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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0/24 23:03:47
Name 빵pro점쟁이
Subject [스타1] 기억을 더듬어 본 뮤탈 뭉치기의 유래



질게에 올라온 이혜리님의 글을 보고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오래된 기억을 토대로 작성했기 때문에 틀렸을 수 있습니다





뮤탈 뭉치기 발견 이전
우리가 흔히 아는 화면 밖 유닛을 부대지정으로 묶는 방법이 발견되기 이전엔
미네랄을 반복 클릭해서 뭉치는 방법이 이용되었고
이 컨트롤의 1인자는 투신 박성준 선수였습니다



뮤탈 뭉치기의 발견과 전파
MBC게임 히어로의 서경종 선수가 오버를 섞은 뮤탈 뭉치기 방법을 발견해
팀 동료인 박성준 선수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두가지 설이 있는데

1. 서경종 선수가 뭉치기 방법을 알게 되어 옆자리 박성준 선수에게 알려줬다
2. 서경종 선수는 미네랄 뭉치기 보다 쉬운 방법이 있다고만 말해줬는데 박성준 선수가 그 얘기 듣고 혼자 리플 파서 알아냈다

글이나 댓글로만 본거라 어느게 맞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버 섞은 뮤탈 뭉치기 최초 방송 경기 - WCG 2006
정확히 무슨 경기였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WCG 본선은 아니고 대표선발전이었을 겁니다

박성준 선수가 화려한 컨트롤로 테란을 유린했던 경기였는데
방송 중 잡힌 박성준 선수의 개인화면에는 화면 밖 오버로드를 같이 부대지정한 모습이 있었고
게임 끝나고 파포였나 포모스 인터뷰에서 질문했더니
서경종 선수가 발견한 뭉치기 비법이라고 공개를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시는 경기가 진..와의 듀토 러시아워인데
박성준 선수가 뮤짤 시작하기 전에 방송을 개인화면으로 돌려서
거의 게임 터질 때까지 내내 개인화면 잡아줬던 경기로 유명합니다

다만 이 게임은 뭉치기 발견 공개되고 이미 두세달 지난 경기입니다



투신의 뮤짤 = 피닉스
박성준 선수가 WCG 2006 본선에서 뮤짤의 위력을 본격적으로 세계에 선보였고
경기를 본 해외팬들이 경악하며 박성준 선수의 뮤컨을 피닉스라 칭했었습니다

당시 pgr 유게에 올라온 글 : https://pgr21.co.kr/humor/32895



서경종 선수가 알아내게 된 과정 - 엄옹의 뒷담화
게임 도중 해설이었는지 뒷담화 방송에서였는지 잘 모르겠는데
나중에 엄재경 해설이 뮤탈 뭉치기 발견하게 된 과정을 밝힌 적 있습니다

아마도 서경종 선수에게 직접 들었겠죠

당시 저그 1인자는 마..였었는데
마..의 리플을 분석 연구하던 서경종 선수가
우연히 뮤탈에 오버가 묶여 부대지정이 되었을 때 잘 뭉쳐진 것을 보고
여러 번 실험해서 화면 밖 유닛 원리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연히 오버가 섞인거라 정작 마..는 그 사실을 몰랐었다고 하고요



임이최서
당시 pgr 유게에 올라온 글 : https://pgr21.co.kr/humor/57280

나중에 뮤탈 뭉치기 관련해서 엠겜 선수들이 얘기 나누는 영상이 나왔었습니다

영상이 지워져서 확실치는 않은데 아마 당시에 나왔던
형준, 프로게이머 되다의 한장면이었을 것 같고요

사실 서경종 선수는 제일 먼저 박지호 선수에게 알려줬었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비기가 될 거란 걸 직감한 박지호 선수는 서경종 선수에게 입단속을 시켰는데
아시다시피 서경종 선수가 박성준 선수에게도 알려줬고
이후 방송을 통해 모두에게 공개되어 국민 스킬이 되었죠

