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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13 11:21:36
Name 그리움 그 뒤
Subject [일반] 아이돌그룹에 의해 주도되는 K-pop 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주말에 챙겨보려고 노력하는 프로그램이 불후의 명곡, 나는 가수다, EPL 경기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불명과 나가수를 보고나서 한동안 감상에 젖여있었는데 마침 이수만씨가 출연하는 광고가 나오더군요.
30년 전의 가수로서의 안정된 길에 만족하지 않고 프로듀서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여 현재의 세계로 뻗어가는 K-pop을
만들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하여 현재의 트렌드를 만들어낸 훌륭한 사업가이다
라는 것이 주된 컨셉인 것 같더군요
그 광고를 보다 불명, 나가수의 감상과 합쳐지면서 몇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수만씨가 저런 말을 해도 될 정도로 대표자, 사업가로서의 과거행적이 당당한가?
프로듀서로서 이수만씨의 능력이 과연 그렇게 대단한 것일까?
이수만씨가 그냥 가수만 했으면 현재 K-pop은 어떤 모양이었을까? 어차피 JYP, YG 등에 의해서 현재와 비슷한 모습으로 바뀌었을까?
등등...
그러면서 아까 봤던 불명, 나가수에 나오는 가수들과 현재 대세인 아이돌 그룹이 대비되더군요(비교가 아닙니다.)  
자주 보지는 않지만 현재 방송 3사의 음악프로그램을 보면 대부분의 출연자가 아이돌 그룹이더군요.
보았던 가수 중에서 아이돌이 아닌 가수가....케이윌(아이돌 가수 아닌거 맞죠?) 정도... 그 외에는 기억이 없네요.
아이돌그룹 노래는 모든 가사나 멜로디를 다 알지는 못하고 임팩트 있는 부분만 알게 됩니다.
불명이나 나가수에 나오는 노래는 대부분 가사를 알거나 따라 부를 수 있는 곡들인데...
다시 한 번 내 나이를 실감하게 되고 예전 가요에 대한 향수같은 것이 생깁니다.
예전 가수와 아이돌 가수에 대한 가창력을 평가하거나 비교하여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기교적인 면에서는 더 나은 아이돌 가수들도 있고..단지 감성은 조금 아쉽...

그러다 마지막으로 든 생각이 과연 현재의 아이돌그룹이 이끄는 K-pop 형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궁금해집니다.
지금 모습이 갖춰진 것이 한 5~6년 정도인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앞으로 5년 정도면 다른 형태로 바뀌지 않을까 싶네요.
기존 가수들도 어떤 형태로든 활동을 할 것이고, 현재 여러 방송사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은데 거기서 입상한 친구들은 현재의 아이돌그룹에 들어갈 수는 없을테고, 이 친구들이 쌓이게 되면 다른 형태로 진화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돌그룹 형태가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피지알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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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13 11:23
수정 아이콘
저도 머 아이돌에 관심이 없습니다. 너무 많기도하구요

근데 확실히 판단할수가 없는게 .. 그때나 지금이나 열광하는건 비슷한거 같더군요

그리고 전 G.O.D같은 아이돌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들어도 참 주옥같은 곡들이거든요..

아 갑자기 G.O.D 노래가 듣고싶네요
12/11/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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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씨가 한 이야기중에 청소년이 있는한 아이돌 시장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저도 동감합니다.
무적전설
12/11/13 11:2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아이돌은 현재의 1/4 정도로 없어졌음 좋겠습니다.
옛날 90년대 후반에 다양하고 개성이 넘치는 가수들이 있던 시대가 그립습니다.

지금의 KPOP은.. 너무 아이돌의 후크송 일색이라.. 들을 만한 노래가 적어진게 안타깝습니다.(유행이 지나서 들으면 듣기 아까운 노래들이 많죠.. 시대를 초월하지 못하는..)

엔터테이너로서 춤과 노래, 연기에 모두 능한 것도 좋지만은 가수 본분인 노래에 조금 더 개성있고 실력있는 사람들도 많이 존재하는 형식이었으면 합니다.
12/11/13 11:30
수정 아이콘
10대나 20대를 넘어 30대가 되니 확실히 예전만큼 가요 프로를 안 챙겨보게 되고, 최신 가요보다는 예전 노래를 찾게 되더군요.
'저게 노래야' 하는 말이 제입에서도 나온지 몇년 됩니다. 우리 이전에 세대들도 똑같았겠죠.
주 시청층을 노려 방송을 하니 아이돌 위주의 편성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대중의 취향이 바뀌면 자연스레 이 아이돌 열풍도 멈추지 않을까 합니다.
12/11/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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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따라가는 것이겠죠.
절름발이이리
12/11/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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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에 쫒기던 양반이 경영에 대해 논하고 있으니 참
12/11/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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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음악을 하나로 묶어 봐야지 다른것을 살리기 위해 특정한것을 죽인다는것은 위험 할수 있습니다.
1세대 아이돌이라 불리었던 hot 시절에도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는데 노래도 아니다 가수가 립싱크만 하는게 말이 되냐 했지만
결국 그때부터 시작된 인기와 돈을 통해 발전 시켜서 지금은 해외에서도 인기 있는 k-pop이라는 장르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아이돌 음악이 가장 돈이 되고 이슈가 되서 많이 커졌지만 다른 음악 하시는 분들도 열심히 활동하고 또 그걸 소비자가 많이 찾아주어야겠죠.자연스럽게 맞기는것이 좋을거 같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2/11/13 11:4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지금이 아이돌일색이란 건 어디까지나 순위권이 그렇단 거고, 여전히 다양한 음악하는 가수들이 많습니다. 그들을 버린 건 대중이죠. 하지만 어차피 주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흐름이 나타나겠죠.
부평의K
12/11/13 11:45
수정 아이콘
아이돌 시장은 진화하면 진화했지 없어지지 않을겁니다.

