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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05 14:58:26
Name 군인동거인
File #1 2011_04_19_22.10.05_(1).jpg (16.8 KB), Download : 61
Subject [일반] 도서관 헌팅, 다들 한번 쯤 해 보셨잖아요?


때는 바야흐로 2011년 봄학기.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다녀온 나는 갓 전역한 군필자 대부분이 그러하듯, 묘한 근자감을
온몸에 두르고 있는 복학생이었다.


군인 시절엔 내가 애인이 없는 건 단지 내가 군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복학과 동시에 당연히 여자친구가 생길 줄 알았다.
새내기 새로배움터에 따라가서 통기타 치는 복학생 오빠 코스프레도 해보고, 조모임 썸녀도 기대해 봤지만 당연히 ASKY.
어느덧 시간은 흘러 어느덧 4월 중순이 되었고, 학교에는 벚꽃이 만발하여 중간고사 기간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우리 학교는 각각 구중도/신중도라고 불리는 중앙도서관이 두 개가 붙어있는데, 때마침 구중도가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바람에
시험기간을 맞은 신중도의 캐파는 과포화상태. 도서관에 자리를 잡으려면 새벽같이 학교에 나가서 3층 대열람실 지정좌석
발권을 하거나, 9시에 문을 여는 4, 5 층의 몇 안되는 테이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8시 부터 줄을 섰다가 문을 여는 순간
너도나도 백미터 달리기로 자리를 맡아야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던 시기였다.


나는 대열람실의 칸막이 좌석보다는 4, 5층의 서고 옆 창가에 붙어있는 4인용 개방형 테이블을 선호하는 편인지라
주로 4, 5층에서 줄을 서곤 했는데, 그 날은 운이 좋게도 그리 빨리가서 줄을 서지 않았는데도 좋은 창가자리를 맡을 수 있었다.
내 앞자리에 앉은 여학생은 나보다 두 살 정도 어려보였고, 옆자리에는 아직 오지 않은 친구의 자리를 맡아주고 있는 듯 했다.


막 자리를 정돈하고 내일 시험보는 과목의 공부를 시작하려는데, 맡아놓았던 자리의 주인이 도착한 듯 인기척이 느껴졌고,
나는 무심코 고개를 들어 오늘 하루 동안 내 대각선에 앉을 사람의 얼굴을 확인했다.


맙소사.
지쟈스 크라이스트! 완벽한 내 이상형이 옆 자리의 친구에게 웃음을 지으며 자리에 앉고 있는게 아닌가!
등 정도까지 떨어지는 생머리, 작고도 동글동글한 얼굴에,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귀여운 눈, 코, 입이 오밀조밀 자리잡고 있는 귀여운 얼굴,
자그마한 체구와 여리여리하고 가느다란 팔, 몸, 다리...
자리에 앉은 후에는 머리를 뒤쪽으로 땋아 묶어 늘여뜨려 놓으면서 드러난 하얀 목선... 귀여운 귀밑머리... 모든게 완벽한 내 이상형이었다.

그 때부터,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책을 보다가도 계속 힐끔힐끔 대각선에 앉은 그 여학생을 쳐다보게 됐고,
나중엔 아예 프린트물을 들고 보는척 하면서 그 너머로 쳐다보기도 했다.
창가에 올려놓은 책에는 본인의 외모와 잘 어울리는 흔치 않은 귀여운 이름이 쓰여 있었고, 교육학과라는 것까지 추측할 수 있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른채, 점심시간이 되어 그녀들이 먼저 자리를 뜨기 전까지도 나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다른 자리에서 공부하고 있던 친구녀석과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도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빨리 돌아가서 그 여학생을 보고싶다는 마음 뿐이었고, 내 얘기를 들은 친구 몇몇은 점심시간 이후 몰래 내 자리 쪽을
지나가며 그 여학생을 스캐닝 하기도 했다. (반응은 대체로 '귀엽네' 정도 였던거 같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혼자서 온갖 망상을 하면 할수록,
오늘이 바로 복학 후 나에게 주어진 단 한번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시도해보고 나중에 이불뚫고 하이킥을 할지언정, 이 기회를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시간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그녀들이 먼저 밥을 먹으러 나간 이후, 그 여학생의 자리에 쪽지를 남겼다.

[ 아침부터 대각선 자리에 앉아 공부하고 있는 남학생입니다.
그쪽분 때문에 신경쓰여서 공부를 할수가 없어요!
저도 이런 적 처음이지만 용기내서 쪽지 남깁니다.
잠깐만이라도 얘기 좀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7시 반까지 7층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해치지 않아요! ]



7층 카페에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만 쳐다보면서 안절부절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7시 반을 지났다.
그래도 난 혹시나... 혹시나... 하며 8시 까지 기다렸다.
역시 안 온다. 그럼 그렇지.

