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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04 22:21:44
Name B와D사이의C
Subject [일반] 축구와 야구 중계문제 관련 서형욱위원 페이스북 포스팅
"왜 야구만 중계하냐?"는 항변, 좋습니다.
이런 외침이 쌓이고 쌓이면 변화가 일어나겠죠.
하지만, 키보드 붙들고 푸념하는 것으론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랑한다면, 보여줘야죠. 응원한다면, 행동해야죠.
실제 경기장에 가는 사람의 수나, 유니폼을 사는 사람의 수나,
가이드북을 읽는 사람의 수나, 하다못해 TV 중계를 보는 사람의 수까지도,
야구와 축구 사이엔 엄청난 간극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차이를 인정해야 합니다.

야구와 축구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를 좁히기 위해 '행동'하는 것만이
변화의 시기를 앞당길 유일한 길입니다.
그 차이를 부정하거나,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변명하는 것은,
(이를테면 야구가 편애를 받는다거나, 경기 수 자체가 더 많아 유리하다는 등의)
아무런 변화도 가져오지 못합니다.

(물론, 종종 일부 매체에서 축구 비하 기사를 내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세상이 야구를 편애하는 이유는 당연합니다. 더 인기가 많거든요.
더 많은 사람이 보고 싶어하고, 얘기하고 싶어하고, 기꺼이 돈을 쓰거든요.
주위에 물어보세요. 야구장 가본 사람과, 축구장 가본 사람. 누가 더 많은지.

또, 달리보면, 축구팬들의 이러한 불평은, 제3자들에겐 행복한 투정이기도 합니다.
농구나 배구나, 혹은 핸드볼이나 탁구 등 이른바 비인기 종목의 팬들에게는
축구도 세상의 '편애'를 받는 종목이거든요.
K리그 중계 왜 않느냐 우린 불평하지만, 경기가 열리는지조차도 모르는 종목이
세상엔 허다하게 많을겁니다. 그렇다면 그 비인기종목 팬/선수들의 불평에
우린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걸까요?

비인기종목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 않느냐구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저 수가 적기 때문에 우리 눈에 띄지 않을 뿐이예요.
모든게 결국 다수결 혹은 시장성의 원리니까, 소수의 항변은 힘이 없을 뿐이죠.
답은 간단해요, 많은 사람들이 원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소비해주팅팅거나.

예를 들어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의 수가 K리그를 좋아하는 사람의 수보다
적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돈을 씁니다.
값비싼 장비를 사들이고, 값비싼 그린피도 기꺼이 내죠.
당연히, 잘 치고 싶어 TV중계도 많이 봅니다. 그러면, 골프 팬들을 사로잡아야할
용품 업체들은 그들 눈에 띄기 위해 광고비도 많이 지출하겠죠.
이것이 골프 중계가 꾸준히 계속 이뤄지는 수 많은 이유 중의 하나일테고.

따라서, 우리의 불평이나 항변은 유의미합니다.
계속 늘어난다면, 매체를 움직일 힘이 되겠죠.
하지만 그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럴 정도의 힘을 쌓으려면
정~~~~~말 엄청난 수가 불만을 제기해야 하니까.
지금의 정도론, 방송국도 광고주도 움직이지 않아요.
아챔 한일전이 연달아 열리는 오늘과 내일, TV 생중계가 없는 것이
바로 그 증거겠죠. 이건 매우 단순한 논리예요.

프로야구 한 경기를 중계하지 않았을 때 받을 항의와 욕설이,
K리그(혹은 아챔) 한 경기를 중계하지 않았을 때 받을 항의나 욕설보다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물론, 언젠가(!) K리그 불방으로 인한 항의나 욕설이 더 많아질 날도 오겠죠.
하지만, 키보드를 두들기는 것만으로는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겁니다.
적어도 이번 세기에는.

이런 얘길 길게 쓰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움직여야 한다는 것.
서울과 포항이 J리그 팀들 격파하는걸 라이브로 보고 싶으세요?
그러면 인터넷 영상을 보며 축구팬 밖에 없는 공간에서
국내 방송사들 욕하는 것으론 부족합니다.
그래봤자 방송사들 몰라요. 그저 속상한 축구팬끼리 서로 위로하는 것 말곤
아무런 변화도 없습니다. 정말 이 상황이 답답하다면, 그래서 변화를
앞당기고 싶다면 움직이세요.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라면 가능한 현장에 직접 가서 봐주시고,
해외나 또 국내라도 부득이하게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TV 중계라도 꼭 봐주세요.
악플의 숫자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방송사들의 방어논리만 강화할 뿐.
변화를 앞당기는건 관중의 숫자와 중계 방송의 시청률 수치입니다.

방송사는 사업을 하는 곳입니다. 돈이든 시청률이든, 얻는 바가 있어야 움직여요.
"공익성도 중요하지 않느냐" - 축구만 공익은 아닙니다.
"이렇게 많이 원하는데 왜 안해주냐" - 적게 원하니 안해주는겁니다.
"축구는 국민 스포츠" - A매치와 프로축구는 다른 종목입니다.

우리(축구팬)는 우리(축구팬)끼리 있기 때문에 많아 보이지만,
실제 시청률을 보면, 프로배구가 K리그를 훨씬 앞지른다고 합니다.
이런 수치가 나온 상황에서, 무작정 "왜 안해주느냐" 요구하는건
어린 아이가 로봇 인형 안사준다고 떼쓰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항의하고 요구하는 것,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아무 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현장에 가고, 유니폼을 구입하고, TV 시청을 하고,
가이드북이나 각종 기념품을 구입하는 사람의 수가 늘지 않는다면,
인터넷 공간을 오가는 우리들의 불평은 그저 오타쿠들의 열폭에 지나지 않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겁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앞당기려면 움직이세요.
"내가 인터넷으로 봐야하냐"고 엄한 곳에 울분을 토하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현장에 가보시거나,
중계권 가지고도 방송하지 않는 방송사 홈페이지나 SNS에
명확한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유용합니다.
이를 부정하는 막무가내식 요구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키우죠.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생중계때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다면 "거봐 몇몇 오타쿠들만"
같은 어이없는 주장의 근거만 될 뿐입니다.

저도 답답한건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자주 저에게 전달되는 막무가내식 항의나 요구를 접할때면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기도 하지만) 정말 현실을 모르시나 싶어
맥이 더 풀립니다. 화풀이론,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는데.

길은 분명히 있습니다. 한달음에 가려고 하면 안됩니다.
우리 모두 이렇게 조금씩 노력하고 있으니 언젠간 원하는 시절도 오겠죠.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우리 서로 조금씩 더 움직였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큰 그림 안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닐 수 있다는 것도
우리 모두 마음에 담아둔 채로 살았으면 합니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서형욱위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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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케이리그는 물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들도 중계가 되지 않았고

이에 축구팬분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요.

서형욱씨가 이에 관련해서 자식의 생각을 올리셨네요.

위 글은 축구팬 입장이라면 쓰기 쉽지 않은 논조이고 더욱이 과거에 야구에 대한 발언으로 크게 논란이 되었던

서형욱씨인걸 감안하면 상당희 의외라고 생각되어집니다.

특히 ["축구는 국민 스포츠" - A매치와 프로축구는 다른 종목입니다.] 이 부분은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아프게 다가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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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04 22:25
수정 아이콘
많이 보면 비중이 자연스럽게 변하죠.

가까운 예로 온게임넷의 롤 중계 빈도수랑 투자되는 양만 봐도.
초반에 엄청나게 소비해주면서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진거니까요..

배구 시청률이 축구보다 높다는게 어지 보면 핵심을 말하는게 아닐까.....
위원장
13/04/04 22:27
수정 아이콘
최근에 김현회씨도 비슷한 주제의 칼럼을 올렸던 거 같은데...
팬이 생각하는 차이와 실제 관계자가 느끼는 차이는 좀 간격이 큰가 보네요.
13/04/04 22:30
수정 아이콘
이번에 서형욱 해설이 운영하는 풋볼리스트에서 뷰티풀 K리그라는 책을 발간했는데
그 판매량이 각 방송사에서 발간한 2013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에 비해 10분의 1이 될까 말까 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가끔 팟캐스트 주간 서형욱을 들으면 시청률 얘기가 아주 간혹 나오는데, 상당히 저조하다고 합니다.
뭐 결국 사람들이 경기를 직관하고 여러 컨텐츠를 구매하고의 순환이 이어져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게 현실이죠.
B와D사이의C
13/04/04 22:31
수정 아이콘
이글 퍼오면서 서형욱씨 트위터를 들어가 봤는데 이런 글이 있네요.

""K리그 팬의 수가 별로 많지 않은가봐요." 서점 관계자들의 말에 항변을 못하겠더군요. K리그 가이드북 판매량이 프로야구의 1/10도 안된다는 비교도 속상하지만, 예년에 비해 더 많은 정성과 비용을 들여 만들었기에 더 우울하네요. 그냥 끄적.."

애써서 만드신 가이드북 판매가 부진하다보니 힘이 많이 빠지신듯합니다.
13/04/04 22:28
수정 아이콘
다 이해합니다. 야구가 인기가많고 시청률도 축구보다 낫고(별차이없다고생각하지만) 광고수익도 더있으니 야구중계가 많은것은 당연할지도 모릅니다만 같은 경기를 중북중계를 할정도인가에 대해선 불평을 충분히 가질수있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오프도 한국시리즈도 아니였는데 말이죠. 도가 지나치다는거죠.
13/04/04 22:32
수정 아이콘
같은경기를 중복중계해도 축구트는것보다 더 높은 수익을 가진다면 그게 개막전이라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당장 개막전 끝나고 중복중계는 사라졌잔아요.. 야구를 좋아하고 축구를 안보는(국대축구도 열받아서안본지 2년..) 입장이라 조심스럽긴한데
서형욱 해설위원 말대로 가는게 맞지않나 싶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방송사간 수익구조개선 이야기도 엄청 많으니까요
에위니아
13/04/04 23:07
수정 아이콘
개막전 이후로도 스포츠케이블 여섯곳이 야구중계합니다. 하지만 야구경기는 네경기니 최소 두 곳은 중복이군요
B와D사이의C
13/04/04 23:16
수정 아이콘
공중파3사 스포츠케이블과 XTM말고도 두곳이 더있나요?
일반유선케이블이 아니라 위성이나 아이피티비쪽인가요?
에위니아
13/04/04 23:17
수정 아이콘
스포티비가 일부 지역에서 케이블로 송출됩니다.
13/04/04 23:27
수정 아이콘
음 전 공중파 3사 + 대표스포츠케이블3개+ XTM만 생각했는데 스포티비를 전혀 생각못했네요.
근데 저렇게 매기면 공중3사 스포츠케이블 XTM에 스포티비까지 그럼 9개 채널이 중계를 했다는 소린데
그것마저 축구가 못이겼다면 중계 안되는게 방송사 입장에선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심하게 비교해서 같은거중계해도 1억번다 다른거중계하면 5천번다 그럼 답나왔죠...

중복중계 보다 적어도 단독축구중계가 돈을 더벌어야 되는데 그게 안된다는건 심각한거죠
이걸 역전 시켜서 끌어 올린다면 축구 중계가 야구중계처럼 될수있는 날도 오리라 생각합니다.
에위니아
13/04/04 23:58
수정 아이콘
평일엔 축구가 없고 챔스는 중계권이 없고 주말엔 축구중계를 해줍니다. 애초에 스포티비 자체가 스포티비1은 야구, 스포티비2는 축구, 스포티비+는 케이블채널이니 재량껏이니까요.
위에서 제가 말한건 현재 야구에서 중복중계가 이루어져 전파낭비가 되고 있다는거죠. 물론 해당시간에 다른 컨텐츠가 없다면 안타까운 일이지만요..
13/04/04 23:16
수정 아이콘
방송국은 돈이 된다면 중복이 아니라 삼복 사복도 불사하겠지요. 전파낭비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습니다만.....자기들이 돈 벌겠다는데 대신 벌어줄수도 없고 -_-;;;

다만, 야구 중계를 없앤다고 그 자리를 국내축구로 채우진 않을거에요. 국대축구나 해외축구, 정 아니면 황금낳는 거위라는 골프중계 틀어줄지도 모릅니다 -_-;;
테페리안
13/04/04 22:30
수정 아이콘
배구보다 시청률이 안 나오는건 의외네요
B와D사이의C
13/04/04 22:34
수정 아이콘
배구는 시청률에서 농구보다 잘나올정도로 시청자들에게는 상당히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단빵~♡
13/04/04 23:0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프로배구 생각보다 인기 많습니다.
天下人
13/04/04 22:30
수정 아이콘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서형욱 위원이 글을 잘 쓴듯 합니다
명쾌하네요

가끔씩(1년에 2, 3경기 정도ㅠㅠ) K리그 보는데 생각보다 스피디하고 재밌습디다
MLB-KBO 의 관계처럼(MLB 팬들중 많은 분들이 KBO도 재밌게 봅니다. 소위 말하는 '저쪽 팀'과 '우리 팀'의 차이죠) EPL(+ 여타 해외리그)-K리그 의 관계가 정립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13/04/04 22:35
수정 아이콘
댓글에 공감이 되는게

MLB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KBO도 같이 보는데

EPL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 K리그를 보진 않죠..

왜 이런 구도가 됫는지 가끔은 신기하기도...
회사 내에서도 MLB, KBO, EPL은 이야기하면 다들 알지만 K리그는 모르는..
B와D사이의C
13/04/04 22:39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인기스타의 해외이적이 쉬운게 걸림돌이 되는듯합니다.
프로야구는 프랜차이즈스타가 꾸준히 나오면서 내팀, 내선수의식이 강해지는데 프로축구는 스타선수가 나와도 얼마 못가 해외시장으로
이적해버리는게 방해가 되는듯 합니다.
곧내려갈게요
13/04/04 23:09
수정 아이콘
오히려 이적이 적었던 시절이 그런경향이 더 심하지 않았나요?
케이리그는 해외리그에 비하면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는 이상한 편견이 오히려 예전에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진 않았던거 같은데요.
케이리그의 인기가 적은건 케이리그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편견의 탓이 큰거 같습니다.
13/04/04 22:42
수정 아이콘
피파온라인 2를 시작해서 축구를 제대로 보기 시작하고, EPL 로 축구의 재미를 느끼고, K 리그 경기를 보니 아주 스피디하며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포항의 경기력은 .... 후덜덜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볼 기회는 많지가 않아서 아쉽네요.
Neandertal
13/04/04 22:4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저도 국대 축구나 EPL은 가끔씩이라도 보고 V리그 배구 중계도 곧잘 보는데 이상하게 K리그 클래식은 잘 안봐지고 TV에 혹시라도 나오게 되면 채널을 돌리게 되더라구요...
언제부터인진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재미가 없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깔게 되는 것 같습니다...
거믄별
13/04/04 22:46
수정 아이콘
중계권을 가지고도 중계를 안하는 방송사가 밉지만...
그네들에게 당장 '돈이 되는' 종목과 '돈이 되지않는' 종목 중에 선택하라면 당연히 돈이 되는 종목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합니다.

그나저나 배구보다 더 시청률이 낮다는 것은 의외입니다.
그래서 KBS에서 배구중계가 공중파에서 꽤 자주했던거군요.
시청률도 높게 나오고 광고를 할 시간이 꽤 자주 확보되니 작년시즌부터 MBC SPORTS+ 에서 중계에 뛰어들었겠죠.

