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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12 23:14:15
Name LowTemplar
Subject [일반]  [축구/영상] 다시 피어나는 안양 축구. 그리고..

( 영상이 나오지 않으면 http://news.kbs.co.kr/sports/soccer/2012/11/12/2566101.html 여기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어젯밤에 방영된 KBS 스포츠 이야기 운동화에서 방영된 짧은 영상입니다.

아픈 기억은 묻어버리고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영상을 보니 또 떠오르네요.

2003년 말, 안양LG의 서울행이 발표된 그 해, 그 겨울은 유난히도 참 추웠습니다.
그 추운 날 축구협회 건물 앞에서 승인하러 모인 단장들에게 항의하고, 시위하고, 울고 짜고 했던 그 겨울의 기억.

상암에서의 첫 개막전에서 몸부림이라도 해 보겠다고 "끝까지 믿었는데, 조광래" 라는 걸개를 들고 난입했지만
결국 한 번 펴 보지도 못하고 끌려가던 동생들을 TV를 통해 보며 속상했던 2004년 3월의 기억.






그리고 9년이라는 길지 않은 오프시즌을 지난 후, 먼 길을 돌아 이렇게 다시 왔습니다.

인사드립니다. 안양이 돌아왔습니다.




ps1. 1분 30초의 난입 장면 중 한 명은 제 동생 (..) 마포경찰서 구경 잘 하고 오셨습니다 허허..

ps2. 저 꼬꼬마 84년생들이 벌써 내년 개막에는 서른살 (..)

ps3. 창단 조례안이 시의회에서 두 번째로 막히고 자정회 산회된 날. 창단될 때까지 절대로 울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와신상담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의결된 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을 찾느라 고생했네요. 쪽팔리기는 싫어서 참.. ^^;;

ps4. 지난 주 샤빠툰. 쪽쪽 빨아드리겠습니다.

http://sports.media.daum.net/cartoon/series/shappa/view.html?=&newsid=20121109190606190&p=


ps5.
그리고, 진짜 중요한 기다림.

지난달, 부천FC1995의 2부 진입 조례안이 찬성 14 기권 14로 막혔고, 이번 달 말 다시 상정됩니다.
꼭, 반드시, 부천의 친구들과 한 마당에서 놀아볼 수 있길 기원합니다.
우리만 와서 뭔 재미입니까! 와서 예전처럼 박터지게!!

...현실적으로 창단팀 주제에 부천 아니면 이길 팀이 없어서 (꺼이꺼이꺼이...) 뜨거운 단두대 매치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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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12 23:23
수정 아이콘
ㅠㅠ 갑니다 !!! ㅠㅠ 눈물나네요
㈜스틸야드
12/11/12 23:23
수정 아이콘
우리팀이 아닌데도 참 눈물이 핑도네요. 연고이전이라는 악습때문에 눈물을 흘려야했던 팬들이 몇명인지...
루스터스
12/11/12 23:25
수정 아이콘
열정에 감탄하고 갑니다.

이미 생각한적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좋은 아이템으로 런닝맨 잠깐 출연이라도 되면 큰 홍보가 되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드네요.
런닝맨 멤버 김종국씨가 축구, 안양 다 포함되네요
에위니아
12/11/12 23:37
수정 아이콘
슈퍼파워 안양!!
12/11/12 23:39
수정 아이콘
비교적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원정안가다가 처음으로 간 원정길이 그대로 마지막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날의 기억은 아직까지도 간직하고 있는데..벌써 9년의 시간이 흘렀네요..
화이팅!!입니다!!!
EndLEss_MAy
12/11/13 00:07
수정 아이콘
1부에서 만나길 기원합니다. 우리 전북과도 멋진 한판승부 해 보자구요!
12/11/13 03:38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뻘소립니다만...
기업구단이 창단하는게 아닌 세금으로 구단을 창단하고 지원하는건
이제는 지양했으면 합니다. 차라리 야구처럼 그 지역에 연계를둔 기업을
찾아 기업구단으로 가는게 낫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지금만봐도
축구구단이 너무 많이 만들어졌고 그중 상당수가 안양과같은
지자체 세금으로 만든 구단이라... 결국 기업구단의 승점자판기노릇을 할게
뻔한상황인데... 급한게 아니면 지자체를 끌어들이는거보다 제대로된 기업부터
찾는게 먼저아닐까 생각됩니다. 프로야구하곤 너무 비교됩니다.
시라노 번스타인
12/11/13 04:34
수정 아이콘
네... 좀 기분상하는 댓글이네요.
혼자 동영상 보면서 훌쩍훌쩍 대다가 보니까 기분이 싸악 식네요. 하하하

프로야구의 풀이 너무 좁아서 기업외에 창단이 안되고 2부 3부 리그가 없는데 반해
2002월드컵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축구장은 많아졌죠. 때문에 2부 3부 리그가 활발히 열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한달에 한번정도는 사회인 야구시합에 머리수 채우러 나가는 한화빠입니다.)

