무 집적대지도 말고, 너무 티내지도 말라는 말이 그리 어려웠던 건지, 난처하게 말하는 그 아이의 마지막 말만 듣지 않았어도 나는 꽤나 아련한 기분으로 내 추억에 젖어 있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M군 : 그런데, 잘 안될지도 몰라. 나 7월에 자격증 시험 있고.. 학점 관리도 해야되고.. 와우 정공도 할듯? 연애 해도 6월은 넘어야 할수 있겠다 헤헤

... 나가 죽어 이 샛퀴야.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연애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포기해야 될 것'이 가끔 생긴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은 이십대의 나이에 연애와 학교와 게임이 공존하기란 꽤나 어려운 일이다. 나도 정공 레이드를 했고, 학사경고도 맞아봤으며, 게임을 하느라 애인을 떠나보냈던 적이 분명 있었다. 연애하면서 게임하지 말란 법이 어디 있겠는가. 문제는 그놈의 하드한 정공 레이드 스케쥴과 애인 사이에서 줄타기하는게 문제지.

얼마 전 우스개 소리로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남자친구에게 전화해서 '오빠 뭐해?' 라고 물어봤는데, '나 롤해.' 라는 대답을 들으면 그 남자친구는 정말 여자친구를 많이 좋아하는 거라고. 하지만 내가 볼때 연애를 제대로 해본적이 거의 없는 이 녀석이 과연 그 중간 지점을 찾아낼지는 솔직히 미지수다.





사례 2.

초등학교 동창인 동네친구 H군과는 다른 중학교, 다른 고등학교를 나오면서 연락이 끊어졌었지만, 지금은 동네친구로 몇 년째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있다. 이 H군도 첫사랑에 실패하고 솔로부대로 전향한지 벌써 4년이 다 되어간다. 한동안은 소개팅에 열중하더니, 요새는 학교 후배들과 썸도 타고 카톡도 하는데 그 이상 진도를 나가기가 참 어려운가 보다. 자기 말로는 (최소) 3명의 여자 후배들과 썸을 타고 있다고 한다. 생긴것도 그정도면 멀끔하고, 키가 작다거나 뚱뚱한 것도 아니고, 꽤나 자기 관리에 열심이라 운동과 패션에도 어느정도 관심이 있을 정도로 멀쩡한 인간인데 왜 솔로인지 가끔 궁금했다.

어제는 치킨 밀고 들어오는 H군과 저녁을 먹으며, 아무 생각 없이 둘다 퍼드를 하고 있었다. 계속 오는 카톡 알람에 콤보가 끊어지자 그는 알람을 꺼버렸다. 혹시나 해서 썸타는 여자애 아니냐고 물어보니까 맞단다. 그럼 카톡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니까 좀 이따가 한단다. 그런데 우리는 그 상태로 두시간을 퍼질러 앉아 퍼드를 했다 (...) 카톡 답장 따위는 아예 생각도 안하고 그냥 게임 고고씽. 그러다가 불현듯 깨달았다. 아.. 이래서구나.

H군에게 슬쩍 왜 여자애들이랑 썸만 타냐고 물었더니 그중 맘에 드는 여자애가 없단다. 헐... 그러면 왜 썸타고 있냐니까 그렇게라도 연애를 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로 연애를 하지 못할 것 같단다. 외롭다나. 흠. 생각해 보니 내가 알고 있는 H군의 일상은 연애랑은 꽤나 동떨어져 있었다. 학교 - 피시방or술or모임 - 집. 주말엔 친구들과 운동하느라 바쁘고 평일엔 모자란 잠 자거나 공부하느라 바쁘고. 그나마 짬 나는 시간에는 미드 시청, 가벼운 게임, 새벽 축구 보기 등으로 도저히 연애를 할 시간이 나지 않는 것이다.