.
.
.

여기서 포기했었더라면 그저 가끔씩 잠들기 전에 나 혼자 이뚫킥 할만한 추억거리로 끝날 수도 있었겠지...
'거절을 하더라도 한 번쯤 올라와서 직접 거절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이거 자존심 상하네! 다신 이런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는데...'
그 오기만 부리지 않았더라면...


열람실 안에서는 말을 할 수가 없으니, 연습장 한장 한장에 메세지를 써서 열람실 자리로 내려갔다(...)
그렇다. '도서관 액츄얼리'를 시도해보자는 미친 생각을 했다...(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



[저 진짜 진심이에요!]
스륵,
[잠깐만이라도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스륵,
[해치지 않습니다]
스륵,
[혹시 알아요? 오늘 좋은 친구 하나 얻게되는 날인지 ^^?]
스륵,
[8시 반까지만 다시 7층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스륵,
[와 주실거죠 ^^?]
후다닥,


나는 다시 7층 카페로 올라가 흘러가는 시간을 원망하며 엘리베이터만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뒤에서 누가 툭툭 쳐서 돌아보니, 생각지 못하게 계단을 통해 올라온 그 여학생이 서 있었다.

무슨 말을 해야할까... 솔직히 말하면 무슨 말을 했었는지 제대로 기억도 나질 않는다...


나: 와주셔서 감사해요! 어.. 저기 뭐 마시면서 얘기할까요?
녀: 아니요.. 저 방금 뭐 먹고 와서...
나: 어... 어... 그럼 어떡하지 음 어... 저기 좀 앉으실래요?
녀: 아, 제가 내일 시험이 두개라서...
나: 어! 저도 시험 두갠데!
녀: 그리고 저 남자친구가 있어요... 죄송해요...
나: 아~ 아쉽다...하..하하..
녀: 그럼 저 가볼게요 시험공부 열심히 하세요~
나: 어.. 어.. 네 그래요 시험 잘보세요...


하아... 그럼 그렇지... 역시 남자친구가 있었던 거구나...
이렇게 된 이상 쪽팔려서 그 자리엔 더 이상 앉아있을 수가 없다.
나는 착잡한 마음을 추스리고 열람실에 내려가 내 책상에 올려져 있던 프린트물과 책, 가방을 챙겨 황급히 도망치듯 열람실을 뛰쳐나왔다.


어쨋거나 나도 내일 시험이 두개고(...) 공부를 하기는 해야겠기에 다시 자리를 잡아 공부를 시작해보려 하는데,
가장 위에있던 프린트물에 귀여운 글씨가 쓰여진 노란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

[죄송해요.
저 남자친구가 있어요..
공부 열심히 하세요~]



내가 1차로 쪽지를 남겨두고 기다리고 있을때 이미 포스트잇을 붙여놨던 거였다...
난 그걸 확인할 생각도 안하고 당연히 남자친구가 있을거란 생각도 없이 무대포로 달려들어서 '도서관 액츄얼리'를 시전하고 있었으니...
그녀는 물론이거니와 옆에 있던 친구는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지......


그 날 이후로 한 동안 이불을 뚫는 하이킥은 계속됐고, 난 다시는 헌팅 비슷한 건 꿈도 꾸지 않게 되었다...




-------------------------------------------------------------------------------------------------------------

P.S.
par333k 님의 훈훈한 '핸드폰 번호좀 주세요' 글을 읽고 문득 2년 전 경험이 떠올라 PGR 자게 첫 글을 쓰게 됐습니다...
써놓고 보니 길기만 하고 재미는 없네요 크.

여학생 이름이 흔한 이름이 아니었던지라, 교육학과 친구 싸이에서 얼핏 봤던 기억이 나서 나중에 물어보니 친한 친구더군요...
저랑 같은 학번이었고, 과선배와 CC 한지 당시로 4년이 넘은 장수커플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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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레티아
13/04/05 15:03
수정 아이콘
훈훈하군요.
있어요399원
13/04/05 15:03
수정 아이콘
저랑 같이 줄을 서기도 하셨겠군요 크크크. 저도 당시 5층 법도에서 공부하려고 7시 반부터 대기하고 9시에 달리기했었죠.

