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7/23 16:23:51
Name 한듣보
File #1 유럽비행기날짜.JPG (58.5 KB), Download : 56
Subject [일반] # 본격 평범한 대학생 500만원 들고 6개월 유럽여행 - 동기편.


안녕하세요. 사실 피지알에서 눈팅만 할 때만 해도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닉네임도 덕분에 별생각없이 그냥-_-;;) 일단은 여행기 출판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학생이고요. 제 글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여행이 쉬운 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뭐 잘 안풀려도, 이게 다 나중에 추억이 될테니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많이 들은 이야기가 있다. 그냥 열심히 공부하는 것보다 내가 정말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찾아보고, 진로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한 후 그리고 진학할 학과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나도 정말 많이 생각해 보았는데 결국 답은 없더라. 좋아하는 것이 있어서 문과로 바꾼 것이 아니라, 싫어하는 과목이 있어서 이과를 피했던 나였기에 진로를 정한다는 것이 더욱 힘들었다. 그래서 그냥 진로에 대한 생각은 수능 후에 하기로 했다. 굳이 뚜렷한 이유가 필요한가? 공부를 해야했다. 공부를 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나는 대학가고 싶어서 라는 이유를 대며 공부를 했다. 이유는 나중에 찾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여행이 가고 싶어졌다. 그리스에 있다는 기회의 동상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유럽에 꼭 가봐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시던 어머니 친구분 때문이었을까? 해외여행이라고는 고작 필리핀5일 이었던 내가 유럽여행을 결심했다. 잘 모르겠고 그냥 가고 싶었다. 어찌하야 유럽에서 시작된 문화가 어찌 전세계에 다 퍼져있는지 그냥 가서 직접 보고 싶었다. 일정을 짜기 위해 유럽여행 관련 커뮤니티에 있는 글들을 보는데 내가 지겹게 들었던 그 말이 또 있다. 또 유럽을 가는 이유가 중요하단다. 미술, 건축, 역사, 음식, 쇼핑, 축구 등 관심이 있는 것을 기본으로 해서 일정을 짜야 한단다. 어찌하나 난 이번에도 이유가 없고 그네들이 제시하는 예시들 중에 내가 관심있는 것은 한 가지도 없었다.


대학을 가야 할 이유는 없었지만, 이제 무엇을 해야할지도 알았고, 졸업 할 이유도 생겼다.  꼭 뭐가 하고 싶어서 여행을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여행부터 가기로 미리 결정하고 가서 뭘 할지는 지금 결정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서 나온게 "많은 다른 사람을 만나고, 다른 세상을 보기 위해서" 이다.


글쎄..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한 호기심만으로도 여행을 결정하기는 충분한 것 같다. 컴퓨터 모니터 앞에만 앉아서 세상을 바라보기엔 너무 답답하지 않나? 들리는 이야기만으로는 뭐가 진짜인지 알 수가 없다. 지금도 누군가 여행을 고민하고 있다면, 그냥 고민하지 말고 일단 떠나보기를 권한다. 백문이불여일견, 일단 가서 보면 전에 했던 그런 고민 따위는 없어지지 않을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7/23 16:25
수정 아이콘
오~ 6개월 500으로 여행하신 것만으로도 평범하시진 않네요.
여튼 연재 기대하겠습니다. ^^
thunder3000
10/07/23 16:27
수정 아이콘
재밌는 연재 기대하겠습니다 ^^
더불어, 아프지 말고 몸 건강히!! 돌아오세요.
BoSs_YiRuMa
10/07/23 16:37
수정 아이콘
해외여행 즐기는것도 좋지만 몸 조심하고 강도 안당하게 조심하세요.
내일은
10/07/23 16:37
수정 아이콘
확실히 핀에어하고 SAS 싸기는 합니다. 가격만 생각하면 우즈벡항공이 싸기는 한데, 타쉬켄트에서 스톱오버하는건 전혀 메리트가 없으니.
저도 내년 쯤에 SAS로 인천-베이징-코펜하겐-런던-로마-도쿄-인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봐야 한 편 값)
잘 다녀오세요.
내일은
10/07/23 16:38
수정 아이콘
그리고 500을 어떻게 들고 가실지 모르겠지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 맘때즘에 유럽 기차역에 가면 주저 앉아서 울고 있는 한국인들 많습니다. -_-;
10/07/23 16:39
수정 아이콘
500은 진짜 힘들텐데요;; 비행기,유레일등 이동경비 제외 500인건가요? 이동경비만 해도 반은 날아갈텐데..
돈이 정말 없으신거면 몰라도 여유가 있으시면 좀 쓰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좀 드는 문화체험도 해야 진짜 그 문화를 경험하는거죠
마르키아르
10/07/23 16:48
수정 아이콘
안전을 제일 중요시 여기면서 다니세요~

경비 아끼신다고, 난 괜찮겠지 하다가.. 큰일 나시는 수도 있습니다~!

