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9/13 18:58:24
Name 사랑은어렵다
Subject [일반] 고등학교 교육????
안녕하세요~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쓰네요.

물론 제 애기는 아니구요. 여동생의 이야기 입니다.

고등학교 교육이 의무교육은 아닙니다. 그래도 학교에서 퇴학을 받던 정학을 받던 그것은 공정하게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글을 씁

니다.

동생이 다니는 학교는 시골에 있는 작은 고등학교 입니다. 인문계 이고요. 학생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많은 일 들이 있었더군요.

왕따로 인하여 학생이 자살하는 사건도 있었고...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학교에서 제동생은 이제 2학년 입니다. 저번 6월경에 동생은 친구로 부터 폭행을 당했고, 그옆에 있던 아이가 휴대폰으로 영상을 촬영

했습니다. 그리고 그 폭행을 당하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제 동생을 때린 아니는 같은 학년 친구로 담배도 피운다는 소리도 들었

습니다. 물론 그 사건 제 동생의 잘못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남자아이와의 사귀는 관계였는데 '이렇게 끝낼꺼냐'는 등의 문자를 보냈

는데 그것을 현재 같이 사귀고 있는  아이가 보게되어서 동생과 동생친구를 불러서 제동생 친구에게 때리라고 시키고 자기는 동영상을 촬영

해서 가지고 있다가 경찰에게 신고하게 되어서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그 문제로 학교에서는 그아이에게 징계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 학교

선생님들 말로는 그아이가 담배도 피고 걸리고 해서 이번징계까지 하면 학교를 못다닌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친구 아이에게 학교를 못다

니게 할수는 없어서 용서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사건 이후로 동생이 학교 생활에 있어서 왕따같은 기분을 경험했나봅니다...

그래서 이번 8월 중순쯤 집을 나가게 되었고 개학을 하고 한 5일정도 학교를 못가게 된것이죠..

그리고 그 전에 하루 정도 1교시를 뺴먹고 늦게 간적이 있어서 그것에 대해서도 징계를 먹었다더 군요..

그래서 이번에 가출하고 나서 또다시 징계를 먹게 되었는데... 그징계가 결정된게 아니라..생활선도 위원회 에서  전학이나 자퇴냐를 선택하

라는 것이었습니다.... 좋습니다. 누가 전학을 가고 싶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군내에 있는 고등학교 3개가 더 있는데 그곳은 소문때문에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다른 고등학교로 전학을 시키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더 웃깁니다.. 자기학교 명예에 상처를 줄까봐 그러랍니다.

이게 뭔가요??

있지도 않은 자기 학교 명예를 위해서 전학이라....

그게 선생분들이 해야 할 말인지.............

하긴 왕따로 인해 아이가 죽었을 떄도 쉬쉬하고 숨기기 바빳던 학교였으니까요...............

답답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정형돈
10/09/13 19:21
수정 아이콘
시골에 있는 학교인데도 명예 엄청 따지는군요.
애초에 담배피는 학생있고, 자살한 학생있으면 분명 그 근처는 다 알고 있습니다. 이미 그들의 명예는 없는거죠.
웃기는 학교네요. 진짜 차라리 이런 일이 있는 학교라면 그냥 공부만 죽어라 시키는 제 고등학교가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장님버드나무
10/09/13 19:22
수정 아이콘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른바 '문제학생'들은 학교입장에서는 시한폭탄과도 같아서 전학이라는 것은 폭탄돌리기 처럼 인식되는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물론 글쓴분의 여동생은 피해자이지만요 (제 동생이랑 동갑이군요.)

'학교의 명예를 위해서'라는 안타까운 이유를 댓는데 아마 그런말을 한 이유는 두가지가 생각나는군요

1. 근처 학교에서는 이른바 '문제학생'을 전학시키지 않는다는 '신사협정'같은 것을 맺었을 수도 있습니다. 뭐 알 수 없는 일이구요.. 불문율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한테 그런 얘기를 하기에는 궁색하니 결국 더 궁색한 이유가 나오게 된게 아닐까요.

2. 사시는 지역이 비평준화 지역이라면 쉬쉬 하는 것은 이유가 분명합니다. 학부모들에게 소문이 날꺼라고 생각하니까요.

제가 말한것은 순전히 추측일뿐 근거가 있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순간적으로 든 생각입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안타까운 일입니다.
10/09/13 19:30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지금가장 힘든건 동생분일테니까 동생분을 많이 위로해 주세요;;
10/09/13 20:00
수정 아이콘
귿쎄, 이런경우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여동생의 마음에 더 이상 상처를 내지 않게 학교에서 시키는대로 떠나는거구요.

나머지 하나는 여동생과 대화로 함께 이겨내자는 굳은 다짐 후 학교에 대해 전면적으로 강하게 나서시는 겁니다.

기존에 있는 사건들부터 관계교육청 및 언론사 인터넷, 시민단체들을 통해 알려나갈거라는 액션과 함께, 정식으로 관할 교육청에 항의공문을 내시고 학교에 가서도 담임과 생활지도교사, 교감, 교장까지 싹 만나서 논리적으로 항의하세요. 대화는 전부 녹음한다는 말을 한 뒤에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하시고 녹음기 켜시면 되구요.