현재 아이돌 시장도 이미 꽤나 초창기에 비해서 진화했습니다.
실질적인 아이돌 시장이 폭발하기 시작한 2007년 후반~2008년 초반의 상황과 지금을 생각해보면 변화가 상당하죠.

아무래도 PGR의 구성원이 남자가 많다보니 여자아이돌들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 체감이 덜 할수 있겠습니다만
남자아이돌들의 퍼포먼스나 실력들은 이제 격차가 꽤나 줄었다고 느껴지더군요.

회사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이젠 어느정도 국내 남자아이돌들의 실력은 상향평준화가 된듯 합니다.

그리고 아이돌은 노래만 보면 될 일이 아니라, 퍼포먼스와 상품성을 다 같이 봐야 하는 '엔터테이너' 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예전의 감성과 호흡의 영향을 받은 현재의 30대 이상의 시선으로 볼때에는 사실 쟤들이 가수냐?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게 사실이긴 합니다만...

적어도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에서의 상품성은 기존의 가수들이 가지지 못한 엔터테이너로써의 활용폭등으로 인해서
당연히 더 클 수밖에 없는듯 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요프로도 자연스럽게 그들이 주가 되는거죠. 가요프로의 주 소비층은 10대~20대 초반이니까요.
바나나배낭
12/11/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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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문화컨텐츠에 대해 가장 구매력이 높은 집단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중고생이 아니던가요.. 지불하려는 수요가 있는 만큼의 공급이 생기는거죠 뭐.. 사실 우리가 아무리 예전음악 그리워해도, 그만큼 지불하지 않으면 공급도 없는게 당연합니다. 위에 이리님 말씀처럼 그들을 버린건 대중이죠
레지엔
12/11/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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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이런 측면은 기획형 가수가 유리할 수도 있는 것이, 자생적으로 커서 퀄리티가 되는 아티스트는 우연히 나오지만 기획형 가수는 최저질이 어느 정도 담보가 되고 분업에 의해 효율성도 상당히 좋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차트에 확 등장하는 트렌드들의 공통점은 최상급부터 중급까지 다양한 퀄리티의 다수의 아티스트를 쏟아낼 수 있다는건데(예컨대 힙합, 아니면 그런지락), 기획형 가수는 그런 준비를 미리 해놓을 수가 있죠. 미국 음악 기준에서 한국에서 소위 잘한다는(누군가가 좋아한다고 밝혔을 때 유치하다는 취급을 받을 일이 없는) 아티스트들은 오히려 식상한 아티스트일 가능성이 꽤 있습니다. 지금 리플에서 이야기되는 90년대 가수들이 이전 가수들에 비해 좋은 취급을 받는 이유는 세련미와 완성도에서 서구권의 그것에 많이 근접했기 때문이니까요(그리고 그 가수들 대부분이 경제 발전과 음악 시장 확대로 쉽게 해외 음악을 접하고 공부하고 준비할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기획형 가수라고 딱히 더 식상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분업 효과로 인해 퍼포먼스 수행의 완성도는 확실히 높습니다. 이제 연배가 좀 된 90년대에 데뷔한 가수들이 후배들이나 인디 아티스트들한테 괜히 아이돌 좀 보고 배우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여담이지만 본인의 취향이나 향수를 제외하면 다양성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건 80년대입니다. 90년대에는 이미 여자 솔로와 밴드(특히 메탈 밴드)의 기근, 트로트와 타 장르의 괴리화 등이 지적되던 시절이죠.
12/11/13 11:49
수정 아이콘
범죄자 이수만이 저렇게 당당하다니, KB 광고 볼때마다 코웃음이 나오더군요.
켈로그김
12/11/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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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굉음과 엔진소리를 방불케하는 묵직한 리듬, 고막을 찢을 듯한 울부짖음이 다시 득세하는 날이 올겁니다.
레지엔
12/11/13 12:02
수정 아이콘
그거 다 가지고 있는 어벤지드 세븐폴드가 욕을 얼마나 먹었는지 생각해보면 그 날의 음악에도 지금 나이가 있는 메탈팬들은 분노와 좌절과 메시아에 대한 기대감이 변치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불량품
12/11/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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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으로 현재 메탈씬은 그야말로 메탈(혹은 락)을 위한 메탈을 하는 모습과 같아 보입니다.
대중을 위한 음악이 아닌 자신들의 정체성과 매니아를 위한 음악과 같죠.
좀 더 대중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80년대 글램/슬리지/팝 메탈과 같은 대중적인 모습의 장르가 공존해야
반대편에 서있는 매니아적 음악의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 보여요.
현재 씬은 그냥 자기만족적 메탈이죠... 저야 메탈덕후니까 으아아아 더 빨리 더 빡세게!를 외치지만
대중들은 이게 웬 꿀꿀이 목소리야.. 죠 크크
레지엔
12/11/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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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수만씨의 도덕적인 면은 뭐... 상당히 문제가 많지만, 그리고 립싱크에 대한 옹호에서 보인 태도에서도 음악 애호가의 역린을 건드린 부분이 있지만(이 부분에 한해서는 본인이 가창력이 부족한 가수여서 그거 합리화하는 거다라는 비난에 가까운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남들 다 비웃었고 지금도 여전히 비아냥의 대상이 되는 음악상품으로 제국을 건설했다는 점 하나는 대단하다고 봅니다. 그 시대 사람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나은 면도 있고, 현진영씨에 대한 부분을 봐도 어느 정도 의리는 있는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SM 노래는 제 취향이 정말 아니지만...
Darwin4078
12/11/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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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가요의 획일화는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입을 모아 가요의 황금기였다고 하는 90년대에도 댄스그룹 일색의 가요계가 문제라는 말 정말 많았고,
지금은 대단한 아이돌그룹이라 칭송받는 H.O.T도 당시엔 저질댄스음악에 표절 그룹이라고 매도당했죠. 머.
(열맞춰 같은 곡은 너무했죠. killing in the name of라는 아는사람은 다 아는 노래 리프 뭔 배짱으로 베껴왔는지.)

