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10/01 21:38:11
Name 산들바람
Subject [일반] 왜 애인이 없으신가요?
질문에 뼈가 있나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전 담담해요. 그냥 순수하게 궁금할 뿐이에요.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모두들 외로워들하고 있지만, 진지하게 그 이유를 성찰하는 글을 본 기억이 없는 거 같아, 무심코 글을 씁니다.
레진블로그의 그 게시물처럼 길어질 리는 당연히 없겠지만,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라도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시는 게 어떠세요?
전 참 재미있던데.. 이렇게나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게,, 저 혼자 재밌나요;


음, 이유는 정말 많을껍니다.
내 성격에 맞춰줄 이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솔직히 외모가 뛰어나지 않다.
언변이 화려하지가 않다.
몸매가 멋지지가 않다.
지금은 내 꿈을 위해 이성을 만날 여유가 없다.
자신감이 없다. = 이성이 무섭다
정말로 주위에 여자를 접할 길이 없다.
나라도 나란 사람 싫을꺼 같다(아..) 등등
이성에게 별 관심이 없다. 도 있을테고요.


일단, 저는 자유게시판에서 [20176 번 괜찮은 남자들이 씨가 마른 이유?] 글을 공감하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 글 영향 때문에 아마 이 글을 쓰게 된 것이겠죠?
20대 초반의, '사랑하는 마음 하나면 모든 건 다 돼.' 라고 말하는 젊음이 넘치는(부러운) 사람들이 아니면 나름 공감하며 읽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별로 관심없으시겠지만 저에 대해 말해볼께요.
일단, 저는 눈이 높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삽니다. 자게의 관련글처럼 이리저리 보통 이상을 바라기 때문에 까다로운 것이죠.
높지 않다며, 그저 까다로운 것 뿐이라고 버럭하곤 하지만, 결국 희소성의 가치에서 본다면 높은거겠죠;
일단 외모, 몸매 등 외적인 조건들의 커트라인은 그저 보통만 되도 감사.. 라고 살고 있지만, 일단 개념과 예의 같은 것을 많이 봅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은 저보고 무슨 결혼상대 고르냐며 말이 많지요들.
어떤 친구는 너는 봉사활동 가서 여자친구 만나야 한다고들 하죠.
하지만 어떡합니까. 예뻐도 싸가지없으면 상종도 하기 싫은걸. 그렇게 태어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자라온걸.
사실 제 생각으론 많이 보는 것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사람이 가져야할 배려와 교양 같은 것을 원하는 것 뿐인데..
저도 가끔은 이런 제가 싫어요 왜 이렇게 어렵게 살지.. 남들처럼 그냥 가볍게, 쉽게쉽게 살아가면 될텐데 라고 한탄도 많이 합니다만..


아 한탄하다보면 딴 얘기로 빠질 것 같네요, 가볍게 그냥 키워드로 절 설명해볼께요.
좋아하는건, 글, 음악, 산책, 다큐, 토론, 낭만, 이상, 자유, 평등, 인권, 역사, 진실 이런 것들 입니다. 대충 어떤 사람인지 보이시나요?
한번도 여자를 못 만났을 것 같이 보이지만, 그래도 몇번 연애는 해봤고요. 대책없이 진지하기만한 사람은 아닙니다.


저도 알아요. 키크면 좋고, 잘생기면 좋고, 능력 있으면 좋고, 그리고 나만 바라봐주는, 의지할 수 있는, 결정적으로 유머러스한 남자.
가 인기짱이라는걸.
유재석 씨가 훈남이라지만, 안 웃겨봐요. 응? 왠지 훈남 아닌거 같잖아요. 제 생각인가요. 크크
아무튼 저는 재미가 없네요. 제가 사실 느끼는, 여자친구 없는 결정적인 이유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건 저는 재미가 없기 때문이에요.
뭐 그렇다고 다른 조건은 갖췄다는 말은 아니니까 오해 마세요 하하.
점점 세월이 흘러가면 느끼는 건, 정말 멋진 남자가 되려면 자신감은 필수라는거. 자신감 없으면 남자는 시체래요.

