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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6 20:30
제가 얕게 알기로는, 현대철학에서 '도덕'은 연구의 범주에 잘 쓰여지지 않을겁니다. '각자의 내면적 원리'는 '학문'이 아닌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이지요. 다만 사회문화적으로 어떠한 큰 그림을 그려 인간의 행태에 대한 '방향성'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다고 알고있습니다.
10/10/26 20:29
도덕이런 말은 광범위하고 애매하기 때문에 어떻게 정의 하냐에 따라서 논의가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도덕이 있기 때문에 "학문"으로서 도덕을 논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무엇이 정의(justice)인가라는 문제로 접근하면 좀 더 논리적인 토론이 가능하겠네요.
10/10/26 20:37
뭐가 정의냐 아니냐를 쉽게 이야기 할수 없다는건 이런식으로 보시면 됩니다. 세계 선진국 (한국도 마찬가지고)이 자국의 홈리스들을 지원하는데 정부건 민간이건 어마어마한 돈을 씁니다. 여기에 대해서 잘못했다라는 이야기는 할수 없을겁니다. 다만 이돈을 전부 끊어버리고 아프리카에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데 쓴다면 자국의 부랑자들보다 휠씬 많은 사람들을 굶게 죽지 않게 할수 있습니다. 자 여기서 질문하겠습니다. 어떤 생명이 더 고귀한가요? 자국내의 부랑자들인가요? 아니면 아프리카에서 굶주림에 고생하는 사람들일까요? 정답은 자국인이겠죠. 물론 둘다 도와준다와 같은 답변도 나올수 있겠지만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누구도 후자를 택하라고 하지는 않을겁니다. 다만 생명을 더 많이 살릴수 있다라는 관점에선 다른 대답도 나올수 있겠죠. 이걸 보면 어떤걸 선택하던 누가 정의냐 아니냐 혹은 도덕적이냐 아니냐라는 판단을 하기 쉽지 않을겁니다.
10/10/26 20:43
비도덕한 기업이란 말은 참 애매한 말인 것 같습니다. 도덕이란게 뭔지가 정의가 안되니까요.
사회적으로 비난가능하다는 것이 비도덕이라면, 도대체 그 비난가능성의 범위가 문제되겠죠. 따라서 타당한 논증은 단지 그 기업이 불법적인가 아닌가라는 "법적 측면"에 맞춰져야 한다고 봅니다. 삼성(계속 언급되는 기업이라서 예시로 씁니다)이 비도덕적인 기업이다라는 명제는, 결국은 그 기업이 불법행위를 지속적으로 해 왔다는 사실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불법인지 아닌지의 논의에서 벗어나면 결국 100가지 도덕에서 100가지 의견이 나올 뿐이겠죠.
10/10/26 21:04
제가 있는 곳은 사우디 입니다. 물보다 기름값이 싸고 기름보다 더 좋은 에너지원인 천연가스가 뒷마당에서 나오는 그곳입니다.
운송료는 말할 것도 없이 냉방, 식수(바닷물에서 소금기를 제거하는 방식인데 전기로 하다보니 물값도 싸집니다. 0.5L 물 한병에 300원정도에요)도 말할 필요없이 무척 쌉니다. 근처백화점만 가도 바깥은 40도 막 이런데 실내는 풀냉방에 정문은 열려있는 동네니까요.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지내면서 이런 낭비를 보는건 한국인으로 커온 저로썬 참을수 없이 화날때도 많습니다만 제가 할수있는 일은 크지않습니다. 물, 전기, 식료품이 상대적으로 싼 이곳이라고 사람이 안 굶어죽는건 아닙니다. 빈부격차는 세계어느곳보다 심한 편이며 노동자들의 생활수준은 말도 못하게 안좋습니다. 도덕이라는 것은 문화수준의 일부이며 적어도 제가 느끼기론 상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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