아마 시간이 지나면 2012년 가요계는 싸이의 세계정복, 실력파 아이돌 가수의 전성시대로 기억에 남을 겁니다.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 정말 많아요. 우리가 관심을 안가져서 그렇지.
대중가요라는게 다 그렇게 흘러가는 거죠.

그건 그거고, 수만 아버지 광고는 좀 너무한듯. 전두환이 나와서 국민통합을 얘기하는 느낌이 납니다. -_-
12/11/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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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아이돌에 대한 현재의 고평가는 그냥 과거에 대한 미화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07-08년부터 시작된 아이돌 전성기 역시 거의 꺾여가고 있다고 봅니다.
인피니트와 틴탑이 2010년, 에이핑크가 2011년 데뷔인데 그 이후로 더 이상 성공한 그룹이 없거든요.
그냥 소속사마다 앞다투어 잔뜩 쌓아놓은 연습생들을 염가처분-_-;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마저도 얼추 끝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갓영호
12/11/13 12:14
수정 아이콘
저도 공중파에서 한류 콘서트라고 방송하는거 좀 보면 죄다 아이돌 그룹들만 나와서 좀 아쉬웠는데 저도 아이돌 수는 좀 줄었으면 하네요.
그래도 올해부터 조금씩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고 보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새로 데뷔한 아이돌 그룹 하나 둘 정도는 들어봤어도 올해 데뷔해 나름 뜬 그룹은 단 하나도 기억에 없네요. 반면 에일리 같은 솔로들만 기억나구요. 3대 기획사 출신인 exo조차 같은 회사 선배 샤이니에 비하면 한게 거의 없어 보일 정도니 그룹 위주의 획일화된 트렌드도 조금 변해가는것 같습니다.
그리움 그 뒤
12/11/1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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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기대가 되고 궁금한 것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된 재원들이 앞으로
K-pop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느냐에 대한 부분입니다.
분명 아이돌그룹과는 다른 행보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up 테란
12/11/1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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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l이 넓얼질수록 그만큼 괜찮은 인재는 더 나오겠지요.
90년대에 가수했던 사람들보다 지금 가수들이 어렸을때 부터 음악적 정보와 교육을 접할 기회는 더 많았고,
가수 또는 음악족에 종사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더 많습니다.
그만큼 지금도 여전히 어쩌면 과거보다 더 많이 실력있는 어린 가수와 음악인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TV에는 안나오지만 정말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요.

아이돌이 많느냐 적느냐 를 이야기하기전에 아이돌의 정의를 먼저 해야겠지요.
본문에서 케이윌은 아이돌이 아니겠지요 라고 했는데, 그 기준이 그룹이냐 솔로이냐 인것인가요.
그럼 아이유는 아이돌이 아닌가요.
결국 내가 보기에 '실력이 없는 어린 가수'를 '아이돌' 이라고 정의를 내린다면,
아이돌은 당연 줄어들고 없어져야 되는게 당연하지요.
그런데 구지 많고 다양한 어린 가수들을 '아이돌' 이란 정의하에 묶어 버리면서,
실력있는 어린 가수들이 억울하게 비판을 받는 경우들도 많은것 같습니다.

실력없는 가수 '아이돌'로 정의될만한 가수는 90년대에도 정말 많았습니다.
트로트에서 다른쪽으로 막 장르가 퍼져 나가는 시기라 멜로디의 전성시대이기는 했으나,
사실 립싱크는 그때가 절정이었고, 실력이 정말 형편없는 가수들 많았습니다.
혹 미화된 과거가 아닌지 그때의 노래들을 멜로디 말고 가수 실력으로 지금 아이돌과 비교해 보세요.

