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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22 15:13:44
Name 에키따응
Subject [일반] 만약 학교폭력(왕따)을 당하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일단 두서없는 글이라 죄송합니다. 하지만 한번쯤 pgr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일단 제가 스무살은 넘어서 다시 중,고등학교에 갈일은 절대 없겠지만..

만약에 학교폭력 & 왕따 에 처하게 되면 어떻게 행동해야할까요?

사실 제가 중~고등학교 전체에 걸쳐서 둘다 당해왔고 대학 가서도 거의 친구없이 지냈거든요. 지금도 또래애들 보면 겁부터 나고요. 근데 지금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해야될까? 를 생각해보면 암담하네요.

만약 누가 뜬금없이 때린다면? 소심한 성격에 당황해서 말도못하고 쳐다볼거같습니다.
그냥 소문이고 뭐고 바로 선생님한테 이른다? 뭐 조금 주의만 주고 넘어가려고 하겠죠. 교장실에 직접 갔어야 했나? 생각해보니 그게 그거같고..

예전에 실제로 담임선생님이 직접 때리는걸 목격한 후 끝나고 교무실에 오라고 했지만 그 애는 당연히 안갔고 그 다음날 아무말 없더군요.. 그래서 교무실 도덕선생님한테 어렵게 용기내서 말했는데 아마 어물쩡 넘어갔던거같습니다. 그 후로는 계속 고통의 연속..

부모님께 이른다.. 가 제일 좋은 방법같기는 한데 정작 그런 상황되면 내가 그렇게 맞고 다닌다는 사실이 죄송스러워 말씀을 못드릴거같고, 제일 중요한건 그런 상황에선 괴롭히는애가 더 무섭습니다. 괜히 애들이 자살하는게 아니죠; 전 무서워서 못했지만

그래서 중학교때는 그냥 참다가 고등학교 2학년쯤인가? 그때 한번 아침에 학교 안간다고 하면서 말했었네요.. 뭐 그 후론 공익판정 받을정도로 강박증이 걸려서 매일 약을 먹은지가 6년...

아프니까 청춘이라느니 그런건 저에겐 전혀 와닿지 않네요. 오히려 '현시창' 이나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라는 두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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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droid
13/03/22 15:17
수정 아이콘
저같으면 소형 캠코더 및 녹음기를 이용해서 지속적으로 증거수집에 들어갑니다.
요즘에는 왕따도 조직화 되어 있어서 대들어 봤자 더 크게 당하니까요.
지속적이고 상습적이다라고 판단할 만큼 충분히 많은 증거를 확보한 다음 고발 들어가는게 최선일 듯 하네요.
에키따응
13/03/22 15:35
수정 아이콘
이게 그나마 낫겠네요;
OneRepublic
13/03/22 15:23
수정 아이콘
저같으면 도장을 다닐거 같네요.
에키따응
13/03/22 15:37
수정 아이콘
어렸을적 태권도장을 검빨띠? 까지 따긴 했습니다.. 근데 선천적인 성격이 워낙 소극적이라..
레지엔
13/03/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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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그나마 답입니다만, 솔직히 말하자면 별 방법이 없습니다. 당하는 사람은 대부분 심약하고, 심약해집니다. 그건 더 강한 수단으로 해결할 용기를 내기도 어렵다는 말이죠. 더군다나 당장의 괴롭힘은 경찰 등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되지만 그 이후에는? 여전히 피하고 꺼려할 겁니다. 결국 따돌림 자체를 벗어나기가 어렵단 얘기죠. 그런다고 '대화'와 '사랑'은 음.. 당장의 해결책은 절대 못 될 소리고요.
결국 좀 더 독한 놈이 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포식-피식자의 관계에서 좀 벗어나있는 평범한 학생이라면 별 상관없습니다. 근데 따돌림을 당했다, 그 자체로 저 관계에 들어선 것이고 이미 들어섰다면 내가 포식자가 되는 것말고는 벗어날 길이 별로 없습니다. 전학 정도?(의외로 전학은 좋은 수단일 수 있습니다. 아닌 경우의 손해가 크지만)
에키따응
13/03/22 15:40
수정 아이콘
그냥 경찰에 신고하는게 답이었을듯 했는데.. 그때 그럴 생각을 할수나 있었을까 의문이네요. 그때도 분명 학교폭력 신고 전화 팻말이 붙어있고 그랬는데..
근데 독한놈이 되는것도.. 갑자기 그러는건 생각을 할수가 없고.. 전학가는것도 아주 극심하게 소극적인 성격이라면 가서도 똑같을거같습니다..
레지엔
13/03/22 16:27
수정 아이콘
전학가서 보통 괜찮아지는 건 그 동네 애들은 착해서... 라기보다는, 이미 타겟이 충분해서 전학생에 관심을 두지 않거나, 혹은 '전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느 정도 관심을 받기 때문에 본인의 성격도 약간은 바뀌고 가려진 피해자가 될 가능성도 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가 온전히 본인만의 문제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그거죠. 왕따가 있는 학교에서 역시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피해자가 바뀝니다.
에위니아
13/03/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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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흔한 경우가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경우죠.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알텐데 왜 그랬을지 저로써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레지엔
13/03/22 17:04
수정 아이콘
(도덕관념 등에 관한한) 인간은 다 거기서 거기다라는 명제에 동의하는 입장이라, 사실 저한테는 너무 당연한 일로 보이긴 합니다.
무플방지위원회
13/03/22 15:31
수정 아이콘
부모님과 의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아직 청소년이라 상황판단이 미흡할 수 있고 왕따를 당하는 상황 자체가 심리적 압박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경향은 더 심화됩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위험하고
스스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도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이니만큼 학생, 부모, 교사가 합심해서 노력해도 해결하기 힘든데 그걸 혼자서 해결할 수 있나요.
혼자서 하는 해결방법이란 결국 묵묵히 참고 견디거나 극단적인 선택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 왕따가 시작되고 거기에 저항이 없으면 그 강도는 지속적으로 고조되는게 필연이라 인생 자체가 황폐화될 수 밖에 없죠.

