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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3/06 02:41:36
Name dlwlrma
Subject [일반] 호상
내 아이의 상엔 예법도 없단다.
아니 그냥 그런 단어도 없이 너를 화장해야 한댄다.
그게 맞댄다.
근데 어쩌냐, 나랑 니 애미는 너를 이대로는 못보낸다.

핸드폰으로 툭 툭 하면 집 앞에 물건이 툭 툭.
두돈반 트럭에서 물건이 내리고 누군간 그걸 가져다주고, 파킹 직진. 그리고 파킹 직진.
파킹 직진 , 파킹 직진, 파킹 직진, 파킹 직진, 파킹 직진, 파킹 직진. 파킹, 너, 직진.

이 쉬운 세상의 이치에 넌 왜 거꾸로 흘러서 다시 되돌아 갔느냐. 그럴거면 우리에게 애초에 오지 말지 그랬느냐. 나는 너가 정말로 원망스럽다.

응애하지도 말고, 아장아장 기지도 걷지도 말고, 히죽히죽 웃지도 말고, 고개들어  아무것도 모르는냥 침도 흘리지 말고,  내 목마도 타지 말고, 사랑한다고 하지 말고, 뽀뽀도 해주지 말고, 핑크색 발레복도 입지말고, 멀리 보이는 니 엄마 아빠에게 달려오면서 엄마 아빠 말도 꺼내지말고, 너가 그렇게나 좋아하던 디즈니 공주님들 보려고 그렇게 가면 마음이 편하드나.

너는 왜 1미터의 관짝에 너가 그리 좋아하던 벨 공주님과 같이 가려 하느냐.
나는 너를 어찌 보내야 하느냐.
너 없이 나는 대체 어떻게 살라고 하느냐.
아빠가 늘 말했잖아 하지말라고. 같이 가자고.
그게 너에게 너무 큰 부담이었느냐.

아빠가 또 원망할 대상이 없어서 투정을 부리는구나.
오늘도 내일도 미안하다.
너가 마지막에 말했던 아빠 잘 출근하세요 라는 말이 나에겐 너무나, 너무나도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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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06 03:59
수정 아이콘
지난 글도 봤었습니다.
dlwlrma님은 그저 비극적인 글을 쓰는 작가였으면 좋겠습니다.
어찌 사람의 운명이 이리도 가혹할 수가 있습니까...
그 마음 감히 헤아리지도 못하겠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랍니까...
슈퍼너구리
25/03/06 04:20
수정 아이콘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부디 이겨내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25/03/06 04:48
수정 아이콘
하 씨... 세상은 참 거지같아요...
칠상이
25/03/06 05:13
수정 아이콘
아이고. 그냥 눈팅하고 가기엔 가슴이 너무 아프고...뭔 말을 하자니 뭔 말씀을 드릴 수 있을까요...그저..dlwlrma님 한 자 한 자 어떤 마음으로 쓰셨을 지 짐작도 못하겠습니다..
25/03/06 06:53
수정 아이콘
뭔가 상황을 만들어서 쓸려고 작성한 글이 아니라, 저절로 적어진 느낌이 너무 나서 안타깝습니다. 오래 오래 별로 잘 간직하시길...
25/03/06 07:09
수정 아이콘
아 픽션입니다!
하우두유두
25/03/06 07:11
수정 아이콘
아 ㅠㅠ 다행입미다 ㅠㅠ
Dowhatyoucan't
25/03/06 07:49
수정 아이콘
아!!!!!!!
다행입니다.
ㅠㅠ
25/03/06 08:33
수정 아이콘
어우… 아니…
살려야한다
25/03/06 08:33
수정 아이콘
야이 나쁜 사람 ㅠㅠㅠㅠㅠㅠㅠ
카마인
25/03/07 15:40
수정 아이콘
성공하셨어요!!
25/03/06 08:36
수정 아이콘
아니 순수 필력으로 제 아침 출근길 발걸음 늦추게 만드신 거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다행입니다
개가좋아요
25/03/06 08:43
수정 아이콘
깜딱이야
하늘빛
25/03/06 08:46
수정 아이콘
아휴.. 정말 다행입니다 ㅜㅜ..
cruithne
25/03/06 08:46
수정 아이콘
아잌크크크크크 내 눈물 돌려줘요
Final exam
25/03/06 08:54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가슴이 너무 무겁다가, ‘아 살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스카드
25/03/06 08:55
수정 아이콘
아 감정이입돼서 뭐라고 댓글달아야하나 고민했던 시간 물어줘요
25/03/06 08:56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식겁했자나요...
25/03/06 08:57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아저씨! 아침 출근길에 눈물 찔끔 흘리게 해놓고는 진짜....
와 진짜 다행이네요. ㅠㅠ
진산월(陳山月)
25/03/06 09:00
수정 아이콘
정말이시죠?? 너무 놀랐습니다.
단지우유
25/03/06 09:11
수정 아이콘
와 딸 쌍둥이 아빠라서 진짜 울었는데!!!!!
스테비아
25/03/06 09:11
수정 아이콘
야아아아아아아아아이ㅠㅠ
25/03/06 09:13
수정 아이콘
야이!!!!!!!!!!!!!!!!!!!!!!!!!!!!!!!!!!
Qrebirth
25/03/06 09:14
수정 아이콘
어 근데 정말 픽션 맞으신거 맞죠?... ㅠㅠ
해바라기
25/03/06 09:21
수정 아이콘
어유 이 싸람아!
(반말 죄송합니다...)
마르틴 에덴
25/03/06 09:25
수정 아이콘
이건 진짜 맞죠? 
25/03/06 09:29
수정 아이콘
악? ㅠㅠ 월루하면서 pgr 딸깍거리다가 글 읽고 눈물을 꾹 참으며 뭐라 댓글을 달아야할지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어우 진짜 다행입니다만 너무하셨어요 ㅠㅠ
설탕가루인형
25/03/06 09:43
수정 아이콘
아 이런 건 본문에 쓰셨어야죠!!!!
25/03/06 09:58
수정 아이콘
신님
여기 호상 하나 더 갑니다
국힙원탑뉴진스
25/03/06 10:05
수정 아이콘
운영진~ 여기요 벌점 주세요!
25/03/06 10:26
수정 아이콘
하 내슬픔 물어내요 ㅠㅠㅠㅠ
Like a stone
25/03/06 11:08
수정 아이콘
아들래미 하나 키우는 유부인데 댓글보고 욕 박을뻔 했습니다.
운영진 여기 벌점 하나 안됩니까요!!!

