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의 리플이 꽤 인상적이었다죠
"허화백님! 말무사는 저에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게 해 주는 힘입니다"
다음에서 100회가 넘을 때까지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날 폭풍처럼 정주행을 완료하고 난 뒤로부터
몽골비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지요(차도남 쟈무카!!!!!! 나.. 나를 가져!)
때를 같이하여 딴지일보에서도 테무진 관련 글이 정기적으로 연재되고 있더군요
아무튼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해서 그와 관련된 책들도 지를 예정입니다.
리플들을 자꾸 보고 있노라면 허영만 선생님이 아닌 제자들이
대신 그린다는 지적도 종종 나오는 것 같으나, 선생님의 그림은 뭔가
활력이 있고 소름이 끼칠 정도로 생생하기도 합니다.
테무진이 칸으로 추대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자신의 안다에 대한 알 수 없는 배신감과 그에 따른 분노와
한 편으로는 자신의 세력을 떠나 독립을 선언한
자신의 안다에 대한 걱정, 테무진을 자신의 오른팔로
끌어들이고야 말겠다는 각오, 그리고 초원 정벌의 야망을 동시에
머금은 쟈무카의 복잡하면서도 묵직한 표정을 정확하게 그려낸
정말이지 한 사내의 거대하고 묵직한 포부가 제 자신의
마음을 관통하며 지나가는 것 같더군요, 그 느낌은 저에게 이렇게 묻는 것 같았습니다.
"너! 아직도 그 자리에서 만족할텐가?" 라고 말이죠
식객에서도 느끼지 못한 감동을 전수받는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위에서 말한 '어떤 분'의 리플 내용을 보며 오버한다... 내지는
뭐 만화 하나 가지고.. 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정주행을 완료하고 나니
이건 뭐 완전히 신세계더군요
넓고 넓은 초원의 세심한 묘사, 그 위를 힘차게 달리는 말들의 표정까지 하나 하나 살아있는 것을
보면서 감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꾸준한 연재주기에 넓은 스케일의 대하서사시를 만화적 표현으로
충분히 전달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회를 거듭해 갈 수록 재미가 증강되는 느낌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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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초반 40~50회 정도는 왠지 요즘 돌풍을 불러 일으킨 만화 킹덤에 대한 비교의식 때문인지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지요
그러다가 100회가 훌쩍 넘어간 다음에 한번 보다가 요즘은 열렬한 팬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자무카와 테무진 전투는 그야말로 클라이막스 였다고 할수가 있겠지요
다른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