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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22 19:45:29
Name Alan_Baxter
Subject [일반] 종편 출범 1년, 종편 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무엇일까?
이제 종편의 출범도 1주년이 지나갑니다.. 정부여당의 미디어법 강행 통과를 비롯한 종편의 해악성을 제외하고 생각하고도
종편 출범 1년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실제로도 1년간 종편의 성적은 수백억대의 적자와 그리고 0% 대의 일일시청률만 남겼을 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매우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단 한가지의 의의가 있다면 출범 초기에는
"준지상파"로서 지상파를 따라하기 급급했다면 이제는 종편 만의 특색으로 살아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쓰고자 하는
내용은 종편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에 대해서 입니다. 하나 하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보도분야 "어눌하지만 개성있게!"

방송사의 메인 뉴스는 방송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도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심혈을 기울이고, 제작진의 역량을
총 동원해서 제작되는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만큼 정해진 틀이 있고, (신경민 앵커) 등 몇몇 앵커를 제외하고는
권위적이고 다소 딱딱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사실입니다. 기존의 채널A와 TV조선의 메인 뉴스 또한 우리들에게 익숙한
앵커가 나와서 공중파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었지만 채널A는 "박종진의 쾌도난마"에서의 박종진 앵커의 어눌하지만
자연스러운 모습과 TV 조선은 "시사토크쇼 판"에서의 최희준 앵커의 자유분방한 모습 때문에 시청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두 사람 모두 해당 방송사의 메인 뉴스 앵커 자리를 꿰차게 됩니다.

두 사람의 스타일은 다소 다르지만 뉴스 리포트 하나하나의 개인 사견도 넣으면서 자유롭게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편파성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메인 뉴스에서의 이러한 모습은 시청자들이 보기엔 신선하고 뉴스가 흥미로워
보이긴 합니다.

그에 비해 JTBC 메인 뉴스는 심플하지만, 쉽고! 재밌게!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의 멘트도 다소
쉽고, 그리고 어려운 용어는 자막으로 일일히 설명하고 따로 하나의 뉴스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코너도 존재합니다.

2. 종편식 인포테인먼트의 등장

JTBC의 '닥터의 승부'가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종편들이 "많은 전문가들이 등장하는 토크쇼"를 도입하게 됩니다.
JTBC의 '닥터의 승부'는 한 주제에 대해 산부인과, 비뇨기과 같은 각 과에 있는 의사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이후 MBN '황금알'이 나왔는데,  특정 주제와 관련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연해 해당 주제에 관한 견해와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 밖에 '신의 한수', '한양 스캔들' '스토리잡스' 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출범하게 됩니다.

특히 전, 채널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 라는 프로그램을 잘 보는 편인데요...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북한의 생활은 어땠는지, 어떻게 탈북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탈북은 어떤식으로 했는지에 관해서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으니까 흥미롭고 재밌더라고요.. 특히, 북한의 학교 이야기나 TV 이야기를 보면 정말 우리와 달라도 많이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아무튼, 종편식 인포테인먼트는 앞으로 그 대세를 유지해 나갈 것 같습니다.

3. 채널A를 살린건 스타 진행자 이영돈과 박종진

종편 시작 전부터 가장 암울하다고 여겨진 방송국은 동아일보의 채널A입니다. TV조선 처럼 시사도, JTBC 처럼 자본력도 없는
상황에서 실제로도 채널A는 주요 간부가 물러날 정도로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영돈과 박종진이라는 간부급
인물이 진행과 연출을 맡게 되면서 반전하게 됩니다. 채널A는 이영돈 PD와 박종진 앵커 두 사람이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영돈 PD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각각 '이영돈PD 논리로 풀다'와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을 진행합니다.
박종진 앵커는 매주 월~금 '박종진의 쾌도난마'를 진행합니다.두 사람이 진행하는 세 프로그램은 매번 1%를 훌쩍 넘는 시청률로
채널A의 시청률을 지탱하는 근간이라고 할 수 있고,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박종진 앵커는 메인뉴스 앵커 자리를 차지 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종편 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렸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시청률과
무수한 적자가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또 어떠한 것들로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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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2 19:58
수정 아이콘
종편이 굉장히 야심차게
적극적인 투자와 큰 규모로 출범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평균시청률도 아니고
최고시청률 1%로 버틸 수 있을까요..?