아무튼, 저는 현재 여자친구를 만날 여유가 없어서 안 만나고 있을 뿐입니다. 주위에 접할 여자도 없고요.
그 것만 아니면 저도 분명 사랑을 하고 있을텐데, 아쉽네요. 크크
올 겨울엔 모두 멋진 사랑하세요-


덧. 사람들이 하도 슈스케 슈스케거려서 저번주부터 천천히 밥먹을때만 봤는데요. 재밌던걸요?
슈스케 시작하기 전에 가볍게 손좀 풀어두세요~ 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서주현
10/10/01 21:40
수정 아이콘
소녀시대랑 한 번에 결혼하려고요.
Darwin4078
10/10/01 21:41
수정 아이콘
걸혼해서 애가 둘이라 애인이 없습니다.
marchrabbit
10/10/01 21:44
수정 아이콘
일단 저는 별 필요성을 못 느껴서 이성에게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지 않습니다. 제생활에 누군가가 간섭하는 것을(잔소리조차도) 싫어하는 성격이라 굳이 예상되는 짜증을 감수할 이유가 없더군요.
빼꼼후다닥
10/10/01 21:45
수정 아이콘
언젠가 만날 수 있다면 그것이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만약 반대라면 그게 운명이라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王天君
10/10/01 21:49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 재미있다는 소리 많이 듣거든요. 그런데 여친 없는지 벌써 2년이 다 되갑니다.
그냥 안생긴건가....잘 생긴건 아닌데 여자친구 있게 생겼다는 소린 많이 듣는데...
10/10/01 21:49
수정 아이콘
제 가슴을 뛰게 하는 이성을 못봐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달덩이
10/10/01 21:53
수정 아이콘
연애는 어렵습니다. 음 정확히는 관계를 만드는게 어렵달까요? [m]
엄마,아빠 사랑해요
10/10/01 21:53
수정 아이콘
아무튼, 저는 현재 여자친구를 만날 여유가 없어서 안 만나고 있을 뿐입니다. 주위에 접할 여자도 없고요.

아, 물론 핑계입니다..
Who am I?
10/10/01 21:54
수정 아이콘
빚이 많아서요.(진지..)




^^;;;

뭐 그것보다도 가장 큰문제는 저는 제가 너무 좋아서 애인이 없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 되게 괜찮은 사람 이거든요. 흠잡을 것도 많긴 하지만 그정도 흠은 어차피 인간이라면 다 갖고 있는 것이고..(이런식으로 넘어가고;)
나름 정의롭기도 하고 또 은근히 속물적이기도 하고 소심하기도 하고 지를줄도 알고 내가 싫은건 다른 사람한테 시키지도 않고.
(둘이 같이 안하자-쪽입니다.;)
여튼 되게 괜찮은 인간이예요. 그래서 이 자체로도 너무 좋은 거죠. 이 괜찮은 인간-인 상태로.
여기에 꼭 누군가를 이유로변해가는 건 그다지 바라지 않으니, 그 영향을 절대 무시할수 없는 애인(결혼)과 멀어지는게 아닐까..라고 자체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나이먹고 기력 떨어지면 어쩔꺼냐. 라고들 하지만 나이먹고 기력떨어질 언젠가를 위해서 누군가를 이리저리 우겨넣고, 저를 이리저리 잘라내는 게 뭐랄까./ 아깝고 비겁한 일처럼 느껴진달까요. 으하하하.



....그래요. 빚이 많아서 라니까요. 흥.
10/10/01 21:57
수정 아이콘
계속 차이다 보면........

포기하면 편해요 ^^

ㅠㅠㅠㅠ
ridewitme
10/10/01 22:04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울컥한 사람은 저뿐인가요? 크크
츄츄호랑이
10/10/01 22:07
수정 아이콘
울컥하면서 읽어 내려갔던 저를 반성해봅니다. 그나저나 키워드가 저랑 많이 겹치네요!!
10/10/01 22:16
수정 아이콘
제 꿈이 대마법사라서요.
캡틴 토마토
10/10/01 22:20
수정 아이콘
제목도 슬프고 댓글도 슬프고 저도 슬프네요.........
10/10/01 22:21
수정 아이콘
저의 3대 미스테리.

