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08/28 18:56:45
Name Vesta
Subject [LOL] 7년차 SKT팬의 뇌리에 남은 타팀 선수들 (수정됨)

상당히 뜬금없는 타이밍에 올리는 예전부터 써보고 싶었던 글입니다.




스코어
제가 다른 팀 선수들 중에 가장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저는 롤을 할 때도 정글밖에 안하는데요. 그래서 프로씬에서 정글러들의 효율적이면서도 센스있는 동선 및 설계나 영리한 플레이를 할 때 개인적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편입니다. 그런 점에서 다른 팀 정글러들 중에서 가장 애정을 가졌던 선수가 바로 스코어입니다. 2015 서머부터 저는 항상 이 선수에 대해 높이 평가했습니다. 다만 완성형 정글러였던 그에게도 강타와 클러치 히터로서의 폭발력은 다소 부족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누구보다 꾸준히 상위권 폼을 보여준 정글러입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프로씬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는게 안타깝지만, 이제 제2의 인생을 앞둔 그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페이커를 상대로 이겨본 미드라이너들은 많지만, 제압했다고 느껴지는 선수는 아직까지도 2014년 선발전-2015년 MSI의 폰이 유일합니다. 이 시기의 폰은 허리 부상 이후 그가 듣게 된 평가와는 다르게 크랙 그 자체였습니다. 페이커 못지 않은 방대한 챔프폭과 카운터펀쳐로서의 역량이 돋보이는 강력한 라인전, 공수 양면으로 엄청난 균형감각까지. 페이커나 루키가 그래도 공격지향적인 점이 있다면 폰은 그 둘보다 좀더 무게중심이 가운데에 위치한 선수였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페이커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게 평하는 미드라이너이며, 롤 역사에서도 페이커에 이은 두번째의 위치에 놓아 마땅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선수에 대해서 안티 SKT 혹은 안티 페이커로 이용한 면이 있고 그래서 극성팬들에게 시달리기도 했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페이커의 커리어 동안 극복의 대상이라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미드라이너였던 이 선수에 대해서는 항상 경의를 표했습니다. 물론 폰 이전에는 다데가 있었지만, 다데에게 1 대 1로 밀린다는 생각은 잘 안했거든요. 하지만 폰은 세체미 시점에서는 잠깐이나마 팬인 저에게도 벽처럼 느껴진 선수였습니다. LCK 복귀 이후 건강할 때 보여준 경기력은 여전히 클래스를 드러내는 모습이었지만, 최근들어 경기 내외적으로 다시 어려움을 겪는 듯 합니다. 다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페진아 폰대관 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입니다.


클리어러브
롤드컵 잔혹사로 인해 이젠 잘 언급도 되지 않지만 2015 MSI의 MVP 클리어러브는 2018 롤드컵의 MVP 닝보다도 더 무서운 상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닝을 다른 분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게보진 않는 편이었구요. 잘할 때나 그 이후로나... 그런데 전성기 솔랭버스기사였던 순수한사랑은 '얜 약점이 뭐야?'라고 생각한 첫 '외국선수'였습니다. LPL 최고의 스타 우지도, 짐승같은 마라샹궈도, 2018년을 LPL의 해로 만든 IG와 RNG 소속의 선수들도, 올해 MSI의 주인공인 G2의 선수들도... 아직까지도 저는 이때의 클리어러브만큼의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얘는 진짜 강하긴 한데 대응법이 없어보이진 않는다는 시각을 항상 가지는 편인데 저때의 클리어러브는 그냥 모든면에서 더 잘하는게 답이다...정도밖에 없었어요. 누누로 쿼드라킬을 하질 않나 뭘 잡아도 다 터뜨리고 다니는 그 위력은 그야말로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 이후에 하향세로 접어들면서 리신으로 흑역사 쓰고 전성기와는 다르게 커버형이라는 평가까지 듣게 되었지만 전 사실 별로 동의가 안되더군요. 2015년 상반기의 클리어러브는 그냥 제가 생각하는 LPL 역대 최고의 완성도를 지닌 중국인 선수였습니다. 전 가끔 지금의 클리드를 보면 전성기 시절의 클리어러브를 떠올리곤 합니다. 철갑을 두른 것 같은 안정감에 압도적인 효율성까지 겸비했고 라인전, 운영, 한타 그 무엇에도 모자람이 없는 선수라는 점까지.


마라샹궈
저는 피지컬이라든가 예상치 못한 기민한 플레이가 터질 때 감탄하긴 하지만 충격먹는 사례는 별로 없는데요, 그 드문 케이스 중에 한 명이 바로 이 mlxg입니다. 2016년 MSI 당시에 마라샹궈의 니달리는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정글 니달리를 그보다 더 공격적으로 잘 다룬 선수를 보지 못했어요. 또한 리 신으로 보여주는 말그대로 짐승같은 공격성은 동준좌의 비명을 불러일으키는 단골 손님이었습니다. 2016 MSI 당시의 이 선수처럼 극단적인 공격성을 가진 정글러가 진짜 몇이나 있었을까 싶은데, 심지어 mlxg 본인 조차도 그 이후로는 이때만큼의 짐승스러움을 보여주진 못하더군요. 그리고 저에게 해외리그의 수준이 LCK와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각인시킨 선수기도 합니다.


쿠로
큰 무대에서 페이커에게 약했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폄하당했던 선수입니다. SKT, 페이커의 팬인 제가 변론해봤자 진정성이 별로 느껴지진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봐도 쿠로는 다재다능합니다. 챔프폭도 앞서 언급한 페이커나 폰에 버금갈 정도로 넓은 극히 드문 선수 중 한명이고, 이는 어느 메타든지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페이커나 전성기 폰만큼 장르를 넘나드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이점이 어느 정도 한계로 작용할 수는 있고 라인전에서도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르게 준수하지만 강력하다고 보긴 어려운 면이 있죠. 하지만 어느 팀에서도 제몫을 해낼 수 있는 선수라는 점으로 인해 미드라이너로서는 드물게 롱런하는 이유를 스스로 입증해나가는 중입니다.