그런데 SNS, 전화항의, 항의게시글 남기기등에도 끄덕없는 방송사인데... 언젠가 바뀌긴 할까요.
키스도사
13/04/04 23:20
수정 아이콘
서형욱 해설이 말한대로 지금의 팬층의 반발은 방송국과 광고주들이 코웃음 칠 정도에 불과하니까요. 인터넷으로 항의, 욕을 하는 것보다 방송국에서 중계를 했을때의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게 최고의 항의라는게 서형욱 해설이 말하고자 하는거죠.

만약 팬층이 더욱 커져서 광고주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항의글을 남기지 않아도 중계를 해줄겁니다. 프로야구도 그랬거든요. 이승엽 중계로 프로야구 중계가 짤려나가던 시절에 팬들이 아무리 난리를 쳐도 SBS는 끝까지 이승엽 중계를 포기 안했죠. 대신 프로야구 중계를 포기했고. 하지만 2008년 급격하게 팬층이 늘어나고 이승엽의 부진과 맞물려 일본 프로야구 중계는 사장되었습니다. 프로축구도 지금 팬보다 더 많아 진다면 방송국에서 무슨수를 써서라도 중계를 해줄겁니다.
㈜스틸야드
13/04/04 22:51
수정 아이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하는 문제와 일맥상통한다고 봅니다. K리그는 지금까지 야구처럼 고정적으로 중계가 편성되서 1시즌을 마쳐본적이 없습니다. 방송사의 홍보도 부실하고 심하면 1주일에 2시간 편성이 될 정도니까요. 쉽게 말해서 지속적인 노출이 없었단 말이죠.
그렇다고 일단 투자부터 하라고 하기에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인식이 국대>K리그인데다가 K리그하면 재미없다는 인식이 많아서 단시간내에 어떻게 되기에는 힘들다고 봅니다. 참 어려운 문제에요. 그래도 K리그를 아예 무시하지 않는 SBS는 나은 편이죠. MBC는 아예 보도부터가 왜곡이 대부분이라 기대조차 안됩니다.
13/04/04 22:56
수정 아이콘
어떤 극적인 계기로 인기를 끌고 오는게 아니라면 돈이 안되는 지금 절대 방송사가 먼저 할것같지는 않습니다.
(사장님이 로만같은 축덕이라 축구 무조껀하세요 하는게 아니라면)
결국은 팬들이 우리는 이렇게 돈 쓰고 자네들에게 충분하게 이득을 줄수있다고 지속적으로 어필하지 않는이상
그리고 수익측정이 계속 잡히지 않는 이상은 방송국들이 먼저 할것같진 않아요.
㈜스틸야드
13/04/04 22:58
수정 아이콘
중계가 안되기만 하면 다행이죠. 문제는 악의적인 보도가 계속 되고 있다는 겁니다.
중계도 중계지만 축구팬들이 가장 화내는게 그것때문이죠. 특히 MBC는 왜곡보도 건수만 따져도 문서 한 박스는 나올겁니다.
13/04/04 23:33
수정 아이콘
악의적은 보도는뭐... 게임에 비하면 양반..... 겜하는데 셔터내리고 폭력성 실험하는건
축구, 야구 야간경기하는데 라이트 다끄고 폭력성 실험하는거랑 다를게 하나도없죠..
악의적인 보도에 상처받는건 팬인건 잘알고는 있는데 딱히 뭘 할수있는 입장이 아니다보니 뭐라 하기도..
13/04/04 23:08
수정 아이콘
야구 전경기 중계가 시작된건 5년정도 된거 같습니다.제 기억으론 07~08년도부터 가능했던것으로 아닌데 관중이 늘고 시청률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전경기 중계가 된것이지 인위적으로 만든것이 아닙니다.
키스도사
13/04/04 23:10
수정 아이콘
야구 전경기는 2008년 부터였죠. SBS가 이승엽 야구중계때문에 프로야구 중계 끊어먹어서 시방새라고 욕을 엄청 먹은 기억이 나네요. 그덕에 이상한 예능 방송국에서 야구 중계를 해주기도 했고 이원중계같은 이상한 짓을 하기도 했었죠. 이승엽 경기를 메인 화면에, 프로야구 경기를 구석 조그맣게 중계해주는...

그래서 피본게 현대고, 인기가 없다고 현대경기 중계가 모든 팀중 제일 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전설의 공두오도 중계방송이 없어서 신문 기사로만 확인할수가 있죠.
곧내려갈게요
13/04/04 23:10
수정 아이콘
야구도 인기가 상승한 후부터 1시즌 편성이 된거죠.
순서 있습니다.
13/04/04 22:51
수정 아이콘
왜 EPL이 인기가 있을가요? 아무래도 게임의 영향도 있을거 같네요. 한창 인기있던 위닝시리즈나 풋볼매니저가 아무래도 해외축구에 대한 관심을 주게 만든거 같네요. 제가 축구에 대해 알게 된건 2002년 월드컵 이후인데 그 이전에는 선수 이름 하나도 몰랐구요. 이후 게임으로 옴기게 됐는데 일단 게임을 하다보면 게임에서 능력좋은 선수들은 일단 해외 축구 선수다 보니 오히려 한국 선수들보단 해외 선수가 더 익숙하죠.
13/04/04 23:05
수정 아이콘
이거 크다고 보는데요 저도.
특히 게임을 하고 TV를 많이 볼 수 있는 초등-고등학교 사이에서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반대로 야구게임은 국내구단을 대상으로 하는게 인기가 많죠.
마구마구나 슬러거, 프야매 뭐 타이틀도 많네요. 오히려 엠엘비 더쇼나 파워프로야구는 좀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매니악하게 즐기는 비율이 높구요
하지만 축구는 게임도 뭐도 다 해외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까요.
13/04/04 23:11
수정 아이콘
그렇죠.저도 게임의 영향으로 4대 리그를 제외한 리그 팀과 선수들도 다 알고 있고 그래서 해외 리그는 생소 할거 같아도 k리그보다 더 친숙하고 흥미있게 보게되죠.
아케론
13/04/04 23:01
수정 아이콘
글 정말 잘썻네요. 모두 맞는말이죠.
불만이 많으면 뭐합니까 야구보는 사람이 더많은걸
현실이니까 슬픈거죠
13/04/04 23:02
수정 아이콘
거의 다 동의할만한 내용이네요.
ST_PartinG
13/04/04 23:03
수정 아이콘
시청률이 비슷하더라도 광고시간이 야구가 훨씬 많아서 야구를 선호하겠죠. 또 축구 중간광고는 너무 길어서 계속 보고있지 않아서 불리한점이 많네요
에위니아
13/04/04 23:05
수정 아이콘
관중의 숫자는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중계방송의 횟수는 증가하지 않았죠
불쌍한오빠
13/04/04 23:07
수정 아이콘
시청률이 증가하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시청률은 증가했나요?
아케론
13/04/04 23:07
수정 아이콘
관중의 숫자는 증가해도 야구의 인기만은 못하죠... 같은시간대라 어쩔수없죠
13/04/04 23:10
수정 아이콘
시청률이 낮은 상태에서의 관중숫자 증가는 그다지 유의미한 데이터가 아닙니다. <중계가 없으니 직접 가서 보는> 수밖에 없기에 관중이 늘어나거든요. (시청률과 관중수가 동시 감소한다면 그건 정말로 리그가 망조가 들었다는 징조입니다. 다행히 K리그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강가딘
13/04/04 23:05
수정 아이콘
저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가릴거 없이 보는 "잡식성"입니다.
k-리그 팬들의 안타까움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방송국도 엄연히 이윤을 내야하는 사기업이므로 인기가 많고 시청률 잘나오고 광고가 잘 붙는 그런 종목에 중계가 몰리는 거야 당연한 거죠.
그래서 제 짧은 생각으로는 농구가 쿼터제를 도입한 것이나 배구가 점수제와 작전타임 시간을 바꾼 것처럼 미디어에 맞게 경기률를 변화하는게 어떨까하는 것입니다.(쿼터제 도입 같은거 말이죠.)
이건 축구가 다른 종목에 밀리는 매이저리그 사커(MLS)등 북미쪽에서 주장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전 괜찮다고 보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에위니아
13/04/04 23:06
수정 아이콘
FIFA와 월드컵때문에 절대 불가능합니다.
B와D사이의C
13/04/04 23:09
수정 아이콘
축구는 한국과 미국 등 극히 일부국가를 제외하고는 최고 인기스포츠이다보니 불가능한 방법이죠.
거믄별
13/04/04 23:10
수정 아이콘
배구의 테크니컬 타임아웃이라던지... 세트당 25점같은 룰도 모두 국제룰이 그렇게 바뀌었기 때문이죠.
국내리그에만 한정된 것들이 아닙니다. 농구도 마찬가지구요.

방송 중계를 위해서 국제룰이 아닌 이상하게 바뀌면 그것자체로 비웃음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축구중계가 인기없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몇 나라 안되는데...그 중의 하나가 하필 대한민국이라는 것 ㅠㅠ
13/04/0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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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이 고민해야 할 문제는 야구 vs. 축구가 아니라 축구팬덤 내부의 분열입니다.

축구는 절대 인기가 떨어지는 종목이 아닙니다. 단지 국대축구와 유럽축구가 국내축구의 인기를 잠식하고 있을 뿐이지요. (사람들이 EPL이나 라리가 강팀이면 웬만한 주전급까지 줄줄 꿰고 있어도 K리그 최고의 스타들인 데얀이나 곽태휘는 도통 모르더라고요.)

시청률 데이터로만 보면 꼭두새벽의 챔스리그나 박지성시절의 맨유 중계가 프라임타임의 K리그 시청률을 무난히 때려잡을 정도였습니다. 이것은 국대축구팬과 유럽축구팬, 그리고 프로축구 팬의 교집합이 작다는 것이지요,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곧내려갈게요
13/04/0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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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체감하기에도 주변에도 오히려 첼시, 맨유팬은 많아도 서울, 수원팬은 드문거 같아요.
야구는 보통 다저스 응원하는 사람도 한화 응원하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13/04/0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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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게 축구팬이 야구팬보다 적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해외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아도 국내 프로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적은 느낌이에요.

반면, 야구의 경우엔 메이져리그보다 한국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은 느낌이고요.
아마 차이가 여기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합니다.
13/04/0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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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쪽에 공감합니다. 솔직히 야구 보는사람들도 다 압니다. 메이져리그와 한국프로야구 수준이 넘사벽이라는거요. 야구 국대만 보는 사람들이 수준차이 없다고 하지 야구 좀 보는사람들은 넘사벽 수준차 있는 것 다 압니다. 그래도 프로야구 봅니다. 직관도 가고 유니폼도 삽니다. 근데 해외축구 팬들은 당장 근처 운동장만 가봐도 축구하는 사람들 레플에 전부 호날도 토레스 루니만 있지 한국선수 레플입은 사람 구경하기도 어렵습니다. 매번 축구팬들끼리 싸우는게 K 리그 재미없다 입니다. K리그 재미없다 라는 말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K리그가 인기가 없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해외축구를 K리그보다 훨씬 우선시하는 축구팬덤 자체의 문제라고 봅니다 저도
13/04/0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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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리네요...

나름 축구팬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저 해외리그만 챙겨보고 있었는데..

안그래도 이번에 기사시험 끝나면 케이리그 한번 가보려했는데...

저 하나 보러 간다고 달라지진 않겠지만 전 이제 좀 다녀볼라구요...
13/04/0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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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생각하고 있던 말이긴 하지만 쉽게 와닿게 글을 정말 잘 썼네요.

프로축구보단 프로야구를 더 좋아하는 입장이지만 왜 아챔 방송을 안 해주냐고 불평했었는데,
뭐랄까... 쉽게 말할 수 없는 부분이 많지요.
불쌍한오빠
13/04/0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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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중계만 해도 동접자가 야구가 축구보다 5~10배정도 많더군요
현재 한국에서의 인기는 딱 그정도라고 봐요
주위에서도 두산이나 lg같은 야구'팀'팬을 찾는게 k리그 좋아하는 사람 찾기보다 쉽더군요

우선 당장은 중계 안해준다고 떼쓰는것보단
(전 그러는게 큰 효과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안되는걸 어쩌나요)
연맹차원에서 중계할 수 있는 곳들을 점차 늘려가면서 장기적으로 바라보는게 중요하다고 봐요
국대를 봐도 해축을 봐도 축구에 대한 수요는 분명 존재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서울에 몇 팀 더 생기는게 급선무라고 봅니다
런던보다 사람도 많고 땅도 넓은데 축구팀은 단 하나
13/04/0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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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참고할만한 자료로 MBC 스포츠플러스의 광고단가 책정을 보면
http://www.mbcplus.com/sports/company/place.html

프로야구, MLB, 월드컵, 올림픽이 최상위급인 SSA-A
축구, 농구, 배구, 골프, 베투야(일일 야구 하이라이트 방송)이 SA로 책정이 되어 있습니다.
SSA-A의 광고단가가 SA의 거의 두배쯤 되고요.
곧내려갈게요
13/04/0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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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라이트 재방인 베투야가 축구,농구 중계와 같은 수준이군요...
거믄별
13/04/0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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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야구로 중계가 몰리죠.
광고를 내보내는 시간도 짧은데다... 단가차이도 2배차이가 나버리니... ㅠㅠ

경기 당 보통 광고(중복제외)가 30개가 넘는 것 같던데...
한 경기 중계하면서 거의 1억가까이 벌어들이고 있는 거군요.
거기에 베투야, 베투야 재방등까지 생각하면...
13/04/0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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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적인 광고횟수를 고려할 때, 광고횟수당 단가는 비슷하거나 야구가 더 저렴할 거 같네요.
거믄별
13/04/0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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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그것이 더 무서운거죠.
저 단가에서 중복은 어떻게 계산되는지 몰라도 중복이 포함된 단가가 저 금액이라면...
단가는 높아보일지언정 시청자들에게 노출되는 횟수는 엄청 많다는 것이니...
거기다 간접광고까지 허용되면서 노출빈도는 더 장난아니게됐죠.
멀면 벙커링
13/04/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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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책정이 저렇게 될 정도면 축구가 중계되려면 야구시청률 3배는 나야겠네요.
B와D사이의C
13/04/0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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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광고횟수도 많지만 다른 스포츠나 드라마, 예능보다 광고집중도(?)가 높아서 효과가 크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짧은시간 광고후에 다음회가 시작되니 채널을 돌리지 않고 광고를 보는 비율이 높아서라고 하더군요.
13/04/0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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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광고횟수는 타스포츠에 비해 사기적으로 많은편인데, 단가까지 높군요 덜덜..
잠잘까
13/04/0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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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썼지만, 유입되는 신규팬들과 이미 포기해버린(저같은) 팬들간의 간극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하는 상황일 수 있고요. 예전에도 썼지만, 과거에 비해 지금은 굉장히 나아진 상태입니다. TBS(서울 교통방송)등이 방송된 게 2011년 부터일 겁니다. 그리고 1년후에 지역방송국과 스포티비, TV조선 방송. 그리고 올해. 겨우 3년차이지요. 드문드문 접하신 분들은 괴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집에서 TV로 편하게 보고 싶은데, 컴퓨터를 가야하고 직관을 가야하고...팬의 자체중계를 봐야하고...답답하죠.