무조건 부모님과 상의하는 것이 답입니다. 부모님이 심각한 사회적 결함이 있는게 아닌 이상.
에키따응
13/03/22 15:44
수정 아이콘
이상하게 그 상황에서 알릴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얼마전에 자살한 학생 유서를 보면 부모님께 죄송해서 알리지 못했단 글도 있구요..
무플방지위원회
13/03/22 15:48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 그렇죠.
그게 문제를 더 키우는 것이구요.
왕따를 당하는 것에 대해 피해자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보는 사회적 시선이 이런 경향을 만들어 내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아무 거리낌 없이 밝힐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13/03/22 15:34
수정 아이콘
담임선생이라는 작자가...직접 보고도 그럴 수 있나요..
에키따응
13/03/22 15:37
수정 아이콘
그냥 하는 얘기지만.. 제가 다니던 중학교가 그 동네에서도 평이 안좋은 중학교기도 했고.. 실제로도 교생들이 제일 가기 꺼려하는 중학교라고 합니다.. 그 일대에선 실업중이라고도 불릴 정도니...
13/03/22 15:38
수정 아이콘
요즘엔 심부름센터에 돈주고 해결하는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에키따응
13/03/22 15:40
수정 아이콘
그것도 돈이 있는 사람들이나... 아니 애초에 그걸 아예 부모님한테 알릴 생각조차 못하는 애들이 더 많아요..
Darwin4078
13/03/22 15:40
수정 아이콘
중학교때 왕따 비스무리한거 당한 적이 한번 있었습니다.
독하게 맘먹고 우두머리하는 놈을 의자로 내리치고 천장 형광등을 뽑아서 막 휘둘렀습니다.

다음날 그놈 형이 몇명 데리고 학교에 왔습니다. 거짓말 안하고 30분동안 계속 맞았습니다.
이틀인가 사흘인가 계속 맞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나흘째 되는날 손에 짱돌 하나 숨기고 가서 누가 때리든말든 그놈 형만 붙잡고 때렸습니다.
그 다음부터 저 돼지 XX는 건들지마라는 소문이 학교에 퍼지고 학교생활이 편안해졌습니다.

대처법이라고 할수도 없는 무식한 방법이지만,
호구가 되어서 잡아먹히는것보다는 포식자가 되겠다는 독한 마음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에키따응
13/03/22 15:42
수정 아이콘
저도 의자로 내리치는건 생각을 참 많이 해봤는데.. 도저히 '욱'하는 마음이 그렇게까진 안생기더라구요.. 익숙해져서 그런지..
하카세
13/03/22 15:43
수정 아이콘
스스로 일어나기는 많이 힘들죠. 중학생때 복싱배워서 역으로 떡실신 시킨걸 본적이 있는데 이건 답이아니고.. 한 명이라도 의지할 친구가 제일 중요한거 같습니다. 저도 어렸을적 단짝친구의 도움으로 왕따에서 벗어나면서 성격이 많이 좋아진 경우라..
에키따응
13/03/22 15:47
수정 아이콘
저도 한때 자기계발서 매니아였는데..