트로트를 좋아하던 부모님들은 현철 송대관이 가수지 요새 애들 뭐냐며 김건모 신승훈 노래 듣지도 않았죠.
지금 우리가 그리 되고 있지는 않는지요.
절름발이이리
12/11/1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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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태클이긴 한데..
김건모 신승훈은 부모세대도 들었습니다; 당시 김건모나 신승훈의 음반 판매량은 젊은층만으로 소화 가능한 수준의 양이 절대 아니지요. 그야말로 전 세대가 음악을 '돈주고' 소비하던 유일무이하던 시대였지요.
뭐 hot는 안 들었겠지만요.
up 테란
12/11/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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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김건모, 신승훈은 하나의 비유죠. 모든 어른이 그랬다는 것도 아니며 김건모 신승훈도 예외가 될수 없다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과거에 졌어있고, 새로운 것을 접하길 꺼려하는 것은 언제나 있는 일이라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접하지도 않은 새로운 것을 까는것은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2/11/13 12:30
수정 아이콘
네. 말씀 전반에 동의합니다.
크라우드
12/11/13 12:32
수정 아이콘
현재의 아이돌그룹이 주도하는 가요시장이 개인적으로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저는 2000년대 후반까지는 가요를 잘 안 듣다가 오히려 아이돌그룹이 많이 나오는 때부터 가요 프로그램도 챙겨보고 노래를 많이 듣습니다.
제 나이가 30이 조금 넘었는데, 오히려 중고등학교나 대학교 때보다 지금이 댄스가요가 제가 듣기에는 더 좋네요.
그리고 90년대와 비교를 하시는데, 제 기억에는 그 때 댄스가수들보다 오히려 지금의 아이돌그룹들이 더 실력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 때 댄스가수들의 퍼포먼스와 가창력은 오히려 현재보다도 못 했었던 것 같습니다.
정용화
12/11/13 12:43
수정 아이콘
저도 90년대 후반 댄스음악 전성기때 그나마 조금씩 음악을 듣다가 소몰이열풍때는 아예 가요를 끊고 해외락이나 팝만 찾아서 듣다가 나중에 아이돌 전성시대때 다시 가요를 듣기 시작하고 프로그램도 챙겨보고 있습니다

90년대보다 지금이 나은건 분분하지만

확실한건 소몰이로 대표되던 2000년대 중반 보다는 아이돌들이 득세하는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가요계가 전 훨씬 더 좋네요
정용화
12/11/13 12:35
수정 아이콘
SM의 강점은 충성도가 다른 기획사의 팬들보다 높은 코어팬층이 숫자까지도 압도한다는거죠

일단 sm에서 신인이 나오면 무조건 소비하고 보는 그런... 엑소케이의 일정부분 성공이 그것을 증명한다고 봅니다. 대중들에게는 별 존재감 없지만 팬덤의 숫자는 상당하죠

그리고 또 어떻게하면 그 코어팬층을 더 깊숙한 곳으로 데려올 수 있는지 그 음악을 비롯한 모든부문에서의 사업전략도 업계 모든회사와 비교 불가 수준인데다가 한 팀의 팬을 하게되면 줄지어서 다른곳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그런 구조도 갖고 있지요. 저만 해도 천상지희를 처음 좋아하면서 다른 sm가수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니...

맨날 구닥다리 음악이라고 칭하는 smp를 왜 sm같이 수익에 민감한 회사가 근 20년째 해오고 있냐 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그게 바로 sm이 가진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 주술성에 미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coolasice
12/11/13 12:44
수정 아이콘
요즘엔 아이돌가수들도 대중에게 평가당하는 실력치인 노래, 춤, 외모 전부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졌으며
타겟팅또한 13~18연령대를 넘어서서 초등학생과 30대까지 범위가 확장된다가
동남아시아,중화권,일본까지 진출해 있는 상황에...

여기서 과연 더 성장을 노릴수 있을까...싶을 정도로 분명한 포화상태이긴합니다.
12/11/13 12:47
수정 아이콘
이수만씨의 경영자적 '도덕성' 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는다면 저도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이수만씨의 경영자적 '능력' 에 대해서 "광고에 나와서 저런 소리 할 만큼 뛰어난 경영자인가?" 라고 의구심을 품는다면
저는 "그렇다" 고 대답하겠습니다.

국내에서건, 해외에서건
SM과 YG, JYP 사이에는 갭이 있는게 사실이죠.

그리고 해외 시장을 맨 처음 개척한 기획사가 SM 인 것도 맞는 얘기고요.

그리고 어찌됐건, 어떤 형태건
(흰 얼굴에 파란 눈 백인이 좋아하건, 피부 그을린 동남아 사람들이 좋아하건, 우리 옆에 사는 중국, 일본이 좋아하건)
해외에서 이익을 내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수만 이전에도 해외에서 인기있었던 노래나 가수는 있었지만
시스템적으로 연예 기획사(회사) 단위에서 꾸준히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다는 건
꿈 같은 얘기였죠.