나는 H군을 초식남이라고 생각했다. 관심이 가는 분야도 너무 많고,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연애를 못하는 전형적인 타입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았다. 진짜 연애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최소한 M군처럼 반응해야 정상이지, 귀찮다고 카톡 알람을 꺼놓고 게임을 하다가 대꾸해주는 것을 까먹지는 않을 테니까. 차라리 진짜 초식남이라면 아예 연애 생각도 없을 테니까 오히려 편할 지도 모르겠는데, 연애 생각은 있으면서 저렇게 반응하는 건 그냥 '나는 연애가 하기 싫습니다' 라고 광고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호감이 가서 연애를 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연애를 하고 싶어서 연애할 사람을 찾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그러니 얘는 이게 맘에 안 들고, 쟤는 저게 싫고, 또 걔는 별로 안이쁘고 하며 무한한 딜레마에 빠지다가 그대로 끝날 것 같다는 것. 썸이라는 것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미적지근하게 질질 끌다가는 상대가 떨어져 나가거나 그냥 친한 오빠동생으로 굳어지기 딱 좋은데, 그저 누가 한명 고백해오길 바라는 H군에겐 아직 그런 스킬이 많이 모자란 것 같으니 그저 슬플 뿐. 결론은, 조만간 H군과는 술을 먹을 일이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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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hny=Kuma
13/04/05 20:01
수정 아이콘
저는 게임을 안 하니 유리하네요.^^
카서스
13/04/05 20:09
수정 아이콘
다윗의 막장 - 세상에 너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다
Paranoid Android
13/04/05 20:09
수정 아이콘
게임을하는 곰들보단 유리하겠네요^^
13/04/05 20:13
수정 아이콘
음.. 가끔은 게임을 하는 것보다 보는게 더 문제될 때가 있더라구요! 크크크
승시원이
13/04/05 20:10
수정 아이콘
[남자친구에게 전화해서 '오빠 뭐해?' 라고 물어봤는데, '나 롤해.' 라는 대답을 들으면 그 남자친구는 정말 여자친구를 많이 좋아하는 거라고]

전화오면 롤한다고 합니다. 이어폰 끼구요^^ 단, 게임에 집중을 못합니다. (저와 같은 편이셨던 분들 죄송합니다...)
13/04/05 20:12
수정 아이콘
제 주변 롤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전화와도 안받습디다 크크크크 많이 좋아하시는거 맞군요!
13/04/05 20:16
수정 아이콘
Orbef 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경찰청 사람들에 나오는 범죄자들도 다들 연애를 하는데 그걸 못하는 것은.....
음... 이유가 뭐죠? 크크크크
13/04/05 20:24
수정 아이콘
다들 게임을 하기(보기) 때문입니다! 크크
wish buRn
13/04/05 20:32
수정 아이콘
33세 모태솔로인데요.. 이제는 혼자가 편하네요 -_-;;
13/04/05 22:35
수정 아이콘
사실 솔로인데 본인이 만족한다면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
구국의영웅오세훈
13/04/05 22:10
수정 아이콘
사례2 는 초식남이라기보다 걍 눈이 높은겁니다.

제가 저 과라서 잘 알아요. 밸런스 좋고 센스도 있고 여자랑 대화나 데이트메이트 관계도 부담 없습니다. 즉 자신을 휘어집을 매력적 이성 아니면 연애를 뭐하러 하냔거죠.
13/04/05 22:36
수정 아이콘
저도 초식남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알기로 눈이 딱히 높지도 않고... 그냥 연애할 생각이 없는데 끄덕거리고 다니는 거 같아요 -_-
별로 안예쁘다고 한 애는 저도 사진을 봤는데 아 ㅠㅜ
치코리타
13/04/05 22:11
수정 아이콘
저는 바쁘다고 연애 못하는 사람들 잘 이해 못하겠더라구요. 공부하느라, 취업 준비하느라 바쁘면 취업 하면 시간이 생기나요.... 사원때 생기나요 대리때 생기나요.... 연애는 시간있고 여유있을 때 하는게 아니고 그냥 운동이랑 비슷한거같아요. 하려면 시간도 만들어내고 다른 즐거움들을 좀 포기해야죠.
13/04/05 22:36
수정 아이콘
그 즐거움을 포기하지 못하는데서 솔로인게 아닌가 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크크
치코리타
13/04/06 00:43
수정 아이콘
즐거움 뿐만 아니라 학점관리, 학회, 동아리, 뭐 이런 등등도 다 포기 못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DarkSide
13/04/05 22:15
수정 아이콘
그냥 제가 못나서 그런 겁니다. 변명 따위는 하지 않겠습니다.

( 안 그래도 랩실 선배들에게 구박 신나게 받고 있어서 해탈의 경지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 부처님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
13/04/05 22:37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영혼의 짝은 다크사이드님을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Paranoid Android
13/04/05 22:40
수정 아이콘
닭사님 장가가거나 연애하시면꼭 글올려주세요
마음으로후원합니다
DarkSide
13/04/05 22:57
수정 아이콘
글쎄요 ... 그런 날이 올 지는 모르겠지만 .... 온다면 심각하고 진지하게 고려해보겠습니다.

