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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11 03:36:21
Name Lupin
Subject [일반] 대한민국은 5년 내에 망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은 5년 내에 망할 수 있을까?

내일 일곱시에 있을 발표 PPT를 만들다가 잠시 유게에 들러 머리를 식히다가 자게에 오니 다시 머리가 뜨거워지네요. 대선이 가까이 오긴 했나봅니다. 평소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던 정치인데, 대선은 역시 대한민국 최대의 게임인 것 같습니다. 올해의 게이머들은 좋네요. 엄재경님 같은 포장 전문가는 없어도, 수많은 사람들이 포장을 씌우고 화장을 지워내고.. 게임 당일까지 계속될 이러한 일들이 즐거워서 대선이 되면 게시판을 기웃거리나 봅니다.

어떤 일을 하면서 최악의 일을 피하는 방법 중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은, 그 일을 할 때 생길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무엇일지 예측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만약 1~3번까지의 선택을 한다고 할 때 각 선택에 따른 최선을 비교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각 선택에 따른 최악을 비교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5년 전 이명박 후보가 출마했을 때, 저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했습니다. 누구도 승리할 수 없는 사회, 모든 사람이 1열로 줄을 서서 끝없이 달려야 하는, 모든 가치관이 무너지고 단 하나의 가치관만 살아남는 그런 세상을 상상했습니다. 당장 5년 후가 아니더라도, 그러한 사회로 가는 초석을 이명박 대통령이 놓을 거라고 상상했죠. 그런데, 놀랍게도, 제가 속한 집단이 세상과 상당히 배제되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5년 전과 지금이 크게 달라진 것 같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세상이 부패하는 속도보다, 제가 부패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고 느낄 정도로. 물론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러한 일들의 총합이 이 사회를, 이 나라를 과연 얼마만큼 돌려놓았는지는, 물론 시간을 되돌려 다른 후보가 대통령이 된 다음에 5년을 빨리감기해서 비교해보기 전에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아주 정말 큰 차이가 생겼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촌에서 사람이 하나 죽으면 엄청난 뉴스가 되지만, 도시에서 사람이 하나 죽으면 아무도 모르는 것처럼요. 세상이 복잡해지고 커지면서, 한 개인의 힘으로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기는 힘들어졌습니다. 나라를 마음먹고 망치려해도 불가능해져버린 시대입니다.

현존하는 후보들 중에 5년 안에 나라를 망칠 수 있는 인물이 과연 있을 것인가.
각 후보가 당선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최악의 경우는 무엇일까.

각자가 생각하는 이런 저런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누구의 시나리오에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망한다는 시나리오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불가능하니까.. 대통령 한 명의 능력으로 나라가 망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니까요. 그걸 가능하게 할 사람이 있다면 그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그 사람을 뽑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네요. 물론 이러한 생각에 근거는 없습니다. 종교와 비슷한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댓글로 어떻게 하면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는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왜 박근혜인가, 혹은 아닌가?
현재 입법부를 좌지우지하는 당의 최고 지도자,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인 그녀는 그녀가 실제로 어떤 일을 했었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든 혹은 현재의 대한민국의 모습인체로 유지하게 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현 대통령 이외에 그녀만큼 많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없었죠. 박근혜씨는 마음만 먹는다면 지금도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아닌 지금도요. 만약 박근혜에 만족한다면, 지금의 우리 나라가 5년 후에도 이 모습이어도 만족할 수 있겠죠. 만약 박근혜가 아니라면, 지금의 우리 나라의 상황이 이 모습인 것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큰 변화가 생길거라구요? 글쎄요. 왜 지난 1~2년 간 그러한 변화가 생기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을 통해 우리는 이미 문재인을 경험했습니다. 마린이 공3업 마린이 되어 다시 나타났을 수도 있지요. 그냥 마린이어도 만족할 수 있을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공3업 마린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과거의 실패(?) 보다는 조금 더 나은,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서만 지지층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실재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할 수 있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최악이라면 참여정부 +- 정도겠죠. (물론 저는 참여정부를 안 좋게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의미 있는 5년이었죠.)

