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시작 전, 저는 재미 삼아서 각 팀별 최고/최악 시나리오를 써봤습니다. 이제 서머 일정은 결승만 남은 지금, 어디까지 실현되었는지 살펴봅시다. 순서는 확정 순위 역순입니다.
https://pgr21.co.kr/free2/65863?page=18&category=2 <- 시즌 전 최고/최악 시나리오
진에어
최고 : 신인급 선수들에게 승강전은 마치 경험치 3배 이벤트. 용준좌가 뒷목을 잡는 신기록 게임이 나오고 선수들의 포텐이 폭발한다. 동남부에서 순식간에 중위권 싸움에 뛰어든다. (수정) 진에어 경기 전 상대팀이 감독의 모습을 보고 공포에 걸린다.
최악 : 본인들의 기록을 안좋은쪽으로 갱신한다. (수정) 매경기 피드백(물리)가 작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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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는 최악의 기록을 세웠던 시즌. 지난 시즌보다야 나은 모습을 보여준건 맞는데, 리그 전반적인 평균치가 올라갔다고 보는게 맞을듯.
한상용 감독 : 근성이(말랑)는 나가있어...
한화
최고 : 트할이 칼챔으로 라인전을 이기기 시작하며 갤주님 찬양글로 도배된다. 상윤은 아쉬웠던 스프링을 씻어내는 캐리. 정글-미드는 누가 나와도 믿음직 스럽다. 드디어 지긋지긋한 6위 징크스를 깨고 포시 진출에 성공한다.
최악 : 트할은 여전히 애매모호하다. 정글-미드는 누가 나와도 기복에 오락가락한다. 이번에 6위 징크스가 깨지긴 한다. 스트레스를 받는 강현종 감독의 덩치가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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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했던 리그 초중반, 각성했던 후반. 결국 초중반 리그에서 까먹은게 너무 많았다. 내년도 MSI 강력 우승후보. 아마 한화생명 어셈블은 꽤 오래 기억될 명장면이 아닐까. 막판 분전만 보면 생존과 더불어 다음을 기약할만 하지만, 다음 대회까지의 기간이 너무 길다.
KT
최고 : 스멥의 부활과 성불 여파가 회복된 스코어. 복귀한 프레이는 '진짜'다. 원딜과 상체가 안정화되자 눈꽃도 날카로운 공격성을 보여준다. 비디디는 작년 롱주에서의 활약을 보여준다. 서머의 KT가 돌아온다.
최악 : 스코어의 성불 여파가 너무 크다. 프레이는 종종 스트리머 김종인씨 모드가 나온다. 비디디는 3번쨰 승강전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코칭스태프에 대한 비판이 또 다시 불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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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전반적으로 업다운이 너무 컸다. 프레이는 공백 기간의 여파가 기복으로 나타나는 모습. 그래도 도원결의의 힘과 맞대결의 승리로 승강전은 탈출했다. 위대한 정글러의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쉬운 퇴장.
킹존
최고 : 내현이 18서머의 유칼이 된다. 선수가 바뀌어도 2라운드의 기세가 유지된다. 알파카는 흉포한 육식 동물임이 증명된다. 유연한 상체와 탄탄한 바텀의 힘으로 매경기 출항짤이 생성된다.
최악 : 라인업 변동의 리스크가 터진다. 내현은 스프링의 유칼이 된다. 점점 폼을 올렸던 스프링 시즌의 팀 경험치가 리셋된다. 경기가 끝나면 폰대관을 그리워하는 페진아 짤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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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던 리라까지의 모습. 스폰서 문제가 터진 이후의 최악 근처의 모습. 세이브 안하고 멀티엔딩 게임에서 배드엔딩 루트를 타버렸다. 혹은 그 게임이 파크라이 5같은 게임이거나. 빠르게 추슬러서 선발전을 준비해야.
젠지
최고 : 기복왕 플라이가 살아나고, 첼체미가 LCK에서 통하며, 겜잘잘은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피넛은 훨씬 더 공격적인 앰비션. 룰러는 경외감을 담아 댕댕갓으로 불린다. 케빈 추의 사진은 떡상의 아이콘이 된다. 선발전의 젠지는 여전했다.
최악 : 3미드 리스트에 새로운 사례가 추가된다. 피넛은 강찬밥화. 탑은 누가 나와야하는지 팬들끼리도 의견이 분분하다. 룰러는 별명에서 뒤에 '좌'만 빠진채로 종종 불린다. 선발전의 젠지는 선발전에 가야만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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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폭이 좁아? 사람을 돌려쓰면 되지!... 는 한계를 보였다.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4미드 완성. 아쉽게도, 3명 넘게 모아도 3성 강화되기엔 2% 아쉬웠다. 결국 선발전의 젠지는 (안좋은 의미로) 지켜지고 말았다.
아프리카
최고 : 부활한 유칼과 포텐터진 에이밍이 기인의 짐을 덜어준다. 포텐만 보이던 정글-서폿도 든든하게 받쳐준다. 기인에 대한 평가는 스프링 최고의 탑솔러에서 서머 최고의 탑승러로 변한다.