루키
페이커, 폰 다음으로 언급되어야 할 미드가 아마 루키라고 생각합니다. 올타임 미드 3명을 꼽는다면 아마도 순서대로 이 셋이겠지요. 루키는 현존하는 프로들 중에 가장 페이커와 닮은 스타일을 가진 선수입니다. 다만 페이커의 어떤 특정 부분에 더 특화된 면이 있습니다. 페이커보다 더 공격적인 모습이 있죠. 2018년에는 원숙함까지 무르익어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습니다. 닝이 2018 롤드컵의 메타 자체를 뒤흔들었다는 복한규의 말처럼 MVP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긴 했지만 저는 사실 진정한 MVP는 루키라고 생각합니다. 2018 롤드컵에서 보여준 루키의 미드라인 지배력은 페이커나 폰이 예전에 보여준 지배력 못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루키는 페이커나 폰만큼 다재다능한 롤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게임의 주역일 때, 미드라이너로서의 캐리력과 라인전의 강력함이라는 점에서는 저 둘의 전성기와 대등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페이커나 폰과 서로 붙었을 때 가장 흥미진진한 상대입니다.


카사
동선 예측이 잘 안되는 정글러입니다. 상당히 즉흥적인 느낌마저 들 정도라 까다롭죠. 특히 교전을 앞두고 FW 시절 소드아트와 함께 큰 그림을 그리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FW 특유의 의외성을 보여주는 매복 플레이와 변수창출은 카사와 소드아트가 만들어낸 합작품이었고, 라인전 단계에서 카사가 보여준 창의적인 동선은 놀라운 면이 있었습니다. 특히 한타단계의 캐리력까지 갖추고 있어서 더 까다로웠고, 이런 부분은 약간 지금의 타잔을 연상시킵니다. 전술적인 면이 아니라 전략적 측면에서 게임을 본다는 인상을 받는 정글러는 정-말 드문데, 카사나 타잔은 이런 점에서는 동류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다만 타잔이 좀 더 변화의 폭이 넓다고 해야 할까요. 대신 카사는 전략적 핵심을 읽었다 싶으면 굉장히 저돌적인 면도 있어서 명치에 얻어맞으면 어떤 팀도 넘어뜨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었죠. 대신 그만큼 안정감은 떨어지는 느낌.


소아즈
다분히 개그캐릭적인 면이 있지만 꽤 오래동안 롤드컵에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리고 2017년 롤드컵 8강에서 보여준 RNG 상대로의 대아즈 나르쇼는 저는 아직도 이렇게까지 탑솔러가 게임을 캐리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지경입니다. 워낙에 밈화 되어 있는 면이 있어서 정신없이 웃으면서 봤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경이로운 플레이의 연속이었죠. 나르로 그 이상 할 수가 있나 싶습니다. 올해 스프링 시즌에 기인의 제이스 원맨쇼도 있었지만 저는 저때의 소아즈가 더 말이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신내린 경기... 제가 아는 한 탑솔러의 원맨캐리 경기 중에서는 저만한 경기도 없던 듯.


프레이
1.5세대 원딜로서는 이만큼 폼을 유지한 원딜러가 없습니다. 물론 시즌 3-4의 암흑기도 있었고 시즌 8 이후 다시 내리막을 걷고 있지만, 동시기 데뷔한 다른 원딜들과 비교해보면 정상권에 머무른 시간이 가장 길었다고 볼 수 있겠죠. 통합 시즌 이후 라이벌리가 형성된 뱅과 비교해봐도 정점을 찍어본 적은 없으나(월드와이드 기준), 정상권에서는 가장 오래 머물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15 시즌부터는 뱅과 함께 약 3시즌을 투닥투닥하며 원거리딜러의 지평을 더 넓히는 주역으로 활약했고, 뱅과 함께 원딜도 이젠 영리하고 시야가 넓어야 한다는 점을 각인시킨 선수입니다. 독보적인 글로벌 궁극기의 활용과 적중도, 준수한 캐리력, 강한 라인전 등을 통해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줬죠.


타잔
신인정글러가 이렇게 영리하면서도 침착할 수가 있구나라는 사실을 처음 알려준 선수입니다. 현재 LCK에서 제가 타팀 선수들 중에 가장 높게 평가하는 선수를 단 한명만 꼽으라면 2018년부터 계속 타잔입니다. 무시무시한 솔로랭크 성적도 성적이지만 프로씬에서 타잔이 보여주는 영리함이라는 건 정말 놀라울 때가 있습니다. 클리드가 보다 전술적인 단계에서 강한 면모가 있다면, 타잔은 상당히 전략적인 면에서 더 돋보이죠. 이런 면은 뭔가 원딜 라이벌리에서의 뱅vs프레이의 구도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리핀은 타잔이라는 선수가 없다면 클래스가 확 내려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그리핀에 있어서 타잔의 영향력은 막대한 측면이 있죠.


