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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05 04:01:42
Name 김연아
Subject [일반] 내겐... 어처구니 없음의 레전드가 되어버린 무한도전 레슬링편...
정준하가 병원에서 가야된다고 가야된다고 할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까지 어처구니없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기분은 불편했습니다.
골절 수준의 통증은 아닌 것 같아보였지만, 그래도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경기를 불과 몇 시간을 앞두고 병원에 왔는데,
진통제 투여받다 말고 끝....
의사도 결코 안심이 안 된다고 말함에도 불구하고 강행투여하는 모습이
마치 우리나라 스포츠의 후진적 양상인 부상투혼이 떠올라 기분이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정준하가 그럭저럭 몸을 잘 쓰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정형돈이 구토를 시작하면서부터는 기분이 불편한 정도를 넘어서서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고, 제가 속이 울렁거릴 지경이었습니다.
정형돈은 초크슬램을 심하게 받은 이후 뇌진탕 진단을 받았지요.
그 순간에는 자기 몸도 가누지 못할 만큼 뇌에 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지속적인 연습을 했구요.
사실 무슨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정형돈이 구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상황에서 가장 우려해야할 것은 바로 뇌출혈입니다.
뇌출혈은 죽음과 바로 연결될 수 있고, 잘 치료되더라도 엄청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
언뜻 증상만 가지고는 뇌진탕과 구분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머리에 강한 충격을 지속적으로 받았고, 뇌진탕 진단도 받았는데, 오심, 구토가 나타나면 반드시 뇌출혈을 의심해 봐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며칠 전 연습 이후에 지연성으로 생길 수도 있는 것이고, 1경기의 여파로 인해 생길 수도 있는 겁니다.
그것이 3경기 시작 직전에 나타나는 건 아주 당연하게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근데 주변에서는 괜찮냐고 물어보기만 할 수 밖에 없다는 자막을 내보내며 감정을 자극합니다.
하지만 그 따위 자막을 내보내는 피디의 무지함에 치를 떨었습니다.
이건 굉장히 쪽팔리는 일입니다.
출연자에게 몸에 엄청난 무리가 가는 일을 계획하면 적어도 책임자는 그와 관련된 의학지식은 어느 정도 습득하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난 그 쪽으로 무식한데 알게 뭐야를 외치는 듯한 무개념 자막은 도대체 뭡니까?

농담이 아니라 진짜 저러다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건데, 촬영하면서 괜찮냐고 물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감동적인 것으로 포장하다니요.
진짜 뭣같은 상황인 거에요

거기다가 경기장에 의료진 따위는 안 보이더만요.
멤버들 몸이 그렇게 골로 가고 있는 걸 편집할 정신은 있고, 의료진 섭외할 정신은 없었나봅니다.
적어도 의료진이 정형돈에게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었는지 정도는 확인했어야 합니다.
(수정) 그리고 반드시 방송에 정형돈의 상태를 의료진이 체크하고 경기 속행 OK 사인 내는 것까지 내보냈어야 합니다.
안 했다면 거의 범죄 수준으로 촬영을 진행한 것이고
하고도 안 보여준 거면 이건 시청자를 우롱하는 행위지요.
(수정) OK 사인을 내었든, 내지 않았든 말이죠.

무사히 끝난 상황이니까 별 말이 없는데, 전 이것도 불만입니다.
결과가 무사하니까 용서가 되어선 절대 안 되는 일입니다.
우리가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을 욕할 자격이 있는 겁니까?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서 감동과 재미를 동반한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니까 괜찮은 겁니까?
그 과정은 싹 다 무시하구요?

이런 얘기도 나오겠죠.
그렇게 고통이 수반되었기에 감동적이다.
출연자들의 열의가 대단해서 그런 것이다.
이미 돈까지 다 내고 와서 열광해주는 관중들을 위해서 조금 무리를 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건 열의나 감동이 아니라 그저 어리석음입니다.
사람 목숨보다 중한 것이 저 위의 것들 중 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전 무조건 레슬링 편은 어떤 식으로든 좋은 프로그램이었다고 말 못하겠습니다.
아니 솔직히 쓰레기같은 촬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어리석은 행위를 감동적인 것인양 포장하여 내보내는 후안무치함에 치를 떱니다.
전 도저히 다음 편은 못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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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illy
10/09/05 04:04
수정 아이콘
장충 체육관 현장에서 직접 관람을 했었습니다. 현장에 의료진이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관객 분들중에 다치신 분들 계시면 의료진의 진료 받으시라는 안내 멘트까지 방송 되었습니다.)

또한, 정형돈씨 옆에 계속 기 치료 해주셨던 분이 상주 하면서 상태 확인 하던 모습도 화면에 계속 잡혔고요.
김연아
10/09/05 04:08
수정 아이콘
kimbilly님// 그랬으면 시청자를 우롱했다고 밖에는 못 보겠습니다. 의료진이 정형돈의 상태를 정확히 체크해서 경기 뛰어도 문제없다는 OK 사인 나는 것까지 반드시 보여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랬으면 감동이 덜 할까봐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OK 사인이 안 났는데 감행한 건지 알게 뭡니까? 투혼이 대단하니까 감동적이다를 주구장창 외치는 편집 자체도 너무나 불편한데, 고통이 진짜라며 따라하지 말라는 말만 중간에 몇 번 한다고 그게 다가 아니죠. 더군다나 옆에 계속 있었다는 기치료사가 과연 저런 상황에서 정형돈의 상태를 진짜 제대로 체크할 만한 자격이 되는 사람이라고 봐야 되는 건지도 의문이 되구요.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정형돈이 저런 증상을 보인 상황에서 의료진이 경기 속행시켰다면 그도 정말 강심장이다 싶습니다.. 저였다면 목숨걸고 스탑시키겠습니다...
정형돈
10/09/05 04:09
수정 아이콘
음 예전에 직접 다녀오신 분이 의료진이 있다고 말씀을 했습니다.
뭐..근데 하지말라고 해도 무도 멤버들은 할 꺼 같네요..정준하씨도 그렇고..
Naraboyz
10/09/05 04:17
수정 아이콘
.......딴말이지만.....


연아야 생일축하한다!!!!!
김연아
10/09/05 04:24
수정 아이콘
겨울愛님//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저는 저쪽과 관련이 많은 분야 의사이고, 저라면 무조건 스탑입니다. 머리에 강한 충격을 지속적으로 받았고 방금까지도 받은 사람이 구토 막 하고 있는데 의료진이 그걸 속행시켰다면 뭐랄까 진짜 신경학적 신체검사의 신이거나 아니면 제정신이 아니었거나 둘 중 하날 겁니다. 쇼와 리얼을 구분하는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오늘 무도는 분명히 그 한계를 넘어섰구요. 일반인들의 지식에서는 잘 안 와닿을 수 있겠지만, 제겐 그렇습니다.

정형돈의 구토가 쇼였으면 차라리 낫겠어요...

뭐 제 나름대로의 말도 안되는 소명의식이랄까.. 그냥 그런 쓸데없는 잔소리라고 이해해주세요.
wish burn
10/09/05 04:26
수정 아이콘
지난주 자이로드롭에서 정형돈씨가 결국 아웃된 사례도 있었고, 토네이도DDT를 포기한 박명수씨도 있었고..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하하가 돋보이게 됐고,혹시나 있었을 불상사의 위험도 줄었으니까요)
프로그램에서 출연진의 의견을 무시하면서까지 궁지에 몰아넣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정형돈씨의 입장에선 불가피한 선택이었을껍니다.
프로레슬링편에선 에이스와 2진사이의 기량차가 현격하게 났었죠.
길과 노홍철은 막판에 제외를 검토했던 몸치수준이었고,하하는 워낙 막판에 투입됐고,
박명수씨는 노구-_-를 이끌며 이미 2경기를 치루느라 많은 체력을 소진했던터라
테크니션이었던 정형돈씨를 대체할 자원은 전무했거든요.

프로레슬링 특집이 진행됐던 몇주동안 팬들이 호응이 좋지는 않았고,흥행 막판에는 쓸데없는 루머에도 휩쓸렸던 마당에
쇼의 메인이벤트를 중지시키는 건 1년을 공들인 프로레슬링이벤트의 실패를 뜻합니다.
무한도전측이나 정형돈씨에게 모두 큰 부담이었을테니,정형돈씨는 과감히 모험을 걸었는데, 그 모험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김남훈,윤강철의 우왕좌왕하는 모습과 레슬링을 보고온 팬들이 한결같이 대박이었다는 반응을 보여준 후
초기 넷상에서 미지근한 평가을 받았던 이번 레슬링편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요즘 무한도전 대세란 평까지 듣고 있는 정형돈씨에게 이번 편에서 보여준 몸을 미칠듯한 투지는
팬들이나 방송관계자 뇌리에 꽤나 깊숙히 박힐 듯 싶습니다.
10/09/05 04:32
수정 아이콘
웃음을 주기 위해서라지만 정도를 넘어선 고통을 아이템으로 써야하는지 의문이네요..
준비기간 은 개인적으로 재미도 별로 없었구요.
BonJwaLoaD
10/09/05 04:39
수정 아이콘
세상이 항상 의사의 진찰결과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죠.
LightColorDesignFram
10/09/05 04:36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도 적절히 의사확인을 받아가면서 훈련/경기를 진행한 것 같지는 않아보였어요.
정말로 죽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봤고,
멤버들도 피디도 의학적인 기본상식이 있었다면 저렇게 무모하게 하진 않았을거라고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쩌리짱은 무리하게 체중감량한게 화근이 되었던 것 같고, 형돈이는 뇌진탕 증세가 처음 있었을때 훈련을 중지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는 멤버들이 죽을 각오로 경기에 임하는 것을 보고 감동했고, 그래서 잘못을 따질 수가 없네요.
뭔가를 저렇게 열심히 한 사람들에게 뭐라고 할만큼 모질지는 못하겠어요.
기다리다
10/09/05 04:40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보는 내내 상당히 불쾌했습니다;;화면에 비춰지지 않은 곳에서는 능숙한 대처들과 전문의의 진단으로 경기속행 판단을 했다고 생각하고

싶네요
네오크로우
10/09/05 04:38
수정 아이콘
거의 무한도전을 안보다 요즘 wm7이 하도 화제라 몰아봤는데 저 역시 감동+불편함이 혼재한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좀더 시청자들의 가슴을 졸이기 위해 편집을 했겠지만 자꾸 극한의 극한으로 몰고 가는게 나중 들어서는
불편함이 많이 다가오더군요.