'남을 신경쓸 필요 없다', '누가 너에 대해서 뭐라 하든 금방 잊어버린다 신경쓰지 마라' 이런 조언들.. 솔직히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그저 위로정도만 될뿐이지.. 애초에 강박증이 있어서 잘 안되더라구요
가만히 손을 잡으
13/03/22 15:47
수정 아이콘
이런 경우는 대부분 자기 자신이 해결하기 힘든 상황이므로 적극적으로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는게 그나마 제일 좋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해결할 수 없어요. 적극 알리고 도움을 요청해야합니다. 비겁하고 쪽팔리고 그런거 없습니다. 때리는 놈이 비겁한 거지요.
에키따응
13/03/22 15:49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 그걸 못깨달았어요.. 지금은 뭐 다 시간이 지났고.. 이미 성격자체는 스무살 중반대가 가까워져서..
Dornfelder
13/03/22 15:48
수정 아이콘
이런 경우는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어려워 보이지만, 가장 이상적이고 쉬운 해결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부모라면 무슨 일이 있을 때 꼭 얘기하라고 하고, 자녀가 언제든 상담할 수 있도록 평소에 자녀를 절대적으로 믿는다는 신뢰를 보일 것 같습니다.
에키따응
13/03/22 15:50
수정 아이콘
근데 아버지께서는 좀 엄하신 성격이셨습니다.. 오히려 더 말하기 어려웠죠
13/03/22 16:04
수정 아이콘
저도 중학 1학년때 왕따 비스무리하게 당한적이 있는데
괴롭히는 무리중에 만만한놈을 계단에서 발로 차 밀어버렸습니다.
당연히 해결은 안됬고요........나중에 더 당했습니다.

괴롭히는 애들보다 중립적인 애들이 더 많은데,
중립적인 애들이랑 친해지니 괴롭힘은 사라졌습니다...라고 하고 싶지만 정도만 약해졌고....

나쁜놈들보다 뭔가 잘하는게 있어야 될것 같다라는 마음 + 더 넓은 친우관계를 위해
성적을 10위권, 오락실 게임 고수 수준, 체육시간에 열심히 하기 등을 위해 노력한 결과
2학기 부터는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였습니다.(중1떄 159cm에서 10cm자란것도 한 몫한듯 합니다.)
13/03/22 16:06
수정 아이콘
생각만해도 짜증이 솟구치네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지금이라도 위로해 드립니다.

말씀드리기 힘든건 알지만 결국 그 상황에서 힘이 되어 줄 사람은 부모님밖에는 답이 없을 거 같습니다.
어렵더라도 말을 하고, 어떻게든 그 선에서 해결을 봐야 할 거 같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부모라면 심부름센터라도 불러서 으름장이라도 놔줄거 같습니다.
기백 들어도 내 자식 그러는 꼴은 차마 못보겠네요..
아마 에끼따응 님의 부모님도 같은 마음이실거 같습니다. 더 아파하셨을 거 같아요..
때로는 소심함을 이겨내고 딱 한번만 용기를 가져보는게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13/03/22 16:06
수정 아이콘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침묵'이 떠오르네요

집단의 리더의 눈밖에 나서 왕따를 당하는 주인공이 그것을 벗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번 읽어보시죠.
13/03/22 17:41
수정 아이콘
그 주인공 같은 경우는 어디까지나 백안시 정도였고 괴롭힘을 당한 건 아니라는 차이가 있긴 하죠.
낭만토스
13/03/22 16:16
수정 아이콘
아마 그걸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스스로 해결할 정도이면
애초에 학교폭력을 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죠

그런 놈들도 그럴만한 상대를 물색하는 것이거든요
심약하고 소심하고 친구 별로없고 약한 사람 말이죠
13/03/22 16:26
수정 아이콘
저는 학교 선생들도 눈여겨보는 관심종자이고, 다른 애들에게 베풀어줄 것이 있었기 때문에 위협만 받긴 했습니다만,
지금 성격대로 중-고등학교때 뭔가를 당할 것 같다면 상대방이 영구히 회복되지 못할 상처를 남겨서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할 것 같습니다.
대신 그만큼 나 자신도 제재를 받겠죠.
(지금 가장 생각나는 것은 커터칼로 눈 가르기가 있네요.)

