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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17 05:07
고행 그 자체이지요, 금욕과 인내
게다가 지금의 신부님들은 인간의 양심과도 맞서야 하는... 세상과 종교가 맞물려 시끄러운 요즘입니다만, 최소 저 분들의 로만칼라는 언제나 날이 서있으면 좋겠습니다. 문득 최근에 본 KBS의 '차마고도' 가 생각이 나는군요 티벳으로 가는 2000킬로미터에 달하는 길을 오체투지만으로 210일간 3보1배를 하며 가는 순례자 세 명을 무려 210일간 함께 동행을 하며 취재한 내용이었는데, 그 분들에게 "당신은 왜 이런 고행을 하느냐?" 라고 하니 한 분이 "인간은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며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라고 하자 다른 분이 이렇게 말했죠 "저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 고통받으며 결국 죽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언젠가는 죽을 것을 알기에 죽음을 준비합니다. 다시 태어날 다음 생을 준비하기 위해 순례를 합니다" 사람이 어떤 길을 선택했을때는 과연 이유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왠지 이런 의문이 드는군요, 그래도 수도자들의 삶 그 숭고한 고행의 가치는 지켜지는 세상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저 대침묵시간은 수도자들의 공통적인 약언이지요) 그나저나 정말로 보기 힘든자료네요, KBS 스페셜에서 이런 자료가 나왔을 줄이야 그것도 2005년 자료 -_- ;; 사실 저 역시 사고를 당해서 손가락에 큰 부상을 입고 피아노를 때려치운 뒤 교단에서 카톨릭 신학대학 지망생을 한 2년간 했었죠? 그래서 더더욱 진귀해보이네요(예전엔 화성 봉담 근방에서 지역교구별로 행사를 같이 했거든요, 아예 공개가 안되는 것은 아니고 교구행사마다 근방 주차장에서 오픈행사를 한 번씩 합니다. 그래도 저 정문은 아무나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다른 의미로는 원자력발전소의 코어부 집중통제구역보다 들어가기 힘든 - 물론 10년 이전의 기억입니다. 최근 내용을 아시면 다른 분들이 답글을 주세요)
10/07/17 05:20
금욕이 심해서 술,담배 하시는분들이 많으신게 좀 흠?...
불교과정이 있다는점이 긍정적으로 다가오네요. 천교주신자였지만 지금은 무교인데, 언젠가 종교를 가지게 된다면 다시 천주교를 선택할꺼 같습니다.
10/07/17 11:43
정말 대단하네요 ...... 저 과정을 견디다니......
전 지금 종교가 없지만, 교회 곳곳을 찾아보셨던 큰이모께서 왜 결국 성당을 가시게 되었는지 알 것 같네요.
10/07/17 12:49
교회랑은 다르죠..
개신교 신학대학에서 사이비가 왜 그렇게 많이 나올까요. 저는 천주쇼 신자였지만 여러 고뇌로 인해 지금 무교입니다만 천주교의 신부님과 수녀님분들의 신앙적인 부분과 깨끗함은 아직 기억합니다.
10/07/17 13:48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4&sn=off&ss=on&sc=off&keyword=kbs&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8797
전에 올라왔던 내용이지만, 전 글의 리플도 같이 보시라고 링크 올려둡니다.
10/07/17 16:13
정말 만만치 않은 과정이고, 인생을 희생하여 성직자가 된다는 느낌이 확 오네요.
헌데, 왜 불교가 필수과정인지 그 이유가 궁금하군요.
10/07/17 21:57
가톨릭대에서 불교를 왜 공부 하느냐...
다른 종교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그만큼 신학을 공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서로의 종교를 비교해 가면서 교리, 의식 같은 것에 대한 성립 배경이나 역사 등을 더 성찰할 수 있게 됩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구요. 그래서 개신교 쪽에서도 종교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꽤 있습니다. 마태오 리치도 중국에 선교사로 갔지만 유교와 불교를 공부하면서 선교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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