종편이 살아남으려면 최소한 어느 정도를 해야할까요?
㈜스틸야드
12/11/22 20:1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채널A나 MBN정도면 몰라도 나머지 두 곳은 좀 힘들것 같더군요.
JTBC는 처음 예상이랑 다르게 6개월이 지나면서 투자대비 시청률이 곤두박질치고(시청률이 낮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들이박은 돈에 비하면 효과가 미진하다는 거죠.) TV조선은 뭐 말할 필요도 없구요. 조선일보 직원들이 TV조선을 보고 조선일보 사내방송이라고까지 할 정도니까요.
되려 가장 빨리 망할 것 같았던 채널A가 저정도까지 치고 올라갈줄은 몰랐습니다.
소와소나무
12/11/22 20:27
수정 아이콘
tv조선은 일단 이름부터 어떻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말 처음봤을때 북한 방송도 틀어주나 싶었네요;; 조선이라는 이름 팔아먹고 싶은건 이해가 가고 당연하긴 한데 너무 구려요;;
12/11/22 20:50
수정 아이콘
종편 거의 안보는 데.. 닥터의 승부는 동기들이 몇명 나와서 몇번 봤고 괜찮은 프로그램 같더군요.. 한가지 사안에 이렇게 디베이트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것 만으로도 메디컬 인포테인먼트 방송에 진일보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먹거리 X파일도 칼국수편이랑 콩국수 정도 봤는데 꽤 품이 많이 들어가고 신뢰감이 있게 만들고요.. 아 불국단도 몇편 봤는데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TV조선은 거의 안보는데 의외로 정치관련 뉴스들이 쏠쏠하고 비중이 많더군요. 공중파에선 거의 팩트 위주로 나열하는걸 꽤 파고 들어가는... 물론 어느정도의 편향성은 익스큐스 되는건데 가끔 이상한(?) 특종도 내고 말이죠.. 홍사덕이던가 누구던가 .. 돈받았던 이야기 등등..
Security
12/11/22 21:00
수정 아이콘
결국 JTBC와 MBN두개 방송이 살아남고 채널A나 조선TV는 2~3년내로 마무리 되지 않을까.....
종이신문을 팔아서 TV를 먹여살리는 거 같긴 한데 종이신문도 사양되고 있고 조선이랑 동아가 자폭하는 분위기 같습니다.
JTBC는 공중파급으로 조만간 올라갈거 같습니다. 자본의 힘이란 무서운거 같아요..
12/11/22 21:15
수정 아이콘
어머니가 자주보십니다 황금알이랑 먹거리X파일이 주 시청 프로그램이네요
홍유경
12/11/22 21:29
수정 아이콘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요...
1년 참 빠르네요... 그 시청률가지고 아직도 포기 안한거보면....
나중엔 신문사가 사라질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얘들이 스포츠를 슬슬 이용해 나가고 있어서... 어찌될진 모르지만요..

전... 날씨만 봅니다... 잇힝!
12/11/22 21:33
수정 아이콘
JTBC는 이슈는 많이 만드는데 막상 실속은 별로 없고, 의외로 채널A가 큰 돈 안들이고 효율적으로 잘 꾸려나가고 있더군요.
홍유경
12/11/22 21:35
수정 아이콘
종편들은... 기본적으로 살아남고 싶으면 tvn 퀄리티정도는 만들어내야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12/11/22 21:52
수정 아이콘
종편에서 그나마 재미있게 본 프로그램은
TV조선의 최현우, 노홍철의 매직홀과 채널A의 이영돈 pd의 논리로 풀다네요
매직홀은 처음에는 재미있고 신선했는데 점점갈수록 피로도가 높아져서 안보게되었는데 결국 얼마 안가서 종영하더군요
고안해 내기 어려운 마술을 매주마다 1시간씩 꽉채워서 내보내기엔 역시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영돈 pd의 논리로 풀다는 꽤 재밌더군요
다른 종편 프로그램은 안봐도 이건 꼭 봅니다
거믄별
12/11/22 22:05
수정 아이콘
최근에 저희 어머니가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무자식 상팔자)를 즐겨보시는데...
문제는 그 드라마를 종편에서 시청하는 것이 아닌 다른 케이블채널(드라마채널)에서 보신다는 겁니다.
거기에 그 드라마가 무슨 방송사에서 하는 것인지... 언제하는 것인지도 모르신다는 것이죠.