그렇다면 왜 안철수인가, 혹은 아닌가?
로또를 긁는 심정입니다. 네.. 제 생각으로는 로또와 진배없네요. 비싼 로또죠. 당첨 가능성이 꽤나 있어보입니다. 더군다나 살 수 있을지 없을지도 알 수 없었던 상황에서 매물로 나왔습니다 (로또가 간을 봅니다). 저는 그 로또를 긁었을 때의 최악의 상황이 과연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그런데 당첨된다면, 일부라도 당첨된다면, 5년 후에는 어쨌든 지금과는 다른 나라에서 살 수 있을지도 모르죠. 실소를 거둘 수 없는 그런 뉴스들이 쏟아지는 사회 말구요. 기반이 없는 안철수가 결국에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고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안철수가 실패했다는 사실은 분명한 교훈으로 남을 겁니다. 그리고 안철수의 실패는 박근혜의 실패와는 그 무게감이 다를 것입니다. 박근혜의 실패는 사실상 실패라고 볼 수 없는, 그저 한 순간의 감기였던 것처럼, 마치 김영삼 옹 처럼, 그렇게 지나가겠죠. 그러나 안철수가 실패한다면, 마치 천연두처럼, 대한민국에 최소한 곰보자국이라도 남겨 놓지 않을까요. 안철수가 나라를 망하게 하지 않는다면요. 물론 그럴 정도의 능력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만.

두서없는 글이 되었습니다. 동전을 던져서 모든 것을 결정해도 결국 내가 지금 여기에 있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아는 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행동하는 나이기도 한 그런 사람인 저로서는 5년 후의 미래를 상상하며 로또를 긁어볼까 합니다. 물론 지금의 여러가지 모습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사진을 보고 나간 소개팅이 늘 맘에 들지는 않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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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링아빠
12/10/11 03:46
수정 아이콘
적어도 그럴리는 없습니다. 이건 단언해도 될 것 같네요.

사실 대단한 착각이 이번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가 대한민국의 명운(?)을 바꾼다는 거죠.
오해려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큰 틀에서 유사하고 약간의 변주가 달라진다는 정도로 접근해야 진실에 더 부합할 겁니다.

더 나은 대통령과 그렇지 않은 대통령은 당시에나 후세의 평가로나 분명 있겠습니다만,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냐 아니냐가 대한민국의 흥망을 결정짓기엔 이미 대한민국이 너무 컸죠.
12/10/11 04:07
수정 아이콘
근데.. 저는 그리 생각합니다. 5년내에 외부 변수가 없다면야 망하기는 힘들죠. 다만 통일, 천재지변, 전쟁, 외계인침략 같은 변수는 있겠네요.
근데 그 잘못된 지도자의 현재의 정책 결정에 의해서, 향후 20년 뒤 망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 봅니다.
역사에서 어떤 한 시점에 향후 엄청난 원인이 되는 어떤 사건이 일어나도 그 동시대 사람은 거의 아무도 모를 가능성이 많죠.
반대로 말하자면, 5년내에 뭘 당장 피부로 보이는 뭔가가 없을지라도
그 5년으로 인해서 향후 20년 뒤에는 엄청난 혁신을 몰고올 출발이 되는 어떤 것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어떤 시기라도 중요하지 않은 건 없다 생각합니다. 바로 우리가 뽑은 대통령으로 인한 5년 정부가
300년 뒤에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 어떤 지점으로 국사 교과서에서 교육될지도 모르는 일이죠.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당장 5년에 무슨 결과가 당장 없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절대 헛거가 되지 않는 다는 믿음을 가지고
정치를 우리들의 손으로 바꾸고 이 나라를 바꿀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봅니다. 우리가 희망을 버리면 진짜 희망이 없는 나라가 되겠죠.
12/10/11 04:13
수정 아이콘
글을 읽고, 저는 역설적으로 가장 작은 단위인 '나' 에 대해서 물어보게 되네요.
지금 대통령을 뽑고 난 뒤, 내가 5년동안에 망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5년 안에 흥할 수 있을까?
어쩌면 밤새워 응원한 올림픽의 금메달만큼이나, 나에게서 먼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결국 나의 삶, 내 성공, 내 흥망은 대통령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내 노력과 성실, 열심으로 만들어지겠죠.
그리고 그 국민 하나하나의 총합이 국가라는 것을 생각하면, 어쩌면 대통령과 나라의 흥망을 연결짓기는 무리인 듯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 건 있어요.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제껏 해 온 대로, 적응한 대로, 안정적이고 갖추어진 체계대로 그대로 이어져 나갈 것 같고, 저는 그 안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남들 하는 길을 택할 것 같고,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그 잘 닦여진 틀이 어긋나고, 금이 가고, 불안정해지고, 그런데 그 와중에서 뭔가 새로운 걸 해 보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도전하고, 아직 가보지 않을 길도 걸어보고 싶게 될 것 같아요.
아마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그런 마음들이 또 모아진다면, 나라를 바꿀 수도 있겠죠.
9th_Avenue
12/10/11 05:03
수정 아이콘
일단 이번 대선결과에 따라서 대한민국 족보가 개족보냐.. 아니냐가 판가름 난다고 생각합니다.
후에 제 자식이 "그 땐 왜 그랬어요?" 라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어질까 걱정이에요.
12/10/11 05:23
수정 아이콘
어짜피 우리나라처럼 5년 단임제로 대통령제를 운영하는 상황에서는, 그 5년간 고도로 시스템화된 한 나라 전체를 대통령 한 사람이 쉽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인정하든 안하든 인구 5000만의 경제 규모 12위급의 선진국이고, 정치 권력도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분산된 민주화된 사회로 분류되는 나라니까요. 다만 그 5년이 이후 우리나라의 체질을 고착화시키는 첫 단추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유의해야 할 점이라 봅니다. 일본의 경우 60년대 전공투 같은 약간 극렬한 형태의 민주화운동이 실패로 막을 내리면서 거의 그와 맞물려 자민당의 44년 독재가 시작되었죠. 우리나라 같은 경우 비슷한 일이 벌어질 뻔하다가 지속적인 민주화 운동, 그리고 87년 민주항쟁을 기점으로 궤도로 접어들게 되는 것을 적어도 막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번 대선이 중요한 까닭은 금세기에 우리나라의 체질이 어떻게 바뀌어 갈 수 있겠는가 (예를 들면 더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가 되는가, 아니면 양극화가 심해지고 부정과 부패가 상식이 되는 사회가 되는가 등의)의 첫단계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라 안티포바
12/10/11 05:40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별개로
제목이 낯뜨겁군요. 찌라시급의 요즘 언론 보는 기분입니다.
이카루스
12/10/11 06:15
수정 아이콘
우선 당선되어서는 안 될 인물이 나왔다는 위기감이 있구요
누가 당선되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크게 달라질거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세 후보 모두 온건보수주의 성향이기 때문이죠.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의 가치가 역행하는 첫 단추가 꿰어지느냐, 아니냐로 봅니다.
많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성취한 고도 경제성장보다도 한국이 더욱 자랑스러운 것은 단시간에 성취한 민주주의 정치체제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금 과거로 회귀, 역행하는 중이고 그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은 뭐 하고 있습니다.
내조하는남자
12/10/11 06:41
수정 아이콘
5년 내에 망할거 같지는 않고요...
망할 조짐이 보이기는 합니다..;;;
지금 정부부터 시작점이라고 보고요..
다음 대통령이 박근혜씨가 되면 가속화될거 같고요..
안철수씨, 문재인씨가 되면.. 조금 늦추게 할뿐...
이라고 보고 있어요.