그래도 추천은 누르고 갑니다 으흐흐흐
슈퍼너구리
25/03/06 13:10
수정 아이콘
아... 크크크크크

픽션이라 다행이에요ㅠㅡㅠ
코리엠
25/03/06 17:52
수정 아이콘
아놔 왜 사람을 놀래켜요~~
아이셔 
25/03/06 09:32
수정 아이콘
길거리에서 우는 사연있는 사람이 됐지만 다행이네요. 픽션이어서 감사합니다.
나른한우주인
25/03/06 09:48
수정 아이콘
지난 글하고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에이치블루
25/03/06 09:48
수정 아이콘
아 뭐야
픽션이어서 너무 다행이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이지금
25/03/06 09:51
수정 아이콘
이지금 이름으로 이러시면 안됩니다! (다행이네요)
로드바이크
25/03/06 10:03
수정 아이콘
어디서 발췌한건가요?

[핸드폰으로 툭 툭 하면 집 앞에 물건이 툭 툭.
두돈반 트럭에서 물건이 내리고 누군간 그걸 가져다주고, 파킹 직진. 그리고 파킹 직진.
파킹 직진 , 파킹 직진, 파킹 직진, 파킹 직진, 파킹 직진, 파킹 직진. 파킹, 너, 직진.]


이 부분이 의미하는 바는 뭔가요?
웁챠아
25/03/06 10:09
수정 아이콘
택배차가 아이를 못보고 직진했다는 의미로 봤습니다.
로드바이크
25/03/06 10:10
수정 아이콘
오오~ 그렇군요. 두돈반(2.5T)짜리는 좀 큰걸로 생각했는데
25/03/06 10:13
수정 아이콘
선생님
이글 하나로 선생님께서는 호상이 아니실듯 합니다..
25/03/06 10: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너무 무서운 내용이라 식겁하고 급우울해 졌네요.
픽션이면 글 어디에라도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휴머니어
25/03/06 10:15
수정 아이콘
아침에 아이를 살짝 혼내고 왔는데, 이 글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후회스러웠습니다.
픽션이라니 ...!!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글쓴분 어마어마한 글쓰기 재능을 가지신듯 합니다.
읽으면서 가슴이 아프고 먹먹한 것이 꼭 위화의 '형제', 한강의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감정이 다시 느껴졌습니다.
스토리북
25/03/06 10:23
수정 아이콘
저도 딸아이가 있어서 새벽에 눈물 지으면서도 차마 위로조차 못 남기고 잠들었는데 이게 파닥파닥 엔딩이네요 ㅠ
25/03/06 11:05
수정 아이콘
진짜 새벽에 보고 너무 슬퍼서 차마 댓글도 못달고 자출 내내 우울했는데 너무 다행스럽네요...
엘브로
25/03/06 11:07
수정 아이콘
픽션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디테일한 감정이라....
제목은 왜 호상일까요?
25/03/06 11:14
수정 아이콘
이건 좀 그런데요.. 낚시라고 느껴질 정도인데.
25/03/06 11:39
수정 아이콘
픽션이라.. 본문에 안 쓴 이상 낚시를 넘어선 굉장한 거부감이 드는 글이군요 무슨 의도인지 궁금할 정도
한뫼소
25/03/06 12:01
수정 아이콘
그냥 쌍욕마려운데 다들 너그러우신거 보고 반성하고 갑니다.
김삼관
25/03/06 12:51
수정 아이콘
자기 전에 어떤 말을 남길지 몰라 조심스러웠는데