앰비션
저는 앰비션을 정글러로서 그렇게 고평가해본 기억이 없습니다. 정글러의 소양은 어쨌든 라이너를 키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앰비션의 정글링은 지극히 본인 중심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러다가도 정말 절체절명의 순간에서는 뜬금없이 라인개입에 몰빵하면서 반전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젠지 선발전 밈이 생긴거라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본인만의 일가를 이루면 어느 순간에 기회는 오기 마련이고, 2017년 롤드컵은 앰비션에게는 최적의 메타였습니다. 향로 메타로 인해 라인전 단계가 그 어느 시절보다 영향력이 적었고, 그래서 한타만 잘하면 초반 몇 천골드라도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이 상대적으로 더 용이하게 마련되는 케이스였죠. 이는 중후반 단단한 운영과 한타를 위시로 하는 당시 삼성(현 젠지)에겐 찰떡과 같은 기회였고, 앰비션은 특히 한타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이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러한 스타일의 고정적 한계로 인해서 정글로 포변한 이후 LCK 결승진출은 하지 못한데다 작년처럼 맞라인전이 중요한 메타에서는 폭망해버리는 등 기복이 생길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그 방면에서 정점을 찍어봤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대단한 선수입니다. 무엇보다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잘해주었다는 점에서, 제가 생각하는 정글러의 소양과는 동떨어져있는 선수였지만 결국 경의를 표하게 된 선수입니다. 증명해냈으니까요.





쓰고보니 정글러가 많네요. 저는 프로씬에서 정글러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이 은연중에 드러난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8/28 18:58
수정 아이콘
전 쿠로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막 SKT 팬질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정들 정도로 많이 봤던 선수라서... 2016년에 서머 우승했을 땐 저도 눈이 시큰거리더라구요. BLG가서 잘 하고 있다는데, 롤드컵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라 김서행, 네가 넘버원이다.
삼겹살에김치
19/08/28 19:00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인데 이서행..
19/08/28 19:20
수정 아이콘
앗 맞다 이씨였죠 미안해요 쿠라운 선수
자유형다람쥐
19/08/29 08:46
수정 아이콘
쿠라운... 이쯤되면 노린 수준...
19/08/29 08:55
수정 아이콘
그냥 노렸습니다 하하 김서행은 헷갈린거지만요
김엄수
19/08/28 19:03
수정 아이콘
물론 IG가서 대성공하고 엄청난 돈과 명예 다 얻어내서 본인이 후회는 절대 안하겠지만
KT팬으로서 루키가 팀에 남아있었으면 SKT와 페이커의 라이벌구도로 재밌게 싸웠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나그네나 플라이 다 준수하게 잘해줬지만 S급이라기엔 좀 아쉬웠으니까요.
다리기
19/08/29 08:47
수정 아이콘
KT는 카카오루키 때 우승한 이후
SKT 상대로 정글 외에 모든 포지션에서 우위도 아니고 동급이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별로 없어요.
상대 미드는 맨날 페이커인데 KT 미드는.. 음.. 맨날 미드바텀 안터지길 기도하면서
스코어가 해줄거야 이거만 몇 년을 했는지...대퍼팀 결성 전까진 맨날 줘터졌죠
대퍼팀도 심심찮게 터졌고 내 속도 터지고 크크
러블세가족
19/08/28 19:03
수정 아이콘
제가 제일 절망했던 순간은 17 서머 결승전이었던 것 같네요. 그 전까지 결승진출시 우승 확률 100%, LCK 6회 우승의 SKT였고 관계자들도 거의 대부분 SKT의 우승을 점쳤는데 이게 웬 걸.. 탑 탱메타라고 해석했던 팀을 비웃기라도 하듯 제이스로 찰지게 패는데 속수무책이었죠. 칸이 지금 흔들리는 때가 있음에도 계속해서 기대감이 있는 건 아마 그때의 모습이 계속해서 뇌리에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19/08/28 19:19
수정 아이콘
칸, 마타도 원래 들어가야 하는데 지금 우리팀이라 그냥 안썼어요 크크
살려는드림
19/08/28 19:06
수정 아이콘
저는 다이아몬드 프록스가 여전히 기억에 많이 남네요
메타의 선두주자이자 정글러의 아버지 느낌이 나는..
삼겹살에김치
19/08/28 19:06
수정 아이콘
저도 skt가 아닌 선수들중 임팩트강한 선수들 생각해보니까 정글이 많긴하네요.댄디-mlxg-카사-타잔-다데-루키-우지
페로몬아돌
19/08/28 19:09
수정 아이콘
스코어 ㅜㅜ
사고라스
19/08/28 19:10
수정 아이콘
폰은 근데 부상 때문에 풀타임 올스타라고 하기에.. 사실 실력과 수상의 꾸준함을 따지면 페이커와 동급으로 둘 선수가 없긴 하지만.. 꾸준한 실력적인 측면에서는 페이커, 루키 정도가 동급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간 포스는 폰도 동급이라 생각하구요.
19/08/28 19:21
수정 아이콘
꾸준함의 총량으로 보면 폰이 루키보다 못한가는 좀 재고의 여지가 있습니다. 루키가 시즌5-시즌9까지 항상 정상권이었던건 아니에요.
19/08/29 11:45
수정 아이콘
팀은 정상권이 아니었지만 루키는 영고소리들으며 꾸준히 활약했던걸로 기억합니다.
19/08/29 20:11
수정 아이콘
저도 올타임 순위로 페이커,루키,폰 순서에 1표 던집니다. 몇 달 전 피지알러분들이 재미삼아 뽑아보는 역대 퍼스트팀,세컨드팀에서도 각종 년도의 페이커 다음으로 18루키가 훨씬 더 많이 언급되었죠. 18롤드컵에서 상대한 미드들마다 다 영혼을 탈곡시켜버릴 정도로 파괴적이고 무시무시했습니다. 롤드컵 결승 mvp가 아니라 대회 mvp였다면 루키가 받았을 정도였죠. 게다가 폰의 클라스는 누구나 인정하지만, 건강이슈가 워낙 커서 꾸준함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봅니다. 반면 루키는 손꼽히는 영고라인에도 불구하고 그 기량을 유지해 오면서 각종 lpl mvp 수상, 올스타 선정 등등 누구나 인정할만한 꾸준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다...
19/08/28 19:11
수정 아이콘
저는 점늑 시절의 소드아트가 생각납니다. 시야가 없는 곳에서 달려드는 소드아트의 알리스타는 정말 공포스러웠네요.
19/08/28 19:11
수정 아이콘
공감을 가게 해주시는 멘트들이 많네요. 저도 정글러가 가장 애착이 가는 포지션이고 탑 못지않게 메타와 챔프에 따른 기복을 심하게 타는 데다가 포지션 자체가 주는 불안정성을 생각하면 꾸준히 잘하는 정글러들을 리스펙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응원팀 외 가장 좋아한 선수가 스코어였구요.