시청자와의 약속? 자기 자신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투혼 발휘는 정말 기립 박수 받을만 하지만 '에이 편집으로 저렇게 힘들어하고
고생 많았다는걸 부각시키는거겠지' 생각하면 감흥이 떨어지고

'진짜 100% 인가? 겨우 몇 푼 받겠다고 저런 무리수를 두는거지?' 생각하면 예능 자체를 떠나 불편함이 커지는 혹사 수준이고..

프로그램의 재미는 분명히 있지만 하여간 무척 복잡한 심경으로 봤습니다.
No pay No play
10/09/05 04:44
수정 아이콘
너무 진지하게 받아 들이진 마세요.

무한도전은 예능프로그램이라는걸 항상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큰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며 어느정도 사전에 짜여져 있는 각본대로 움직이는게 요즘의 현실입니다.

웃음을 주기위해 감동을 주기위해 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사전 설명이 필요하고 안전한지 여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라고하는건

전반적으로 프로그램상에 극적인 순간의 묘미를 떨어뜨리게 되는 일입니다.

촬영시간의 1/20 을 편집해서 내보내는 프로그램의 그정도의 배려는 필요 없다고 봅니다.

그저 아쉬운점이라면 순간 순간 위험한 기술들이 들어갈때 예전에 프로레슬링 중계에서 나오듯이 자막으로나마 아이들에게 따라하면 안된다는 경고의 메세지나 넣어줬으면 한다는거죠.
10/09/05 04:52
수정 아이콘
티비에서 모든 걸 다 설명해줄 수는 없지요.
물론 의료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라면 사태가 심각하다라고 느끼셨을 수도 있겠지만
뒤에서 큰 무리없이 되었다면 모든 과정을 일일히 티비로 다 설명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안전한 상황이라는 가정하에 소수의 불편함과 다수의 감동을 택하라면
티비에선 후자를 택하는 게 당연하지요.
물론 의사가 절대 안 된다 판단했는데 그걸 억지로 감행했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문제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몽키.D.루피
10/09/05 04:58
수정 아이콘
예능과 리얼의 경계선 상에 있는 무도의 구조적인 문제인거죠. 의사가 있었다 치더라도 그걸 연출 속에 집어넣을 것인가 아니면 극적인 장면을 위해 진료 과정을 생략할 것인가, 피디는 생략했지만 글쓰신 분은 그런 과정이라도 집어넣어야 된다고 보신 거 같네요. 저또한 그런 장면이 재미를 반감시키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쨌든 화면에는 안 나왔습니다.
좀 안타깝긴 합니다. 만에 하나 사고가 났더라면 돌이킬 수 없었을 테니까요. 화면에 비춰진 모습만으로라면 정형돈씨가 경기중 쓰러져도 아무 문제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뇌진탕이 있는 상태에서 계속 낙법이 들어가는 기술은 거의 정형돈 씨가 도맡아서 했었으니까요. 앞으로는 몸 좀 사려 가면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10/09/05 05:17
수정 아이콘
예능이니까요.

그럼 "정형돈이 뇌출혈이 의심되는, 죽을수도 있는 상황이다." 라고 자막을 내 보내야 하나요?

아마 난리 날겁니다.
김연아
10/09/05 05:17
수정 아이콘
아요 자야되는데 크...

제가 의료진의 진찰 과정을 강조하는 것은 크게 2가지 때문입니다.

1. 의료진의 적절한 판단 하에 경기를 속행시켰을까, 그랬다면 어떤 판단 과정을 거쳤을까..가 많이 궁금합니다. 의료진이 정형돈의 증상을 보고 경기 속행 판단을 내리기가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정준하가 응급실에서 치료를 중단하고 나온 것을 티비에서 보여주기까지 했죠. 정형돈의 경우는 훨씬 심각한 상황이었구요. 제 우려와 달리 적절한 판단이 있었길 바랍니다만, 적절한 판단이 있었다고 해도 다음 문제가 있습니다.

2. 과연 저런 심각한 증상을 가진 사람이 그대로 레슬링에 투여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괜찮은가? 티비의 양면성으로 늘 지적되는 것이긴 한데, 정형돈과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이 무한도전을 보고 그 정도면 병원에 가서 진찰받는 것이 아니라 좀 안정취하고 다시 투혼을 발휘해서 뭔가를 해도 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럴 사람이 많냐 적냐 뭐 이런 문제도 있겠지만, 일단 이 얘기는 말고... 만약 진찰 과정을 보여주었다면 그래도 진료는 받고 한다는 의식을 심어줄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장면이 삽입되었다고 감동이 덜 할 것 같지는 않아요. 충분히 편집하기 나름이죠. 사람들에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하면서도 정형돈을 더 응원하게 만들 수 있거든요.
10/09/05 05:16
수정 아이콘
전에도 썼습니다만, 레스링은 무리했던 도전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에는 동의합니다. 결코 잘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감동을 깎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장충체육관이 잡히고, 47초만에 매진된 상황에서 이미 김태호PD를 비롯 모든 제작진 및 출연진의 손을 떠나있었습니다. 너무 위험하다면 당연히 안되는 거겠지만, 그 판단은 TV로 본 사람보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더 정확히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 사람들이 OK를 한 겁니다.

그렇게 힘들게 촬영했습니다. 그럼 제작진에게 남은 건 뭔가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더 감동 받을 수 있게 편집하는 것이 주어진 일이 아닐까요? 너무 위험했으니까, 위험했다는 걸 들키면 욕먹으니까 숨겨야합니까? 그렇게나 힘들게 촬영한걸 버리나요?

솔직히 저도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당일에 보러가지못한게 아쉬웠었는데, 정준하씨의 손가락에 3번더를 외칠때라던가 환호나 야유를 보면서 내가 저자리에 있었다가 지금 TV를 보면 너무 미안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안가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욕하는 것은 고생한 것 엎어버리는 겁니다. 출연진은 제작진 욕먹으라고 그렇게했겠습니까? 만일 제작진이 욕먹을 걸 알았다면 그렇게 했겠습니까? 바꿔서 생각하면 제작진을 욕하는 것은 결국 출연진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입니다.

다시는 이런 위험한 것을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이미 한 것에 대한 감동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너무 아까우니까요.
바알키리
10/09/05 05:25
수정 아이콘
저도 재미있게는 봤는데 보는 내내 약간의 거북스러운 면은 있었습니다. 굳이 이렇게 무리한 프로젝트를 해야 하나는 생각도 들었고 1년장기 프로젝트라고 해도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예능인으로 꼽히는 무도 멤버들이 실제 연습한 날은 한달도 채 안될텐데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프로레슬링 보기에도 위험천만한 기술이 난무한데 그런 기술을 운동선수들도 아니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준비되지 못한 무도 멤버들이 보여준다는 것이 정말 무리수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열심히 한 무모멤버의 모습은 화면으로 잘 보여줬으나 그게 자연스러운 감동으로 이어지지는 않더군요.
참 수고했다는 말은 꼭 드리고 싶네요. 정말 힘들었을텐데.. 수고하셨습니다.
10/09/05 05:55
수정 아이콘
말도안되는 바보짓에도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게 사람이니까요. 자신을 희생하면서 이타적인 행위를 한다는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는게 사람이니까요.
퍽이나 이성적인 척하시지만 본인은 그런 어리석고 손해보는 짓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고 믿으시나요? 그런 인생을 사셨다면 글쓴님은 아마 세상을 혼자살고 계시겠군요.
저를 포함해 이번 레슬링편을 본 사람들 대부분이 이번 도전이 위험하고 무모했고 이런 식의 도전이 앞으로 되풀이 되지 않아야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은 특별히 도가 지나치네요.
맴버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미숙한 진행을 나무라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어쨌든 그런 희생을 통해 나온 결과물을 쓰레기라 매도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것도 그런 바보짓에 안타까워하면서도 감동을 느낀 다른 사람들이 보는 공간 안에서는요.
서브제로
10/09/05 07:26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글의 기본적인 취지는 어느정도 이해하고 동의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상황인데도 무한도전은 그들에게 계속 해야한다고 반강요하는듯한 표현과 편집을 했어요.
저 역시 그 시점에서 중단하는게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쓴 분께서는 이 글에서 보인 쓸데없이 자극적인 표현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처구니 없음의 레전드', '쪽팔리는 일', '쓰레기같다'
마치 SBS 자막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까지 표현할만한 쇼는 아니었잖아요? (수정)
래몽래인
10/09/05 07:49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저 무도는 몸을 돌보지 않고 웃음을 위해 몸을 던진다 라는 생각이 베이스에 깊게 깔려 있어서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무도 팬도 아니고 그냥 가끔씩 재미있어 보는 시청자라
몸이 재산인 연예인이 절대 자기 몸을 함부로 할리 없다는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있는터라
의료진은 분명히 있을거고 충분히 할만하니까 하는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봐서인지 그냥 재미있게만 봤습니다.
스칼렛
10/09/05 07:54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감동, 예능 뭐 이런거 다 사람 죽고 다치는 문제 앞에선 하잘 것 없는 거죠.
화면 밖에 의료진이 있었다고 하니까 그나마 다행이지만 기 치료사(-_-)만 본 입장에서는 진짜 식겁;;;
여러분의 아이가 머리 충격 후 구토한다면? 기 치료사 같은 걸 끼얹나?
유이남편
10/09/05 08:28
수정 아이콘
그들 직업이 그런것입니다. 연애인이라는 노래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봅니다. 무대뒤에서는 쓰러질거 같고 당장 병원에 가야되고..울고싶을때도 있지만 무대에서는 웃기고 재미있게 관중들을 열광시켜야되는 그들이 직업이죠.
그 직업의식이 얼마나 뛰어나의 차인데..무한도전의 맴버들은 이전에도 그랬지만 현제도 정말 정점에 있죠. 뭐 날로 먹는 배우들과 가수...등등이 난무하는 지금 저런모습도 좋지 않나요? 의료진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할만하니깐 한거죠. 본인들의 의지도 있었고요. 프로의 정신을 매도하는듯한 발얼들은 너무 감성적이시네요.
샤르미에티미
10/09/05 08:30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의사라고 스스로를 밝히셨으니 이미 일반 시청자와는 거리가 있는 문제입니다. 물론 일반 시청자분들 중에서도 분명히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은 분들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화면에 나온 것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여서 의사가 승락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본인 몸은 본인이 잘 아는 거고요.
진짜 심각했으면 해보겠다는 생각도 못할 겁니다. 다른 사람으로 대체해서라도 경기를 진행했겠죠.
너무 극단적으로 깊게 파고들어 보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상없다고 판정을 받기도 했으니 그렇게 심각했던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저도 거북한 것은 있었으나 글쓴분처럼 그렇게까지 폄하를 해야 하나...에는 반론을 하고 싶네요.
예능에서 진짜 심각한 상황이어서 뇌출혈, 뇌진탕 등 목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그냥 감동으로 포장을 했다고 보십니까?
할만 하니까 한 거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랬다면 아예 편집되어 방송에도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저는 그런 뒷내용이 있어서 오히려 몰입하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Cedric Bixler-Zabala
10/09/05 08:35
수정 아이콘
해설을 맡았던 천창욱씨가 글을 올렸죠.
방송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정형돈씨는 3경기 들어가기 전에 백병원에 가서 CT촬영과 검사를 하고 돌아왔다고...
10/09/05 08:38
수정 아이콘
그네들은 연예인입니다 자신을 파는직업이죠
이런사람들이 병원가서 몸상태 체크도 안했다는게 더 이상하지않나요?
기본전제를 깔아두고 보시면 훨씬 가벼운마음으로 볼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글이 훨씬거북스럽네요 정말감동적으로 본 제 감정까지 어처구니없는걸로 만들어 버리는것 같아서 [м]
마음을 잃다
10/09/05 08:45
수정 아이콘
글의 내용에 대한 공감과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떠나서 심히 거슬리는 표현이 많네요
어처구니, 최악, 쪽팔리는, 쓰레기같은 표현은 남에게 그리 쉽게 해도 되는 표현이 아닙니다
더구나 글쓴분께는 하찮을지 모르지만 그들에게는 목숨보다 더 중요할지 모르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위해서
그 모든 것을 감내한 사람들에겐 말이죠
10/09/05 08:49
수정 아이콘
딴지는 아니지만, 경기장밖에 엠뷸란스 보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는 의료진이 함께 있었다는 것을 의미 하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저번주 의료진이 대동하지 않아서 문제가 됬던것을 생각하고 봤는데
엠뷸란스 있는 것을 보고 그나마 의료진은 있었구나 하고 안심하고있었는데
의료진에 대한 이야기가 또 나오는 군요..;
물론 정형돈씨 상황이 정말 안좋앗던 것은 유감입니다..
10/09/05 09:02
수정 아이콘
심히 많이 공감합니다.
10/09/05 09:03
수정 아이콘
모든걸 다 보여줄 필요가 있나요?
마지막의 '연예인' 부분 편집의 의도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형돈씨가 괜찮다는 확인을 받는 장면은 없는게 낫죠.
10/09/05 09:02
수정 아이콘
위의 댓글에서도 말씀하셨다 싶이, 예능프로그램이면서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편집"을 해서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물론 의료진이 체크하고 후속 조치를 하는 부분까지 (물론 있었다 봅니다) 는 나오지 않은것이 아닐까요. 무도는 모든걸 샅샅이 보여주는 다큐가 아니라 예능이었기 때문입니다.
제일 우려하시는 부분이 뭐 부상이 있어도 뭐 어느정도 쉬었다가 다시 하면 괜찮아 라고 보여지는 부분에 대한 걱정인데,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내가 해도 괜찮겠다 보다는 정말 멤버들이 대단하다, 앞으론 저런 도전을 안했으면 한다라는 점에 집중했을거라 봅니다. 또한, PD도 이러한 반응을 예상하고 편집을 했을것인데 이러한 생각을 가지시는 시청자도 충분히 있으시니, 앞으론 이런 도전 절대 안했으면 합니다. 뭐 태호 PD라면 인터넷 반응도 워낙 잘살피기 때문에 다음주 자막에 "의료진은 충분히 상주했었고 식의 자막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순모100%
10/09/0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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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불편하긴 했죠.
허나 출연자가 고통받으니 그만큼 감동을 얻었을테고 결국 이것이 예능방송이 갖는 딜레마인 거 같습니다.
적절한 기준이야 각자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로선 프로들도 안쓰는 위험한 스킬을 가르칠때, 그것도 잘못 가르칠할 때 이건 아닌데 싶더군요.
(태호피디가 쇼로 접근하는 거는 알지만... 그래도 기술부분만큼은 마니아보단 전문가 데리고 했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예능 목숨걸고 하는 거야 예전부터 나온 이야기죠. 그래도 전문가들도 위험하다 하는 건 되도록 피했으면 합니다.
훅 가는거야 한순간이라서리.
예능에서 그냥 말뚝박기하다가 느닷없이 인대끊어지고 떡먹기게임하다 질식사하고...