여하간 픽션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진짜인 줄 알았어요. 글 정말 잘쓰시네요.
운칠기삼
25/03/06 13:11
수정 아이콘
솔직히 불쾌한 심정이 먼저 드는건 저도 한 아이의 아빠라서 일까요? 최소한 제목에 소설이라고 써두셔도 괜찮을거 같은데 일상이라고 써서 본인 이야기인것처럼 써놓고 리플로 픽션이다 라고 하는건 너무 기만인거 같은데......
25/03/06 13:58
수정 아이콘
양치기 소년도 두번까진 봐줬다니깐..
호머심슨
25/03/06 13:58
수정 아이콘
제목이 왜 호상이고 저번글이 논픽션이면 왜 이런글로 낚시하는지 이해할수없는 지경이라 두개의 픽션이거나 두개의 논픽션? 아무튼 글이 적게 올라오는거 치고는 댓글이 많은 특성이 역시 낚시하기 좋은 환경이군요
채무부존재
25/03/06 14: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직접적인 욕설은 제재 대상입니다.(벌점 4점)
육십칠키로
25/03/06 14:47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코리엠
25/03/06 17:53
수정 아이콘
저도
손꾸랔
25/03/06 14:59
수정 아이콘
글 자체가 전문작가가 아닌 일반인이라면 꽤 치밀한 구상과 다듬기를 거쳤을 글이라서, 진짜 그런 일을 당한 사람의 심정이라면 과연 이런 글을 쓸까 의심스럽긴 하지요.
그럼에도 지난 글과 너무 매끄럽게 연결이 잘 되어서 혹시나 진짜가 아닐까 싶은 바람(?)도 들고요. 댓글 반응이 의외로 호의적인 데에는 그런 바람도 작용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뭐 모르겠네요. 아무튼 행복하게 잘 사시길
Mini Maggit
25/03/06 19:45
수정 아이콘
오 글솜씨 부럽습니다
25/03/06 19:51
수정 아이콘
본인 이야기를 눈물로 삼키면서 승화하다보니 이제는 픽션이라고 생각할정도로 넘어가버린 그런... 상황은 아니길 바랍니다
ItTakesTwo
25/03/06 20:46
수정 아이콘
두 아이의 아빠로 살다보니 이런 글 보기가 먹먹하다 싶었는데 낚시인걸 알게 되니 먹먹함 이상으로 화가 나네요.
25/03/07 01:13
수정 아이콘
지난 새벽에 눈물 질질 흘리며 댓글 달았는데 이게 뭡니까?
사람들 가지고 논거밖에 더 되나요?
아이를 보낸게 사실이어야 한다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픽션임을 밝히던지 글 마무리에 밝히던지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이를 잃은 슬픔이란 주제로 이런 식으로 이용한다는게 제 윤리적 상식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네요.
이미등록된닉네임
25/03/07 19:21
수정 아이콘
이 제재가 이렇게 가볍게 쓰인다는 사실에 상처받고 갑니다.
25/03/08 01:33
수정 아이콘
아이 없으시죠? 있으시면 싸이코패스가 아닌이상 절대 이런글 안쓰실건데요. 저도 아이있는 아빠입장에서 뉴스에서 저런 사고나면 내가 저런일을 당하면이라고 마음속으로 상상은 하지만 절대 남한테 입밖으로 안보내거든요. 내는순간 현실로 올수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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