3년전 축구관련 댓글에 '2010년 바닥을 찍고 올라간다' 라고 쓴 적이 있습니다. 이때 최악이었거든요.
중계도 없고, 관심도 없는 리그. 최근에 축구를 보고 계시다면 알아두셔야 할게,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2011년 TBS가 FC서울을 중계하면서, 그나마 중계에 숨통을 틔였고, 전북이 '닥공'이라는 브랜드(+리그 우승, 아챔 준우승)를 앞세워서 2011, 2012년 축구뿐 아니라 타 종목에서도 이미지 상승을 시켰습니다. (스포츠 팬이라면, 국내축구 선수는 몰라도 닥공은 알겁니다.)승강제를 발표해서 기대감도 상승했고요. 관중뻥튀기와 승부조작도 있었으나, 그 큰 위기 속에서도 그럭저럭 관중현황을 보였습니다.(300만명. 물론 뻥튀기)

2012년 관중 뻥튀기를 제거하기 위해 실현황집계를 채택했고, 그 결과 250만으로 관중수가 줄어들었으나 최소목표치를 확인했습니다. 역시나 울산의 아챔우승으로 K리그 브랜드 이미지 상승 많은 지역방송국에 중계권을 팔면서 전경기는 아니나 1~2 경기를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시즌으로 발돋움 했습니다. 특히 승강제, 2부리그(K리그 첼린지) 발족도 지켜볼만 하구요.

2013년 작년 1~4라운드보다 올해 1~4라운드 평균관중 삼천명이 증가(평균 12,000명), 총관중 7만명(총 35만)이 증가한 시즌입니다. 야구가 개막하지 않았던 작년 3월과 같은 시기인 올해 3월은 너무 크게 달라질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물론 야구가 이제 개막했으니 지켜봐야겠지요.) 전 이 이유를 지역밀착형 홍보라고 꼽고 있습니다. 중계보다 고쳐야 할 것은 언론이 가지는 부정적인 인식이요, 더 필요한 것은 해당지역민과의 연계입니다. 우리가 반짝축구 볼 것은 아니자나요. 관중수를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민들에게 '이게 내팀'이다라는 인식이 중요한데 최근 몇몇 팀들간에 이러한 변화가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멀었습니다. 더 해야죠.
그리고 2부리그가 시작했고, 전경기까지는 아니나 40%정도는 인터넷과 스포티비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역시 케이블 3사에서는 방송되지 않으나, 적어도 1부리그 하루 4경기 중 3경기는 인터넷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유소년 시스템에 초중고 주말리그화, 신인유출을 방지를 위해 드래프트 순차적 폐지, 각 팀별 23세 이하 의무 규정 등록 및 출전 등 많아요.

점점 좋아지고 있지 않나요. 지켜봐야 합니다. 모든 것을 한번에 바꿀 수는 없습니다. 가끔 너무 옛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분들, 불가능한 주장을 하는 분들을 보면 답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관중수도 더 나아지고, 시선이 점점 바뀌게 된다면 충분히 방송도 되고,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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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더 화가 날일은 중계가 아니라 뉴스 입니다. 어제 전북이 승리했습니다. 어제 방송 3사 스포츠 뉴스에 전북이 승리했다는 뉴스는 KBS 1곳입니다. 인기가 없다는 이유는 공감합니다만, 충분히 이슈를 끌만한 이야기 였습니다. 아챔 4경기 전부 한일전에서 3승 1패. 대표팀에 맨날 사골우려먹는 이동국의 1골 2도움. 언론에서 아주 좋아하는 자극적인 이야기인 우라와 레즈 욱일승천기 논란. 하지만 꼭지 찾기도 힘들죠. 중계안해줘도 됩니다. 다만 미니국가대항전이니 만큼, 뉴스 내보내줘도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심지어 오늘 아침방송은 수원 대패 기사만 나왔고, 나머진 없었다죠. 하나라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시키기도 어려운데, 언론도 안도와주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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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축구가 인기가 많아진다면, 중계가 늘어날까에는 조금 회의적입니다. 시간이 점점 좋게 흐른다고 가정하고, 야구가 1000만명, 프로축구가 500만명 총관중을 찍는다고 합시다. 이때 방송사는 어떻게 할까요. 누가봐도 야구를 방송하겠죠.(비아냥 거리는게 아닙니다.) 광고수익도 물론이거니와 1000만명의 관중을 찍으니까요. 근데 500만의 축구관중은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몇몇 경기를 중계하겠죠. 이게 평소 무난한 시즌이라면 상관이 없습니다. 근데 야구 2팀이 플옵을 위한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있는데 축구가 방송된다던지, 축구가 아챔진출권을 위해 중요한 순위싸움 중인데, 야구가 방송된다던지. 아주 답답한 상황이죠. 축구가 별로 방송이 없어보여도, 아챔+리그+FA컵에 대표팀 A매치+친선매치+연령대별 A매치 포함하면 엄청난 경기수 입니다. 현 야구와 축구를 배분해서 방송한다? 전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어려울 것 같네요.
예전만 해도 두 종목이 다 살아 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점점 회의론 적으로 바뀌면서 제로섬게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 축구방송국이 지금은 아닐지라도 훗날에는 꼭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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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부리그팀의 모팀은 이상하게 해당팀에서 중계권을 판매한다고 하더군요. 선수들이하 관계자들이 중계권을 사달라고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답니다. 리그초반인지 리그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응모함에 중계권 살사람을 신청받는다고 합니다. 지역케이블에서는 이 돈을 가지고 중계를 하는 방식이지요. 그래서 선수들이 인터뷰 말미에는 중계권을 사달라고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흐흐...

이처럼, 연맹측에서도 다양한 TV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말한 축구방송국은 현시점에서는 완전 무리고, 훗날에도 가능할지도 의문이니 중계권 패키지 판매든지, 정 안되면 해외중계를 차용하던지라도 말이지요. 정몽규 총재가 떠난 뒤에 연맹에 잡음이 많다고 들리곤 있는데 제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만큼, 팬들의 열정에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셨으면 합니다.

길게도 썼네요.
13/04/0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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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야 돈이 되면 알아서 축구중계 해줍니다. 당장 야구를 중복중계 해주는게 축구보다 돈이 되니까 중복중계를 하는것이죠.
비영리단체도 아니고 왜 자꾸 방송사한테 축구중계를 강요하는지 모르겠네요.
내일은
13/04/0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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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케이블 전 경기 중계에 dmb, 네이버, 티빙, 아프리카 등 채널이 다양하고 그 채널등 대부분이 야구 중계로 밥 먹는데 야구 중계 말고 축구 중계 해달라는건 조금 무리죠.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네이버에서 지난 전북 경기가 동접 2만 정도 나왔는데 같은날 엘지-SK 경기가 동접 3만이라고 별 인기 차이도 안나는데 야구계의 힘이 축구 중계를 가로 막는 것 처럼 이야기 하는데.... 뻔히 케이블, dmb 중계를 보는 사람은 쏙 빼놓고 같은 네이버 안에 롯데나 기아 경기에 10만 이상 몰리는건 눈감고 축구 인기가 야구 만큼 되는데 중계 안해준다고 방송사 성토하는걸 보고 있자니 뭐라고 해야하는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 감도 안오더군요.
(참고로 박지성 맨유 있을 때 새벽 2시에 하는 경기가 케이블 빼고 다음팟에서만 동접 14만 정도 나왔습니다. 축구 자체의 인기는 충분히 많고 언론도 충분히 신경씁니다. )

서형욱 해설도 축구팬들이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탁상공론 하는게 답답해서 저런 글 썼을 겁니다.
클레멘티아
13/04/0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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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를 안해줘서 망했다 하기에는 작년엔 tv조선이 k리그를 중계해 줬지요.
케이블보다 더 저변층이 넓다는 종편이라는 점에서, 유리한점이 있었지만 결과는 올해 중계 취소로 돌아섰죠.
거의 망해가고 있는 tv조선이라는 점에서 더불어서 갈라 먹는 야구보다 독점 중계였다는 점에서
k리그 중계를 취소 했다는 점은 돈이 안된다는 거 밖에는 설명이 안됩니다.
더불어서 배구가 인기가 많은건 딱 하나, 야구를 피했기 때문이죠.
배구야 대표적인 겨울에 하는 실내 스포츠이니까, 야구랑 교집합이 거의 없는 반면, k리그는 야구랑 경기 시간이 겹칠 수 밖에 없죠.
지금 k리그가 겪고 있는 현실은 10년전 kbo가 겪었던 일이었는데,
2000년대 초반 박찬호와 김병현이 메이저에서 활약을 하고 2002년 월드컵이 겹치던 즈음 야구도 침체기가 있었는데
이 때 k리그가 기회를 놓친게 컸다고 봅니다.
그 기회가 지나고 나서, 하나 둘씩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줄고,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가지던 사람들이 kbo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올림픽등으로 우리도 뒤지지 않는다는 걸 일반 사람들에게 보여준뒤, (라이트한 사람들에겐 어필하기 좋죠. 사실이든 아니든)
단순히 경기를 보러 가는것이 아닌 경기 자체를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가미했다는게 딱딱 맞았다고 봅니다.
이런 경험을 비췄을때 오히려 프리미어리그에 선수가 없어야지 계기가 될거 같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는게 암담하죠.
우리 나라는 인구가 5천만밖에 안되는 나라입니다. 인구가 이 정도 되는 나라에서 축구와 야구를 동시에 흥행하는 나라는 드물죠.
축구가 흥행한 나라는 야구 인기는 그닥이고, 반대로 야구 인기가 좋은 나라는 축구 인기는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그 점에서 2000년대 초반의 기회를 놓친게 가장 큰 실책이라고 생각되고, 지금은 징징대기 보다는 때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꺼라 봅니다.
분명 저변은 축구가 야구보다 좋으니깐요. 때는 언젠가 올꺼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야구는 지금 거품이 끼였다고 생각되거든요.)
곧내려갈게요
13/04/0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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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장 이상한 주장은 "국익론" 이더라고요. 세상에 소외받는 스포츠가 얼마나 많은데 축구 중계를 늘리는게 국익을 위한 길이라는건지.
축구정도면 진짜 비인기 스포츠 예를 들면 김연아 등장 이전의 피겨같은 스포츠에 비하면 중계 어마어마하게 많이 되는거죠.
개인적으로는 뉴스에 아챔에서 승리한 전북의 소식이 없다는 사실은 놀랍네요. 잠잘까님의 리플을 읽고 알게된건데, 케이리그 팬들이 괜히 소외감을 느끼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안타깝군요.
잠잘까
13/04/0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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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제 중계는 당연히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일본방송봐야하나 중동방송+영어해설 들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풀HD일본방송 봐서 황홀했죠. 화도 안났습니다. 그런데 뉴스에 나오지도 않는 것 보고 화가 치밀었죠.
노틸러스
13/04/0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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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후반즈음이 되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상황이 바뀔거라 봤었는데..
의외로 프로축구와 야구의 시청률 등 차이가 저만큼 크다면 더 오래걸릴지도 모르겠군요 흠..
13/04/0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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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중계를 너무 방송에 집착하기 보다는 인터넷이나 기타 매체 등을 활용하는 것도 참 좋을텐데요.
아프리카 같은 방식 응용해서 구단이 직접 방송하고, 수수료 받고 이런식으로..
실제로 MLB에서 되지 않나요? 구단 방송국 같은 경우 YES 이런거 본거같은데

물론 수익성이 없어서 구단이 할리가없겠죠
에위니아
13/04/0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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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프리카에서 자체중계하는 구단이 꽤 됩니다.
13/04/0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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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는 사실 양키스라서(...)가능했던 부분도 있죠.
13/04/0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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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엘지팬이지만 축구로는 성남팬이기도 합니다.
성남 올해 연간권이 얼마였던가
암튼 무지 쌌습니다.(술먹다가 친구한테 그자리에서 돈 주고 제꺼까지 사놓으라고 했었으니까요)

친구 놈이랑 둘이서 사서 간간히 시간맞으면 보러가고 있죠
물론 경기장에 사람은 없습니다.

제 친구는 그래도 성남선수들 하나하나 이름까지 댈 정돈데 전 그것도 몰라요
그냥 그날가서 잘하는 선수나 움직임이 좋은 선수 보고 쟤 누구냐고 물어보고 이름 기억해놓는정도......

야구는 뭐 다들 아시다시피 예매부터 전쟁이고,
연간권은 학생이 사기엔 부담도 되고...
근데 보러가는 재미로는 야구가 훨씬 좋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랑 같이 경기장이 떠나가라 울리는 기분...
에위니아
13/04/0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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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처묵처묵하고 리그를 때려부숴도 탄천에는 원래 관중이 없...
뭘해야지
13/04/04 23:27
수정 아이콘
k리그도 야구의 FA처럼 해외 나가는걸 막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5년은 막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박지성은 1년이라도 k리그를 뛰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성 말고는 월드컵 우승 아닌이상 k리그로 시선 끌 카드가 없다고 생각드는데 박지성은 해외에서 은퇴생각하니..
협회는 어떻게든 끌고 와야죠.
13/04/0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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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더 난리칠 걸요-_-;;;
13/04/04 23:29
수정 아이콘
그럼 FIFA에서 아마도 제제가 들어올듯한데요...그리고, 축구가 유소년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 중에 해외진출등을 통한 취업문이 넓다는 것도 있는데 그게 막히면 유소년 확보에서도 상당한 타격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가딘
13/04/0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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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피파와 AFC에서 바로 재재받을걸요
멀면 벙커링
13/04/0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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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같은 거대단체가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있는 이상 저렇게 바꾸기 힘들죠.
13/04/0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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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피파와 AFC에서 바로 재재받을걸요(2). 더불어 유소년들 팜도 아작...
㈜스틸야드
13/04/0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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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폐쇄성을 거의 허용 안합니다. 아니 그 이전에 피파랑 축구평의회에서 바로 태클 날아옵니다.
아키아빠윌셔
13/04/0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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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이 있으면 FIFA한테 얻어맞는건 당연하거니와, K리그 구단들 운영 및 국내 축구선수들에게도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축구판에선 그게 비정상적인 일이죠.
13/04/04 23:29
수정 아이콘
야구가 인기가 폭발한 이유는 정말 모든것이 드라마틱하게 잘 맞았습니다.
먼저 wbc 준우승으로 시즌전부터 국민적 관심이 증가했고 맨날 못 하던 롯데가 스타 선수의 영입과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면서 인기를 끌게 되는데
롯데란 팀이 응원으로 유명하다보니 야구는 잘 몰라도 응원이 재미있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야구를 잘 몰랐던 사람까지 끌어오게 만들었죠.
그리고 이종범 양준혁 같은 기존 레전드들이 남아있으면서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이대호 같은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신구 조화도 정말 좋았습니다.
마무리로 08월림픽 금메달까지...
축구도 진짜 2002년이 최고의 기회였는데 그 후 뒷심이 부족했던게 아쉽네요.프로팀만 늘리는 양적도 중요하지만 외국인 스타 선수와 감독 영입.
강등제 도입과 다양한 마케팅등 질적인 발전에도 많은 투자를 했으면 좋았을거 같아요.
에위니아
13/04/0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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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이후에 박지성과 이영표가 외국가면서 사람들이 해축에 눈을 떠버린것과.. 당시 K리그가 뭣도 없는 주제에 뭘 믿고 그렇게 설쳐서 아주 쉣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총체적 난국이 된거죠..
외국인 스타나 감독은 축구의 경우 시장이 엄청 넓기 때문에 한국의 경제력으로는 돈지랄해대는 중동이나 중국을 이길 재간이 없습니다. 있는 선수들도 팔아치우는 판국이니...
키스도사
13/04/04 23:3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K리그 클래식에선 전국구 구단의 부재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지금 수원이나 서울, 전북같은 지역에서 인기있는 구단들도 엘롯기처럼 전국구급의 인기는 가지고 있지 못하죠. 프로야구가 살아난건 2005년 롯데의 5위 -> 2006년 WBC 4강 -> 2008년 올림픽 금메달 -> 2009년 기아 우승 으로 이어지는데 이때 국제대회를 제외하고 프로야구 부흥을 이끈건 롯데의 선전과 기아의 우승이었습니다. 지금도 시청률 1,2위를 다투는 경기가 기아경기, 롯데경기죠.