최근 안그래도 최근에 PDD가 클리어러브를 퇴물, 적폐라고 비아냥거리던 중국 네티즌들에게 밍카이는 LPL의 팬들이라면 존경해야 하는 선수고 존중받아야 마땅한 선수다라고 일갈한 걸 본 적이 있는데, 지금이야 좀 희석됐지만 과거 고집불통, 노매너, 프로의식 결여 등의 이미지가 강하던 중국 선수들에 비해서 클리어러브는 정말 흠잡을 것도 거의 없고 많은걸 갖춘 존경할만한 선수였다는 생각이 지금에 와서 더욱더 듭니다.

개인적으로 구락스때부터 쿠로가 가장 애착이 가는 선수가 된 계기가, IEM과 스프링을 거쳐 구락스에서 (호진도 있었지만) 가장 구멍 취급을 당하던 선수였고 롤드컵에 나가서도 당시 중국 팀들이나 프나틱 같은 팀에게 우스운 꼴을 당할거라고 하도 글이 많아서 어디 얼마나 털리나 보자 싶은 마음으로 경기를 봤다가, 8강 KT전과 4강 프나틱전에서 정말 준수한 활약을 하면서 결승에 가는거 보고 이 선수는 실제 활약에 비해서 많이 가려져있다 과소평가된다 지나치게 폄하되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 싶습니다. 그 이후로 16년도부터 확실히 락스라는 팀에 정을 붙이고 그 중에서도 쿠로를 제일 응원하지 않았나 싶구요. (16년 드디어 첫 우승을 하고 파이널 MVP까지 받으면서 울던 걸 보면서 어떤 심정일지가 전해지더라구요)

최근 정글 포지션만큼은 LCK가 LPL에 비해 아쉬운 면이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마라샹궈의 은퇴와 닝의 급속한 폼 하락 이후 LPL 정글러들이 다소 주춤하고 LCK에 반대급부로 활약하는 좋은 정글러들이 많아져서 반갑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타잔은 정말 솔랭부터 시작해서 놀라움의 연속이고 완전체 정글러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결승에서의 아쉬운 모습들을 이번 섬머에 씻고 롤드컵에서도 그 명성을 떨치길 기원합니다.

여기에는 없지만 기인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처음 위너스에서 뛸 때나 아프리카에서 스프링 몇 경기를 뛰는걸 보자마자, 저는 정말 지금껏 가장 논란으로 점철된 역체탑 포지션을 종결시킬 선수가 이 바로 이 선수다 라는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했었습니다. 작년 풀타임 첫 시즌으로 나름대로 롤드컵도 진출하고 LCK 결승전도 경험하고 국가대표 타이틀도 달면서 아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하지만(물론 롤드컵 결과가 좀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아직도 있습니다. 기인과 쿠로라는 제가 가장 응원하는 선수들이 모인 팀이었기에 그 아쉬움이 더 크구요), 올해 그 커리어를 쌓는 것에 주춤한게 제가 다 안타깝기도 합니다. 내년에 어떤 팀을 가게 될 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들이 기인을 역대 최고의 기량을 갖추었던 탑솔러로 인정하는 커리어를 앞으로 쌓아나갔으면 좋겠습니다.
19/08/28 19: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기인이 더 늦기 전에 컨텐더 팀으로 이적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좀 심하게 말해서 기량이 절정인 시기에 벌써 근 2년을 허비했습니다. 커리어는 하나도 이룬게 없구요. 아무리 팀게임이 커리어 위주로 줄세우기 해서는 안된다 뭐다 해도 역사에 남으려면 트로피는 필수입니다. 기인은 본인 실력에 비해서 트로피가 너무 없어요. 프로씬에서 실력의 상대성이란 익숙함에 좌우되는 면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패치는 끝이 없고 메타는 계속 변하고 상대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다들 익숙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인의 경기력에 대해서 상대팀들이 더 익숙해지기 전에 선수 본인부터가 욕심을 좀 부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봐요. 누구나 전성기는 있고, 그 기회를 못잡으면 롱런한다고 해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아 그리고 본문에 기인을 넣지 않은건 개인적으로 쇼크를 줄 정도로 충격적인 인상을 받은적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게 실력에 대한 평가를 상대적으로 낮게 해서는 아닙니다. 탑라이너로서의 역량으로 치면 전세계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선수고 저는 개인적으로 작년-올해 상반기까지 더샤이가 고평가 받을 때도 단 한번도 더샤이가 기인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그냥 말그대로 개인적인 선호도+인상 같은걸로 뇌리에 남은 선수들만 추리다보니 기인이 빠지게 됐네요.
달콤한휴식
19/08/28 19:54
수정 아이콘
기인은 이제 우승 냄새 맡는 팀의 일원이 되야죠 그게 각성 아프리카든 lck최강급팀인 skt든 아니면 lck팬들이 생각하는 최악의 드림팀 rng의 마지막 한조각이든.