꼭 1부리그에서 강한 선수들과 훌륭한 감독으로 돈지랄 하는 대기업 프로리그만이 스포츠가 아닙니다.
2부에서 3부에서 작은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고 그것을 응원하는 팬이 있다면 엄연히 존중 받아야합니다.

지자체의 세금 낭비라는 생각때문에 적으신것 같은데.

그들도 다 생각이 있고 계획이 있고 목적이 있습니다. 지난 9년간 가만히 있다가 불쑥 축구팀이나 창단해줄까? 하고 한것도 아니고
수많은 안양 축구 팬들이 원하고 바라고 요구해 왔고 그게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되었기에 내년에 축구팀이 생기는 것이겠죠.

물론 안양 시민 축구단을 겨냥하신 말씀은 아니지만 안양축구 라는 한 단어에 클릭해서 안양축구팬들과 얘기나누고 싶어서 들어왔더니
이런 요지의 글은 좀 기분이 팍 상하긴 하네요.
비공개
12/11/13 08:51
수정 아이콘
저도 딴 얘기를 하자면 궁극적으로 보면 기업과 연계하는 것보다 구단의 독립성을 키우는 게 맞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적자를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같아요...
12/11/13 14:13
수정 아이콘
엠파이어// 축구의 뿌리와 역사를 잘 모르시면서 야구와 비교를 하시는듯 합니다.
야구의 고향은 미국이고 축구의 고향은 유럽입니다.
자생적인 시민공동체가 뿌리가 되어 만들어진 축구클럽과
스포츠의 프로화와 수익목적으로 만들어진 야구팀을 동일시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단적인 예로, 미국의 야구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에 연고이전이 흔하게 이루어 지지만.
지역주민과 일체화를 추구하는게 수익보다 더 큰 목적인 축구판에서 그따위짓 했다가는 바로 패륜소리 듣고 모든 팬들에게 비토당합니다.
한국에서 K리그와 N리그를 보면서 팀을 서포트하는 사람들중 상당수들 역시 이런 정서를 공유하고 있고.

비교의 대상 자체가 아닙니다. 예가 잘못되었어요. 솔직히 굉장히 기분나쁜 댓글입니다.
축구의 뿌리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적자구조는 문제가 되겠지만, 우선적으로 그 판 자체를 키워나가는것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12/11/13 09:26
수정 아이콘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증오심은 삭혀두어야 제맛...

둥 둥 둥 둥 수퍼파워 안양!
둥 둥 둥 둥 수퍼파워 안양!
불쌍한오빠
12/11/13 10:5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지금 지자체들에서 몇십억씩 써가며 축구단을 운영할 상황인가요?
안양이나 부천이나 재정자립도는 50%정도라고 알고있고 빚도 많고 빡빡하게 굴러가는걸로 알고 있거든요
우리나라 상황에서 스포츠단이 독립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현재로선 답이 안나오는 상황인데
결국 세금으로 꼬라박는게 과연 맞는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인천유나이티드만 봐도 한 때 약간의 흑자까지 기록했었지만 지금은 엄청난 적자죠
한해 운영비를 200억 가까이 쓰는거보고 충격먹었습니다;;;
의미는 좋지만...좀 무리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네요
12/11/13 12:40
수정 아이콘
안양같은 경우는 첫 해 지원금 15억이고 나머지 4년간 25억, 5년 후부터는 지원금 없이 운영한다는 계획이 있으니
시 재정에 무리를 주지는 않습니다. 팀 운영이 무리일 거 같긴 하지만요-_-;
12/11/13 14:18
수정 아이콘
K리그 팀과 N리그 팀 운영비를 비슷하게 생각하는 우를 범하고 계시네요.
그리고 분명히 저지에 로고 붙일 다른 메인 스폰서를 구할텐데 그에 대한 언급도 없고.
솔직히 시 지원금에 다른 메인 스폰서, 그 정도면 2부리그에서는 충분할걸요. 승격을 빠르게 이뤄낼지는 좀 미지수긴 합니다만.
잠잘까
12/11/13 14:28
수정 아이콘
저번 조례안때 부천은 임원/간부가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더군요. 개인적으로 꼭 부천 FC가 2부리그 왔으면 좋겠습니다. 내셔널리그에서 무료가 아닌 유료(관중)로 운영하는 팀이기도 하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번 조례안 때 반대도 아닌 기권이 참...가슴이 아팠네요.