기본적으로 왕따나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이유는 아직 '법'의 위력을 실감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왜곡된 재미 추구,
자기 존재감 과시 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괴롭혀도 나에게 오는 반작용이 없다'는 마인드에서 시작되는 것이죠.
사실 시스템의 보강으로 '잘못하면 반드시 그에 준하는 벌을 받는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지금처럼 시스템에 의한 계도를 전혀 바랄수가 없는 상황에서는 스스로의 순간적인 무력에 기대는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에위니아
13/03/22 16:32
수정 아이콘
중학교때 반에 그렇게 괴롭힘을 받는 애가 있었고 약자를 괴롭히는게 꼴보기싫어서 왕따를 주동하는 애들이랑 거하게 한판 붙은 적이 있습니다. 보통은 그랬으면 같이 왕따를 당했겠지만 제가 당시 태권도 선수였던지라 그런 일은 없었고 3년 내내 그 패거리랑 으르렁거리면서 지냈던 기억만 나네요. 물론 그 이후로 왕따는 없어졌습니다. 저한테 잘못 보여도 좋을 건 없었으니까요 ;;
레지엔
13/03/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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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무력으로 해결해라... 별로 도움안됩니다. 일단 대부분 무력에 있어서 많이 싸워봤고 원래 성질이 더러운 가해자쪽이 더 잘합니다. 어지간히 마음을 굳히고 기술을 익힌다고 해서 이 차이가 쉽게 줄어들지 않습니다. 설사 1:1에서의 우위를 점할만큼 강해진다고 해도(복싱 3개월만 독하게 배우면 동네에서 손꼽히는 고수가 될 수 있죠-_-;), 막싸움에 익숙하면 기습, 무기 사용, 기타 '더러운 수단'에 있어서도 당연히 유리합니다. 무엇보다 다 대 일의 상황이 되기 쉽습니다. 칼로 쑤신다... 잘못하면 내 인생에 더 큰 흠집이 가버리죠. 특히 교사나 학교가 문제를 방관하고 외부로 퍼져나가는 걸 막는걸 1순위로 삼고 있다면, 칼로 쑤셨을 때에 절대로 피해자의 편이 되지 않습니다.
요는 상대방이 알아서 꼬리를 사리게 할만한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무력이든 뭐든 어쨌거나 파워가 커도 엄청나게 커야 합니다. 붙어서 이기는 것보다 더 많은 파워가 필요하죠. 그래서 이 문제에서의 가장 좋은 단기적인 해답은 증거를 모으고, 부모 - 부모의 싸움으로 가면서, 언론 플레이도 할 수 있으면 하고(그런 점에서 괴롭힘의 정도가 클수록, 피해자가 여성일수록 오히려 문제가 쉽게 해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피해자측에서 액션을 취할때), 가급적이면 학교가 끼어들지 못할만한 상황(공권력 개입)을 유도해야 합니다. 저쯤 되면 가해자 부모가 문제를 덮으려고 해도, 혹은 학교가 덮으려고 해도 덮어질 수가 없습니다. 괜히 교사와 상담 이전에 경찰 신고&고소를 먼저 한 후에 학교를 찾아가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미리 저렇게 해놓고 학교를 간 후, 교사의 입에서 문제를 은폐하려는 시도와 연관된 말이 나오게 하는 걸 녹음한 후에 학교측도 가해에 대한 책임이 있다로 몰고 가야 유리해지기 때문이죠.
13/03/22 16:39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공감합니다.
뭘로 찍고 하는건 사실 일반적인 대응으론 최악이죠.
이호철
13/03/22 16:45
수정 아이콘
전 그런거 비슷하게 하려고 하던 놈들이 있었는데,
아예 제가 그거랑 관계없는 애들이랑 먼저 주도해서 패거리를 만들어버리니 알아서 짜지더라구요.
다레니안
13/03/22 16:49
수정 아이콘
이제 20대 후반의 나이인데 제 학창시절엔 왕따같은게 전혀 없고 다 같이 낄낄대며 놀았던지라... 세상이 참 무서워졌네요.
레지엔
13/03/22 16:56
수정 아이콘
왕따는 90년대 중반부터 사회문제로 나타났습니다(..) 좋은 학교 다니셨네요.
뒤를봐
13/03/22 20:48
수정 아이콘
위 댓글대로 왕따, 이지매라는 단어가 이슈가 되기 시작한 게 20년 전이고 그 이전에도 비슷한 현상은 늘 있어왔습니다.
다레니안님이 피해자가 아니기 때문에 관심이 없었을 뿐이죠..
13/03/23 01:45
수정 아이콘
전 30대 후반인데요.......
제가 많이 당했었습니다.
안산드레아스
13/03/23 02:10
수정 아이콘
전 30대인데.. 중학교때는 그야말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말죽거리 잔혹사 현실판.
그런데 고등학교는 딱히 왕따나 폭력없이 아이들도 머리가 굵어져서 지들끼리 사고치고 상고여자애들과 성교제하고.. 학교 폭력은 없었습니다 전 제가 다닌 중학교가 좀 많이 심각한 버러지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어느 학교와 지도교사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얼마나 갖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13/03/22 16:52
수정 아이콘
가해학생의 부모님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모님이 약하면 더 강하면 외부 힘을 빌리거나 전학 가야죠.
증거물 모으고 경찰과 외부 언론에 알리던가 아니면 죽을각오로 덤비던가. 결국에는 힘인 것 같습니다.
나다원빈
13/03/22 16:56
수정 아이콘
요즘 아이들은 도덕관념이 없는 정도를 넘어서 오로지 자기만의 합리주의나 손익계산 관점에서 선악을 판단하기 때문에
그 행동이 자신에게 손해라는 생각을 집어 넣지 않고서는 해결 불가라고 봅니다.
'나 괴롭혀봐야 니가 손해야'라는 생각을 심으려면 같은 폭력으로 맞대응을 하던지 그게 아니면 일을 크게 벌이는 수 밖에 없죠.