너무 비관적이죠??
현실은 근데 여기서 더 달라질것 같지가 않으니...
그럼에도 악착같이 살아야죠
그리메
12/10/11 06:45
수정 아이콘
누가 당선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외국인 자본이 전부 철수 한다거나 북한이 핵을 쏜다거나 삼성 현대등 대그룹이 줄도산하거나 미국이 동뱅을 철회한다거나 하지는 않겠지요
이정도 임펙트 아니변 사실 대통령이 할수 있는 변화는 지극히 한정적입니다 특히나 입법기관의 힘이 강한 것도요
그러나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관에 따라 미래상이 어떻게 제시될지는 제각각 다릅니다 엠비 정권이 남긴 가장 큰 교훈은 방법보단 결과와 경쟁이 중요한 것이다라는 하나의 사회철학은 확립되었죠
이제 그 틀을 다시 바꾸냐 아니면 더 공고히 하느냐 하는 차이가 이번 대선일들듯 합니다 물론 국민의 민의는 표로 결정될 것이고 그 다수의 표를 통한 바램이 그 당선자를 통해서 나오겠지요 그걸 존중해야만 하는것이 민주주의구요
12/10/11 07:18
수정 아이콘
마치 인간이 환경을 파괴하면 지구가 망하는가? 식의 얘기라고 생각되는데요.
12/10/11 07:29
수정 아이콘
이런 격동의 상황일수록 국민들은 더더욱 역사공부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봅니다. 역사는 반복되는 경향이 있고, 역사의 흐름을 볼 줄 알고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이가 지도자 자격이 있다라는 것을 국민들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원한초보
12/10/11 08:07
수정 아이콘
대통령 한명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말은 과장일 수도 있고 현실 일 수도 있죠.
한국이 대통령 한명에 의해 좌지우지 되기에는 너무 컸다고 하는 말도 있지만
대통령은 사회구조의 상징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나 이탈리아가 한국 보다 크지 못한 나라라서 현재 그모양이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개 개인이 먹고 사는데 큰 차이를 못느낄 수도 있지만 전체를 본다면 차이가 발생합니다.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미국도 부시의 외교가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IMF를 김영삼 개인의 책임이라고 할 수 없지만 분명히 막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였고요.
이명박에 의해 국가가 망했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사회분위기에 분명히 영향을 미쳤죠.
설탕가루인형형
12/10/11 09:25
수정 아이콘
전 5년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금방 망할것 같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되면 천천히 망해갈것 같았고, 정동영이 되면 현상유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되었지만 망하지 않더라구요.
전 참여정부는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더구나 문재인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도 않습니다. 참여정부때 거대 여당인 열린우리당으로도 제대로 정치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대야소인 19대 국회 임기중의 문재인 대통령은 최선이 열린우리당 초기 정도, 최악은 참여정부 말기라고 생각합니다. -_-
Sith Lorder
12/10/11 09:32
수정 아이콘
망하지 않을 겁니다. 한사람이 나라를 말아먹는걸 그냥 바라보는 야당이 존재할까요? (문제가 있는 당이 야당을 하던, 여당을 하던 그 차이가 별반 없다 생각하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때 이미 경험했었죠.
그리메
12/10/11 09:46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이회창이라는 인물이 안타깝습니다 지난 10년 야당의 정권교체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싶지만 그 시절이 아닌 지금과 같은때에 이회창이 나와서 올바른 사법 개혁을 하고 법치국가 확립과 철저한 대북관을 재정립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대통령이 할 수 있는게 이런 것이지 갑자기 국민소득 5만불을 만들어주거나 전 국민의 1주택 실현이나 주한미군 철수 같은걸 집행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무플방지위원회
12/10/11 10:03
수정 아이콘
질문 자체가 극단적이라 의미없는 질문이 되어버립니다.
잘못된 지도자가 국가에 입히는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게 생산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MB가 대통령 되기 전에 한나라가 정권잡아도 나라 안망한다고 유시민이 그랬다가 MB 대통령되고 나서 철회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실제로 나라가 망하진 않았지만 국민적 에너지 낭비가 엄청났죠.
노무현 정부때 만들어놓은 시스템이 망가진 것도 하나 둘이 아니고.
지도자 하나 잘못 뽑으면 나라가 어떻게 거덜나는지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MB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도자 하나 잘못 뽑는다고 나라가 망하지는 않지만
대신 나라 안망하게 하려고 국민들이 x나게 굴러야 됩니다.
DarkSide
12/10/11 11:00
수정 아이콘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 되고
새누리당이 정권 - 언론 - 검찰 - 행정부 - 국회 권력 기관 전체를 장악하면
진짜로 진지하게 말해서 5년 내에 한국 망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반면에 문재인 &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정 운영을 잘 할지는 몰라도 ( 솔직히 미지수 이지만 )