결과적으로 큰일없이 끝났으니 좋게좋게 넘어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야기는 만약 나중에 후유증같은게 등장하는 등 결과가 안좋게 나오면 언제든지 지금의 칭찬일색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경기참가한 맴버들 후유증 없도록 몸 관리 신경써서 잘하시길 바래봅니다.
모리아스
10/09/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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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이는 데 어떻게 아나요?
물론 언뜻 의료진의 모습이 보이고 위 댓글에 병원에 갔다는 사실도 있지만
정작 tv에는 정형돈이 투혼으로 버틴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김연아님이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생각 안합니다
매니아가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차이는 감안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실제 의사라면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치다고 느끼면 충분히 쓰레기죠
ace_creat
10/09/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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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감동적으로 보았긴했지만 한편으론 찝찝함이 남았었는데요.. 구토하는 장면은 정말 이거 사람 잡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
swflying
10/09/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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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안전불감증에 대한 내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습니다.
무한도전 팬분들께서는 자극적인 표현이 기분 나쁘실 수도 있겠지만
이건 분명히 고치고 넘어가야할 점이라고 봅니다.
안전보다 중요한 건 없습니다.
예능찍다가 목숨을 잃거나 큰 부상을 당하는 건.
만화처럼 자신의 일에 모든걸 불살른 멋진 장면이 결코 될수 없습니다.
10/09/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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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에 관련된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연예인들이 악플에 시달리는 것은 그것 역시 결국 죽음(자살)에까지도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의사입장에서는 시청자들에게 안전불감증이 생기는 것은 심각한 문제. 라고 판단할 수 있고.
연예인,제작진 입장에서는 시청자들에게 가벼워 보이는 예능프로그램도 당사자들에게는 결코 가볍지 않음을 전체 방송계를 위해서라도 부각 시켜야 할 필요가 절실히 있었다. 라고 볼 수 있겠네요.

시청자 입장에서도 둘 중에 어느쪽이 더 중요한가는 문제는 개개인이 판단할 부분이라고 보입니다.
SoSoHypo
10/09/0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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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숨에 관련된 것이니 어느쪽도 틀렸다 말할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Toby님 말씀대로 가치관 차이겠죠. 글쓰신분께서는 아무래도 의사다 보니 보통사람들 보다 더 걱정을 많이 하셨을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무지해서 그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의료진이 대기했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최악의 경우는 아니었구나 싶었죠. 아마 이번 방송이 끝나면 이러한 도전을 절대 안할 것 같기도 합니다. 워낙 멤버들이 힘들어했고 말도 많았던 도전이었으니까요.

원래 이번 방송 끝나면 무한도전 관련 예능이야기 오랜만에 쓰려고 했는데.. 다음주에 계속 되더군요 ^^;
무한도전은 끝나봐야 알기 때문에 섣불리 왈가왈부 쓰기가 그렇네요. 다음주에 WM7관련 예능이야기 쓰겠습니다.

P.S - 댓글보면서 무한도전의 팬덤이 대단하긴 하구나 라는 것을 느낍니다. 스타킹이었으면 아마 프로그램 폐지론도 나왔을겁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순수한 열정을 대중들이 알아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정적인 내용을 통한 시청률 상승이 아닌, 진지한 도전의 하나로 받아들이게끔 6년동안 이끌어 온 무한도전 이라는 브랜드가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요.
늘푸른솔솔
10/09/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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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말한 재미 또는 감동이 대체 뭐라고...
무조건 제작진, 의료진, 연기자들의 잘못인 겁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합니까. 이런 방송이라면 내보내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아무 일도 없었다는건 결과론이죠. 그 결과론조차 아직 진짜 결과는 아니구요.
누가 뭐라고 하던 무조건 해당 경기 중지시키고 몸상태를 계속 지켜봤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100% 김태호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현장 의료진, 그리고 연기자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재미있었다, 감동적이었다와는 별개의 사실입니다.
재미, 감동 <<< 조금이라도 잘못될 가능성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무한도전 에피소드는 제겐 최악의 에피소드가 되어 버렸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류의 에피소드는 없기를 바랍니다.
10/09/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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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들의 의지가 너무 강했다는게 문제죠.
자기 몸을 우선으로 생각안하는...
박명수씨 보면 알잖아요. 안한다면 안할수도 있었는데..
10/09/0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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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어떻게 가치관의 문제가 된다는 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설령 의료진들이 당시에 대기하고 있었다고 해도 말입니다.

방송에서 그저 떡을 먹다 죽은 사람도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벨로티
10/09/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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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님의 글에 공감합니다. 글에 아쉬운 점은 김연아님의 격앙된 문체와 표현이 글의 내용을 심하게 반감시키는 것 같아요. 표현의 수위만 낮춰 주셔도 더 많은 사람의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10/09/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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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의 안전을 위해
"따라하지 마세요"
라고 출연자들이 나와서 한두마디하면 끝나는 건가요?

정준하씨가 몸이 아픈데 의사의 처방을 무시하고,
정형돈씨가 몸이 아픈데 의사의 진찰없이(실제가 어떠했느냐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적어도 TV에서는 그렇게 보였다는 말입니다) 경기에 나서고.

이래놓고
"안전이 최고입니다"
라고 한두마디 출연자들이 말했으니까, 자막으로 내보냈으니까
할 일 다 했다고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10/09/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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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갤에 있는 의견 중 하나가 정형돈씨가 토하기 전에 초코우유를 마셨는데, 이게 문제가 되어 토하지 않았을까 하는 거더군요.
http://gall.dcinside.com/list.php?id=muhan&no=590718
김연아
10/09/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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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앙된 문체는 글 쓸 때 상당히 흥분해 있어서 그렇게 썼던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이 맘에 안 드신 많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CT 촬영을 했다면 아주 생각이 없지는 않았던 듯 싶습니다만, 그래도 진짜 처신 잘 했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촬영 이후에 발생하는 지연성 뇌출혈이 실제로 은근히 있거든요. 정형돈이 구토를 시작한 시점에서 기존의 진단을 무시해도 좋을 새 국면이 발생한 것이죠.
대충 어떤 과정을 거쳐 정형돈이 출전을 감행했을지 상상도 가고 이해는 갑니다만, 납득할 수 있지는 않습니다.

