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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 15:08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언급하신 T1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롤 프로씬 특성상 선수들에게 시간이 여유있게 주어진것이 아니긴하지만 그렇다고 기존의 방식대로 해서는 아무런 변화 없이 퇴보한다는 것을 지난 2년간 LCK팀들이 학습한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T1뿐 아니라 LCK를 오래봐온 팬으로써 관계자들이 이러한 과정속에서 지치는게 제일 우려됩니다 부디 앞으로의 시간에는 팬들도 관계된 모든 분들도 지치지 않고 더 나은 방향으로 함께하길 바랍니다
20/06/03 15:20
티원, 젠지, 듀렉스 모두 지향점은 같고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미드 원딜은 다 어느 정도 괜찮습니다. 문제는 탑- 정글 - 서폿
Drx는 탑은 성향은 맞긴 맞는데 더 잘 모르겠습니다..도란의 포텐이 어디가 정답인지..여긴 정글을 좀 더 굴려야 합니다. 너무 케어해주는 듯. 티원은 칸나가 잘해줬지만...결국엔 탑은 또라이가 정답인거 같습니다...미췬 놈이 와야해요. 젠지도 라스칼이 가성비 좋고 잘 하지만 여기도 또라이가 필요합니다.. 셋 다 공통적으로 정글들이 플레이메이킹이 되야되구요. 클리드가 잘했었던거 같았는데 MSC는 좀 아니더라구요.
20/06/03 15:24
저는 탑에 또라이가 와야 한다는 말에는 공감을 썩 못하겠습니다.
더 샤이 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그 더 샤이도 피지컬 떨어지고 폼이 안 좋으니까 이번에 엄청 못했잖아요. 반면에 LPL 스프링 우승팀의 탑 줌이나 TES의 탑 369나, 다들 묵묵히 할 거 다 해주면서 버틸 때 버티는 선수들이죠. 롤드컵 우승 당시 FPX의 탑 김군도 국밥 같은 선수였고.(물론 개인방송에서는...좀 제정신이 아닌 거 같을 때도 있지만) 어쨌든 굳이 그런 선수가 필요할 것 같진 않아요. MSC에서 가장 아쉬웠던 포지션은 정글과 서폿이었습니다. 특히 정글.
20/06/03 15:32
딱히 더샤이 때문은 아닙니다..사실 또라이라기 보단 역량 자체라고 말해야겠는데 검/방패 다 캐리할 정도로 잘 해줄 수 있냐는 겁니다.
원글처럼 김정수 감독도 인터뷰에서 탑캐리를 맡기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었고, 씨맥이 죽어라 도란 키우는 것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고 보거든요. 결국은 다인캐리가 되야된다는거죠. 더샤이는 사실 방패로도 때려죽이는 선수니까요. 사실 제 생각에는 티원,젠지,듀렉스보다는 담원이 좀 더 방향성은 맞지 않나싶습니다. 담원도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요.
20/06/03 15:38
저는 칸나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고 봐서...
만약 김정수 감독이 올해 칸나로 계속 가보고 불만족스럽다면 내년에 누구든 데려올 것이라고 봅니다. 애초에 김정수 감독은 3년 계약이니...실제로 더 샤이에 90억 지르기도 했고. 또, 내년에 너구리 선수가 FA가 되긴 하니까요. 근데 제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칸나 선수를 계속 믿고 가지 않을까 싶네요.
20/06/03 17:39
올해 데뷔한 선수가 사일러스 들고 오공한테 라인전 안 지고 도란 4연솔킬내고 했던 거 보면 비교대상이 MSC에서 애매했어서 그렇지 가자미만 하는 선수는 아닙니다. 생각보다 공수밸런스 좋다고 생각해요.