전국구팀이 하나쯤 프로축구에도 생긴다면 분명히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질겁니다. 그 팀 중계만큼은 꼭 해줄테고 점차적으로 중계가 늘어날테니까요. 프로야구가 그래왔듯이요.
13/04/0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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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중계해주지 않는 방송사를 미워하는 거야 마음대로 하시면 됩니다만, 그렇다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걸 형평성을 들이대며 틀어달라고 조르는 건 또 안 될 문제라 봅니다. 여기에 복지 담론을 집어 넣을 것도 아닌 이상에야...
왱알왱알
13/04/0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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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방송국이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돈되면 자기들이 알아서 먼저 합니다
13/04/0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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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에는 엄청난 기회가 주어졌고 그것을 더 엄청나게 잘 살린 반면, K리그는 KBO보다 더 좋은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삽질만 했으니 당연한 결과죠.
내일은
13/04/0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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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야구도 슬슬 문제가 날 것 같습니다.
인기가 늘어 팀 수는 늘어나는데... 다양한 도구를 이용하는 야구 특성상 어느정도 나이를 먹어야 기량이 만개한다고 하지만 최근 들어오는 신인 선수들 수준이 좀... 확실히 2000년대 초반 들어온 선수들만 못한 것 같습니다.
2000년대 초반 야구 인기가 바닥치고 2002년 월드컵 이후로 운동 신경 있는 자원들이 축구로 갔기 때문인지 축구 쪽은 젊은 세대들의 기량이 눈에 띄게 좋은데 야구쪽은 좀 심각해 보입니다. 보통 10살 무렵 부터 운동을 시작하는걸 생각하면 최근 1, 2년 드래프티들은 확실히 2002년 월드컵의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거기에 사회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장비 등에 돈이 많이 드는 스포츠인 야구에 지원자가 줄은 것도 영향이 있을 겁니다. 야구가 다시 인기를 회복한게 불과 5년입니다. 물론 90년대 중반 500만 찍을 때 야구에 관심 가지다 잠시 멀어진 사람들이 돌아온 것도 있지만 결국은 베이징 올림픽 이후 야구에 관심 가지게 된 세대가 지금 인기의 주축이라고 보면 지금 인기가 그렇게 단단하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향후 몇년동안 드래프트에서 좋은 신인들이 공급되지 않고 새로 만들어진 팀들이 빠르게 전력을 갖추지 못하고 요즘 같이 수준 이하의 경기가 나오면 지금 야구 인기가 꺼지는데는 3년도 안 걸릴겁니다. 그런데 신인들이야 금방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니 결국은 뭔가 리그 차원에서 적극적인 전력 균형화 정책이 필요해보입니다.
13/04/0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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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신인수급은 베이징 올림픽 세대가 들어오는 2017~8년은 되어야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일은
13/04/0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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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야구팀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선게 작년인가 그럴텐데...
일단 리틀야구 팀 자체는 확실히 늘었다고는 하지만 중학 야구가 병목이라 리틀 야구의 성장세를 다 못받아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취업 확률에 영향이 있는 프로야구 팀수가 늘어난게 작년 부터라... 2018년 이상 늦춰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키스도사
13/04/0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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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건 9구단 10구단 창단이 되면서 고교팀이 점차 늘고 있다는게 희망적이죠. 전주 인상고, 수원 장안고, 시흥 소래고는 창단해 선수를 모집중에 있고 2008년 해체했던 경주고도 지금 검토중에 있다고 하죠. 유소년 야구팀이야 원래 조금씩 늘고 있었지만 고교 야구팀은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게...다만 그정도론 안되고 좀더 늘어야 된다고 봐요. 올시즌 보면 2군에서 놀아야될 선수들이 1군에서 놀고 있으니 실책과 안습한 경기력이 나오는데 좀더 선수풀이 증가하려면 고교야구팀이 10개 씩 늘어나야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프로축구가 2002년 축구를 보고 성장한 2002 세대가 지금 빛을 발하고 있는데 프로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세대가 꽃을 피우려면 시간이 좀 더 있어야 되구요. 다만 그사이에 이런 안습한 경기력으로 팬층을 붙잡기엔 힘이 부칠것이고 어떤 대형급 스타가 나오지 않는이상 KBO 입장에선 지금 인기 유지에 대해서 골치 아플겁니다.
13/04/0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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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요즘 경기들보면 소위 눈썩 경기들이 너무많아요.
좀 야구 오래봐서 깔끔한경기를 원하는데 물론 타격전나오고 에러 나오고 하면 극적인게 많아서 경기가 재미있긴한데
응원하는 입장에서보거나 좀 떨어져서 보면 이게 뭐하나 싶거든요.
리그 수준이 계속 이모양이면 인기 빠지는데 그리 오래 걸릴것같진 않아요.
빨리 유소년쪽에 지원을 팍팍 해야 할텐데
에위니아
13/04/0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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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과 엘지팬이 있기 때문에 수준이 떨어져도 인기는 괜찮을 겁니다.....

한화는 발암야구를 시전하기 위해 대한생명을 집어삼킨건가요..
거믄별
13/04/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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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연고제 폐지됐던 것도 한 몫 거들었죠.
프로구단들의 지원으로 어느정도 지역팜들이 클 수 있었고 유지될 수 있었는데...
지원이 끊기면서 엉망이 되버린 곳들도 꽤 있으니까요.
바꿀닉넴이없네
13/04/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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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년부터 할 수 있는 대책이라면 외국인선수 보유제한을 늘리는거죠. 근데 요즘은 다 선발만 뽑으니 투수용병에 몰빵은 막아야겠죠
13/04/0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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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야구 완전 문제죠.직접적인 관중수는 물런 dc 글 수.아프리카 시청인원.pgr 댓글.네이버 시청자 수.모든것이 작년에 비해 떨어딥니다.
모든것이 좋았던것과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wbc 실패.이대호 류현진의 해외 진출.그런데 더이상 새로운 스타 선수들은 나오지 않고 경기력은 점점 떨어지고...
문제는 해외 진출은 점점 가속화 될것이고 신생팀 창단으로 인해 기존 구단들의 경기력은 점점 떨어질것입니다.
물런 nc kt 같은 팀에서 스타들이 나오면 좋지만 류현진급 괴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인기팀에서 좋은 신인들이 나오는것이 훨씬 더 흥행에 도움이 되고 파괴력이 있죠.넥센팬에게 죄송하지만 박병호 강정호가 넥센이 아닌 다른 인기팀에 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대단했을것입니다.
프로 스포츠는 소수의 인기구단의 힘으로 가는것인데 엘지 롯데 기아에 새로운 스타들이 보이지 않는것이 위험요소이고 성적이라도 떨어지면
관중이 급감 할 가능성도 큽니다.
13/04/0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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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분석인거 같습니다.
이래가지곤 앞으로 야구국가대표님 경기력도 걱정이네요.이젠 대표팀에 찬호형님도 없고 승엽형님도 없고..
13/04/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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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뜬금없는 얘기인데 축구가 승부조작 파문으로 한바탕 바람이 불었는데 어떻게 결론났나요?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별일 없었던 것 같기도하고;;
야구도 승부조작이 밝혀졌는데 선수 한둘만 헤집는 걸로 대충 묻은 것 같은데.. 이번에 농구 보면 생각보다 대한민국 스포츠에 승부조작이 만연한 것 같은데.. 한국 프로스포츠는 이걸 해결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게 그냥 제 생각이네요.. 갑자기 그냥 궁금하네요 댓글 보다가
13/04/0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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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도 야구랑 별다르지않을텐데요 선수몇명 헤집고 뭐.... 자격박탈하고 그정도수준?
㈜스틸야드
13/04/0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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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70여명 영구제명된게 몇명 헤집은거라고 하시면 할말 없네요.
13/04/0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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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제가 축구에 잘아는게 아니다보니 잘못알고잇었나 보네요.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스틸야드
13/04/0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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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3개정도 스쿼드가 들어내졌습니다. 대충 75명이었나 그렇게 사법처리 됐었고 그 중 몇명이 무죄를 선고 받았죠.(온병훈 같은 경우는 장남석이 엄한 선수 물귀신으로 끌고 들어간거라...)
13/04/0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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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드립니다 .이정도면 그래도 프로축구가 할일은 제대로 했다고 봐도 되겠네요.
에위니아
13/04/0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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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의 승부조작 대처수준은 피파가 극찬할 정도였죠. 엄한 선수들도 딸려간 게 문제였지만..
㈜스틸야드
13/04/0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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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연맹이 수사권이 있는것도 아니니 할수 있는건 다 했다고 봅니다. 검찰이 리스트 뽑아준대로 영구제명시키고 법원 결과에 따라 무죄 나오면 풀어주고. 그렇게해서 아직도 영구제명인 선수가 60여명이죠. 거기에 신인선수들이 대거 가담했다는걸 감안해서 최저연봉도 대폭 올려주고 선수 처우개선도 힘썼고...
13/04/0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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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9,10구단이라는 강력한 요인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적어도 현상유지는 할겁니다. 신인 수준이 떨어진건 사실이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올림픽 세대가 들어올때까지만 버티면 선순환이 이뤄진다는 뜻이죠. 그때까지 버틸 역량은 있는거 같네요.
에위니아
13/04/0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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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K리그는 5라운드나 진행하고나서야 4월 14일 첫방이군요. 그래도 작년보단 빠르네요. 작년엔 9라운드였었나...
비바는 봄편성때문에 kbs2로 옮겨지고 월요일새벽에서 일요일 새벽1시로 옮겨졌습니다. 보기 힘든건 피차 마찬가지... 풋매골도 그렇고 비바도 그렇고 역시 축구는 새벽에 봐야 맛이죠.

참고로 K리그 5라운드 경기 중계 일정입니다.

- 4월 6일 -
포항vs인천,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 SPOTV (생)
수원vs대구,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 Tbroad수원방송(생)
전북vs제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전주MBC(생)
서울vs울산,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 SPOTV (생), tbs교통방송(생)

- 4월 7일 -
대전vs경남,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 CMB대전방송(생)
부산vs성남, 오후 2시, 부산월드컵경기장★ SPOTV (생), 부산MBC(생)
강원vs전남, 오후 4시, 춘천종합경기장★ SPOTV (생)

사랑해요 스포티비!! 사랑해요 지역민방!!
㈜스틸야드
13/04/0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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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그렇다치고 아챔 중계권 사놓고 방송도 안하는 방송사들은 참...그럴거면 왜 샀나 모르겠네요. 차라리 2차 중계권으로 팔던가.-_-
거믄별
13/04/0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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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챔 중계권만 따로 팔지 않았을 겁니다.
월드컵 예선 경기 중계권과 묶여있었고 중계권 협상때 우리는 아챔 중계 안하니 가격 낮춰달라 요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스틸야드
13/04/0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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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월드컵이 아니라 아시안컵입니다. 월드컵 예선은 따로에요.
게다가 아시안컵+아챔 중계권을 비싼돈 주고 샀으면 그걸 따로 굴려서 2차적으로 돈벌 생각을 해야지 저렇게 묵혀두고 있으면서 상업방송 타령하는건 좀...
거믄별
13/04/0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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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이 물려있었던건가요.
JTBC가 예선전을 중계했던 상황때문에 잘못 기억하고 있는건가...
13/04/0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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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의 행태는 경제학적으로는 충분히 합리적인 전술입니다. (바람직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국대축구의 폭발적인 인기를 생각하면 아챔 중계권을 떠안아서라도 아시안컵 중계권을 확보하는 것은 충분한 메리트가 있거든요. 그리고 아챔 중계권을 확보해도, 그 비용과 이익을 고려할 때 대체재가 더 높은 이익을 보장한다면 아챔이 아니라 다른 것을 중계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자세한 비용과 편익은 정확한 데이터가 있어야 알겠지만요.

아챔 중계권 확보에 투입된 비용은 성격상 고정비용이자 매몰비용입니다. (회수가 불가능하지요) 하지만 경제학에서 시장진입(이 경우엔 중계) 관련 의사결정은 총수입(TR)이 비매몰비용(NSC)를 능가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결정되지 이미 투입된 매몰비용(SC)과는 무관합니다.

한줄요약하자면, 방송국 입장에서 아챔 중계권을 확보한 것과 아챔을 실제로 중계하느냐는 경제학적으로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챔의 중계여부는 실제로 아챔을 중계할 때의 수익가능성에 따라 결정될 뿐입니다.
잠잘까
13/04/0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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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썼지만, 이 현상 정말 고무적입니다. 가끔 사람들은 3사 케이블에서 안하냐고 투정되는데, 지금 7경기 모두 중계 된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것이지요. 2년전으로만 시간 돌려보면...ㅠㅠ

많은 분들이 '와 정말 중계 안된다 짜증난다' 라고 생각하지 말고 '와 7경기 전부 생중계네'라고 생각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물론 답답할 순 있겠지지요. 하지만 점점 좋아질 겁니다.
㈜스틸야드
13/04/0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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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포티비를 찬양하죠. 중계기술이야 신생방송사이니 어쩔수 없지만 중계라도 되는게 어딘가요 흑흑
에위니아
13/04/0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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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방에서야 예전에도 간혹 해줬지만 안타까웠던건 해당지역을 제외하고는 시청이 불가능했다는건데 요즘에야 네이버와 다음이 있으니까요
챔스도 네이버랑 다음에서 이제 중계해준다고 하니 그냥 포털사이트만 믿고 가는겁니다.
13/04/0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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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면서 공감하지 않는 부분은, 본문은 축구 해설위원이다보니 축구 쪽에 굉장히 긍정적으로 썼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은 더 안좋아 보여요.

K리그의 인기가 KBO보다 더 높더라도 공존입니다. 비슷하면 야구가 이겨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야구라는 게임 자체가 방송친화적이기 때문입니다. 압도적으로요. 야구보다 방송친화 적일 수 있는 건 게임방송외엔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게임방송도 야구보다 방송친화적이지 않아요.