적어도 이수만씨 정도면 광고에 나와서 저런 소리 할 자격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덕성 문제는 제외하고 언급한 겁니다. 도덕성이 문제가 돼서 광고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의 의견도 충분히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위로의 여신
12/11/13 12:5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가요계는 철저히 자본의 지배를 받고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아이돌 기획사들이 돈을 많이 쓰니까 아이돌판이 되는거죠. 다른나라라고 다르겠냐?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기획사의 경우 애시당초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엄청난 투자를 하니 그렇지 않은 가수와는 시작부터 큰 차이가 나는거죠.
그리고 음원사이트 중심의 음악감상문화.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매체의 영향력의 변화의 영향도 크다고 생각해요.
맬론차트 바로 듣기 같은 방식으로 음악을 접하게 되면 철저하게 홍보된 음악을 들을 수 밖에 없거든요.
음원차트를 보면 기존의 인기가수, 대형기획사 가수, tv오디션 프로, 예능 프로가 다 접수하는 상황이라
대중에 의해서 새로운 진주가 발견되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12/11/13 12:57
수정 아이콘
해결방법은 가장 간단합니다. 아이돌 노래가 지겨우면 비아이돌 음반을 사주고 음원을 들어주면 되는거죠. 그럼 자연히 아이돌이 주도하는 가요계는 종결이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로만 아이돌판 지겹다고 합니다. 반면에 아이돌팬들은 기획사에게 돈을 퍼다줍니다. 음반을 사고 음원을 구입하고 각종 방송에 리퀘스트를 넣고 행사에 섭외되면 관중동원도 기꺼이 해주구요. 그러니 아이돌만 계속 나오는거죠.
충분히 솔로앨범을 내고 아티스트로 출발할 수 있는 수준의 실력을 가진 가수지망생들도 죄다 아이돌맴버로 시작하는건 아이돌이 돈이 되기 때문이고 성공하기 쉽기 때문인거죠.
그래도 음원으로 시장이 개편되가는 중이라 비아이돌이 성적면에선 아이돌들을 이기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는데 음원의 수익구조상 결국 돈이 되는건 음반이라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들이 음원유통판에 뛰어들어서 쉽게 음원수익구조가 바뀔꺼 같지도 않구요.
up 테란
12/11/13 13:0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아이돌이 줄었으면 좋겠으면 다른 가수들을 키워서 아이돌의 비율을 줄여야죠.
음반도 사주고 콘서트도 가면 됩니다. 나가수에 나오는 가수들 나가수 프로 시작하면서 하늘에서 뚝 떨어진것 아닙니다.
그들은 몇년전부터 그 좋은 실력으로 노래를 하고 있었죠. 다만 안들어줬을 뿐이지.
그들 수년동안 할일 없게 한것은 아이돌 가수가 아니라 내돈 쓰기 싫은 대중입니다.
12/11/13 17:22
수정 아이콘
저도 대중도 아이돌 판국에 별 할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금은 아이돌이 예능을 넘어 이제 드라마, 영화까지 넘보는 판국입니다. 자본에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음악에서 순수 음악 기획사 및 뮤지션들의 입지에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지요.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무도 음원차트 올킬같은 것들을 본다면 미디어와 음악을 이제 너무도 밀접합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좋아도 이제 홍보(자본)없는 작품은 알려지기도 전에 사장되고 말지요.
하지만 아이돌 열풍이 생각보다 오래가기는 하지만 하나의 현상이라고 보고 결국 또 하나의 대안이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능력 있는 가수들은 아직 가요씬에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대안 음악을 하는 여러 장르의 인디 싱어들도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공감에서 3호선 버터플라이의 음악을 듣고 왔는데 정말 소름돋는 공연이었습니다 ^^
팔랑스
12/11/1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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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시대 -> 댄스 1세대 아이돌 시대 -> R&B 시대 -> 섹시컨셉 솔로 시대 -> 2세대 아이돌 시대 로 가요시장도 변화되어 왔죠

지금과 같은 양산형 아이돌 시대도 곧 종식될 겁니다.
사람의 취향은 항상 바뀌는 것이고 벌써부터 아이돌은 이제 그만이란 의견들이 늘어나고 있죠.
작년부터 판치기 시작한 가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들도 양산되는 분업스타일의 아이돌 그룹에 대한 반대급부일수 있습니다.

이뻐, 섹시해, 멋져, 씬나 라는 점을 추구하던 일반 대중이 언제부터인가 실력이란걸 요구하기 시작했죠.
나는 가수다같은 것도 그것의 반증이고요.

문제는 자본이죠.
지금은 실력있는 가수들도 음반한장 내기를 주저하는 상황이고
또 현재와 같이 아이돌가수판이 계속 유지되는 것은
상대적으로 거대자본과 홍보력과 자체 수요층을 가진 기획사가 흐름의 변화를 가로막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기획사 입장에서는 실력이 좋더라도 단 한명만의 매력으로 승부를 보기보다는
다양한 매력을 넣은 인원수 있는 그룹이 훨씬 안정성이 있죠. 그 예를 원맨 그룹이라 칭하는 거고요.

다시말하지만 문제는 자본이에요.
과거보다 투자비용이 들어나서 실력있는 솔로가수들이 감히 나설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런 문제는 결국 음반/음원의 수익부분을 더 늘려서 즉 음반/음원 판매가를 높여서(한편 유통사가 다먹는 수익구조도 조정해서) 다양한 장르가 공급될 수 있게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다른 장르가 자생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는 수익구조(지금보다 높은 음악공급가)를 대중이 수용할지는 의문이네요
팔랑스
12/11/13 13:15
수정 아이콘
한편 가요계 전반에서 자행되고 있는 부조리들도 철퇴가 가해져야 합니다.
얼마전 방송까지 되었던 음원 순위 조작하기. 방송사에서 부려먹기 쉬운 아이돌 피 빨아먹기,
유통사가 가져가는 과다한 수익구조, 이게 홍보대행사인지 언론사인지 모를 연예계 언론사의 협잡질 등등
지금 상황은 편법, 불법, 협잡, 비리, 부조리가 죄다 자행되고 있어서
전문적으로 그 짓거리를 대행해줄 기획사가 없으면 홀로 설수가 없으니까요.
정용화
12/11/13 13:19
수정 아이콘
전 아이돌의 시대가 쉽게 저물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뭐 지겹다 지겹다 그런말들이 많아서 시대가 저물어간다 라고 말씀하시는분도 많으시지만 지겹다 지겹다는 제 생각에 2007년 아이돌 2세대 태동기부터 꾸준히 나왔고 GEE가 가요대상을 탄 2009년 말에 절정이었던걸로 기억하고.. 거짓말,텔미로 대변되는 차트 휩쓸기에 반짝 열풍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많았었죠 하지만 결과는 더욱 더 심화된 아이돌 세대입니다