열심히 자리 잡아놓고는 눈에는 왜 그리 이쁜 분들만 들어오는지 ㅠㅠ
군인동거인
13/04/05 15:18
수정 아이콘
시험기간의 낙이죠. 헤헤
블루레인코트
13/04/05 15:04
수정 아이콘
후누나네요
13/04/05 15:04
수정 아이콘
저도 제 처음이자 마지막헌팅이 도서관에서 해봤는데요.
결과도 안좋고 글로 쓰기엔 너무 짧아서...ㅠㅠ
군인동거인
13/04/05 15:19
수정 아이콘
저도 짧을 줄 알았는데 써놓고 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살만합니다
13/04/05 15:04
수정 아이콘
저는 학교에서 봤던 친구를 동네 호프집 알바하는걸 보고 전화번호 물어봣는데 남자친구가 있던 처자더군요..
거기다 그친구도 제 다른 친구와 베프라서 지금도 술자리에서 안주거리로..
군인동거인
13/04/05 15:19
수정 아이콘
저도... 교육학과에 있는 친구의 베프이고, 또 다른 경영학과 친구의 베프더라구요...큰일날뻔...크
칠곡스타일
13/04/05 15:04
수정 아이콘
역시, 대학의 낭만이란 좋은거죠
실패해도 추억도 생기고요 크크
Darwin4078
13/04/05 15:05
수정 아이콘
봄이라 그런지 훈훈한 미담이 자게를 장식하네요.
제 추천 가져가세요.
Colossus
13/04/05 15:06
수정 아이콘
해치지 않아요...훈훈하네요.
13/04/05 15:06
수정 아이콘
음...;; 제가 전화번호 받아보는 것 시도를 해본적이 3번이 있는데.. 한분은 어쩔줄 몰라하다가 친구들이 남친 있어서 안된다고 얘기하고 데리고 갔구요.., 한분은 문자 주고받으면서 한참후에 남친있다고 얘기하셨고..한분은 문자 주고받다가 그냥 연락 끊기길래 알아보니 남친 있었더라구요;;
예쁜여자는 이미 다 임자가있...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저는 그냥 가서 물어봤어요 마음에 든다고 전화번호좀 달라고. 그러니 그냥 당황해서 다들 일단은 주고 시작하시던데-_-....
저 쪽지는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사실 모르는 사람이 어디로 오세요 라고 만나자고 쪽지 보내면 솔직히 저라도 선뜻 가기가 좀;;
군인동거인
13/04/05 15:27
수정 아이콘
갓 제대한 군인의 근자감 때문이었죠...크 뭘해도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던...
불량품
13/04/05 15:08
수정 아이콘
여기는~~~ PGR~~~~ 피지알식 훈훈한 마무리네요..
흠.. 그런데 이런 도서관 헌팅류의 여성분들은 왜 항상 남자친구가 있는걸까요..
아니면 있는척 하는걸까요.. 슬픈 현실입니다
13/04/05 15:09
수정 아이콘
조금 죄송스럽지만 par333k님과 함께 저를 힐링해주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크크
13/04/05 15:41
수정 아이콘
힐링의 시대 아니겠습니까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4/05 15:1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지금은요?
군인동거인
13/04/05 15:21
수정 아이콘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죄송한 댓글입니다만... 지금은 여친님이 계십니다. pgr은 유게만 들어오시는데 부디 자게에 발길 옮기셔서 헬게이트가 열리지 않기를 바랄뿐이네요 크크
불량품
13/04/05 15:22
수정 아이콘
...???????? 이게 무슨 댓글이죠... 동지가 아니라 스파이였다니 엉엉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4/05 15:25
수정 아이콘
흑흑흑.. 본문에 지금 상황에 대한 언급이 없길래 혹시나해서 물어본건데 역시나.....ㅠㅠ
13/04/05 15:31
수정 아이콘
추천 전에는 역시 댓글을 읽어야 합니다.
너에게힐링을
13/04/05 15:33
수정 아이콘
여러분 여친 있다네요...어떻게 할까요....
13/04/05 15:50
수정 아이콘
으아니 속았다!
돼지불고기
13/04/05 16:18
수정 아이콘
이게 뭔가요 ㅠㅠ
명란젓
13/04/05 16:42
수정 아이콘
헉 .. 추천 취소 없나요??
13/04/05 17:30
수정 아이콘
???????????????????????????????????????
13/04/05 17:44
수정 아이콘
선플남길려고 로그인했는데........................
WindRhapsody
13/04/05 23:36
수정 아이콘
유게로 보내야죠.
안철수대통령
13/04/06 02:23
수정 아이콘
글 보고 훈훈->댓글 보고 분노!!
패션왕
13/04/05 15:16
수정 아이콘
힐링이 되네요 크크크 [m]
13/04/05 15:17
수정 아이콘
아아 피지알에 훈훈함이 가득해
The HUSE
13/04/05 15:20
수정 아이콘
아, 훈훈해.
13/04/05 15:21
수정 아이콘
주말의 시작이 훈훈하군요.
너에게힐링을
13/04/05 15:21
수정 아이콘
그래도 그 용기가 부럽네요..
전 용기가 없어서 머뭇머뭇한게 지나고나니 후회 되네요.
군인동거인
13/04/05 16:02
수정 아이콘
저도 거의 열시간을 끙끙대다 실행한 거니까요...
류화영
13/04/05 15:22
수정 아이콘
저는 당했는데 실패했네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4/05 15:27
수정 아이콘
여러분 이거 함정TRAPtrampaわなpiège套子Fallstrick擭капканBẫy陷穽jebakan tuzak 이에요 윗 댓글 보세요
13/04/05 15:31
수정 아이콘
함정카드가 발동되었습니다 빰 빠라라라라딴딴 따라라라라~
13/04/05 15:39
수정 아이콘
PGR다운 훈훈한 결말로 모두가 We are the world하다가 글쓴분의 댓글보고 Go to the Hell!! 분위기네요 크크크
스타트
13/04/05 15:41
수정 아이콘
역시 추천을 누르기 전엔 댓글을 봐야합니다!
13/04/05 15:45
수정 아이콘
제 동거인은 아니신것 같은데
군인동거인
13/04/05 15:57
수정 아이콘
크크 예전에 같이살던 친구 PGR 아이디가 '군인' 이었습니다. 지금은 The finnn인가로 바꾼걸로...크
jjohny=Kuma
13/04/05 15:47
수정 아이콘
응징하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이걸 추게로 보내버리면 여친분의 눈에 띌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겠죠.