잠깐 맞대응하거나 단순히 교사에게 말하고 부모님께 말해서는 그 애가 느끼기에 그닥 큰 피해가 아니죠.
여차하면 퇴학이나 소년원으로 가겠다 싶을 정도로 일을 크게 벌이면
자기 손익계산에는 지독히도 머리가 빠른 요즘 아이들이라면 알아서 관둡니다.
경찰서에 신고해서 고소장 작성하거나 교장한테 다이렉트로 말하거나, 청와대라도 탄원서를 넣는 방법 등이 있겠죠.
물론 인생 포기해서 막가는 애들이라면 소용없겠지만, 그런 아이들은 학교에 있지도 않겠죠.
13/03/22 17:39
수정 아이콘
일단 학교내에서 해결이 안된다는 전제하에 고등학교면 학교 그만두고 검정고시 거쳐서 수능볼테고, 중학교면 다른 지역 이사 & 전학 테크 타겠죠.
대안학교 같은 곳 알아볼 수도 있을테고요. 또한, 지금도 학교폭력으로 고민하시는 분들께는 하루라도 빨리 학교 그만두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현 학교폭력 문제는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그렇다고 학교라는데가 맞아가면서 다녀야 할 정도로 가치있는 곳도 절대 아닙니다.
13/03/22 17:49
수정 아이콘
무엇을 해도 아무 소용없어 보이더군요.
제 친구 한명 맞아서 전학을 갔는데 거기 일진이나 여기 일진이랑 내통되어있어서 거기 일진애들보고 괴롭히라고 해서 또 가서 맞고...
지방에 갔는데 거기서도 또 어떻게 연결이 되서 또 맞고 결국엔 학교 자퇴하고...
나중에 1학년으로 다시 저희 학교로 왔는데 정말 너무 불쌍해보였습니다. 완전애가 폐인되서 다시 학교를 다니는데... 부모님과 학교측에 말해봤자 괴롭히는 애들을 꼬질러도 그 외 애들이 또 괴롭히고 결국은 답이 없어보이더군요. 덩치가 크고 태권도 이런거 잘한다고 안 괴롭히는게 아니라 덩치큰 애들도 다구리에는 장사 없더군요....
불곰왕
13/03/22 19:04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사태를 엄청나게 키우는게 답입니다
왕따는 아니고 그냥 머리를 툭툭 치고 다니던 애가 있었는데 말싸움을 하다가
기습적으로 작살을 내 버렸습니다. 선빵 한번 제대로 들어가니까 사람 하나 작살내는거 찹 쉽더라구요
부모님 소환되고 난리 법석이 벌어지고 치료비 물어주고 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
그녀석도 선생님 부모님 다 연루되니까 더이상 저를 건들지 못했고 고등학교 3학년 졸업할때까지 절 아무도 안건들었습니다 장난으로도요
레지엔
13/03/22 19:13
수정 아이콘
그건 그냥 개인 - 개인의 다툼에서 우위를 점한 거죠. 그리고 선빵을 칠만큼의 독한 구석이 불곰왕님한테 있어서 그렇고... 보통 그게 잘 안됩니다. 혹은 한 명 팰 자신은 있지만, 다수는 자신이 없어서 당하는 애들도 많아요.
절름발이이리
13/03/22 19:32
수정 아이콘
괴롭히는 게 더 손해로 만들어주면 됩니다.
자력구제든 부모/교사/법/심부름 등이든 어느쪽이건 독하게 굴어야 합니다.
13/03/22 20:38
수정 아이콘
맞다이로 찍어눌러서 해결하라는 게 말이야 쉽지만 현실이 별로 그렇지 않지요. 애초에 사람을 때릴 정도로 깡다구가 남다르다면 학기 초 서열이 정해지는 과정에서 바닥으로 내려갈 일이 없습니다. 다들 학교생활 하셨으니 잘 아시겠지만 이 서열이 정해지는 과정은 신체능력의 강건함을 겨루는 것보단, 사람을 실제로 때릴 수 있는 폭력성이 훨씬 큰 영향을 줍니다.

결국 남을 때리기 싫고, 웬만하면 참고 넘어가려는 아주 착하고 여린 마음을 가진 착한 학생이 피해자가 되는 것이지요.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m]
안산드레아스
13/03/22 20:43
수정 아이콘
그렇죠~제 중학교때도 싸움짱 전교1위보다는 싸움서열 15위놈이 공포의 대상이고 가장 큰 횡포를 부렸죠 왜냐면 정말 웃는 얼굴로 아이들을 피투성이로 패는 놈이었습니다 그런 잔인한 폭력성 때문에 공포의 대상.
그리고 맞아도 반항하지 않고 남을 때리는것보단 자기가 맞고 참는 애들이 괴롭힘을 당했죠
흰코뿔소
13/03/22 23:47
수정 아이콘
맞아도 반항하지 않으면 '나를 때려줍쇼' 하는 것 밖에 안되죠. '이 XX는 맞아도 뭘 못하는구나?' 이러면서 계속 때리니까...
안산드레아스
13/03/23 02:17
수정 아이콘
대다수는 그런 얘들이 있어도 신경 쓰지 않고 자기 학업만 하는데 비열하게 그런 심약한 아이들만 골라서 괴롭히는 놈들이 있죠
그런데 이런 놈들은 진짜 교내에서 잘나가는 놈들도 아니고 어중간한 양아치들이죠
피지컬보단 멘탈
13/03/22 20:45
수정 아이콘
운동시작해야죠...