그래서 실제로 K리그를 즐기는 팬과 KBO를 즐기는 팬의 수가 같다면, 방송사의 선택은 우선 야구가 됩니다. 경쟁에 따라서 축구도 선택할 수 있지만, 선택할 기회가 주어질 경우 보통 야구일거에요.
잠잘까
13/04/0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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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축구방송국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점차 관중몰이를 하게 되면, 하나의 번호로 방송을 보거나, 지역민방에서 시청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시스템이요. '오늘 축구하네 400번 틀어!'

야구가 휘청거려서 3사 케이블에서 축구를 중계해도 결국 종목만 바꿨지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13/04/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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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방송친화적인건 광고도 있지만,
한 순간, 한 씬, 그리고 한 경기마다
순간순간과 그 사이를 이용해 축척된 데이터=콘텐츠와 스토리를 거의 무한적으로 생산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면이라고 봅니다.
13/04/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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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만이 아니죠.
일단 게임 시스템 자체가 카메라가 좀 더 가까이 선수들을 비출 수 있고,
매일 경기가 있기에 스케줄 잡기가 좋고, 그래서 팬도 응원하는 팀 하나에만 올인 하기 좋습니다.

단점은 축구에 비해서 경기시간이 들쑥날쑥하다는 정도?
그래서 어쩌다 한 경기를 공중파에서 중계하기에는 축구가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그게 A매치가 되겠죠. 보통.),
케이블 방송사가 하나의 시즌을 맡아 중계하기에는 축구와 야구는 차이가 클 수 밖에 없죠.
13/04/0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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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요즘엔 제 주위에선 조금 나아진거 같아요
요즘 k리그에 이슈가 많아서 관심도도 조금씩 오르고 있고, 관중도 상당히 증가했죠
어차피 지금 축구인기를 올릴만한 획기적인 방법같은건 없습니다 그런 방법 같은게 있다면 세상에 비인기 종목은 없겠죠
정말 천리길을 걸어가듯 조금씩 조금씩 내실을 다니면서 먼 미래를 내다봐야 합니다.

유럽축구의 역사가 거의 100년인걸 생각해보면 아직 k리그는 막 걸음마를 땠을 뿐이고.
앞으로 하나씩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 많은 인기를 누리는 리그가 될 수도 있을겁니다.
13/04/0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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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썼지만 프로축구의 경쟁자는 야구가 아니고 해외축구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한국에 축구 인프라가 야구에 비해서 넘사벽을 좋습니다. 축구경기장 없는 학교가 없고 축구부가 없는 학교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공원마다 축구장은 반드시 하나씩 있구요. 야구하는 인원보다 축구하는 인원이 넘사벽으로 많고 야구게임보다 축구게임의 인기가 넘사벽으로 높습니다. 그럼에도 K리그가 이정도인 것은 해외축구와의 경쟁에서 지금 이기지 못하는게 근본 원인이라고 봐요.
KillerCrossOver
13/04/0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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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논란이 있었고, 앞으로도 있겠지만..
전 축구가 가을~봄 시즌으로 이동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스틸야드
13/04/0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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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지금도 11,12월에는 관중이 줄어드는데 추춘제로하면 관중 동원에서 대망할테니까요.
거믄별
13/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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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실내스포츠도 아니고... 실외 스포츠에 관중이 얼마나 들어올지도 의문이지만
선수들 부상과 경기장 잔디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키스도사
13/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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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배구, 농구가 자리잡고 있는데다 추위로 인한 관중수 감소를 생각해보면 추춘제는 연맹 입장에서는 절대 안할듯 싶네요.

tv 중계도 배구, 농구와 중계를 놓고 싸워야 되는데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나빠질수도 있거든요.
13/04/0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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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배구야 그렇다 치고 해외축구와 정면대결하기는 조금 버겁지 않나 싶습니다. 여러 현실적 문제도 많고...
13/04/0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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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K클은 재작년,작년만큼 최악의 상황은 아닙니다.
혹독한 승부조작과 무중계 여파는 벗어낫고, 관중은 작년대비 확연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고무적인건 스토리와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는거고요.

가장 시급한 문제는 AFC라고 생각합니다.
AFC만 K클만큼 홍보에 투자할 수 있어도 더 큰 시너지가 날텐데, 중계권에 묶여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게 너무 커요...
덤으로 한국일보 보는데, 평범한 경기결과나 극적인 승리는 1/4면도 겨우 주는 곳이
이천수 갈등이나 어제 수원 대패에는 1/2면, 1/3면씩 퍼주는거 보고 참...
13/04/0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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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빠 메인에 간간히 해축 보는 팬인데,
전체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도 축구 전문 채널 하나 생겨서, 라이트하게라도 K-리그 보고 싶습니다. :)
달리자달리자
13/04/0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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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전문채널은 얼마전에 생겼습니다. SPOTV+라고 해서, 축구만 틀어줍니다. 미친듯이. 열정적으로. 스카이라이프나 지역채널에서 한번 찾아보세요.
Manchester United
13/04/0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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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송사에서는 방송안해도 별 생각 없는데 내 시청료내고 보는 공영방송에서 한 두경기라도 더 해줬음 하는 바램이 있네요. 그래도 갈수록 발전하는 리그시스템과 실력, 꾸준히 늘어나는 유소년들 미래는 밝기에 큰 걱정은 안합니다.
달리자달리자
13/04/0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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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축구는 어마어마하게 발전하고 있죠. 유스시스템 정착이 정말 잘 된것 같습니다. 10년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입니다. 결국 그것이 뿌리가 되어 튼튼하게 지탱해주겠죠. 개인적으로는 최근 포항의 강제빌바오 축구를 재미있게 보고있는데, 제가 좋아라하는 가난한 부산아이파크가 나아가야할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항즐이
13/04/0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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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쳐! 스틸웨이!
달리자달리자
13/04/05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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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도 K리그와 야구를 모두 좋아하는 사람이라는걸 밝힙니다. 흔히 알싸에서 말하는 축야팬(해외축구+국내야구팬)이 아니라는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링크도 답니다. 작년에 PGR에 썼던 K리그 관련 글.(https://pgr21.co.kr/?b=1&n=1758) 이정도면 제 진심을 받아주실거라 생각하고 글써봅니다.

저는 좀 특이한 생각을 갖고있습니다. 저는 축구협회와 연맹이 방송국에게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가 양날의 검처럼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패키지 중계권이 그것인데요. A매치는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최고의 중계권이기 때문에(아마 동급은 올림픽 정도겠죠?) 그것과 패키지로 AFC 챔피언스리그 중계권을 판매하곤 합니다. 아시안컵과 AFC 챔피언스리그 중계권을 묶어서 판매를 하는거죠. 방송사는 A매치 방송을 해주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AFC 챔피언스리그 중계권을 삽니다. 여기부터 꼬이는거라 봅니다.

축구협회는 AFC 챔피언스리그의 방송을 유도하기 위해 패키지로 판매하는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이것이 공중파 3사가 아닌 다른 제2의 방송루트를 차단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거나 우리나라는 야구가 제1의 프로스포츠입니다. 이건 베이징올림픽 이후의 일이 아닙니다. 과거 전두환 정권시절 프로스포츠가 생겼을때부터 쭉 그래왔고, 잠시 2002 월드컵과 메이저리그, 이승엽의 일본프로야구 시절에 1위를 빼앗겼을뿐, 만들어진지 30년중 거의 20년 이상을 No.1 으로 되어왔죠. 이걸 인정하고 들어가야한다고 봅니다.

TV조선이나 tbs 와 같은 제2의 루트를 통해 방송을 하고싶어도, 앞에서 묶어버린 패키지판매 때문에 제2의 루트로 방송을 못하는거죠. 중계권은 공중파 3사가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러면 축구팬들은 MBC, KBS, SBS가 이기적인거 아니냐. 사놓고 왜 재판매를 하면 되는거지 안파는거냐. 라고 할텐데, 이건 당연한겁니다. 왜냐면 공중파3사는 A매치 중계권을 사기위해 AFC 챔피언스리그의 중계권까지 함께 산것이고, AFC 챔피언스리그는 그보다 몇배의 수익을 내는 프로야구와 같은 시간에 하기 때문이죠. 내가 AFC 중계권을 제2의 루트에게 판매를 한다면, 다른주머니에서 나가게 된 프로야구 수익은 떨어지게 되겠죠. 이걸두고 방송국이 이기적이냐 라고 말하는게 잘못이라 보고, 애초에 매듭이 여기부터 꼬인거라 봅니다. 협회와 연맹이 가진 유일한 무기가 독으로 작용하는 순간이죠.

근데 패키지판매는 협회와 연맹이 방송국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죠. 이것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을겁니다.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바로 서형욱위원 말처럼 K리그 컨텐츠를 많이 소비하는겁니다. 프로야구는 프로야구팬들이 컨텐츠를 소비하는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시청률은 당연하거니와 굿즈같은 수익도 차원이 다르죠. 서형욱 위원이 말한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와 '뷰티풀 K리그'의 차이가 그것을 반증합니다.

만약 기존의 공중파 케이블 3사(XTM은 스포츠케이블이 아니므로 축구를 중계해줄 의무는 없어서 제외합니다.)가 야구하는 시간에 어떠한 이벤트를 꼭 해야해서 프로야구를 방송하지 못할때 크게 두가지 행동을 합니다.

1. 딜레이 생중계(과거 축구에서 후반부터 생중계 해주듯이, 야구에도 이런걸 합니다.)
2. 다른채널을 통한 생중계(축구 FA컵이 KBSN SPORTS를 피해 KBS PRIME에서 했듯이, 야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SBS는 SBS ESPN-> E!TV, MBC는 SPORTS+ -> LIFE)

첫번째는 같은채널을 사용하는 것이니 문제될게 없고, 두번째의 경우엔 대체하는 채널의 기존프로그램보다 시청률이 잘 나오거나 얼추 비슷하게는 나와야 할겁니다. 그래야 투자하는 전파의 가치는 하겠죠. 축구는 이러한 것에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결국 서형욱 위원 말 처럼 소비자가 컨텐츠를 소비해야 돌아온다. 소비하는만큼 돌아온다. 가 정답이 되겠죠.

현재 시스템에서 돌파구는 두개입니다. 1. 패키지판매 중단, 2. 컨텐츠 소비 촉진 // 이거 아니면 방송국을 욕을 해도 뭘 해도 똑같을겁니다. 올해인가 내년인가 모르겠는데, 조만간 프로야구 중계권이 만료가 됩니다. 벌써부터 스포츠케이블과 XTM은 재계약을 위한 움직임이 있다고 기사가 뜨더군요. 야구로 인한 방송수익도 채널 1개당 1달에 30억정도라고 하니, 황금알을 낳는 거위입니다. 어떤 기사에서 말하길, 6개월동안 야구에서 버는 수익으로 6개월동안 나머지 스포츠 손해보면서 중계해준다고 하더군요. 아마 스포츠케이블은 다 이런식일겁니다. 존재를 위한 필수적 아이템이 프로야구 중계인거죠.

개인적으로는 TV조선을 통한 연맹의 돌파구찾기를 매우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실제로 꾸준히 중계방송을 해주기도 했고, 퀄리티도 좋았죠. 다만 좋지못한 시청률로 1년만에 막을 내렸기 때문에, 서형욱 위원이 말한 '소비하지 않는 K리그'라는 말이 여기에도 적용될겁니다.

프로스포츠는 쓰는만큼 돌아온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배구 눈물나게 힘든시기 딛고, 지금은 서로 경쟁이 붙어서 중계를 하려고 합니다. 이미 시청률에서는 농구의 3배가 나온다고 하죠. 한 3년전까지만 해도 생각도 못하던 일인데 말입니다. 프로배구가 성공했던데는 KBSN과의 독점계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축구에도 그런 길이 있을겁니다. 저는 그 길이 패키지판매 중단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않겠죠.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선 결국 공중파 3사와 계약을 해야할테고, 결국 공중파 3사에게 저렇게 패키지로 판매를 할테니까요.
Manchester United
13/04/05 00:41
수정 아이콘
축구협회가 판매하는게 아니라 AFC가 직접 판매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달리자달리자
13/04/05 00:46
수정 아이콘
네 원칙은 그렇죠. AFC가 미디어에서 축구컨텐츠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 한 선택인데, 이게 한국에는 좋지 못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2013~2020년까지 새로운 계약을 추진한다고 들었는데, 협회가 어떻게 힘을 써야하지 않나 짧게 생각해봅니다. 종편을 이용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일테고요.

조중연->정몽규 로 바톤이 넘어갈때 말이 많았던것중에 하나가 A매치-K리그 연계 중계권 판매인데, 이것도 비슷한 문제겠죠. 과연 그 연계판매가 K리그 중계를 강제시킬 수 있을까 물어보면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A매치때문에 조금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K리그는 중계를 지금처럼 안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지금처럼 다양한 루트로 판매하는게 더 중계에는 좋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Manchester United
13/04/05 00:57
수정 아이콘
AFC입장서 모든 가맹국에 패키지판매하는데 한국만 특별대우 할 것도 없죠. AFC패키지는 이미 16년까지 계약이 된데다, 축협이 힘쓸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축협이 할 수 있는건 A매치와 K리그들의 패키지판매뿐이죠.
달리자달리자
13/04/05 01:00
수정 아이콘
AFC패키지는 잘 몰랐는데 2016년까지 묶여있군요. 그부분은 제가 잘 몰랐습니다.

그렇다면, 말씀하신 A매치-K리그 중계권 패키지 판매에 대해서만 한정적으로 제 생각이 위와 같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몽규 협회장이 알아서 잘 하겠지만요.
잠잘까
13/04/0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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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계약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지만, 어렵겠죠. 스포티비가 그 대안일 수 있는데(위에서 제가 쓴 축구방송국), 스포티비2가 축구전문 방송국으로 개국한지가 작년이고, 전국구 케이블화 된게 올해 입니다. (이게 전국구인지, 지역이 넓어진건지는 모르겠네요.) 현재 야구의 중계를 밀어내고 하나의 계약을 따내는 것보다는 이 방송을 전국구화 시키고, PD 및 카메라맨을 프로화 시키는게 더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겠고...팬들이 과연 기다려 줄까라는 의구심도 드네요.
여담으로 국내축구도 올해인가, 내년에 다시 계약합니다. 흑...

아챔 패키지 계약은 월드컵 최종예선 포함. 2016년까지 완료 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굉장히 감정적으로 들릴 수 있는데, 그냥 대승적 차원으로 방송사에서 중계권 퍼줬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예선 경기만 퍼주고, 인기 좋으면 3사 케이블에서 중계를 한다던지. 어짜피 시청률도 별로 안나올텐데 뭐 그거 신경쓸까요. ㅠㅠ
달리자달리자
13/04/0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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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유게에서도 올라왔는데, EPL이 카메라 8대로 돌린다는 장지현 해설위원의 말이 있었죠. 전문인력의 유무로 인한 퀄리티. 절실하게 동감했습니다. 장지현위원이 말했던 이야기가 너무나 와닿았던게, 예전에 농구장에서 중계 알바를 한적이 있었는데요. 그분들이 전문적으로 스포츠쪽에서만 일을 하는게 아니시더군요. 장지현 위원 말처럼 쇼프로도 갔다가, 여기도 갔다가 저기도 갔다가.. 그런식이라서 전문적으로 영상을 다룰 수가 없었던거였습니다.
항즐이
13/04/05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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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야구 영상이 좋아진 이유가, 야구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많다 보니까 방송국이 아예 야구 전용으로 카메라맨 일정을 잡아주고 계속 쓰죠. 그러면 그 카메라맨에게 교육도 시키고 하면서 실력이 늘어날 기회가 됩니다.