스프링에 기적의 다른 이름이 기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믿기지 않는 수준이었죠. 서머도 스프링보단 못하는데 한체탑 유력후보구요. 원딜보다 루시안 잘하고 미드보다 아칼리를 잘했으며 진짜 순수 혼자힘으로 경기를 반전 시킨 스프링 제이스는 아니 이게 탑으로 가능한 건가? 싶을정도였죠
Costa del Sol
19/08/28 19:12
수정 아이콘
프레이에 고릴라 더해봅니다. 뱅울프 전성기에도 프릴라가 라인전은 더 잘하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고릴라 스킬샷이 참 매서웠던 기억이 나네요.
뚜루루루루루쨘~
19/08/28 19:13
수정 아이콘
왜 류가 없죠!!!?!! SKT 페이커 역사에 류는 어떤형태로든 있어야 한다고 생각... ㅠㅠ
청순래퍼혜니
19/08/28 19:16
수정 아이콘
저도 7년차 (구)kt 팬으로 말씀드리면 그동안 경험한 skt 선수 중 가장 끔찍했던 선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페이커 : 롤을 보던 내내 꿈에 나올까 두려운 악마(진행형) 불스와 경쟁하던 컨텐더팀 팬이 보던 마이클 조던 그 이상.
뱅기 : 진짜 왠지 허술한 느낌이라 따라잡을 것 같은데 결국에는 정글 그 자체. 사람도 호감형이라 미운 맘도 잘 안들어서 더 빡침.
블랭크 : 뭔가 위에 두 사람과 다른 의미로 끔찍했던 선수. 분명 우리 정글러보다 몇 수는 아래인것 같은데 커리어는 비교도 안된다니... 흑.
내일은해가뜬다
19/08/28 19:18
수정 아이콘
제목 보고 바로 떠오른 선수는.... 더블리프트입니다.
세체원이 아닐지라도 긴 시간과 여러 안좋은 일을 겪었음에도 실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발전시키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가장 인상깊게 남은 선수는 원더입니다. 원더 파이크는 skt 팬들에게 한동안 악몽 그 자체로 남을거 같네요.
19/08/28 19:28
수정 아이콘
전 원더 파이크보다 4세트 탑 빅토르가 더 악몽이에요. 원더 파이크고 뭐고 기억도 안남.
내일은해가뜬다
19/08/28 19:31
수정 아이콘
인정합니다 크크

4세트 막픽으로 skt는 빅토르
5세트 막픽으로 G2는 리산드라

이걸로 왜 skt가 g2에게 졌는지 요약된다고 생각합니다.
19/08/28 19:42
수정 아이콘
이거 2015 MSI로 대부분 치환이 가능하다는게 웃기죠. 우르곳 함정에 빠진 것처럼 빅토르 함정에 허우적댔고 르블랑-모르가나가 르블랑-리산드라가 됨. 은신챔도 있음. 탑 파이크는 정글 이블린 엌크크크크크
Bemanner
19/08/28 19:29
수정 아이콘
임프 - 페이커가 다데한테 따내는 득점보다 임프가 라인전/한타에서 따내는 득점이 훨씬 많으니 답이 없던 기억이..