"그 때 내 말 들었으면 임이최서 됐을거다"라며
박지호 선수가 서경종 선수 놀리(갈구)죠 크크



비기를 독점 안 한 이유 (추측)
당시엔 3해처리를 통한 부자 저그 운영이 대세로 넘어가던 시기라
피지컬을 요하는 컨트롤 보다는 부유한 자원을 활용하는 능력과 감이 중요했었죠

아카디아라든가 알카노이드 등 3해처리를 안 펴면 바보 소리 들을 정도의 안전한 부자 맵들도 깔렸고요

제 추측인데 그래서 서경종 선수는 뮤탈 뭉치기 비법을
이미 미네랄로 뭉칠 수 있는데 그저 좀더 쉽게 뭉치는 방법
이 정도로 간과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까지도 저그의 생명줄이 되리라곤 예상못하고 말이죠

근데 사실 독점하기 위해 알리지 않았다 해도 경기 리플은 뭐 막을 수 없었으니
결국 금방 알려지긴 했을 거라 봅니다





오랜만에 생각나서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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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능크
+ 24/10/24 23:15
수정 아이콘
그 당시 스타를 엄청나게 많이보고 손스타도 나름 상위권에서 놀았던 시절이라 기억 나는대로 얘기하자면
뮤탈뭉치기라는건 뭉치기+짤짤이 두가지 스킬이 결합한 스킬인데 오버 뭉치기 이전에는 미네랄뭉치기+이동중 광클뭉치기로 사용하였고
뮤탈짤짤이로 불리는 스킬은 다들 알고있지만 아무나 못쓰던 스킬이었습니다
뭉치기와 뮤짤이라는게 정석으로 장착시킨건 투신 박성준이 쓰기 시작한뒤로 퍼지게 된게 사실이고
서경종이 발견한 뮤탈뭉치기는 저러한 스킬의 집약체라기보단 뮤탈이 한번 뭉치면 안풀리게 만든 오버 부대지정을 얘기하는 거죠
서경종이 뮤탈뭉치기를 발견했다고 말할순있지만
뮤짤로 완성시킨건 박성준이 맞습니다
조용호선수도 뮤짤을 쓰긴했지만 박성준만큼 완성도가 높지는 않았습니다
오버뭉치기가 없던 시절에도
라오발에서 아칸상대로 한대도 맞지않고 뮤짤을 치던 투신이 그 당시 진짜 혁명적이었죠
빵pro점쟁이
+ 24/10/24 23:53
수정 아이콘
그렇죠 서경종 선수가 발견한 건 잘 뭉치는 방법이었고
이미 그 이전부터 짤짤이는 박성준 선수가 미네랄 써서 사용하고 있었죠
+ 24/10/24 23:17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 뮤짤을 나름 극한of극한으로 끌어올린 아마추어 Terror[Fou] 는 결국.....
Davi4ever
+ 24/10/25 00:08
수정 아이콘
미네랄 활용한 뮤짤은 박성준 선수가 2004년에도 썼습니다.
(질레트 스타리그 16강 최수범 선수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이때의 뮤짤은 박성준 정도의 실력자만 쓸 수 있는 궁극기 느낌이었고
서경종 선수의 오버로드를 활용한 뮤탈 뭉치기 발견은 이것을 저그 전체에 보급했다... 이 느낌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언젠가 나중에라도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었을 거라는 의견도 물론 있겠지만,
그래도 서경종 선수가 발견했다는 사실 자체를 폄하하는 분들이 간혹 보이는데...
발견의 중요성에 비해 선수의 네임밸류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그러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발견한 건 분명 발견한 거니까요.
+ 24/10/25 00:16
수정 아이콘
오히려 종족의 역사를 바꾼 발견이 생각보다 알려지지 않은 선수의 것이었다는 점이 재밌다고 봅니다 하하
manymaster
+ 24/10/25 00:52
수정 아이콘
현대 뮤짤 컨트롤의 실제 최초 발견자는 서경종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최소한 보급을 하는데 핵심적으로 기여한 인물이라고 생각을 하긴 했는데 의외로 보급에 박성준 역시 핵심 인물로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들려왔던 일화만으로는 박성준은 별로 관심 없어한듯 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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