추게 보냅시다.
13/04/05 15:51
수정 아이콘
추게로(2)
국카스텐
13/04/05 16:14
수정 아이콘
그냥 공지로 가죠!
안철수대통령
13/04/06 02:26
수정 아이콘
이렇게 된이상 추게로 간다! 운전대는 운영진이!
저글링아빠
13/04/05 15:52
수정 아이콘
여친도 있으신 분이 2011년의 저 짤은 왜 저장하고 계신건지?
피바람의 예고편이.. 크크크크...
군인동거인
13/04/05 15:59
수정 아이콘
여친느님도 이 사진 본 적 있어서 대강 도서관 헌팅 시도했었다가 퇴짜맞았다~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다만 디테일은 모르겠죠... 다만 이 글을 보면...

오빠 여기서 말하는 이상형이 나랑 정 반대네? 내가 제일 예쁘다더니? 됐어. 미안해? 뭐가 미안한데?
저글링아빠
13/04/05 16:03
수정 아이콘
우리는 절대 그분들을 놀라게 해선 안됩니다.

아멘.
13/04/05 16:0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 리플도 본다면 금상첨화
감모여재
13/04/05 16:05
수정 아이콘
자. 정말 훈훈한 글로 만들어 볼까요?
13/04/05 16:12
수정 아이콘
토비님 리플도 20개 달면 안지워지는 기능을 추가해 주십시오
13/04/05 16:10
수정 아이콘
이런 해피 엔딩 아주 좋습니다~
Fabolous
13/04/05 16:18
수정 아이콘
저 사진을 간직하고 있는 것 자체로 여친에게 고생좀 하실듯
홍유경
13/04/05 16:21
수정 아이콘
하려고 기회만 엿보고 있는중인데
이렇게 훈훈한결말이라니ㅜㅜ
Fabolous
13/04/05 16:33
수정 아이콘
혹시 홍유경 좋아하시나요??? 저번에 현대백화점 삼성점에서 봤는데 어머니랑 쇼핑하는거..
다시한번말해봐
13/04/05 16:23
수정 아이콘
아- 여자친구분이 이 글 보셨으면 좋겠다~♪
BeelZeBub
13/04/05 16:33
수정 아이콘
ㅡㅡ 여자친구도 있으신분이..