20/06/03 18:24
저도 칸나 좋게 생각하는데 T1 선수나 구단이나 팬이나 언제나 롤드컵 우승이 목표인 팀이니깐요. 좀 더 체급을 키울 필요가 있단 말이죠..ㅜ
20/06/03 16:38
근데 또 369랑 줌하는거 보면 갱플, 모데 이런걸로 캐리할때 그냥 든든따리로 하지않죠. 딜러 역할도 세체급으로 해줘버리니... 어쨌거나 팀에 다양한 플랜이 많다는건 그 팀이 강팀이라는 증거고요. 요새는 탑은 '버텨주고'라는 일단 1차원적인 공식자체가 그냥 옛날 lck 승리공식같아요.
FPX가 우승할때의 김군도 국밥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힘순찐이더라 식의 반전이 있었다고 봅니다. 더샤이를 압살한건 국밥으로 압살한게 아니죠 크크
20/06/03 15:59
저도 작성하신 글에 매우 동감합니다.
우리가 다른팀에 비해서 못해서 진건 맞지만 커뮤에서 말하는듯이 템포를 느리게 가져가다가 진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스프링 1라운드 보다 2라운드가 더 공격적이었고, 2라운드보다 MSC 가 더 공격적이었던 만큼 이러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데 익숙해지면, T1 이 추구해오던 [공격적인 플레이도 잘하는 팀]을 언젠가 만들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6/03 16:48
조별에서 떨어져서 정신승리의 작은 불씨라도 살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스타때부터 T1은 아스트랄한 모습이 있어서 담원이나 TES한테 진게 그렇게 충격적이진 않네요. 아직 어린 선수들이니까 공격적인 모습을 갈고 닦아서 완전체로 거듭났으면 좋겠네요.
20/06/03 18:39
MSC는 찬찬히 잘 살펴보면 가능성도 많이 보인 대회였습니다. 때문에 지나치게 낙담할 건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는 이번 대회가 개최된 것 자체가, 그리고 한번 제동이 세게 걸린 것 자체가 롤드컵을 앞두고 큰 경험적 자산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작년에 상위라운드에서 아쉬운 결과를 내고서도 아직 마인드셋의 개선이 완전히 이뤄진거 같진 않거든요. 그러니까 메타에 효율적으로 접근하는 부분에 대해서요. 실제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 다가갔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좀 비관적으로 가는게 나쁘지 않습니다. 선수들이야 외부의 평가 신경쓰기보다는 항상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게 인게임에 임하는게 정답이지만 적어도 각 팀 코칭스태프와 관계자들은 이번처럼 스탠스가 잡히는게 낫다고 봅니다. 특히 코치진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자기 과신이 되지 않도록 상대에 대한 파악에 면밀하게 접근하고 그렇게 알아낸 특징을 선수들에게 주지시키는게 중요한데 이번 대회도 그런 부분은 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전이기도 하고 기본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이런 면을 포함해 아직 LCK는 LPL이나 LEC와 비교하면 메타 접근 측면에서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거든요. 지금 주로 언급되는 나오는 턴제 이야기가 그런 맥락의 하나인데, 저는 이게 개념의 차이보다는 습관의 차이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공감하는데, 그 필요한 시간이 팀마다 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이번 대회 기준으로 티원, 담원, DRX 순으로 그 필요한 시간은 적을거라고 생각하고(시즌 초부터의 방향성이 그랬으니까), 젠지도 조별리그를 보면 좀 바뀌려는 조짐이 보입니다.
때문에 이정도 쇼크가 롤드컵 전에 생겼으면 적어도 작년처럼 롤드컵 전에 마치 당연히 왕좌를 탈환할게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진 않을거라고 봅니다. 그런 자세가 지피지기의 지피의 부분에서는 더 철저할 수가 있을테니까요.
20/06/03 19:34
담원전 처럼 게임하면 LPL 수준 어쩌고 얘기할 거도 없이 롤드컵도 못가는거고..
FPX전이나 2라운드-결승 젠지전처럼 겜하면 우승도 가능하고.. 지금 상태는 양쪽 모두 가능한 미성숙한 상태라고 보고 잘 발전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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