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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31 09:20:34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이것이 오케스트라다!!!
어제 유튜브에서 국내 한 관현악단과 뉴욕필의 연주하는 베토벤 운명을 듣고 ‘아니, 이런 차이가!’하고 놀랐었는데요.
물론 녹음 상태라든가 여러 가지 제반 조건이 달랐던 점도 있었겠지만
확실이 무언가 빈 곳이 많은 것 같은 허전한 국내 관현악단의 소리에 비해 뉴욕필의 연주는 꽉 찬 느낌이었습니다.
옷감으로 치면 성긴 올의 천과 촘촘한 올의 천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내친김에 세게 정상급 관현악단들은 어떤 관현악단들일까 찾아보았는데
그라마폰에서 2008년에 다음의 10개 관현악단을 세계 10대 관현악단으로 선정을 했었더군요.

뱀다리: 링크된 동영상은 제가 그냥 유투뷰에서 짧은 분량 위주로 막 골랐습니다....(--;)
정 뭐하시면 3위 빈 필하모니의 스타워즈 테마곡 연주 들으세요...(제가 유일하게 아는 곡) (죄송...--;;;)
          
10위 드레스덴 국립 관현악단 Dresden Staatskapelle
독일 드레스덴을 근거지로 하여 활동하고 있는 관현악단으로 다른 관현악단과 구별이 되는 자신들만의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관현악단들 가운데 하나라고 하네요.



9위 부다페스트 페스티발 관현악단 Budapest Festival Orchestra
30년이 채 안 되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주 빠른 스피드로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한 관현악단이라고 합니다.



8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Los Angeles Philharmonic
뛰어난 사운드와 함께 이 관현악단이 연주하는 레파토리로 다른 관현악단들과 구별이 되는 오케스트라라고 합니다.



7위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 Cleveland Orchestra
클리브랜드하면 추신수가 속해있는 야구팀 클리브랜드 인디언스만 생각이 나는데 연주력이 뛰어나고 따듯한 소리를 가진 관현악단이라고 합니다.



6위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Bavarian Radio Symphony Orchestra
역시 클래식 음악의 명가 독일의 뮌헨에 근거지를 둔 관현악단입니다. 모든 연주회를 항상 마지막 연주회인 것처럼 연주하는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관현악단이랍니다.



5위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Chicago Symphony Orchestra
미국은 야구만 하는 줄 알았는데 뛰어난 관현악단이 많이 있군요. 이 오케스트라는 특히 관악부의 연주가 아주 좋다는군요.



4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London Symphony Orchestra
이런 명단에는 꼭 영국 팀이 한 팀은 있게 마련인데 그게 바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네요. 뛰어난 연주력도 연주력이지만 단원들이 아주 시간을 칼 같이 잘 지킨답니다. 규율이 아주 좋다네요.



3위 빈 필하모닉 Vienna Philharmonic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관현악단입니다. 항상 최고의 사운드를 선보이는 오케스트라는 아니지만 제대로 된 음악감독만 만나면 최상의 연주를 들려준다는군요.



2위 베를린 필하모닉 Berlin Philharmonic
사운드가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연주 방법으로 ‘아, 베르린 필이다’하고 구별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하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1위 콘세르트헤보 관현악단 Royal Concertgebouw
상당히 낯선 이름의 관현악단인데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오케스트라입니다. 단원 개개인이 마치 배우처럼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그것을 통해 특별한 음악을 완성해 내는 오케스트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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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31 10:0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관현악단들도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관현악단들이 꽤 있습니다.
어디걸 들어보셨는진 모르겠지만... 제가 들어본 것만으로 따지면,

일단 MBC, KBS 관현악단은 말할 나위도 없고,
서울시향은 정명훈씨가 지휘를 맡은 이후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고요,
개인적으로는 서울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제일 좋아합니다. 챔버 오케스트라는 원래 한계점이 분명한데, 그걸 넘어서는 연주를 보여주죠.

P.S: 좀 늦었지만... 10월 9일에, '카라얀의 악장'이라 불리던 베를린 필의 전설적인 악장 '미셸 슈발베'님이 타계하셨죠.
12/10/31 11:28
수정 아이콘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긴 합니다만, 같은 곡이라도 작곡가가 orchestration한 것대로 악기편성을 하지 않고 연주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관현악단의 사정이 그 정도 밖에 허락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지만, 지휘자나 음악감독의 의중이 더 많이 반영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죠. 일례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thousand라는 곡에서는 수 많은 악기 주자와 합창단이 동원되는데, 교향곡의 색채랄까 교향곡의 특색을 결정짓는 관악기 편성이 나름 flexible합니다. 원곡은 [피콜로 1, 플루트 4, 오보에 4, 잉글리시 혼 1, 클라리넷 4, 베이스 클라리넷 1, 파곳 4, 콘트라 파곳 1, 호른 8, 트럼펫 4, 트럼본 4, 튜바 1]의 조합을 추천하고 있습니다만, 어떤 교향악단은 잉글리시 혼을 2, 베이스 클라리넷을 2, 파곳을 2 이런 식으로 조절할 수도 있는 것이죠. 이런 편성의 조합에서의 변칙이 교향악단 마다의 오묘한 차이를 빚어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악기 주자 개개인의 실력은 어느정도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말이죠. 클래식 입문 단계를 넘어서면 이제 곡 자체의 해석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의 단계에 들어서게 되고, 수 많은 악단과 가수들, 연주자들이 만들어 내는 오묘하고도 깊은 차이를 느끼는 단계가 오는데, 네안데르탈님은 이미 애호가의 단계에 접어 드신 것 같습니다.
저글링아빠
12/10/31 13:19
수정 아이콘
요리를 잘 몰라도 정점에 달한 요리가 맛있다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처럼,
음악을 잘 몰라도 정점에 달한 연주가 훌륭하다는 건 누구나 알게 마련이죠.

저 위에 언급된 상위급 연주단체들 연주 수준은
스타로 치면 미칠듯한 판짜기와 신컨의 연속을 보는 기분이죠.

*올해 이미 1번 4번 단체가 내한공연을 했고, 5번 단체 내한공연은 내년 초에 잡혀 있고 지금 예매를 하실 수 있습니다.
라방백
12/10/31 13:54
수정 아이콘
제가 클래식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클래식 연주는 누가하든 그 나름대로의 멋이 있는것 같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주가된 관현악단의 연주를 봤을때는 실력은 뛰어나지 않아도 애드립도 많이하고 연주중에 일어나서 퍼포먼스 하고 이런걸 하는걸 첨 봤는데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더군요. 빈필하모닉의 연주를 처음 봤을때 제가 느낀 감정은 완고한 고집불통 장인어른같은 느낌이랄까요. 전통적이고 완벽한 연주를 하는데 저는 정장을 꽉 끼어입은거 같아서 좀 부담스러웠는데 같이 본 형은 완벽한 연주라면서 극찬을 하더군요.
둘을 비교하는건 아니지만 받은 느낌이 너무 남달라서 글을 써봅니다. 사실 빈필보다 더 위에 있는 베를린필은 어떤 연주를 할지 궁금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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