그리고 각 반 아이들을 개인적으로 만나서, 동생분이 처한상황에 대해 끈질기게 아이들의 답을 구하세요. 만약 동생분이 학교 아이들에게 어떤 잘못으로 찍혀서 낙인이 새겨진게 아닌 몇몇아이들에 의해 이지매를 당하게 되는거라면 이런식으로 모은 자료로 역으로 용서해주었던 저 버릇 잘못든 여학생을 다시 처벌할 수 있을겁니다. 용서를 해 줄테니 면학에 힘쓰라고 학교에 남아있게 해 주었건만, 제 발로 그걸 차려는 짓과 다를 바 없죠. 심지어 어린게 벌써부터 교묘하게 안걸릴 거라는 식으로 사람 엿을 먹이고 있네요.

저는 후자를 추천합니다. 이런 일에 지면 안되요. 이겨내면서 사람은 강해집니다. 동생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정면으로 꼭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10/09/13 20:03
수정 아이콘
여기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여동생의 말은 객관적이고 진실되게 자신의 상황을 말해줄 수 있어야 겠지요. 깊은 대화가 필요하실겁니다.

그리고 그 상황이 명명백백히 부당하다고 할때 약식 진술서 형식의 서류화를 하시고 그 학교 학부모협의회 등에도 알리시는게 좋습니다. 만약 그들마저 학교명예니 뭐니 하면 그런 말들도 싹 녹음+서류화로 잡아두세요.

옳지 않은 것을 자기들 이익을 위해 감추면서, 피해자의 피해를 나몰라라 하는 곳이 배움의 터전인 학교입니까.
쓰다보니 막 화나네요.

학교 이름 밝힙시다 XX
10/09/13 20:08
수정 아이콘
여동생분이 상처를 안받았으면 좋겠네요.
포프의대모험
10/09/13 21:46
수정 아이콘
자퇴는 안돼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068 [일반] '공정한 사회' 관련해서 꽤 큰 건이 하나 터진 것 같습니다. [276] KARA_yeah13464 10/09/14 13464 0
25067 [일반] 게임등급위원회... [5] 비스군3458 10/09/14 3458 0
25066 [일반] 4억 명품녀가 방송은 조작이라며 문자를 공개했습니다. [21] 밀란홀릭10107 10/09/14 10107 0
25065 [일반] [테니스이야기]나달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5] 김민규4047 10/09/14 4047 0
25064 [일반] [슈퍼스타K]top10에 아깝게 떨어진 5명 [20] 로사8316 10/09/14 8316 0
25063 [일반] '취업학원'이 돼버린 대학 [40] 츄츄호랑이7348 10/09/14 7348 0
25059 [일반] 엄마 이야기 [6] 삭제됨2949 10/09/13 2949 0
25058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9/14(화) 프리뷰 [7] 멀면 벙커링4172 10/09/13 4172 0
25057 [일반] [철권결승이야기] 결승전에 갔다왔습니다. [24] Ringring4036 10/09/13 4036 0
25056 [일반] [대학이야기] 학점시대 [33] 삭제됨5436 10/09/13 5436 0
25055 [일반] 시계를 사볼까?---- 3편 (정보수집의 편-中) [20] 곰주6445 10/09/13 6445 0
25054 [일반] 게임 리그 관계자 트위터 모음 [15] 모모리6248 10/09/13 6248 0
25053 [일반] San E 뮤직비디오가 공개됐습니다. [28] Drin5613 10/09/13 5613 0
25052 [일반] [대구] 공연정보입니다. 15th YU ROCK FESTIVAL [5] 오돌이3667 10/09/13 3667 0
25051 [일반] 고등학교 교육???? [8] 사랑은어렵다3693 10/09/13 3693 0
25050 [일반] 이용찬, 가르시아 잔여경기 출장정지... [63] 자갈치7771 10/09/13 7771 0
25049 [일반] 어제 야구 직관 후기 [2] 빼꼼후다닥3052 10/09/13 3052 0
25048 [일반] 신정환 씨에 대한 새로운 기사가 떴네요. [28] 브로콜리너마저9333 10/09/13 9333 0
25047 [일반] Surrender의 6박 7일 일본 간사이 지방 여행기 (2) - 오사카 & 나라 [4] Surrender3550 10/09/13 3550 0
25046 [일반] 라파엘 나달이 US오픈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2] wish burn3898 10/09/13 3898 0
25045 [일반] 양신 만나기 푸로젝트 - 꼭 가고 싶습니다.. [17] 내 안의 폐허3715 10/09/13 3715 0
25044 [일반] 애틋함은 어디에나 있다 - 덕후들에게 [32] 항즐이6132 10/09/13 6132 0
25043 [일반] 뜬금 없이 일본 츠자에게 온 문자 -_- (有) [35] Eva0107415 10/09/13 741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