몸이 고생해서, 경비 아끼는거야 당연한거지만..

안전을 담보로 경비아끼는 일은 절대 하지 마세요~+.+
TWINSEEDS
10/07/23 16:55
수정 아이콘
여행하면서 농장같은데서 일 좀 하시면서 돈벌며 여행하시면 뭐 상관없겠습니다만..
유럽은 정말 볼거리도 많고, 여행하기도 편한 동네이지만, 항상 비싼 물가가 발목을 잡는 곳이죠.

그리고 아무리 계획을 멋지게 세우더라도, 여권이랑 돈 잃어버리면 여행은 그대로 끝입니다.
저도 강도 한번 당해서 무릎깨지고 삼각대 박살나고.. 그런거 직접 한번 당하니 여행이고 뭐고 다때려치고 집에 가고 싶어지더라구요.
정말 몸조심 잘하시고 소매치기 안당하게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여행후기도 기대할께요~
10/07/23 16:58
수정 아이콘
06년도에 반년동안 현지인들 교통수단만 이용하면서 아프리카 종단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제가 쓴 예산이 비행기값포함 500+ 였습니다.

젊을 때 하는 여행이 진짜 얻고 느끼는 것도 많은데
적어도 예산에 대한 부분은 정말 확실히 잘 짜고 가시는 편이 장기적 여행에 도움 되실겁니다
푸르른곳
10/07/23 17:04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그래도! 재밌는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시즈트럭
10/07/23 17:05
수정 아이콘
혹시 경비문제 때문에 유럽여행을 망설이시는분들께 조언 드리자면
지금부터 향후 1,2년 정도가 유럽여행을 가장 적은 경비로 다녀올 수 있는 시기라고 확신합니다.
각국의 재정위기 때문에 유로화가 응가값이 된데다가 경기침체로 관광산업까지 어려워져서 숙박비도 저렴하고 방이 남아 돕니다.
현재 복수통화로의 회귀여부도 도마위에 있어 좀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현재는 파운드화를 제외하면 단일통화이기 때문에 환전의 소요도 적구요.
미술토스
10/07/23 17:13
수정 아이콘
여행을 저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저랑은 다를수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여행을 가기전에 그곳에 대해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설레는 마음이라서 공부가 잘되더라구요 ^^)
그렇게 개인 블로그도 타보고 친구들이 여행갔다와서 남긴 싸이 사진첩까지 뒤져보고...
가게되면 더욱 더 재미있더라구요.. 아는 만큼 보인다! 여행에서 진리인 말 같아요.
다녀와서 여운으로 보게되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무작정 떠나는 용기는 좋으나 더 알고가면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까 늘 생각해봅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대구청년
10/07/23 17:16
수정 아이콘
아 저도 혼자서 배낭싸매고 해외여행가보고 싶은데... 그럴처지가 안되네요..ㅠㅠ
팔랑스
10/07/23 17:21
수정 아이콘
크흑...

전 환율이 싸던 2006년에도 24일 여행에 500이었는데....
10/07/23 17:49
수정 아이콘
저도 후기 기대할께요~
Crescent
10/07/23 18:17
수정 아이콘
후기 기대합니다.

5년 후쯤에 꼭 가겠다고 다짐한 곳이죠. 가서 꼭 엘클라시코를..............
빵꾸똥꾸해리
10/07/23 18:27
수정 아이콘
대학생때 꼭 다녀오세요. 직장가면 못갑니다.
열정을 불태우는 젊은 날이 되시기를 ...
힘내세요
날아라쉐바
10/07/24 00:22
수정 아이콘
반갑네요!!
저도 10월 5일 부터 11월 30일 까지 약 두달간 일정으로 유럽에 갑니다.
한달반 동안 스페인 산티아고 길 걸은 뒤
포르투갈, 스위스,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프랑스 순으로 계획하고 있어요
저도 비행기표 포함 약 450~ 500 정도 들고 가려고요~
기회가 된다면 유럽에서 봐요!
저글링아빠
10/07/24 02:16
수정 아이콘
6개월이면 180일이니 500만원이면 하루 평균 경비가 약 28000원, 유로로는 18유로가 조금 넘는군요.
그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한끼의 식사나 하루 숙박, 한 번의 대도시간 이동이 빠듯한 액수여서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기본적인 의식주와 이동문제 해결이 불가능한 수준이니
현지에서 어떻게든 벌이의 수단을 마련해 긴 여행기간을 이용해 벌이와 여행을 운좋게 병행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노숙과 캠핑과 현지인 가정에서의 과객노릇, 히치하이크와 도보이동 같은 전통적인(?) 무전여행 수단이 반드시 동원되어야 하겠군요.