1. 여자 친구가 있다.
2. 그런데 이쁘다.
3. 게다가 어리다.
행복한 날들
10/10/01 22:23
수정 아이콘
현재 이유는 여자분들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얘기하면 눈이 높아져서 뵈는게 없다고 지인들은 얘기하죠

솔직히 현상태에서 누굴 만나고 연애할 자신이 없어서 그런 핑계를 만드는거죠
타우τ
10/10/01 22:36
수정 아이콘
하늘이 택한 대마법사인가 봅니다.
DavidVilla
10/10/01 22:37
수정 아이콘
나는 나를 너무나도 잘 안다. 난 여자를 사귀면 절대 안 될 인간이다.
끝.
Grateful Days~
10/10/01 22:44
수정 아이콘
35살 진정한 대마법사중의 대마법사입니다. -_-;;

이번에 선봤는데 느낌이 좋네요. 세번째 보는데.

생겨야할텐데 말이죠. ㅠ.ㅠ
Crescent
10/10/01 22:46
수정 아이콘
흠....갑자기 이런말이 떠오르는 군요.
그걸 알면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을까?....

싱글은 그저 웁니다...
10/10/01 22:53
수정 아이콘
어렸을땐 좋게 말해 순수해서, 나쁘게 말하면 진지한 아이같아서... 그 다음엔 좋게 말하면 너무 착해서, 나쁘게 말하면 연애의 기술이 없어서...
이후엔 이성에 신경쓸만한 여유가 없는 생활이 이어져서... 이렇게 인거 같네요.

지금 현재는 주위에 맘에 드는 이성이 없습니다. 덧붙여 아직도 아이같은 면이 있는지 이것 저것 재고 싶은 맘도 없구요.
이게 가장 큰 이유같네요.
피트리
10/10/01 23:06
수정 아이콘
얼굴, 키, 성격 적당히 보통만 되도 좋겠는데 맘에드는사람이 안나타나네요...
헬로까꿍베이
10/10/01 23:37
수정 아이콘
못생겨서요
10/10/01 23:42
수정 아이콘
굳이 이유를 들추는 것이 뼈아프군요. 아흑
홍성흔
10/10/01 23:44
수정 아이콘
딸은 화리여신
Lunatic Heaven
10/10/01 23:50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Who am I?과 같은 이유에다가 제가 안 이쁜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커플인 지인들을 보면 웃으면서 "삐뚤어져 버릴 거야!"라고 말은 하지만 말이죠.
어떤 지인께서는 제게 "넌 너무 눈이 높아!"라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상형은 말그대로 이상형일 뿐인데, 이상형이 강동원이건 해변김이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네들을 내가 어찌해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딴 거 필요없어요. 저랑 비슷한 사고방식과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이면 됩니다.
굳이 날 자신에게 끼워맞추거나 제가 일방적으로 맞춰주길 바라는 성격만 아니면 되는데
그게 참 어렵죠, 잉~
9회말2아웃
10/10/02 00:57
수정 아이콘
한줄요약 : 노력을 안하기 때문에...(원인이 어떻든지간에 말이죠)
Ms. Anscombe
10/10/02 01:44
수정 아이콘
애인이 없는 상태에서 태어난 상황에서, '왜 애인이 없느냐'라고 물을 게 아니라 '왜 애인이 있느냐'라고 묻는 게 온당하겠죠. 결혼한 사람에게 결혼의 이유를 물어야지, 결혼하지 않은 이에게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것이 이상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그러한 질문이 당연시 여겨진다는 것에 (현대)인간 사회의 핵심이 있겠죠.
10/10/02 02:07
수정 아이콘
저는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것 같습니다.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를 않더라고요. '너무 잘해줘서'의 문제도 있지만 잘해주는거의 방향성이 잘못되었습니다. 근본적으로 이기적인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연애를 당분간은 할 생각이 없습니다.
방어운전
10/10/02 06:32
수정 아이콘
돈이 많이 들어서 안사귑니다.

밥한번 먹으면 혼자먹음 5천원이면 될 것을 만원은 그냥 깨지죠. 더치한다고 해도 더 드는건 사실이죠..ㅠㅠ
이것 저것 기념일 챙길때도 돈 많이 깨지고..
모텔 한번을 가도 5만원..보통 한달에 15만원 이상 깨지죠 모텔값으로?