하지만 한국의 부족한 방송기술인력을 고려할 때, 다른 종목에도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진짜 저런건 경험치가 최고인데, 야구는 방송국이 월요일 빼고 1주일에 6일 근무를 하는 셈이거든요.
13/04/05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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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가 자선사업가냐라는 말까지나오네요 크크 애초에 중계권을 사질말던가요 사놓고 돈안되니까 안해는 너무 무책임한거 아닙니까? 공영방송에서 시청자들의 볼 귄리운운하며 종편에서 국대축구중계한다했을때난리치던게 웃기네요.
13/04/0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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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간략하게 적었지만 중계권의 구입과 실제 중계는 경제적으로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특히 아챔과 아시안컵이 패키지 판매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왜 아챔과 아시안컵이 패키지 판매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이런 식의 묶어팔기/끼워팔기는 뭔가가 죽어라 안 팔릴 때 주로 쓰는 방법이거든요)

방송사들의 행태가 우스워보이긴 한다는 점에는 저도 십분 공감하지만, 이론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Manchester United
13/04/0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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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안팔려서 패키지로 파는게 아니라 둘다 AFC 주관이라서 일괄판매하는 겁니다. 잘팔리든 안팔리든 상관없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 패키지 판매일겁니다.
항즐이
13/04/0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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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그것 좀 어떻게 해야할 텐데요. 부분 재판매라도 가능하게 해주던가..
Manchester United
13/04/0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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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이 제일 안타깝다는게 대다수 클리그 팬들의 의견입니다. 사놓고 방송안할거 돈아까우니 스포티비나 다른 방송사에 싸게라도 재판매하면 될 것 아예 안하죠.

방송사 사정이 어떤지 모르는 일개 축구팬 입장에서는 사놓고 쟁여놓기만 하는 방송사를 이해하기가 어렵긴 하죠.
항즐이
13/04/0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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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재판매 금지 규정은 없나요? 그렇다면 왜 안파는거지.. 그 시간대에 자기들 시청률 깎이는 문제겠지만.
달리자달리자
13/04/0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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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죠. 재판매를 하면 자신의 컨텐츠로 다른사람이 장사를 하게되고, 다른주머니에서 나간 내돈으로 운영하는 프로야구라는 컨텐츠의 판매가 떨어지니까요.

프로야구에서 잃어버리는 수익 > 재판매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되니 판매를 하지 않겠죠.

K리그는 별로 흥미요소가 없고, 잘 팔리지 않습니다만 AFC챔피언스리그는 다르죠. 시청률이 야구정도는 아니라도 K리그보단 훨씬 잘 나올겁니다. 예전에 전북현대가 닥공으로 아챔정복하던 시절 시청률이 1%를 넘겼다고 들었습니다.
13/04/0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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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다만 제가 말씀드린 것은 묶어팔기(일명 번들링)에 대한 경제학의 일반이론입니다. AFC가 애초에 왜 번들링을 시작했는지에 대한 논의점 정도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번들링의 유인동기는 그 외에도 여럿이 있습니다. 이윤증대, 시장점유율 확대, 가격상한 회피 등인데요, 어차피 이 모든 측면의 공통점은 "현재 수요자들의 지불의사로는 판매자가 두 재화를 동시에 판매하면서 이윤을 극대화할 수 없다."는 것이거든요.
Manchester United
13/04/05 01:03
수정 아이콘
AFC가 둘다 주관하는 대회니 관리상의 이유 가 패키지판매하는 큰 이유가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딱히 다른 나라에서는 이 부분에 불만이 없는데, 우리나라 방송사만 작년에 유일하게 태클이 들어간 부분이라서요.
항즐이
13/04/0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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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잘 설명해주셨다시피 일부러 깽판놓으려고 괜히 산게 아니라, 패키지로 파니까 어쩔 수 없이 산 것 뿐입니다.
너무 가볍게 조롱의 대상으로 삼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진지하고 정확한 상황 인식이 있어야 더 나은 고민이 나오죠.

시청자의 볼 권리 운운이야, 기업에서 장사할 때 다들 자기의 이익 때문에 이 물건 판다고 하지 않고 고객을 위한거라고 하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일입니다.
13/04/0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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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유게를 봐도 축구관련 게시물은 해외축구가 장악했고, 절대적인 숫자로는 야구관련 게시물에도 그다지 밀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반면 프로축구 관련 게시물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프로축구의 경쟁자는 야구보다는 오히려 해외축구일 겁니다.
항즐이
13/04/0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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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NBA가 있는 농구나 MLB가 있는 야구에 비해서도 상당히 불리한게, 한국 선수들의 진출도 많고, 월드컵과 유로, 챔스같은 주목할만한 이벤트를 통해 아는 선수들이 쉽게 생겨나버리죠.

NBA가 계속 인기를 끌었으면 아마 KBL도 좀 더 위험했겠죠. 사실 뭐 바닥까지 갔다가 아직도 빌빌대고 있다고 보고.. 배구는 딱히 해외 리그에 관심 자체가 없으니..
13/04/05 01:00
수정 아이콘
솔직히 KBL에 비하면 K리그는 유토피아입니다;;;; KBL은 위험한 정도를 넘어섰거든요.

농구대잔치-KBL 초창기-거물 외국인들의 시대까지는 상당한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겨울스포츠를 이끌었던 것이 KBL이지만 지금은 리그의 아스트랄한 행정과 스타육성체계의 붕괴로 겨울스포츠의 제왕 자리도 배구에게 빼앗기기 일보 직전입니다.

지금의 KBL은 정말 위험합니다.
항즐이
13/04/05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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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삼팬으로서 작년 신나게 달리는 젊은팀 인삼의 극적인 우승이 꽤 괜찮은 스토리였다고 생각하는데, 리그 전체적으로 경기력 개판이죠. 심판 운영 개판, 선수들의 어이없는 플레이... 등으로 인한.

어디서부터 나아져야 할 지 감도 안옵니다. 무슨 공이 2배로 커진 것도 아닌데 김현준 이충희 허재는 바라지도 않고 우지원 문경은 김영만 시대의 슈터들까지는 바라지도 않을테니 좀 넣기라도 하란 말이야 ㅠ_ㅠ

안양팬이라서 양무록 까는게 일인데, 다른 팀 보면 수비 존재감도 없는 공격 양무록급 많더라구요...
13/04/0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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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인삼팬 만나뵈서 반갑습니다 저도 단선생 시절부터 인삼팬입니다 ㅠㅠ

요즘 KBL은 홧병날까봐 못 보겠습니다. 선수들은 스치기만 해도 헐리웃으로 나자빠지고 40분 내내 수비 머드축제에 속공도 못 넣어 오픈샷도 못 넣어 3점슛은 죽어도 못 넣어........

40분내내 경기하고 70점도 못넘기는 공격력을 보니 이게 농구인지 핸드볼인지 모르겠습니다.
항즐이
13/04/05 01:14
수정 아이콘
크 저는 김승현 갈아마시고 씹다 뱉어버린 후 고양으로 도망가버린 오리온스에 질려서 농구 안볼까 하다가 허재느님 때문에 장판을 잠시 고민했지만 인삼으로 온 케이스라서 아직 초짜입니다. 하하. 평촌에 살기도 했었구요. (근데 왜 농구장에 가보질 못했니.. 왜... ㅠㅠ)

제발 심판들 좀 갈아치우고, 80점 기준으로 +면 보너스, -면 벌금을 때려야 합니다. 조작 방지를 위해 두 팀 다 +면 보너스 무효..

내년에 오세근 돌아오면 다시 한 번 우승해야죠 인삼. 올해는 좀 힘들고..
13/04/05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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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리온스 프런트는 정말 천하의 잡놈들이죠. 살다살다 그런 종자들은 본 적이 없어요;;;
인삼은....오세근만 믿고 갑니다 ㅠㅠ

정말 KBL은 수단방법을 안 가리고 점수를 늘려야 합니다. 지금은 슬램덩크로 치면 허태환 10명이 농구하고 있는 꼴이에요. 한 경기에 15점 넣으면 에이스인 꼴이니 이걸 뭔 수로 홍보해줄지 감도 안 잡힙니다.
13/04/0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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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뭐합니다..

저는 서울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 꽤 많이 직관을 가는 편인데..
바쁜 일이 있으면 매번 직관을 갈수도 없고.. 정말로 중요한 축구 경기들은 좀 TV에서 보고 싶은데 중계는 전무하고..
이런 얘기를 꺼내면 결국 야구 중계와의 비교로 이어지고...원치 않는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거참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도 아챔정도는 중계좀 해주지 하는 마음에 주관 방송사에 원망스런 마음이 가득합니다..
아프리카 중계를 전전하면서 간신히 봤는데 진짜 좀 서럽더군요..
LG와 넥센의 경기를 동시에 띄워놓고 봤는데 하도 끊겨서 결국 엘넥클라시코만 보게 되더군요..
아챔 정도는 그런대로 시청률도 나오는데..아챔까지 이렇게 완전 외면할 줄은 몰랐네요..
국내 스포츠 방송사들 적당히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야구팬분들도 축구팬들의 이야기라고 너무 배타적으로 볼게 아니라..
만약 야구의 인기가 시들해질 경우 야구도 이렇게 중계가 없을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하에 좀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아챔 정도는 중계 될 수 있도록 여타 스포츠 팬분들의 관심이 절실한거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골수 LG팬, 서울FC팬 입니다...ㅠㅠ
잠잘까
13/04/0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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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HD와 우리나라 밖에 모른다고 생각했던 닥공을 언급하고, 거기에 닥치고 공격도 설명해주고, 안티팬에게 죽어라까이는 이동국을 연신 언급하는 일본방송을 재미있게 봅시다. 흐흐.
13/04/05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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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회원분이 다행히 아프리카에 방송을 개설해서 간신히 봤습니다.
일본 해설 크크 우리나라 팀에 대해 정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더군요..

그런데 일본도 J리그의 인기가 시들해져서 고민이라고, 일본인 지인이 이야기 해주더군요..
우리나라와 좀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항즐이
13/04/0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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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반응보면 J리그 망한다고 난리더라구요.. 일본 역시 야구>>>>다른 종목이라서..
13/04/05 01:11
수정 아이콘
야구는 매일 하는 거라 정말 중독성이 있는 스포츠입니다.
안보면 이상하게 허전해요..특히 월요일날..그냥 틀어놓고 딴짓하더라도 그냥 틀어놓게 되더라구요..
어쩌면 한국은 축구의 저변이 워낙 넓고 아시아 최강이라는 지위를 쭉 유지하기에 이런 불만이라도 설득력있게 나오지..
일본은 야구의 저변이 워낙 넓어서 이런 불만도 소수에 그치는 거 같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왜 그리 독식을 해야지만 마음이 풀리는 건지..
그냥 중요한 경기들은 적당히 자율적으로 나누어서 중계를 좀 해주면 안되는지..
잠잘까
13/04/0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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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시들해졌더군요. 관중현황 찾다가 보니 평관 14,000명 이라고 하더군요. 감소 추세에 있다고는 하는데...이 나라는 3부리그도 개설 준비중이니 뭐. ㅠㅠ
13/04/0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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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겐 그래도 우라와가 있습.....;;;; (얘넨 진짜 존경할 만 합니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클럽은 유럽에서도 별로 못 본 것 같아요.)
13/04/0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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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우라와는 정말 예술적인 응원을 하는 팀이죠..
근데 이번에 아쉽게도 욱일승천기를 휘두르는 놈들이 있더군요...거 참..
13/04/05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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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승천기는 어떤 녀석이 휘두르는지 원....AFC에 누가 공론화시켜줬으면 좋겠어요.
잠잘까
13/04/05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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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케백수1에 나오더라구요. 전북 구단차원에서 전범기 휘두르면 우라와 원정팬들 전부 강제퇴장한다고 했으니 지켜봐야할 듯.

그런데 논란은 어제 경기 끝나자마자 대형 떡밥으로 나왔는데 오늘 방송되냐 ㅠㅠ
아키아빠윌셔
13/04/0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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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아챔 그까이꺼 대충하고 리그에나 집중해'하다가 아챔에서 샌드백 신세가 되서 부랴부랴 예전에 했던 지원금을 다시 제대로 풀겠다고 하고 있죠. 그런다고 당장 성과를 낼지는 의문입니다만(...) 리그만 놓고 봐도 싹수보이는 유망주를 협약 맺은 독일이나 네덜란드 쪽 구단으로 싸게 넘기길 강요하는 모양새라...
13/04/0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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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확실한거는 예전 J리그팀들은 상하위팀의 편차가 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일본 축구에도 강팀이 너무 강해지고, 약팀이 너무 약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현상이 심해지면 리그의 인기가 심하게 감소하게 되는 원인이 되는 거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K-classic은 축복받은 리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
라울리스타
13/04/05 01:08
수정 아이콘
1) 넷 상이나, 방송사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되는 일이다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어쨌든 방송사도 이익을 따라가는 곳이니 만큼, 시청률과 광고 수에도 밀리는 K리그 클래식을 중계해 줄 이유가 없지요.

2) 그렇다고 K리그 클래식이 암울하기만 하냐...그것은 아닙니다. 확실히 올 시즌 많이 좋아졌어요. 뻥튀기 관중집계 폐지한 이후로 평균 관중이 늘어났구요, 우려가 되었던 K리그 챌린지의 흥행도 프로에 걸맞는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되고 있습니다. 상주 상무-수원 FC 전에서는 9700명의 관중이 집계되었으니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진짜 과거에 비하면 이것만해도 오아시스 입니다. 문제는 아무리 흥행해도 화제가 전혀 되지 않는다는거...

3)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땐, 축구>야구라고 봅니다. 인프라와 유소년 현황 등에서 봤을 때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지요.

4) K리그의 실제적인 적은 해외축구, 더 좁혀서 말하면 EPL 이라는 점에 매우 동의합니다. 체감상 축구팬수는 야구팬수에 뒤쳐지지 않는데, 해외축구팬수는 국내 축구팬 수보다 압도적으로 많지요.
항즐이
13/04/05 01:11
수정 아이콘
3)이 과연 그럴 것이냐 하는 문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저도 축구>야구라고 생각했는데 2008년을 기점으로 야구 쪽도 인프라랑 유소년이 많이 활성화되고 있어서... 암튼 K리그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그걸 잘 살려내느냐의 문제죠.
13/04/05 01:17
수정 아이콘
야구인프라는 축구에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죠. 요근래 인기에 힘입어 살짝살아나는듯 싶지만 10구단을 가진 리그에 걸맞지않죠ㅠ제 모교도 야구부가 있었는데 9명만 간신히 맞추는수준이라 없어졌죠. 동창중 프로선수는 강률이밖에없네요ㅠ
라울리스타
13/04/05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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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위 야구 명문고 졸업생인데...아마 야구 진짜 암울합니다. 상상 이상으로요.