인식의 차이도 있겠죠. 불판을 봤더니 정형돈이 토하는 시점에서 긴장해서 저러는 것 아니냐가 대다수였고, 한 분만 뒤늦게 머리에 이상이 생긴 거 아니냐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하시더군요.
저같은 경우 안전하게 끝났다는 걸 알면서도 머리 문제가 먼저 떠올랐으니까요. 저 지경에서도 경기하다니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하지만 이 과정 자체가 인식의 차이로 인정하고 깔끔하게 물러나기엔 뭐랄까 너무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단 예능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상황에서 이와 같은 일들은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10/09/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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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슬링 특집을 하면서 화면 밖에 일은 모르는거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의료진이 있었을 수도 있고, 계속적으로 병원을 왔다갔다 하면서 몸 체크를 했었을 수도 있고 말이죠.
전용준 캐스터 인터뷰에 나왔듯이 전용준 캐스터가 무한도전 연습경기를 봤다는 것도 나와있고 말이죠. 화면상에 안보이는 무수한 대기인력과 시스템이 쉴틈없이 돌아갔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단 일은 벌어졌습니다. 4000명의 팬들이 장충체육관에 모였고, 모든 일정이 결정된 마당에서 무한도전 맴버들은 최대한 자신들의 모든걸 끌어올려 하고 싶었을 겁니다. 팬들을 위해 자기들의 도전을 위해....만약 정형돈씨나 정준하씨가 '나 못하겠어 안해!'라고 했으면 존중해 줬을꺼라 생각합니다. 일단 죄송하다고 하고 팬분들 돌려보내고 다음에 할 수 있게 하기도 하였지만 그러나 그들은 팬들을 위해 자신들을 희생한거죠. 거기서 남의 의지가 보였던 적은 없던거 같습니다. '너 해야되', '아파도 참아!!오늘만 고생하면 되'라는 단어는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저번주 마지막 부분에서 정준하씨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병원에 갔고 거기서 의사가 하지 말라고 해도 나온건 정준하씨 판단이었습니다. 그들의 도전과 팬들의대한 감사가 자기의 몸을 희생시켰다고 보여지네요. 그들의 의지가 너무 강했던거 같습니다. 이 바보 같은 사람들.....자기들도 가족이 있고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씨 같은 경우는 한 집안의 남편이자 가장이고 아이의 이빠인데 말이죠.

어제 프로를 보고 이런저런 사람들의 생각이 쏟아져 나오는거 보니...무한도전의 팬덤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대단합니다. 무한도전은...김태호PD가 말했듯 이런 장기전의 도전류는 안하겠다라는 말을 보니 이런 극단적 장기프로잭트는 마지막 같네요. 뭐 또 모르죠-_-. 거의 매주 모여서 회의하는 그대들 사이에서 또 뭔 도전을 하겠다고 할지..말이죠...

그 레슬링 고를 때 나왔던 '스키점프', '렐리', '보디빌딩', '싱크로나이즈', '히말라야등반' 여기서 하나 다시 한다면 말리고 싶네요. 소소한 도전들 그 속에서도 달력특집 같은 중간규모의 도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또 뭔 일을 벌이고 있을지 모르는 무도이지만요. 다들 몸관리 잘하셨으면 좋겠구요..
10/09/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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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방송을 보고 의지가 느껴지네요. 1시간3분~4분 경에 유재석씨의 '몸이 부셔져도 참는다..'어제 경기보고 이거 보니 울컥 하네요...아;;
잘못했서현
10/09/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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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건 맞지만

연기자와 관계자 모두 의지가 있었다고 봅니다...

물론 관계자들이 확실히 선을 끊었어도 할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미 결국엔 다행히 마무리 됬으니까

편집이나 과정을 그렇게 비난할 것은 못된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박수를 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관점에서 봐야할 진 모르겠지만 저는 박수를 쳐주겠습니다...
elecviva
10/09/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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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식, 프로레슬링이라는 소재의 특성이 맞물려서 그랬던 거였고
더 이상 이런 시도 할 일은 없다는 건 댓글에서도 잘 나와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프로레슬링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위험한 스포츠잖아요.
에디 게레로가 죽었을때 종일 멍하게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다음엔 어떤 프로 레슬링도 감상하지 않아요. 다시 그런 일을 기억하기 싫어서요.
사실 이번 프로레슬링 특집을 보면서도 당연히 만만치 않겠다 생각은 했는데 이번주 내용을 감상하고 나니
마음이 많이 아프긴 했습니다.

다만 그들은 도전을 했고, 고통을 감내했습니다.
제작진의 강요가 아니었다는 건 이제껏 나온 이야기로 충분히 알 수 있었고요.
오롯이 그들이 감내한 일입니다.

이제껏 받아온 사랑과 관심에,
장내를 가득 메운 사람들의 환호에,
어떤 연출진이, 어떤 연기자가 그것을 외면할 수 있을까요?
해마다 시청자들이 보내준 사랑에 감격하는 그들인데요.

다시 이런 특집을 하지 않길 바라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흘린 땀을 조금도 폄하할 마음은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프로레슬링이 사람 목숨을 잃게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프로레슬링을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복싱이 사각 라운드 위에서 한 사람을 처절하게 때린다고 해서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그들의 가치인 것이고, 그들의 선택이니까요.
어린 애들 놀이가 아닌 건 본인들이 훨씬 더욱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아프니까요, 너무 아프니까요.

뭐 이런 말이 나올 수는 있겠죠.
많은 시청자들이 보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너무 심했던 것은 아니냐?
그런 지적이라면 이미 제작진 측에서 충분한 반성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으로 태어나 가끔 삶에 부담을 줄 수 있더라도 선택해야 하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이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어떤 것이었는지 편집을 통해 잘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보시기 불편하셨을 건 알고 있고 어떤 가치관으로 비판하시는 지는 잘 알겠으나,
방송이 편집을 통해 사실관계를 누락하는 경우가 많으니 확인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 까지 비판하시는 건
무한도전을 아끼는 애청자로서 불편한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비판이라기 보다 비난에 가까운 감정적인 언사도 불편합니다.
10/09/0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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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pd는 다른 연예인들에게 욕많이 먹을듯
돈벌려면 저정도짓도 해야하는구나하는 선례를 남녔다고나 할까요
지금까지는 쇼프로그램에 나와 이빨까면서 날로 먹었는데말이죠
1박2일pd는 감동을주려면 좀 더 치밀한 show가 필요하겠구나 생각했을것 같습니다
쇼미더머니
10/09/05 11:03
수정 아이콘
이미 기호지세였고, 본인들의 의지가 너무 강했죠.
이미 PD가 포기하자고 하니까 오히려 더 빡세게 해야 한다고까지 했으니.
그리고 방송 보면 구급차에 어느 정도 의료진이 갖춰져 있는건 다 나와 있던데요?
잘 알아보지도 않고 글을 쓴 다음, 그 사실마저 편집 탓으로 돌리기까지 하는건 매우 불편하네요.
InSomNia
10/09/05 11:10
수정 아이콘
진짜 미친듯이 기다린 어제 무도였는데
감동을하면서도 한편으론 너무한거같기도 하다는 마음이 남아있었는데...
앞으로는 이렇게 다치고 보는사람 걱정시키는 도전같은건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웹상에선 온통 무도찬양기사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감동의 글이 올라오는 와중에
이런 시각에서의 글도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또한 필요한 의견같습니다.

ps.
중간쯤에 이런일이 다른프로에 있었다면이라는 얘길봤는데..
그부분은 참 공감이 됩니다.
정형돈
10/09/05 11:10
수정 아이콘
일단 무한도전은 포기할 줄 압니다. 무리하다 싶으면 캔슬을 하죠.
그게 봅슬레이, F1 특집 때 나왔습니다. 정형돈씨는 봅슬레이특집때 허리를 다쳐서
나오지 못하고 F1때도 하지 못해서 아무래도 이 레슬링에 많이 투자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F1 특집 때.. 저번에 봅슬레이 못했다고 이건 꼭 해야한다고 했었죠..
10/09/05 11:17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글... 환영합니다.

저도 조금은 어처구니 없었으니까요. 다시는 이런 무모한 도전은 안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다고 이번 도전의 가치가 훼손되거나 감동이 줄어드는건 아니겠지만요.
무도야 워낙 팬덤이 많아서 찬양일색의 글이 많은게 사실이지만, 이번만큼은 조금은 정말 무모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쨋거나 결과적으로 아무탈없어 다행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 과정이 '잘됐으니 괜찮아' 하고 넘어가서는 안될일이지요. 암요
ConQuesT
10/09/05 11:17
수정 아이콘
"어린이는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이 글귀를 어제 방송에서 보신 분 계신가요?

그리고

결과적으로만 감동과 재미를 주면 사람이 어떻게 되도 괜찮다는건지...
김태호PD 정말 무리수뒀다고 생각합니다.
10/09/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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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임을 알고 보면... 주인공들의 고난을 즐길 수가 있게 됩니다. 이런 비판 받아야 하는 것 맞고 제작진들이나 출연자들도 잘 알고 있겠지만... 저는 해피엔딩임을 알기에 그냥 즐기렵니다. 그들이 보여준 노력과 근성을 생각하면 이런 비판에 신경쓰기에는 시간이 아깝네요.

형돈아 그래도 다음에는 몸 좀 아끼자! [м]
ConQuesT
10/09/05 11:24
수정 아이콘
그리고 "힘든 과정 역시 본인들이 선택한 게 아니냐?" 고 말씀하시는 분께 역으로 묻고 싶습니다.
"본인들이 선택한게, 자의적이라 할 지라도, 강요된 선택은 아니었는가?"
"과연 그 상황에서 본인들의 자유로운 의지에 따라 WM7 프로젝트를 그만둘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여기서 본인들은 당연히 무한도전 6인방과 손스타씨를 포함한 7인을 뜻합니다.
Lady ATHENA
10/09/05 11:37
수정 아이콘
의료진 한컷 잡아주거나 자막 한 줄 넣는게 예의입니다. 저 같은 젊은이야 지금 인터넷 하면서 의료진이 있었다라는 후기를 접하지만 인터넷 하지 않으시는 제 부모님은 어제 경기보면서 줄곧 정형돈씨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있었다고 말해드려야 하겠군요. 시청자를 위해 의료진 대기중이라는 자막 한 줄 못 넣는건지.....그게 아쉽더군요.
1경기를 곧 잘 해낸 정형돈씨가 3경기 직전에 문제를 보인것은 긴장이라기 보다는 부상일 위험이 더 큰데 말이죠. 해피엔딩으로 끝나든 아니든 앞으로 정형돈씨가 생을 마감하는 그 날까지 레슬링으로 인한 후유증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고생하셨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고통으로 인한 감동은 좋아하지 않는지라 그냥 그런 에피였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감동이라고 하면 같은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던 조병세 선수의 역올킬이 훨씬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호불호가 많이 갈리네요.
김롯데
10/09/05 12:13
수정 아이콘
항상 말하는 거지만 예능은 예능으로 봐야죠
파벨네드베드
10/09/05 12:15
수정 아이콘
억지된 감동연출 같아서 마지막 즈음에 많이 불편했네요.
특히 싸이의 연예인하고 정형돈 아픈거하고 교차 편집 되는걸 보다보니
형돈의 부상과 정준하의 병원행은 이걸 위한 의도적 연출이었나 하는 생각도 잠시나마 들긴 했네요.