집에서 돈 안 타 쓰는 학생이라 돈이 많이 부담되네요...
10/10/02 13:16
수정 아이콘
꿈을 향해서 포기하며 세상을 살다보니 이성에게서 멀어지고 그러다 보니 이성이 두려워지는 이상한 악순환 때문이에요 ㅠㅠ
겨울사랑^^
10/10/04 19:35
수정 아이콘
헤어진지 2년......
외모? 그럭저럭
몸매 -_-;; 양복으로 커버 하고 있음
예전에는 항상 애인이 있었는데...
경제력? 중상?
나의 눈높이... 절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생각함...
이유는? 내가 아닌 친구들과 여자친구들이 다들 말함...
결혼의 필요성? 절대적으로 당장 내일이라도 결혼해야 함...
맞선은?
걸어가다 보면 그나마 괞찮은 여성들이 쫘악 깔렸는데...
선자리 나가기만 하면, 그 여성분들은 왜 폭탄들만 나올까..
맞선 3번 보고 포기....
이제는 점점더 귀찮아 집니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욱 성공 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함...
전 저를 너무 사랑하는걸 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461 [일반] 기적을 노래하라! 슈퍼스타 K 시즌 2 - 생방송 3일차 불판 #1 [241] kimbilly10945 10/10/01 10945 0
25460 [일반] 왜 애인이 없으신가요? [62] 산들바람6880 10/10/01 6880 0
25458 [일반] 외교부 특채는 유력인사 자녀 선발용 `뒷구멍' [8] 체러티3986 10/10/01 3986 0
25457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10/2(토) 준플레이오프 3차전 프리뷰 [9] 멀면 벙커링3219 10/10/01 3219 0
25456 [일반] 타임머신을 열어버렸습니다. [15] 아우쿠소4567 10/10/01 4567 0
25455 [일반] '고양이 폭행녀'에게 징역 선고, 과연 타당한 판결일까요? [58] 삭제됨5089 10/10/01 5089 0
25454 [일반] . [17] 삭제됨5240 10/10/01 5240 0
25453 [일반] [야구]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대한 간단한 느낌 [11] 독수리의습격3473 10/10/01 3473 0
25452 [일반] 밑에 해운대 마린시티 화재 관련해서 글 올리신 분 계시는데 저도 동영상 첨부합니다. [4] Chris3973 10/10/01 3973 0
25451 [일반] 챔스, 유로파 둘째 주 경기결과 [9] 반니스텔루이3512 10/10/01 3512 0
25450 [일반] 해운대 난리 났네요. 그쪽 분들 괜찮으십니까?? [4] juckmania5486 10/10/01 5486 0
25449 [일반] (약간의 잡설과) 요즘 즐겨듣는(또는 관심가는) 여러 음악들. [2] hm51173403901 10/10/01 3901 0
25448 [일반] GSL 결승이벤트 관련하여 카풀해요.. ^^(강서/양천) [17] 아우쿠소2935 10/10/01 2935 0
25447 [일반] 소녀시대의 일본 두번째 싱글 "Gee"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24] 세우실4886 10/10/01 4886 0
25446 [일반] 배추값 폭등에 중간에서 심하게 장난질을 하는건가요 [12] 타나토노트5173 10/10/01 5173 0
25445 [일반] 맨체스터시티의 구단주 만수르 [21] Bikini6025 10/10/01 6025 0
25444 [일반] 2010년 9월 싸이월드 디지털 뮤직 어워드 (이하 CDMA) 수상자 및 순위~! [2] CrazY_BoY3593 10/10/01 3593 0
25443 [일반] [제3회 게임비평상 공모전] 게임 비평에 자신있으신 분들.. [3] canoppy3473 10/10/01 3473 0
25442 [일반] 사교육의 온상 국립 서울대학교 입시? [38] 레몬커피4866 10/10/01 4866 0
25441 [일반] A-로드의 스탯본능!! [11] wish burn4637 10/10/01 4637 0
25440 [일반] 2005년 한국시리즈 돌아보기...^^(스왑주의!!!...) [7] forgotteness4281 10/10/01 4281 0
25439 [일반] POPSONG 몇 곡들을 추천해드립니다. [6] Chir4681 10/10/01 4681 0
25438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9/30(목) 준플레이오프 2차전 리뷰 [21] 멀면 벙커링4636 10/09/30 463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