10구단까지 창단한다고 하는데, 과연 선수수급이나 될지 의문입니다. 10구단 운용하려면 최소 100개는 넘는 고교팀이 있어야 한다고 봐요. 현재 한화만 봐도, 리그를 썩게하는 팀인데...이런 팀이 한 두 팀 더 생긴다고 상상하면 끔찍합니다.

유소년 현황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선수가 '프로 선수에 도전하느냐'도 있지만, 어릴때 부터 어떤 종목을 좋아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PL이나 유럽 빅리그의 고정팬의 근원은 어릴 때부터 축구를 했으며, 지역팀을 서포터했고, 지역팀의 레전드를 우상으로 자라온 사람들이 그 팀의 고정팬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말이죠.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지만, 어린애들 사이에서 인기 스포츠 조사하면 축구가 꽤나 높을 것입니다. 저희 집 옆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어릴 때부터 유소년 축구교실 뛰는 애들 매우 많습니다. 특히 '야구를 한다=프로에 도전한다=공부는 끝'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소액만 지불하면 학교에서 코치를 초빙하여 방과후나 방학에 생활 스포츠로 축구를 가르치는 학교들 매우 많더군요(활발한 인조잔디 보급도 한 몫했다고 봅니다). 지금 20대들 어릴 때 누구나 다 태권도 했듯이, 요새는 축구를 하는 애들 상당히 많습니다.

또한 야구장에 가면 성인팬들이 대부분이지만, 축구장 직관가보면 초등-중학생 소년팬들 엄청 많습니다. 자기들이 주말마다, 쉬는 날마다 즐기는 스포츠인 만큼 프로들 경기보고 또 따라하려 합니다.

최소한 어린층으로 봤을 땐 K리그 클래식의 성장 가능성이 프로야구를 능가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어린팬들 해축에 다 뺐기면 답이 없겠죠...ㅠㅠ
Manchester United
13/04/05 01:53
수정 아이콘
차범근 축구교실이 무료교육까지 합쳐서 축구를 배우는 학생이 만명(야구 리틀야구단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선수를 합친 것보가 많은 숫자)정도죠.
키스도사
13/04/05 02:57
수정 아이콘
여태껏 야구의 인프라가 축구의 인프라를 따라 잡은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여태껏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껍니다. 9,10구단 창단으로 고교팀 3개가 창단 확정되었고 검토중인 학교가 3개교 더 있다손 친들 유소년 축구단의 인프라와 인원은 절대 못따라 잡습니다. 유소년 축구단의 증가세는 유소년 야구팀보다 더 빠르거든요. 프로축구팀도 프로야구팀보다 월등히 많으며 사회인 야구동호회원보다 조기축구회원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번에 동아대학교 축구팀이 해체된다고 말이 많지만, 76개의 대학이 축구단을 가지고 있지만 야구단을 가진 대학은 29개교에 불과합니다. 프로축구팀들은 자체 유소년 팀들을 보유중이지만, 프로야구는 1982년부터 그런게 없습니다. 유소년 지원은 거의 전무하죠.(참고로 전면드래프트 시행 둘째해인 2009년, 지역 고교야구 지원금액이 0원인 팀이 2개가 있는데 삼성과 두산입니다.)

이렇듯 대한민국 제 1의 "스포츠"는 축구입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 제 1의 "프로스포츠"는 야구죠. 이는 단순히 운동을 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는게 아니라 "보는 아이들"이 많아야 합니다. 프로축구만큼이나, 아빠 손잡고 야구장 찾는 아이들이 많은 곳이 프로야구입니다. 지정석, 내야석에는 가족들이 아이들 손잡고 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야구배트를 휘둘러 본적도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지만 팬층으로 유입이 되죠. 그래서 유소년 야구가 시들시들해도 라이트한 팬층이 많은겁니다.

여기까지가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앞으로 프로축구의 상승세가 무서울거 같습니다. 이미 바닥은 2010년에 찍었고 이제 오를일만 남았으니까요. 우리나라 4개의 프로스포츠들도 미국의 4대 스포츠처럼 공동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그중에서도 서열이 나뉘긴하지만 중계문제로 다투진 않으니..)
Fabolous
13/04/0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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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대스포츠 공동성장이라기엔;; NFL이 압도적으로 커서 흐흐
13/04/0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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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모르겠고...직관가보면 2번은 확실한거 같습니다. 사람수는 예전보다 확실이 많더군요..
그리고 K리그 클래식 경기들...상당히 수준이 높습니다. 상위권 팀들만 모아놓다 보니 경기력이 진짜 좋아졌습니다.
저는 포항과 서울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울리스타
13/04/05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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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경기장 시절엔 망할 시야때문에 가끔 갔었는데, 요즘 숭의 아레나 가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최근 경기가 SK 와이번즈 홈 경기 있는 날이었는데도, 1만명 찍었습니다. 인천 시민으로써 야구 개막했는데 1만명 이상의 관중이 왔다는건 상상도 못한 일이죠. 도심과 가까운 문학야구장과 달리 숭의 아레나는 구도심가에 있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경기장 인프라와 시설 편의성 등에서 문학구장과 엄청 차이납니다. 자가나 대중교통에서 내려도 한참 걸어가야하는 문학 야구장과 달리 걸으면 바로 코앞에 있고, 지하엔 무려 홈플러스가 있어서 게임 들어가기 전 후에 사람들이 간단한 식사나 쇼핑하러 모이더군요. 최소 인천 지역 만큼은 축구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몸으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TV로 볼땐 포항으로 눈정화 하는게 대세죠 크크크크
13/04/05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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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숭의아레나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저는 보통 직관가면 항상 서울이나 대전의 홈팀 선수들 아주 근처에 있는 좌석을 잡습니다.
선수들이 몸풀고 얘기나누는 것을 바로 앞에서 보면 아주 환장합니다..크크..

그러나 저러나 포항이 대세..!!
13/04/0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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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몰라도, 박지성이 있던 시절에는 맨유 인기 >>>>>> 국내, 유럽 안가리고 모든 클럽 다 합친 인기였을 거에요.

이상하게 MLB를 보는 팬들은 국내야구도 같이 보는데, 해외축구를 보는 팬들은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13/04/05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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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솔직히 이야기 하면..
박지성이 나오는 경기가 왠만한 K리그 경기보다 재미있습니다..
왠지 모를 뿌듯함과 자랑스러움도 있고 좀 잘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은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MLB는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국내프로야구는 MLB 못지 않게 재밌다고 생각되네요..
Manchester United
13/04/0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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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시간이 된다면 국내 유소년 시스템과 조기축구회, 프로리그 등을 간략히 정리하는 글을 써볼까합니다. 자료는 몇개 모았는데 끈기도 없고, 글재주도 없어서 고민이 되네요. 아무튼 자료를 접하며 느낀 사실은 미래는 밝다 입니다. 2만명 정도의 유소년들이 자라고 있고, 갈수록 늘어나는 클럽 산하의 유소년클럽&1만 5천개 정도되는 조기축구회(정몽규회장이 여기도 관리하겠다고 해서 기대중입니다.)&대학리그, 내셔널리그, 챌린져스리그,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등 축구의 저변자체가 엄청나더군요.

수정) 조기축구회 규모를 잘못 적었네요. 1만5천개정도의 조기축구회에서 44만명이 뛰고있습니다.
13/04/0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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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저는 해축보다도 국축을 즐겨보는데, 어쩔땐 정보가 너무 없어서 좀 아쉬울떄가 많더군요..
얼마전 추게로 옮겨간 K리그 클래식 관련한 글을 너무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달리자달리자
13/04/0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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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MLB보면서 느끼는건데, MLB보는 사람들은 프로야구를 즐기는사람과 대립한다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안보거나 즐기거나 둘중 하납니다. 근데 해외축구 특히 EPL을 보는 사람들은 K리그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게 제가 다니는 커뮤니티에서 생기는 일반화의 오류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엔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로 야구와 축구는 극과 극의 성향을 가진 스포츠라 생각합니다. 한쪽은 타임아웃이 없는 스포츠, 한쪽은 타임아웃이 있는 스포츠. 한쪽은 턴제 스포츠, 한쪽은 실시간 스포츠. 한쪽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스포츠, 한쪽은 즉흥적이고 열정적인 스포츠. 이렇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해외축구팬을 국내축구로 끌어들이는게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맨유시절 박지성의 경기가 새벽에 했는데 시청률이 4%가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깜짝놀랐습니다. 새벽에 하는데 그정도가 나온다면, 도대체 축구보는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근데 이 사람들이 K리그는 볼까?

참참못 과 같은 명언이 쏟아져나오는걸 보면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K리그 개무시의 원동력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축구는 야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즐기는 스포츠인데, 게임의 영향이 절대적이거든요. 피파온라인이나 FM으로 그 친구들은 축구를 갖고놉니다. 거기에서 이동국 스탯을 보니까, 이동국 EPL 3부리그 드립이나 치는거겠죠. 국대경기때도 이동국 폄하하는 글 올라오면 좀 짜증납니다. 과연 전북에서 활약하는 이동국을 보긴 했을까라고 스스로 묻습니다.
13/04/05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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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도 심해요. 오죽하면 믈부심 얘기까지 나올까요. 크크
MLB팬들 좀 모이는 야구사이트 가면 진심으로 류현진 망하길 바라는 분들도 은근히 있습니다. 이참에 망해서 MLB와 KBO의 수준차를 확연히 느끼게 해주면 좋겠다 이런 논리로요~
달리자달리자
13/04/0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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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류현진 이적때문에 잡음이 일긴 했죠. 그거는 예전에 박찬호때도 흐흐. 박찬호 말년에 다저스갔을때 커쇼가 박찬호 대신 5선발 차지해서 쌍욕먹은 훈훈한 일화도..
레몬커피
13/04/05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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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관련 사이트가 적고 많은 곳을 다녀본 건 아니지만 제가 활동하면 몇몇 사이트에서는 MLB팬층은 KBO팬층과 나뉘어져 있는 경우가
더 많더군요. 그냥 KBO에 큰 관심없이 MLB만 보던가 그 반대던가.
13/04/05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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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주적은 야구가 아니라 해축입니다
4년마다 받던 버프조차 언제부턴가 왜 뚝 끊어졌을까요...
한국프로야구가 08년 베이징올림픽, 09년 WBC 못지않게 06년에도 WBC에서 좋은 성적 냈었는데
이때는 전혀 버프를 받지 못하고 여전히 암흑을 지나는 과정이였습니다.
왜냐? 대중의 관심이 큰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주요선수가 그때는 해외파였거든요.
그래서 대박난게 이승엽 중계였습니다. 오죽하면 송진우 통산 200승 경기가 이승엽의 일개 1경기에 밀리는 상황이 왔죠. 왜냐면 대중들은 WBC에서 맹활약하고 열도 폭격하는 이승엽이 보고 싶으니까요.

K리그도 지금처럼 국대 경쟁력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대 유망주들 조기에 바로바로 유럽 상위리그로 보내는 한
근본적인 해결은 어려울겁니다. 백날 축구팬이 재밌다, 재밌다 하면 뭐합니까? 일단 보러갈 매개체가 존재해야 보죠.

더불어 좀 더 응원문화가 대중들이 녹아들 수 있는 분위기로 바뀌는 것도 필수구요.
Manchester United
13/04/05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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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가 솔직히 보내고 싶진 않은데 가겠다는 선수를 잡을수가 없는거죠. 또 잡으면 온갖팬들이 다 구단에만 욕을 해대는 통에 못 견딥니다.

어짜피 전세계적으로 이적이 활발한 시장이라 그 부분은 평생 K리그가 안고가야할 숙제죠.

그래도 요샌 활약하는 해외파 기성용, 구자철, 이청용, 박주영, 지동원 등등 모두 K리그 출신인게 뿌듯합니다 크크크
잠잘까
13/04/0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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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그 점을 법으로 고치는 것 보다는, 팀의 브랜드를 키우는게 더 좋을 것 같네요. 전세계 이적시장이 활발한데, 선수를 못이적시키게 만들수는 없구요.

선수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보다 그 외적인 부분을 더 크게 키워야겠죠.
13/04/0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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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부분의 해결없이는 못키우니까 문제죠.
잠잘까
13/04/0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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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런거죠. 태국은 EPL축구 엄청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계권 파는 금액도 엄청 높다고 들었고요. 근데 이 사람들은 자국축구도 무진장 좋아합니다. 아챔 홈경기 평관 관중보면 태국이 3위에요. (1위 중국, 2위 이란, 4위 일본) 그외에 유럽 4대리그 제외하고, 상당수 리그들 역시 관중 많고요.

5년안에 해결하려면 국내 선수를 해외로 이적시키지 말면 될 겁니다. 하지만 20~30년을 바라볼때, 이적건은 상당한 이적료를 받는 형태로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팀의 브랜드를 높혀서 구단의 인기 상승 시키는게 첫번째라고 생각해요. 뭐 다른 방법들도 있겠죠. 유망주야 2015년 쯤 되면 드래프트제 폐지되니 괜찮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해외진출하려는 선수의 경우, 리그 위상을 점차 높여가면 이적료를 듬뿍 받고 보낼 시스템이 더더욱 정착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현재도 부족하지만 그러하구요.)

선수유출로 인해 리그인기가 타격받은 것은 아픈 상황이였지만, 세계최고리그가 아닌 이상 겪어야할 문제였어요.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3/04/05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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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도대체 대중의 관심을 일단 모으고 나야 팀의 브랜드라는게 키워지는데, 가장 기본적인 단계를 거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팀 브랜드를 도대체 어떻게 높히냐는거죠.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대세가 되었던 프로스포츠들의 역사를 보면 다 접점 (80년대 야구는 고교야구와 세계선수권 대회 극적인 한일전 승리를 통한 우승, 90년대 농구는 마지막 승부, 슬램덩크, 오빠부대를 몰고다닌 대학농구, 2000년 초반에 국축이 잠시 2002 월드컵 버프로 인기를 누리다가 박지성이 맨유입단하면서 해축이 대세가 되었고, 이후 08년 베이징 올림픽 09년 WBC를 통해 현재 야구가 대세입니다.

접점을 통해 대중들이 유입되면서 파이가 커지고 그에 따라 리그 팀빠가 증가하면서 그 팀의 브랜드가 상승하는데,
현재 한국축구가 가진 접점은 해축에게 득이되지 국축에게 득이되지 않는 구조죠.
잠잘까
13/04/05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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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접점이 그저 한순간에 흩어지는 현상이라고 생각해서요. 연맹의 삽질로 2002년 버프를 못가져왔지만, 연맹이 엄청나게 잘해도 똑같았을 거에요. 승강제도 없는 자국리그, 해외 축구도 엄청난 대세. 수많은 클럽들을 가진 해외에 비해 한국 축구 10개팀. 만약 2016 월드컵에서 4강이상을 K리그 선수들이 이끈다고 가정했을 때 이선수들이 해외진출을 하지 않는다면, 국내축구는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겁니다. 근데 그 선수 빠져나가면 다시 도로묵이에요.(뭐 월컵 4강 갔는데 당연히 빠져나가겠죠. 흐흐...) 그래서 만약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급성장을 한다면, 다시 급하게 내려 앉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말하는 거품인기죠.