프로그램(드라마, 예능 등등)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뽑아내기 위해 다른 케이블 방송사에 컨텐츠를 판매하는 것은 좋지만
문제는 본인들의 프로그램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이 그 프로그램이 종편에서 만든 것인지 모른다는 겁니다.
달리자달리자
12/11/22 22:30
수정 아이콘
jtbc가 공격적인 모습을 계속 보이고있죠. 당장 내년 열리는 WBC 2013의 중계권을 기존 공중파 3사가 구입하던 금액의 8배 정도의 금액으로 구입했습니다.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TV시청을 주로 하는데, 종편도 재미있는거 많이 하더군요. 유익한것도 많고. 어떨때보면 공중파보다 더 괜찮은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 찾질 않아서 드러나지 않을뿐이죠. 드라마는 안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막강테란
12/11/22 23:23
수정 아이콘
K리그 팬으로서 TV조선의 K리그 중계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중파에서 잘 안해주는 K리그를 중계해 나름의 틈새(?)시장을 노린 건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HVAC Tech-Expert
12/11/22 23:41
수정 아이콘
언제부터 우리가 0.00단위의 시청률을 논하였던가? 크크크

그냥 정권교체후 이미 태어난 아이니 취소할 수는 없지만 특혜는 싹다 제거해서 지상파대비 광고료 70%책정이라는
조폭들 삥뜯는 것과 같은 어처구니 없는 정책을 막아야죠.
조중동 애네들은 돈을 뜯어내는데는 실력있는 놈들이니 잘 감시해서 고사시켜야된다고 봅니다.
sprezzatura
12/11/23 00:14
수정 아이콘
출범할땐 무슨 방송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분위기더니, 막상 뚜껑이 열린 이후엔 미지근했죠.
기존 케이블 방송과의 차이도 못느끼겠고.. 非공중파 중에선 역시 tvn이 갑인 것 같네요.
12/11/23 00:23
수정 아이콘
일단 종편 출범할때만해도 지상파를 위협하는 괴물이 되나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케이블 톱 수준이더군요. 이걸로 만족할 친구들은 아닐거고......
그나저나 종편에서 E스포츠 리그좀........ 해주면 좋겠네요. 롤이든 뭐든. 아니면 E스포츠 뉴스정도는 하나 만들어줬으면 ....
된장찌개
12/11/23 00:29
수정 아이콘
초반 보다야 살아난건 사실이죠.
이견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종편이 망한다면 1순위는 TV조선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종편 예능들도 보면 프로그램만 다르지 패널들이 나오는 사람만 나와서 똑같은거 보는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정보 전달이라는 포맷이 비슷해서 차별성이 좀 적다고나 해야 할까요.
몽키.D.루피
12/11/23 01:07
수정 아이콘
우려했던 대로(?) 흥하지도 않았고 망하지도 않았죠. 그냥 케이블과 경쟁하면서 쭉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존쎄_V6
12/11/23 01:15
수정 아이콘
이제 만나러갑니다. 쿡티비로 정주행 다했네요.
요즘 이서윤씨가 안나오네요. 무슨일 있으신가..?
이노리노
12/11/23 01:53
수정 아이콘
공중파와 케이블이라는 구도를 종편이 들어서면서 삼각구도 혹은 종편이 공중파에 가까워지나 했는데,
여전히 현실은 공중파 대 케이블+종편이네요.
뭐랄까요, 자기 역량에 따른 몫을 찾아가는 듯 해서 좋네요.

P.S TV조선이란 이름은 정말이지 아이러니합니다.
극단이 공존하는 기분이에요.
wish buRn
12/11/23 10:38
수정 아이콘
형이 동아일보 기자셔서.. 망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채널A만 빼고..
켈로그김
12/11/23 10:47
수정 아이콘
분노왕도 홍석천씨 보는 맛으로 봅니다.
사랑을 느껴가며 보는건 아니고요..;;
lupin188
12/11/23 14:21
수정 아이콘
3년후에 2채널만 살아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jtbc와 cj.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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