최악 : 3미드는 가라, 기인과 스피릿을 포함한 5미드 로테가 등장한다. 아프리카 게임이 끝날때 마다 우지 짤이 등판한다. 기인 기계설이 부정된다. 롤드컵 시즌 각 지역의 최고 탑솔러 후보자들이 나온 와중에 한체탑 유력 후보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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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 선수는 출전이 없고, 스피릿 선수도 출전이 없었다. 근데 기인은 진짜 미드로 한판 나오긴 했다.
꽤나 고점을 유지한 바텀 주사위와 스프링보단 덜 폭발적이어도 꾸준했던 탑. 근데 징벌적 세금을 낸 미드 정글이 독립변수로 주사위를 던져댄게 아쉬웠던 시즌. 팬들은 이게 스프링에 보고싶었던 모습이었을듯.
이 로스터가 한 시즌 더 유지되는게 기대되지만, 이미 시간은 결과(롤드컵 진출)을 요구하는 시간대가 되었다.
샌박
최고 : LCK에서 가장 노련한 신예팀의 위엄. 상위 네팀이 리라에서 전략이 노출되는 동안 치타는 웃고있다. 한층 더 탄탄해진 개인기량과 노련한 운영으로 롤드컵을 경쟁한다. 성령좌의 모습은 카메라가 담기엔 너무 눈부시다. 보이스에서 온플릭이 잼플릭이 된다.
최악 : 2위에서 미끌어진 여파가 계속 간다. 와카전의 아쉬움이 여전히 남아있다. 조커가 케스파컵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동안 고스트도 작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서밋이 서머의 기인이 된다. 인게임에서 온플릭이 잼플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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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술의 대가. 정규시즌 저평가와 포스트시즌 고평가가 공존하는 팀. 무너질까 싶은 순간에 무너지지 않지만 단단하다 싶을때 생각보단 단단하지 않은 이미지. 결국 이 모든 평가를 종합하는건 선발전에 달려있다.
그래도 온플릭의 월클 짜오의 월클 암살은 레알이었다.
담원
최고 : 무대 울렁증을 벗어던진 쇼메이커, 탑신병자 둘이 미친 캐리력을 선보인다. 정글과 바텀에서도 저력을 보여준다. 매 경기가 끝나면 옆구리좌 크크크크크로 불판창이 도배된다.
최악 : 플레임이 엔터키를 꼽을지 고민한다. 너구리는 럭키 제로스가 된다. 화끈하게 싸우는건 좋은데 싸우기만 한다. 스크림도르 2연패를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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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초초 공격적인 탑미드와 거기에 얹어지는 정글러의 파괴력이 아주 협곡을 뒤집어 놓으셨다. 근데 퍼포먼스에 비해 너구리는 인터뷰를 덜 했다. 막판 드러낸 서머시즌 최고 미드 강력 후보의 챔프폭 문제가 아쉬운 모습. 외려 바텀에 대한 지적이 스프링보다 더 심해진 느낌이 든다. 결국 다시금 (큰)무대 울렁증이 시험대에 들게 되었다.
T1
최고 : MSI는 약이었다. 팬들은 15년 SKT의 모습이 슬금슬금 떠오른다. 분노한 칸과 함께 전라인이 떡상하며 강력함을 뽐낸다. 더블 롤드컵 MVP를 앞세워 롤드컵에서 설욕전을 노린다.
최악 : MSI는 서곡이었다. 팬들은 18시즌 롱주의 모습을 슬금슬금 떠올린다. 칸은 얄궂은 스트리머와 관련된 별명이 자꾸 떠오른다. 서머-리라를 거치며 지켜보는 이의 회의감만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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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5연패-2연패 때 최악이었단 글)+(대충 9연승-플옵 지금까지는 최고였다는 글)
최악의 모습도, 최고의 모습도 다 보여준 기묘한 시즌. 결국은, 끝이 좋으면 다 좋게 기억된다. 그것이 롤챔스든, 롣드컵이든. 과연?
그리핀
최고 : 여전한 타잔-쵸비, 드디어 칼챔을 든 이도류 소드, 바이퍼는 드디어 증명해낸다. 강력했던 스프링 정규시즌은 예고편이었다. 세상에 세번 당하는 사람이 어딨냐며 3번째 시즌 3번째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최악 : 흔들리던 2라 막판-스프링 결승 모습이 이어진다.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클템이 씨맥 감독에게 밴픽 좀 대충하지 마요! cvmax!라면서 까는 장면이 나온다. 씨맥 감독의 연봉이 여전히 100원에서 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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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비도 흔들렸고, 소드가 빠졌지만 바텀은 준수했고, 타잔은 정글의 왕이었다. 흔들리긴 했지만, 모두가 흔들리는 사이 가장 먼저 재정비에 성공하며 먼저 롤드컵을 확정했다. 적어도 롤계에서는 한 시리즈에 세번 당하는 사람은 있어도, 세 시즌 연속으로 당하는 사람은 없었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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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대회가 전부 롤드컵의 하부리그로 기능하고, 어찌되었건 롤드컵이 최고의 대회다 보니 선발전을 앞둔 팀들은 선발전까지 코멘트를 미룰 수 밖엔 없었습니다. 결국엔 롤드컵을 가서, 거기서의 성적으로 이번 시즌을 정리할 수 있으니까요.
재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