중딩때라면 무조건 유도
고딩때라면 유도랑 웨이트트레이닝

자신을 보호할수있는힘이없는 사람이
왕따나 폭력을 당하는거라
무력을 키우는수밖에..

태권도는 단기간배워서는 실전무술로는
사용하기힘들기에 유도로갑니다

나중에 제자식도 무조건유도시킬꺼구요
고딩때까지는
미하라
13/03/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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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위에서 언급된 내용과 비슷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결국 무력을 억누를수 있는 수단은 무력밖에 없습니다.

먹이사슬 관계가 동물에게만 통용되는건 아닙니다. 학교에서 일진이니 뭐니 하면서 나약하고 만만해보이는 애들만 골라서 소위 "빵심부름" 시키면서 괴롭히는 애들도 자기보다 더 실력자나 힘쎈 형들이 빵심부름 시키면 빵심부름 할 녀석들이라는거죠. 제가 중학교 3학년때인가 2학년 클래스에서는 학교 짱이라고 소문이 났던 녀석도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축구하다 자기랑 부딪쳤다는 이유로 제 친구녀석한테 차렷자세로 귀싸대기를 5대나 가만히 쳐맞고만 있었습니다.

왕따를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를 지킬 용도로 무술을 배우러 다니는건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무슨 무술실력이라는게 드래곤볼도 아니고 정신과 수련의 방에서 며칠 수련한다고 학교 공인 빵셔틀이 프로격투가급으로 변모하는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학교내에서 찌질대는 양아치 클래스래봐야 정말 운동으로 장기간 자신을 단련한 일부 케이스 제외하면 그래봐야 거의다 떡대 + 깡다구 싸움으로 흘러가는데 무엇보다 괴롭힘당하는 아이들은 심성이 착하거나 or 나약한 이유로 인해 깡이나 독기 면에서 거의 바닥 수준이기 때문에 그런거 단기간 배운다고 해서 갑자기 빵셔틀이나 하던 친구가 일진이라 불리는 애들을 때려눕힐 정도로 쎄지는가? 생각해보면 회의적이라는거죠. 진짜 그짓거리에만 몰입해서 학창시절 통째를 운동에 할애하면 또 모르지만 그때문에 공부고 뭐고 다 소홀히하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지도 않죠. 오히려 운동을 하러 다니면서 그런 아이들이 얻을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체육관이나 도장에서 강한 또래들, 혹은 형들과 인맥을 형성할수 있다는게 더 크다고 봅니다. 학교에서는 이미 자신의 이미지가 그런쪽으로 굳어져 강인한 사람들과 가까워질 계기가 없다시피하죠. 당하는 애들 주변을 보면 꼭 지랑 똑같이 심성약하거나 만만해보이는 애들끼리 어울려놀거나 그마저도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반면 사교성이 좋아서 주변에 친구도 많고 뛰어놀기 좋아하는 애들은 타겟이 잘 되지도 않더군요. 근데 학교 밖은 다릅니다. 자기가 학교에서 빵셔틀이라고 광고하고 다니지 않는한 못보던 사람이 하나 들어와서 운동하고 있으면 운동 좋아해서 왔구나...라고 보편적으로 생각하지, 빵셔틀 신세에서 벗어나고자 왔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너무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핵심은 하다못해 안되면 체육관이나 도장같은데 운동배우러 다니면서라도 강한 사람들을 내 주변에 만들라는겁니다. 맨날 만만히 보고 빵심부름 시키던 녀석한테 갑자기 주변에 아는형이 학교 선배 운동부라던가, 혹은 어디학교에서 좀 주먹좀 쓰는 선배가 있다는 사실이 인식되게 되면 일단 빵심부름 시킬려고 했던 녀석도 본능적으로 망설이게 됩니다. 집안에 형제중 형이 있는 친구들이 비교적 이런 문제에서 좀 더 자유로운것도 이런 이유가 영향을 끼치기도 하죠. 학교 일진이래봐야 대개는 그 학급, 그 학년에서 가장 쎈 정도지라 아까 차렷자세로 귀싸대기 맞은 사례가 그렇듯이 한 학년만 차이나도 느끼는 위압감이 상당한데다 그렇게 힘의 논리를 이용해서 괴롭히는 아이들일만큼만큼 힘의 논리에 의해서 짓밟히는게 얼마나 두려운지도 누구보다도 잘 체감하고 있는 아이들이죠.