그래도 큰 부상없이 끝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10/09/0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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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 대한 지적과 논의는 참 중요합니다. 다만 실제로 의료진들이 있었다면 아쉬움은 토로할 수 있으되 비판이 수위는 좀 낮아져야겠지요.
방송에서 안전대책을 하고 있더라도 그것이 화면 안으로 잡히는 경우는 극히 드믈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으로 WWE의 경우만 보더라도 매년 경기중 심각한 부상사례가 생기고 그런 부상에 대한 대비를 무대 뒤에서 하고 있지만 쑈 도중에는 결코 보여주지 않지요. 현장에서 부상자에 대한 대책 그리고 부상회복 등등은 결국 후기를 통한 현장소식으로 밖에 듣지 못합니다. 어느 방송이나 마찬가지라고 봐요. 그에 대한 소식이 방송에 즉각적으로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좀 안타깝긴 해도 일단 현장에서 확실한 대책을 하고 있었다는게 밝혀진다면 일단 '기본은 지켰구나'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그보다 다른 이야기를 해보고 싶네요. 그동안 무한도전은 멤버들에게 무리가 있겠다 싶으면 중도에 그만두게 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언급하신 것 처럼 봅슬레이에서의 부상이나 F1에서의 체격과 체질에 맞지 않아 도전 실패를 했던 사례에서도 말이지요. 하지만 그 이후의 여론은 어땠습니까. '겁먹었다', '방송에 성실하지 못하다.' 이런식의 비난 여론이 들끓었지요. 이번 프로레슬링에서 길씨에 대한 여론도 그랬습니다. 정준하씨나 정형돈씨 처럼 다치고 맞는 거 겁 안내고, 운동신경 좋은 사람들도 있지만 길씨처럼 겁많아서 적응하기 힘든 사람도 있고 노홍철씨처럼 몸치도 있습니다.
저는 군생활 동안 부대 특성상 매주 헬기레펠 훈련을 했는데 신병들 중에는 때려 죽여도 못하는 사람이 가끔씩 들어 옵니다. 결국은 PX병으로 가거나 다른 부대로 전출가는데 이처럼 사람들 마다 역량의 차이는 분명 있음에도 불구하고 못하면 '불성실하다', '정신력이 약하다'는 식으로 비난의 손가락질이 너무 쉽게 나오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날이 갈수록 예능도 점점 극한으로 가기 때문에 신체를 아크로바틱하게 쓰는 미션도 종종 나옵니다. 그러다 보니 그걸 소화하지 못하는 걸 굉장히 모자라게 보는 여론이 종종 생깁니다.

이번 무한도전이 눈물겨운 투혼을 보면서 안전에 대한 논의도 유의미하게 진행되어야겠지만 그것만큼 이런 예능이 결코 만만치 않으며 보이는 것만 생각해 그들을 행위를 쉽게 평가하고 재단하는 걸 좀 자제하자는 논의도 있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태호PD의 연예인과 정형돈 교차편집에서 예능인들의 그런 심정을 좀 알아 달라는 그런 메세지가 보였습니다.
사악군
10/09/0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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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의사도 아니고 "기치료사"가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은 아니겠지요?=_=...우리 의료법에 기치료사 같은 건 인정되지 않는 의료행위입니다. 돈받는다면 의료법위반으로 잡아가야 할 사람에요. 더군다나 레슬링 같은 과정에서 수반되는 외상에 기치료사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더더욱 궁금하군요..
아님말고요
10/09/05 12:38
수정 아이콘
너무 의료인인 자기관점에서 평가를 하시는군요.
이미 경기결과는 나온상태고 3경기가 무사히 치루어진것도 알고 있고, 경기끝나고 항돈이 병원갔다온 것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정상적인 방송활동도 하고 있구요.
어제 무한도전은 몸을 사리지 않고 임해준 멤버들에 대한 태호PD의 감사의 표현이었고, 그런 편집이었죠.
억지 감동을 일으키는게 아니고 PD스스로 감사한 마음에 그들을 위한 연출을 한것이죠.
여기서 의료진이 체크하고 OK하는 상황은 굳이 보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란 겁니다. 라이브가 아니거든요.
멤버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해서, 방송중에서 볼 수 없었다고 해서 쓰레기라뇨. 너무 자기본위로 방송을 보는것 같습니다. 두어시간의 필름을 찍기 위해 내부에서 준비하고, 이루어지는 과정은 보려고하지도 궁금해 하지도 않고, 너무 쉽게 평하시는군요.
10/09/05 12:46
수정 아이콘
이런글도 다 멤버들을 사랑하니까 올리시는 거죠?
감동적인 자리에는 항상 위험이 따르죠...
무한도전에서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지만
멤버들을 위해 의료진등을 철저히 준비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검은창트롤
10/09/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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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건 미친짓이다' 라고 생각하는 일들, 한두번 쯤은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그런 짓 참 많이 했습니다. 돌아보면 왜 그랬나 생각하지만 ;
목숨을 건, 치기 어린 행동일 수 있습니다만, 그 순간만큼은 그게 그렇게 중요하고 꼭 해야 하는 일로 느껴지더군요.

무한도전이 이제 시청률에 사람 목숨을 걸어야 할 수준도 아니고 또 출연진들도 여기서 좀 주춤한다고 크게 돈에 아쉬울 사람들 아닙니다.
의사 견해 밝히고 '위험해서 난 빠졌다' 해도 욕할 사람 없습니다. (원래 무도 까 빼고요)
다만 출연진들에게 그 순간 그것이 꼭 해야 할 일이라 생각됐고 그래서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정도 각본도 있었겠구요.....
Dornfelder
10/09/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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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은 지금까지 정말 위험한 도전을 수도 없이 해왔습니다.
봅슬레이도 그렇고 심지어 에어로빅도 다칠 위험성이 꽤나 높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큰 문제를 입은 사람 한 명 없이 잘 해왔습니다.
그 이유는 알고보면 사실은 그다지 위험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위험해 보이는 것처럼 편집을 하고 내보냈지만 이미 철저한 대비가 되어있었기 때문에 방송을 강행한 것입니다.
프로레슬링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치면 이런 것이 시청자를 기만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이미 무한도전이 완전한 리얼이 아니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예능은 예능으로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위험해 보이고 극적인 장면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죠.
과연 정준하씨와 정형돈씨의 상태가 방송에서 보여준 것처럼 위험한 것이었을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제작진과 출연자의 의도가 섞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지 동작이 좀 어설프더라도 긴장감 있게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어제 방송을 보면서 무대 위는 가짜지고 무대 밖은 리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무대 위이든, 무대 밖이든 카메라에 비치는 모든 모습은 다 가짜라고 생각합니다.
카메라 밖의 모습만이 리얼인데, 그것은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지요.
무한도전은 그야말로 잘 짜여진 드라마와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더 재미있는 것이고요.
어찌되었던 모든 것은 시청자에게 재미있는 방송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그것에 대해 쓰레기 같다는 식의 예의 없는 비난을 퍼붓는 것은 매우 불쾌한 일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제재 대상이 될 것 같은데, 운영진분들께서 보시고 고려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새벽
10/09/0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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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이해되는 의견이긴 하지만, 억지로 시킨것도 아니고 본인들 스스로 하려 했죠. (물론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 할수도있지만)
만약 정준하, 정형돈씨가 도저히 못하겠다고 말했는데도 김태호피디가 설마 강행했을까요?
결과적으로 지금 건강상에 다들 문제도 없고요.
물론 저 역시 시청하면서 감동과 함께 다소 불편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심하게 불편하셨을 수는 있지만요.

결론을 내리자면 다소 무리한 도전이였고,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쓰레기다 할정도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시는 이런 도전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원시제
10/09/0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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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지금 글쓴 분께서는

"현장에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었고, 제대로 된 진료 과정을 거쳐서 경기 출전 가능 여부를 판단했고,
그걸 바탕으로 경기에 출전했더라도 방송에서 그것을 내보내지 않으면 잘못이다." 라고 생각하고 계신건가요?
무도빠
10/09/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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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은 예능으로 보셔야.. 그리고 경기장 안에 의료진이 4000명 팬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님한테는 쓰레기같은 도전이지만 저한테는 최고의 도전이였습니다 레전드 그이상으로 말이죠..
그리고 F1이나 봅슬레이 처럼 포기한사람 있다고하셧는데 봅슬레이는 6명중에 3명만 타면됩니다
F1은 개인으로 타는겁니다 하지만 레슬링은 개인이 없습니다 둘이서 환상의 호흡을 맞춰야 가능합니다 대신해줄 사람이 없다 이겁니다.
이미 짜여진 각본과 호흡을 맞추고있고 팬들과의 약속이 있는데 거기서 포기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제생각에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그런상황되면 말이죠.. 몸이 부셔질언정 경기중에만 버텨라 유재석씨 말이 떠오르네요 그들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있습니다
저희가 절때 넘어설수 없는 영역을 말이죠 세상살면서 위험하지 않는것은 단 한가지도 없습니다. 고기집 알바라도 잘못하면 화상입을수도있고 공장일을하면서 프레스에 손가락이 절단 될수도있고 공사현장에 낙하물에 맞을수도있고 기계작동에 빨려 들어갈수도있습니다
폭발할수도 있고. 질식사 할수도있습니다. 위험하지 않는것은 없습니다 전부다 위험의 연속이죠
특히 운동은 좋으면서도 위험한게 운동입니다 운동중에 위험하지 않는 운동이 있을까요? 남격에서도 마라톤 하였죠?
마라톤도 잘못하면 심장마비옵니다 그리고 복싱선수들 보였습니까? 입이 찢어저도 눈탱이 밤탱이되도 그들은 경기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목표가 있고 자기자신을 이겨내기 위해서죠 레슬링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다들 연습으로 참고하는거지.
복싱에서 원투 제대로맞으면 천장에 별보입니다 그리고 정형돈씨가 속이 안좋은이유는 머리를 부딧혀서 일수도있지만
호흡 문제일수도있습니다 달리기중에 저런 현상이 많이일어나죠 오바이트가 난다던지 쏠림이라던지 얼굴이 빨개지거나 창백해진다던지
뇌에 산소가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레슬링하면서 호흡이 제대로 안되어서 그런거일수도있습니다 경기를보니
정형돈씨같은경우는 대부분 입을 꽉 물고 급하게 하더군요 그많큼 산소부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같은경우는 운동한사람이라서 그런지 정말 감동이였습니다.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이악물고 했다는거 대해서
박수를 보내고싶습니다. 우리는 어릴때부터 포기하는사람 정말 많이 봐왔습니다 군대에서도 마찬가지 툭하면 아프다하고
힘들다고 안하고 어떻게는 빠질려고하고 유격가서도 누구나 다할수있는건데 힘들다고 안하고 말이죠..
그리고 사람이 긴장을하게되면 초인적인 힘이 발휘됩니다 그거는 안해본사람들은 모릅니다 맞아도 안아프다던가
집중력이 더생긴다던가 등 권투 할때보면 그냥맞으면 엄청아픕니다 하지만 경기중에 맞으면 아픈걸 못느낍니다 긴장하고
집중에서 그런거죠.. 하지만 경기 끝나고 긴장이풀리면 몸살이라던지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합니다..
저는 끝까지 포기하지않음 무한도전에대해 정말 박수를 보내고싶습니다.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0090510415376795&type=1&outlink=1
켈로그김
10/09/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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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춘향전이었나.. 그네로 튜브 뛰어넘는거요.
그 것도 아주 위험해 보이기는 했습니다.
잘 못 미끄덩하면 그냥 뒤통수가...

