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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09 12:28:38
Name 분수
Subject [일반] 타블로 학력의혹, 문제는 인터넷이 아니라 한국사회
이제 슬슬 타블로 문제가 클라이막스를 지나 완결로 치닫고 있습니다.
기승전병의 구성이 아니라 기승전결의 구성이 될 가능성이 99%네요.
사실 이번 타블로 사건은 인터넷을 통한 제대로된 정보의 습득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관련해서는 논문이라던가 보다 구체적인 사례 또는 사회학적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만
제가 그런 걸 쓸 능력은 안되고 오늘자 미디어오늘에서 올라온 기사를 올려 좀 다른 방향으로
사건을 바라보고자 합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1187

제목에 나온 게 기사의 제목입니다만 전체적인 논지에 있어서는 꽤 공감을 하는 편입니다만
부분부분적으로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는 듯 싶어 완벽하게 공감을 가지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소개하는 이유는 현재 한국사회가 처한 "공권력에 대한 불신"과 "지도층에 대한 불신"이
이번 사태를 만들었다는데 크게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사회가 가지는 이 "불신"의 벽은 인터넷을 통해 확대되고 과장되며, 공권력에 그 불신에 대한 판단력을
위탁하기보다 스스로 판단하고 판결까지 내리는 상태로 진행되고 있는게 작금의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은 매우 우려스러우며 한국사회가 소위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있어 매우 큰 장애물 중 하나가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회는 바뀌어야 합니다.
네티즌 수사대가 활약하는 암울한 인터넷 세상이 아니라 네티즌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권력"이 제대로 선
현실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대체 우린 무엇을 해야 할까요?

쉽게 변하기 힘들고 어려운 이 경직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건 무엇인지 이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P.S. -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표의 중요성이 보다 절실하게 다가오구요.
정치 변화를 통해 제대로된 교육의 변화를, 제대로된 교육의 변화를 통해 개념있는사회의 변화를, 개념있는 사회의 변화를 통해,
상식이 통하는 국가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P.S. - 소위 요즘 타블로 사건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단어중 하나인 "상식"의 개념에 대해서도 재정립해야 될 듯 싶습니다.
상식, 상식 하다보니 자신이 판단하는 근거를 무조건적으로 "상식"으로 전제하고 논리를 전개하다보니  "비"상식이 "상식"을
먹어버리는 "몰"상식스러운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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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10/10/09 12:28
수정 아이콘
우리 사회 전반에 공정하지 못한 일들이 너무 만연해 있습니다.
이에 따른 결과로 서로를 믿지 못하고 불신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주의는 심화되고 우리나라만의 특별한 공동체주의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면 강력하고 동등한 법 집행이 우선 시행 되어야 할 것입니다.
호랑이
10/10/09 12:38
수정 아이콘
한국사회의 병폐는 언제나 있어왔지만 타블로 사태는 그냥 사기극이라고 봅니다 57먹은 또라이 하나에 낚인 멍청한 인간들의 배설이죠 한국정치와 기득권세력에 대한 불만은 이해하나 이건 도를 넘어선 도라이들의 만행일뿐입니다
혼자 머리속으로 타블로를 의심하고 설사 인터넷을 통해서 퍼트린다 해도 저는 이해합니다. 근데 이번사건의 가해자들은 의심과 진실추구라는 한도를 넘어섰죠 타블로가 새빨긴 거짓말쟁이라고 해도 그 인간들은 잡아넣어야 합니다. [m]
눈시BB
10/10/09 12:33
수정 아이콘
쓰셨네요.
이걸로 네티즌 사이에서도 자정 작용이 있었으면 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걸 무조건 믿고, 공권력이 말하는 건 무조건 거부하는 것 말이죠.
그에 따른 윗분들의 반성 역시 있어야 될 거구요. 결국 사회학적으로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해야 할 지... 머리 아프지만 반드시 해야 될 고민인 것 같네요.
물론 그래도 범죄자는 벌을 줘야죠.
10/10/09 12:44
수정 아이콘
문제는 남에 대한 불신이 아닙니다. 자신(의 판단)에 대한 과신이죠.
언론도 못믿고 경찰도 못믿는 예리한 판단력이면 그걸 자신의 판단에도
적용해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왜그리 많은지...
10/10/09 12:36
수정 아이콘
MBC스페셜 보고 처음 알았네요. 사람들에게 이 정도로 자신의 상식에 의거한 불신이 만연해있을 줄은 ;;
겟타빔
10/10/09 12:50
수정 아이콘
자신의 판단이 절대적인것이 아닐진대 아직도 그때의 삿된 생각을 옳다고 믿고 날뛰는'것'들이 PGR에도 종종 출몰하지요

잘못했다면 잘못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것이 빠른 해결의 길인데

그 사람들은 어떤나라당만도 못한 종족입니다

진짜 이번에 광기라는게 뭔가를 제대로 본것 같습니다
10/10/09 12:42
수정 아이콘
추가로 인터넷 세계에서의 명예훼손 및 모욕죄에 대한 처벌 과정이 너무 복잡합니다.
이런 사건에 대해 피해자의 신고와 고소에만 의존한다면 이런 일은 계속 발생할 것입니다.
타블로 사건에서 고소된 것이 20명 밖에 안 되죠? 고소 안되는 사건이 너무 많습니다.
이정도로는 학습효과 및 경각심 제고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경범죄 및 음주 단속과 같이 공권력이 보다 적극적으로 적발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봅니다.
소년시대
10/10/09 14:09
수정 아이콘
뭐 예전에도 댓글을 썼지만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겁니다
그 고통이 오프라인과 같은 괴로움을 갖는데 처벌은 미비하니 문제 입니다
각자가 한 말에 대한 책임이 수반되었을때야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는 것인데
책임이 없는 표현의 자유가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10/10/09 16:20
수정 아이콘
한국사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인터넷의 익명성의 뒤에 기댄 엄청난 폐혜라 볼 수 있습니다.
남들 뒤에서는 아무련 말 못하거든요.
대표적으로 한글실명이 그대로 드러나는 네이트 댓글과 다른 포털 댓글들의 차이가 너무 심각합니다.
그냥 실명 하나 내보냈는데도 이런 차이가 나옵니다.
결국 익명성의 그늘.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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