그리고 물론 신인 아이돌이 성공하지 않아서 아이돌 시대가 저문다는 의견도 조금은 공감이 가지만 이미 기존에 나와있는 성공적인 아이돌로만 봐도 1년내내 그들끼리 1위를 나눠먹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일명 선수층이 깊고 넓어졌어요

일단 3대 기획사로 꼽히는 회사에서 나왔다 하면 지상파 1위를 거머쥘 수 있다는 기준으로 가수를 나열해본다면 일단 sm에서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f(x), 샤이니, 보아 (시기를 잘 잡는다면 EXO-K도 가능해보입니다), YG에서는 빅뱅 2NE1 이하이(에픽하이와 싸이도 가능하지만 아이돌은 아니기에 일단 제외했습니다) JYP에서는 MISS A, 2PM, 2AM, 원더걸스 그리고 이 회사들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쥬니엘이 소속된 FNC뮤직, 비스트와 포미닛으로 대표되는 큐브, 시기를 잘 잡으면 1위가 가능한 시크릿, 그리고 떠오르는 인피니트와 틴탑, 일본 끝판왕 카라도 있구요. 마지막으로 최장수 아이돌 신화까지...

또한 기존 아이돌과는 약간 다른 노선이지만 해외에서는 비슷한 K-POP의 동류로 여겨지는 브아걸과 다비치도 있지요

분명 빼먹은팀도 1,2팀 있을것같은데 이미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팀만 25팀 이상입니다.

아마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의 사례처럼 그룹내에서 한 두명만 알려져서 그룹자체가 자리를 잡았다기 보단 개인의 성공으로 그룹의 명맥을 유지하는 그룹을 더 추가한다면 아마 더 어마어마 해질 것 같구요

제가 볼땐 최소 10년안엔 망하기가 힘든 구조로 돌아섰다고 봅니다
긍정_감사_겸손
12/11/13 14:04
수정 아이콘
아이돌이 돈이 됩니다. 외모가 좀안되지만 극강의 스타일링으로 개성있게 꾸민 파워보컬 한명과
이쁘장하고 빼빼마른 여자들이나 키크고 잘생긴 남자들 모아서 춤가르치면 땡..

게다가 발라드 가수들이 돈이 안되는 편이죠..
버스커버스커 같이 성공할 수 있는 애들이 몇이나 될까요?

투자자입장에서는 그냥 이쁘장한 애들모아서 아이돌그룹으로 대뷔시키는게 돈벌수 있으니까 당연한거죠
스카야
12/11/13 14:30
수정 아이콘
현재 탑클래스에 위치한 소녀시대와 카라 정도 그룹이
어느 정도까지 갈 것인가가 궁금하네요
카라는 몇몇 멤버가 이십대 중반을 넘어섰고
소시역시 거의 전원 중반을 찍었죠
멤버교체 또한 거의 없었죠 김성희 씨는 인기를 얻기 전이었으니

리더격이고 롱런하고 있는 그룹이 얼마나 가느냐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12/11/13 15:40
수정 아이콘
2005년 즈음 이후론 아이돌 음악은 전혀 관심도 안갑니다...
12/11/13 16:05
수정 아이콘
다른 장르?가 돈이 더 되기 전까지는 계속 주도해 나가겠죠...
12/11/13 16:19
수정 아이콘
결국 돈인데.... 아이돌팬들이 사실상 지금 음악시장의 최대 소비자니까 그렇게 가는건데..
뭐 이 팬들이나 다른 소비자들이 돈주고 살만한 컨텐츠를 잘 뽑아야겠죠
타테시
12/11/13 16:26
수정 아이콘
아이돌 시장이 그런데 은근 오래 갑니다.
원래 한국 가요계가 서태지 등장 이후로는 변화가 좀 빨랐거든요.
대표적으로 서태지를 위시해서 댄스 중심의 가요계가 1990년대 초중반을 달구었지만
1997년 H.O.T의 등장 이후 아이돌 중심의 가요계가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중간에 조성모가 있긴 했지만 그건 반대급부라 봐야 하고
실제 중심은 아이돌이었고, 2000년에 정점을 찍었고, 이후에 서서히 무너졌죠.
그 이후에는 R&B와 발라드가 중심을 이루었습니다. 이수영, 성시경, 브라운아이즈, 박효신, 휘성 등의 가수가 여기에 한 몫 했죠.
그리고 2005년도부터 2007년 중반까지 미디엄탬포 음악이 가요계의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SG워너비, KCM, 김종국, 씨야 등이죠.
그러다나 2007년 후반에 원더걸스, 빅뱅을 시작으로 아이돌이 흥하기 시작했으나 실제로는 댄스음악의 흥기였습니다.
즉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이 2007년부터 2008년까지 흥했는데 2009년도에 소녀시대의 Gee의 흥행을 시작으로
그동안 굴직한 소속사들이 대거 걸그룹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걸그룹 세상이 되었고 그게 아이돌 시장의 중심이 되었죠.
이게 무너질 듯 무너질 듯 하면서 안 무너지는게, 일단 일부 아이돌 그룹은 상당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으며
요새 음악시장의 돈은 대부분 10~30대의 젊은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음악색이 과거에는 발라드나 이런 쪽이었는데 요새는 아이돌 댄스로 중심이 된 것이죠.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그 경향성은 더 빨라졌으며 요새는 롱런하는 노래가 적을 정도죠.