님, 맞을래요??
임옥희
13/04/05 16:43
수정 아이콘
기분 좋아졌어요
Darwin4078
13/04/05 16:54
수정 아이콘
이게 뭔가요. 제 추천 돌려주세요.
그리고 님밴이요.
군인동거인
13/04/05 17:04
수정 아이콘
본의 아니게 낚시성 글이 되었다면 pgr 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Colossus
13/04/05 17:26
수정 아이콘
해치고 싶어요.
제 시카입니다
13/04/05 17:27
수정 아이콘
훈훈한 pgr식 마무리! 인줄 알았는데 있는 분이셨네요~
뭐 다들 커플이지만 인터넷에서는 그냥 솔로놀이 하는거잖아요... 괘념치 마세요.
그러나 추천은 없습니다 크크크크..
시케이더
13/04/05 17:18
수정 아이콘
아오..기분좋게 본문읽었는데.. 댓글 괜히 봤어..ㅠㅠ
프리템포
13/04/05 17:35
수정 아이콘
이 글 보니 저도 옛날 생각이~ 초등 동창을 정말 오랜만에 만났는데 마음에 들어서 밥 먹자고 추파를 던졌죠. 그런데 두 번째 만나는 날 주량 얘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남자친구보다 술을 못 마신다고 말하던 그녀..그 일 이후로 왼손 약지에 끼는 반지가 커플링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되었고 지금도 습관적으로 여자분을 먼저 보면 왼손 약지를 보게 되었네요. 커플링 낀 여자에게 데이트하자고 말하세요. 두 번 말하세요 ~_~
메지션
13/04/05 17:38
수정 아이콘
댓글을 읽고 기분이 나빠졌지만, 본문 내용을 다시 읽으니 기분이 좋아졌네요.
여자친구분도 기분 좋아지시라고 꼭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군인동거인
13/04/05 17:40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아직도 저때 연습장 넘기던거 생각하면 가끔씩 이불킥 하곤 해요...
제 연애사는 원래 패배와 훈훈함으로 점철된 전형적인 pgr형이었죠... 이보다 더한일도 많아요...
지금 여친느님은 이런정도는 유머로 충분히 받아들여줄만한 친구라 믿고 글쓰는겁니다 크크
있어요399원
13/04/05 17:49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여친님께 보여드릴 수 있게 저희가 힘을 보태겠습니다.
메지션
13/04/05 17:50
수정 아이콘
덕분에 오늘 크게 웃고 퇴근합니다. 도서관 액츄얼리라니~~!!
앞으로 몇가지 더한 일도 조금씩 풀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Tristana
13/04/05 17:50
수정 아이콘
익숙한 중도군요 전 24시를 선호했는데..
예쁜 분들이 간혹 보이곤 했죠
예쁜 분들은 대부분 씨씨더라고요

글과 리플로 추정시 여친분은 글래머 스타일?!
더 화나네요 ㅠ

전 도서관은 아니고 상대 수업에서 번호물어봐서 만난 적은 있어요
한 달 사귀고 헤어진건 함정
살다보니별일이
13/04/05 18:02
수정 아이콘
지난학기 밤샐때 누가 음료수 주면서 헌팅하는걸 보고 아하 진짜로 하는구나 했네요
같은학교 다니는것 같은데, 제 눈이 낮아진건지 상향평준화가 된건지 이쁜사람이 왤케 많이 보이는지 -_-;;;
애플보요
13/04/05 18:22
수정 아이콘
저도 도서관 같이 다니던 여친과 8년 째 만나고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13/04/05 18:34
수정 아이콘
도서관에 가면 생기는 건가요!!
지금, 책들고 갑니다.
9th_Avenue
13/04/05 18:31
수정 아이콘
아~!!!화가난다!!!!
흐뭇하고 기분좋다가 댓글보고 맘 상했네요.
이쁜 사랑 하세요~ㅜㅜ
아리아
13/04/05 18:32
수정 아이콘
요새 예쁜분들 진짜 많아진듯.....
13/04/05 18:33
수정 아이콘
운영진님, 정말 죄송한데, 추천 취소 기능은 어떻게...
아... 이렇게 된 김에 추게로 꼭 보내주세요. ㅜㅜ
13/04/05 20:15
수정 아이콘
저도 물론 받아본적있는데 쪽지를 아직도 갖고있네요...크크
치코리타
13/04/05 22:15
수정 아이콘
아주 익숙한 공간이네요 크크크
근데 왜 난 받아본적이 없지...
The finnn
13/04/05 23:33
수정 아이콘
좋아요.
멀면 벙커링
13/04/05 23:44
수정 아이콘
추천 회수 기능은 없나요??
13/04/06 02:47
수정 아이콘
유게에 이 글의 링크를 꾸준글로 올리면 여친분께서 언젠가는 보시겠지요!
2막2장
13/04/06 10:12
수정 아이콘
독하시군요. 크크크크크
아이지스
13/04/06 15:14
수정 아이콘
위에 보니깐 이미 여친님께서 왔다 가신 것 같습니다
군인동거인
13/04/06 21:07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크 노트북을 빌려줬는데 피쟐 자동로그인 돼있었군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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