여튼, 앞으로는 위험한 도전은 안하길 바랍니다.
가슴이 조마조마해서 이거 원 -_-;;
10/09/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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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무도빠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인터벌 트레이닝과 같은 엄청난 강도의 운동을 하게된다면 머리에 공급되어야 하는 혈액이 충분치 않아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간간히 일어나는 편이구요..

다만 이런일은 30~40분간 휴식을 취해주면 바로 회복되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는 별 지장이 없구요..

항도니의 경우는 심리적 압박감 + 1경기의 엄청난 운동량 + 3경기 직전에 섭취한 초코우유 이 세가지 원인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실제로 격렬한 운동중에는 수분섭취를 꾸준히 '소량'씩 하는게 중요한데, 그것도 일반적인 물이 아니라 전해질이 포함된 물이어야하죠.. 안그러면 위장에 물이 계속 남아 운동중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이 부담은 결국 운동을 지속하게 되면 항도니와 같이 메스꺼움, 구토증세를 유발하게 됩니다.

이는 초코우유 섭취와도 상당한 연관이 있는데요 초코 우유가 아니라 일반적인 전해질음료를 먹었다면 저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혹은 포도주스나 포도당음료를 먹었더라면 말이죠..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격렬한 운동뒤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세라고 생각이 되네요..
박진호
10/09/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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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어떻게 현장에서 충분히 확인을 할 수가 있습니까.
과연 현장 의료진에 신경과 전문의나 신경외과 전문의가 포함돼 있었을까요.
설령 있었다고 해도 신경학적 검사만으로 경기 출전을 허락했다는 건 있을 수가 없습니다.
1경기에 있었던 머리에 충격 후, 3경기 직전 구토증세를 보입니다.
이건 설령 뇌진탕으로 인한 증세가 맞든 아니든 응급 상황으로 여기고 가까운 병원에서 CT나 MRI 검사를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현장 의료진의 1차 임무는 현장 치료후 경기 속행이 아니라 현장에서 병원까지 환자를 안전하게 옮기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슬렁슬렁
10/09/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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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씨 토할때 기치료사로 보이는분이 토하는데 괜찮다.. 머 이런식으로 말한걸로 기억나는데.... 좀 아니다 싶더군요. 솔직히 그 기치료사라는 사람 머하는 사람인지 의문스럽습니다. 일단 정식 의료인은 아닌거 같고, 그런 사람이 왜 의료인이 필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마싸지만 해주는 사람같지도 않고 말이죠. 그 사람 자리에 의사분이 괜찮은거 같다. 라고 했으면 좀더 안심이 됐을겁니다.
드론찌개
10/09/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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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치료사는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전에도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정형돈을 병원에 데리고 가야지 기마사지라고 하면서 그렇게 임의로 마사지해도 되는지...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 제작진이 어리석은거죠.
사실 그렇게 격한 충격을 받고나서 연이은 구토가 일어났다면 당장 병원가서 정밀검진 받고 링겔 맞고 쉬어야죠. 어떤 의료진이길래 레스링을 허락했을지 의문입니다.
개념은?
10/09/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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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필요없고 닉네임... 부럽네요...
저도 사실 어제 불편하긴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위험한 일은 안햇으면 좋겠습니다.
Take_Ever
10/09/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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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했고 수고하셨지만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의료부분이나 구토증세가 어떤이유에서 인지도 모른채 경기를 강행 한 부분에있어서 안타깝네요.경기가 다행히 잘 마무리 되고 정형돈씨도 큰지장이없다니 다행이긴 합니다만 다음부터 이런 위험한거 하실때는 꼭 전문의료진에 의지해서 진행하는 것이 어떤가 합니다.." 라는식의 의견도 아니고 그냥 피디는 생각이 있는 사람이냐 없는 사람이냐 보는내내 불편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한 무한도전멤버들은 무엇이 되는겁니까.. 정말 시청자 분들께 감동을 주기위해서 부상을 딛고도 해냈는데 정말 이런식의 글을 볼때면 아마 그런 노력을 하고도 무한도전 멤버들은 한편으로 찜찜한 구석이 생길것입니다. 질타도 좋지만 1년간의 노력을 싸그리 깎아 내리지말고 "멤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하지만 .." 이라고 질타하는것은 어떨까합니다.
카시야신
10/09/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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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저만큼 장기간 노력해왔던 프로젝트를 해봤던 적이 없습니다만 어제 병원에서의 정준하씨를 보곤 충분히 마음으로

무한도전 멤버들의 마음이 전달되더군요.정형돈씨도 그렇고...

아무튼 이래저래 감동입니다.진짜 도전하는 사나이들인거 같아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대리만족도 느끼고 그러하네요.
10/09/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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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한도전 출연진이 걱정되어 쓴 글은 이런 글입니다.
https://pgr21.co.kr/?b=8&n=24693

출연진이 걱정되는 사람들은 이런식으로 욕하지 않습니다. 이런 도전이 또 있을까봐 걱정하지, 이미 끝난 것에 대해서 이렇게 글 쓰지 않습니다. 이 글은 무엇을 위해 쓰신 겁니까?



안전불감증에 대해서 말해보죠. 얼마나 안전하면 안전한 것이겠습니까? 무한도전이 레스링에 대해 아마추어라고해서 마냥 애들장난으로 보십니까? 이런 '행사'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프로페셔널입니다. 레스링협회들보다 공연에 있어서는 훨씬 안전하게 했을 것입니다. 격한 움직임을 보이는 행사에 4000명의 관객이 운집한 공연을 의료진 없이 진행했다 생각하시나요?

이런 몰상식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문제겠지만, 이를 비판하기 위해선 우선 그런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야합니다. 시청자가 그런일을 일일히 확인해야되나 싶을 수도 있지만, 우선 '비난'하는 일이고, '상식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댓글에 대해서. 무한도전의 논란글마다 있는 팬덤이야기는 정말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팬덤이 아니라는건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무한도전을 무조건 옹호하고 있다 생각하십니까? 자신이 PGR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이성적이라 자신하십니까? 팬덤이라 보고 있는 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이성적인 사람입니다. '무한도전의 안티들은 대단'이란 댓글을 달면 기분이 어떨지 생각하면서, 이성적인 댓글을 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스타킹과의 비교는 왜 있어야되나 싶습니다. 프로그램의 성격자체가 다릅니다. 스타킹에서 위험에 노출되는 사람이 스타킹의 주체라 할 수 있는 고정 출연진입니까? 또 정형돈씨가 구토하고 정준하씨가 링겔을 뽑고 오는 것까지 방송에 내보냅니까?

스타킹이 욕을먹는다면 그 이유는 구토하는 것이나 링겔을 뽑는걸 방송에 내보내지 않고 나중에 기사나 출연진 개인의 공개로 알려질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출연진이 강행한 것이기까지하죠.



남이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해서 비판할 때는 당연히 조심해야합니다.
비판해놓고 반발이 있으니 '안전불감'이니 '팬덤'이니 하는 소리 안들었으면 좋겠네요.
10/09/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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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따져가면서 살면 뭘 이룰 수 있겠습니까?

의학적 소견으로 아이들이 코피 흘려가며 공부하는 것 무조건 막을 수 있나요?

의학적 소견으로 허리 디스크가 나갔지만 생계를 위해 막노동하는 것을 무조건 막을 수 있나요?

무한도전이 "극복할 수 있다, 도전할 수 있다" 그걸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저는 제 두 엄지손가락을 세우겠습니다.

직업적 의식의 발로에서 엄청 불편하게 보셨겠지만, 그 표현이 매우 거북하군요.

마치 위험을 감수하고 해야만 할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일은 어처구니 없고 쪽팔리고 무지함에 치가 떨리는 것이 되버리는 것 같아

더더욱 불편하군요.