물론 저는 그런 학창시절을 보낸적이 없어서 현실적으로는 와닿지 않으실수도 있겠지만 저도 학창시절을 겪으며 보고 느낀걸 그대로 적어본겁니다.
흰코뿔소
13/03/2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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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을 당하는 이유는 당하는 사람이 약해보여서죠. 약한게 그냥 싸움실력이나 힘이 약한게 아닙니다.
무엇 하나 자기보다 나은 점이 없어보이니까 만만해서 괴롭히는거죠. 무엇이라도 상대보다 월등한 점, 강한 점을 만들어야 합니다.
체력이나 근력은 물론이고, 공부를 잘하거나, 사교성이 좋거나, 깡이 좋거나, 맞더라도 굴복하지 않는 강한 모습을 보이거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상대에게 압박을 줄만한 자신감, 기백이 있으면 그렇게 일방적으로 못 건드리죠.
문제는 그런 이미지를 처음부터 만들어두면 좋은데, 한번 괴롭힘 당하기 시작하면 이미 관계의 우위가 명확해져서 힘들죠...

그걸 뒤집을만한 사건을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계속 당하죠.
그게 싸움이든 성적이든 운동이든...그럴만한 독한 성격이 안된다? 그럼 계속 당할 수 밖에요. 약육강식이니까요.
13/03/2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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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담을 얘기해드리자면
국민학교때부터 중학교때까지 저도 많이 당해봤습니다. 벌써 20년 이상 훌쩍 지났네요.
학교를 일찍들어간데다가 키가 1번 ~ 4번 사이이고 그외 이유가 있었지만
한번 괴롭힘 당하는 애로 인식이 되니까 그게 계속 가더군요.

몇년을 그렇게 당했는데 그냥 맞고 괴롭힘을 당하기만 했었습니다.
남을 차마 못때리고 소심한 성격이어서요.
지금껏 평생 한번도 선빵을 날린적이 없습니다.

그러다 중학교때 일방적으로 맞다가
한번 정말 심하게 속으로 욱해서 같이 주먹을 휘두르며 싸웠습니다.
서로 주고 받았지만 그때 전 깨달았죠.
저같이 작고 허약한 애들을 괴롭히는 그런 똘마니같은 녀석들은
나도 맞서 싸우면 최소한 이기지는 못해도
그녀석들이 그냥 심심풀이로 괴롭힐 생각은 안들도록
피해를 줄 수 있다는걸요.

그 뒤로 몇번 싸웠는데 한번은 싸움이 끝나고
키좀 크고 잘놀던 녀석이
"또 너냐 ? 아이씨 " 이러면서 무방비 상태로 있는 저를
갑자기 옆에서 가격해서 다치기도 했었구요.

그 뒤에 싸움이 또 일어난후에 씩씩대고 있다가
그 녀석이 또 올거라는 직감이 딱 들어서 주변을 지켜봤더니
역시나 또 누구야 이러면서 궁시렁 대고 어슬렁 거리면서 저한테 다가오더군요.
그래서 속으론 이번엔 일방적으로는 안당한다고
때리면 너랑도 싸운다고 생각하고 계속 노려봤는데 그렇게 노려보니까
" 야려서 못때리겠네 " 하더니 그냥 돌아가더군요.

이렇게 한동안 잘 건드리면 싸웠더니
갑자기 그 뒤로 절 괴롭히던 그런 똘마니들은
그 누구도 그냥 심심풀이 식으로 괴롭히는 일은 싹 없어졌습니다.
일부는 제 눈치를 보기도 했구요.... -_-;;;;

물론 정말 싸움 잘하는 잘나가는 일진이나 운동 잘하고 덩치 큰 애들은
저같이 작은 애를 때리거나 괴롭히는게 X 팔렸는지
건드리지 않았었어요.

위에 분도 얘기했지만 이 녀석을 때리거나 괴롭혀도 난 피해 안받고 일방적으로 즐길(?) 수 있다.. 라는 인식이 있으면
그런 녀석들은 계속 괴롭히기 마련이었던거 같아요.
이 녀석을 괴롭히면 나도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라는 인식을 몇번만 심어주면 그뒤로는
함부로 못 건드리더군요..
지금뭐하고있니
13/03/23 06:27
수정 아이콘
왕따는 대게의 경우, 뭔가 특징이 없는, 학교 생활의 양축이 되어버린 폭력과 성적이 없는 경우에다 내성적인 성격이 겹쳐지면 잘 발생하는데...

일단 그냥 힘이 약하건 어떻건 주위 친구가 어느 정도 있으면, 그 무리들이 단체로 소위 찐.따가 되지 않는 이상 무방하구요.
다음으로는 성적이 좋거나 폭력적인 면에서 우위에 있으면 되는데, 사실 이건 뜻같지 않죠.
중학교 시절은 애들이 정말 가장 폭력적일 때라(제 경험상) 초등생때부터 이 때까지 거의 한 두번 정도는 싸우게 되는데, 이기든 지든 독하게 싸우는 모습이 조금 중요합니다. '저 놈 건드리면 나도 피곤해짐'이라는 생각을 알리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선생님들과의 관계가 좋으면 좋습니다. 거의 대부분 성적과 연계되지만, 성적 별루라도 선생님과 친한 애들 있거든요. 재수없어 해도 잘 안 건드릴 겁니다. 이건 형이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서요. 마찬가지로 학교에 친한 형이 있는 것도 좋고, 그런 게 없다면, 덩치 좋은 (동네) 형이 한 두 번만 반에 찾아와서 나를 찾아주면 그것도 좋습니다. - 뭐 태권도나 이런 데 다닐 때 인사한 형이라면 한 두 번 들리는 게 그리 어렵진 않을 듯 하네요. 그 때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사서 같이 걸으며 먹으면 될 듯...