( 쪽지 정도는 보내드릴게요 ;; PGR 21 글쓰기 버튼은 개인적으로 정말 무섭습니다. 제가 애초에 겁이 많은 성격이라서 ... )
13/04/05 22:20
수정 아이콘
요즘들어 드는 생각이지만
연애도 그렇고 심해탈출도 그렇고
똑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마음은 이미 연애(심해탈출)중인데
현실은 시궁창...
13/04/05 22:41
수정 아이콘
사실 전 품절된 다음 연애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게 이번이 처음인데
다른 건 몰라도 서로 호감만 있다면 인간관계, 연애관계는 노력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심해탈출이 더 어려울거 같아요 아 ㅠㅠ 컨은 극복이 안되거든요...
유리멘탈
13/04/05 23:12
수정 아이콘
케바케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무서워서 못하겠더군요.
모솔이이라 연애경험이 전무해서, 연애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무섭고, 그러니 '귀찮아'라고 합리화한다고 해야할까요?
연애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은 이성과는 잘 노는데, 연애가능성을 떠올리면 저부터 상대방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소개팅을 하건 데이트를 하건, 그 시간이 항상 긴장되고 편하거나 즐겁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그냥 힘들뿐...

그래도 남자들은 눈만 적정선을 유지한다면 누구나 솔로탈출 가능하다고 봅니다.
두려워서 제가 먼저 물러서는 바람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저에게도 두번의 기회가 있었거든요.
남자는 그래도 미친놈처럼 끝까지 지를 수라도 있지, 여자애들은 지르는 것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 거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남자모솔이 여자모솔보다 솔로탈출 가능성은 더 높다고 생각하거든요.
바람모리
13/04/06 00:10
수정 아이콘
저랑 상당히 비슷하시네요.
이번에 고등학교친구가 결혼을 했는데 커플이 둘다 눈치가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가끔 실수도 하는데 정말 악의없는 실수라는 게 보이는 실수있죠.
나를 위해서 행동하는게 뻔히 보이는데 정작 나는 불편해지는 실수말임다.
소개팅도 몇번 시켜줬는데 주최자가 이런실수를 꼭 해서 항상 결과는 좋지 않았죠..

여튼 결혼식후 신부친구를 불러서 피로연을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선의라는건 아는데 무섭고 귀찮아서 안가려다가
다른친구들이 저하나 빠지면 파토낸다고 해서 따라갔더죠.
그런데 대화도 꽤 했고 생각보다 재미있더군요.

오늘 가서 뭔가 결과를 내야지!! 하고 간게 아니었기 때문이었을까요.
다만 아쉬웠던 것은 어느정도 시간도 흐르고 해서
신부측 친구분들도 우리도 계속 이제 그만 가자는 눈치를 줬지만 열두시가 넘어서야..
Bayer Aspirin
13/04/05 23:39
수정 아이콘
이전에 글을 쓸까 했지만, 저는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소개팅에 대한 거부감도 있어서 10년넘게 솔로로 지냈었는데...
소개팅을 한 두번 하다보니 맘에 드는 상대들이 나타나더군요.
대부분은 차였지만,
매 번 차거나 차일때마다 교훈은 있습니다.
너무 솔직했다거나(마이너스될 요소는 미리 말할 필요가 없는것이니),
별다른 준비를 못했다거나, 너무 많은 준비를 했다거나, 대화를 잘 이끌지 못했다거나

그러다 보면 한 두명쯤은 흔히 말하는 어장관리로 빠지게 되더군요.
근데 저는 적극적으로 호구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로인해서 소개팅에 대한 거부감이 아예 사라졌고, 또 여자분들과 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경험과 노하우가 쌓였습니다.

그 결과 여자친구가
그날따라
13/04/05 23:54
수정 아이콘
연애하고 싶다 놀러가고 싶다가도 막상 약속 잡아놓고 나갈 시간이 되면 불편해지는 나는 홈보이~~
치코리타
13/04/06 00:45
수정 아이콘
같이 홈에서 놀수도 있는데요. 그건 비겁한 변명입니다!!
Paranoid Android
13/04/06 00:15
수정 아이콘
집이짱편한 나도 홈보이~
치코리타
13/04/06 00:45
수정 아이콘
윗 댓글로 대신합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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