분명 필요한 수준의 의료진이 있었던 것 같고, 필요한 정도의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그러니 경기를 진행했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런 위험함이 그대로 노출 된 것에 불편을 느끼는 분들도 분명 많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서로 의견이 다르겠지만 불특정 다수가 보는 곳에 불필요하게 "없어 보이는" 표현을 사용하여 "배설"할 필요는 없다고 보네요.
10/09/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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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자체는 재미있게 봤지만 전문가가 아닌 제가 봐도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저도 매주 무한도전을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어제는 보고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피디는 안전 불감증인가??'
전문가도 아닌 사람들이 무리하게 운동을하다가 허리 아프다고 병원 가서 CT 찍고 있는데 본인이 원한다고 계속 진행을 시키고 정형돈은 구토증세가 있는데도 계속 진행시키고....
그런데 이 때까지 봐온 행동이나 상식적으로 생각 했을 때 제작진이 바보도 아니고 정말 그렇게 심각한 상황이었다면 중지시키거나 했겠죠.(제 생각이 맞길 빕니다.)
그렇다면 그 상황이 티비에 나온 정도의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토록 리얼리얼 하던 무한도전은 뭔가......... 별 수 없는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일 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군대 있을 때 듬성 듬성 본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봤는데 재미없다는 것도 재미없는대로 재미있다는 것도 재미있는대로 다 챙겨 봤는데 어제가 제일 억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운동에 관해서는 무지한 일반인들의 도전 자체는 언제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의지에 관한 억지스러운 설정만 없었다면 더욱 더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리할러
10/09/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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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했던 도전들보다 힘든 미션을 잘 수행해낸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찬사를 보내지만... 다시는 이런 (생사를 담보로한)무모한 도전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건강이 제일 중요해요...
씨밀레
10/09/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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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더군요.
이제 이런건 이번으로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전 무한도전 멤버들이 오랫동안 방송에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길 바라거든요.
10/09/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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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무한도전에는 3경기가 끝나고.. 후일담으로 명수형 이하 모든 멤버가 병원에 가서 진단받고 치료 받는 장면이 나올 것 같네요.
10/09/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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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준 캐스터가 편집되어 나온 방송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다고 했는데
아마 이런 글들을 보고 한 말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제작진은 적어도 시청자보다는 무한도전이라는 방송의 모든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답니다.
이런 글은 솔직히 정당한 비판이라고 보이지도 않고 중간중간 보이는 자극적인 언행들이 더 그렇게 보이게 하네요.
직접 경기를 보고 온 것도 아니고 짧은 방송 한 편 보고 이야기하는 걸 보자니;;
hidarite
10/09/05 17:11
수정 아이콘
너무 의료인인 자기관점에서 평가를 하시는군요. (2)

무한도전 방송분량은 약 80분입니다. 그안에 의사가 진찰하고 하는 장면을 넣어야 하나요? 다른 더 재밌고 감동적인 영상들을 보여주기에도 잘라내어야할 아쉬운 장면들이 너무 많았을텐데 말이죠.
한편의 완벽한 방송을 만들기 위해 PD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장면들을 편집과정에서 잘라내는지 아십니까. 어떤때에는 "아. 정말 이건 아까운데" 하면서도 수족을 잘라내는 마음으로 방송타임 맞추기위해서 잘라낼텐데, 재미도 감동도 없는 "의사가 진찰하는 장면"(적어도 3,4분은 걸리는 것)을 넣어야 한다구요? 그거 넣기 위해 다른 장면을 빼야 한다구요? 메디컬 다큐멘터리를 찍자고 하시지 그러세요.

"멤버들 몸이 그렇게 골로 가고 있는 걸 편집할 정신은 있고, 의료진 섭외할 정신은 없었나봅니다."라고 하셨는데,
의료진 섭외는 이미 그전에 해놓은 상태이고, 편집작업은 후작업이지요. 방송제작의 기초라도 알고 이야기하셨으면 싶네요.
찍으면 그걸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는 줄 알고 계시나본데, 80분짜리 방송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 3배에 달하는 영상을 찍고, 그 5배에 시간을 들여서 편집작업을 합니다.

"출연자에게 몸에 엄청난 무리가 가는 일을 계획하면 적어도 책임자는 그와 관련된 의학지식은 어느 정도 습득하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왠지 "레슬링 관련 촬영은 레슬링 전문가인 프로레슬링협회의 사전승인을 얻어서해야되는거 아니냐"라고 땡깡부렸던 몇몇 분들의 말이 떠오르게 하는 말입니다.
10/09/05 17:18
수정 아이콘
(운영진 수정, 벌점)
소년시대
10/09/05 18:06
수정 아이콘
어제 장면 놓치셨을까봐

체육관에 대기중인 의료진 차량 스샷 입니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muhan&no=591842&page=1&bbs=
폭주유모차
10/09/05 18:28
수정 아이콘
그냥 일반 콘서트에서도 의료진은 항상 배치됩니다. 하물며 이런 위험한 이벤트에 의료진 배치를 안했을리도 없고, 실제로 방송에도 구급차

가 나왔죠. 저도 어제 무도보면서 이건 좀 아닌데....라고 생각한 장면들이 몇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4000여명의 관중과 수 많은 시청자

들과의 약속을 지킨 멤버들이 진심으로 존경스러운 마음이 더 컷습니다.
양정인
10/09/05 18:58
수정 아이콘
프로레슬링...
프로레슬링을 전문적으로 하는 WWE에서 조차도 수많은 부상이 나오는 스포츠 종목입니다.
그네들이 경기 중 당하는 부상이 정말 진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당한 것인지... 아니면 의도된 부상인지는 저도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전문적인' 프로 선수들 조차도 부상을 달고 사는 종목입니다.
하물며 1년 남짓 연습 - 방송에 보여진 모습만 보고 판단하자면 기껏해야 1주일에 1일 - 한 '아마추어' 보다 못한 무한도전 멤버들이
'프로레슬링' 경기를 한다는 것이 굉장히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노홍철, 길, 박명수 가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지 못한 것이 '정상' 인 겁니다.
정형돈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던 것은 '태권도' 를 했었기 때문입니다.
격투스포츠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가락이 있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런 정형돈 조차도 낙법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서로의 호흡이 안 맞아서 부상을 당합니다.
하물며 전형적인 일반인에 가까운 노홍철, 길, 박명수가 '아픈 것' 을 겁내고 낙법조차 무서워 제대로 시도조차 못하는 것이 정상인 것이죠.이런 사람들이... 이런 멤버들이... 4000명이 운집한 체육관에서 프로레슬링 경기를 펼쳤습니다.
경기 1주일전 연습에서조차도 기술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서 부상을 당했던 것을 목격한 제작진이...
실제 경기가 벌어지는 당일 멤버들이 많은 긴장을 하고 있을 것이 뻔하고
관중들이 어떤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를 당할지 모르는 곳에
'의료진' 을 대기 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더구나 정형돈은 1주일전 정준하와의 '초크슬램' 기술 연마를 하다가 '뇌진탕' 을 겪었던 멤버입니다.
당연히 대비를 했을 겁니다. 정말 경기 중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르는 겁니다.

시청자는...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을 제외하곤 알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실제 방송에서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과 자막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단지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었을 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자신이 보지 못했다고 모든 것을 '단정지어 버리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사실' 이 어떤지 알고나서 해도 충분합니다.
실제... 정형돈의 얼굴이 창백했던 것과 구토증상등이 어떤 일로 유발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겪는 많은 증상들은 반드시 한 가지 질병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급체했을 때도 구토증상과 얼굴이 창백해지기도 합니다. 위에서 몇몇 분들이 말씀하셨던 갑작스런 산소부족도 그런 현상을 초래하구요.
정형돈이 그 당시 겪었던 증상이 또다시 뇌진탕으로 인한 증상이었다는 것이 '사실' 로 밝혀진 다음에 이 글을 쓰셨다면
'무도빠' 인 저도 이번만큼은 무한도전 제작진에 실망하고 글쓴이와 같은 의견을 표출햇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 정형돈이 어떤 이유로 그랬는지 모르는 상태죠. 그래서 이런 섣부른 판단을 기초로 한 글에 비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늘푸른솔솔
10/09/05 19:23
수정 아이콘
물론 당연히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었을 것이고, 말씀하신 것처럼 나타난 증상이 어떤 한 가지 이유에 의한 것인지 다른 여러 복합적인 이유에 의한 것인지 알 도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불편했던 것은, 방송장면만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던 두 가지 사실 즉
'연습 중 부상으로 병원에 다녀왔는데 뇌진탕 증세가 있었다' 와 '당일 정형돈의 얼굴이 창백했고 구토증상이 있었다'라는 것.
이 두가지 사실만으로도 제작진이든 의료진이든 연기자 스스로든 거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거나 못했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그것을 방송으로 내보내기까지 했죠.
다른 곳의 부상이 아닌 머리의 부상이었기에 뇌진탕으로 인한 증상이었다라는 것이 사실이다 아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글 쓰신 분의 수정 전 버전은 읽기에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지만 내용만큼은 많이 공감했습니다.
섣부른 판단이 아니라,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만으로도 무한도전팀이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도 없었고, 감동도 없었던 것은 제 개인의 느낌이지만
'그 한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무한도전이팀이 결정을 잘못 내린 것이다' 라는 것은 모두가 공감했으면 합니다.
또다시 레슬링 특집을 하게 되면 같은 상황에서 또 같은 결정을 내릴까요?
김연아
10/09/05 21:18
수정 아이콘
마지막으로 글 남깁니다.

순수하게 의학적 견지에서 말해보겠습니다.

정형돈의 과거력을 보면
1) 지속적으로 레슬링 훈련을 해왔으며 두부 충격을 지속적으로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2) 1주일 전 후두부의 충격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신경학적 증상을 보였고, 이후 병원 내원하여 CT 촬영 후 뇌진탕 판정을 받았다.
3) 그 이후에도 지속적인 훈련으로 두부에 충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당일 일어난 일을 보면
1) 1경기를 치루면서 두부 충격을 받았다.
2) 경기 직후에는 특별한 증상을 호소하지 않았지만, 경기 후 몇십분이 지난 후 갑자기 오심, 구토의 증상을 보였다.

일반인들에게 확 와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이 정도면 의사로써 판단을 내리기에 충분한 근거가 모였습니다. 이쯤되면 그가 그 전에 초코우유를 마셨건, 긴장을 많이 했건, 어쨌건 이미 중요하지 않습니다. 두부의 충격을 지속적으로 받았고, 최소 1시간 이내에 받은 사람이 오심, 구토 증상을 나타내는데 즉시 CT 촬영을 받을 수 있도록 권고하지 않는다면 의사의 직무유기라고 보거든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제대로 된 의료인이라면 경기를 지연시키든, 중단시키든 간에 즉시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을 거라는 생각을 깔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토라는 증상이 다양한 병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가지고 있는 정보만 가지고 뇌관련 증상이라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하시는데, 의료인의 사고방식이 그래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구토라는 증상이 긴장하거나 체해서 나타날 수 있는 가벼운 병부터, 뇌출혈같은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한 병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항시 그 사람에게 있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야 하는 것이 의료인의 사고방식입니다. 만약 정형돈이 아무 일도 없다가 초코우유를 먹고 토를 했는데 머리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건 오버죠. 하지만, 정형돈은 이미 머리에 지속적으로 충격을 받았고 당일에도 1시간 이내에 머리에 충격을 받은 상황입니다. 이쯤되면 신경학적 신체 검사조차 의미가 없어질 지경입니다. 외상성 뇌출혈에서 신경학적 증상와 오심, 구토 증상이 얼마든지 따로 놀 수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하게도 1차적으로 외상성 뇌출혈도 가능성이 분명히 있고, 생명이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크고 작고를 떠나 우선적으로 뇌출혈에 관한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겁니다.

정말 뇌진탕이면 차라리 다행인 상황인 겁니다. 진짜 뇌출혈이 왔는데 검사없이 경기에 투입되었다가 지속적으로 충격을 받았다면, 이미 터진 손상부위는 더 커지고, 출혈은 가속화되어 정말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왔을 가능성이 높죠.