아이돌 시장이 무너진다? 이게 성립되려면 결국 아이돌 시장이라는 것으로 시작하게 만들었던 소녀시대가
대중의 정점에서 떨어져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아직 소녀시대가 대중의 정점에서 떨어진다는 편은 아니죠.
거기다 대중은 올해의 걸그룹으로 씨스타를 또 선택했구요.
여러모로 당분간은 좀 더 간다고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신인이 없어요. 즉 현재의 가수들이 나이가 들어가면 아무래도 급속도로 무너질 가능성이 큽니다.
2~3년후면 서서히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위에서 기획사들이 튼튼해서 문제가 없을 것이다 했지만
그 기획사들도 고민하는건 딱 하나입니다. 현재의 맴버들은 나이가 들어가는데
정작 자기네 안에서는 새로운 신인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현재 가요계의 아이돌 신인은 말라 죽었습니다.
대폭 뜬 걸로 따지면 2010년도의 미스에이와 씨엔블루가 있지만
2011년도에 떴다는 씨스타나 인피니트는 2010년 가수고, 2011년에 떴다는 에이핑크는 대중성이 영 없죠.
그리고 올해는 전무~~~ 결국 아이돌 그룹 나이가 들면 사실상 문제가 생기겠죠.
공안9과
12/11/13 16:45
수정 아이콘
'양놈들처럼 노랗게 머리 염색해가지고는,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 중얼대는게 무슨 가수냐' 라는 어른들의 말에
발끈하던 10대들이 어느덧 '아이돌이 무슨 가수냐.'라고 말하는 어른들이 되었네요.
구밀복검
12/11/13 18:27
수정 아이콘
뭐 취향은 변하기 마련이니까요. 어릴 때에야 엄마 손 잡고 나들이 가면서 솜사탕만 먹어도 행복하지만 나이 먹으면 어디 그런가요.
비회원
12/11/13 21:58
수정 아이콘
뜬금없이 생각났는데 자우림의 IDOL은 아이돌과 그 팬들에대한 이해와 공감일까요
은근한 질투와 조롱일까요?
듣기에따라 가사가 양 쪽으로 들리는것 같아서요.
王天君
12/11/13 23:01
수정 아이콘
음원차트나 가요방송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을 봤을 때, 정말 아이돌 일색인지 일단 저는 되물어보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발라드라는 고유의 장르가 지배적인 나라를 못봤습니다. 어느 가사, 어느 멜로디를 들어도 징징 짜고 구슬프게 울며 비감을 자극하는 노래들이 항상 순위 상위권에 있다는 건 오히려 아이돌들이 음반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생각도 역으로 들거든요. (그러나 아직도 이 신파조의 감성이 지배적인게, 3대 기획사 중 하나인 jyp 소속의 아이돌 노래들만 봐도 비트나 퍼포먼스 적인 부분은 다 미국을 따라가되, 멜로디는 거의 다 구슬프게 흘러갑니다. )

개인적으로는 한국 노래 안들은지 오래 됐고, 특히나 발라드 같은 고유 장르의 독식이나 어떤 음악적 편견에 아주 넌덜머리가 났기 때문에 아이돌들이 잘 나가야 한국음악이 세계음악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고 그나마 세련된 댄스 음악들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아이돌들이 그나마 음악의 다양성에 기여를 하고 있는 거죠 (물론 실질적인 부분은 그 아이돌들에게 붙어 있는 프로듀서들이 다 하고 있지만) 전 오히려 한국노래 들을 때는 지드래곤이나 샤이니, 대형기획사들의 아이돌 신보만 찾아서 들어보고 나머지는 들어보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노래가 잘 뽑히고 신선하거든요.

여담으로, 저는 90년대 발라드는 좋아합니다. 21세기로 넘어가면서 R&B와 요상하게 섞이니까 정말 이도저도 아니고, 그나마 우리나라만의 서정적인 그 뭔가가 씨가 말라버린 느낌이더군요. 이승기나 케이윌처럼 멜로디나 가사에서 시종일관 직구만 던지는 노래들 진짜 못듣겠습니다. 그마나 성시경씨만 앨범 나오면 들어보는 정도....
12/11/13 23:0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계속 상업적 아이돌이 지배할것 같아요. 그러니까 향후 몇년 후엔 세대가 바뀌겠지만 아이돌이란 틀은 기본적으로 유지된 채 말이죠.

불황으로 갈수록 생계를 책임지는 30~50대의 문화에 대한 지출은 줄어들고,
주로 젊은 세대나 지출하니까 10대~20대에 한정될테고,
그러면 그에 맞는 쇼비즈니스 음악을 만들어야 하니까
결국엔 다시 아이돌이 될 것 같아요. 가수들은 팬층을 대상으로 하는 콘서트 정도에서 끝날 것 같구요.

90년대가 다양성의 전성기였다고 봅니다. 그게 적어도 2010년 이전까지 계속됐으면 좋았겠지만 결국 불법 다운로드
등으로 돈이 안됐죠. 그러니까 방송에 나가고....

다양화를 할려면 30대 이상 세대의 문화에 대한 지출이 늘어야 하는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샤르미에티미
12/11/13 23:10
수정 아이콘
기성 가수들이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아이돌들이 경쟁력이 강한 이유는 트렌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음악이라는 틀이 있었는데 그걸 벗어나 외국 팝, 정확하게는 미국 팝을 따라하게 되면서 트렌트가
급격하게 바뀌었습니다.

기존 한국 음악을 듣던 20대 이상의 층은 예전 명곡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들어도 좋고
가사도 곱씹을 수 있는 명곡들을요. 사실 그 곡들은 당시에는 트렌드에 맞는 명곡들이었죠.