MB 처럼 한반도 대운하 나 4대강 사업 같은 뻘짓 도 안 할 것이고
적어도 5 년 내에 한국을 말아 먹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Je ne sais quoi
12/10/11 11:19
수정 아이콘
역사를 봐도 한 나라가 어느 순간 생긴 일로 몇 년만에 망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현대의 국가가 한 명의 대통령으로 인해 임기안에 망하는 일이 생기기는 쉽지 않죠 (그런면에서 김영삼이 대단하긴 합니다 -_- 뭐가 됐건 결국 나라를 부도냈었으니). 하지만 시스템을 망가뜨리면서 망조를 들게 하는 일은 충분히 생길 수 있고, 이미 그런 일은 수도 없이 발생했습니다. 박근혜가 된다면 그런 경향은 더 가속화되겠죠.
프리온
12/10/11 11:23
수정 아이콘
후보로 진지하게 거론되지 말아야할 인물이 거론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이미 망조가 아닐런지..조심스레 리플달아봅니다
마프리프
12/10/11 16:45
수정 아이콘
대통령 한명에 나라가 흔들릴것 같진 않지만 부시 한명덕에 10년동안 삽질한 미국보면 으으음...
12/10/11 17:41
수정 아이콘
비슷한 시각이긴 한데 안철수 후보의 경우 실패한다면 결과를 매우 안좋게 남길 것 같습니다.
국민들의 희망이 당선으로 이어졌음에도 실패한다면, 정치가들 혹은 기득권 층에 대한 불신을 더 키운다는 점에서
안철수 씨가 당선이 된다면 성공을 해야만 할겁니다. 그 뒤 당분간 새누리당이 지난 과거를 들먹이며 자기들 판으로 또 새롭게 짜겠죠.
적울린네마리
12/10/11 22:33
수정 아이콘
망한다는 게 어느정도 수준인지 모르지만,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국가 경제의 재벌에 대한 집중화가 심화되어
현기차나 삼성전자 둘 중의 하나가 국제적 큰 이슈에 휘말리면 국가가 망하는 단계에 갈 수도 있습니다.
삼성-현기-SK가 국가 총생산에 50%에 육박하고 시가총액에 2~30%를 장악하고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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