만약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의료진이 괜찮다고 해서 제작진이 출연시킨 거라면 제가 제작진에 대한 비난을 접고, 그들에게 백배사죄하겠습니다. 대신 비난의 화살을 의료진에게 돌리겠죠.

정말 운이 좋았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WWE 비교도 있는데 우리는 WWE 겉모습만 보지 백스테이지를 보지는 않습니다. 백스테이지에서 충격을 많이 받은 선수가 토하고 난리도 아닌데 다음 경기 출전을 감행시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들도 그런다면, 그건 걔들도 그러니까 괜찮은게 아니라 WWE도 비난받아야할 단체인 것일 뿐입니다.

저는 '고통'스러운 것을 해서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정도 선에서 그쳤다면 정말 수고했고 고생했다고 박수쳐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생명이 걸리는 순간이라면 그 얘기는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정형돈이 오래오래 저를 즐겁게 해줬으면 좋겠지 목숨 걸고 무리하길 바라지 않거든요.
10/09/0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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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한도전은 TV에서 하는 쇼이기 때문에 약간 화면과 다른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작진도 어느 정도의 준비를 했고, 괜찮다고 생각했으니까 보냈겠죠.)
그건 그렇지만 보면서 확실히 뭔가 불편하기는 하더군요.
정말로 출연자들의 도전은 칭찬할 만했지만 그래도 이건 조금 벗어난 수준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네요.
그날따라
10/09/0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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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감동을 추구해야 할 예능이 다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불안을 일부 사람들에게 심어줬다면
이 글 정도의 비판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여러 상황이 겹쳐 무리한 듯 합니다.
작성자분이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시긴 했지만 앞으로는 너무 위험한 연출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무한도전은 시청자 의견에 반응이 빠르니깐 앞으로 더 나아지리라 기대합니다.
박진호
10/09/05 22:51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 방송을 다시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정형돈이 구토증상을 보이고 나서 그 의료진과 접촉할 시간이 과연 있었을지 없었을지.
무대음향이 계속이어집니다.
웬만한 신경학적 검사를 제대로 하려면 5분은 걸립니다.
화장실로 따라간 김태호 PD가 상태를 묻는 사람은 기치료사분이더군요.
기치료사분은 확신 없이 '괜찮을거야'만 말하시네요.
이분이 신경의학적 전문가라면 그나마 납득이 가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의료진 확인설은 신빙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와나멍
10/09/05 23:05
수정 아이콘
뒤늦게 글을 봣지만, 양쪽의 의견 모두를 수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개인적인 저의 주관적으로 보자면,, 지금까지 리플들에서 언급해왔던 정형돈,유재석 모두들
안전이나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끝까지 이 악물고 도전했습니다.
물론 방송상으로는 일주일에 한번, 그리고 한달에 한번꼴로 연습한 적도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일년이라는 기간, 정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절대 짧은 기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더 인간적인 마음으로 다가가서, 그동안 준비했던 모든걸 펼쳐 보이는 자리에서 어쩌면 당연히 제작진도 함께 고생하고 봐 왔기에
출전하지 말자는 말을 아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고생해왔던지를 함께 봐왔기 때문에 오히려 더더욱 쉽게 그만두자고
말하기 힘들다고 생각되네요.그렇다고 '죽더라도 한번 해봅시다' 라는 반응은 아니었겠지요. 그렇기에 의료진에게 검진도 받았겠지요.

우리가 살아갈 때에도 지금 상황이 정말 열악하고 이건 포기하는게 더 맞는거지만, 그 상황 모두에서 우리는 포기하나? 아니, 포기 해야하나? 라는 반응인겁니다 저는. 오히려 제가 정형돈씨의 입장이었다면 그렇게까지 하지 못했을것 같기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고
감동으로 느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태호pd도 그렇게 느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싸이의 연예인이라는 곡과 정형돈의 상황을
교차편집 하지 않았나 생각하네요. 자신이 제안한 프로젝트이지만, 순간순간 연예인이라는 삶을 보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런 순간에서 포기하지 못하게 되는 그 연예인들을 보면서 정말 자기 자신도 아팠기에 그런 편집을 했다고 봅니다.


지금 글을쓴 모든 분들도 무한도전 멤버들을 아끼고 사랑하지만, 제작진은 함께 해왔기에 더욱더 그 마음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 마음을 안전불감증이라느니 생각이 없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깎아 내리는건 , 분명 위험했던 상황이지만 오히려 출연진만
생각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네요. 브라운관으로 보는 저도 안타깝고 감동이었는데 그 옆에 있던, 함께한 제작진은 얼마나 더했을까
라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이 글과 리플중에서도 제가 동의하는 부분은 앞으로 이런 도전은 그만했으면 한다는 거네요.

끝으로 무한도전 출연진 모두는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황정민씨은 숟가락만 떠서 먹는다고 겸손하게 얘기했지만,
아무리 적어도 무한도전 출연진은 밥상에서 반찬까지 세세하게 생각하는 연예인인듯 싶습니다..ㅜㅜ
MetalTossNagun
10/09/06 00:09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는 봤지만 우려되는 점이 많아보였습니다. 제가 의료쪽으론 아는게 없지만, 그 기치료사인가 하는사람의 믿지못할 진단에 보는 내내 많이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글이 다소 거칠긴해도 본문의 내용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한편으론 정말 무한도전의 팬심이 대단하다고 생각드네요. 정말 스타킹이나 여타 다른 프로그램에서 이런 장면이 나오면 분명 엄청 시끄러웠을텐데 감싸주시는걸 보니 팬들의 애정(?)을 느낄수있네요.
귀얇기2mm
10/09/06 00:25
수정 아이콘
무도팬이지만, 불편한 표현을 제외하면 글 자체에 공감합니다.

바닥에 내쳐질 때마다 내장에서 피가 거꾸로 솟는 것처럼 괴롭지요. 현장 의사가 OK를 했든, 단순히 섭취물과 긴장, 격한 운동에 따른 구토 증상 때문이든, 정형돈 본인의 강한 의지이든, 방금 구토를 한 사람이 그런 격한 행위를 해야 한다는 걸 보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경기가 무사히 끝났고, 지금까지도 정형돈씨가 별 이상없으니 시청자에게 불편을 줄만큼 정형돈과 정준하의 상태를 강렬하게 담아낸 것이겠지요. 어련히 잘 했을까요. 그래도 불편한 마음이 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10/09/06 00:37
수정 아이콘
프로레스링은 '쇼' 입니다.
그리고
무한도전도 '쇼' 입니다.

그냥 그 자체를 즐기면 되지 않을까요?
파일롯토
10/09/06 00:46
수정 아이콘
그제레슬링편은 무한감동에 완전감동해서 울면서봤는데요
...
이틀지나서 생각해보니 주말저녁 쇼로보기에는 많이불편하네요
그래도 예능의끝을보여준 무한도전에 무한박수를보냅니다
10/09/06 02:18
수정 아이콘
뭐 아무도 이제 이 글을 보진 않으시겠지만 저도 한 마디 남기고 싶습니다.
우선 의료진은 당연히 상주하고 있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글 자체가 과격해서 많은 분들이 반감을 가지시는 것 같은데
글쓰신 분이 의사이기 때문에 3경기가 속행 되었다는 점을 보고 의료진이 없었다, 또는 의료진의 OK없이 진행되었다라고
판단하시는 것 같습니다.

화면에 보여진 정형돈의 구토 증상은 뇌 관련 문제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세상 어느 의사에게 저런 상황을 말한다해도 3경기 속행을 OK할 의사는 단 한명도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화면에서 보여지지 않은 다른 상황이 있고 사실은 엄청 웃으면서 방방 뛰고 재주를 넘고 난리를 쳤다한들

뇌진탕의 과거력, 레슬링을 하는 상황, 구토 증상. 이 세가지만 있으면 세상 어느 의사도 더 위험해질 수도 있는
3경기를 OK할 수는 없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정말 간이 배밖으로 나온 의사이거나 정말 신과 같은 존재가 아닌 이상
절대로 저 상황은 속개될만한 상황은 아니였습니다. 최소한 CT정도는 찍었어야 했고 사실 CT를 찍었어도
의사는 절대 OK사인을 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에 하나 응급실을 다녀왔다면
아마 Against medical advice discharge, 즉 의료진의 충고를 거부하고 자의적으로 퇴원한다- 라는 각서를
쓰고 퇴원했을거라고 거의 확신합니다. 그걸 글 쓰신 분은 잘 알기 때문에 저런 비판이 나오는 것이겠죠..

결과적으로 무사히 잘 끝났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참 운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전 예능에서 수도 없이 떡먹기를 하면서 무사히 넘어갔지만 한 번의 불운으로 한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만에 하나 정형돈이 불운했다면 어찌되었을지 정말 저는 너무나도 끔찍합니다.
저도 정말 무도빠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무한도전을 너무 사랑하지만 이번 편..
정말 조마조마하면서 봤네요..
10/09/06 02:31
수정 아이콘
결국 저도 글에 동의합니다.
우선 의료진은 당연히 있었다고 믿고 싶으나
상황 자체는 돌팔이가 아닌 이상 3경기는 무조건 스탑시키는게 맞았습니다. CT를 찍어서 괜찮다는 판정이 나와도 마찬가지로
무조건 경기는 중단되어야 했습니다.
진짜 상식선 수준의 의학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무조건 경기는 중단되어야 했고
속행된 것으로 보아 의료진이 없었거나 / 의료진의 권고와 달리 행동했거나 라고 판단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료진이 당연히 있었겠지만, 엠뷸런스도 있었고, 광고도 했지만
진짜 이상하다..라고 하는 겁니다..ㅠㅠ
에다드스타크
10/09/06 10:09
수정 아이콘
일제시대 때 정신력으로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문화가 여러사람 망친 것 같아요.
미국의 경우는 프로파이터라 해도, 주치의 판단하에 알짤없이 경기스톱, 몇 개월간 경기출전 금지를 당하는데.
파도09
10/09/06 12:21
수정 아이콘
정형돈과 정준하를 보면서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연상되었습니다.
등 다쳐서 누워있다 일어나서 소연이한테 정말 좋아합니다 머 이런 농구가 정말 좋다는 말을하고 출전을 말리는 감독에게 나에게 영광의 시대는 지금입니다하며 출전하죠.
다 리얼은 아니겠지만 그들은 아마 출전강행하는 강백호와 차마 말리지 못하는 감독과 같은 심정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전 정말 무도멤버들이 무한도전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어리석은 행동이지만 후회하지않을 벅찬 감동이 있었겠구나하는 감정이입으로 눈물 찡하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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