또 하나의 곁다리로 굳이 안양창단해서 기쁘다는 글에 왜 운영비를 지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글 중간에 '9년이라는 길지 않은 오프시즌을 지난 후, 먼 길을 돌아 이렇게 다시 왔습니다.' 라는 문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구요. 차라리 K리그의 방만한 운영실태란 글을 하나 써 주세요. 그럼 서로 깔거 까고, 보완할 것 보완하고 얼마나 좋습니까. 글쓴이는 9년동안 염원했던 축구팀이 생겨서 기쁘다는데, 대기업팀 위주의 프로야구와 비교하지 않나(심지어 안양은 1부리그도 아닌 2부리그입니다.) 지자체의 축구단 운영 자체를 비판하고 계시네요. 갑자기 울컥했지만, 그냥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여튼 말도 안되는 이야기겠지만, FA에서 부커진(?)이 개입해서 지지대 더비가 열리기를!
12/11/13 14:29
수정 아이콘
축하해야 할 영상과 글에 다른 내용의 글들이 꽤 달려있네요.
지금은 우선 그 길었던 안양의 분노, 좌절, 기다림을 끝내고 시작한 새로운 팀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해야 할때가 아닌가 싶은데.

위의 영상에도 나와 있듯이, 다른 팀의 서포터들에게 어찌보면 동경의 대상이 될수도 있었던 안양과 RED.

창단에 9년이 걸렸습니다.

솔직히 창단 과정에서 일어났던 현실적인 문제들 역시 위에 돈문제 말하는 분들이 상상하시는 것 이상으로 힘들고 많았고.
여하튼 그 과정을 어떻게든 이겨내고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이 사람들에게, 야구가 어떻니. 재정이 어떻니.
참 많이 실례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쉽게 이야기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2부 리그도 있고 3부 리그도 있는데. 대체 모든 팀들이 대기업이 운영하는 팀들처럼 커져야할 필요가 뭐가 있습니까?
1부에 올라가는게 큰 기쁨을 주겠지만 유럽축구 보면 나오죠. 몇십년만에, 또는 창단 100년만에 처음으로 1부리그 진출한다고.
그때 기뻐서 울던 서포터들이 팀이 바로 다음 시즌에 강등당하더라도 여전히 클럽을 버리지 않고 응원하는 장면들도 있고.
팀이 커서 좋아하는게 아니라, 1부에서 뛰어서 좋아하는게 아니라 내 도시, 내 동네 팀이라 좋아하는 겁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구조가 서서히 기반이 잡혀가는 것이고.

1부만 프로라고 생각하는게, 지극히 다른 스포츠를 보는 기준으로 축구를 보는 것이니.
작은 클럽, 동네 축구 클럽이 내 팀이라는 정서를 가지게 되는 축구팬들의 시각도 한번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다시 일어난 안양의 팬들이 대기업팀 아닌데도 왜 그리 좋아들 하고 있는가도 한번쯤 생각해 보시기를.

++) 당장에 저희 동네는 아닙니다만, 일개 동네 중대형 규모 병원이 메인 스폰서가 되어서 일어난 파발 FC의 경우만 봐도,
축구 좋아하는 병원 원장님이 갈곳잃은 선수들 병원 직원으로 채용하여 축구팀 만들면서 시작된 곳입니다.
3부리그 팀이고, 당연히 돈도 모자라지만 스카우터들 전국에 파견하기도 했고, 서포터들 구성되어서 응원도 합니다.
K리그 팀도 아니고 재정규모도 취약한 이 팀을 소수이지만 왜 그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사랑하는가를 생각해 보세요.
さまぁーあ
12/11/13 15:05
수정 아이콘
진리의 아는만큼 보인다... 인가요
오하영
12/11/13 21:22
수정 아이콘
축하의 리플로 도배되어야 되는 게시물의 절반이상이 토론? 이네요..
아는게 많이 없어 거들진 못해 죄송할따름이네요..
07년부터 K리그서포터즈가 되어 안양이나 부천 구장은 못가봤습니다.
하루빨리 안양, 부천 원정석에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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