폰 - 14 때는 팀전력상 페이커가 안던질 수가 없었다고 보는데, 13wcg국대선발전에서는 역으로 블루가 전력이 열세인 상태에서 미드차이로 올라간게 오히려 페이커 상대로 거둔 가장 큰 완승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더 - .. 슝 쾅 슝 쾅 ?
Nasty breaking B
19/08/28 19:31
수정 아이콘
그간 SKT 경기를 보면서 [선수 하나 때문에] '이건 진짜 답이 없다, 몇 번을 다시 해도 절대 못 이긴다' 이런 느낌이 든 건 딱 한 명이었네요. 17 칸
19/08/28 19:34
수정 아이콘
SKT팬 입장에서 쇼크의 크기로 보면 저도 칸이 첫머리인데 칸, 마타가 빠진건 지금 우리팀이라... 크크크크.....
CozyStar
19/08/28 20:39
수정 아이콘
17칸은 패왕이였죠... 특히 제이스 덜덜덜... 전 팬질이 묘하게 탑라이너 따라갑니다.
예전 CJ 샤이따라 락스로 갔었고 샤이 은퇴 후 칸따라서 지금은 SKT로 왔어요~
아지르
19/08/29 09:47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에 동의..
19/08/29 16:06
수정 아이콘
돈이 최고죠
19/08/28 19:34
수정 아이콘
14시즌에는 폰이 그렇게 미웠고
17시즌에는 칸이 그렇게 미웠고...
앚원다이스키
19/08/28 19:35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본문처럼 단일 경기 임팩트로 놓고보면 2017롤드컵 8강 대 RNG전 3경기 소아즈를 능가할 탑솔은 없다고 봅니다. 아직도 심심하면 하이라이트 보면서 감탄하고 또 감탄합니다.
19/08/28 19:41
수정 아이콘
좀 쌈마이스런 표현일 수는 있는데 흡사 박수무당이 눈뒤집고 신내림받은 듯한 움직임이에요. 뭔가 정형화된 캐리의 스타일이 아니라 모든게 그냥 다 나르가 움직이는 대로 묘하게 다 흘러가서 아다리가 맞아서 말도 안되는 그림이 나오고 이럽니다. 어떻게 이렇게 되냐? 싶은 장면이 그냥 게임 내내 나오는게 황당함. 뭔가에 홀린 것 같은 경기죠. 되게 특이한데 어쨌든 탑 나르가 어그로도 끌고 당시 원딜이라고 볼 수 없던 레클레스 대신 원딜도 하고 그냥 혼자 다함
19/08/28 19:57
수정 아이콘
폰은 솔랭도 안 돌린다는 거 같더군요. 사실이라면 이제는 좀 복귀가 힘들 거 같습니다.
修人事待天命
19/08/28 20:37
수정 아이콘
아이고... 은퇴식이라도 챙겨줘야 할텐데....
1등급 저지방 우유
19/08/28 22:18
수정 아이콘
흐음..
폰이 선수로서의 활약은 19스프링이 끝이었을 확률이 높겠군요.
곧 마감될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19/08/28 20:02
수정 아이콘
3년간 라이벌 팀의 에이스였던(17까진 kt에서도 에이스롤이었다 생각) 스멥도 빠질 수 없죠. 특히 16롤드컵 4강은 진짜 페이커 대 스멥 캐리롤 대결이 정말 화끈했습니다.
치토스
19/08/28 20:11
수정 아이콘
저는 올해 msi 이후로 원더의 탑 파이크 밖에 떠오르질 않네요. 그것도 4강에선 칸 보다 선픽 이었는데.. 이번 롤드컵에서 혹시 또 G2와 만나서 원더가 그런 선픽을 한다면 칸이 부디
케넨 같은 어설픈 라인전 우위픽 말고 피오라나 잭스 같은거 픽해서 숨도 못쉬게 후드러 까길 바랍니다.
내일은해가뜬다
19/08/28 20:1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얼마전 에포트 파이크 쓰는거 보고 맘에 들었어요. 궁극기와 뼈 작살을 잘쓰는거 보면서, 밴픽싸움에서 파이크로 애먹을 일은 없겠다 싶었습니다.
이비군
19/08/28 20:21
수정 아이콘
스코어가 중요한 경기에서 못했나요? 전 더 잘했던거 같은데
도라지
19/08/28 20:43
수정 아이콘
"강타싸움에 트라우마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 만한 장면이 있었던걸로...
이비군
19/08/28 20:55
수정 아이콘
두번의 롤드컵 모두 탈락할때도 상대 정글러보다 잘했다는 의견이 많았고 lck도 멱살잡고 캐리할때가 더 많았지 스코어가 상대정글보다 못해서 진건 17년도 섬머인가 블랭크한테 완벽히 마크당했던 플옵말곤 기억안나네요
월광의밤
19/08/28 20:22
수정 아이콘
스맵이 없네요. 스맵전성기때 슼은 대대로 탑약했던 탓에 16 때 얼마나 스맵이 탐나던지
19/08/28 20:37
수정 아이콘
전 진짜 다 필요없고 칸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스맵, 쿠로, 프레이 등의 구락스는 중요한 무대에서는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다 잡아서 좋은 라이벌이었네.. 이렇게 생각이 들지만
칸은 진짜 와.. 어떻게 이렇게 SKT를 두들겨 팰 수 있지;;; 진짜 SKT한테 원한이라도 있나... 이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특히 제이스 잡고 두들겨 팰 때는......후..
삼성이 17 롤드컵에서 롱주 잡았다고 해서 그렇게 좋았는데 결승에서... 후..
유연정
19/08/29 09:39
수정 아이콘
그런 깡패같던 선수가 T1와서는 종신계약을 갈망하는...크크크크
천재소녀박수영
19/08/28 21:10
수정 아이콘
가끔 킹존 마갤 가봐도 팬분들도 폰의 근황을 아예 모르시더군요 이젠 진짜 보내줘야 할지도
책 읽어주세요
19/08/28 21:17
수정 아이콘
쿠로가 2인자 중에 1등인데 페이커와 다전제만 하면... 미안하다 쿠로야
19/08/28 22:17
수정 아이콘
평준화가 덜 된 느낌의 13을 제외하면, 페이커와 SKT가 가장 전성기일때 만난게 쿠로라서 더 불운한 면도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그 이후엔 페이커 만나서 락스시절만큼 밀리진 않고 오히려 더 이겨본 적도 있고 해서....
aDayInTheLife
19/08/28 21:17
수정 아이콘
페-쿠가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거 같긴 한데...
저한테 skt-락스 라이벌리는 뱅-프레이의 대결 구도가 은근 많이 생각나네요. 16 스프링 결승이나 프릴라의 롱주 이적 후 17 서머 결승 오프닝에서도 은근 두 선수를 나란히 비춰주면서 라이벌리를 은근 부각 시킨거도 있고.
갑자기 어느 순간, 지금 상황이 뭔가 15시즌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느낌은 좀 듭니다. skt 뿐만 아니라 그리핀, 담원 같이 리그 강팀에게 질문이 '그래서 g2 이길 수 있을까?'고, 이게 15시즌 당시에 '그래서 EDG 이길 수 있음?'하고 비슷하게 들리기도 하고, 15시즌 처럼 MSI에서 크게 흔들리면서 물음표를 띄우기도 하고 그런게 뭔가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흐흐
그런 점에서 당시 클리어러브는 진짜 무시무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14시즌 중반부터 롤을 보기 시작해서 그런가, 우지의 이미지는 크게 두드러지진 않았는데, 15시즌 전반부의 클리어러브는 제가 처음으로 느낀 '완성형 외국인 선수'라고 해야할까요. 그냥 다 잘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분명 약점이 있었고, 그 약점이 돌고돌아 롤드컵 시즌만 되면 터져버린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뛰어난 정글러 였음에는 틀림 없지 않나 싶어요.
리그 팬 성향이 좀 강한 편이다 보니 한국 선수는 막 이선수 저선수 뒤섞이는 편인데, 해외 선수 중에 은근 기억에 남는 선수가 많네요. 한국 킬러 FW의 핵심이었던 카사-소드아트 라인이나, 그냥 리빙 레전드인 덮립, B등급의 반란(그리고 한주만에 몰락한..) 15시즌 C9의 핵심 하이. 비 한국인 서폿 중에 최고였다고 생각하는 노른별, 악마의 재능 포기븐 등등. 개인적으로 팀으로 제일 아쉬운건 16시즌 슈퍼팀 TSM이긴 합니다. 당시 북미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 라인업이었고, 분명 그때도 저는 8강 상대 따라 4강도 갈수 있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근데 덮립의 루시안이 크라운 빅토르 상대로 앞대쉬를 하더니..
비슷하게 제일 충격적이었던건 16시즌 ANX가 아닐까 싶습니다. 리크릿이었나요. 언더독 발언도 X간지.. 충공깽 스러웠죠. 가뜩이나 당시 제기억에 유럽팀이 H2K빼고 멸망이라 유럽의 진짜 맹주 소리 들으면서 크크크
결정장애
19/08/28 21:42
수정 아이콘
14마타, 17칸 두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우리팀이네?
19/08/28 22:58
수정 아이콘
???"다 사."
니나노나
19/08/28 21:52
수정 아이콘
페진아 폰대관 밈 저도 좋아합니다. 두 선수 다 오래오래 가면 좋을텐데....
19/08/28 22:06
수정 아이콘
나진실드 선수들이 없네요...
뜬금 롤드컵이었는데...
1등급 저지방 우유
19/08/28 22:15
수정 아이콘
저는 쿠로 이서행 선수를 먼저 떠올리게 되네요.
[페없쿠왕]이 안좋은뜻으로 출발하긴 했지만, 어찌보면 대중들의 시선에선 페이커의 유일한 라이벌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페이커가 주춤할때 그 자리를 대체할 자는 누구인가..라고 했을때 쿠로 외엔 그 자리를 넘볼 선수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스타1 시절의 이영호-이제동의 라이벌리에 준하는 모습이랄까요? 물론 스타1 리쌍의 갭에 비하면 좀 더 커보이는것도 있긴하지만요.
쓰다보니 프릴라 봇듀오도 떠오르는것 보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팀이었던 (구)락스 타이거즈 전체가 아닐까 싶네요.
밀크카밀
19/08/28 23:16
수정 아이콘
저도 스코어 선수 굉장히 좋아하고 소년 만화 같았던 구락스 선수들에게 묘한 애정이 있습니다. 상대팀으로 만나기 싫었던건 14댄디랑 17칸이었어요. 특히 칸 제이스 볼때마다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우리팀이 될줄이야. 그리고 미드는 크라운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페이커랑 다른 느낌의 선수였고 17년 롤드컵 결승과 18년 선발전때 우릴 막아서 그런거 같아요. 그리고 공식 영상에서 17우승 후에 느낀 허탈함을 토로했던 것도 공감가서..
Good Day
19/08/28 23:24
수정 아이콘
슼 팬입니다
17, 18년도 월챔을 제외한 다른 경기들은 안봐서 그런지 제일 공감이 안가는게 칸에 대한 평가네요
대체 뭐가 트라우마라는 거야 맨날 솔킬 따이는데 하아=3
19/08/28 23:47
수정 아이콘
페이커를 보면 이윤열도 떠오르네요. 시대의 강자들과 다 스토리가 있는
55만루홈런
19/08/29 00:19
수정 아이콘
저도 13년 서머때부터 쭉 슼, 정확히 말하면 페이커를 좋아하는데 크크
가장 기억나는 선수는 폰...13년도부터 올해 스프링까지 이어진 관계는 대단하죠
폰한테 크게 당했던 14년도도 있고... 완벽했던 15sk에게 흠을 남긴 15msi도 있고 크크