왕따가 문제긴 문제네요, 정말.
ps. 저 같으면 두말 않고, 패거리 중에 제일 깝치는 놈한테 1:1로 싸우자고 합니다. 가만 있는데 치거나 이렇게 안 하고 애들 앞에서 1:1로 붙자고 합니다. 그래야 다:1이 안 되거든요. 그런 놈들이 꼴에 폼은 따져서... 그걸 몇 번 반복합니다. 제 생각에 3번 정도 하면 더 안 건드릴 거 같네요. 걔네들이 원하는 건 내가 편하게 갖고 놀 장난감이지, 노는 데 힘쓰고 싶지 않거든요. 이렇게 해도 안 통하면, 부모님 불러야죠.

ps2. 제가 중3때 그냥 저냥 하던 애가 중2반에 놀러 갔다가 하필 문을 막고 있던 중2 짱이랑 시비가 붙어서 열나게 맞고 왔더군요. 그 때 중3짱이 제 친구였는데, 선배 가오가 안 산다면서, 다음 날 중2짱 부르더군요. 중3반으로...그 밑에 있는 행동대장이라 해야 하나..표현이 참..여튼 걔가 열심히 치는데, 중2짱이 덩치랑 살집이 있어서 열심히 가드 치니까 소위 종료 의식인 피도 눈물도 안 나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가니까 친구 놈이 나와보라더니 지가 치더군요. 나중에 들으니 적당히 맞고 죄송하다고 해야 하는데, 계속 막고만 있어서 화났더래나 뭐래나..여튼 잘 쳐서 이빨 몇 개 부러지고 끝나더라구요.
중2짱도 실제로 싸움을 했으면 아마 어느 정도 레벨까지는 지가 이겼을텐데, 선배라 그냥 가드만 올리고 있더라구요. 아 참, 제 친구 놈은 그 다음 날 맞은 놈 삼촌이 학교에 와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맞으면서 끌려가더라구요. 그 뒤로는 좀 덜 싸우더군요.
13/03/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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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는 텃세가 매우 심한 학교에 들어갔는데, 처음부터 시비조로 나오고 손찌검하려는 녀석 머리를 의자로 깨줬더니 괜찮아졌습니다. 미친개에게는 매가 약이었습니다만... 요새는 세월이 하도 변한지라... 후...
지직지직
13/03/24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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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중학교2년+고등학교3년 동안 말싸움 외엔 단 한 번도 싸운적이 없어요.. 6+3+3동안 세 대 이상 때린적 없고 서로밀치거나 주먹 한두방 교환한뒤 끝냈는데 제가 범생이 타입이라 시비거는 사람도 없었고.. 좀 인상이 무섭다 싶으면 아예 안친해졌습니다 같은 반인데 말 한 번도 안해본 애들도 되게 많네요.

만약 누가 절 괴롭혔으면 전 아마 무력으로 대항하진 못했을꺼 같네요 학교에서 싸우다 험한 꼴나는걸 본게 기억에 너무 강하게 남아서 싸우는게 무서워요 말싸움이야 제 주특기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때 괴롭힘 당하던 애가 수업시간에 연필심을 괴롭히던애 옆구리에 박아 넣었던 기억이랑.. 학교에서 싸움나서 커터칼을 팔에 그은 것도 본적있고 중학교 때는 100kg 좀 넘던 뚱뚱한 애가 까불던 애 얼굴을 딱 한대 쳤는데 코뼈가 주저앉아서 200넘게 물어준 것도 봤구요.

이런 성격이라면 괴롭힘이 적당히 참을만하면 그냥 참고 견디고 안되겠다 싶으면 부모님한테 알려서 해결하려 할 것 같습니다.
WhySoSeriuS
13/03/24 09:05
수정 아이콘
더 맞더라도 대항해 싸우는게 그나마 낫다고 봅니다.
올바른 방법이라고 볼 순 없지만 뭐 그런걸 따질 상황이 아니니까요
"싸우면 지진 않지만 건드리면 피곤한 애" 가 되는게
"맞아도 가만있는 애" 가 되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물론 한번도 싸움이라는걸 안해본 사람이 이런 마음을 먹는것이 쉽지 않다는거 잘 압니다.
하지만 어려운걸 시도하지 않으면 현실을 타개할 수 없어요
니누얼
13/03/25 13:17
수정 아이콘
부모님께 알려야한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제가 부모의 입장이 된다면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결국 부모도 교사에게 얘기하거나, 경찰같은 공권력에 의지하거나, 전학을 보내거나, 이정도의 방법 밖에 없는데,
이 3가지로는 상황을 나아지게 만들 수 없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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