아이돌들의 음악은 적어도 트렌디하고 그 트렌디함이 기성가수가 부르는 낡은 느낌보다 앞선다는 거죠.
기계의 힘이든 어쨌든 듣기에는 좋거든요. 기성가수들의 음악은 보컬은 좋은데 듣기는 심심한 거고요.

기성 가수들은 대부분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트렌드에 맞았던 가수들만 음원 상위권에서
볼 수 있고요. 린 - 시간을 거슬러는 드라마가 워낙 인기 있었기에 탑을 오랫동안 지켰습니다. 오디션에서
참가자가 불렀던 노래는 그 참가자와 프로그램이 트렌디 했기 때문에 상위권을 오랫동안 지켰습니다.
노래 자체는 예전 명곡들이고 부르는 사람의 실력이 더 떨어지고 감성도 부족했지만 인기가 있었죠.
시류는 명가수라도 거스르기 어렵다는 거고 시류를 잘 타면 아마추어가 프로를 이길 수 있다는 거죠.

이건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빌보드 핫 차트 100에서 10위권 노래를 들어보면 다 트렌디한 곡들입니다.
컨트리 꾸준하고, 포크 꾸준하고, 재즈 꾸준한데 차트에서는 밀려났습니다. 다만 앨범은 잘 팔리는 게
국내와의 차이점이고요.

또 하나의 큰 차이점은 미국은 기성 가수들이 여전히 경쟁력이 높다는 겁니다. 바로 트렌드를 따라가서요.
미국도 아이돌은 존재합니다. 조나스 브라더스, 저스틴 비버 같은 인물들요. 근데 그들이 많은 것을 장악하고
있지는 않죠. 기성 가수들이 트렌드를 꾸준히 따라갔고 만들었기 때문에요.

누구를 탓하고 할 문제는 아닙니다만 기성 가수들이 트렌드를 주도했다면 기성 가수들 위주인 가요계를 보게
되는 거고 아이돌들이 주도한다면 현재 아이돌판 가요계를 보게 되는 거죠. 제 예상으로는 계속해서 이런 상태를
유지한다면 아이돌 메인보컬들이 기성 가수들이 되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고 봐요. 기존 가수들은 원로 가수가 되겠죠.
그때가 되면 아이돌들은 지금처럼 나오고 싶어도 나올 수가 없게 될 겁니다.
타테시
12/11/13 23:20
수정 아이콘
지금의 아이돌 시장의 문제점은 포화상태입니다.
거기다 양질의 연습생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솔직히 양질이라 보기 힘든 연습생들이 프로로 데뷔하는 실정입니다.
실질적으로 10~11년 사이에 걸그룹이 상당히 많은 그룹이 데뷔를 했습니다만 살아남은 걸그룹이 많이 언급해야 4~5팀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살아남은 걸그룹도 씨스타, 미스에이 정도만이 TOP이나 중간을 이루고 있고, 에이핑크나 걸스데이는 거의 바닥권입니다.
문제는 이 경향이 2012년도에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09년도에 나왔던 걸그룹들이 대거 성공을 거두었던 이유는
일단 걸그룹이 별로 없었다. 그리고 연습생 생활을 상당히 오랫동안 거친 인재들이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영 아닙니다. 온갖 소속사에서 돈 된다고 아이돌을 하루가 멀다하고 내는 실정입니다.
이른바 가요프로그램의 앞을 장식하고 있는 이름 없는 아이돌들만이 넘쳐난다고 볼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이들이 계속 데뷔함에 따라 이른바 준비 안 된 아이돌이 넘쳐난다는 점이고 이게 질적 하락을 가져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미 TOP급으로 올라가있는 아이돌이 자리를 내주느냐? 그것 역시 아닙니다.
그래서 안 나온다는 것이죠.
보이그룹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엄청난 그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대중에게 어필할 가수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이 역시 아무리 인피니트의 사례가 있다 하더라도 어렵습니다. 이유는 이들 역시 준비가 덜 된 상태거든요.

정말 각종 걸그룹 보이그룹에 그래도 노래 잘 한다는 맴버는 어느 정도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기상 아직 TOP 아이돌들이 내려올 시기도 아닌데다 소속사도 영 아니고, 맴버 구성도 영 아닙니다. 기획도 영 아니구요.
그래서 질적으로 죄다 하락하는 애들만 나오고 오히려 질 좋은 애들로 들어가야 할 맴버들이 그냥 버림받는 세계가
현재 아이돌 세계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괜히 SM이 에프엑스 이후 3년 째 신인걸그룹을 내지 않고 있으며, YG 역시 마찬가지로, JYP도 2010년 미스에이 이후 내지 않는게
내봤자 준비 안 된 애들. 그리고 자기네 그룹이 여전히 TOP인데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문제는 이쪽에 들어가서 충분히 차후를 대비할 수 있는 맴버들이 쩌리 소속사에 시기도 못 맞춰서 나온다는 것이죠.
이건 후에 3사 아이돌 그룹들 역시 질의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괜히 3사가 K-POP 스타를 하는게 아닙니다. 결국 공개 오디션을 통해 검증된 신인을 뽑겠다.
이건 기존의 아이돌 시스템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스스로 인증한 겁니다.
프리템포
12/11/14 04:01
수정 아이콘
2NE1 같은 아이돌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만.. 단지 노출로 시선을 끄는 양산형 걸그룹은 별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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