근데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무조건 17롤드컵 크크. 7년동안 슼 응원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 아닐지
14,18년도는 그냥 안되는 해였다 생각하면되는데 크크...
결론은 폰, 엠비션이 젤 뇌리에 남는듯요
오안오취온사성제
19/08/29 06:14
수정 아이콘
14 댄디 루퍼
17 칸
드래그바
19/08/29 07:16
수정 아이콘
저는 의외로 LCK에서는 타잔 대신 리헨즈요 크크 작년 섬머 1라때 5연패인가 하고 7위라 다들 충격받았을 때 마침 그리핀전이라
그래도 내심 승격팀은 잡지않을까 싶었는데 리헨즈가 쉔으로 3인도발해서 바이퍼,자기 둘 다 살아가고. 쉔으로 드래곤 스틸해가고, 신지드처럼 오버파밍 포지션잡고 미니언 피관리하고, 역주행으로 포탑한테 처형당해 기어이 킬 하나 안 주고 그냥 겜을 가지고 노는거 보고 충격받았음. 그세트 리헨즈가 MVP였는데 끝나자마자 팬 치어풀에 너네팀 리헨즈 없냐? 참 안됐다 이런거 잡혀서 더 약올랐던 기억이
드래그바
19/08/29 07:18
수정 아이콘
예전시즌들까지 치면 폰, 스멥 꼽을것같고요
자몽맛쌈무
19/08/30 12:00
수정 아이콘
그리핀의 핵심은 타잔 리헨즈가 맞는거같아요
인류모두면류
19/08/29 07:28
수정 아이콘
칸 생각하면서 들어왔는데 생각해보니 이제 우리칸..
19/08/29 08:00
수정 아이콘
국내 선수는 스코어-폰-프릴라 였던것 같네요 스코어는 말할 필요 없고 폰은 제 느낌상 페이커를 가장 잘 흘려내는 방법을 아는 미드라고 보기 때문에 골랐고 프릴라는 뱅울프와의 라이벌리 때문에 골랐습니다. 탑은 칸이었는데 지금 우리칸이다 보니까 제외... 칸이 슼을 잘 두들겨 패다 보니까 킹존에 있었을땐 진짜 무서웠습니다...
해외 선수는 mlxg, 카사 이 둘이였네요 mlxg는 얘는 뭐하는 놈이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격적이여서 놀랐고 카사는 점늑에 있었을때 점늑 라이너들은 안 무서운데 카사가 있어서 그래도 경계가 많이 되었습니다.
Finding Joe
19/08/29 13:12
수정 아이콘
페이커가 5연 갈리오해서 이긴 롤드컵 다전제가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상대팀 입장에서 페이커가 정말 못 넘을 벽처럼 느껴지지 않았을 지.
작은형
19/08/29 14:22
수정 아이콘
저도 슼팬이라는 기준에서는 사실 폰과 칸이 제일 기억에 남지만..

