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음악, 게임, 영화 등 어떤 종류의 미디어든 간에,

가끔 자신의 가슴 속 아주 깊은 곳을 건드려 주는 작품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개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이야 수십억 가지 이기에,

어쩌면 이런 작품들은 널리 명작이라 칭송받는 작품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언제나 오래도록 좋은 여운을 남기며,

뭐랄까, 묵은 영혼을 오래간만에 살살 씻어주는 느낌을 주죠.



이 영화는 영화 제목이 가장 잘 설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삶, 영혼, 수용, 믿음,

이러한 참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들을,

결코 무겁지 않게, 그런다고 가볍지도 않게, 거기에 지루하지도 않게,

교훈이 있으나, 반발심이 일어날 정도로 교훈적이지도 않게,

생각할 거리도 있으나, 너무 머리아프지도 않게,

재난이 일어나지만, 결코 재난영화는 아닌,

바다를 표류하지만, 결코 서바이벌 표류영화도 아닌,

동물이 나오지만, 동물과의 우정드라마는 더더욱 아닌,

거기에 블록버스터스러운 환상적인 영상미와 웅장함까지 곁들어진, (3D 추천!)

(많은 영화가 그렇듯이) 예고편이랑 본편이 정말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는,

[라이프 오브 파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