젊었을 때 여행의 경험이란 어떤 것이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것이고
남들이 보기에 무모하다 싶은 도전도 젊었을 때에나 가능한 특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스스로의 건강과 안전이 최종적으로 담보되었을 때에 의미가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시고
충분한 준비를 하시되, 만일의 경우에 대한 대책(건강이나 돈에 문제가 생겼을 때의 대책, 특히 중도에 귀국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대책도 포함해서요)도 함께 세워서 가시기 바랍니다.
특히 여행 경험이 거의 없으시니 유럽여행이라는 것에 적응이 될 때까지의 처음 1-2주 동안 건강과 안전에 특히 유의하세요.

좋은 경험이 되시기를 빌겠습니다.
새벽그림
10/07/24 07:49
수정 아이콘
500으로 6개월을 가시려면 정말 돈을 최대한 아끼는 정도로는 힘들고
숙박과 교통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겠군요.
카우치 서핑 이라는 사이트 아마 아실거라고 생각되지만 혹시 모르셨다면 이쪽에서
현지인 집에 무료로 잘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저는 터키 여행갔을때 이걸로 공짜로 잤었습니다.
교통은 역시 히치를 해야 하실 것 같은데 지금 사이트 명이 생각이 안나는군요.
히치하기 좋은 장소, 방법, 시간대 등등이 나와있는 사이트가 있었는데 한번 검색해 보세요.
아껴쓰는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무료로 최대한 이용하도록 해 보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681 [일반] 게임이 나쁜걸까요? [37] sOrA5786 10/07/24 5786 0
23680 [일반] 슈퍼스타k 시즌 2 첫방 불판 [57] 똥꼬털 3가닥처6195 10/07/23 6195 0
23679 [일반] 작은감옥. [29] 한듣보5256 10/07/23 5256 0
23678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7/24(토) 프리뷰 [28] 멀면 벙커링3624 10/07/23 3624 0
23677 [일반] [KBL] 2010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결과 [8] lotte_giants3286 10/07/23 3286 0
23676 [일반] 류현진 선수, 이대로 괜찮겠습니까? [60] 불한당8521 10/07/23 8521 0
23675 [일반] 질럿을 닮았던 그녀#2 [6] nickyo3199 10/07/23 3199 0
23674 [일반] 그녀를 놓치지 말아야한다 #3 [7] Love&Hate8094 10/07/23 8094 1
23673 [일반] # 본격 평범한 대학생 500만원 들고 6개월 유럽여행 - 동기편. [29] 한듣보5359 10/07/23 5359 0
23672 [일반] 아름답다고 밖에 표현되지 않는 류현진 선수의 올시즌 스탯 정리 [54] 발업질럿의인6543 10/07/23 6543 0
23670 [일반] 오늘 저녁 11시. 슈퍼스타 K 2 첫방송이 시작됩니다. [14] Hypocrite.12414.3888 10/07/23 3888 0
23669 [일반] [탁구] 다시 돌아온 고교 랭킹 1위 출신의 농심삼다수 한지민 선수. (한지민 선수 이야기) 김스크2882 10/07/23 2882 0
23668 [일반] 우국기사단 출현? [24] 삭제됨5292 10/07/23 5292 1
23666 [일반] 드디어 박찬호 경기를 직관 했습니다. !! [22] 힙합아부지7153 10/07/23 7153 0
23665 [일반] [스포有] 인셉션. 굉장히 매력적인 영화네요. [15] 슈슈5113 10/07/23 5113 0
23664 [일반] 환희, 채연, 시스타의 뮤직비디오와 프로젝트그룹 Homme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5] 세우실3336 10/07/23 3336 0
23663 [일반] 걸스데이와 한경, 로티플 스카이(구 하늘)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5] 세우실3126 10/07/23 3126 0
23662 [일반] [캐치볼모임안내] 같이 놀아요~!! [16] 버디홀리2617 10/07/23 2617 0
23661 [일반] 야구 안하는 날에 광저우 대표팀 투수진이나 예상해보죠 [41] 쿨럭4208 10/07/23 4208 0
23659 [일반] 개신교 * 불교계간의 살얼음판 걷기?? [76] 부끄러운줄알5567 10/07/23 5567 0
23658 [일반] 불면증, 인썸니아. [11] ohfree3723 10/07/23 3723 0
23656 [일반] 후..... 곧 복귀입니다. [13] DeStinY....3500 10/07/23 3500 0
23655 [일반] [날씨]하늘에 구멍이 뚫린것 같습니다. [54] BoSs_YiRuMa4304 10/07/23 430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