폰은 뭐랄까 고점이 너무 짧아서.. 라이벌 구도라고 보기는 조금 힘들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론
14는 페이커의 저점시즌이라 저점대 고점이 만난 느낌이고, 17년도에는 슈퍼팀기준 폰이 참 지원을 못받았죠
전 폰이 정말 안타까운게, 슈퍼팀시절에 스플릿이 강점인 선수가 아닌데 탈수기 운영때문에 라인전에서 팀적인 손해를 많이보고 후반에 스플릿을 돌린게 너무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폰은 초중반 교전을 정말 잘하는 선수였는데, 탈수기운영은 숫적으로 밀어붙여서 상대를 몰아내고 싸움은 피하는식의 운영이라 빛이 많이 바랬죠. 킹존가서도 스프링초반에는 정글지원을 너무 못받다가, 2라운드부터 커즈와 합이맞고부터 무시무시한 폼을 보여준게 폰이라 뭔가 진짜 하늘이 안도와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갠적으로 페이커의 라이벌은 13년도의 류? 이후는 쿠로나 크라운정도라고 생각해요.
저들은 실제로 거의 페이커가 폼좋을때 붙어서 겨뤘고 완전히 우세라고 점치기도 힘들었다는 느낌이라

그러고보면 진짜 14시즌이 너무 아쉬운거같아요, 스프링의 다데 섬머의 루키 이후 폰 이렇게 세명의 최강자들이 군림했는데
(적고보면 진짜 가장 역대급 미드라인업이었네요)
페이커가 기량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정말 두고두고 회자될 시즌이 됬겠죠. 사실 지금도 14년도를 통틀어서 판타지게임하듯 누구를 쓸래 하면 저는 못정하겠습니다
올때메로나
19/08/29 19:55
수정 아이콘
최고로 충격받았던게 14폰의 3연 솔킬이네요
19/08/31 10:10
수정 아이콘
17칸 때는 슼팬이 아니었지만 그때 칸은 진짜 어마어마했죠. 잭스랑 제이스로 뚝배기 다 깨던 거 생각하면... 칸의 잭스가 이번 써머까지 9승 1패인가 8승 1패인가 전적이 그렇다던데 1패가 올해 생긴 걸로 알거든요. 얼마나 패고 다닌거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461 [LOL] 보고 싶은 챔프, 보기 싫은 챔프 [71] roqur10197 19/08/30 10197 0
66460 [LOL] 오창종 감독이 사임했습니다. [133] Leeka17208 19/08/30 17208 4
66459 [기타] [와우 클래식] 3일차 소감. [104] 세인트11776 19/08/30 11776 14
66458 [LOL] LCK 최초. 연속되는 같은 매치업 파이널 프리뷰 [36] Leeka10649 19/08/30 10649 1
66457 [스타2] China Team Championship 2019 시즌 2 소개 [2] 及時雨9559 19/08/30 9559 3
66456 [기타] 신작 스팀 게임 소개 : Telling Lies (#거짓말 #추리 #HerStory #후속작) [18] 은하관제9742 19/08/29 9742 3
66455 [LOL] 챌린저스 코리아 포스트시즌 종료 - 승강전 참가팀 확정 [12] 비오는풍경7901 19/08/29 7901 2
66454 [기타] 알고보니 인기 엄청났는데 모르던 사람은 잘 못느낀 게임.jpg [97] 신불해22496 19/08/29 22496 0
66453 비밀글입니다 삭제됨8851 19/08/29 8851 1
66452 [LOL] LCK 서머 최고&최악 시나리오 A/S [12] aDayInTheLife11452 19/08/29 11452 11
66450 [기타] 와우 클래식, 나만 힘들면 고통인데 다 힘들니 희극 느낌이네요. [23] 신불해15583 19/08/28 15583 8
66449 [LOL] 7년차 SKT팬의 뇌리에 남은 타팀 선수들 [71] Vesta14918 19/08/28 14918 10
66448 [LOL] 올해의 밸런스 맞추기는 실패라고 봐야할까요? [86] 작은형13047 19/08/28 13047 0
66447 [기타] [와우 클래식] 짧게 해본 소감입니다. [98] 세인트13535 19/08/28 13535 3
66446 [LOL] 와카~플옵2R까지의 선픽, 막픽. [5] roqur8082 19/08/28 8082 1
66445 [기타] WOW 클래식 출시 기념 한때 잠깐 원했었던 확장팩별 서버 운영 [9] 봉효8772 19/08/27 8772 0
66444 [기타] wow 클래식 - 모두가 인생 2회차라면 ? [15] 꿀꿀꾸잉8991 19/08/27 8991 1
66443 [기타]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 새로운 SRPG의 틀을 완성하다. [40] 잠이온다13966 19/08/27 13966 4
66442 [LOL] 최근 LCK에 대한 간단한 감상 [107] Vesta15422 19/08/27 15422 3
66441 [기타] (랑그릿사) 엘리+레라 픽업 대방출쇼 [105] 길갈8766 19/08/27 8766 0
66440 [기타] 클래식wow )오리지널을 풍미한 아이템들.. [59] 암드맨19855 19/08/27 19855 4
66439 [기타] [와우 클래식] 갖고싶던 드랍아이템들은 어떤 게 있었나요? [45] 세인트13427 19/08/27 13427 0
66438 [LOL] 생애 첫 플래티넘 달았습니다. [20] K. De Bruyne6925 19/08/27 6925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