어떠한 스포츠든 위기가 없을 수는 없겠죠. 그러한 위기를 최소화 할 수 있는게 해당지역팬들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 그들만의 리그가 될 수 있으니, 방송노출도 필요하겠죠. 대중의 관심을 국가 전체적으로 보느냐, 소도시로 보느냐가 배드문님과 저와의 차이 같네요. 접점을 통한 대중들의 유입이 아니라, 입소문을 통한 대중들의 유입을 바라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국제대회 성적이 터질때 가공할만한 위력을 얻게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된다면 중계도 점차 늘어나게 되겠죠.

사실 제가 잉국 2부이하 관중 숫자가 부러워서 시선이 치우쳐져 있긴 합니다. 흐흐.
13/04/05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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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경기와 리그경기를 패키지로 팔때 야구처럼 계약상에 넣어야합니다. 최소 리그경기 주당 한 경기. 리뷰프로그램 편성 같은 항목을 넣었으면 좋겠니다.맘같아선 MBC같은 경우에는 아예국대경기를 중계못하게 하고싶습니다
13/04/0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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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역학관계상 프로축구연맹이 을이고 방송사가 갑인데 을이 갑에게 요구조건을 늘리겠다는 것은 현실적인 방책이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트러블이 생기면 대한축구협회에서 프로연맹에게 제동을 걸 가능성이 더 큽니다.

연맹의 수완 나름이긴 합니다만, 그런 식의 요구조건이 먹혀들 수 있었다면 진작 이런 지경까진 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Manchester United
13/04/05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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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이 연맹에게 제동걸 일이 없는게 현 축협회장이 연맹회장 출신이고, 현 연맹회장이 축협회장 측근이라는거죠 크크크

이제는 전처럼 축협과 연맹이 대립하는게 아니라 연계하는게 가능해졌다는게 고무적입니다.

연계가 가능하기에 A매치-리그 패키지 판매 얘기가 나오는 것이기도 하고요.

예전에는 축협서 국대팔고 연맹서 리그팔았거든요.
13/04/05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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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경기를 가지고 테이블에 내놓으면 충분히 어느정도먹힐수있지않을까 싶습니다. 저번에도 비싸다고 징징대다가 종편이 낼름한것처럼 이정도조건을 가지고 계약해볼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대경기는 방송사가 포기할수없는 컨텐츠니까요
잠잘까
13/04/05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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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맘 같아서는 스포티비가 시청률 20%가 나와서 중계권을 3사 케이블에 재판매 후에 엠비씨에게만 안팔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올해 대표팀 리그 대회 및 국제 대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중계권 계약을 할텐데 리그+국대 패키지를 묶어서 팔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름에 계약한다고 하던데 어찌될지... 정몽규 총재 수완을 믿어봐야죠. 대표팀 리그 대회가 아마 한중일(나머지 한나라 기억이...)리그가 있었고, U-20월드컵, 그리고 기타 5~10회 A매치가 있다고 들었어요.
13/04/0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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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MBC는 유독 심합니다.
MBC는 제작년인가 방송을 해준다고 하고는 펑크를 낸 적도 있었죠..
MBC는 야구 방송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도 충분히 중계가 가능한데도 외면하는 일이 진짜 비일비재 했습니다.

그나마 SBS가 그런대로 방송을 잘 해주던데, SBS를 잘 구워삶아서 축구채널 하나 개설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다른 스포츠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중요한 경기를 방송해줄 스포츠 채널 없을지요...ㅠㅠ
달리자달리자
13/04/0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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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이 철저히 갑입니다. 프로농구, 프로야구 둘다 잘나갈때 갑질한번 해보려다가 개박살나고 깨갱했던 이력이 있죠.
13/04/05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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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경기는 일반적인 프로농구경기나 야구경기와는 차원이다르다고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미 야구는 저런 중계조건을두고 중계권을 파는데 국대경기라는텐츠를 가지고 못할것도없자고 생각합니다
Manchester United
13/04/05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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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만료되는 국대중계권을 올해부터 방송사와 협상할 것인데, 정몽규 회장이 어느정도 수완을 거둘지 기대중입니다.

나의 부산을 이렇게 망쳐놓고, 또 맘에 안들게 하면 평생까줄테다!!!!!

그리고 전임회장이던 조중연씨가 국대중계권 4년계약 300억 정도 배팅했었던 걸 생각해볼때, 정몽규 회장이 충분히 협상만 잘하면 어느 정도 정규편성을 따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중이네요.

수정)또 숫자를 잘못 적었네요ㅠㅠ600억이 아니라 300억 ㅠㅠ죄송합니다.
13/04/0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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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굉장히 기대중입니다. 충불히 국대경기를 이용하여 리그경기 중계를 안정적으로 내보낼수있는 기회를 얻을수있다고 생각하고있어 기대가 크네요 크크
Manchester United
13/04/05 01:47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피지알에서 아오안이었던 클리그가 유게에서나 자게에서 이렇게 많이 언급된 적이 최근있었던가요. 여러모로 흐뭇합니다.

피지알내에서 클리그팬들이 단합해서 불판도 깔고, 게시판에 글도 남기고 하면 그게 바로 서형욱씨가 말하는 컨텐츠 소비의 일종이 아닐까 고마 그래 저는 생각합니데이~
잠잘까
13/04/05 01:54
수정 아이콘
댓글 쓸때까지만 해도 야구 VS 축구 싸움이 번질까봐 불안했는데, 뭔가 훈훈(?)하게 마무리 되는 것 같아 맘이 놓...
Manchester United
13/04/05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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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요 크크크 싸움날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안나서 다행입니다. 팬들끼리 싸울 이유도 없죠 사실. 둘다 잘되면 좋은게 좋은거 아입니까!
클로로 루시루플
13/04/05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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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리그의 적은 해축입니다. 야구는 별 관계없다고 봅니다. 해축이 스토리도 많고 흥미로운 부분이 많거든요. 인터뷰 신경전은 기본에 선수들 사생활,사건사고에 이적시장의 묘미까지 즐길거리가 풍부합니다. 경기력은 덤이구요. 여기에 맛들인 해축팬들이 케이리그에 과연 재미를 느낄까가 가장 큰 문제죠. 이게 가장 큰 과제입니다. 대체 뭘로 해축팬들의 시선을 돌릴수 있을까 말이죠.
13/04/05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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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욱 답지 않게 문제점을 잘 지적한 글이네요.

결국 방송국은 돈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가 꼴찌를 찍던 07년도만 해도 중계가 없어서 아프리카에서 팬이 해주는 중계 보거나 문자중계로 때워야 했었죠. 야구 붐이 일고 시청률이 나오니 방송이 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각 방송사 간판 야구 프로그램까지 제작하게 되는걸 보면 결국 돈이 되면 방송사는 따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제 경우 열열한 해외축구 팬이지만 사실 K리그 클래식은 잘 보지 않는 편입니다. 네드베드와 델피에로를 따라 유벤투스 경기를 보게 되면서 시간이 되면 유벤투스 경기를 꼬박꼬박 챙겨볼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지만 K리그 클래식에는 응원팀이 없다보니 잘 보지 않게 됩니다. 광주 출신이신 부모님을 따라 90년대 말의 타이거즈를 본 덕에 골수 타이거즈빠가 된 것과는 별개로 K리그 클래식과는 연이 안 생기더군요. 지역에 클럽팀도 없었고, 그나마 과거 N리그 팀중 하나가 승격한다길래 좀 관심을 가져볼까 했는데 승격을 거부하는 촌극이 생기면서 다시 흥미를 잃었죠.

좀더 적극적으로 지역 주민들을 팬으로 끌어들이는 마케팅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1~2년 사이에 될 문제가 아니니 인내심을 가지고...

p.s 덧붙여서 서울에 FC서울 하나만 있는 상황을 좀 타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서울에 집중된 인구나 경제력을 생각하면 최소 2팀은 더 있어야 하는거 아닌지...
키스도사
13/04/05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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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프로팀 창단에 뛰어들 기업을 구하는게 쉽지가 않죠. 창단하려면 시민구단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사실 이는 프로스포츠 전반적인 문제죠. 이번 9,10구단 창단도 이례적인 흥행때문에 이뤄진거지 2007년 현대 해체후 인수할 기업이 안나와 전전긍긍했던 시기를 생각하면 기업들이 적자덩어리인 프로스포츠팀을 새로 창단할 확률은 희박하죠.
13/04/05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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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의 대접만 좀 나아지면 중계 없는 것에는 별로 불만이 없습니다. 시장 논리 때문에 중계가 밀리는 것이라면 국내에서 벌어지는 월드컵이라는 아주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여러 이유 때문에 야구를 중계에서 이길 수 없다고 보거든요. 그렇다고 공정성 같은 것 생각하면 굳이 축구가 배려받아야 할 이유도 없고요.

요즘 축구계가 발전하고자 노력하는 행동들의 성과는 괜찮아서 관중수도 늘고 있고, 미디어의 발달로 어떤 방식이로든 중계도 늘었으니... 공중파나 케이블에서 방송 안 하는 것에는 불만은 있지만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배구 생각해보면 고정 시간대에 고정적으로 방송하는 것이 시청률 면에서나 인기도 면에서나 그 종묵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는거죠. 뭐.

그렇지만 뉴스는 좀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뉴스는 그래도 공정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나름 인기 있는 즉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법한 종목인데 뉴스에서의 비중은 낮은 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위에서 언급된 아챔 비중이라던가.) 악의 있는 뉴스야 당연히 그러면 안 되는 거고요. 이런 뉴스 미디어에서의 취급만 좀 호의적으로 변한다면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13/04/05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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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해설위원으로 지적하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정확히 문제점을 알고 계신듯하네요.

야구의 경우, 프로야구를 기반으로 박찬호 선수의 MLB진출 이후, MLB가, 선동열 감독을 위시한 일본리그파의 활약으로 일본리그가 추가되어 사람들이 시청하죠. 특히나 강점은 '야구장 가는 것'이 하나의 문화코스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연인끼리 야구장에 가는 경우는 두 사람 모두가 관심이 덜해도 데이트한다는 느낌으로 가는 편이지만, 축구장의 경우는 한 쪽이 즐기는 쪽이거나 둘다 즐기지는 않더라도 여자측이 꽤나 가고 싶어하는 눈치일 때 이뤄집니다. 게다가, 축구는 끊임없이 이동하는 동적인 스포츠라 여자분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죠.

축구의 경우, K리그를 즐기던 사람들이 EPL 등의 해외축구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국가대표 경기만 보던 사람들이 대개 즐기는 경우가 강합니다. 특히나 야구는 우리의 실력이 세계에서 손꼽는 수준이고 해외진출이 있더라도 팬들에게 조명받는 스타가 각팀에 즐비합니다. 반면에 축구의 경우는, 스타가 해외로 진출하면 덩달아 팬들도 해외축구 위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K리그 팬들이 불쾌해할지 모를 이야기인, 해외축구를 즐기는 팬들에게 K리그는 재미가 없습니다. 국대축구마져 그런것이 요즘 현실입니다. 다이내믹한 세계 정상급 클럽팀의 경기와 차이가 있어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죠. 반면에 야구는 수준 문제도 있겠지만, 특성상 재미가 유지가 됩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죠. 일단, 축구장 가는 문화가 유도되는 것, 지역연고팀에 대한 애착의 문화를 만드는 작업, 축구협회가 큰 경기에 대한 방송유치 등의 뒷받침을 해줘야 하나씩 해결될 것입니다..
Fabolous
13/04/05 07:57
수정 아이콘
므르브보다 수준이 낮아도 재밌는 야구 특성이 뭔지 모르겠네요. 뭐가 있을까요?
13/04/05 08:02
수정 아이콘
사실 야구는 경기수준때문에 보는게 아닙니다. 윗분이 말씀하신대로 하나의 문화가되었죠. 룰몰라도야구장가서 야구보는 여자분들이많죠. 그러다보면 저절로 야구와친해지고. 하지만 딱거기까지죠 므르브를 챙겨보고 수준 운운하는 매니아층까지는 가질않죠. 야구장에서 치킨에 맥주마시며 응원구호외치고 그게 유행이되었고 또 재밌거든요. 야구경기의 수준이 그리중요치않은거죠
13/04/05 09:02
수정 아이콘
야구의 장점은 팀에 대한 충성도가 아닐까 합니다.
태생적으로 지역 주의를 이용해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지역 연고가 쉽게 자리 잡았으며 많은 인원이 경기에 출전하는 특성상 선수 한명으로 인해 승패가 갈리기 힘듭니다.이대호 류현진이라도 못 하면 그냥 돼지가 되버리죠.wbc도 팀 성적에 안 좋은 영향있을까봐 안 나가길 바랍니다.
국가보다도 팀입니다.이런 성향 때문에 경기 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아도 인기 선수가 다른 팀이나 해외로 가도 큰 타격을 받지 않는것이죠.
곧내려갈게요
13/04/05 09:03
수정 아이콘
야구는 축구에 비해서 기술적인 부분이 좀 미묘한 면이 있어서 눈에 잘 보이지 않아서 수준차를 느끼는데도 꽤 내공이 필요하다는 점도 한몫하는것 같습니다.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메시의 개인기를 보면 참 개인기가 좋다고 생각을 할테지만 이병규 선수가 컨택능력이 좋다라는 사실을 느끼려면 야구내공이 꽤나 생긴 후에나 알수있죠...
특히 수비는 더 심한데 저 외야수 타구판단이 참 좋네 같은 말을 할 수 있는 야구팬은 진짜 몇 안될겁니다.
13/04/05 13:07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동적인 정도가 그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야구와 축구 모두 공격, 수비로 되어있지만(모든 구기종목이 그러하듯) 야구의 경우는 그 구분이 명확하죠. 축구로 치면 수비수는 수비만, 공격수는 공격만 하는 것이죠. 그것도 대부분은 정지되고 특정 스팟만 움직이죠. 공을 치기전까진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의 긴장감만으로, 공이 투수손을 떠나면 포수 미트와 타자에게만 집중하면 되죠. 각 스팟, 스팟이 나눠져있고 그것만 봐도 충분히 긴장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죠. 게다가 MLB와 프로야구의 차이보다, K리그와 EPL or La Liga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축구의 경우는 공만 쫓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스팟이 동적인데다가(물론 선수들이 90분 내내 뛰지는 않습니다만) 특히 현대축구에서 공격과 수비의 구분은 굉장히 얇아졌죠. 게다가 점수라는 측면에서도 야구보다는 축구가 덜 나기때문에 눈에 보이는 부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13/04/05 10:36
수정 아이콘
다른건 다 됐고, 날조 및 조작하는 기자들이랑 가끔 어이없는 화면을 내보내는 엠비씨만 가만 있어주면 좋겠어요.
13/04/05 13:06
수정 아이콘
해축 매니아들 눈을 돌리기 쉽지않죠. 손흥민이 독일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국내로 들어오면 모를까....
주변에 축구동아리도 하고 해축도 본다는 친구들은 솔직히 K리그 관심도 안가집니다.
메시 스페셜,호날두 스페셜은 새로 나올때마다 보는데 K리그는 자기 연고지 하이라이트 조차 안봅니다.
그냥 이게 현실이예요. 세계최고리그를 TV에서 해주는데 국내리그를 찾아서 볼 필요가 없는거죠.
13/04/05 19:11
수정 아이콘
축구 중계가 더 돈되면 하지말라고 데모해도 축구만 틀어주죠

돈 안되면 틀어달라고 아무리 이야기 해도 절대 안틀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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